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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비, ‘워터밤’ 다음 ‘군통령’ 욕심…“나로 정리할 것” (하일병)

‘워터밤’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가수 권은비가 ‘군통령’ 수식어에 포부를 드러냈다.11일 유튜브 채널 ‘M드로메다 스튜디오’ 웹예능 ‘하일병’에는 권은비가 게스트 출연해 하성운과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권은비는 최근 군통령이 누군지 궁금해했다. 하성운이 “우리 때는 프로미스 나인이었다”고 답하자 권은비는 “나는?”이라며 “오빠가 군대가면 ‘은비야 CD좀 보내 줘’ 이럴 줄 알았는데 많이 안그랬다. 굳이 필요 없었구나”라며 서운해했다.하성운은 실제론 권은비의 사인을 요청해 같은 내무반 부대원들에게 나눠줬다고. 하성운은 “은비가 멘트까지 써서 보내줘서 애들이 귀하게 모셨다. 그때 너무 고마웠고 그때부터 너의 팬을 하더라”고 미담을 밝혔다.그런가 하면 하성운은 워터밤으로 화제성을 휩쓴 권은비를 두고 “워터밤 여신인건 알겠다. 그럼 겨울엔 집에만 있어야 하는 건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권은비는 “나 은근히 겨울에 바쁘다”며 “겨울에도 행사있고, 콘서트도 하고 앨범도 낸다”고 말했다. 또한 ‘군통령’ 수식어에 욕심을 내며 “(나로) 정리해야지”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위문공연에 출연할 의사도 밝혔다. 데뷔 초반에 군부대 무대에 서봤다는 권은비는 “반응이 완전 다르다. 호응이 열광하는 느낌이라 내가 더 에너지를 받고 오는 느낌이다”며 “한 곡 내내 함성을 질러줘서 행복하게 무대 한다”고 말했다.하성운은 “‘위문열차’에 나갈 의향이 있나. 아무것도 안 받고?”라고 파격 질문을 던졌고, 권은비는 “그 돈으로 오빠 머리 심어줄게”라며 “(무페이가 아닌) 행사를 해서 번 돈으로 해준다는 이야기다”라고 재치 있게 받아쳤다. 과거 ‘진짜 사나이’처럼 군입대를 한다면 특수부대에 입대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하성운은 “산에서 전투식량 먹으면서 대기하는 소총수 어울린다”며 “귀신 안 무서우면 해병대”라고 추천했다. 권은비는 “좋다”고 흔쾌히 답했고, 하성운은 “어차피 갈 거 아니니까 말 편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1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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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국 여섯 멤버 ‘군필’ 된 BTS…슈가 소집해제만 남았다 [종합]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 정국이 현역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전날 RM과 뷔의 전역에 이어 두 사람이 연달아 전역하며 일곱 멤버 중 여섯 명이 ‘군필’이 됐다. 오는 21일 슈가가 대체복무를 마치면 완벽한 ‘완전체’가 된다. 지민과 정국은 11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소재 육군 5사단에서 전역했다. 이들은 부대에서 전역 신고를 마친 뒤 인근의 연천종합운동장으로 이동해 취재진을 상대로 전역 및 군 복무 소회 등 간단한 소감을 전했다.같은 부대에서 복무한 지민과 정국은 한 차를 타고 오전 8시께 현장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포옹한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쑥스러운 미소를 보이면서도 전역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민은 “(취재진 여러분)멀리서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팬들도 와주셨는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코로나19부터 해서 우리 군대까지 꽤 긴 시간이었는데 계속 기다려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전역했으니 그동안 계속 그려 나가던 그림을 앞으로도 계속 그려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 좋은 모습 준비해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정국은 “앞서 전역한 형들도 말했지만 고생 많이 하신 간부님들, 그리고 군인 장병들, 우리와 같이 복무하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다.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군 생활 소회도 전했다. 지민은 “군대가 처음이었는데, 쉽지는 않은 곳이었던 것 같다. 굉장히 힘들고 같이 고생하고 밥 먹고 지내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차차 저희가 정리해서 라이브로 재미있게 들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으며 “군대에서 고생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 지나가다 군인들 보시면 가볍게라도 따스한 말씀 해주시면 좋겠다”고 국군 장병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이날 전역 현장은 이른 아침부터 지민, 정국의 전역 직후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 국내외에서 모여든 수백 명의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팬들이 준비한 애드벌룬이 파란 하늘을 수놓은 가운데 안전사고에 대비해 경찰과 소방이 출동해 현장을 정비했다. 팬들은 두 사람의 전역을 축하하는 마음에 들뜬 기색이 역력했다. 포르투갈에서 온 아니샤 실바(30) 씨는 “5월 말에 한국에 왔다. BTS가 전역해 너무 행복하다. 멤버들을 보면 울 것 같다”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브라질에서 온 파티마(51) 씨는 “아이 러브 유”라며 “더 높이 날기를 기대하고 응원한다”고 아낌 없는 응원을 보냈고, 서울 상암동에서 온 송하와(37) 씨는 “힘들었지만 바람같이 지나갔다. 건강하게 군 생활 하고 돌아와줘서 너무 고맙다”며 “앞으로 공연으로 자주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들에 앞서 지난 10일엔 RM과 뷔가 함께 전역했다. RM과 뷔는 지난 2023년 12월 10일 입대해 15사단 군악대와 2군단 군사경찰 특수임무대에서 각각 복무해 왔다. 전역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공연’을 꼽은 두 사람은 “빨리 앨범을 열심히 만들어서 다시 무대에 복귀하겠다. 다음엔 ‘부대’가 아닌 ‘무대’에서 인사하고 싶다”고 밝혀 컴백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을 예고했다. 방탄소년단은 맏형 진이 지난 2022년 12월 입대한 이후 멤버들이 차례로 군 복무를 하며 ‘군백기’를 가졌다. 진은 지난해 6월, 제이홉은 10월 각각 전역해 활발하게 활동했다. RM과 뷔에 이어 지민과 정국도 이날 전역하며 방탄소년단 완전체 결합이 한층 가까이 다가왔다. 특히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슈가가 오는 21일 소집해제하면 방탄소년단은 전원 국방의 의무를 다 한 ‘방탄’ 그룹이 된다. 흥미롭게도 현재 방탄소년단은 현재 데뷔 기념 행사인 ‘페스타’ 주간이다. 이들은 오는 14일까지 12주년 ‘페스타’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3, 14일 이틀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2개 홀에서 오프라인 전시회를 진행한다. 멤버들의 음성 메시지를 들을 수 있는 보이스 존,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함께 이룬 성과를 되돌아보는 트로피 존을 비롯해 아티스트의 애장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 공간 등이 12개 부스에 마련된다. ‘BTS 페스타’와 별개로 13, 14일 이틀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제이홉 월드투어 ‘홉 인 더 스테이지’ 피날레 공연이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방탄소년단 멤버의 솔로 공연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스타디움에 입성하는 공연으로 방탄소년단 여정의 새 이정표이기도 하다. 전역한 멤버들이 데뷔를 기념해 현장을 찾아 아미들 앞에 설지 주목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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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한 그림 그려갈 것”…RM·뷔 이어 지민·정국도 전역, BTS 완전체 카운트다운 [종합]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 정국이 18개월 현역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전날 RM과 뷔의 전역에 이어 두 사람이 연달아 전역하며 방탄소년단 완전체 복귀의 시간이 가까워졌다. 지민과 정국은 11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소재 육군 5사단에서 전역했다. 이들은 부대에서 전역 신고를 마친 뒤 인근의 연천종합운동장으로 이동해 취재진을 상대로 전역 및 군 복무 소회 등 간단한 소감을 전했다. ◇ “긴 시간 기다려주셔서 감사…그려오던 그림 앞으로도 그려갈 것”같은 부대에서 복무한 지민과 정국은 한 차를 타고 오전 8시께 현장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포옹한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쑥스러운 미소를 보이면서도 전역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민은 “(취재진 여러분)멀리서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팬들도 와주셨는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코로나19부터 해서 우리 군대까지 꽤 긴 시간이었는데 계속 기다려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전역했으니 그동안 계속 그려 나가던 그림을 앞으로도 계속 그려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 좋은 모습 준비해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정국은 “앞서 전역한 형들도 말했지만 고생 많이 하신 간부님들, 그리고 군인 장병들, 우리와 같이 복무하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다.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군 생활 소회도 전했다. 지민은 “군대가 처음이었는데, 쉽지는 않은 곳이었던 것 같다. 굉장히 힘들고 같이 고생하고 밥 먹고 지내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차차 저희가 정리해서 라이브로 재미있게 들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지민은 “감사한 추억들 가슴에 안고 오랫동안 간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며 “군대에서 고생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 지나가다 군인들 보시면 가볍게라도 따스한 말씀 해주시면 좋겠다”고 국군 장병에 대한 존경을 드러냈다. ◇취재진·팬 700여명 운집…애드벌룬·래핑버스·커피차에 경찰·소방까지 출동연천군 초입부터 지민, 정국의 전역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도로 옆 곳곳에 설치된 가운데 전역 인사가 진행된 현장은 이른 아침부터 지민, 정국의 전역 직후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 국내외에서 모여든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취재진만 1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700명 넘는 팬들이 현장을 찾아 전역을 축하했다. 팬들이 준비한 애드벌룬이 파란 하늘을 수놓았고, 전역 축하 메시지를 담은 랩핑 버스와 취재진을 위해 마련한 커피차도 눈에 띄었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경찰과 소방이 출동해 현장을 정비했지만 특이사항은 발생하지 않았다. 팬들은 두 사람의 전역을 축하하는 마음에 들뜬 기색이 역력했다. 포르투갈에서 온 아니샤 실바(30) 씨는 “5월 말에 한국에 왔다. BTS가 전역해 너무 행복하다. 멤버들을 보면 울 것 같다”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실바 씨는 오는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제이홉 피날레 콘서트에도 갈 계획이라며 “BTS는 포르투갈에서도 킹이다. 언젠가 포르투갈에서도 공연을 하면 좋겠다”고 고대했다. BTS의 음악에서 큰 위로와 용기를 얻었다는 실바 씨는 “지민을 비롯해 모든 멤버들의 팬이다. 지민이 팬들에게 ‘꿈을 꾸고 있다면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줬는데 그 말에 큰 힘을 얻었고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에서 온 파티마(51) 씨는 “아이 러브 유”라며 “더 높이 날기를 기대하고 응원한다”고 아낌 없는 응원을 보냈다. 서울 상암동에서 온 송하와(37) 씨는 “힘들었지만 바람같이 지나갔다. 건강하게 군 생활 하고 돌아와줘서 너무 고맙다”며 “정말 고생했다. 앞으로 공연으로 자주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부대’ 아닌 ‘무대’ 복귀 하겠다”…완전체 카운트다운이들에 앞서 지난 10일엔 RM과 뷔가 함께 전역했다. RM과 뷔는 지난 2023년 12월 10일 입대해 15사단 군악대와 2군단 군사경찰 특수임무대에서 각각 복무해 왔다. 두 사람은 전역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공연’을 꼽으며 “빨리 앨범을 열심히 만들어서 다시 무대에 복귀하겠다. 다음엔 ‘부대’가 아닌 ‘무대’에서 인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맏형 진이 지난 2022년 12월 입대한 이후 멤버들이 차례로 군 복무를 하며 ‘군백기’를 가졌다. 진은 지난해 6월, 제이홉은 10월 각각 전역해 활발하게 활동했다. RM과 뷔에 이어 지민과 정국도 이날 전역하며 방탄소년단 완전체 결합이 한층 가까이 다가왔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슈가는 오는 21일 소집 해제한다.연천(경기)=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1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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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지민·정국, 미소로 아미들 앞 전역 신고 “기다려주셔서 감사”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 정국이 18개월 군 복무를 마치고 팬들 앞에 전역을 신고했다. 지민과 정국은 11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소재 육군 5사단에서 전역했다. 이들은 부대에서 전역 신고를 마친 뒤 인근의 연천종합운동장으로 이동해 취재진을 상대로 전역 및 군 복무 소회 등 간단한 소감을 전했다.오전 8시께 현장에 도착한 지민과 정국은 한 차에서 내려 서로를 안아주면서도 쑥스러워 했다. 정국은 “너무 오랜만이다. 화장도 안 하고 해서 민망하다”면서 지민과 눈이 마주칠때마다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민은 “멀리서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팬분들도 와주셨는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코로나부터 해서 우리 군대까지 꽤 긴 시간이었는데 계속 기다려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전역했으니 그동안 계속 그려 나가던 그림을 앞으로도 계속 그려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 좋은 모습 준비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정국은 “앞서 전역한 형들도 말했지만 고생 많이 하신 간부님들, 그리고 군인 장병들 우리와 같이 복무하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다.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를 돌렸다. 지민은 “군대가 처음이었는데, 쉽지는 않은 곳이었던 것 같다. 굉장히 힘들고 쉽지 않은 곳이었지만 같이 고생하고 밥 먹고 밖에서 지내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차차 저희가 정리해서 라이브로 재미있게 들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지민은 “감사한 추억들 가슴에 안고 오랫동안 간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며 “군대에서 고생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 지나가다 군인들 보시면 가볍게라도 따스한 말씀 해주시면 좋겠다”고 국군 장병에 대한 존경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지난 2023년 12월 11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자대 배치를 받고 복무해왔다. 두 사람 모두 입대 전 작업한 음악 작업물로 군 생활 내내 글로벌 음원 차트에서 활약했다. 이들에 앞서 지난 10일엔 RM과 뷔가 함께 전역했다. RM과 뷔는 지난 2023년 12월 10일 입대해 15사단 군악대와 2군단 군사경찰 특수임무대에서 각각 복무했다. 두 사람은 전역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공연’을 꼽으며 “빨리 앨범을 열심히 만들어서 다시 무대에 복귀하겠다. 다음엔 ‘부대’가 아닌 ‘무대’에서 인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맏형 진이 지난 2022년 12월 입대한 이후 멤버들이 차례로 군 복무를 하며 ‘군백기’를 가졌다. 진은 지난해 6월, 제이홉은 10월 각각 전역해 활발하게 활동했다. RM과 뷔에 이어 지민과 정국도 이날 전역하며 방탄소년단 완전체 결합이 한층 가까이 다가왔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슈가는 오는 21일 소집 해제한다.연천(경기)=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11 08:26
영화

계엄의 밤이 지나고 ‘전, 란’을 보다 [전형화의 직필]

#이 기사에는 일부 스포일러가 담겨있습니다.자고 일어나니 계엄이 선포되고 해제된 다음 날. 넷플릭스 영화 ‘전, 란’을 보았습니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하고 김상만 감독이 연출한 영화죠.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왜적이 쳐들어오자 왕은 백성을 버리고 도망갑니다. 그러자 백성들이 궁궐에 불을 지르고 노비문서를 불태웁니다. 형제처럼 자랐던 양반집 도령과 노비의 삶은 이때 갈라집니다. 무신으로 왕의 피난길을 호위하던 양반집 도령은, 저 혼자 살자고 도망가던 왕을 지키기 위해 백성을 벱니다. 노비는 왕이 도령에게 하사한 칼을 들고 백성을 지키기 위해 왜적과 싸웁니다. 7년 전쟁이 끝나고, 왕은 왕의 권위를 위해 불탄 궁궐을 다시 짓자고 합니다. 먹을 게 없어서 시체를 뜯어먹는 백성들을 쥐어짜서 말이죠. 왜적과 싸워 백성들에게 신망이 높은 의병 장군은 역모로 몰아 죽입니다. 왕의 칼이 된 양반집 도령과 백성의 칼이 된 노비는, 필연적으로 서로에게 칼을 겨누게 됩니다.사극은 현재를 과거에 빗댑니다. 설사 만드는 이들이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관객은 사극 속 역사에서 현재를 보곤 합니다. ‘전, 란’은 정여립의 난으로 시작합니다. 실제 역사 속에서 정여립은 동인,서인, 집권 세력이 두루 싫어했던 인물이었죠. 중인에 천인까지 반상에 구분 없이 두루두루 편히 지내고자 대동계를 만들어서 활쏘기 등을 하곤 했습니다. 그 실력으로 왜구도 토벌했는데, 그만 왕의 눈 밖에 나서 역모에 몰려 죽습니다. 하늘 아래 왕과 백성이 모두 같다는 대동 사상을 펼쳤다는 이유죠. 영화는 그의 입이 칼에 꿰뚫어져 있는 것으로 출발합니다. 입을 칼로 막은 것이죠.특이하게도 ‘전, 란’은 입에 칼을 많이 들이댑니다. 도망갔다가 잡혀온 노비는 바른 말 하는 그의 목을 겨눈 주인집 영감의 칼을 입으로 뭅니다. “네 놈 칼에 네 놈이 죽으리라”고 뱉는 무당은 그 왜군 장수의 칼이 입에 꽂혀 죽습니다. 바른 말을 하는 입에 칼을 꽂고 싶은 건,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는 모양입니다. 아닌 밤 중에 나온 계엄사 포고 1호의 3항이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 였으니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전, 란’에는 다양한 말들이 나옵니다. 왕은 이리 말합니다. “편애는 소수의 교만을 낳고, 박애는 다수의 무질서를 낳으니, 다스리는 자들의 고달픈 숙명 아니겠는가.”왜적과 싸우던 백성들은 이리 말합니다. “왜놈이랑 목숨 걸고 싸우던 백성은 시체 살 뜯어먹고, 왜놈이랑 붙어먹던 놈들은 갈비살을 뜯어먹는다.” “나를 역도로 만들었으니 소원대로 그리 되어주마.” “반란은 속도가 관건이오. 서두릅시다.” ‘전, 란’에서 진선규가 맡은 김자령 역의 최후는, 러시아 혁명에 불을 붙인 피의 일요일 사건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왕에게 충성을 바치던 의병 장군 김자령은, 왕에게 백성의 고달픔을 전하면 왕이 올바른 조치를 할 것이라 믿고 ‘의(義)’의 깃발을 들고 한양까지 행진합니다. 그의 충심은, 그에게 쏠린 백성들의 신망을 두려워한 왕에게 배신당해 결국 목이 베어 장대에 걸립니다.피의 일요일은 러시아 황제(차르)에게 노동자의 고단한 삶을 해결해달라고 청원하면 자비로운 황제가 들어줄 것이라던 가폰 신부가 노동자들, 그 가족들과 함께 평화롭게 행진하던 걸, 황제의 군대가 총을 쏴서 해산시킨 사건을 뜻합니다. 이 사건은 러시아 혁명의 방아쇠가 됐지요. ‘전, 란’은 혁명으로 마무리되진 않습니다. 다만 “두루, 온 세상 사람이 하나다”라며 광화문 앞에 잔뜩 모인 백성들이 돌고 돌며 노는 모습으로 막을 내립니다. 혁명의 시작은 백성들이 모이는 데서 시작되곤 합니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선 그랬습니다. 4.19도 그랬고, 6.10도 그랬고, 촛불도 그랬죠.아, ‘전, 란’에선 이런 대사도 나옵니다. “본디 짐승이란 말이 중생에서 나왔겄다. 중생이 곧 짐승이니 그 사나운 힘을 두려워함이 옳지 않은가.” 권력자가 국민의 힘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게 ‘전, 란’이 주는 메시지가 아닐까 합니다. ‘전, 란’은 10월 1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습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12.06 10:44
영화

영화인연대 성명 “비상계엄 독재 떠올리게 한 반한법적 행위, 윤석열 퇴진하라” [전문]

영화인 단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5일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는 성명을 내고 “12.3 비상계엄 선포는 전 국민에게 지울 수 없는 끔찍한 악몽이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퇴진하라”고 요구했다.영화인연대는 “비상계엄 포고령 1호는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고 겁박하였다. 우리는 표현의 자유가 억압받던 지난 독재의 시간을 떠올리며 분노와 공포의 밤을 지새웠다”며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구렁텅이에 빠트리고, 모멸감을 준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을 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이어 “대한민국 군대가 국회를 짓밟도록 한 12.3 비상계엄은 반헌법적 행위이며,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며 “국회는 즉시 여야 관계없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여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가 안전을 도모하라. 계엄 주도자와 부역자를 강력히 처벌하라”고 했다.이어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과거의 유산은 이처럼 유령이 되어 찾아온다. 비상계엄의 주도자와 부역자 모두 끝까지 수사하여 먼지 한 톨만큼의 잘못도 엄중히 책임을 묻고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에는 한국예술영화관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CGK),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배우조합,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이사회, 한국영상미디어교육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SGK),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커뮤니티시네마네트워크 사회적협동조합, 지역영화네트워크,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전국독립영화전용관네트워크, 영화제정책모임,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여성영화인모임, 부산영화인연대,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가 속해 있다.이하 영화인연대 성명 전문.윤석열은 퇴진하라!우리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싸울 것이다.12.3 비상계엄 선포는 전 국민에게 지울 수 없는 끔찍한 악몽이었다. 비상계엄 포고령 1호는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고 겁박하였다. 우리는 표현의 자유가 억압받던 지난 독재의 시간을 떠올리며 분노와 공포의 밤을 지새웠다.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다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계엄군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곳은 대한민국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였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회와 국민의 선거권을 짓밟은 쪽이 반국가세력이고, 체제전복세력이다.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퇴진하라.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구렁텅이에 빠트리고, 모멸감을 준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을 할 자격이 없다.국회는 즉시 윤석열을 탄핵하라.대한민국 군대가 국회를 짓밟도록 한 12.3 비상계엄은 반헌법적 행위이며,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 국회는 즉시 여야에 관계없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여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가 안전을 도모하라.계엄 주도자와 부역자를 강력히 처벌하라.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과거의 유산은 이처럼 유령이 되어 찾아온다. 비상계엄의 주도자와 부역자 모두 끝까지 수사하여 먼지 한 톨만큼의 잘못도 엄중히 책임을 묻고 처벌해야 한다.우리는 지난 세기 시나리오 사전 심의제와 영화 검열 폐지를 위해 투쟁했고, 표현의 자유를 쟁취했다. 우리는 한국영화를 꽃피운 표현의 자유가 억압받지 않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05 23:30
스타

‘뉴욕대생’ 김성주 子 김민국, 군대가나…“드디어 올 것이 왔군” 병무청 톡 공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주 아들 김민국이 병무청 알림톡을 공개했다.김민국은 12일 자신의 SNS에 “드디어 올 것이 왔군”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에는 병무청 알림톡 캡처가 담겼다. 군 입영통지서를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김민국은 아빠 김성주와 함께 MBC 예능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며 시청자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미국 뉴욕대에 영화제작 전공으로 입학했다.한편 김성주는 2002년 결혼, 슬하에 김민국과 김민율, 딸 김민주를 두고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13 16:44
연예일반

하성운, 군 생활 고백…“정말 힘들었다, 태민 전화로 놀려” (‘재친구’)

가수 하성운이 군대 생활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1일 유튜브 채널 ‘재친구’에는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군대 얘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하성운이 게스트로 출연해 김재중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이날 하성운은 “전역한 지 두 달밖에 안 돼서 카메라가 아직 적응이 안 된다. 요새도 군대에 있는 꿈을 꾼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재중이 “군대 어땠냐”고 묻자, 하성운은 “사실 정말 힘들었다. (군대가) 잘 맞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어려웠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하성운은 이어 군 생활로 힘들었을 때 샤이니 태민이 응원 연락을 많이 해줬다며 “태민 형한테 연락이 많이 왔는데, 맨날 놀렸다. ‘다 한 것 같지? 절대 다 한 거 아니야’라고 하더라. 그러다 제가 한 달 뒤에 전화하면 어제 전화했는데 또 하냐고 놀린다”고 이야기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0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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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s] 송정훈 “연 매출 600억 비결? 놀이와 한국인 정”(‘유퀴즈’)

연매출 600억원의 신화를 쓴 송정훈이 영업 비결을 공개했다.1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장안의 화제’ 특집으로 낡은 푸드트럭 한 대에서 연 매출 600억원의 주인공이 된 미국 컵밥의 신 송정훈이 출연했다.이날 송정훈은 “2003년에 미국으로 갔다. 부모님께서 제가 공부는 안 될 거 같으니까 경험을 많이 하라며 얼마 안 되는 돈을 모아서 저를 미국에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영어도 안 되고 공부도 안 됐다. 군대가 그리웠을 정도였다”며 “처음엔 누나, 매형을 따라 치기공을 했는데 제가 가만히 앉아 있는 걸 못해서 그것도 힘들었다. 그래서 매형한테 영업을 해보겠다고 했다”고 회상했다.송정훈은 “처음엔 영어도 못 하니까 다 걱정했다. 근데 의사를 엄청 데리고 왔다”며 “영어가 안되니까 초코파이를 매일 사서 가져다 줬다. 처음엔 다들 당황했다. 그리고 제가 운전병 출신이라 세차를 잘했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 차를 계속 세차했다”고 떠올렸다.푸드트럭을 운영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엄청 큰 페스티벌에 갔는데 인도, 베트남 음식 다 있는데 한식만 없었다. 자존심이 상했다. 그러다 우연히 트럭 여섯 대를 봤고 그날 저녁에 바로 트럭을 샀다”고 밝혔다. 이어 “그 뒤에는 눈앞에 트럭이 있으니까 동기 부여를 받았다. 전 재산을 다 투자한 거였으니까. 그때부터 음식을 개발했다. 때마침 노량진 컵밥 다큐를 보고 컵밥을 하게 됐다”며 “첫 장사부터 드라마처럼 대박이 났다. 300인분을 팔았다. 3일간 매출이 2000만원이었다”고 털어놨다.하지만 반짝 성과였다고. 송정훈은 “특별한 장소가 아닌 일반 장소에 가니까 장사가 안됐다. 그때부터 혹독한 장사가 시작됐다”며 “앞에서 춤을 추기 시작하니까 줄이 300명까지 늘었다. 또 놀이 문화를 보니까 사람이 늘었다”고 짚었다.그는 또 “쓰레기통도 뒤졌다. 그 친구들이 뭘 먹고 뭘 버렸는지 봤다. 그래서 우리 컵밥은 완전히 현지화가 됐다. 그걸 쓰레기통에서 그걸 배웠다”고 말했다.한국의 ‘정’ 문화 덕도 봤다고 했다. 송정훈은 “한국말을 쓰면 반가우니까 덤으로 뭘 하나 더 주고 했다. 원래 미국 문화는 추가되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니까 이 친구들은 특별하게 받아들이는 거다. 나중엔 집에 초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1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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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故 이선균 유작 ‘탈출’·‘행복의 시간’, 올해 볼 수 있나

배우 고(故) 이선균의 유작 두 편의 개봉 시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이선균은 지난해 12월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행복의 나라’를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 이 가운데 해당 영화들이 올여름 개봉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이 제기됐다.이에 대해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배급사 CJ ENM 관계자는 2일 일간스포츠에 “개봉을 논의 중이긴 하나 날짜 등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또한 ‘행복의 나라’ 배급사 NEW 관계자는 “8월을 포함해 하반기 개봉을 논의 중”이라고 이야기했다.‘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행복의 나라’의 개봉 시기가 불투명했던 가운데, 지난 1일 한 매체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오는 7월, ‘행복의 나라’는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라고 보도했다.‘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짙은 안개가 낀 날 공항대교에서 연쇄추돌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군대가 극비리에 연구한 비밀 무기가 풀려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5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행복의 나라’는 현대사를 뒤흔든 한 사건에 휘말린 군인과 그를 구하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연출한 추창민 감독의 신작으로, 이선균을 비롯해 조정석, 유재명 등이 출연했다.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로 개봉이 불투명했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행복의 나라’가 그의 유작이 된 가운데, 올해 관객을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5.0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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