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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일의 기다림…권창훈은 그라운드 위에서 보답할까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미드필더 권창훈(30)이 483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길고 긴 부상의 터널을 넘어선 그가 자신을 향한 싸늘한 시선마저 지우려고 한다.권창훈은 지난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1 2024 27라운드에서 교체 출전했다. 올해 1월 전북 입단 후 7개월 만에 이뤄진 데뷔전이었다. 권창훈은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 9분, 왼쪽에서 절묘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 공은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행운이 다소 섞인 ‘슛터링(슈팅+크로스)’ 득점이었다. 하지만 이는 최하위이자, 2연패의 전북을 구원해 내는 천금 같은 득점이었다. 전북 권창훈의 데뷔전 데뷔 골이 된 순간이었다.말 그대로 길고 긴 기다림이었다. 이날 전까지 권창훈의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건 K리그2 김천 상무 시절인 지난해 4월 22일이었다. 권창훈은 당해 전역 후 수원 삼성에 복귀했지만, 부상과 재활 훈련을 반복하며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수원은 최하위로 강등됐다.권창훈은 팀 강등 뒤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가, 일부 수원 팬들로부터 싸늘한 시선을 받아야 했다. 올해 1월에는 전북으로 이적하자 수원 팬들의 강도 높은 비난이 쏟아졌다. 전북에서 새출발을 알린 권창훈이었지만, 7개월 동안 감감무소식인 그를 두고 싸늘한 시선은 이어졌다. 그랬던 권창훈이, 483일 만의 복귀전에서 결승 득점과 승점 3을 가져온 것이다. 권창훈은 득점 뒤 동료들은 물론, 코치진과 포옹을 나누며 눈물을 흘렸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낸 듯한 장면이었다.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무대까지 누빈 국가대표 출신 권창훈은 다시 비상을 노린다. 그는 승리 뒤 방송 인터뷰를 통해 “팀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그동안 결과가 나오지 않아 속상했다. 포항전 승리는 포기하지 않은 동료, 코치진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공을 돌렸다. 득점 장면에 대해서도 “사실 본의 아니게 ‘슛터링’이 됐다. 팀 모두가 함께한 성과”라고 했다.그는 “팀 복귀 후, 부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팀에서 컨디션 관리에 힘을 써주셨다. 나 역시 언제든 경기장에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잊지 않고 훈련했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권창훈은 팬들을 향해 “늦은 감이 있지만, 남은 경기 동안 좋은 성적과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8.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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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 데뷔전 극장 골’ 전북, 포항 격파…대전하나는 2연승으로 다시 10위(종합)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권창훈(30)의 후반 추가시간 결승 골에 힘입어 포항 스틸러스를 제압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같은 날 대전하나시티즌 역시 후반 추가시간 구텍의 결승 골로 2연승을 질주했다.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에서 포항을 2-1로 제압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 리그 최하위(승점 26) 탈출에는 실패했다.포항은 리그 3경기 연속 1골 차로 패하며 흐름이 끊겼다. 팀 순위는 4위(승점 44)를 지켰다.이날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포항의 뒷공간을 노리며 득점을 노렸다.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는데,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답답했던 포문을 연 건 안드리고였다. 전반 44분 코너킥 후 혼전 상황에서 박스 안 김진규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으나, 흘러나온 공을 안드리고가 재차 밀어 넣으며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다소 밀렸던 포항은 프리킥 한 방으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27분 완델손의 왼발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공이 라인을 넘어갔다는 것이 확인돼 포항의 동점 골로 연결됐다.90분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두 팀은 추가시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추가시간 2분 전북의 공격 상황 중 포항 신광훈이 전진우를 팔꿈치로 가격한 장면에 대해 VAR이 이어졌고, 끝내 레드카드가 나왔다. 두 선수단은 거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직후 전북 김진규의 직접 프리킥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결과적으로 10분이라는 긴 추가시간 동안 집중력을 지킨 건 전북이었다. 추가시간 9분 전진우의 역습에 이은 슈팅은 포항의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 바로 1분 뒤 이어진 공격에서 권창훈이 왼쪽 지역에서 드리블을 시도한 뒤, 장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절묘한 각도로 뚝 떨어지며 포항 골키퍼 황인재를 무너뜨렸다.권창훈의 마지막 리그 출전은 K리그2였던 김천 상무 시절인 2023년 4월 22일이다. 마지막 리그 득점은 당해 4월 19일에 나왔다. 즉, 483일 만의 리그 출전에서 486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셈이다. 이는 권창훈의 전북 데뷔전 데뷔 득점이기도 했다. 한편 같은 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와 인천의 경기에서도 추가시간 극장 골에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홈팀 대전하나는 전반 35분 김재우의 놀라운 장거리 무회전 슈팅으로 인천의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후 추가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인천은 대전하나가 다소 내려앉은 후반전에서 일격을 날렸다. 후반 15분 정동윤의 크로스를, 무고사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두 팀은 측면 공격을 주고받았으나, 정규 90분까지 추가 득점은 없었다.균형이 무너진 건 역시 추가시간이었다. 후반 추가시간이 꽉 찬 6분, 대전하나의 긴 간접 프리킥을 인천 골키퍼 민성준과 김건희가 충돌하며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대전하나 구텍은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인천의 빈 골망을 흔들었다. 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대전하나는 리그 2연승을 달렸고, 다시 10위(승점 27)로 올랐다.반면 9위 인천(승점 28)은 순위를 지켰으나, 강등권(10~12위)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김우중 기자 2024.08.1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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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전북, ‘104G 31골 17도움’ 에르난데스 품었다…“처음 韓 왔을 때보다 가슴 뛴다”

전북 현대가 브라질 출신의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전북은 공식 채널을 통해 인천 유나이티드 돌풍의 주역이었던 에르난데스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전북에 입단한 에르난데스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보다 더 설레고 가슴이 뛴다. 이게 전북이라는 이름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전북 현대의 위상에 걸맞게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한 단계 성장해 우리 팬들의 가슴에 에르난데스라는 이름을 새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24세의 나이에 한국 땅을 밟은 에르난데스는 K리그에서만 6년 활약했다. K리그2 경남FC에서 한국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K리그2와 K리그1 통산 104경기에 출전, 31골 17도움을 기록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처음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7경기에서 5골을 몰아칠 정도로 빼어난 득점 감각을 선보였다. 이때의 활약으로 일본 등 해외 팀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2020년부터 경남에서 두 시즌 반 활약한 에르난데스는 인천에 합류하면서 1부 리그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했다. 윙 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줬다. 2022시즌 후반기에 인천에 합류한 에르난데스는 8경기에 나서 4골 4도움을 올리며 1부 리그에 안착했고, 지난 시즌에는 33경기에 출전해 6골 5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내에서도 수준급 외국인 공격수로 주목받았다. 인천은 그의 활약 덕에 2년 연속 파이널 A(K리그1 상위 6개 팀) 진출, ACL 조별리그 4승 등 뚜렷한 성과를 냈다. 에르난데스를 품은 전북은 “매우 빠른 스피드와 함께 드리블 돌파에 이은 강력한 슈팅이 강점인 선수로 전북의 공격 속도를 배가해 최전방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시즌을 4위로 마감한 전북은 새 시즌을 앞두고 칼을 갈고 있다. 에르난데스를 비롯해 지난해 17골을 넣은 티아고, 미드필더 권창훈과 이영재, 수비수 이재익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적극적인 영입 행보를 보인다. 과거 전북이 자랑했던 ‘화공(화끈한 공격)’이 2024년에는 살아날지 포인트다. 전북은 지난 시즌 K리그1 38경기에서 45골을 기록, 최다 득점 부문에서 12개 팀 중 7위에 그쳤다. 전북다운 모습이 아니었다. 전북은 에르난데스와 티아고 조합에 기대를 걸고 있다. 브라질 듀오인 둘은 2022시즌 경남에서 손발을 맞췄다. 당시 반시즌만 뛴 에르난데스는 20경기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했고, 티아고는 37경기에 나서 19골 3도움을 올리며 2부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2년 만에 재회한 둘의 시너지가 전북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전북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에르난데스는 곧바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전지훈련지로 합류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01.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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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숨도 못 쉬게 만들어 주자” 주장 손흥민의 필승 다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다가오는 중국과의 경기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선수단을 향해 “아예 숨도 못 쉬게 만들어 주자”라는 결연한 각오를 드러냈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광둥성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중국과 격돌한다.이번 무대는 8번의 평가전을 뒤로한 채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클린스만호의 두 번째 경기다. 지난 3월 출범한 클린스만호는 첫 5경기에서 3무 2패에 그치며 부진한 출발을 알렸다. 특히 한국 역대 외국인 사령탑 중, 첫 5경기까지 승리를 하지 못한 건 클린스만 감독이 처음이었다. 부임 이후에는 재택 근무와 외유 논란에 힘입어 팬들의 시선은 더욱 싸늘해 졌다.반전이 시작된 건 10월이었다.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첫 승전고를 울린 클린스만호는 10월 A매치 2연전(튀니지, 베트남)에서만 10골을 폭격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대표팀의 중심 이강인이 연이어 골망을 흔들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기세는 11월에도 이어졌다. 한국은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C조 1차전에선 유럽파 공격진들의 골 세례에 힘입어 5-0으로 크게 이겼다. 특히 손흥민은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18분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싱가포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보여준 그 장면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연출된 것이었다. 한국은 이후 2골을 더 터뜨리며 홈에서 열리는 마지막 A매치를 축제로 마무리했다.이와 별개로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팬들의 시선은 아직 싸늘하다. 그는 지난달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야유를 받았다. 킥오프 30분 전 선발 선수와 사령탑이 전광판을 통해 공개됐는데,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에겐 야유가 쏟아졌다. 한국은 튀니지를 4-0으로 크게 이기며 박수를 받았는데, 유일하게 야유를 받은 인물이 클린스만 감독이었다. 이어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는 달랐다. 대승의 영향이었을까. 클린스만 감독의 이름이 호명되자, 야유 대신 작은 박수가 나왔다. 다만 정확히 한달 뒤 열린 싱가포르전에선 다시 야유가 나왔다. 여전히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의 여정에 의문부호를 품고 있는 모양새다.이제 시선은 중국과의 ‘원정 경기’로 향한다. 거친 플레이로 악명 높은 중국과의 대결인 만큼 선수들의 부상 우려도 공존한다. 다만 싱가포르전을 마친 뒤 주장 손흥민은 중국전에 대해 “우리의 플레이에만 집중하면 된다”라고 힘줘 말한 바 있다.한편 21일 중국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필승 의지가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에 국가대표 인사이드 캠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선수들이 경기가 열리는 중국 선전의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몸을 푸는 모습이 담겼다.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의 지시에 따라 훈련 세션을 소화하고, 웃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영상의 하이라이트는 손흥민의 연설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선수들과 모여 “오늘 훈련도 다 너무 잘했다”고 운을 뗀 뒤 “이런 잘 준비된 마음을, 내일(21일) 경기장에서 쏟아붓자”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중국전은) 올해 마지막 경기이자, 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라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회를 앞둔 경기다”면서 “좋은 분위기로 우리가 소집 해제가 돼야 아시안컵 때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끝으로 손흥민은 “내일 관중도 꽉 찬다는데, 우리가 어떤 축구를 하고자 하는지, 플레이를 잘 보여줘서 아예 숨도 못 쉬게 만들어 주자”라는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한편 한국 성인대표팀이 중국과 공식전에서 맞붙는 건 지난 2022년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당시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이 이끈 한국은 상대의 자책골을 포함, 조규성과 권창훈이 골망을 흔들며 3-0으로 이긴 기억이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21승 13무 2패로 크게 앞선다. 중국이 좀처럼 한국을 꺾지 못하고 ‘공한증’이라는 표현이 만들어졌을 정도다.물론 좋은 기억만 있던 건 아니다. 한국이 마지막으로 중국 원정에서 A매치를 소화한 건 지난 2017년 3월 중국 창사에서 열린 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이었다. 당시 울리 슈틸리케(독일) 전 감독이 이끈 한국은 전반전 선제골을 내준 뒤 마지막까지 이를 만회하지 못해 0-1로 졌다. 그전 패배는 2010년 동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였는데, 당시 허정무호는 무려 0-3으로 압도적인 패배를 당하며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2010년 맞대결 당시에는 유럽파들이 출전하지 않았다.동시에 우려되는 점은 역시 ‘부상’이다. 중국 대표팀의 거친 플레이는 사례를 모으기 힘들 만큼 잦다. 특히 올해 6월에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이 중국 원정에서 2연전을 치르다가 거친 플레이에 시달리기도 했다. 당시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고영준(포항) 등이 쓰러졌고, 귀국한 황선홍 감독에게는 싸늘한 시선이 잇따랐다.거친 건 중국의 A대표팀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지난 16일 태국과의 C조 1차전에서 2-1로 이겼지만, 무려 17개의 파울을 범하며 옐로카드만 4장을 받았다. 21일 한국-중국의 경기는 4만 관중 앞에서 펼쳐지는 만큼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이번 경기 역시 비디오 판독(VAR)이 없다는 것이 변수다. 한국은 지난 싱가포르와의 경기에서도 전반전 이재성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아쉬움을 삼켰다. 당시 중계화면을 통해 나온 장면에선 골을 넣은 이재성도, 어시스트한 조규성도 오프사이드 위치가 아니었던 터라 아쉬움은 더 컸다. 이번 중국전의 경우, 파울에 대한 판정이 제대로 이뤄질지가 관전 요소다.중국 현지 매체에서도 거친 플레이를 장려하는 듯한 주장이 연이어 나와 한국 입장에선 험난한 경기가 예고된다. 특히 강행군을 소화 중인 손흥민과 김민재의 몸 상태에도 시선이 간다. 먼저 손흥민은 싱가포르와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다 후반전 상대와의 큰 충돌 이후 좀처럼 일어서지 못했다. 경기 내내 미소 짓던 클린스만 감독의 웃음기가 유일하게 사라진 장면이었다. 그는 우려를 털어버리고 일어섰지만, 경기 뒤에도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4-0 상황에서 (상대가) 파울을 가하는 장면에선 상당히 화가 많이 났다. 부적절하고 하지 않아도 되는 파울이었다. 순간적으로 화도 많이 났다”면서도 “축구는 피지컬적인 경기다. 접촉이 있을 수밖에 없다. 100% 컨디션과 100% 상태에서 경기를 임할 수 있는 경기는 거의 없을 거다. 파울을 당하면 5분 동안 아플 수도 있고 통증이 있을 수도 있다. 통증을 참고 관리하는 게 선수로서의 몫이다.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팀을 위해서 헌신하고 있는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손흥민은 “사실 경기장에서 오래 누워 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살짝 다리에 감각이 없었다”라고 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이어 “저만 아픈 게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작은 부상을 안고 있다.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이 무대를 뛴다’라는 것은, 어릴 때부터 꿈꾸던 무대다. 또 월드컵이라는 무대로 가는 과정을 내가, 우리 팀이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 하나 아프다고 경기를 포기할 수 없다. 정말 부상으로 경기를 못 뛰는 상황이면 어쩔 수 없지만, 잘 뛸 수 있는 한에서는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결연한 출전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김민재 역시 시즌 내내 강행군을 펼치고 있어 매번 체력에 대한 질문이 단골처럼 나왔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에도, 싱가포르전에서도 “늘 말씀드렸지만, 뛰지 못해서 힘든 것보다 뛰는 게 낫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집중력을 어떻게 안 깨뜨리고, 유지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외 중국과의 경기를 앞둔 선수들은 “똑같이 거칠게 하겠다”라고 입을 모았다. 싱가포르전 선제골을 넣은 조규성은 “상대도 거친 만큼, 우리도 더 거칠게 해서 대승을 이루겠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민재 역시 “중국에 가더라도, 우리도 똑같이 거칠게 할 거라 생각한다. 수비에서부터 거칠게 하면 괜찮지 않을까”라고 웃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싱가포르전 1골 1도움을 올린 이강인은 “팀 동료, 형들과 최선을 다해 준비할 거다. 좋은 결과, 경기력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한편 손흥민의 말대로, 이번 경기는 올해 한국의 마지막 A매치인 만큼 팬들의 관심도 크다. 특히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시험대다. ‘연속성’을 강조한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비슷한 선수단을 꾸렸고, 주축 선수 기용 역시 큰 변화가 없을 공산이 크다. 최근 한국의 성적은 5경기 4승 1무 16득점 0실점. ‘초호화’ 선수단을 앞세운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공식전 5연승과 6경기 무실점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3.11.2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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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팀은 치명상 입는다…수원-서울 슈퍼매치 '혈투' 예고

그야말로 처절한 슈퍼매치가 온다.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정규 라운드 마지막 슈퍼매치가 펼쳐진다. 무대는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29라운드다. 수원은 강등권 탈출을 위한 발판 마련을, 서울은 감독 교체 효과에 따른 3위 재도약에 각각 도전한다. 수원은 승점 22로 11위, 서울은 승점 40으로 6위에 각각 올라 있다.패배 팀은 그야말로 치명상을 입게 된다. 두 팀 모두 최근 상황이 좋지 않은 탓이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수원은 리그 최하위 강원FC와 격차를 벌리지 못한 채 불안한 1점 차를 이어가야 할 수도 있다. 서울은 파이널 B그룹(하위 스플릿)으로 추락하게 된다. 라이벌전 패배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후폭풍도 불가피하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분위기 재반전이 중요하다. 최근 성적은 3승 1무 2패로 나쁘지만은 않다. 다만 가장 최근 경기였던 광주FC 원정길에서 0-4 대패를 당하고 돌아왔다. 수원의 0-4 패배는 지난 2021년 전북 현대전 이후 2년 만이다. 슈팅 수에서도 6-14로 크게 밀리는 등 공수 양면에서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수원으로서는 크게 꺾인 분위기를 얼마나 빨리 바꾸느냐가 중요하다. 만약 서울에 지면 최하위 강원과 격차가 1점으로 유지된다. 한 라운드 결과만으로 최하위로 추락할 수 있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계속 이어지게 된다. 더구나 수원은 앞서 두 차례 슈퍼매치에서도 모두 패배한 터라 물러설 곳도 없다. 만약 이번에도 패배하면 정규라운드 3경기 맞대결 체제 도입 이후 처음 맞대결 전패를 당한다. 김진규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서울은 그나마 수원보다 최근 분위기가 긍정적이다.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이지만, 김진규 대행 체제 첫 경기였던 선두 울산 현대전에서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특히 김 대행이 강조한 투쟁심을 선수들이 전반에 잘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결과적으로 극장 동점골이 터지긴 했지만, 전반 기세를 후반에는 이어가지 못한 건 과제로 남았다. 리드 상황에서 선수들 스스로 라인을 내려 위기를 자초했다. 서울이 슈퍼매치에서 이기면 3위까지 올라설 수 있지만, 비기거나 지면 7위로 추락할 수도 있다. 라이벌전 패배로 시즌 내내 사수했던 파이널 A그룹에서 밀려나면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게 된다.경기는 불꽃이 튈 전망이다. 두 팀의 스타일까지 고려하면 그야말로 ‘혈투’로 이어질 수 있다. 수원은 파울이나 경합이 리그 중상위권으로 많은 편이다. 서울 역시 “얌전한 플레이가 불만이었다”던 김진규 대행의 바람대로 스타일이 확 바뀌었다. 슈퍼매치의 특수성까지 더해지만 분위기는 과열될 수 있다. 혈투 분위기 속 어느 팀이 냉정함을 잃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카드 등이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수원은 중원의 핵심 고승범이 이마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크고, 김주찬도 22세 이하(U-22) 대표팀 소집으로 제외된다. 권창훈이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출전은 불투명하다. 서울은 김신진, 이태석, 백종범, 백상훈 등 무려 4명이나 대표팀 소집에 빠진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 최근 지동원이 돌아와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고요한도 복귀를 준비 중이라 베테랑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김명석 기자 2023.09.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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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멀티골, 드라마 같은 공방전…한국, 가나에 2-3 석패 [카타르 현장]

한국 축구대표팀이 가나와 공방전 끝에 2-3으로 졌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차전 우루과이전 0-0 무승부에 이어 1무1패를 기록하게 됐다. 가나는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3으로 지고 한국은 3-2로 이겨 1승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선발 라인업으로 공격 최전방에 조규성(전북)이 서고 좌우에 손흥민(토트넘)과 권창훈(김천)이 나섰다. 미드필드에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임무를 맡았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정우영(알 사드)이 뒤를 받쳤다. 수비 라인에는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중앙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선발 출격했고,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김문환(전북)이 나왔다. 골키퍼는 김승규(알샤밥)가 맡았다. 전반은 가나의 페이스였다. 한국이 비효율적으로 경기를 풀어간 반면, 가나는 슈팅 3개에 골 2개를 터뜨렸다. 전반 24분 조던 아이유의 크로스를 모하메드 살리수가 터닝 왼발 슛으로 받아서 선제 골을 넣었다. 이어 전반 34분 이번에도 조던 아이유의 패스를 모하메드 쿠두스가 문전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두 번째 골까지 넣었다. 그러나 후반 초반 한국이 분위기를 뒤집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나상호(서울)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대신해 투입됐고, 후반 12분 이강인(마요르카)이 권창훈과 교체됐다. 추격 골은 교체 선수 이강인의 발에서 시작됐다. 후반 13분 이강인이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왼쪽에서 절묘하게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미끄러지면서 문전 헤딩,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3분 만에 김진수가 왼쪽에서 달려가면서 빠르게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과감하게 다이빙 헤딩 슛으로 만들어내며 동점 골을 기록했다. 한국의 분위기가 달아올랐을 때 가나가 또 한 번 골을 넣어 달아났다. 가나는 후반 23분 이냐키 윌리엄스가 골문 앞쪽에서 패스를 놓쳐 흘려보낸 것을 오른쪽의 모하메드 쿠두스가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가나는 후반 33분 아이유 형제를 동시에 빼는 등 3명의 교체 카드를 한꺼번에 쓰면서 수비 위주로 지키기에 들어갔다. 한국은 막판 슈공격 시도가 무위로 돌아가며 추가 골을 넣지 못했다. 한국은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얻었는데, 주심이 그대로 경기를 종료하자 벤투 감독이 항의하다가 레드 카드를 받았다. 알 라얀(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1.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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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별’ 가나, 무서운 효율 축구...슈팅 3개에 두 골 [한국-가나 전반 0-2]

한국 축구대표팀이 가나에 0-2로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전반 0-2를 기록한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한국은 1차전 우루과이를 상대로 할 때와 선발에 변화를 줬다. 공격 최전방에 조규성(전북)이 나섰고, 오른쪽 측면 윙어로 권창훈(김천)이 나왔다. 미드필드에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임무를 맡았다.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중앙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도 선발 출격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코너킥을 7개나 몰아치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반면 가나는 효율적인 축구로 한방에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4분 미드필드 왼쪽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어 조던 아이유가 올린 크로스를 모하메드 살리수가 터닝 왼발 슛으로 선제 골을 넣었다. 핸드볼을 체크하기 위해 VAR을 했지만, 골이 그대로 인정됐다. 가나는 이어 전반 34분 중원 왼쪽에서 짧게 패스를 주고 받다가 역시 조던 아이유가 길게 올린 패스를 모하메드 쿠두스가 문전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두 번째 골까지 넣었다. 전반 슈팅 3개(유효슈팅 2개) 만에 두 골을 터뜨렸다. 가나는 전반 기록만으로 역대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최초로 8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팀이 됐다. 조던 아이유는 가나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한 경기 2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알 라얀(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1.28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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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카타르행’ 이강인, 황금 왼발 살려 ‘특급 조커’로 거듭나라

이강인(21·마요르카)이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특급 조커’로 거듭날 수 있을까. 이강인은 최근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계속 외면받았다. 지난해 3월 일본과의 평가전 이후에는 대표팀 경기에 뛴 적이 없다. 지난 9월에는 무려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뽑혔지만, 두 차례 평가전에서 끝내 잔디를 밟지 못했다. 9월 2연전의 마지막 경기였던 카메룬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6만여 관중은 후반 막판 이강인의 출전을 바라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내보내지 않았다. 카메룬전은 해외파 선수가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이강인의 카타르 행 희망이 사라지는 모양새였다. 이강인이 할 수 있는 건 소속팀에서 묵묵히 활약하는 것뿐이었다. 스페인으로 돌아간 이강인은 ‘무력시위’를 펼쳤다.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세계 유수의 팀을 상대로 제 기량을 발휘했다. 지난달 ‘친정’ 발렌시아와 경기에서는 현란한 상체 페인팅 후 송곳 같은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벤투 감독은 결국 이강인을 외면할 수 없었다. 카타르 월드컵에 동행할 미드필더 중 하나로 이강인을 뽑았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기술이 상당히 좋은 게 장점이다. 몇 가지 부분에서 발전했기에 선발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행 꿈을 이룬 이강인의 시선은 ‘월드컵 출전’으로 향한다. 2019년 9월 조지아와 친선전에서 대표팀에 데뷔한 이강인은 지금껏 A매치 6경기를 소화했다. 마지막 출전 경기였던 2021년 3월 일본과 평가전에서 ‘제로톱(공격수를 두지 않고 다른 포지션의 선수가 공격수 역할을 대신하는 전술)’으로 활용된 이강인은 어색한 자리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벤투호는 0-3으로 참패했다. 이강인은 대표팀 실전 경험이 워낙 모자라기에 월드컵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 벤투 감독은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정우영(알 사드), 이재성(마인츠)을 활용해 중원을 구성한다. 이강인이 가장 편하게 뛸 수 있는 오른쪽 측면에서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주전이며 권창훈(김천 상무)이 후보로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세컨드 스트라이커 자리에서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이강인보다 한발 앞선 형세다. 현실적으로 이강인은 조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벤투 감독이 그의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강인은 대표팀 내에서 개인 기술이 가장 빼어난 자원 중 하나다. 날카로운 왼발 킥이 최대 강점이다. 드리블을 통한 탈압박 후 킬패스로 공격수들에게 위협적인 찬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이강인의 가치는 반드시 득점이 필요할 때 빛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팀이 공 소유를 길게 할 때 돋보인다. 순간적으로 상대 배후로 뿌리는 패스, 중거리 슈팅 등 누구보다 강력한 ‘한 방’을 보유하고 있다. 또 월드컵에서 도전자인 한국 입장에선 세트피스 기회를 잘 살려야 하는데, 이강인의 ‘황금 왼발’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다만 이강인이 벤투호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출전 기회를 얻으려면, 훈련장에서 벤투 감독의 마음을 얻는 게 우선 과제다. 이강인은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수비력이 눈에 띄게 개선됐고, 공을 끄는 습관도 줄었다. 특유의 드리블과 킥 등 장점은 보존하며 마요르카의 키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에는 칼날 같은 크로스가 그의 주 무기로 자리 잡았다. 이강인은 올 시즌 도움 3개 모두 크로스로 기록했다. 지난 8월 레알 베티스전에서 올린 시즌 1호 도움은 공간에 떨궈주는 감각적인 크로스, 지로나전에서 기록한 2호 도움은 코너킥에서 나왔다. 3번째 어시스트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터졌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베다트 무리키의 헤더 골을 도왔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목할 만한 아시아 ‘영건’ 5인에 이강인을 넣었다. ESPN은 “이강인은 벤투 감독의 신뢰를 완전히 얻어내지는 못했다”며 “벤투 감독이 수비적인 안정성과 함께 (이강인이 없는) 몇몇 공격 옵션을 선호하는 만큼 경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강인은 대표팀 본진이 도착하기 6시간 전인 13일 밤(한국시간) 미리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 그는 14일 본진과 함께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5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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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화성] ‘송민규 결승골’ 벤투호, ‘62위’ 아이슬란드에 1-0 승

한국 축구대표팀이 출정식을 승리로 장식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2위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송민규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권창훈, 조규성, 송민규가 선봉에 섰다. 중원은 정우영과 백승호가 구성했다. 양쪽 윙백으로 홍철과 윤종규가 나섰다. 스리백 라인은 김영권, 권경원, 박지수가 구축했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아이슬란드는 4-3-3 대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비야르카손, 칼손, 쥬리치가 나섰다. 중원은 마그누손, 귄나르손, 안드라손이 구성했다. 수비진은 아이너슨, 소르켈손, 무미노비치, 귄뢰이그손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슈람이 꼈다. 스리백을 가동한 벤투호는 여느 때와 같이 짧은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한국은 전반 3분 정우영이 왼쪽 측면에 있던 홍철에게 롱패스를 정확히 배달했다. 홍철의 크로스에 이은 송민규의 슈팅은 골문 옆으로 흘렀다. 벤투호는 경기 시작 10분이 지나면서 집중력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12분 정우영의 패스 미스로 상대 역습이 시작됐고, 쥬리치의 슈팅이 나왔다. 한국은 전반 16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정우영이 때린 왼발 슈팅이 수비수에게 막혔다. 2분 뒤 오픈 찬스에서 홍철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 위로 솟았다. 한국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27분 조규성의 기습적인 슈팅이 상대 수문장 정면으로 향했다. 팽팽한 0의 균형은 전반 33분에 깨졌다. 조규성이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올린 왼발 크로스를 송민규가 머리에 맞춰 골문을 열었다. 리드를 쥔 한국의 공격이 계속됐다. 전반 36분 왼쪽 측면에서 홍철이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살짝 떴다. 1분 뒤 악재가 발생했다. 센터백 박지수가 발목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고, 조유민이 투입됐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백승호와 권창훈을 빼고 손준호와 나상호를 투입했다. 후반에도 한국의 기세가 맹렬했다. 하지만 기회가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벤투 감독은 후반 15분 윤종규 대신 김태환을 투입했다. 거듭 몰아붙였다. 한국은 후반 20분 조규성의 헤더가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빠졌다. 벤투 감독은 후반 27분 조규성과 홍철을 빼고 오현규와 김문환을 투입했다. 우측 풀백인 김문환은 홍철 자리인 왼쪽에서 뛰었다. 교체 카드를 모두 활용한 한국은 정우영이 벤치로 들어가면서 10명이 싸웠다. 한국은 수비에 무게를 두고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화성=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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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화성] ‘전북 듀오 합작’ 벤투호, 아이슬란드에 1-0 리드 (전반 종료)

전북 현대 듀오 송민규와 조규성이 득점을 합작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1-0으로 리드를 쥔 채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조규성의 도움, 송민규의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권창훈, 조규성, 송민규가 선봉에 섰다. 중원은 정우영과 백승호가 구성했다. 양쪽 윙백으로 홍철과 윤종규가 나섰다. 스리백 라인은 김영권, 권경원, 박지수가 구축했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아이슬란드는 4-3-3 대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비야르카손, 칼손, 쥬리치가 나섰다. 중원은 마그누손, 귄나르손, 안드라손이 구성했다. 수비진은 아이너슨, 소르켈손, 무미노비치, 귄뢰이그손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슈람이 꼈다. 스리백을 가동한 벤투호는 여느 때와 같이 짧은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한국은 전반 3분 정우영이 왼쪽 측면에 있던 홍철에게 롱패스를 정확히 배달했다. 홍철의 크로스에 이은 송민규의 슈팅은 골문 옆으로 흘렀다. 벤투호는 경기 시작 10분이 지나면서 집중력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12분 정우영의 패스 미스로 상대 역습이 시작됐고, 쥬리치의 슈팅이 나왔다. 한국은 전반 16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정우영이 때린 왼발 슈팅이 수비수에게 막혔다. 2분 뒤 오픈 찬스에서 홍철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 위로 솟았다. 한국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27분 조규성의 기습적인 슈팅이 상대 수문장 정면으로 향했다. 팽팽한 0의 균형은 전반 33분에 깨졌다. 조규성이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올린 왼발 크로스를 송민규가 머리에 맞춰 골문을 열었다. 리드를 쥔 한국의 공격이 계속됐다. 전반 36분 왼쪽 측면에서 홍철이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살짝 떴다. 1분 뒤 악재가 발생했다. 센터백 박지수가 발목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고, 조유민이 투입됐다. 한국은 1점 차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화성=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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