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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재아 아빠 옛날에 축구했대” 듣고 싶은 이동국 부녀

“축구는 내 컨디션이 좀 안 좋아도 다른 선수가 잘하면 우승할 수 있거든. 자기 힘으로만 해야 하는 테니스가 우승이 더 어려운 것 같아.”_이동국 “맞아요. 테니스는 6일간 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혼자서, 쭉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니까.”_이재아 지난해 은퇴한 ‘축구 스타’ 이동국(42)이 딸을 치켜세웠다. 딸 이재아(14·부천GS)는 어깨를 으쓱했다. 이재아는 최근 열린 아시아테니스연맹(ATF) 14세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에서 단식과 복식을 휩쓸었다. 대회 직후 ATF 주니어(14세 이하) 랭킹 1위에 올랐다. 두 사람을 30일 전화로 인터뷰했다. 이재아는 “대회 중간에 시안이(막내)가 ‘누나 집에 안 왔으면 좋겠다’고 말해 서운할 뻔했다”고 운을 떼자, 이동국이 “계속 이기면 늦게 오는 걸 알고 꼭 우승하라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국은 우승 직후 딸과 우승컵을 하나씩 나눠 들고 ‘축배 세리머니’를 했다. 이동국은 “딸 덕분에 시원하게 원샷을 했다”며 웃었다. 이동국이 딸의 우승을 현장에서 지켜본 건 2016년 전국주니어선수권(10세부) 이후 5년 만이다. 이재아는 1회전부터 5경기 모두 2세트에 끝냈다. 즉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이동국은 “정말 많이 늘었다. 서브와 파워가 많이 좋아졌다. 다만 네트 플레이 때 좀 더 공격적인 발리로 포인트를 따내면 좋겠다”고 바랐다. 키가 1m 72㎝인 이재아는 “강서브가 자신 있는데 아직 성공률이 낮다”고 겸손해했다. 이재아는 내년부터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한다. 이재아는 “올해 국제테니스연맹(ITF) 5그룹을 뛰며 포인트를 조금 더 쌓아야 한다. 내년부터는 ITF 주니어대회를 준비하고, 2년 뒤에는 주니어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외국에서 외롭게 싸워야 할 텐데, 차근차근 노력하다 보면 어느 순간 꿈꾸는 무대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전국학생선수권대회를 앞둔 이재아는 “전에는 아빠가 응원 오는 게 부담됐는데, 이제는 열심히 훈련한 걸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딸을 응원하러 다니는 덕분에 좋은 곳으로 여행도 다닌다. (국제주니어대회지인) 양구에서 ‘꽃도리탕(꽃게+닭볶음탕)’도 처음 먹어봤다”고 말했다. 이동국 집(인천 송도)에는 K리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4개) 등 자신이 수상한 트로피를 40개가 진열돼 있다. 이동국은 “테니스는 3등도 트로피를 준다. 재아 것만 벌써 20개”라고 말하자, 이재아가 “트로피장에서 아빠 게 하나씩 밀려나고 있어”라고 장난스레 받았다. 이재아 우승 기사에는 ‘이동국 딸’이라는 설명이 붙는다. 이재아는 “저는 ‘이동국 딸’로 불리는 게 좋다. 아빠 딸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엄마(이수진씨)가 ‘넌 아빠를 닮아서 결국 다 이겨내고 꿈을 이룰 것’이라고 얘기해줬다”고 전했다. 이동국은 “언젠가 재아가 테니스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박수 받았으면 한다. 그때는 사람들한테 ‘이재아 선수 아빠가 옛날에 축구선수였대’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아는 “테니스 경기에서 진 다음에 아빠 앞에서 울고불고한 게 엊그제 같은데, 그런 날이 금방 오지 않을까”라고 맞장구쳤다. 딸의 선전으로 행복한 이동국의 마음 한쪽은 좀 무겁다. 전날(29일) 옛 소속팀인 프로축구 전북 현대 원정 숙소를 방문했다. 전북은 최근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이다. 전날 인천 유나이티드를 만나 추가시간 골 덕분에 가까스로 비겼다(1-1). 이동국은 “선수들과 얘기해보니 감독님(김상식)한테 정말 미안해하더라. 팀은 여전히 단단하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니 마지막에는 좋은 위치에 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5.31 09:01
스포츠일반

‘윔블던 결승’ 정현, 한국선수 최초 우승 기대

테니스 유망주 정현(17·삼일공고)이 윔블던 테니스대회 주니어 남자단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결승전에 올랐다.주니어 세계랭킹 41위인 정현은 5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주니어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주니어 30위 막시밀리안 마르테레르(18·독일)를 2-1(6-7, 6-1, 6-3)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현은 16강전에서는 주니어 세계 랭킹 1위 닉 키르기오스(호주)를 이기며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 남자 주니어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의 메이저 대회 주니어 단식 최고 성적은 1994년 윔블던(전미라), 1995년 호주오픈(이종민), 2005년 호주오픈(김선용)의 준우승이었다. 정현은 경기 초반 마르테레르의 강서브에 고전했다. 마르테레르는 1세트 4-4로 팽팽할 때 서브로만 포인트를 따내 5-4로 앞서나갔다. 지구력이 좋은 정현은 랠리를 길게 끄는 전술로 마르테레르의 실수를 이끌어내며 6-6 동점을 만들었으나,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2세트는 정현이 압도했다. 정현은 강력한 스트로크로 마르테레르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한 게임만 주고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에서도 정현이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마르테레르는 지친듯 발이 느려졌지만, 정현은 뒷심을 발휘해 3세트를 따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윤용일(40) 삼성증권 코치는 "상대 서브가 강해서 처음에는 고전했지만, 정현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정현이 체력과 정신력이 모두 좋아서 우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결승 상대는 주니어 세계랭킹 7위 잔루이지 퀸치(17·이탈리아)로 대회 마지막날인 7일 저녁에 열린다.정현은 테니스 공과 함께 자랐다. 아버지 정석진씨(47)는 대한항공에서 실업 테니스선수로 뛰었고, 현재는 모교인 삼일공고에서 테니스를 가르치고 있다. 형 정홍(20)도 건국대 테니스 선수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정현은 아버지와 형을 보고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테니스에 입문했다.정현이 제2의 이형택으로 주목을 받는 건 2011년 말이다. 테니스 스타의 산실인 미국 오렌지 보울 국제 주니어대회 16세 단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우승했다. 2012년 6월 독일 오펜바흐 국제주니어 테니스대회(G1) 단식, 11월 이덕희배 춘천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에서 남자 단식 정상에 오르며 주니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정현은 올해부터 삼성증권의 후원을 받아 시니어에 입문하자마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달 경북 김천에서 열린 국제퓨처스 대회 단식에서 한국 선수 중 역대 최연소(17세1개월) 퓨처스 단식 우승 기록을 세웠다. 서울 국제 1·2차 대회에서 연속 4강에 올랐다. 현재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은 514위다.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사진=국제테니스연맹 페이스북 2013.07.06 09:06
스포츠일반

[브리핑] 테니스 유망주 정현, 美 대회서 우승 外

○…부천 신세계가 1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신세계이마트배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청주 KB국민은행을 73-63으로 이겼다. 신세계 김정은이 23점(3점 슛 2개)·6도움으로 활약했다. ○…남자테니스 유망주 정현(15·주니어랭킹 421위)이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오렌지보울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 16세부 남자부 단식 결승에서 콜롬비아의 디에고 페드라자(16·주니어랭킹 302위)를 2-1로 꺾고 우승했다. 정현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이 대회 16세부에서 우승했다. ○…박태환(22·단국대)이 11일 호주 브리즈번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1-2012 맥도널드 퀸즐랜드 수영 챔피언십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51초23으로 전체 7위를 차지했으나 비(非) 퀸즐랜드 출신은 결승에 3명(박태환은 4위)만 진출한다는 대회 규정상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박태환은 12일 자유형 400m, 13일 자유형 100m·1500m에 출전한 후 20일 귀국한다. 2011.12.11 23:00
스포츠일반

[브리핑] ‘테니스 유망주’ 정현, 오렌지보울 16세부 우승 外

○…남자테니스 유망주 정현(15·주니어랭킹 421위)이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오렌지보울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 16세부 남자부 단식 결승에서 콜롬비아의 디에고 페드라자(16·주니어랭킹 302위)를 2-1로 꺾고 우승했다. 정현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이 대회 16세부에서 우승했다.○…박태환(22·단국대)이 11일 호주 브리즈번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1-2012 맥도널드 퀸즐랜드 수영 챔피언십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51초23으로 전체 7위를 차지했으나 비(非) 퀸즐랜드 출신은 결승에 3명(박태환은 4위)만 진출한다는 대회 규정상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박태환은 12일 자유형 400m, 13일 자유형 100m·1500m에 출전한 후 20일 귀국한다. ○…세계랭킹 4위 고성현(김천시청)-유연성(수원시청) 조가 11일 전남 화순군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 빅터코리아오픈 그랑프리골드 국제배드민턴 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이용대-정재성(이상 삼성전기) 조를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올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금메달리스트 요한 블레이크가 우사인 볼트(이상 자메이카)를 제치고 자메이카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혔다고 AFP통신이 1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2011.12.1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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