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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한 판단 반성" 하정우, 프로포폴 약식 기소→논란 직접 사과[종합]
배우 하정우가 벌금형에 약식 기소되며 프로포폴 불법 투약 논란에 직접 사과했다. 의혹이 제기된 지 1년 4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원지애 부장검사)는 하정우를 수면마취제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지난달 28일 벌금 10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약식 기소는 피의자가 징역이나 금고형이 아닌 벌금형을 받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검찰이 정식 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서면 심리로 약식 명령을 청구하는 절차다. 아직 법원의 판단이 나오지는 않았다. 하정우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성형외과에서 친동생과 매니저 등의 이름으로 10차례 이상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2월 하정우는 피의자 조사를 받으며 "레이저로 얼굴 흉터 치료를 받으면서 수면마취를 받은 것"이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벌금형에 약식 기소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하정우는 직접 입장문을 내고 "그동안 검찰 수사 과정에서 모든 사실을 말씀드렸고, 그에 따른 처분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저는 얼굴의 여드름 흉터로 인해 피부과 치료를 받아왔고, 레이저 시술과 같은 고통이 따르는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수면마취를 한 상태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검찰은 2019년 1월경부터 9월경까지 사이에 위와 같은 시술 과정에서 필요 이상의 수면마취가 이루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과분한 사랑을 받아온 배우로서 더 엄격한 자기관리가 필요하였음에도, 실제 시술을 받았기에 잘못으로 여기지 못한 안일한 판단을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저에게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주신 모든 분들과 제가 출연하였거나 출연 예정인 작품의 관계자 여러분, 제가 소속된 회사 직원분들과 가족들 모두에게 다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더욱 스스로를 단속하여 신중히 행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논란이 마무리된 후 하정우는 활발한 활동을 보여줄 전망. 카카오M 영화 '야행'을 촬영했고,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출연을 확정했다. '수리남'은 남미의 한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한인 마약왕을 검거하기 위한 국정원의 비밀작전에 협조할 수 밖에 없는 민간인 사업가의 목숨을 건 여정을 담은 시리즈. '공작', '군도:민란의 시대',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의 윤종빈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하정우는 7년 만에 '용서받지 못한 자' 이후 윤종빈 감독과 재회한다. 큰돈을 벌기 위해 수리남에서 사업을 시작하지만 마약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강인구 역을 맡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6.03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