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8건
스타

‘보아 오빠’ 故 권순욱, 오늘(5일) 사망 3주기

가수 보아의 친오빠이자 뮤직비디오 감독인 고(故) 권순욱이 세상을 떠난지 3년의 세월이 흘렀다.고 권순욱은 지난 2021년 9월 5일 복막암 투병 중 사망했다. 향년 39세. 앞서 권순욱은 지난 2021년 5월 자신의 SNS를 통해 “몸 상태가 너무 안 좋다는 걸 알게 되었고, 현재 의학적으로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고 한다. 복막에 암이 생겼고 전이에 의한 4기 암”이라고 밝히며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치료는 계속해서 시도 중이고 기약 없는 고통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직접 투병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후 그는 투병 사실을 밝힌 후 약 4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이에 보아는 “우리 오빠이자 나의 베프였던 순욱 오빠. 내 오빠로 태어나줘서 너무 고맙다”며 “우리 마지막 대화가 ‘사랑해’였는데 따뜻한 말 남겨줘서 고맙다. 이제 안 아픈 곳에서 오빠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기다리고 있어달라”는 글을 남기며 고인을 추모했다.한편, 1981년생인 권순욱은 보아의 둘째 오빠로 뮤직비디오 연출자로 활동한 바 있다. 지난 2005년 팝핀편준 ‘사자후’ 뮤직비디오로 데뷔해 보아 ‘온리 원’, 걸스데이 ‘반짝반짝’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5 12:36
연예

보아, 세상 떠난 오빠에게 '생일축하' 글..."미역국 오빠 양까지 다 먹었다" 절절

보아가 하늘나라에 있는 오빠의 생일을 축하하는 글로 심금을 울렸다. 그는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랑하는 우리 오빠 생일 축하해"라는 메시지와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보아와 고 권순욱 감독이 다정히 식당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닮은꼴 남매의 행복한 미소가 두 사람의 우애를 엿보이게 했다. 이와 함께 보아는 "오빠랑 같이 찍은 사진이 너무 없다. 그나마 핸드폰 바꾸면서 찾은 사진이 있어서 너무 행복해. 더 많이 찍어두고 더 자주 놀러 다닐 걸 그랬다"라고 적어놓았다. 이어 "오늘 엄마가 미역국 주셨다"며 "내가 오빠 양까지 다 먹었다! 너무 많이 보고 싶고 문득문득 찾아오는 기억들이 가끔 나를 들었다 놨다 하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다. 그리고 왜 내 꿈에만 안 나와? 올해 끝나기 전엔 얼굴 보여줘. 사랑해"라며 오빠를 그리워했다. 한편 고 권순욱 감독은 복막암 투병 끝에, 지난 9월 향년 40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12.24 08:34
연예

보아, 친오빠 故권순욱 추모 "이젠 고통 없는 곳에서 쉬길"

가수 보아가 복막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친오빠 권순욱 감독을 추모했다. 7일 보아는 자신의 SNS에 '오빠이자 나의 베프였던 순욱 오빠. 내 오빠로 태어나줘서 고마워'라며 '힘들었던 시간 다 잊고 이젠 고통 없는 곳에서 나 그리고 우리 가족 지켜줘'라며 애도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생전에 권 감독과 함께 촬영했던 뮤직비디오 현장 사진을 게재하며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보아는 '우리 마지막 대화가 '사랑해'였는데 따뜻한 말 남겨줘서 고맙다. 이제 안 아픈 곳에서 오빠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기다리고 있어'라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내 눈엔 언제나 멋지고 예뻤던 권 감독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권순욱 감독은 지난 5일 복막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올해 5월 자신의 SNS를 통해 복막암 4기 사실을 세상에 알렸다. 권순욱 감독은 '복막에 암이 생겼고, 전이에 의한 4기 암이다.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당시 보아는 '우린 이겨낼 수 있다. 오빠는 정말 강인한 사람'이라며 권 감독을 응원했다. 2005년 팝핀현준의 뮤직비디오 '사자후'로 데뷔한 권순욱 감독은 걸스데이의 '반짝반짝', 마마무의 '피아노맨' 등 유명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다수 제작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09.07 16:44
연예

'보아 친오빠' 권순욱 감독, 복막암 투병 중 사망

가수 보아의 친오빠이자 권순욱 뮤직비디오 감독이 복막암 투병 중 별세했다. 보아는 5일 인스타그램에 권순욱 감독의 부고를 알렸다. "코로나19로 친인척분들과 장례를 진행한다. 따뜻한 마음의 위로 부탁드리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했다. 권순욱 감독은 지난 5월 말기암 판정을 받았다며 투병 중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복막에 암이 생겼고 전이에 의한 4기암"이라며 "황달이 심해서 항생제를 쏟아붓고 있다. 폐렴도 생겼다고 한다. 암은 정말 모든 합병증을 다 만들어내는 것 같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나 보다. 목숨 걸고 노력 중이다"고 의지를 보였다. 고인의 팝핀현준, 걸스데이, 서인영, 백아연, 이지혜, 레드벨벳, 엠씨더맥스 등 생전 다양한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3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7일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9.05 11:43
연예

'보아 오빠' 권순욱 "스트레스로 암 걸려, 인생 즐겁게 살라"

가수 보아의 친오빠이자 뮤직비디오 감독인 권순욱이 "암의 첫 발병은 스트레스였다"라며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인생을 즐겁게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감독은 복막암 4기 투병 중이다. 권 감독은 19일 인스타그램에 "기적에 모든 걸 걸어보려 하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기적이란 걸 꿈꿔보게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최근 1년간 8번의 입원이 있었고, 엄청난 응급상황과 응급수술 그리고 기대여명까지, 제가 죽을 거라고 가족을 불러놓고 통보한 것만 6번이 넘는다. 그래서 저는 어지간한 의사 말과 기대여명은 정말 믿지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았으나, 이번에는 정말 상황이 달랐고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위기를 제대로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암의 첫 발병은 스트레스였다"며 "처음 발병했던 몇해 전 한 해 동안 (뮤직비디오) 70편을 제작하고 온갖 스트레스와 직원들과의 트러블, 지옥 같던 촬영장, 회사 운영과 개인적인 문제들 등이 피해갈 곳 없이 한 구간에 묶여 저를 괴롭힌 시기가 있었다. 그때 처음으로 병에 걸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고 아무리 관리를 잘한다 한들 암 2기 이상인 경우에는 열에 아홉은 재발 예약이라고 한다. 왜 이런 사실을 나중에 알았는지"라고 후회했다. 그는 "젊은 나이에 암에 걸린다는 건 정말 치료 자체가 굉장히 어렵고 불과 며칠 만에 몇단 계씩 기수를 올릴 수 있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럼 또 치료하러 간다. 황달이 심해서 항생제를 쏟아붓고 있다. 폐렴도 생겼다고 한다. 암은 정말 모든 합병증을 다 만들어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권 감독은 복막암 4기로 투병중이며, 병원에서 기대여명을 2~3개월 정도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현재 많은 네티즌들의 그의 쾌유를 응원하고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2021.05.20 09:08
무비위크

'보아 오빠' 권순욱 감독 "복막암 4기..희망 잃지 않으려 노력"[전문]

가수 보아의 오빠인 권순욱 감독이 암 투병 중임을 고백했다. 권순욱 감독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몸 상태가 너무 안 좋다는 걸 알게 되었고, 현재 의학적으로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고 한다. 복막에 암이 생겼고 전이에 의한 4기 암'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기대여명을 2-3개월 정도로 병원마다 이야기한다'면서 '그래도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치료는 계속해서 시도 중이고 매일매일 눈물을 흘리면서도 기약 없는 고통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적었다. 권 감독의 암 투병 고백에 보아는 '오빠야 사랑해! 우리 이겨낼 수 있어!'라며 '오빠는 정말 강인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 내 눈에 가장 멋지고 강한 사람. 매일매일 힘내줘서 고마워'라는 댓글을 남겼다. 권순욱 감독은 보아의 둘째 오빠로, 뮤직비디오 연출자로 활동했다. '연애 기다린 보람' 등 드라마의 메가폰을 잡기도 했다. 이하 권순욱 감독의 SNS 전문. 안녕하세요. 권순욱 감독입니다. 작년부터 몸이 좋지 않아 일을 쉬었다 복귀했다 잠적했다 나왔다를 반복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정말 몸 상태가 너무 안 좋다는 걸 알게 되었고, 현재 의학적으로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복막에 암이 생겼고 전이에 의한 4기 암입니다. 복막염으로 고생하던 작년 12월 말쯤 몸 안의 스텐트가 장을 뚫고 나오면서 장천공이 생겼고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동반한 응급수술을 했습니다. 헌데 예후가 좋지 않은지 현재 기대여명을 2-3개월 정도로 병원마다 이야기하네요 수술을 한 아산 그 외에 분당 서울대, 분당 차병원 모두 판단에는 오차가 없다고 합니다. 어떻게 내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왜 나에게 이런 꿈에서나 볼법한 일이 나타난 건지 믿을 수가 없지만 잠에서 깨어나면 언제나 늘 현실이네요... 현재 장폐색으로 인하여 식사를 못 한 지 2달이 넘어 몸무게는 36kg까지 떨어졌고, 몸에 물은 한 방울도 흡수되지 않아 갈증과 괴로움은 말로 표현이 안 되며 수액을 꽂은 채로 움직여야 해서 거동도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 와중에 저희 어머니는 꼭 나을 거라 하시지만... 의학적으로는 이미 죽은 사람 판정을 하는 병원과 의사들 그리고 하루하루 죽어가는 몸의 기능들을 보며 저는 이제 자신이 많이 없어진 상태입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치료는 계속해서 시도 중이고 매일매일 눈물을 흘리면서도 기약 없는 고통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밥 한 숟가락을 못 먹어서 울어보긴 처음이네요... 한창 신나게 일해도 모자랄 나이에 불과 몇 달 전까지 멀쩡했던 나에게 젊은 나이의 암은 정말 확장 속도가 굉장히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운이 있을 때 간간이 소식 올리겠습니다. SNS에 글 쓰는 게 이렇게 체력 소모가 큰지 최근에 알게 되었거든요 그럼 모두들 건강관리 잘하셔서 이런 고통을 경험하지 않기를 꼭 기원합니다. 그럼 이만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5.10 19:50
연예

보아 데뷔 20주년 기념 뮤직 다큐멘터리 ‘202020 BoA’ 12일 공개

보아의 20년 음악 활동을 조명하는 뮤직 다큐멘터리 '202020 BoA'가 12일 공개된다. ‘202020 BoA’는 2020년 데뷔 20주년을 맞은 보아의 독보적인 음악 히스토리를 되돌아보는 스페셜 다큐멘터리 콘텐츠로, 11월 12일 오후 6시유튜브 및 네이버TV SMTOWN 채널, 네이버 V LIVE의 Beyond LIVE 채널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어서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권순욱 감독과 심재원 퍼포먼스 디렉터가 공동 연출을 맡은 이번 다큐멘터리에는 보아는 물론,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프로듀서 유영진과 켄지 등 보아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퀸메이커’들의 인터뷰가 담겼으며, 보아가 직접 자신의 히트곡 하이라이트를 재현한 모습까지 보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표현해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10일과 11일 오후 6시 유튜브 및 네이버TV SMTOWN 채널, 네이버 V LIVE의 Beyond LIVE 채널 등에서 티저 영상도 만날 수 있어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아의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BETTER’(베터)는 12월 1일 발매되며, 각종 온, 오프라인 음반 매장에서 예약 구매가 가능하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11.10 10:06
연예

"정열의 라틴 여신…" 조정민, '레디 큐'로 컴백

가수 조정민이 이번엔 '라틴 여신'으로 돌아온다.조정민은 24일 라틴 감성이 짙은 '레디 큐(Ready Q)'를 타이틀곡으로 앞세운 앨범 '드라마(Drama)'를 발매하고 컴백했다.'레디 큐'는 조정민이 지난 앨범 '식사하셨어요?'에서 호흡을 맞춘 피카소리의 곡이다. 조정민은 공동 작사에 참여해 진정성을 더했다.가사는 복잡한 세상 속 갈 길을 잃어가는 '내 인생'이란 드라마에 감독이 돼 나의 삶을 돌아본다는 내용을 담았다. 점점 빨라지는 템포로 코러스를 향해 달려가며 EDM 장르로 변하는 반전과 동시에 통통 튀는 색소폰 멜로디가 포인트다. 뮤직비디오는 가수 보아의 오빠이자 유명 뮤직비디오 감독인 권순욱 감독이 이끄는 메타올로지에서 연출을 맡았다.이번 앨범에는 조정민이 직접 작사·작곡한 감성 발라드 '굿바이(Goodbye)'와 앨범에 색깔을 이어 갈 또 다른 라틴 넘버인 '사랑 꽃(Flower)'이 포함됐다. '굿바이' 인트로에는 팝페라그룹 파라다이스의 훈이 참여해 음악에 깊이를 더했다.조정민은 전곡에 직접 또는 공동으로 작사·작곡에 참여해 아티스틱한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04.25 15:51
연예

'보아 친오빠' 권순욱 감독 연출..폴킴, 신곡 '느낌' 감성 가득 MV 예고

싱어송라이터 폴킴(Paul Kim)이 신곡 뮤직비디오 분위기를 미리 느껴볼 수 있는 스틸을 공개했다.25일 소속사 뉴런뮤직은 공식 SNS를 통해 오는 31일 발매 예정인 폴킴의 정규앨범 Part.2 '터널' 타이틀곡 ‘느낌’ 뮤직비디오 스틸컷 이미지를 공개했다. 스틸컷 속에는 피아노를 치고 있는 폴킴의 모습부터 애절한 표정으로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여주인공의 모습까지 보는 것만으로도 애틋한 감성이 느껴지는 이미지들이 포함돼 있다.백지영, 보아, god 등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권순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다수의 CF 및 2PM, FT아일랜드, 예성 등의 뮤직비디오 출연을 통해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김지은이 여주인공을 맡았다. ‘비’, ‘길’, ‘있잖아’, ‘HER’ 등의 대표곡들을 바탕으로 수많은 마니아 팬을 거느린 폴킴은 지난가을 발매한 첫 정규앨범 Part.1 ‘길’로 특별한 프로모션 없이 음원 차트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믿고 듣는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31일 공개될 정규앨범 Part.2는 지난해 9월 발매한 Part.1 ‘길’에 이은 폴킴의 정규 1집 두 번째 이야기다. 폴킴은 이번 앨범의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자신의 음악적 컬러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보다 더 뚜렷하게 곡 안에 담아냈다. Part.2에는 Part.1에서 보여줬던 음악과 조금은 다르지만 폴킴 특유의 개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곡들이 수록돼 리스너들의 다양한 취향을 완벽하게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김연지 기자사진제공=뉴런뮤직 2018.01.25 09:01
야구

김재환이 중3 꿈나무에게 비법 전수한 사연

"어제 TV로 보던 선수가 지금 제 눈앞에 있다는 게 실감 나지 않아요."까까머리 중학생 야구선수는 연신 말문이 막혔다. 마치 요즘 한창 인기 있는 걸그룹 멤버라도 만난 것처럼 얼굴을 붉히며 쑥스러워했다. 고개를 숙인 채 눈조차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는 후배의 모습에 선배는 너털웃음을 지었다. 파주 금릉중 3학년에 재학 중인 포수 권순욱(15)군이 "평소 가장 좋아하는 선수"라는 김재환(29·두산)과 마주 앉은 날의 풍경이다.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이 공동 제정한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은 지난해부터 저소득층 유소년 선수 및 야구 재단을 후원하는 '야구에게 희망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월간 MVP 수상 선수의 이름으로 매월 유소년 야구선수에게 100만원을 지원한다. 김재환은 7월 조아제약 월간 MVP로 선정됐다. 7월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434 9홈런 24타점을 올렸다. 타율과 홈런은 이 기간 리그 1위. 타점도 KIA 최형우, 삼성 구자욱과 공동 1위다. 월간 출루율(0.506)과 장타율(0.855) 역시 10개 구단 타자들 가운데 가장 높았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1.361에 달했다.심지어 7월 26일 수원 kt전부터 지난 9일 잠실 한화전까지 13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KBO 리그 역대 최다 연속 경기 타점 기록(종전 11경기)을 갈아 치웠다. 김재환과 권군이 만난 9일은 김재환이 12경기째 연속 타점을 올려 신기록을 작성한 바로 다음 날이었다. 권군은 "처음부터 끝까지 게임을 다 보면서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했다.김재환은 수줍어하는 권군에게 먼저 살갑게 다가갔다. "왼손이냐, 오른손이냐" "포지션은 무엇이냐" "학교에선 몇 번을 치느냐"고 차근차근 질문도 던졌다. 권군은 "오른손 타자다" "투수를 하다 팔꿈치에 핀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아서 지금은 포수로 뛴다" "주로 3번과 4번을 맡는다"고 답변했다. "지금 키가 177cm다"라는 권군의 말에 "중3인데 그 정도면 엄청 큰 것이다. 나는 그때 169cm였다"고 기운을 북돋아 줬다.한창 성장기인 권군은 요즘 키 때문에 고민이 많다. 지금은 또래보다 크지만, 혹시 이 상태에서 멈춰 버릴까 봐 걱정하고 있다. 김재환은 그런 권군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줬다. "키가 크려면 벌써부터 웨이트트레이닝을 너무 많이 하면 안 된다"며 "나는 성장이 조금 늦은 케이스다. 중학교 3년간 7cm씩 컸고, 그러다 고등학교에 간 뒤에도 5cm씩 꾸준히 자랐다. 군대에 가서도 계속 키가 커졌다"고 했다.학창 시절 시도해 봤던 '민간요법'도 알려 줬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건 아니지만, 부모님이 중학교 때 축구 골대 아래서 점프해 손으로 바를 찍는 훈련을 하루에 100개씩 시키셨다"고 귀띔했다. 또 "학교에 갈 때 어머니가 검은콩 두유를 들고 문앞에 서 계셨다. 맛이 없어서 내가 안 먹으려고 하면 아예 학교에 안 보냈다"며 "실제로 '재환이가 두유를 안 먹어서 학교에 못 갈 것 같다'고 전화하신 적도 있다"고 웃어 보였다. 권군은 곧 고교 진학을 앞두고 있다. 프로 선수가 되는 길목에서 가장 중요한 3년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김재환은 권군의 손을 뒤집어 손바닥을 살펴보더니 장난스럽게 혀를 끌끌 찼다. "중3 학생 손바닥이 이러면 안 된다. 굳은살이 더 박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솔직히 우리나라 중·고교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비결 중 하나는 그 시기에 다른 나라 선수들에 비해 운동을 훨씬 많이 하기 때문"이라며 "성인이 되면 신체 조건부터 외f국 선수들을 따라가기 어렵다. 어릴 땐 확실히 연습량이 많은 게 나중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주변에 야구를 잘하는 선수가 있다면 '벤치마킹'을 하는 게 좋다는 충고도 했다. 김재환은 "뱀의 머리보다는 용의 꼬리가 낫다. 잘하는 사람들을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실력에 큰 도움이 된다"며 다시 한 번 학창 시절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처음 고등학교(인천고)에 가서 1년 선배였던 SK 이재원 형과 항상 캐치볼 파트너였다. 그때 내 키는 170cm밖에 되지 않았고, 형은 이미 키 185cm에 몸무게가 100㎏ 가까이 나갈 때였다"며 "캐치볼할 때 나는 죽을 힘을 다해 던지는데, (이)재원이 형은 가볍게만 던져도 공이 '퍽퍽' 하고 날아오는 거다. 그래서 밸런스를 맞추려고 나도 따라 하다 보니 함께 (실력이) 늘었다. 그 후로 재원이 형이 하는 건 다 따라 했다"고 귀띔했다.이어 "나는 두산처럼 잘하는 선수들이 많은 팀에서 뛴 게 내게 분명히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잘하는 선배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해 봐야겠다'는 마음으로 따라 하다 보면 자기만의 것이 생긴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권군은 "우와" 하는 감탄사를 곁들이면서 김재환의 한마디, 한마디를 머릿속에 새겼다.권군은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다. 이미 팀에서 중심타자를 맡는 데다, 시속 130㎞가 넘는 공을 던지던 투수 출신 포수라 도루 저지에 강점도 있다. 2학년이던 지난해 경기도협회장기 중학야구대회에서 타율 0.750를 기록해 타격상도 받았다. 게다가 가족도 야구에 조예가 깊다. 아버지가 권혁돈 전 신일중 감독이다. 필라델피아 김현수와 KIA 나지완이 신일중 시절 권 감독의 제자였다. 권 감독은 "정말 소중한 기회다. 이렇게 프로에서 성공한 선배에게 직접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되겠느냐"며 고마워했다.내내 쑥스러워하던 권군은 헤어질 시간이 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재환 선배님 덕분에 장학금도 받고 이렇게 좋은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정말 감사하다. 더 훌륭한 선수가 되시기를 응원하겠다"는 인사를 건넸다. 김재환도 "앞으로 부상만 당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기회가 되면 함께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김재환과 권군 모두에게 뜻깊었던 만남.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여운은 오래 남았다. 배영은 기자 사진=두산 제공 2017.08.16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