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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X 후계자 구형모, 사장 승진 경영 보폭 넓힌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형모 LX MDI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보폭을 넓혀나갈 전망이다. LX홀딩스는 13일 구형모 대표의 사장 승진 등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2022년 12월 설립된 LX MDI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 경영을 이끌어 왔다.LX MDI는 그룹 차원의 미래 준비를 위한 경영개발원 역할을 맡아 경영 컨설팅, IT·업무 인프라 혁신, 인재 육성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구 사장은 LX MDI의 조기 전력화를 통해 계열사별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컨설팅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거시적 트렌드와 최신 산업 동향·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고도화해 계열사의 시장 대응력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 LX홀딩스는 “그룹의 IT 역량 강화 로드맵 구축과 인공지능(AI) 활용에 대한 단계적 실행을 추진하는 등 혁신 활동을 주도하는 한편 미래 사업가·인재 육성을 위한 체계를 수립하고 교육 플랫폼을 개발·운영해 우수 인재 양성의 토대를 마련한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이번 사장 승진으로 LX그룹의 승계 작업도 순탄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987년생인 구 사장은 2014년 LG전자에 입사했으며, 2019년 LG전자 일본법인 신사업담당을 거쳐 2021년 LX홀딩스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선임된 후 이듬해 경영기획부문 전무로 승진했다. 2021년에는 1대 주주인 구 회장으로부터 LX홀딩스 지분 11.15%를 증여받아 LX홀딩스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이번 인사에서 서동현 LX MDI 대표이사(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서 전무는 ㈜LG 정도경영TFT의 진단2담당(부장)과 윤리사무국(책임)을 거쳐 LX판토스 경영진단·개선담당(상무)을 지냈다. LX MDI의 조직 운영 및 관리를 최적화하고, 신규 과제를 적극 발굴해 회사 성장을 도모했다.이번 인사로 LX MDI의 그룹 내 위상 제고와 역할 확대가 예상된다.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계열사들이 전년 대비 실적 개선세를 이뤄낸 데다 그룹 전반에서 리스크 해소,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미래 성장 기반 확보 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이근명 LX벤처스 대표는 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LX벤처스는 지난해 7월 설립된 그룹의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CVC)로 미래 유망 산업군에 있는 우수 벤처기업·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LX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경영 환경임을 감안해 그룹의 미래 성장과 변화를 준비할 수 있는 인재 중심으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13 16:51
산업

가장 많은 ‘세뱃돈’ 받은 재벌은 누구

설 연휴를 맞아 재벌들의 남다른 ‘세뱃돈’ 규모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회사 지분을 세뱃돈으로 받는 재벌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의 지분을 세뱃돈으로 받다 보니 단위가 만원이 아닌 억원으로 커진다. 지금까지 ‘세뱃돈’ 개념으로 가장 많은 돈을 받은 재벌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다. LG그룹은 신정을 쇠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광모 회장이 최대 규모의 '세뱃돈'을 받았다. 규모가 무려 1220억원에 달한다. 구 회장은 2014년 연말 신정을 앞두고 친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으로부터 ㈜LG 지분 190만주를 무상으로 증여받았다. 당시 LG 시너지팀 상무로 재직 중이었던 그는 190만주를 증여받은 후 LG 3대 주주에 올랐고, 경영 승계의 기반을 다졌다. 구본능 회장의 증여로 구 회장의 LG 지분은 5.83%로 늘어났다. 당시 LG의 최대주주는 10.79%를 보유한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당시 LG전자 부회장)이 7.57%의 지분으로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을 때다. 구광모 회장은 2016년에도 고모부로부터 35만주를 무상으로 증여받기도 했다.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은 구 회장과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이사에게 LG 주식 35만주씩을 무상으로 증여했다. 이로 인해 구 회장의 LG 지분율은 5.92%에서 6.12%까지 늘어났다. 범 LG가인 LX그룹의 2세들도 두둑한 세뱃돈을 챙겼다. LX그룹 역시 범 LG가로 구정이 아닌 신정을 쇠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연말 LX홀딩스는 구본준 LX 회장이 자녀에게 주식 1500만주를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구본준 회장은 아들 구형모 LX엠디아이 부사장에게 LX홀딩스 주식 850만주를 증여했다. 딸 구연제 씨에게는 650만주를 줬다. 당시 구형모 부사장의 증여 규모는 840억원 이상이었다. 구연제 씨도 600억원 이상의 세뱃돈을 챙긴 셈이다. 2022년 새해를 앞두고 받은 지분을 통해 경영 승계 신호탄을 쐈다. 종전 구형모 부사장과 구연제 씨의 LX홀딩스 지분율은 각 0.60%, 0.26%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분 증여를 통해 지분율이 각 11.75%, 8,78%까지 치솟았다. 구형모 부사장은 구본준 회장의 20.37%에 이어 단숨에 2대 주주로 등극하기도 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사위에게 ‘통큰 세뱃돈’을 하사하기도 했다. 2021년 설 연휴를 앞두고 서경배 회장은 사위 홍정환 씨에게 아모레퍼시픽 10만주를 증여했다. 그해 2월 8일 주가 기준으로 약 63억원 규모였다. 하지만 2020년 10월 딸 서민정 씨와 결혼한 홍정환 씨가 8개월 만에 합의 이혼하면서 ‘세뱃돈’은 다시 서경배 회장에게 반환됐다. 전 사위인 홍정환 씨의 아모레퍼시픽 지분율도 0.12%에서 0%로 다시 변경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10 09:00
산업

LX·SK의 운명…토끼띠 부자 구본준·구형모, 부회장 최재원·박정호 손에

2023년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을 앞두고 국내 주요 대기업의 토끼띠 최고경영자(CEO)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X그룹은 경영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는 부자 간인 구본준 회장과 구형모 부사장이 모두 토끼띠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그룹의 경우 미래 먹거리의 핵심 축을 맡고 있는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박정호 부회장이 나란히 1963년생이다. 토끼띠 LX 오너가 부자, 계열사 설립 경영승계 속도 28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에서 성공적인 계열 분리를 마무리한 구본준 회장이 이제 승계를 서두르고 있다. 구 회장은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계열사 설립으로 경영승계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1951년생으로 일흔이 넘은 고령이라 구 회장은 장남 구형모 부사장을 고속 승진시키는 등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구 부사장은 올해 3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데 이어 다시 9개월 만에 대표이사 직책을 맡았다. 구 회장은 그룹의 싱크탱크를 담당할 LX MDI라는 계열사를 설립했고, 아들을 대표로 앉혔다. LX MDI는 그룹의 미래 준비를 위해 설립한 경영개발원이다.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 컨설팅, IT·업무 인프라 혁신, 미래 인재 육성 등을 담당한다. 지주사 LX홀딩스의 경영기획부문장을 맡았던 구 부사장은 그룹의 미래 밑그림을 그리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았다. 서동현 LX판토스 경영진단·개선담당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 체제지만 구 부사장의 역할이 크다. LX MDI는 20여 명으로 꾸려졌고, 12월부터 업무에 들어갔다. LX그룹 관계자는 “경영개발원은 LX그룹에서 이번에 처음 생기는 계열사다. 구본준 회장이 LG그룹의 경제연구소과 유사한 기관의 시스템과 노하우를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가져왔다”며 “중장기적으로 사업 관련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그룹의 사업 방향과 전략 수립 등 미래 준비를 주도하는 주요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사장은 지난해 지분 증여로 인해 구 회장에 이어 2대 주주로 이미 올라섰다. 올해 3분기를 기준으로 구 회장은 LX홀딩스 지분 20.3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구 부사장이 11.9%로 두 번째로 지분이 많다. 지배구조를 탄탄하게 구축한 LX그룹은 큰 파고가 없는 이상 구 회장에서 구 부사장으로 승계가 원활히 이뤄질 전망이다. 경영승계와 함께 그룹의 안정화도 구 부자의 숙제다. 구 회장은 LG그룹에서부터 측근이었던 한명호 사장과 박장수 LX홀딩스 전무를 각 LX하우시스 최고경영자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하며 2023년을 열고 있다. 베테랑 ‘구관’들을 경영 전면에 배치한 구 회장은 LX하우시스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LX하우시스는 LX인터내셔널에 이어 그룹에서 두 번째로 매출 규모가 큰 계열사다. LX 관계자는 “구본준 회장과 구형모 부사장 모두 토끼띠가 맞다. 그룹 내부에서도 2023년에 더욱 힘차게 출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K 핵심 2인 부회장, 미래 먹거리 발굴·위기 극복 중책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SK온 대표에 오르며 경영 복귀를 알렸다. 이제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 분야의 수장으로서 성과를 내기 위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바쁘게 움직일 전망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오는 1월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자·IT 최대 전시회인 CES 2023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최 부회장은 최태원 회장과 함께 CES 2023 전시회장을 전략적으로 방문해 그룹의 미래 역량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내년 CES에서 그룹 관계사가 함께 전시관을 열고 '글로벌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제로)' 실현을 위한 각종 제품과 기술을 총망라해 선보일 예정이다. SK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를 줄이겠다고 공표했고, 이번 CES 2023에서 탄소 감축 로드맵을 공개한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SK그룹 내에서 박정호 부회장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 SK스퀘어, SK텔레콤 등 ‘SK ICT(정보통신기술) 연합’을 구축했고, 이달 처음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었다. 지난 8·9일 제주에서 열린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박 부회장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과 지정학 리스크에 대한 대응 방안과 ICT 관계사 간 협업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여기에 SK스퀘어를 중심으로 ICT 관계사들의 투자 역량 강화 방안도 살펴봤다. 박 부회장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스피드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사후 보고를 지양하고, 이슈를 선도해 해결하는 '문제 해결형' 회의체 운영을 결정했다. 박 부회장은 "현재 글로벌 경영환경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고차 방정식에 비유할 수 있다"며 "기존에 알고 있던 방식을 넘어 다양한 전략을 고민해야 하며 힘을 합쳐 위기 속에서 오히려 성장의 기회를 찾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29 06:58
경제

홀로서기 이후 4세 승계 준비하는 LX그룹 구본준

계열 분리 2년 차를 맞고 있는 LX그룹의 ‘구본준호’가 온전한 홀로서기를 위한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LG가의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경영 승계에 대한 밑그림도 그려나가고 있다. 장남 2대 대주주 지위, 경영 승계 준비 24일 업계에 따르면 만 70세로 고령인 구본준 회장이 LX그룹의 경영 승계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구 회장은 지난해 말 자녀들에게 지분을 증여했다. 지주사 LX홀딩스 주식 1500만주를 증여한 가운데 아들 구형모 LX홀딩스 상무와 딸 구연제 씨가 각 850만주, 650만주를 증여받았다. 당시 종가 기준으로 총 1508억원에 달하는 규모였다. 이에 구 회장의 지분은 40.04%에서 20.37%로 줄었다. 대신 구 상무의 지분은 0.60%에서 11.75%로 상승했다. 지난해 5월부터 지주사 경영기획팀 상무로 선임된 그는 단숨에 2대 대주주의 지위를 얻게 됐다. 지분 8.78%의 딸 구연제 씨는 현재 LX그룹에 근무하지 않고 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이날 “구형모 상무가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고, 그룹의 장자승계 원칙 등에 따라 외부에서는 경영 승계 준비로 조심스럽게 해석되고 있다”고 했다. 구 상무는 아이비리그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14년 LG전자 대리로 입사하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LX홀딩스에 합류하기 전까지 LG전자 일본법인 차장·부장급인 책임으로 근무하다 임원으로 선임되며 본격적인 경영 승계 준비에 들어갔다. LX그룹은 지난해 5월 LG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해 독립했다. LX인터내셔널(옛 LG상사)과 LX판토스,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가 주력 계열사다. LX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로부터 계열분리 최종 승인을 받아야만 진정한 홀로서기 작업이 마무리된다. 구 회장은 지난해 말 보유 중인 지주사 LG 지분 4.18%를 매각하며 공정거래법상의 계열분리 기준인 동일인 관련자 지분 3% 미만을 충족했다. 구 회장의 일가가 보유한 LG 지분은 2.96%다. LX홀딩스 관계자는 “LX와 LG의 지분 정리를 통해 계열분리 요건은 맞춰졌다. 이와 관련된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LX그룹의 계열사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내 홀로서기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다. 핵심 계열사인 LX인터내셔널은 매출 16조6865억원, 영업이익 656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47.9%, 310.6%가 증가했다. LX홀딩스도 지난해 매출 1858억원, 영업이익 1472억원으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경영 승계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구 상무가 인정받는 후계자가 되기 위해서 뚜렷한 경영 성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리 후 홀로서기 작업이 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다 할 실적이 없는 장자에 대한 경영 승계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내부거래 비중 낮추고 신규고객·M&A 확대 LX그룹은 LG그룹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공정위로부터 분리 최종 승인을 얻기 위해서 내부거래 의혹을 벗어야 한다. 특히 LX판토스와 LX세미콘의 경우 LG그룹과의 매출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X홀딩스 관계자는 “내부거래를 줄이는 플랜을 갖고 있다. 장기적으로 신규 거래 확보에 공감하며 사업화를 진행 중”이라며 “이로 인해 전체적인 매출 파이가 커지면 내부거래 비중이 줄어들고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이다. 판토스와 세미콘에서도 이에 대한 전략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LX그룹은 지주사 LX홀딩스가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LX홀딩스는 LX인터내셔널 24.7%, LX하우시스 33.5%, LX세미콘 33.1%, LX MMA 50%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다. 여기에 LX인터내셔널이 51.09% 지분을 소유하며 자회사 LX판토스를 거느리고 있는 구조다. LX홀딩스가 그룹 전체 전략을 짜고 수익성 강화와 신사업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계열사마다 주력 사업이 다 다르고 색채가 진하기 때문에 ‘각개전투’ 느낌이 강하다. 이에 아직까지 그룹이 주도하는 신사업의 방향은 뚜렷이 정해진 건 없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지주사는 큰 방향성을 잡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아직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본준 회장은 공격적인 M&A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스타일을 줄곧 보여왔다. LX그룹에서도 이런 성향이 드러나고 있다. LX그룹은 한샘과 한글라스(한국유리공업) 인수를 시도하는 등 세 확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LX인터내셔널은 한글라스와의 인수합병을 앞두고 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현재 실사 중이고, 세부적인 사항 등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한 거래대금은 6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한글라스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된 유리제조기업인 만큼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등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그룹 내 LX인터내셔널의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그 행보가 관심사다. 종합무역상사인 LX인터내셔널은 에너지와 산업소재 등 기존 사업에서 수익성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 친환경산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토폴리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자산 확보 본격화를 위한 니켈 광산 인수도 추진 중이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니켈 광산에 대한 투자와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생분해 플라스틱 등 친환경 원료 분야 진입과 발전·자원순환·탄소저감 등 그린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신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X그룹은 계열 분리 성공 후 안정적인 정착을 겨냥하고 있다. 무엇보다 ‘선장’ 구본준 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는 LX그룹 출범 후 “어떤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1등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25 07:02
연예

경정, 구형 모터 가고 신형 모터 온다

지난 2016시즌부터 실전에 투입된 2016년형 모터가 교체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2년간 활약하며 출주횟수가 200회가 넘어가는 모터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이에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재기)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오는 4월부터 새로운 2018년형 모터를 실전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2016년형 구형모터로서는 13회차가 마지막 회차가 되는 셈이다. 이에 지난 2년간 수많은 경주를 치르고 이번에 교체되는 2016년형 모터에 대한 모든 것을 소개한다.2016년형 모터는 총 160대가 운영됐는데 모터 중에는 선수들의 사랑을 받았던 호성능 모터도 많았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최고의 모터는 66번 모터로 경정팬, 선수, 전문가 모두 한목소리로 66번 모터를 최고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을 정도다. 출주횟수 109회 중 1착 82회, 2착 16회로 평균 착순점 9.14, 연대율 89.9%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3주회 기록 1분51초87, 2주회 기록 1분14초14로 기록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올 시즌으로 한정한다면 157번 모터도 최강의 모터로 꼽을 수 있다. 총 188회 출전해 1착 52회, 2착 33회로 평균 착순점 6.07, 연대율 45.2%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총 21번 출전해서 단 두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입상에 성공하고 있다.이밖에도 평균착순점 7.75점의 1번 모터, 7.18점의 34번 모터, 8.04점으로 착순점 랭킹 2위인 44번 모터, 착순점 7.88점으로 올 시즌 157번 모터와 쌍벽을 이루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97번 모터 등도 선수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호성능 모터들이다. 114번, 132번 모터도 모두 평균 착순점 7점대를 기록하며 상위급 모터로 랭크돼 있다.이와는 대조적으로 기대 이하의 성능으로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하급 모터들도 있다. 20·28·37·38·43·49·56·59·74·75·83·96·100·109·110·160번 모터는 출전회수가 10회 미만으로 단명한 모터들이다. 그중에서도 56번과 100번 모터는 고작 단 3회만 출전해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퇴출된 셈이다.경정에서 모터의 성능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신형 모터가 투입되는 4월부터는 미사리 판도 변화에 일대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1, 2차 모터 성능테스트를 진행해 신형 모터 실전 배치 전에 모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실전은 테스트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최대한 빠르게 모터 성능을 파악하는 것이 경주 분석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경정 전문가들은 모터 성능을 파악하는 방법으로 모터의 직선력 파악을 위해 온라인 스타트 기록 등을 살펴볼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모터 선회력은 훈련이나 소개항주 등을 꼼꼼히 살피며 성능 파악을 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과거의 사례를 봤을 때 신인급 선수들 보다는 대체로 경험이 많은 고참급 선수들이 신형 모터에 빠르게 적응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최용재 기자 2018.03.28 06:00
경제

서경배 회장 딸 서민정 20대 주식부호 1위

지난해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20대 주식부호 중 1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딸인 서민정(25)씨로 나타났다.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는 21일 연령대가 20대인 사람 중 주식부호 상위 10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대부분 대기업 오너일가의 자녀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가치는 지난해 주식시장 마지막 날이었던 12월 30일 종가를 기준으로 했다.서민정씨의 주식가치는 2094억5100만원에 달했다. 이는 2015년 1월 2일과 비교했을 때보다 903억8200만원(75.9%) 증가한 것이다. 서씨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을 가장 대표 종목으로는 보유하고 있고 현재 보유한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은 26.48%에 달한다. 다만 이 주식은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는 종류주에 분류돼 있다.서씨는 전체 주식보유자 중에서는 주식보유 상위 130위였다. 오뚜기 함영준 회장과 LG전자 구본준 부회장, 동서식품 김석수 회장의 자녀들도 10톱에 들었다. 함 회장의 아들인 함윤식(25)씨는 859억900만원으로 20대 주식부호 2위였고 딸 함연지(24)씨는 490억원으로 8위였다.두 자녀 모두 오뚜기 주식을 가장 대표주식으로 보유하고 있었고 지난해 연초대비 증가액도 152.3%로 조사 대상 10명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함윤식씨는 오뚜기 지분 2.04%를, 함연지씨는 1.16%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 오뚜기 한 주의 가치는 3배 가량 증가했다.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의 아들과 딸인 구형모(29)씨와 구연제(26)씨도 10위 안에 들었다. 20대 주식부호 가운데서는 3위를 차지한 구형모씨의 주식가치는 818억5600만원으로 지난해 연초보다 40.4% 증가했다. 구연제씨는 387억3900만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54.1% 늘었으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동서식품 김석수 회장의 두 아들인 김동욱(27)씨와 김현준(24)씨는 각각 498억4600만원, 440억3500만원으로 20대 주식부호 가운데 6위와 9위에 올랐다.이어 희성그룹 구본식 부회장의 아들 구웅모(27)씨가 747억6200만원, 한불화장품 임병철회장의 아들 임진범(26)씨는 594억1900만원, 한화 김승연 회장의 아들 김동선(27)씨가 492억5000만원 등으로 10위 안에 들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1.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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