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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특집] 김천대학교, ‘명품 보건·실용 교육’으로 비상
김천은 과거 대구에 이어 경상북도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였다. 지금은 인구상으로 따지면 소도시가 됐지만 발전 가능성은 매우 큰 편이다. KTX 역사와 경북 혁신도시가 김천에 들어왔다. 김천이 교통의 요지라는 점도 발전 가능성을 밝게 한다. 김천을 대표하는 김천대학은 작지만 명품 교육을 앞세워 글로벌 대학으로의 부상을 꿈꾼다. 보건학과가 끌고 실용학과가 밀고 1978년 설립된 김천대학교는 보건·의료·복지 계열이 특화된 대학으로 성장해왔다. 임상병리학과·방사선학과·치기공학과·물리치료학과·간호학과 등 전체 학과의 절반 이상이 보건의료 계열로 특성화돼 있고, 보건의료 계열의 총 정원이 2400여명으로 전국 4년제 중 최대 정원을 차지할 만큼 김천대는 이 분야에 30년 넘게 꾸준히 투자해왔다. 2000년 교육과학기술부의 보건계열 최우수대학 선정, 영국AJA인증원의 보건계열 ISO9001국제인증 획득, 교육과학기술부 2007~2008 대학특성화 최우수등급(AA) 획득, 2008~2009 교육역량 강화사업 우수대학 선정, 2011 IS 소비자 만족도 대상, 2012 보건복지부 지역사회 우수서비스 제공기관 선정 등 화려한 성과를 냈다. 특성화를 이룬 실용학과들이 김천대의 경쟁력을 이끌어낸다. 방사선학과는 올해 발표된 ‘제39회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에서 박지연 학생이 방사선사 전국 수석합격을 차지했고, 치위생학과·치기공학과·물리치료학과 등 보건계열 학과들은 해마다 전국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높은 국가시험 합격률을 나타내고 있다. 간호학과는 대학의 적극적인 교육시설투자와 미국 블룸필드 대학과의 교류협정을 기반으로 해외진출 추진 등 해마다 경쟁력이 강화돼 우수 신입생들이 대거 몰린다. 김천대 보건계열 졸업생의 취업 경쟁력도 뛰어나다. 안경광학과 12기 동문인 박종월(60)·안효숙(59)부부는 만 20년째 안경 봉사를 해 지금까지 약 2만여 명에게 시력검사와 안경제작을 무료로 해주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국민추천포상’시상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복지·외식 등 실용학과들의 선전도 잇따르고 있다. 한방재활학과는 전국 각지를 순회하며 학생들이 학과에서 익힌 다양한 수기치료 봉사를 수행해 김천시로부터 우수봉사단체로 수상 받았다. 호텔외식산업학과와 식품영양학과 학생들은 대한민국국제요리경연대회와 중국 국제양생약선요리대회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글로벌 교육환경 구축 김천대는 글로벌 대학의 비전을 강하게 추구한다. 강성애 총장의 취임 이후 본격적인 국제화에 시동을 걸어 최근까지 중국·미국·러시아·몽골·우즈베키스탄·네팔·터키·캐나다·말레이시아 등 19개국 38개 대학 및 교육기관과 학술교류협정(MOU)를 체결해 왔다.현재 김천대의 외국인 교수는 전체교수의 17.1%를 차지한다. 외국인 유학생 수도 전체학생의 6.7%를 차지하는 등 전국평균을 훨씬 웃돌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높은 외국인교수 확보율을 바탕으로 모든 어학 수업은 20명 이하의 소규모 강좌로 이루어진다. 김천대 측은 "최근 미국에선 윌리암스·웰즐리·애머스트·스와스모어대학 등 '신 아이비리그대학'이라고 불리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Liberal arts college)가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김천대는 교양과 실용학문에 강점을 가진 이들 대학을 모델로 삼아 학생들에게 선택과 집중을 통한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천대학의 올해 수시모집은 1차와 2차로 나누어 시행된다. 수시 1차 모집기간은 오는 11일까지이고, 2차 모집기간은 11월 12일부터 16일까지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gnang.co.kr
2012.09.04 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