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10건
축구

마침내 엔데믹 시대, 반값 티켓으로 K리그 즐겨볼까

코로나19 팬데믹의 기나긴 터널이 끝나고 2년 1개월 만에 ‘일상’이 돌아왔다. 스포츠도 비로소 봄을 맞이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없이 반값으로 스포츠 경기를 현장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정부는 지난 15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18일부터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팬데믹(세계적 유행)에 대비한 시스템을 바꿔 엔데믹(지역 감염) 체제로 전환하며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선제적 절차다.18일부터는 사적모임 인원,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등 여러 제한사항이 모두 사라진다. 종교시설과 일부 사업장에 보름간 ‘운영제한’을 권고하는 행정명령이 처음 내려진 2020년 3월22일 이후 햇수로는 2년 1개월, 날짜로는 757일 만이다.그간 스포츠는 국내 코로나19 팬데믹 방역 상황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감염자 수가 폭증할 때는 관중석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넘어 리그 일정을 중단할 정도로 직격탄을 맞았다. 태권도장, 피트니스센터 등 실내 체육 관련 사업자도 된서리를 맞았다.이후 ‘위드 코로나’가 방역 정책의 핵심 기조로 떠오르면서 엔데믹에 앞장 선 분야 또한 스포츠였다. 한창 시즌 중이던 프로농구와 프로배구의 관중 입장 제한을 먼저 풀었고, 이어 프로축구와 프로야구도 관중석을 100% 개방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이란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경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스포츠 최다 관중(6만4375명)이 몰린 건 엔데믹 시대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전면 해제와 발맞춰 스포츠 팬들의 야외 활동을 지원하는 당근책도 함께 내놓았다.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4대 프로스포츠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하려는 팬들을 위해 ‘반값 할인 티켓’을 출시한다. 오는 7월까지 회당 최대 7000원을 할인하는 방식으로 총 40만장의 입장권을 지원한다.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가 전면 해제되더라도 스포츠 경기장 내 육성 응원에 대해서는 당분간 자제 권고가 이어진다.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되기 때문이다. 다만, 육성 응원에 대한 과태료 등 행정적 처벌이 사라지는 만큼, 팬들의 자율에 맡기는 수준으로 완화될 예정이다.프로축구와 프로야구 관중석에서 취식 행위가 이미 허용됐지만,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홈구장인 고척돔의 경우 오는 25일부터 관중석에서 음식물을 먹을 수 있다. 실내 다중이용시설의 취식 규제는 25일부터 해제되는데, 고척돔은 천장을 덮은 구조로 인해 실내체육시설로 분류된다.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4.17 14:16
연예

4차 대유행에 숙박시설 분쟁 급증…공정위, 위약금 없이 취소도 가능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하면서 숙박 예약 관련 분쟁이 급증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감염병 발생 시 위약금 감면기준'(소비자분쟁해결기준) 준수를 당부하는 공문을 지방자치단체와 숙박업 플랫폼사업자에 발송하며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에 따르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 발표된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숙박시설과 관련해 1372 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837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상담 건수는 253건이었는데, 1년 만에 230.8% 급증한 것이다. 최근 일주일간 접수된 상담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 285건(34.1%), 서울 191건(22.8%), 인천 61건(7.3%) 순으로 많았다. 상담 청구 사유로는 '계약해제·해지위약금'이 544건으로 가장 많은 65.0%를 차지했고 청약 철회가 108건(12.9%)으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서 가족 단위로 '호캉스'나 펜션 여행을 즐기려던 소비자들이 3인 이상 집합 금지 등의 조치에 숙박시설 예약 취소를 고민하면서 위약금 관련 문의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 문의가 잇따르자 공정위는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공정위 고시인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소비자기본법(제16조)에 따라 당사자 간 별도의 의사 표시가 없는 경우 분쟁 해결을 위한 합의·권고 기준이 된다. 공정위는 소규모·가족 단위로 이동이 요구되는 숙박업의 특성을 고려해 정부 명령,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조치 수준 등에 따른 면책 및 감경 기준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사업자 또는 이용자가 계약 해제를 요청했을 때 시설폐쇄·운영 중단 등 행정명령, 거리두기 조치로 사실상 이동이 제한되거나 모임이 불가능해 계약이행이 불가능한 경우는 위약금 없이 계약 해제가 가능하다. 거리두기 조치에 따른 모임 제한, 이동자제 권고 등으로 계약을 이행하기 어려운 경우는 위약금 없이 계약 내용을 변경하거나 계약해제 시 위약금의 50%를 깎을 수 있다. 공정위 측은 "숙박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문제가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소비자원과 소비자 단체에 다시 한번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7.18 15:15
경제

[단독]코로나 확진 한화 선수들, 원룸 옥상서 고기굽고 술자리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선수들은 숙소에서 식사를 겸해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충남도와 서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화 이글스 투수 신정락과 A씨는 지난달 28일 숙소인 충남 서산시의 한 원룸 옥상에서 다른 선수 5명과 함께 고기를 구워 먹었다. 이 자리에서 선수들은 술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28일은 전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준하는 각종 행정명령이 시행 중었고 충남에서도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강력한 권고가 내려져 있던 상태였다. 선수들이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는지는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 당국은 이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신정락은 다음 날인 29일부터 구토와 근육통·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다. 다음 날 가족이 있는 대전으로 이동한 신정락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31일 오후 ‘양성’ 통보를 받았다. 신정락은 대전 264번째 확진자로 분류됐다. 신정락의 확진 판정 하루 뒤인 지난 1일 A씨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대전 275번째 확진자가 됐다. 방역당국은 신정락과 A씨가 숙소 옥상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때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는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산시는 신정락이 동료 선수들과 고기를 구워 먹기 하루 전인 지난달 27일 서울지역 정형외과에 다녀온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관계 기관에 통보했다. 방역 당국은 신정락의 확진 판정 직후 서산 훈련장(경기장)에 머물고 있는 한화 이글스 선수단(코칭스태프·선수)·직원·훈련장 종사자, 한화 이글스와 2군 경기를 치른 LG 트윈스 선수 등 97명을 대상으로 긴급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지난 1일 5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47명은 2일 오전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방역 당국은 이들 97명 가운데 59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 14일간 자가격리 조치했다. 잠복기에도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양성으로 번복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 59명은 대부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다. 서산시 고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엄중한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고 밀접접촉한 대표적 사례”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프로 구단으로 국민의 신뢰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한화 구단 측도 신정락과 A씨 등 일부 선수들이 훈련을 마친 뒤 숙소에서 함께 저녁을 먹은 것으로 파악했다. 구단에 따르면 이 모임은 코치가 육성군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외부 식당이 아니라 숙소에서 이뤄진 것으로 술도 많이 마시지 않았다는 게 구단 측의 입장이다. 한화 이글스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KBO와 구단의 지침을 선수들에게 교육했다”며 “이런 상황(코로나19 확진)이 발생해 팬과 지역 주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18일 한화 이글스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한화 이글스를 사랑해주시는 지역민과 팬들의 감염 예방을 위해 정부 및 지자체, 방역 당국의 방역지침에 최대한 협력해나갈 방침”이라고 소개했었다. 한편 KBO는 지난달 31일부터 2군(퓨처스리그) 경기를 전면 중단했다. 한화 이글스 서산 경기장에서는 지난달 25~26일 LG와 한화 간 경기가 열렸다. 대전·서산=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2020.09.02 15:49
연예

'미스터트롯' 네 번째 공연 무산… 피말리는 공연 업계

이로써 네 번째 무산이다.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개최 사흘을 앞두고 행정명령에 따라 취소됐다. 서울 송파구는 2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 공고(공고 제2020-1146호)를 내고 공공시설 내 대규모 공연 집합 금지를 알렸다.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열리는 KSPO는 송파구 관할이다. 공연을 이틀 앞둔 22일에는 리허설을 전격 취소했다. 대규모의 가수가 무대에 오르는 합동 공연이니 리허설의 중요성이 높다. 제작진은 전날 행정명령을 받아들이고 리허설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송파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3명으로 행정명령이 떨어진 21일에도 다섯명이 나왔다. 콘서트는 전국 각지에서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 위생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송파구는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 5일 내 9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송파구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음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무증상자의 경우 통제할 방법이 없어 N차 감염이 우려되고 확진자 발생 시 인원이 많아 신속한 역학조사 및 감염대처가 어려워 긴급한 집합금지 명령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미스터트롯' 제작사가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니다. 앞서 수 차례 연기 이후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제작사 측은 관람객 및 출연진, 스태프들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정부에서 권고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좌석 간 거리두기를 시행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또 수용인원인 1만 5000석이지만 좌석 간 거리두기로 인해 1/3 수준이 5200석만 사용한다. 제작사 측은 공연 재개 시점을 한 달 전에 알렸음에도 사흘 전 행정명령을 내린 점, 다른 이벤트와 비교해볼때 관할에서 작지 않은 규모의 뮤지컬이 그대로 열리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리고 있는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빈 자리 없이 꽉꽉 차고 있다. 일정 규모 이하의 공연장이라 한 칸씩 띄어 앉는 것도 없이 따닥따닥 붙어 있다. 1만명일때나 1000명이 모일 때나 감염의 위험은 마찬가지다. 공연장의 가이드라인은 있다. 국공립 공연장은 보수적인 방역 기준이 적용돼 문을 걸어 잠궜고 지난주 공연이 재개됐다. 지난 15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된 것을 토대로 민간 인력·자본이 50% 이상 들어오거나 민간과 공동 개최하는 경우 민간 피해를 막기 위해 예외적으로 공연을 허용했다. 가요계에서는 '미스터트롯' 공연 재개를 지켜보고 있다. 가장 먼저 치르는 대형 공연이며 탈없이 무사히 치른다면 본보기로 삼아 재개의 움직임을 보이려고 했기 때문이다. 가요 관계자는 "물론 코로나19라는 이슈가 커 공연을 진행하는게 무리가 있다지만 처음부터 진행을 못 하게 막았다면 이런 공분을 사진 않았을 것이다. 공연을 불과 사흘 앞두고 일방적인 행정은 안타깝다"며 "또한 같은 관할에서 대규모의 뮤지컬은 버젓이 공연하고 있다는 것도 애매하다. '미스터트롯'을 위해 지방에서 올라와 숙박까지 예약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번에도 또 줄줄이 취소 사태를 겪게 됐다"고 혀를 내둘렀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7.23 08:00
연예

'미스터트롯' 콘서트, 결국 연기… "수억원 손해"[공식입장]

'내일은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결국 잠정 연기됐다. 공연 제작사 쇼플레이 측은 22일 ''미스터트롯' 콘서트 첫 주차인 서울 24·25일·26일 5회 공연이 잠정 연기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송파구청 측은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 공고를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냈고 행사주최사인 쇼플레이는 21일 저녁에 올림픽공원으로부터 시설 중단명령을 받아 현재 공연장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에 따라 돌아오는 24·25·26일 공연을 잠정 연기하며 27일까지 전체 서울공연 진행여부에 대해 최종 정리하여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사 쇼플레이 측은 "그동안 '미스터트롯' 콘서트를 기다려주신 관객 분들께 죄송하다. 정말 당혹스럽다. 콘서트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좌석 간 거리두기·체온 측정·문진표 작성·마스크 착용 등 정부에서 권고하는 방역 지침을 기본적으로 지키며, 관할구청 및 공연장에서 추가로 요청하는 방역수칙을 보완하고 관계기관 등에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문의하며 공연을 준비해오고 있었다. 총 방역비용으로만 10억이 넘는 금액을 투입하면서 공연을 안전하게 진행하고자 노력했으나 공연 3일 전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나흘간 셋업을 마치고 리허설을 하루 앞둔 상태에서 이런 통보를 받고 출연자와 수백여 명의 전 스태프들이 넋을 잃었다. 갑작스러운 행정기관의 통보에 무대·음향·조명을 비롯한 공연 장비들과 3주간 공연을 진행하기 위한 물품, 방역장비 등을 모두 공연장 안에 둔 상태로 사유재산에 대해 보호받지 못한 상태이다. 영세한 공연기획사가 감당해야 할 공연 제작비용 수십억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것은 물론이고 공연을 기다려온 팬들의 사회적 비용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이러한 문제들을 깊이 있게 논의하지 않은 채 공연 3일전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처사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전했다. 제작사는 좌석 간 거리두기 지침으로 공연장의 수용인원인 1만 5000석 중 절반도 안 되는 5200석만 사용할 예정이었으며, 이로 인한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그동안 '미스터트롯' 콘서트를 기다려 준 관객들을 위해 공연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지켜왔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나 정부와 지자체, 공연장의 정확한 지침이 없는 상태에서 연기와 취소를 거듭하며 제작사만 안아야 할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7.22 14:52
연예

"공연 사흘 전 집합금지…" 6만 관객 우롱한 행정 비판 여론(종합)

"뮤지컬은 따닥따닥 앉아 보면서 콘서트는 왜 안되나요." 송파구가 21일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 공고(제2020-1146호)를 냈다. 공공시설 내 대규모 공연 집합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이는 코로나 19 예방 및 확산을 차단하고자 결정된 명령이다. 물론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 코로나19 감염이 취약해 안정상의 이유로 공연을 금지할 수 있다. 문제는 시점. '미스터트롯' 공연은 벌써 두 차례나 연기됐고 이번이 세 번째. 그것도 공연을 사흘 앞두고 송파구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다. 코로나19 이슈가 하루이틀이 아닌데 뒤늦은 행정에 비판의 여론이 크다. 더욱이 '미스터트롯' 공연은 안 되면서 뮤지컬은 그대로 무대에 오른다. 같은 송파구 소재의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리고 있는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빈 자리 없이 꽉꽉 차고 있다. 일정 규모 이하의 공연장이라 한 칸씩 띄어 앉는 것도 없이 따닥따닥 붙어 있다. 1만명일때나 1000명이 모일 때나 감염의 위험은 마찬가지다. 송파구는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가장 높은 심각 단계 유지 중이며 최근 들어 5일 내 9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송파구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음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미스터트롯' 공연에는 이런 사항이 적용되고 뮤지컬은 피해가는 아이러니다. '미스터트롯'은 앞서 두 차례 연기 이후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제작사 측은 관람객 및 출연진, 스태프들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정부에서 권고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좌석 간 거리두기를 시행해 진행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또 수용인원인 1만 5000석이지만 좌석 간 거리두기로 인해 1/3 수준이 5200석만 사용한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물론 코로나19라는 이슈가 커 공연을 진행하는게 무리가 있다지만 처음부터 진행을 못 하게 막았다면 이런 공분을 사진 않았을 것이다. 리허설을 하루, 공연을 불과 사흘 앞두고 일방적인 행정은 옳지 않다"며 "또한 같은 관할에서 대규모의 뮤지컬은 버젓이 공연하고 있다는 것고 말이 안 된다. '미스터트롯'을 위해 지방에서 올라와 숙박까지 예약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 모든 게 다 6만 관객을 우롱하는 행위다"고 꼬집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7.21 18:27
경제

"이태원 갔다" 횡설수설男 확진···인천 정신병원 237명도 위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인천시의 한 병원에 입원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병원은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것을 예방하기 위해 외부인의 접촉을 차단하는 등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수준의 관리에 돌입했다. 9일 인천시와 서구에 따르면 이날 인천시 서구 당하동의 한 정신요양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A씨(21·서울 구로구 거주)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5일 이 병원에 입원했다. A씨는 병원 입원 전인 이달 초 서울시 용산구에 있는 이태원의 한 주점에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용인시 66번 확진자와 관련된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자 A씨의 어머니가 "아들이 이태원을 다녀왔으니 코로나19 검사를 해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한다.A씨는 8일 인천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았는데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4일에 이태원의 한 주점을 방문했다"고 하면서도 횡설수설했다고 한다. 그는 인천의료원으로 옮겨져 입원·치료받고 있다.A씨의 어머니도 현재 집 근처에 있는 서울 구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됐다. 인천시와 서구는 A씨가 입원해 있던 병원의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코호트 격리 수준의 엄격한 조치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이 병원의 외래진료를 전면중단했다. 병원과 주변 지역에 대한 방역 조치도 완료하고 외부인 접촉차단과 출입통제도 진행하고 있다. 병원 교대근무 시간에도 병원 안에 있는 종사자의 외부 출입이 금지된 상태다.인천시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병원은 이 병원이 처음이다. 병원 내 입원환자와 종사자 전원에 대한 검체 채취 검사도 진행 중이다. 이 병원에는 현재 179명이 입원해 있고 의료진만 58명에 이르는 등 총 237명이 검사 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인천시 등은 A씨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를 알기 위한 심층 역학조사에도 돌입했다. 앞서 경기도 군포시 효사랑요양원, 대구시 제이미주병원. 한사랑요양병원,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 정신병동 등에서 대규모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와 시설 전체가 코호트 격리된 바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최초 감염자로 알려진 용인시 66번 확진자가 바이러스가 왕성한 상태였다는 의료진 소견 있었던 만큼 음성판정을 받은 사람도 철저한 자가격리를 이행해야 한다"며 "최근 이태원을 방문한 시민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2020.05.09 15:41
경제

정부 "8일 오후 8시부터 유흥시설 운영 자제 권고 행정명령"

정부가 클럽 등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경기 용인 66번 환자 A(29)씨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감염이 잇따르자 서둘러 내놓은 대책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17개 시도, 행정안전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간 영상회의 이후 “전국 클럽,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등 유흥시설에 운영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오늘 8시 발동해, 한 달 동안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시행 중인 나머지 영역의 생활 속 거리두기는 그대로 유지된다. 유흥시설에 대한 이 같은 조처는 4월 20일부터 5월 5일까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다중이용시설에 내린 행정명령과 같은 것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이들 시설에 운영 제한을 권고한 것보다는 약한 수준이다.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실내 체육시설이나 학원 등 다른 시설은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에도 자율적으로 방역지침을 잘 준수했다. 하지만 클럽 등 밀폐된 영업장은 자율적 이행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철저히 지킬 수 있도록 행정명령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6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한 이후에는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더라도 페널티를 줄 수 없다. 하지만 한 달간 명령을 발동시켜서 이러한 수칙을 반드시 지키게 하자는 취지다. 윤 반장은 "이번 조치와 함께 허위로 명부를 작성하는 등 연락처 기재와 관련해서도 실효성을 높이도록 하고, 지자체와 효과 있는 단속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까지 A씨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본인을 포함해 모두 15명이 확인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08 17:00
경제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학교는 순차적 등교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이제 국민들이 보여준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5일까지 정해진 정부의 지침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둔화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비해 대응 태세가 완화된다. 정 총리는 “5월 6일부터는 그동안 문을 닫았던 시설들의 운영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고 모임과 행사도 방역지침 준수를 전제로 원칙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주요 밀집시설들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행정명령은 권고로 대체하겠다”면서 “다만 지자체별로는 여건에 따라 행정명령을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중고 개학 여부도 순차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정 총리는 “아이들의 등교수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 구체적인 등교수업 시기와 방법은 내일 교육부 장관이 말씀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오후 4시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등교 수업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달 9일 고3·중3을 시작으로 세 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한 상황이다. 등교 수업 시작 시점은 5월 18∼20일께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심각 단계의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현재와 같이 안정적인 상황이 유지된다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위기단계를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그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총선 이후 18일이 지났지만 지역사회 감염이 소수로 유지되고 있고 집단발생도 큰 폭으로 줄었다. 아직 대내외 위험은 여전하지만 대체로 방역망 내에서 통제되고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평가”라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03 16:54
경제

은수미 “은혜의 강 교회, 추가 감염 가능성 있어…동선파악 시급”

은수미 성남시장이 경기 성남시에 있는 은혜의 강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관련해 예배 참석자들의 추가 확진 가능성을 우려했다. 은 시장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늘 0시 기준으로 은혜의 강 교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49명”이라며 예배 참석자들의 동선파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성남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49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는 은혜의 강 교회 목사 부부와 신도 등 47명, 신도의 아들(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1명, 접촉 주민(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1명 등이다. 성남시는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한 신도 135명을 전수조사했다. 16일 41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으며 집단감염이 드러났다. 현재까지 15명에 대한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은 시장은 “현재 교인 139명 중 20명 정도를 제외하고 거의 검사를 마쳤다”면서도 “검사가 진행 중이고 동선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접촉자들이 늘어날 수도 있고 2차 접촉에 따른 감염자도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은 시장에 따르면 교회 내에서 신도들은 서로 밀착한 상태로 예배를 봤다. 목사와 교인 간에도 밀착 접촉이 있었고 예배 후 교인들이 함께 식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 시장은 “교인 외에 가족들도 있고, 동선들도 추가로 확인돼야 하기 때문에 2차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은 시장은 당국이 요구하는 감염 예방수칙(방역지침)을 지키지 않는 종교시설에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은혜의 강 교회 외에도 다른 교회들을 계속 점검을 하고 있으나 일부 교회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은 경우가 있다”면서 “수없이 공문을 보내서 자제 요청을 하고 그 다음에 직접 점검을 나가고 있다. 부탁하고 점검하고 5가지 방역조치가 안됐을 경우 권고하는 것 이상으로 행정당국이 권한이 없어 답답한 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 경기도, 방역지침위반 교회 ‘밀집집회 제한’ 행정명령 한편 이날 오전 경기도는 오는 29일까지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은 교회 100여 곳을 대상으로 ‘밀집집회’ 예배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은 시장의 말처럼 정부와 지자체의 종교집회 자체 요청에도 일부 교회가 집회예배를 진행해 확진자가 잡단 발생한데 따른 대응이다. 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수원 생명샘교회(10명), 부천 생명수교회(15명), 성남 은혜의 강 교회(50명) 등 도내 교회 3곳에서만 75명의 확진자가 집단 발생했다. 다만 이번 행정명령은 전체 종교시설이 아니라 경기도가 제시한 방역지침을 이행하지 않은 교회 137곳에 국한됐다.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 신천지 예수교회와 확진자가 발생한 시설이 아닌 일반 종교시설에 대해 행정명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정부와 지자체는 실내에서 집회예배를 할 때 ▲입장 전 발열·기침·인후염 등 증상유무 체크 ▲입장 시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예배 시 2m 이격거리 유지 ▲예배전후 교회 소독 ▲예배시식사 제공 금지 ▲예배 참석자 명단 및 연락처 작성 등 7가지 방역지침을 내렸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2020.03.17 13:3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