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전 세계적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했다. 삼성전자는 1위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이 감소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2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6% 줄었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6410만대로 1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감소했다. 애플은 2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출하량으로 삼성과의 격차를 좁혔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선두를 추격하던 중국 제조사들이 부진했다.
출하량 3~5위를 가져간 샤오미·오포·비보 모두 출하량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샤오미는 2분기 대비 3분기에 2.8% 증가하면서 약간 반등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 줄었다. 오포와 비보도 각각 18.9%, 22.4% 감소했다.
리얼미는 1360만대로 8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 중국 내수 시장과 인도 시장의 위축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모토로라는 1140만대로 9위를 기록하며 2021년 3분기 이후 출하량 최저치를 나타냈다. 화웨이는 출하량이 50% 가까이 늘어나는 등 지난 4분기 동안 지속해서 성장하며 상위 10위권에 다시 진입했다.
홍주식 옴디아 이사는 "애플의 소비자는 일반적으로 충성도가 높은 고소득 고객이고 중급 브랜드보다 경기 침체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3분기에 더 광범위한 시장에서 경쟁사들보다 나은 결과를 냈다"며 "휘발유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가처분 소득이 낮아짐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아이폰은 침체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더 탄력적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애플 소비자들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주요 업체인 삼성·아너·원플러스 고객보다 최신 아이폰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충분한 구매력을 가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