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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든든한 버팀목" 한국의 간담 서늘하게 한 1988년 미국 궁사 엘리슨 [2024 파리]

미국 궁사 브래디 엘리슨(36)이 간담을 서늘하게 한 경기력으로 눈길을 끌었다.엘리슨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김우진(한국)에게 슛오프 접전 끝에 5-6으로 패했다. 8강전에서 김제덕을 6-0으로 완파한 엘리슨은 4강전에서 플로리안 운루(독일)을 7-3으로 꺾고 김우진과 결승 맞대결했다.결승전 1세트를 29-27로 승리한 엘리슨은 2세트(24-28)를 내준 뒤 다시 3세트(29-27)를 가져가 4-2로 앞섰다. 대회 3관왕에 도전한 김우진의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았다. 그만큼 엘리슨은 과감하게 활시위를 당겼다. 그러나 김우진은 흔들리지 않았다.4세트를 승리한 뒤 5세트 동점으로 연장 슛오프로 경기가 흘렀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 승리를 챙겼다. 김우진이 쏜 슛오프 화살은 과녁 정중앙에서 55.8㎜ 떨어진 곳에 꽂혔다. 이어 엘리슨이 쏜 화살의 과녁 간 거리는 60.7㎜로 불과 4.9㎜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다. 비록 패했으나 엘리슨의 경기력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엘리슨은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5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은 백전노장. 이번 대회 개인전에 앞서 열린 혼성단체전에선 케이시 코폴드와 호흡을 맞춰 동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그의 통산 네 번째 올림픽 메달(은 2개, 동 2개)이었다. 코폴드는 엘리슨을 두고 "내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내가 긴장할 때마다 엘리슨은 매 순간 날 다독여줬다. 이보다 더 좋은 혼성팀 파트너를 찾을 수 없다. 그는 내 양궁에 많은 지혜를 불어넣어 줬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엘리슨의 올림픽 첫 금메달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세계 최강, 그것도 대회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뽐냈다. 엘리슨의 개인 통산 5번째 올림픽 메달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빛났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4 22:47
스포츠일반

‘4강에 한국 선수 3명’ 가능해졌다…단 1명도 안 떨어진 한국 양궁 [2024 파리]

이변도, 반전도 없었다.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녀 단체전을 석권한 태극궁사들이 나란히 개인전에서도 16강에 올랐다. 단 1명도 실수하지 않으면서 ‘4강에 한국 선수만 3명’이 모이는 대진도 가능해졌다.남녀 막차를 탄 건 김제덕(예천군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었다. 나란히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여 개인전에서 64강과 32강을 잇따라 통과하고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김제덕이 32강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긴 했으나 결국 승전고를 울렸다. 여자부 임시현은 '역시' 에이스다웠다.김제덕과 임시현이 나란히 16강에 오르면서 한국 양궁은 남녀 개인전 16강에 각각 3명씩 출전하게 됐다. 남녀 단체전 멤버들이 단 1명도 빠짐없이 생존한 것이다. 여자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한 임시현과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 남자 단체전 3연패를 이끈 김제덕과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이 16강 대진표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2일 혼성 단체전에 나서는 김우진-임시현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을 숨을 고른 뒤 여자부가 오는 3일, 남자부는 4일 각각 남은 토너먼트 일정을 치른다. 16강전을 시작으로 결승전까지 하루에 모두 펼쳐진다. 여자부는 전훈영이 3일 오후 4시 56분 처음 사로에 서고, 임시현이 오후 5시 9분, 남수현이 오후 6시 1분 차례로 16강전을 치른다.이어 남자부는 4일 오후 4시 43분 이우석을 시작으로 오후 5시 9분 김우진, 오후 6시 1분 김제덕 순이다. 16강에 3명씩 이름을 올린 건 당연히 남녀 통틀어 한국이 유일하다. 단체전 우승은 물론 64강과 32강을 치르면서 저마다 좋은 기세를 보여준 터라 개인전에서의 금메달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4강에 한국 선수가 3명씩 이름을 올릴 수도 있다. 개인전에 참가하는 나라들 가운데 한국만이 꿈꿀 수 있는 대진표이기도 하다.남자부의 경우는 김우진과 이우석이 4강에서 만나게 되는 대진표다. 김제덕은 결승까지는 한국 선수와 만나지 않는다. 반대로 여자부는 임시현과 전훈영이 4강에서 만나게 되고,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선수가 남수현과 금메달을 놓고 다투게 된다. 모든 선수들이 패배 없이 계속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다는 전제다.특히 남녀 개인전은 대회 전 외신들이 그렇게 한국을 주목하지 않은 종목이라는 점에서 선수들의 의지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레이스노트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김우진만 남자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할 뿐 남자부 금메달은 없고, 여자부는 아예 노메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제는 보란 듯이 외신의 예상을 뒤집을 일만 남았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2 10:01
연예일반

탁구‧배드민턴‧수영… 올림픽 6일 차도 SBS 순항 [2024 파리]

SBS가 대한민국 선수단의 혈전을 중계하며 대회 6일차에도 탁구, 배드민턴, 수영 등 주요 경기에서 순항을 이어갔다.이날 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의 끈을 단 한 순간도 놓을 수 없을 정도의 접전으로 펼쳐졌다. 신유빈은 8강전에서 어린 나이가 무색할 만큼 강철 심장으로 일본을 4-3으로 꺾고 한국 탁구 단식 20년 만의 4강 진출에 성공했다.이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본 현정화 해설위원은 15년 전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만나 재목임을 한 눈에 알아본 신유빈의 무한 성장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견디는 능력이 도쿄올림픽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 백핸드 기술도 향상했다”고 평가했다.신유빈은 3-0으로 경기를 주도하다 내리 3게임을 내주면서 고비를 맞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다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현정화는 “본인도 다 이긴 게임을 놓쳤다고 얼마나 힘들었겠느냐. 눈물이 와닿는다. 너무 잘했다”며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였다. 중국 잡으러 가야죠”라고 기뻐했다.경기 중간 신유빈이 바나나와 에너지 젤을 먹는 모습에는 “사실 저렇게 많이 먹지 않는데 잘 먹는다”고 ‘엄마 미소’를 보이며 “파리의 점심시간이기 때문에 스테미너를 보충하면서 이 경기를 꼭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신유빈이 더위를 식히려고 얼음주머니를 머리 위에 올려놓은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한국 궁사들의 과녁 명중도 이어졌다. 임시현과 전훈영은 빼어난 실력으로 손쉽게 16강에 진출했다. 유일한 위기는 지난번 김제덕의 손등에 앉았던 벌의 등장이다. 박경모 해설위원은 “우리 선수들을 훼방 놓으려고 작전을 쓰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꽃인 걸 아는 거죠”라며 웃었다. 정석문 캐스터가 “이제 양봉장 옆에서 연습을 해야 될 것 같다”고 하자 박성현 해설위원은 “LA올림픽 준비할 때 벌 윙윙거리는 소리를 선수 귀에 가깝게 대고 하는 것도 연습할 수 있도록 협회에 건의해 보겠다”고 답했다.2일 새벽 배드민턴 혼합 복식에서 배성재 캐스터와 이용대 해설위원의 중계도 눈에 띈다. 김원호·정나은 조가 서승재·채유정 조를 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은메달은 확보했다. 배성재 캐스터가 “집안 싸움이 제일 치열하다”는 말에 이용대 해설위원은 “우리나라 선수들끼리 결승 진출을 두고 경기하니 말하기 어렵다. 공격이 잘 들어가면 좋고, 또 아쉽다. 정말 어렵다”고 기분 좋은 고충을 토로했다.3세트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는 접전 속에 랠리가 이어졌다. 이용대 해설위원은 “와 정말 미친 랠리다. 우리나라 선수들 정말”이라고 감탄했다. 또 김원호가 구토 할 정도로 혼신을 다하는 모습에 “모든 걸 쏟아내겠다고 나왔다. 정말 뭉클하다”고 말했다. 배성재 캐스터는 “프랑스의 밤을 하얗게 불태우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또 이용대 해설위원은 결승 진출 조가 확정된 뒤 이용대 해설위원은 “저는 경기를 보면서 눈물이 잘 안날 줄 알았다. 아까 정말 눈물이 났다. 정말 제가 이런 경기를 해설하게 된다. 선배로서 너무 고맙는 말 해주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 모습에 배성재 캐스터는 “저는 중계하다 왜 이렇게 눈을 깜빡이나 했다. 2008년에는 이용대 위원이 윙크를 했었지만 지금은 눈을 많이 깜빡이면서 마그네슘이 필요한 남자가 됐다”며 티키타카 중계 호흡을 보여줬다.SBS는 2일 양궁 혼성 단체 16강전, 사격 여자 25m 권총 속사 예선전, 탁구 여자 단식 4강전,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 등 금빛 중계를 이어간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02 08:47
스포츠일반

세계최강인데 즐기기까지 한다…'양궁 전 종목 석권' 커지는 기대감 [2024 파리]

세계 최강의 실력을 갖춘 이들이 무대를 즐기기까지 한다. 남녀 단체전 석권으로 부담까지 덜었으니 그야말로 거침이 없다. 태극궁사들의 2024 파리 올림픽 남은 여정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최우선 목표들을 당당히 이뤘기에 가능한 일이다. 개막 전부터 양궁 남녀 대표팀은 하나같이 단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외쳤다. 다행히 여자 대표팀에 이어 남자 대표팀도 파리 올림픽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오랫동안 짊어졌던 단체전 금메달에 대한 부담도 완전히 덜었다.이제 남은 건 혼성 단체전과 남녀 개인전이다. 혼성전은 남녀 랭킹 라운드 1위에 오른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호흡을 맞춘다. 단체전인 데다 디펜딩 챔피언인 만큼 금메달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다. 다만 개인전에 임하는 선수들의 각오는 단체전과는 사뭇 다르다. 그 누구도 좀처럼 금메달 등 뚜렷한 목표를 언급하지 않는다. 대신 ‘즐기겠다’는 게 선수들의 공통된 마음가짐이다.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나란히 남녀 개인전 16강에 오른 이우석(코오롱)과 남수현(순천시청)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이날 64강과 32강을 연거푸 승리하며 이변 없이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혼성 단체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데다 이미 단체전 금메달로 부담을 던만큼 개인전을 통한 ‘다관왕’에 욕심을 낼 법도 하다. 그런데 누구도 욕심을 내비치지 않는다. 이우석은 아예 “솔직히 개인적인 욕심은 따로 없다”며 “올라가다가 (김)우진이 형과 한번 재미있게 게임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했다. 이우석과 김우진이 개인전에서 계속 승리하면 대진표상 결승 진출을 놓고 다퉈야 한다. 김우진을 꺾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차지하겠다는 목표가 아니라, 재미있게 붙어보고 싶다는 게 이우석의 마음가짐이다.그는 “김우진 선수와 함께 대표 생활한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서로에 대해서 잘 알다 보니, 이 과정에서 나오는 수 싸움이 재미있다. 하이기록도 많이 나온다”면서 “시합하는 입장에서 엄청 긴장은 되겠지만 지더라도 최선을 다했으니 기분이 좋고, 이기면 더 기분이 좋다. 그러면서 즐겁게 게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대표팀 막내 남수현도 마찬가지다. 그는 “개인전에서는 ‘어디까지 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보다 상황에 말리지 않고 끝까지 나한테만 집중하면서 즐길 수 있는 개인전이 됐으면 좋겠다”며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자세에 힘이 들어가서 더 안 되는 느낌이다. 재밌게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몸도 같이 즐거워지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이미 단체전에서 최고의 실력을 증명한 선수들이 개인전을 즐기기 시작하니, 정상으로 향하는 여정도 거침이 없다. 이우석은 이날 32강전에서 9발의 화살 중 무려 7개를 10점 과녁에 적중시켰다. 남수현 역시 생애 처음 나서는 올림픽 개인전 첫 엔드를 이른바 ‘텐·텐·텐’으로 장식했다.자연스레 양궁 대표팀의 목표였던 금메달 3개를 넘어 ‘전 종목 석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만큼 양궁 대표팀의 기세도, 마음가짐도 워낙 좋다는 뜻이다. 양궁은 오는 2일 혼성 단체전이 열리고, 3일과 4일에는 각각 여자 개인전과 남자 개인전 결승이 차례로 열린다. 만약 전 종목 석권을 이루면 2016 리우 올림픽 이후 8년 만이다. 당시엔 혼성전이 없어 금메달 4개를 수확했다. 파리에서는 5개가 가능하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1 16:51
스포츠일반

‘이변은 없다’ 김우진 이어 이우석·남수현도 개인전 16강 진출 [2024 파리 현장]

양궁 개인전 금메달을 향한 태극궁사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맏형 김우석(청주시청)이 가장 먼저 16강에 선착한 가운데 이우석(코오롱)과 남수현(순천시청)도 나란히 16강에 올랐다. 이우석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32강에서 이탈리아의 알레산드로 파올리를 6-0(30-28, 28-26, 30-28)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앞서 64강에서도 호주의 피터 부크발러스 6-0(29-26, 28-26, 29-28)으로 꺾은 이우석은 2경기 연속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승리로 정상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특히 이우석은 파올리와의 32강전에서 1세트와 3세트 모두 10점을 쏘며 무서운 기세를 이어갔다. 지난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도 그는 6발의 화살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으며 3연패 주역으로 활약한 바 있다. 이우석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솔직히 1세트에선 첫 발과 두 번째 발에 실수가 있었는데도 10점에 들어가서 오히려 자신감 넘치게 쐈던 거 같다”며 “개인전 욕심은 따로 크게 없다. 대신 (김)우진이 형과 (4강에서) 재미있게 게임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열린 여자 개인전에서도 남수현이 16강 진출권을 따냈다.남수현은 체코의 마리 호라코바와의 32강전에서 7-3(28-28, 27-24, 28-28, 29-29, 29-24)으로 승리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앞서 64강전에서는 자나 알리(이집트)를 7-1(30-23, 29-25, 28-28, 29-28)로 완파한 바 있다.남수현은 1세트와 3세트, 4세트에서 1점씩 나눠가지긴 했지만, 2점을 오롯이 주진 않았다. 특히 마지막 5세트에서 상대가 3연속 8점으로 흔들리는 사이 10점 두 발을 적중시키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남수현은 “단체전은 언니들과 파이팅하면서 긴장을 풀어나갈 수 있지만 개인전은 제 스스로 해결해야 되는 거다 보니까 긴장이 조금 더 늦게 풀리는 거 같다”면서 “이기려고 아등바등하기보다는 제것만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끝까지 제 기술에만 집중했던 거 같다. 개인전 목표는 상황에 말리지 않고 끝까지 집중하면서 즐길 수 있는 개인전이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우진이 가장 먼저 16강에 진출한 가운데 이우석과 남수현도 16강에 진출하면서 한국 양궁 대표팀의 개인전 순항도 이어지게 됐다. 김제덕도 8월 1일 오전 2시 16분 64강과 32강전을 잇따라 치르고, 전훈영은 2일 오전 0시 14분, 임시현은 1시 32분 각각 개인전 일정을 시작한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31 23:35
스포츠일반

김우진·김제덕·이우석 쾌조의 컨디션...남자 양궁 단체전 3연패 도전

한국 남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3연패 도전에 나선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 대표팀은 29일 오후 9시 38분(한국시간)부터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8강전에 출전한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른 한국 남자 양궁이 이번 파리 대회에서 3연패를 노린다. 출전 선수 모두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5일, 72발 합산 점수로 순위를 매기는 랭킹 라운드에서 '맏형' 김우진이 686점을 쏘며 1위, 김제덕이 682점으로 2위에 올랐다. 이우석은 플로리안 운루(독일), 디라즈 봄마데바라(인도)와 나란히 681점을 기록했지만, 10점 숫자에서 밀려 5위에 올랐다. 남자 대표팀은 랭킹 라운드에서 총점 2049점을 쌓으며 개최국 프랑스(2022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단체전 1번 시드를 받고 8강전에 직행했다. 4강전에 이어 30일 새벽 열리는 결승전에서 남자 대표팀 3연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유도 간판 허미미(경북체육회)도 같은 날(29일) 오후 18시 36분부터 열리는 여자 57㎏급 경기에 출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상대 전적에서 3전 3패로 밀리고 있는 라그바토구 엥흐릴렌(몽골)과 8강전에 만날 가능성이 있다. 고비를 넘겨 결승전에 오르면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와 대결할 가능성이 높다. 허미미는 지난 5월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데구치를 꺾고, 한국 여자 선수로 29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해낸 바 있다. 펜싱 여자 사브르 윤지수와 전하영(이상 서울특별시청)과 최세빈은 오후 5시 50분부터 그랑팔레에서 개인 32강전을 치른다. 탁구 대표팀 간판 선수 신유빈(대한항공)도 29일 오후 6시부터 열리는 단식 64강전에 출전한다. 첫 상대는 호주 멜리사 태퍼다. 예선 1차전에서 덴마크 마이큰 프루고르-사라 티게센 조에 패했던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복식 랭킹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는 개최국 프랑스 조(마로 랑베트-안네 트랑)를 상대로 반등을 노린다. 1차전에서 알제리 조에 완승을 거둔 혼합복식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도 예선전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9 07:00
스포츠일반

양궁 임시현 ‘새 역사’ 썼다…랭킹 라운드 세계·올림픽 신기록 달성 [2024 파리]

세계 최강 양궁 대표팀의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이 새 역사를 썼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랭킹 라운드에서 세계 신기록과 올림픽 신기록을 동시에 달성한 것이다.임시현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랭킹 라운드에서 총점 694점을 기록, 세계 신기록·올림픽 신기록과 함께 1위로 통과했다.694점은 강채영(현대모비스)이 지난 2019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전에서 기록한 692점은 물론, 안산(광주은행)이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세운 올림픽 기록 680점도 넘어선 대기록이다.72발 가운데 10점 과녁에 적중시킨 화살만 무려 48발이나 됐고,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21발은 엑스텐을 기록했다. 대회 전만 하더라도 그레이스노트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등 외신들은 이번 대회 한국의 여자 양궁 개인전을 ‘노메달’로 전망했지만, 임시현은 보란 듯이 1위로 랭킹 라운드를 통과했다.랭킹 라운드 1위에 오른 임시현은 최하위인 64위 알론드라 리베라(푸에르토리코)와 여자 개인전 64강을 치른다. 임시현뿐만 아니라 남수현(순천시청)도 688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훈영(인천시청)은 664점으로 13위로 랭킹 라운드를 통과했다.여자 대표팀 3명으로 꾸린 대표팀은 단체전 랭킹 라운드에서도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했다. 3명의 합산 점수는 2046점을 기록,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2032점을 넘어섰다. 남자부 랭킹 라운드에서도 1위는 한국 선수의 몫이었다. 심지어 64명 중 상위 5위 안에 한국 선수 3명이 이름을 올렸다. 맏형 김우진(청주시청)이 686점으로 64명 가운데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제덕(예천군청)이 682점으로 2위, 이우석(코오롱)이 681점으로 5위에 각각 올랐다. 남자 대표팀 단체전 총점은 2049점으로 1위다.각각 남녀 랭킹 라운드 1위에 오른 김우진과 임시현은 혼성 단체전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혼성 단체전은 랭킹 라운드 성적이 가장 좋은 두 선수에게 주어진다.이로써 김우진과 임시현은 각각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뿐만 아니라 혼성 단체전을 더해 3관왕에 도전할 자격을 갖추게 됐다. 임시현은 “(3관왕에) 도전할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잘하겠다”며 “욕심부리지 말고 준비하자는 생각으로 쐈는데 끝까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점에 감사하다. 열심히 준비한 보람이 있다”고 했다.김우진은 “욕심이 많으면 그만큼 일을 그르치는 일이 많다. 머리를 좀 비우고 가슴은 뜨겁게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며 “항저우에서 못했던 것들을 이번 올림픽에서는 조금 더 잘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이상 획득을 목표로 내세웠다. 양궁은 오는 29일 오전 0시 11분(한국시간) 여자 단체전, 30일 같은 시각 남자 단체전 결승이 각각 열린다. 이어 내달 2일 오후 11시 43분 혼성 단체전 결승전, 3일 오후 9시 46분과 4일 같은 시각엔 각각 여자부와 남자부 개인전 결승이 예정돼 있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7.26 06:01
스포츠일반

개막 전날 사로에 서는 태극궁사들…전종목 석권 향해 첫 걸음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태극궁사들이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전 무대’에 나선다. 개인전 등 시드 배정과 혼성 단체전 참가 선수가 결정되는 랭킹 라운드다.임시현(한국체대)과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은 25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프랑스 레쟁발리드에서 열리는 양궁 여자 리커브 랭킹 라운드에 출전한다. 이어 김우진(청주시청)과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이 오후 9시 15분부터 남자 리커브 랭킹 라운드에 나선다. 현지 기준으로는 각각 개회식 전날 오전과 오후에 열리는 일정이다.남녀 각각 64명이 참가하는 랭킹 라운드는 선수별로 72발을 쏴 총점(720점)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 개인전에서는 랭킹 라운드 1위와 64위, 2위와 63위, 3위와 62위가 격돌하는 방식으로 대진이 구성된다. 단체전 대진 역시 랭킹 라운드 성적이 합산돼 반영된다. 한국 선수들 간 초반 맞대결을 최대한 피하고, 정상까지 까다로운 대진을 피하려면 선수 모두가 랭킹 라운드에서 최상위권에 올라야 한다. 내부 경쟁의 의미도 있다. 남녀 랭킹 라운드에서 한국 1위에 오르는 두 선수만 혼성 단체전 사로에 설 수 있다. 다른 선수들은 개인전·단체전 두 종목에 참가하지만, 두 선수는 혼성 단체전에 추가로 나서 또 다른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엔 랭킹 라운드 남녀 1위에 올랐던 김제덕(당시 688점)과 안산(680점·올림픽 신기록)이 혼성 단체전에서 호흡을 맞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김제덕은 남자 단체전, 안산은 여자 단체전·개인전을 더해 각각 2관왕과 3관왕의 영예까지 안았다.무엇보다 본무대를 앞두고 자신감을 크게 끌어올려야 한다. 동시에 외신들의 부정적인 개인전 전망도 보란 듯이 깨트려야 한다. 미국 스포츠전문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데이터 분석업체 그레이스노트는 한국이 양궁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는 금메달을 따지만, 개인전에서는 김우진만 동메달 획득에 그칠 거라고 입을 모았다. 개인전 노골드 전망이 이어지는 건 선수들 입장에서도 자존심에 생채기가 날 만하다.결국 랭킹 라운드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 파리 올림픽 양궁은 오는 28일과 29일 각각 여자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 결승이 예정돼 있고 내달 2일 혼성 단체전 결승, 3일과 4일엔 각각 여자 개인전과 남자 결승전이 차례로 열린다. 랭킹 라운드를 시작으로 대회 내내 기세를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 그래야 대회 최소 목표로 삼은 금메달 3개, 나아가 '전 종목 석권'이라는 목표에도 다다를 수 있다. 김명석 기자 2024.07.25 06:31
스포츠일반

'우승 상금 1억원'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 서울서 31일부터 개최

한국 최고 궁사를 가리는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이 오는 31일부터 나흘간 서울에서 열린다.대한양궁협회는 내달 3일까지 서울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및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한국양궁대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1∼2일 차에는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공식연습을 시작으로 리커브 및 컴파운드 종목의 예선과 본선 라운드가 진행된다.이어 3∼4일 차에는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종목 대회장 앵발리드(전쟁기념관)를 대비하는 취지로 용산에 위치한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잔여 본선 경기와 결승 및 이벤트 매치가 펼쳐진다.대회에는 리커브 154명, 컴파운드 63명 등 총 217명의 선수가 참가한다.김제덕, 안산 등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남·녀 국가대표 선수단 전원을 비롯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와 상비군 등 세계 정상급의 궁사들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컴파운드 부분이 신설됐고, 대회 총 상금은 5억2000만원(리커브 우승 상금 1억원)으로 늘었다.상금의 25%는 입상 선수의 지도자에게 경기력 향상 연구비로 지급된다.결선이 진행되는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 특설경기장에는 700석의 관람석이 마련되며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대회 마지막 날인 3일에는 1979 세계선수권대회 5관왕 김진호, 1984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금메달 서향순,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경모와 2관왕 박성현 등 '양궁 레전드'와 양궁 꿈나무가 함께하는 특별한 경기가 열린다.이은경 기자 2023.08.24 14:55
스포츠일반

무섭도록 냉정한 양궁협회…메달 도전할 3명 항저우 가봐야 안다

(원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항저우행 티켓을 따냈다고 끝이 아니다. 태극궁사 남녀 각 4명 중 1명은 예선만 치르고 귀국해야 한다.22일 양궁계에 따르면 대한양궁협회는 9월 개최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커브 양궁 5개 종목에 출전할 선수를 결정하는 방식을 이미 확정했다.전날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남녀 대표선수 각 4명 선발을 완료한 가운데, 양궁협회는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종목 경기에 앞서 대진표를 확정하기 위해 치르는 예선 성격의 경기인 랭킹 라운드 성적 순으로 출전권을 주기로 했다.아시안게임 양궁 엔트리는 나라별로 남녀 각 4명씩이다.그런데 개인전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남녀 각 2명에 불과하다. 남녀 단체전은 3명씩 한 조를 이루게 된다. 혼성전은 남녀 선수 한 명씩 짝을 이뤄 한 조만 출전한다.양궁협회의 출전권 배분 방식에 따르면 랭킹라운드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전에 모두 출전하며, 2위인 선수는 개인전과 단체전에, 3위는 단체전에만 나선다.랭킹 라운드에서 4명 중 가장 낮은 점수를 쏜 선수는 메달에 도전할 기회가 없다. 항저우에서 다른 동료 3명이 메달 경쟁을 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한다.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낸 대표선수들은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동안 5차례나 대회를 치르며 살 떨리는 승부를 펼쳤다.하지만 이렇게 선발한 남녀 각 4명의 선수 중 메달에 도전할 기회는 3명에게만 주어진다.사실상 항저우에서 치를 랭킹 라운드가 진정한 '최종 선발전'이 되는 셈이다.이처럼 잔인하게 느껴질 정도로 냉정한 선수 선발 방식은 실전에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를 가려내려면 정성적 요소를 배제하고 철저히 정량적으로만 평가해야 한다는 양궁협회의 원칙에 따른 것이다.성과도 좋다. 양궁협회는 엔트리가 남녀 각 3명이었던 2020 도쿄올림픽과 2021 양크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랭킹 라운드 성적에 따라 혼성전에 출전할 선수를 정했다. 그 결과 두 대회 모두에서 혼성전 금메달을 따냈다.이번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리커브 여자 국가대표는 이가현(대전시체육회), 강채영(현대모비스), 안산(광주여대), 최미선(순천시청), 남자 국가대표는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경북일고), 오진혁(현대제철),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다.대표팀 맏형 오진혁은 "어떤 메달도 값지지만 다같이 단체전 메달을 따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하지만 슬프게도, 8명의 태극궁사 중 적어도 두 명은 메달 없이 빈손으로 한국에 돌아와야 한다.ahs@yna.co.kr(끝) 2022.04.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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