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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3위→8위까지 한 달, 5할 승률까지 무너진 삼성…최악의 4연패로 전반기 마감

삼성 라이온즈가 5할 승률 붕괴와 함께 결국 8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삼성은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NC와의 3연전 스윕패를 묶어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연패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삼성은 43승 44패 1무로 전반기를 마무리, 5할 승률이 깨졌다. 아울러 이날 승리로 5할 승률(40승 40패 1무)을 기록한 NC에 7위 자리를 내주면서 8위로 추락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3위에 있던 순위가 8위까지 급추락했다. 이날 선발 좌완 이승현이 5⅔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불펜이 또 버텨주지 못했다. 우완 이승현이 6회 1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했고, 마무리 이호성마저 8회 3실점으로 재역전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타선에선 강민호가 3점포를 쏘아 올리고, 구자욱이 5타수 3안타 1타점, 박승규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날도 삼성은 선제 득점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3회 선두타자 박승규의 안타와 1사 후 구자욱의 안타, 2사 후 강민호의 3점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 로건 앨런의 초구 스위퍼를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 삼성은 류지혁과 김영웅의 연속안타와 이성규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만들며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무위에 그쳤다. 그 사이 NC가 3회 말 2점을 뽑아내며 따라잡았다. 선두타자 김형준의 볼넷과 최정원의 안타, 김주원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권희동의 2타점 적시타로 2-3을 만들었다. 이후 박민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휘집이 삼진, 손아섭이 땅볼로 물러나며 동점엔 실패했다. 삼성은 4회 선두타자 박승규의 좌중월 솔로포로 다시 2점 차를 만들었다. 6회 NC가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박민우의 2루타와 김휘집의 땅볼로 1사 3루를 만든 NC는 손아섭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7회엔 1사 후 최정원의 안타와 김주원의 적시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NC는 권희동의 몸에 맞는 볼과 박민우의 자동 고의4구로 만루를 만들었으나 역전은 없었다. 삼성은 8회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선두타자 김성윤의 몸에 맞는 볼과 양도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삼성은 이재현의 볼넷에 이은 구자욱의 적시타로 5-4를 만들었다. 이후 르윈 디아즈의 삼진과 강민호의 땅볼로 추가 득점은 없었다. 하지만 NC가 8회 빅이닝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박건우의 볼넷과 1사 후 나온 안중열의 안타로 2, 3루를 만든 NC는 대타 오영수의 2타점 적시타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권희동의 적시타까지 묶어 7-5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9회 선두타자 류지혁의 안타로 기회를 만드는 듯 했으나, 김영웅의 땅볼과 김지찬의 병살타로 경기를 마치면서 4연패 및 8위 추락을 확정지었다. 윤승재 기자 2025.07.1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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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가을야구 방불케 한 불펜 총력전서 와르르, 믿을 건 백정현뿐인데 이대로라면..

삼성 라이온즈가 가을야구를 방불케 하는 불펜 총력전을 펼쳤지만 허사였다. 믿었던 불펜진이 와르르 무너지며 대역전패를 당했다.삼성은 지난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10으로 패했다. 이날 삼성은 4회까지 7점을 쓸어 담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7회 대거 5실점한 게 컸다.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4이닝)와 우완 이승현(1이닝)이 내려온 6회부터 불안했다. 조정기를 마치고 1군에 복귀한 김재윤이 먼저 마운드에 올랐는데,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실점했다. 145km 이상의 포심 패스트볼엔 힘이 있었지만 변화구가 통타 당했다. 7-4에서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승민이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삼성은 7회 와르르 무너졌다. 이승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이 선두타자 박건우를 10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이후 김휘집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후 대타 김형준에게 안타를 맞으며 1, 2루를 내줬고, 삼성은 필승조 김태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김태훈 마저 올라오자마자 볼넷을 내주더니, 2사 후 권희동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추가 볼넷으로 생긴 만루 위기에서 서호철에게 2타점 적시타를 추가로 허용하며 역전을 내줬다. 뒤이어 올라온 배찬승도 볼넷에 적시타를 추가로 내줬다. 이후 삼성은 9회 2점을 내며 1점 차까지 물고 늘어졌으나 동점까지 만들진 못하고 패했다. 삼성은 전반기 전 NC와의 3연전에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주춤했던 순위를 조금이나마 끌어 올려서, 부상병들이 돌아오는 후반기에 반등하겠다는 의지였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은 3연전 첫 경기부터 가을야구에서나 나올 법한 불펜 운용으로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믿었던 베테랑 필승조의 부진으로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삼성은 후반기에 베테랑 필승조 백정현이 돌아온다. 6월 초 왼쪽 어깨 통증으로 말소된 백정현은 부상 전까지 29경기에 나와 2승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95(32⅓이닝 7자책)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백정현이 부상 전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후반기 불펜진 운용에 숨통이 트인다. 하지만 돌아올 선수가 백정현이 전부다. 나머지 불펜진이 지금의 모습을 반복한다면 백정현이 복귀해도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전반기 종료를 앞둔 삼성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7.0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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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4-4→7-4→7-10→9-10' 불펜 와르르 삼성, 디아즈 29호포에도 웃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르윈 디아즈의 3점포 리드를 살리지 못하고 불펜의 난조로 역전패했다.삼성은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10으로 패했다. 이날 삼성은 4회까지 7점을 쓸어 담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7회 대거 5실점한 게 컸다. 삼성은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의 난조로 1회 3점을 먼저 내줬다. NC는 1회 말 1사 후 나온 권희동의 솔로포와 박민우의 중전 안타 및 도루, 손아섭의 적시타로 2점을 낸 뒤, 박건우의 중전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은 3회 초 점수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류지혁의 볼넷과 구자욱의 안타, 디아즈와 김영웅의 연속 적시타로 1점 차를 만든 삼성은 2사 2, 3루에서 나온 이성규의 2타점 적시타로 4-3 역전을 만들었다. NC는 3회 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가운데, 2사 후 도루로 만든 2루 상황에서 박건우의 볼넷과 박민우의 3루 도루, 김휘집의 적시타가 연달아 나오면서 4-4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4회 초 다시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김지찬의 볼넷과 류지혁의 희생번트, 구자욱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디아즈가 우월 3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7-4까지 달아났다. 디아즈의 시즌 29호포였다. NC는 4회 말 선두타자 김주원의 안타와 2사 후 나온 서호철의 안타,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점수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NC는 꾸준히 쫓아갔다. 6회 권희동의 안타와 박민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NC는 7회 5득점으로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NC는 7회 말 1사 후 김휘집의 내야 안타와 대타 김형준의 안타로 시동을 걸었다. 이후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대타 오영수가 볼넷을 골라 나가며 만루를 만들었고, 김한별의 투수 앞 땅볼로 흐름이 끊기는 듯 했으나, 권희동의 2타점 적시타로 1점 차까지 따라 붙었다. 이후 박민우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를 만든 NC는 서호철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역전했다.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에선 박건우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10-7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9회 김영웅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출루와 양도근의 볼넷, 김성윤의 적시 2루타와 이성규의 땅볼로 2점을 만회했지만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삼성은 6회부터 김재윤(⅔이닝 1실점)-이승민(⅓이닝 무실점)-오승환(⅓이닝 2실점)-김태훈(⅓이닝 3실점)-배찬승(⅓이닝 무실점)-김대호(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했으나 3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패했다. 선발 가라비토는 4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5삼진 4실점(3자책)하며 KBO리그 무대 첫 패배를 당했다. 반면 NC는 선발 목지훈이 2⅔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하고 최성영이 1이닝 3실점으로 난조를 보였으나, 타선의 맹타와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로 역전승을 낚았다. 타선에선 권희동이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3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고, 박민우도 2안타 1타점 3득점했다. 서호철과 박건우가 2안타 2타점, 김휘집이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윤승재 기자 2025.07.0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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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가운데 직구→모두 헛스윙 유도...롯데 최준용 직구 구위, 레벨이 다르다

분당회전수(RPM) 2600. 최준용(24·롯데 자이언츠)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는 레벨이 다르다. 최준용은 2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의 원정 경기에서 소속팀 롯데가 7-5로 앞선 6회 말 2사 1루에서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완수하고 홀드를 올렸다. 올 시즌 8호 홈런. 롯데는 2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7-6으로 승리했다. 시즌 41승(3무 31패)째를 거둔 롯데는 리그 3위를 굳게 지켰다. 이날 최준용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위압감 넘치는 투구를 보여줬다. 앞선 4회 감보아를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김형준을 상대로 공 4개로 삼진을 끌어낸 것. 특히 초구 바깥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직구를 구사한 뒤 3연속 가운데 직구를 뿌려 헛스윙 3번을 끌어냈다. 전광판 기준 최고 구속은 153㎞/h. 그야말로 윽박질렀다. 최준용은 7-5 스코어가 이어진 7회 말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통산 9번 승부해 모두 범타 처리한 손아섭에겐 선두 타자 안타를 맞고 주춤했다. 하지만 오영수와의 승부에서 컷 패스트볼과 직구로 1루 땅볼을 유도해 아웃시켰고, 장타력을 갖춘 김주원과의 승부에서도 커터와 직구 조합으로 삼진을 솎아냈다. 이 승부에서 최준용 직구 RPM은 최대 2622까지 찍혔다. 최준용은 2사 뒤 선구안이 좋은 권희동을 상대로도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바깥쪽(우타자 기준)으로 크게 빠지는 커터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아웃카운트 4개를 잡은 최준용은 8회 말 수비 시작에 앞서 정철원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최준용은 입단 2년 차였던 2021시즌 홀드 20개를 기록하며 롯데 셋업맨으로 올라섰다. 2022시즌은 임시 마무리 투수까지 맡아 14세이브·6홀드를 기록했다. 리그 정상급 직구 구위를 인정받았다. 그런 최준용은 2024시즌 시련을 겪었다. 원래 어깨 통증 탓에 타자 전향까지 고려했던 그는 결국 수술을 결정했다. 재활 치료가 순조롭게 이어지며 올해 스프링캠프까지 합류했지만 시범경기를 앞두고 팔꿈치 통증이 생겨 다시 재활군으로 가야 했다. 롯데는 5월 초까지 정철원과 김원중 의존도가 너무 컸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1이닝을 믿고 맡길 투수가 부족했다. 하지만 최준용이 5월 중순 복귀한 뒤 우려와 달리 수술 후유증 없이 2021시즌 보여준 구위를 되찾아 구사하며 필승조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최준용은 이전과 달리 자유발(오른손 투수의 왼발)를 1루쪽으로 뺀 뒤 빠르게 올려 투구를 하고 있다. 수술을 받아 통증이 없어졌고, 이전과 다른 투구 템포로 공을 뿌리며 공략하기 더 어려운 투수로 진화했다. 이날 6회 김형준을 상대로 구사한 3연속 가운데 직구 퍼포먼스는 현재 최준용의 폼을 설명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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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타율 2위, "쉬고 싶지만, 쉴 수 없죠" 이것이 캡틴 박의 책임감 [IS 인터뷰]

"쉬고 싶지만, 쉴 수 없죠."무더운 여름이 다가왔지만, NC 다이노스 주장 박민우는 쉴 수가 없다. 실제로 박민우는 5월까지 한 달에 1~2회 정도는 휴식을 취했는데, 6월 들어서는(6월 4일~) 한 경기도 쉬지 못했다. 정확히는 '쉴 수가 없다'는 표현이 맞다. 최근 NC 타선은 박건우, 권희동 등 주전 선수들이 한 차례씩 부상으로 빠지면서 군데군데 구멍이 생겼다. 여기에 핵심 타자인 박민우까지 휴식으로 빠지면 타선이 더 헐거워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박민우의 타격감이 너무 좋아 더더욱 뺄 수가 없다. 5월 타율 0.325(25경기 83타수 27안타) 맹타를 휘두른 박민우는 6월 타율 0.386(17경기 70타수 27안타)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월 타율은 리그 2위다. 이호준 NC 감독으로선 휴식을 줄래야 줄 수가 없는 상황이다. 박민우도 이를 잘 알고 있다. 22일 경기 후 만난 박민우는 "나도 사람인지라, 쉬고 싶긴 하다"라고 웃으면서도 "프로 선수로서 '쉬고 싶다'는 말을 하기엔 조심스럽다. 어쩌다 쉬는 건 욕심을 부리다가 부상을 입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휴식을 갖는 것일 뿐, 쉬고 싶다고 쉴 수는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쉬기엔 요즘 타격감이 너무 좋다. 나중에 타격 사이클이 조금 떨어졌을 때, 회복을 위해 한 번 정도 쉴 수 있지만 지금은 계속 뛰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행군 속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는 원동력은 뭘까. 박민우는 "솔직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는 데엔) 정답이 없다"라며 고개를 내저으면서도, 남다른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었다. 박민우는 "타격감이 안 좋았을 때, 타격코치님들이나 서울의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친구와도 얘기하고, 비시즌 때 운동했던 미국의 허일 코치와도 이야기를 하면서 조언을 구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서로 보는 관점이 다르지만 같은 부분도 더러 있다. 툭툭 지나가듯이 말한 특정 포인트에 변화를 줘서 통한 적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타격감을 올리는 방법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난 그저 타격 사이클을 잘 타고 있고, 운도 잘 따르고 있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운이라고는 하지만, 박민우는 팀이 필요할 때 적재적소에 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고 있다. 지난 22일 수원 KT위즈전에선, 1-0에서 2-0을 만드는 쐐기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전날(21일) 한 이닝 6사사구 7실점이라는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다음날,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박민우가 분위기를 바꾸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박민우는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어제 같은(충격패) 경기 후 치르는 경기라서 승리가 중요했다. 투수전으로 흘러가서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경기였는데, 모든 선수가 집중해서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제 패배 후) 선수들과 여러 이야기를 했다.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어느 팀이나 어제 같은 경기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안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했는데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이런 경기에서 이기면서 우리가 강팀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즌 초반에 선수들 부상이 많아서 완전체를 가동하기도 힘들었지만, 그런 와중에도 좋은 경기력으로 이기는 경기도 많았고 앞으로 돌아올 전력도 많다. 그런 의미에서 우린 충분히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힘이 있다고 본다"라며 팀원들을 격려했다.수원=윤승재 기자 2025.06.2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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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7실점' 8회에 울었던 NC, '로건 완벽투' 이번엔 8회에 웃었다…KT에 2-0 승리 [IS 수원]

NC 다이노스가 투수전 끝에 웃었다. NC 다이노스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전날 역전패를 설욕하면서 KT와의 3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20일 경기 우천 순연). 전날(21일) 8회에 울었던 NC는 이튿날(22일) 8회에 웃었다. 전날 NC는 5-0으로 앞선 8회 말, 불펜 투수들이 무려 6개의 사사구를 내주면서 7실점, 충격의 5-7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튿날엔 팽팽한 '0의 균형'을 깨는 주루 플레이로 물꼬를 트며 승리했다.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NC 선발 로건 앨런이 7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도 7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쿠에바스가 8회 1사 후 볼넷과 안타로 실점 위기를 내주며 흔들렸고, 뒤이어 나온 박영현이 이중도루와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실점, NC가 승리했다. NC 타선에선 1번 타자 김주원과 3번 타자 박민우가 각각 2안타를 때려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박민우가 8회 쐐기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KT에선 허경민이 2안타를 때려냈지만 응집력이 부족했다. 김상수와 오윤석이 1안타 씩을 때려내며 총 4개의 안타를 기록한 게 전부였다. KT에도 기회가 있었다. KT는 5회 선두타자 허경민의 안타와 1사 후 나온 오윤석의 안타, 2사 후 권동진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김민혁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NC는 1회 2사 3루, 4회 볼넷 2개로 만든 2사 1, 2루 등의 기회를 모두 놓쳤다. KT도 6회 말 안현민의 볼넷과 허경민의 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NC가 8회 0-0의 균형을 깼다. 8회 1사 후 김휘집의 볼넷과 김주원의 안타로 1, 3루를 만든 NC는 다음타자 권희동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KT 포수 조대현이 1루 주자 김주원의 2루 도루를 저지하는 사이 3루 주자 최정원이 홈을 파고들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박민우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2-0으로 달아났다. KT는 8회 말 선두타자 김상수의 안타와 땅볼 2개, 허경민의 볼넷으로 2사 1, 3루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은 없었다. NC가 8회 2점 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승리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2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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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왔구나 쿠형' KT 쿠에바스, 5연패→QS+·QS+ 그런데 패전 위기라니 [IS 수원]

KT 위즈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쿠에바스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2경기 연속 QS+ 행진이었다. 지난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7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쿠에바스는 이날도 7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호투했다. 사실 쿠에바스는 6월 초순까지만 해도 6점대 평균자책점(ERA)에 최다 피홈런(13개) 부진에 허덕이고 있었다. 5월 5경기에서 무승 3패 ERA 8.25를 기록했고, 6월 8일 SSG 랜더스전까지 5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이강철 KT 감독도 경기 전 취재진 브리핑에서 쿠에바스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말을 아낄 정도로 활로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14일 경기를 기점으로 살아난 쿠에바스는 2경기 연속 QS+를 기록하며 이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이날 쿠에바스는 1회 선두타자 김주원을 내야 안타로 내보내며 시작부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권희동과 박민우, 데이비슨을 연속 땅볼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쿠에바스는 박건우-손아섭-서호철 세 타자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3회도 삼자범퇴로 끝냈다. 4회 다시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권희동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민우와 데이비슨을 범타 처리했지만 박건우에게 추가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손아섭을 땅볼로 돌려 보내면서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5회엔 2사 후 김휘집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김주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는 선두타자 권희동과 11구 승부 끝에 그를 헛스윙 처리하며 숨을 골랐다. 이후 박민우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데이비슨에게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다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에는 박건우와 손아섭, 서호철 강타선을 다시 삼자범퇴로 돌려 세우면서 QS+를 완성했다. 8회에도 등판한 쿠에바스는 선두타자 김휘집을 삼진 처리했지만, 김형준을 볼넷, 김주원을 안타로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쿠에바스는 0-0 1사 1, 3루 상황에서 박영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영현이 권희동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지만, 포수가 김주원의 2루 도루를 저지하기 위해 송구한 사이 3루주자 최정원이 홈을 밟으면서 쿠에바스의 승계 실점이 늘어났다. 이후 박민우에게 추가 실점하며 쿠에바스는 2자책점을 기록했다. 쿠에바스는 QS+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2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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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한 이닝 6사사구 7실점' NC, "귀신에 홀린 듯한 경기" [IS 수원]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전날 충격의 역전패를 돌아봤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7로 역전패했다. 8회 초까지 5점 차로 앞서 있던 NC는 8회 말에만 7실점하며 무너졌다. 충격의 역전패였다. 8회에만 6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자멸했다. 불펜 전사민이 선두타자 김상수와 안현민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바뀐 투수 배재환이 이정훈에게 안타를 맞으며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이후 장성우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이후 이호연을 삼진 처리했지만, 허경민에게 초구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추가 실점했다. 다음타자 배정대에게도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NC는 류진욱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으나, 류진욱이 대타 문상철에게 초구 헤드샷으로 밀어내기 실점했다. 류진욱은 헤드샷 관련으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고, 몸을 덜 푼 임정호가 마운드에 올랐으나 또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면서 동점을 내줬다. 이후 김상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으며 역전을 허용, 5-7로 패했다. 이튿날(22일) 만난 이호준 NC 감독은 "귀신에 홀린 듯한 경기였다"라며 "경기 전에 선수들과 미팅하며 이야기했다. 너무 잘 던지고 싶은 마음에 힘이 들어가면서 제구가 안됐더라. 류진욱 헤드샷 교체라는 돌발 상황도 있었다. 몸이 덜 풀린 임정호를 투입한 건 내 잘못"이라고 돌아봤다. 이호준 감독은 "시즌 시작하면서 분명히 한 번 쯤은, 큰 점수 차로 이기다가 뒤집히는 경기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다. 어제는 운이 안 좋게 선수들이 한꺼번에 (컨디션이) 안 좋았을 뿐, 그동안 잘해준 게 더 많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마음이 부담이 있을 것 같아서 불러서 이야기를 했다. 어제 경기는 지나간 일이니, 이제는 오늘 경기를 바라보고 더 나은 경기를 하자고 말했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NC는 김주원(유격수)-권희동(중견수)-박민우(2루수)-데이비슨(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손아섭(좌익수)-서호철(1루수)-김형준(포수)-김휘집(3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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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경기 무려 66개, 3년 연속 압도적 1위' NC가 사구에 대처하는 자세

NC 다이노스가 경기당 1개꼴로 나오는 몸에 맞는 공에 신음하고 있다. NC 주축 타자 박건우는 지난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상대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시속 143㎞ 직구에 헬멧을 강타당해 쓰러졌다. 다행히도 헬멧 보호대를 맞아 큰 부상을 피했지만, 어지럼증 탓에 18일 경기는 숙소에서 온전히 휴식했다. 19일 경기 출전 여부도 미지수다. NC는 올 시즌 68경기에서 사구 66개를 기록, 압도적으로 가장 많다. 몸에 맞는 공 최다 2위 한화 이글스(48개·71경기)보다 18차례나 더 맞았다. 박건우 외에도 올 시즌 서호철과 최정원이 직구 헤드샷을 맞고 쓰러졌다. 최근에는 권희동, 맷 데이비슨 등 주축 타자들이 사구로 아찔한 순간을 경험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NC 지휘봉을 잡은 이호준 감독은 "나도 올해 NC에 와서 새롭게 느낀다. 3연전에 많으면 몸에 맞는 공이 5차례나 나오기도 한다. 선수들의 신경이 날카롭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선수단 내부에선 '우리가 맞으면, 우리도 맞추자'는 말도 나오더라. (그런 분위기를) 자제시킨 적도 있다. 그 정도로 (사구에)민감하다"라며 "나도 몸에 맞는 공을 당하면 기분이 좋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그도 그럴 만한 것이 NC는 지난 2년 역시 몸에 맞는 공이 리그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많았다. 2023년(100개·2위 한화 88개)과 2024년(128개·2위 삼성 라이온즈 87개) 리그에서 유일하게 세 자릿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NC가 유독 몸에 맞는 공이 많은 이유는 상대의 '하이존' 공략이 많아서다. 이 감독은 "예전에는 볼로 판정된 공이 스트라이크존에 걸리는 경우가 많지 않나. 그런데 우리 선수 가운데 높은 공에 약한 선수들이 있다. 투수의 공이 손에서 빠지면서 머리로 날아오는 등 위험한 사구가 많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NC 선수들이 유독 타석에 바짝 붙어 타격하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전력 분석을 통해 상대가 NC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계속 '하이존'을 공략하는 것이다. 이 경우 몸에 맞는 공을 많이 당할 수밖에 없다. 이호준 감독은 "대책은 없다. 나도 모르겠다"라며 "상대도 일부러 맞추는 것도 아니고 컨트롤이 떨어져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최근 한화전에서 그런 공이 몇 차례 날아오니까 김경문 감독이 투수를 바로 교체하더라.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김범수가 마운드에 오를 상황이 아니었는데 등판했다"라며 "사구를 방지하고자 마운드 교체를 단행했다고 판단한다. 감독이 할 수 있는 것은 그 정도"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최근에 사구로 많이 놀랐는데, 그래도 크게 다친 선수가 없다. 만약에 큰 부상자가 나왔다면 화가 났을 거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6.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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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권희동, 야구장 매트릭스

18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NC와 LG 경기. NC 권희동이 4회 LG 선발 치리노스의 몸쪽 높은공을 피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6.18. 2025.06.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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