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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개막전 19점’ 허예은 “1승 이상의 가치, 최대한 높이 가고 싶어”

‘에이스’ 역할을 맡게 된 가드 허예은(23·청주 KB)이 개막전부터 펄펄 날았다. 그는 승리 뒤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는 승리였다”라고 활짝 웃었다.허예은은 27일 오후 2시 30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상대로 선발 출전, 38분 25초를 뛰며 19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B는 적지에서 하나은행을 64-56으로 제압했다.KB는 비시즌 ‘국보센터’ 박지수(갈라타사라이)를 잃으며 팀컬러의 변화를 택했다. 김완수 감독이 택한 건 외곽 중심의 빠른 농구였다. 팀의 1번(포인트 가드)을 맡는 허예은은 그 선봉장이었다.허예은은 이날 쿼터 내내 기복 없는 활약을 펼치며 KB의 빠른 공격을 이끌었다. 마침 하나은행에는 정통 1번이 부재한 터라, 허예은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다. 물오른 경기력을 뽐낸 그는 4쿼터 당시 상대 센터 양인영을 상대로 적극적인 1대1 공격을 시도하는 등 에이스를 자처했다. 4쿼터 막바지 하나은행의 거센 추격이 이어지던 시점, 경기에 쐐기를 박는 스틸과 어시스트를 기록한 게 바로 허예은이다. 경기 수훈선수로 꼽힌 허예은은 “개막전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다. 다 같이 뭔가를 해냈다는 기분이 들어 기쁘다”고 웃었다.허예은은 이날 15개의 야투를 시도해 8개를 꽂아 넣었다. 특히 3점슛만 9개를 던진 게 눈에 띄었다. 그는 “작년 비시즌에 더 많이 던진 것 같다. 올해는 대표팀 일정도 있어 개수는 줄어든 것 같다. 항상 슈팅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사실 밸런스가 아직 좋지 않은 거 같다. 더 잡히면 좋을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한편 KB는 올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강팀으로 분류되진 않았다. 전문가, 팬, 선수들도 KB를 4강 후보에서 제외했다. 이런 ‘저평가’에 대해 허예은은 “눈에 말하지 않아도 경기에 임하는 태도, 같이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마음가짐이 많이 생겼다. 코치진과 함께 연구하며 여러 노력을 했고, 연습도 되게 많이 했다. 그 결과가 오늘 나왔다”라고 돌아봤다.허예은은 이날 4쿼터 중반까지 19점을 올리며 개인 단일 경기 커리어하이(20점)를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억지로 공격을 시도하기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택했다. 그는 “그런 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 득점, 어시스트 이런 개인적인 부분보단 팀의 1승이 더 중요하다. 감독님께서도 ‘별로 중요하지 않은 마음가짐’이라고 말씀하신다. 언젠가는 깨지 않을까”라고 의연하게 답했다.한편 취재진이 ‘공격 비중이 늘었는데, 체력 부담은 없는지’라 묻자, 허예은은 “(박)지수 언니가 없으면서 공격 옵션을 나눠 가졌다고 생각한다. 분업화를 어떻게 해내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는 이제 스페이싱이 가능한 팀”이라고 답했다.4년간 함께한 김완수 감독을 향한 이해도도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허예은은 “뭔가 불호령이 떨어질 타이밍이 보인다. 지적이 나오기 전에 선수들과 얘기를 나눈다. 눈치가 는 것 같다”라고 농담하며 “감독님이 얼만큼의 기대치를 갖고 있는 지 알고 있다. 맞춰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9개의 3점슛을 시도한 부분에 대해선 “내 찬스라고 생각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던진다”라며 “작년에는 그렇지 못했지만, 이제는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던진다”라고 설명했다.끝으로 허예은은 “우리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한 뒤 “최대한 높게 올라가고 싶다”라고 웃었다.KB는 오는 31일 안방에서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연승에 도전한다.부천=김우중 기자 2024.10.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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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더블 포스트’에 맞선 ‘달리는’ KB…공식 개막전서 하나은행 격파 [IS 부천]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시즌 공식 개막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강이슬(30) 허예은(23) 등 주전 선수들이 빠른 농구를 펼치며 승리를 합작했다. 특히 허예은은 팀 내 최다 득점은 물론 결정적인 스틸을 해내며 쐐기를 박았다.김완수 감독이 이끄는 KB는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하나은행를 64-56으로 제압했다.KB는 지난 시즌 정규 리그 1위 팀이자,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거둔 강팀이다. 하지만 비시즌 ‘국보센터’ 박지수(갈라타사라이)가 유럽으로 진출하며 선수단 개편이 불가피했다. 김완수 감독이 외곽 중심의 빠른 농구를 언급한 이유다.실제로 KB는 국가대표 센터 진안과 양인영이 버티는 하나은행을 상대로 빠른 농구를 펼쳤다. 상대 수비가 정돈되기 전, 적극적으로 인사이드를 파고 들었다. 허예은은 19점 7어시스트, 강이슬은 17점 6리바운드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나가타 모에(9점) 김민정(8점) 등도 제 몫을 했다. 경기 전 두 사령탑의 시선은 ‘외곽’에 향했다. 센터를 보강한 하나은행은 KB의 장기인 3점슛을 막아야 했다. KB는 인사이드 열세를 외곽으로 풀어야 했다.1쿼터 초반에는 수비에 성공한 KB가 확률 높은 속공으로 연결해 먼저 달아났다. 하나은행에선 진안이 집중 견제를 당했지만, 양인영이 첫 7점을 모두 책임지며 추격했다. 이어 진안이 골밑 싸움에서 KB를 압도하며 순식간에 4점을 추가했다. 양인영은 수비에서 2블록을 더하며 더블 포스트의 위력을 뽐냈다. 이어 박소희가 팀의 첫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1점까지 좁혔다. KB는 남은 2분 동안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KB는 2쿼터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하나은행 진안-양인영의 공격 효율이 떨어지자, KB는 빠른 농구로 손쉽게 달아났다. 2쿼터 3분 50초를 남겨두곤 나윤정의 코너 3점슛까지 터지며 이날 처음으로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쿼터 막바지 하나은행에선 진안과 박소희가 힘을 냈다. 또 팀은 주어진 자유투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재차 격차를 좁혔다. KB가 33-27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3쿼터 초반 두 팀은 높은 야투 성공률로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3점슛 능력에 앞선 KB가 재차 달아났다. 허예은과 강이슬이 3점슛을 터뜨리며 하나은행에 일격을 날렸다.하나은행도 정예림의 3점슛으로 추격하는 듯했지만, KB의 외곽이 더 강했다. 3쿼터 종료 시점 두 팀의 격차는 14점까지 벌어진 상태였다. 허예은은 4쿼터 시작부터 양인영을 상대로 일대일 돌파 뒤 득점까지 터뜨리는 등 물오른 컨디션을 자랑했다. 중반에는 절묘한 플로터로 팀의 득점 침묵을 깨뜨리기도 했다.하나은행은 4쿼터 막바지 대추격에 나섰다. 양인영이 7점, 진안이 5점을 보태며 격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다. 1분 6초를 남겨두고는 엄서이의 속공 레이업까지 터졌다. 하지만 허예은이 31초를 남겨두고 하나은행의 추격 의지를 끊는 스틸과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나가타가 레이업으로 연결해 쐐기를 박았다. 하나은행 센터 양인영(20점 9리바운드)과 진안(23점 19리바운드)은 43점을 합작하며 이름값을 했다. 팀 리바운드에서도 45–27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두 선수의 활약만으로는 여러 선수가 득점을 합작한 KB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부천=김우중 기자 2024.10.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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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여자농구 '단두대 매치'…파리올림픽 예선 걸렸다

그야말로 단두대 매치다.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이 파리올림픽 최종 예선 출전권을 놓고 호주와 격돌한다. 무대는 30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안컵 4강 진출 플레이오프다. 이기면 올림픽 최종 예선에 나설 수 있지만, 지면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다.피해야 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를 마주했다. 조별리그 1차전 뉴질랜드전 패배 후폭풍이다.FIBA 랭킹 12위 한국은 앞선 조별리그에서 중국(2위) 뉴질랜드(29위) 레바논(44위)과 A조에 속했다. 대회는 각 조 1위가 4강에 직행하고, 조 2위와 3위는 각각 다른 조 3위, 2위와 크로스 방식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B조엔 호주(3위) 일본(9위)이 속해 있다. 전력상 한국보다 앞선 두 팀을 피하기 위해선 최소 조 2위에 올라 B조 3위와 격돌하는 게 중요했다. 그러나 뉴질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시나리오가 꼬였다. 최약체 레바논을 대파했지만, 최종전 중국전에서 지면서 결국 1승 2패 조 3위로 밀렸다. B조 2위이자 대회 개최국인 호주와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된 배경이다.FIBA 랭킹이 말해주듯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가 뚜렷하다. 호주가 아시아컵에 참가하기 시작한 2017년부터 고배를 마셨다. 당시엔 조별리그와 4강에서 모두 졌다. 2019년과 2021년 대회에도 3위 결정전에서 호주에 완패를 당했다. 맞대결을 펼칠 때마다 17~36점 차로 질 정도로 격차도 컸다. 대회 장소가 호주의 홈이라는 점과 지난 중국전에서 연장전까지 치른 체력적인 부담도 극복해야 한다. 자칫 올림픽 예선조차 나서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분명 공략할 틈은 있다. 호주의 이번 대회 전력은 최정예가 아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3위에 오른 지난해 월드컵 멤버 중에서도 단 3명만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FIBA 랭킹이 호주보다 낮은 일본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66-91로 크게 졌다. 리바운드는 대등했으나 3점슛에서 8-17로 크게 열세였다. 한국으로서는 돌아온 ‘국보센터’ 박지수가 골밑 싸움에서 버텨주고, 강이슬(이상 KB) 박지현(우리은행) 등이 외곽에서 힘을 낸다면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비록 졌지만 한국이 지난 중국전에서 잘 싸운 것도 자신감이 될 수 있다. 정선민 대표팀 감독은 “지난 중국전에선 선수들이 모든 것을 쏟아내며 최선을 다해 뛰었다. 신장 등 여러 가지가 열세였지만, 한 발 더 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잘 싸워줬다”며 “호주전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잘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3.06.3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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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국보센터’ 박지수…여자 아시아컵 4강 이끈다

정선민호가 아시아 4강에 도전한다. 돌아온 박지수(25·KB)가 선봉에 나선다.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농구대표팀은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올림픽 파크 스포츠 센터에서 열리는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A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와 격돌한다. 내년 파리 올림픽 예선 출전권이 걸린 4강을 향한 첫걸음이다.지난달 중순부터 담금질을 이어온 대표팀은 뉴질랜드와 레바논, 중국과 한 조에 속했다. 각 조 1위가 4강에 직행하고, 조 2위와 3위는 각각 B조(호주·일본·대만·필리핀) 3위, 2위와 격돌해 4강 토너먼트 진출 여부를 가린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4위에 오른 한국은 이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지난 시즌 최우수선수 김단비(우리은행)를 비롯해 강이슬(KB) 이소희(BNK) 등 내로라하는 WKBL 스타들이 대거 정선민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여기에 ‘국보센터’ 박지수도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대회에 나선다. 그가 국제대회에 나서는 건 1년여 만이다.박지수는 지난해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대표팀에서 중도하차했다. 이후 치료에 전념하는 동안 소속팀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가까스로 돌아온 박지수는 손가락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천신만고 끝에 코트로 복귀했고,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데도 박지수는 최근 라트비아와 두 차례 평가전에선 존재감을 보여줬다. 첫 경기에선 15점·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두 번째 평가전에서도 전반만 뛰고도 11점·5리바운드를 쌓았다. 선수의 의지가 강한 만큼 경기 감각도 빠르게 되찾고 있다는 평가다.명실상부한 에이스의 복귀는 정선민호에 반가운 소식이다. 주장인 김단비도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박지수를 단번에 꼽았다. 그는 “오랜만에 다시 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할 것이다. 아시아 선수들과 하는 경기인만큼 돋보이는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박지수에 대한 기대는 대표팀 내부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FIBA도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 파워랭킹 2위로 박지수를 꼽았다. FIBA는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진출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박지수는 언제나 그랬듯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칠 것이다. 박지수가 있는 한 한국의 메달 기대감 역시 크게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번 경기는 정선민호의 목표인 4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경기다. 최약체 레바논전 승리를 전제로 뉴질랜드를 잡아야 최소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호주, 일본 등 A조 강팀과 4강 진출을 놓고 다투는 시나리오를 최대한 피할 수 있다. 정선민 감독은 "단 1점 차라도 이겨야 한다. 선수들도 중요성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김명석 기자 2023.06.2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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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우리은행에 처음 내린 '단비', 디펜딩 챔피언 KB엔 '폭우' 될까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은 2022~23시즌 개막 전 ‘대어’를 품었다. 인천 신한은행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김단비(32·1m80㎝)를 계약기간 4년, 보수 총액 4억 5000만원에 영입했다. 리그 최고의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를 영입한 우리은행은 단숨에 '우승후보 0순위'로 떠올랐다. WKBL 설문 조사에서 6개 구단 선수 전원의 절반을 살짝 넘는 51명(50.5%)가 우리은행을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김단비의 영향력은 바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지난 2일 충남 아산의 이순신체육관에서 끝난 부산 BNK와 2022~23시즌 WKBL 1라운드 홈 경기에서 79-54로 크게 이겼다. 김단비는 33분 48초 동안 뛰며 33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1블록 슛을 기록했다. 그는 전반에만 20점을 올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종전 자신의 전반 최다 득점 19점 기록도 경신했다. 김단비는 일간스포츠를 통해 “원래 개막전마다 많이 긴장했다. 어제 경기는 다른 느낌의 긴장감을 가진 것 같다. 많이 떨리는 상황에서 뛰었다. 그래도 잘 풀려서 개막 첫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며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은 부분도 있다. 연습한 게 잘 안 되기도 했다. 그때 살짝 당황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김단비는 여자 농구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췄던 박혜진, 박지현 등과 조화로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BNK 림을 공략했다. 수비에서는 센터 김한별과 맞서며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단비는 박혜진과 팀의 공격을 이끌며 BNK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박혜진은 11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해 데뷔 첫 트리플 더블에 성공했다. 김단비는 신한은행 시절 공격과 수비를 모두 책임졌다. 신한은행은 매번 김단비에게 과도하게 의존해 ‘단비은행’이라는 오명도 얻었다. 신한은행에서 홀로 에이스 역할을 했던 김단비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우리은행을 선택했다. 김단비는 “지금까지는 혼자서 책임지는 농구를 했다. 팀원들과 다 같이 하는 농구를 하고 싶어 우리은행 이적을 선택했다”고 했다. 김단비는 우리은행에서 첫 경기를 치르며 자주 웃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매번 잘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선수들이 하기 나름이다. 함께 웃으면서 농구를 하는 횟수가 더 많아지도록 하고 싶다”며 “신한은행 시절과 마찬가지로 우리은행에서도 공수에서 많은 임무를 받았다. 책임감과 부담감은 당연히 가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4일 청주체육관에서 ‘디펜딩 챔피언’ 청주 KB와 붙는다. 김단비, 박혜진, 박지현, 김정은, 최이샘 등이 버티고 있는 우리은행이 KB보다 현재 전력으로는 우위라는 평가. 화려한 라인업을 갖게 된 우리은행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를 빗대 ‘레알 우리은행’이라고도 불린다. 반면 KB는 ‘국보센터’ 박지수가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김단비는 “KB도 준비하겠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농구를 맞춰가는 데 집중을 할 것이다. 2일 경기에서는 내가 많은 득점을 했지만, 다른 선수의 득점력이 좋다면 나는 수비 등 다른 부분을 도울 예정이다. 역할을 분담하면 순리대로 잘 풀릴 것 같다. 우리은행 같은 라인업이 아니면 KB를 상대하기 어렵다. 모이기 힘든 멤버들인 만큼 KB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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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국보센터'가 없는데... 박지수 전력 이탈에 시험대 오른 강이슬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슈터 강이슬(28·1m80㎝)이 새 시즌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다. 2022~23시즌 여자프로농구는 오는 30일 KB와 인천 신한은행의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5개월 동안의 대장정에 오른다. 우승 후보로 특정되는 구단은 없다. 6개 구단의 전력이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디펜딩 챔피언’ 청주 KB, 김단비를 영입한 아산 우리은행, 키아나 스미스를 품은 용인 삼성생명 등이 한 층 더 화려한 플레이로 팬 앞에 선뵐 예정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통합우승을 노리는 KB는 큰 변수를 안았다. ‘국보센터’ 박지수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두 시즌 연속 리그 최우수선수(MVP) 포함 7관왕의 대업을 이룬 박지수는 공황장애 증세로 현재 치료 중이다. 개막 전 KB의 연습 경기를 관전하는 등 호전된 모습을 보이나, 구단에서는 박지수의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인다. 박지수의 이탈은 KB에 큰 악재다. 박지수는 지난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8분 46초 동안 21.2점 14.4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에서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골반 부위 부상을 안고 뛴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3경기에서 평균 17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정규리그에 이어 플레이오프 우승을 이끌었다. KB가 자랑하는 슈터인 강이슬에게도 박지수의 이탈은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박지수와 강이슬의 조합은 역대 최강으로 손꼽혔다. 박지수가 골 밑에서 상대 선수와 몸싸움하며 버텨주면 강이슬은 외곽에서 3점 슛을 터뜨렸다. 상대 팀은 내외곽 모두 강한 KB의 강한 공격력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KB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78.7점으로 1위에 올랐다. 강이슬은 새 도전에 나선다. 박지수가 없는 KB의 공격을 혼자서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을 안았다. 박지수가 대체 불가한 빅맨 자원이지만, 강이슬의 득점력도 상당히 위협적이다. 강이슬은 비시즌 동안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에서 번뜩이는 움직임과 뛰어난 슛 능력을 보인 만큼 새 시즌 그를 향한 기대감이 높다. 강이슬은 올 시즌 자신의 진가를 재입증해야 한다. 강이슬에게 주어진 과제는 상대 팀의 집중 견제 극복이다. KB의 공격 옵션이 ‘강이슬 외곽포’로 좁혀진 상황에서 허예은 등 가드진과 유기적인 플레이로 득점을 만들어야 한다. 김완수 KB 감독은 “시즌이 시작하면 선수들이 증명해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박지수의 공백이) 위기가 아닌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2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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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성적 압박감 큰 선수, 체계적 멘털 관리 필요

한국 여자 농구 간판센터 박지수(24·청주 KB·1m96㎝)가 공황장애 증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선수 멘털 관리에 대해 돌아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청주 KB 관계자는 일간스포츠를 통해 “박지수는 경기도 용인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안정을 되찾는 게 중요해 외부 연락을 받지 않는다. 전문의 소견으로는 현재로서는 쉬는 게 정답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다음 달 FIBA(국제농구연맹) 월드컵 준비를 위해 여자 농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던 박지수는 최근 공황장애 초기진단을 받아 대표팀 훈련명단에서 제외됐다. 박지수는 지난달 강원도 태백에서 치른 소속팀 전지훈련에 참여했다가 훈련이 종료될 시점 과호흡 증상을 보였다. 병원 진료를 받은 뒤 지난달 말께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그는 대한농구협회와 소속팀의 지원을 받아 심리·약물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다. KB 구단 관계자는 “박지수는 주기적으로 내원 진료를 받을 것이다. 복귀 예상 시기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박지수는 한국 여자 농구의 대들보다. 분당경영고를 졸업하고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B에 입단한 그는 통산 세 차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두 차례 MVP에 올랐다. 지난 두 시즌 연속 7관왕에 오르는 업적도 이뤘다. 한국에서 시즌을 마친 뒤 여름에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며 큰 무대를 경험하고 있다. 농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박지수의 공황장애 발현 원인은 ‘성적에 따른 압박감’ 때문이었다. 박지수는 이른 나이부터 ‘국보센터’로 불렸다. 대표팀뿐만 아니라 소속팀에서도 맹활약했다. 국내·외 대회마다 모든 관심을 받았다. 성적에 대한 책임은 부담으로도 다가왔지만, 박지수는 다른 선수에게 지기 싫어하는 승부욕이 워낙 강했다. 그게 압박감으로 되돌아왔다. WKBL 6개 구단 중 KB만이 멘털 트레이너를 고용했다. KB 멘털 트레이너는 정규시즌 경기마다 동행하면서 선수들을 세심히 관리해준다. 라포(심리적 유대감) 형성을 위해 선수들과 주기적으로 면담한다. 구단 내 신망도 두텁다. KB 관계자에 따르면 박지수의 공황장애 증상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었던 것도 박지수와 면담을 자주 하는 멘털 트레이너 덕분이었다. WKBL 관계자는 “박지수같이 영향력 있는 선수가 이러한 상황을 겪으니 다른 구단도 선수 멘털 관리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며 “멘털 트레이너를 고용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고, 이것이 어려우면 비정기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등의 변화가 생길 수 있겠다. WKBL 측도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는 심리가 더 안정된 상태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한다. 여자 프로농구 구단이 멘털 트레이너를 고용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그렇다면 멘털 관련 교육이 대안이 될 수 있다. WKBL에 따르면 그간 선수들이 가장 많이 받은 교육 사례는 부정 방지 및 미디어 (대응) 교육이었다. 이 외에도 WKBL은 인권, 프로의식 강화, 성폭력 예방 교육 등을 진행한 바 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04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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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센터' 박지수, 여자농구대표팀서 제외... 공황장애 초기 증상

한국 여자농구 '국보센터' 박지수(24·1m96㎝)가 공황 장애로 인해 국가대표팀에서 제외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박지수가 최근 과호흡 증세 발현으로 정밀 검사를 받았고 공황장애 초기라는 진단 결과를 받았다”며 “현재 모든 훈련을 중단하고 열흘 이상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어 협회는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적절한 치료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전문의 소견에 따라 선수 보호를 위해 박지수의 대표팀 미합류를 결정했다”며 “협회 소속 구단(청주 KB)은 박지수가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선수 지원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당초 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선수 16명을 소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지수가 빠지면서 추가 발탁 없이 15명으로 강화 훈련을 진행하게 됐다. 9월 22일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하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인 여자농구 대표팀은 18, 19일 라트비아 대표팀을 초청해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김영서 기자 2022.08.01 15:29
스포츠일반

후반기 시작부터 트리플 더블, 박지수 개인 최다 기록 넘어설까

‘국보센터’ 박지수(24·1m96㎝)가 개인 한 시즌 최다 트리플 더블 기록 경신을 노린다. 여자프로농구 청주 KB는 지난 2일 청주체육관에서 끝난 부천 하나원큐와 2021~22시즌 정규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90-69로 이겼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리한 KB는 시즌 9연승을 질주하며 18승 1패를 기록했다. 시즌 11경기를 남겨놓고 우승까지 매직넘버 7을 만들었다. 반면 하나원큐는 3승 15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승리 주역은 박지수다. 그는 이날 경기서 33분 49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8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트리플 더블 기록이었다. 이로써 “아무도 넘볼 수 없는 기록을 만들겠다”는 박지수의 목표는 더욱 가까워졌다. 현재 박지수는 정선민(13회)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과 신정자(은퇴·8회)의 트리플 더블 기록에 도전한다. 올 시즌 두 번째 트리플 더블 기록이다. 박지수는 지난달 20일 부산 BNK와 경기 종료 직전 심성영의 득점을 어시스트해 올 시즌 첫 번째 트리플 더블을 완성했다. 하나원큐와 경기에서는 전반에만 17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일찌감치 트리플 더블 가능성을 높였다. 이어 4쿼터 종료 8분 6초 전 염윤아의 득점을 도우며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박지수는 개인 한 시즌 최다 트리플 더블 기록을 넘본다. 그는 지난 2018~19시즌에 트리플 더블을 2번 달성했다. 올 시즌 기록과 타이다. 관건은 어시스트다. 득점과 리바운드는 박지수 홀로 활약을 펼치면 올릴 수 있는 기록이지만, 어시스트는 다르다. 박지수의 패스를 받은 동료가 득점에 성공해야 한다. 박지수에게 운이 좋게도 KB는 공격 방법이 다양하다. 어느 위치에서든 득점을 터뜨릴 수 있는 공격 자원이 넘친다. 올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을 영입했고, 포워드 김민정의 성장세도 돋보인다. 가드 듀오인 허예은과 심성영도 득점력이 있다. 박지수는 올 시즌 경기당 5.2어시스트로 개인 커리어 하이다. 한껏 경기력이 여유로워진 박지수다. 그는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일정 소화 탓에 개막 일주일 전에야 팀 훈련에 합류했다. 감독도 바뀌었다. 그 또한 여러 가지 상황 탓에 시즌 초반에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동료들과 손·발이 잘 맞기 시작했다. 최근 9경기 경기당 평균 득점은 22.9점에 달한다. 마음의 여유가 생긴 덕분이다. 박지수는 “이전에는 기록에 신경을 쓰면 경기력이 잘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무득점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제는 여유가 조금 생겼다. (경기 중에) 기록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성장을 한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박지수의 경기력에 김완수 KB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잔뜩 폈다. 김 감독은 2일 경기 후 박지수에 대해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그는 “박지수 같은 국보센터를 보유하고 팀을 운영하는 건 복 받은 거다”라며 “박지수가 있어서 확실히 편한 게 있다. 전술을 생각할 때도 경우의 수가 배 이상 나온다”고 말했다. KB 감독을 맡았던 안덕수 해설위원은 “경험이 쌓일수록 성장을 거듭한 박지수의 위력이 더 강해지고 있다”며 “트리플 더블 기록 경신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본다. 강이슬 영입이 효과적이고 김민정도 공간을 잘 파고든다. 동료들이 박지수의 도움을 득점으로 잘 연결한다면 기록을 새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998년생인 박지수는 ‘호랑이띠’다. 임인년 호랑이해를 맞아 어느 시즌보다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시즌 목표를 전승 우승과 최우수선수(MVP) 선정을 꼽았다. 기록을 쌓다 보면 승리와 MVP가 따라올 것이라는 자신감이 가득 찼다. 마침 새해 첫 경기부터 트리플 더블을 기록해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둔 박지수는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김영서 기자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1.03 16:13
스포츠일반

여자농구 박지수, 루카 돈치치와 투샷 공개 '훈훈해'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국보센터' 박지수가 '할렐루카' 루카 돈치치(슬로베니아)와의 훈훈한 투샷을 공개했다. 박지수는 27일 개인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운채 돈치치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해당 사진은 선수촌 내에서 찍은 사진으로 파악된다. 네티즌들은 "박지수 선수 키가 진짜 크다", "둘다 너무 좋아하는 선수", "한국 농구 신과 슬로베니아 농구 신의 만남"와 같은 반응으로 둘의 만남을 반겼다. 전주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는 지난 26일 스페인을 만나 69-73, 아쉽게 패했다. 전반까지 35-33 앞섰던 한국은 세계 랭킹 3위 스페인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치르며 다가올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박지수는 17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슛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같은날 경기를 치른 돈치치는 슬로베니아에 올림픽 첫 승리를 선물했다. 돈치치가 이끈 슬로베니아는 사상 처음으로 밟은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아르헨티나를 118-100으로 꺾었다. 이날 돈치치는 48득점을 올리며 역대 올림픽 최다득점 공동 2위에 이름을 새겼다. 한편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9일 오전 10시 캐나다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캐나다는 세계 랭킹 4위로 한국(19위)에 앞서지만, 한국이 스페인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7.29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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