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혐의를 받는 하이브(HYBE) 방시혁 의장이 15일 오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5.09.15/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관련 2차 조사도 열두 시간 넘게 받고 귀가했다.
방 의장은 22일 오전 10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 비공개로 출석, 2차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12시간 넘게 이어졌고, 방 의장은 이날 오후 10시34분께 굳은 얼굴로 귀가했다.
방 의장의 경찰 출석은 지난 15일 이후 두 번째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오전 10시부터 방시혁에 대해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압수물 분석, 관련자 조사 등을 하고 있다. 확인할 부분이 있어 2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벤처캐피털 등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자신과 관계있는 사모펀드가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를 받는다. 이들이 벌어들인 부당 이득금이 1900억 원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중선위)는 지난 7월 방 의장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통보 조치했고,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하이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다.
첫 번째 경찰 출석에서 방 의장은 “제 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 오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조사는 12시간 넘게 이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