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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100년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남자, 박완용의 '뜨거운 안녕' [IS 인터뷰]

"지난 19년간 정말 뜨거운 나날을 보냈습니다."2004년부터 19년간 럭비 국가대표로서 그라운드를 누볐던 박완용(39)이 비로소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다. 그는 당초 2022년 아시안 럭비 세븐스 시리즈 이후 은퇴를 선언했으나,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가대표 플레잉코치를 제안받아 1년 더 뛰었다. 이명근 국가대표 감독의 설득으로 다시 태극마크를 단 박완용은 이번엔 진짜로 국가대표 커리어를 마무리했다.박완용은 한국 럭비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남자였다. 2010 광저우·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동메달을 이끈 박완용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대표팀의 주장으로 세계 무대를 누볐다. 특히 럭비 대표팀의 올림픽 출전은 한국 럭비 역사상 처음이었다. 1923년 럭비가 국내에 도입된 지 96년 만이다. 당시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은 체격 좋은 영국계 귀화 선수들로 이뤄진 홍콩을 꺾고 한 팀에게만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낸 바 있다. 지난 16일 '한국 럭비 100주년 럭비인의 밤'에서 만난 박완용은 "올림픽 진출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뜨거워진다. 하지만 국가대표 마지막을 은메달(항저우 아시안게임)로 마쳐서 아쉽다"라면서 "그래도 20년 가까이 국가대표를 하면서 좋았던 기억이 더 많다. 행복한 19년이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오랫동안 국가대표를 한 만큼 박완용은 꾸준했고, 주장 완장을 차고 후배를 이끌었다. 그는 후배들에게 '멋있는 형'이라는 말을 듣는다. 박완용은 "그저 내 자리에서 열심히 했을 뿐이다"라며 쑥쓰러워하면서도, "내가 솔선수범해야 후배들이 똑같이 따라 할 것 같아 더 열심히 했다. 꾸준하게 잘해온 덕분에 그런 소리를 듣는 게 아닐까"라며 후배들에게 고마워했다. 박완용은 "대한럭비협회 최윤 회장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의 도움 덕에 한국 럭비도 많이 발전했지만, 앞으로 더 성장해서 인기 스포츠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 럭비는 프로팀 없이 실업팀만 고작 네 팀이고, 전체 등록 선수도 남녀 통틀어 1000명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저변이 열악하다. 박완용은 “어린 친구들이 럭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국 럭비 저변이 확대되고 발전할 수 있다. 우리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국가대표는 내려놨지만) 책임감이 무겁다”라며 럭비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박완용은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소속팀 한국전력으로 돌아가 계속 플레잉코치로 활약할 예정이다. 그는 "국가대표를 병행하느라 그동안 (소속팀) 선수들을 제대로 신경 쓰지 못했다. 이젠 후배들 지도에 집중하면서 좋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2.21 06:04
프로농구

대만서 귀화한 진안, 대만 존스컵 참가가 특별하다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의 센터 진안(27)이 잊지 못할 국제대회를 치르고 있다. 진안은 대만 출신으로, 고등학교에 다니던 2013년 한국으로 귀화했다. 귀화 이유는 오로지 농구였다. 한국의 수원여고 농구부가 대만 전지훈련 및 친선경기 등으로 진안이 다니던 학교와 교류를 하다가 진안에게 한국에서 농구해 볼 것을 제안했다. 진안은 혼자 한국으로 와서 귀화 후 수원여고에 입학, 농구를 배웠다. 진안은 한국 여자농구에서 보기 드물게 파워풀한 스타일의 빅맨이다. 이런 사연이 있는 진안에게 현재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 중인 2023 윌리엄 존스컵은 특별하다. 올해 대회에는 BNK가 지난 시즌 준우승팀 자격으로 한국을 대표해 출전했다. BNK는 지난 5일 열린 대회 첫 경기에서 이란을 87-44로 크게 이겼다. 진안은 이란전에 센터로 선발 출전해 17분을 뛰며 6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후 진안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BNK의 존스컵 출전이 결정되자마자 할머니와 할아버지께 연락해 (손녀의) 경기를 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으라고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홈그라운드나 다름없는 대만에 소속팀이 경기를 하러 가자 진안이 팀의 ‘가이드’를 자청했다. 입국 수속부터 맛집 추천, 간식거리 챙기기까지 섬세하게 팀을 챙긴 진안은 “은퇴하고 가이드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며 웃었다. 진안은 대만에서 하는 경기에서 다소 의욕이 앞선듯 이란전 3쿼터에 퇴장 당했다. 박정은 BNK 감독은 "진안은 만족을 모르는 친구다. 본인이 더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박정은 감독은 이번 대회의 목표에 대해 "한국을 대표해서 나온 만큼 자부심을 갖고 경기하겠다. 첫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다소 긴장했지만, 우리의 플레이를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베스트 5 이외에 식스맨을 키우겠다"고 말했다.BNK는 이란 대표팀을 시작으로 대만, 일본 샹송화장품, 필리핀 국가대표팀 등 총 6개 팀과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대만은 국가대표팀인 A팀과 상비군급 선수들로 구성된 B팀까지 2개팀이 참가했다. 대회는 9일까지 이어진다. 이은경 기자 2023.08.06 16:43
스포츠일반

[전문] 빅토르 안 “7월 연금 수령→8월 귀화 결정 잘못 알려져”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귀화 결정 절차에 관한 속내를 전했다.빅토르 안은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30년간 오롯이 운동만 하며 살아왔고 성격상 제 목소리를 내는 게 어려운 일”이라며 “귀화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 8월에 러시아측 기사로 알려지면서 한국 측에선 연금을 7월에 먼저 수령하고 8월에 귀화를 결정한 것처럼 잘못 알려졌습니다. 귀화가 알려진 것은 8월이지만 7월에 모든 것을 결정하고 절차대로 진행하였습니다”라고 적었다.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빅토르 안은 2011년 당시 소속팀이던 성남시청이 재정 문제로 빙상팀을 해체하자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러시아로 귀화했다. 그후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다.러시아 선수단의 금지약물 복용 논란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빅토르 안은 이후 선수 은퇴를 선언, 지도자로 변신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는 중국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다. 최근 성남시청 코치직 빙상팀에 지원해 논란이 됐다.다음은 빅토르 안 인스타그램 전문.안녕하세요.빅토르 안 <안현수> 입니다.모두가 힘든 시기에 최근 시끄러운 이슈로 이름이 오르게 되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궁금해하시는 부분들을 답변드리지 못한 이유는 채용 과정이 진행 중이어서 자칫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하에 발표가 난 후 말씀을 드리려 침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저는 30년간 오롯이 운동만 하며 살아왔고 성격상 제 목소리를 내는 게 어려운 일입니다. 그 결과 <사실이 아닌 부분들이 마치 사실처럼 비쳤고> 지금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관하여 그 과정을 한치의 거짓 없이 말씀드리겠습니다.저는 2011년 6월 러시아로 출국을 하였고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님을 뵈어 앞으로의 훈련 계획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중 <귀화 제안> 을 하시면서 러시아 팀에 있는 <러시아, 호주 이중국적자> 인 타티아나 보루돌리나 여자 선수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중국적이 가능한 줄 알고 알아본 것이 사실입니다.하지만 저는 그 선수처럼 <특별 사례> 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많은 고민 끝에 좋은 운동 환경과 함께 훈련 할 수 있는 팀 그리고 저를 믿어주시는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회장님의 진심을 느껴 <7월에 귀화 결정> 을 하고 수령한 일시금은 돌려드리는 게 맞다 판단되어 <심장수술이 필요한 아이와 재활 및 치료가 필요한 운동선수 후배> 에게 전액 기부를 했었습니다.그런데 귀화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 8월에 러시아측기사로 알려지면서 한국측에선 연금을 7월에 먼저 수령하고 8월에 귀화를 결정한 것처럼 잘못 알려졌습니다. 귀화가 알려진 것은 8월이지만 7월에 모든것을 결정하고 절차대로 진행하였습니다.저는 귀화 후에 언론에 서는 것이 더 조심스러웠고 운동에만 전념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도 어떠한 이유에서든 귀화를 선택해 받아야하는 국민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며 이런 오해들은 쌓이지 않도록 최대한 목소리를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김희웅 기자 2023.02.07 09:27
스포츠일반

여론도 반영, 빅토르 안 국내 복귀 무산…성남시청 코치 탈락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에 지원한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빅토르 안(38·한국명 안현수)의 국내 복귀가 무산됐다. 30일 성남시 관계자에 따르면 빅토르 안은 상위 2배수 후보에 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치 1명을 선발하는 이번 모집 공개에 총 7명이 지원했다. 빅토르 안은 지난 12일 성남시청을 찾아 약 20분 동안 면접을 봤다. 그는 지원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 추후 (이번 모집) 절차가 마무리되고, 기회가 생기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합격자 최종 발표는 31일 이뤄질 예정인데, 빅토르 안은 상위 2배수 후보에도 포함되지 않았다.성남시는 이번 선발 과정에서 기술과 소통 능력뿐만 아니라 빙상계 여론과 언론 보도 등 여로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남자 3관왕 출신의 그는 2011년 한국을 떠났다. 빙상계 파벌싸움에다 소속팀 성남시청 빙상단이 재정 문제로 해체되자 러시아로 귀화, 빅토르 안으로 개명했다. 러시아 소속으로 나선 2014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두 차례 올림픽에서 딴 금메달만 총 6개. 2020년 은퇴 후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 코치로 부임했다. 빅토르 안의 복귀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은 성명서를 내고 반발했다. 지도자연맹은 "러시아인 빅토르 안은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로 귀화했을 당시 매국 논란이 일자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가 귀화 직전 올림픽 금메달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 간 사실이 추후 드러났다"며 "성남시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감독(코치) 선임을 촉구한다. 한국 빙상이 국민들께 신뢰받고 사랑받기 위해 지도자의 정직한 직업윤리와 건강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성남시청에는 국가대표 최민정과 김길리, 김건희 등이 소속되어 있다. 빅토르 안은 베이징 올림픽 종료 후 외국 대표팀으로부터 4년 장기 계약 제안을 받고서도 한국행을 추진했다. 하지만 논란 끝에 결국 무산됐다. 한편 빅토르 안과 함께 이번 코치직 모집에 지원한 김선태 전 감독도 탈락했다. 김 감독은 2018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었고,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중국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이형석 기자 2023.01.30 11:18
프로야구

중국 대표로 뛰는 주권, 값진 경험 쌓을 기회

KT 위즈는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 박병호·강백호·고영표·소형준 4명을 배출했다. WBC 참가 선수로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5명이다. 셋업맨 주권(28)이 중국 대표팀에 합류하기 때문이다. WBC는 선수의 현재 국적뿐 아니라 부모의 국적 나라를 대표해서 뛸 수 있는 참가 자격 규정이 있다. 주권은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뒀다. 중국 지린성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다. 2005년 한국으로 건너왔고, 2007년 귀화했다. 주권은 2017년 열린 4회 WBC에서도 중국 대표팀으로 뛰었다. 한국 대표팀에는 승선하지 못했지만, 가장 권위 있는 국제대회에서 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당시 일부 야구팬은 주권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며 '배신자' 프레임을 씌웠다. 과거 경험 탓에 이번 대회는 고민했다. 지난해 10월 중국야구협회(CBA)의 첫 번째 제안은 거절했다. 하지만 두 번째 요청은 받아들였다. 그는 "고민을 많이 했지만, WBC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무대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다.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6년 전과 달리 KBO리그 정상급 셋업맨으로 성장한 뒤 다시 WBC에 나선다.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고 싶은 게 선수의 본능이다.공교롭게도 소속팀(KT) 이강철 감독이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야구장을 찾아 이강철 감독과 면담을 했고, 중국 대표팀으로 WBC에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 감독도 흔쾌히 수락했다. 한국은 어머니가 한국인인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선발했다. 이미 주전 2루수로 낙점됐다. 에드먼 합류에 비난 여론은 없다. 주권도 문제 될 게 없다. 일부 야구팬의 아우성은 그저 반중 감정이 작용했을 뿐이다. 중국은 한국과 1라운드 같은 B조에 편성됐다. 3월 13일 맞붙는다. 주권은 "우리나라와 중국이 맞붙는데, 그 경기는 뛰지 않을 생각"이라고 못 박았다. 중국이 1라운드를 통과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주권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맞붙길 바라지만, 중국은 리그전으로 진행되는 1라운드 B조 네 나라(일본·한국·체코·호주)와의 경기가 전부일 것이다. 그래도 주권에겐 득이다. 일본 대표팀 타선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등 메이저리거가 즐비하다. 오타니는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메이저리그(MLB) 아이콘이다. 주권은 2020시즌 KBO리그에서 홀드왕(31개)에 오른 투수다. 2021년 KT의 통합 우승 주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2022시즌엔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로 주춤하며 15홀드에 그쳤다. 재도약이 필요한 그에게 WBC 출전은 비활동기간과 스프링캠프를 준비하는 데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1.17 15:42
스포츠일반

빅토르 안, 성남시청 코치 20분 면접 "기회되면 말씀"…김선태 전 감독도 지원

국내 복귀를 추진 중인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빅토르 안(38·한국명 안현수)이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공개채용 면접에 참석했다. 빅토르 안은 12일 오후 2시 30분쯤 경기도 성남시청을 찾아, 곧바로 면접대기실로 향했다.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모집에 총 7명이 지원했고, 면접은 한 명씩 이뤄진다. 빅토르 안은 세 번째로 면접실에 들어가 20여분 뒤에 나왔다.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빅토르 안은 "현 단계에서는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 추후 (이번 모집) 절차가 마무리 되고, 기회가 있으면 말씀드리겠다"라는 말을 남긴 채 성남시청을 빠져나갔다. 빅토르 안은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였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1500m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다.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 최초의 3관왕이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은 부상으로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고, 이듬해엔 성남시청 빙상단이 재정 문제로 4년 만에 팀을 해체됐다.빙상계 파벌싸움을 겪은 그가 향한 곳은 러시아였다. 안현수는 전폭지원 지원을 약속한 러시아로 귀화, 빅토르 안으로 개명했다. 러시아 소속으로 나선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러시아 도핑 스캔들에 연루돼 출전하지 못했다. 올림픽에서 딴 금메달은 총 6개로 역대 최다 1위에 올라 있다. 귀화 당시 올림픽 금메달 연금을 일시불로 수령한 그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러시아 국적을 획득하면 우리나라 국적은 자동 소멸된다고 들었다.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았는데 신중하지 못했다'라고 남겼다. 2020년 은퇴한 빅토르 안은 2022년 베이징 올림픽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 코치로 부임했다. 베이징 올림픽 종료 후 다른 외국 대표팀으로부터 4년 장기 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한국으로 돌아왔다. 성남시청 코치직 공고에 따르면 국적에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며, 최종 1명을 선발한다. 이달 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성남시청에는 국가대표 최민정, 김길리, 김건희 등이 소속되어 있다. 한편 이날 면접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선태 감독도 참석했다. 김 감독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중국 대표팀 총 감독을 맡았고, 빅토르 안은 기술 코치를 역임했다. 중국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두 사람은 성남시청 코치직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성남=이형석 기자 2023.01.12 16:30
스포츠일반

빅토르 안,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 면접 참석…경쟁률 7:1

국내 복귀를 추진 중인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빅토르 안(38·한국명 안현수)이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공개채용 면접에 참석했다. 빅토르 안은 12일 오후 2시 30분 경기도 성남시청을 찾아, 곧바로 면접대기실로 향했다.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모집에 총 7명이 지원했고, 면접은 한 명씩 이뤄진다. 성남시청 코치직 공고에 따르면 국적에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며, 최종 1명을 선발한다. 이달 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빅토르 안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출신이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은 부상으로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고, 이듬해엔 성남시청 빙상단이 재정 문제로 4년 만에 팀을 해체했다. 빙상계 파벌싸움을 겪은 그가 향한 곳은 러시아였다. 그는 전폭지원 지원을 약속한 러시아로 귀화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3개를 땄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러시아 도핑 스캔들에 연루돼 출전하지 못했다. 올림픽에서 딴 금메달은 총 6개로 역대 최다 1위에 올라 있다. 귀화 당시 올림픽 금메달 연금을 일시불로 수령한 그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러시아 국적을 획득하면 우리나라 국적은 자동 소멸된다고 들었다.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았는데 신중하지 못했다'라고 남겼다. 2020년 은퇴한 빅토르 안은 2022년 베이징 올림픽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 코치로 부임했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 종료 후 다른 외국 대표팀으로부터 4년 장기 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한국으로 돌아왔다.성남시청은 안현수가 선수 시절 몸담았던 팀이다. 현재 성남시청에는 국가대표 최민정, 김길리, 김건희 등이 소속되어 있다. 성남=이형석 기자 2023.01.12 14:52
스포츠일반

[IS 이슈] 러·중 갔다가 국내 복귀? 빅토르 안,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 지원

2011년 한국을 떠나 러시아로 귀화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빅트로 안(38·한국명 안현수)이 국내 복귀를 추진 중이다.10일 빙상계에 따르면, 빅토르 안은 최근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빙상팀 코치직 공개 채용에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9일 공고된 해당 채용 서류접수는 3일 마감했다. 성남시청 관계자는 “개인 정보와 관련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 “쇼트트랙팀 코치와 트레이너를 각각 한 명씩 채용할 예정이다. 이번 주 면접을 진행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것”이라고 전했다.대한빙상연맹 관계자는 "빅토르 안의 국내 복귀와 관련해 절차상 문제될 건 없다"고 전했다.빅토르 안은 한국 쇼트트랙 간판이었다. 2002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때 처음 태극마크를 단 그는 2006 토리노 올림픽에서 남자 1000m, 1500m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500m에선 동메달을 획득했다.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 최초의 3관왕이었다.빅토르 안은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하면서 그동안의 영예를 모두 포기했다. 그는 대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대표팀 내 갈등과 2010년 소속팀 성남시청의 해단 등으로 국내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1년 4월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결국 빅토르 안은 2011년 12월 러시아로 귀화했다. 안현수가 빅토르 안이 된 시점이다.빅토르 안은 러시아 국적으로 출전한 2014 소치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남자 500m, 1000m와 5000 계주에서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1500m에선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자신의 은퇴 무대로 삼으려 했던 2018 평창 올림픽에서는 러시아의 선수단 도핑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출전하지 못했다.2020년 선수 은퇴한 빅토르 안은 이번엔 중국으로 갔다. 중국 대표팀 기술 코치에 합류, 중국이 2022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메달 4개(금 2, 은1, 동1)를 따는 데 앞장섰다. 빅토르 안은 다른 외국 대표팀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선수 시절 활동했던 성남시청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공고에 국적 제한은 없다.현재 성남시청에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5)이 있다. 7명이 지원해 최종 1명을 선발하는 채용 공고에 빅토르 안이 최종 합격자가 되면 최민정을 지도하게 된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11 03:00
스포츠일반

빅토르 안, 선수로 뛴 성남시청 코치직 지원…12년 만의 복귀 나서 

빅토르 안(37·한국명 안현수)이 코치직으로 국내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빅토르 안은 최근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지 공개채용에 응시했다. 빙상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서류 접수가 끝났고, 면접을 거쳐 이달 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성남시청 코치직 공고에 따르면 국적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성남시청은 안현수가 선수 시절 몸담았던 팀이다. 현재 국가대표 최민정, 김길리, 김건희 등이 소속되어 있다. 빅토르 안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출신이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은 부상으로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고, 이듬해엔 성남시청 빙상단이 재정 문제로 4년 만에 팀을 해체했다. 빙상계 파벌싸움을 겪은 그가 향한 곳은 러시아였다. 그는 전폭지원 지원을 약속한 러시아로 귀화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3개를 땄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러시아 도핑 스캔들에 연루돼 출전하지 못했다. 올림픽에서 딴 금메달은 총 6개로 역대 최다 1위에 올라 있다. 귀화 당시 올림픽 금메달 연금을 일시불로 수령한 그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러시아 국적을 획득하면 우리나라 국적은 자동 소멸된다고 들었다.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았는데 신중하지 못했다'라고 남겼다. 2020년 은퇴한 빅토르 안은 2022년 베이징 올림픽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 코치로 부임했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 종료 후 다른 외국 대표팀으로부터 4년 장기 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한국으로 돌아왔다.이형석 기자 2023.01.10 13:56
스포츠일반

아이스댄스 '천의 얼굴' 임해나...한국 피겨 빛낼 대형 유망주

‘피겨 여왕’ 김연아(32) 이후 한국 피겨가 다시 한번 세계 정상을 노릴 만한 스타를 배출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희망을 줄 만한 재목이 등장했다. 아이스댄스 주니어 선수인 임해나(18)다. 임해나는 예콴(21·캐나다)과 짝을 이뤄 지난달 프랑스 쿠르슈벨에서 열린 2022~23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아이스댄스에서 우승했다. 한국 피겨 주니어와 시니어를 통틀어 ISU 주관 국제대회에서 아이스댄스 부문 우승자가 나온 건 처음이었다. 임해나는 부모가 모두 한국 출신으로, 캐나다 노스요크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자랐다. 캐나다와 한국 이중국적을 갖고 있다. 예콴은 아이슬란드 태생의 중국계다. 둘은 캐나다의 명문 스케이트 클럽인 몬트리올 아이스 아카데미에서 만나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ISU 주관 대회에서 피겨 스케이팅 페어와 아이스댄스는 두 명 중 한 명의 국적으로 대표할 나라를 선택할 수 있다. 임해나-예콴은 2021~22시즌부터 한국 대표로 국제대회에 나서고 있다. 임해나-예콴은 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피겨 스케이팅 역사상 첫 ISU 대회 아이스댄스 부문 입상이었다. 이번에 우승한 대회와 같은 대회였다. 두 대회 결과를 비교해보면 이들이 1년 사이에 얼마나 눈부신 발전을 이뤘는지 확인할 수 있다. ━ 스케이팅 기술·호흡 괄목 성장 아이스댄스는 리듬댄스와 프리댄스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리듬댄스는 ISU가 시즌별로 정해주는 리듬을 테마로 한 곡을 선택해서 안무를 짜야 한다. 프리댄스는 이름 그대로 자유롭게 음악을 정한다. 임해나-예콴은 지난 시즌 프리댄스로 뮤지컬 ‘캣츠’ OST를 선택했다. 올 시즌 프리댄스는 ‘죽음의 무도’다. 과거 김연아가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배경음악으로 쓴 적이 있는 곡이다.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프리댄스에서 89.05점을 받았던 임해나-예콴은 올 시즌 같은 대회에서 99.25점을 얻어냈다. 지난해에는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남녀 선수가 나란히 서서 한발로 회전하는 스핀 동작을 똑같이 맞춰서 하는 것) 레벨3과 레벨4 연속 동작에서 실수해서 감점당했다. 반면 올해는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을 연속 레벨4로 설정했고, 감점 없는 완벽한 연기로 GOE(수행등급 가산점) 2.32점까지 추가로 챙겼다.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들어 올리는 댄스 리프트 역시 레벨4로 안정적으로 해냈다. 스텝 시퀀스와 댄스 스핀도 레벨4로 배치해 성공했다. 임해나-예콴의 이번 시즌 리듬댄스도 인상적이다. 지난 시즌 리듬댄스에서 ‘강남스타일’을 소화했던 이들은 올 시즌에는 ‘피아졸라의 사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봄’을 배경음악으로 선택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다. 힙합 또는 블루스 리듬이 주제였던 지난 시즌에는 ‘강남스타일’에 맞춰 한국 대표로 나섰다는 상징성과 재미가 있었다. 연기 역시 흥겹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힙합 리듬으로 친숙하게 다가섰다. 주니어다운 발랄함이 돋보였다. 이번 시즌 라틴 리듬이 주제로 주어지자 탱고, 그것도 아주 묵직하고 진한 느낌의 피아졸라곡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봄’을 들고 나왔다. 주니어 마지막 시즌에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깜찍한 속뜻이 엿보이는 듯하다. 임해나의 최고 장점은 바로 표현력인데, 탱고 곡에서 그 매력이 극대화됐다. 임해나는 짙은 푸른색의 깊은 슬릿이 들어간 드레스를 입고 마치 베테랑 탱고 댄서처럼 춤을 춘다. 임해나-예콴은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리듬댄스에서 62.71점을 받아 합계 161.96점으로 우승했다. 2위 셀리나-장 푸흐노(프랑스) 조와 14.3점으로 격차가 컸다. ISU 공식 트위터는 이 대회 직후 임해나-예콴의 연기에 대해 “무결점이다!”라고 감탄하는 트윗을 올렸다. ━ 임해나의 팔색조 표현력 ‘강력한 무기’ 캐나다에 거주 중인 임해나-예콴은 대표선발전 등 한국 대회를 준비할 때 국내의 김수진-김완 코치가 지도한다. 김완 코치는 임해나의 장점을 ‘표현력’이라고 설명했다. 주니어 그랑프리 해설을 오랫동안 맡아온 테드 바튼(캐나다)은 올해 1차 대회에서 임해나의 연기를 보며 “표현력이 대단하다”고 극찬했다. 김 코치는 “피겨 스케이팅에서 기술적인 부분은 훈련과 교육으로 발전이 가능한 영역이라면, 표현력은 타고난 부분이 매우 크다. 그런데 임해나의 경우 풍부한 표정과 온몸으로 곡의 느낌을 표현하는 표현력이 아주 뛰어나다. 가르치지 않아도 이미 완성된 부분이 있다. 그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네 살 때 피겨를 시작한 임해나는 열네살 까지 여자 싱글 부문에 주로 출전했다. 이후 아이스댄스로 종목을 바꿨다. 김완 코치는 “임해나에게는 고난도 점프가 주요 요소인 싱글 종목보다 표현력이 큰 점수를 받는 아이스댄스 쪽이 잘 맞는다”면서 “한국 스포츠팬들이 아직 피겨에 대한 이해도가 깊지 않다 보니 ‘점프를 잘 못 하는 아이스댄스 선수는 싱글 선수보다 수준이 낮은 게 아니냐’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아이스댄스의 기술 요소들이 절대로 쉬운 게 아니다. 남녀 선수가 동시에 동작을 맞춰야 하고, 리프팅이나 트위즐 같은 기술 요소들은 긴 시간 고강도 훈련을 거쳐야만 수준 높은 동작을 완성할 수 있다”고 했다. 임해나와 예콴은 지난 시즌에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한 시즌을 치렀고, 이번이 두 번째 시즌이다. 풍성하고 톡톡 튀는 임해나의 표현력, 탄탄하고 묵직한 예콴의 기본기는 주니어 레벨에서 최고다. 이들은 긴 시간 호흡을 맞춰온 게 아니라서 나아가야 할 길이 멀다. 바꾸어 말하면, 이들이 시니어가 된 이후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점프 요소가 상대적으로 적은 아이스댄스는 피겨 스케이팅의 다른 종목들보다 선수 생명이 긴 편이다. 김완 코치는 “임해나의 경우 꾸준히 훈련을 거듭하면 기량의 정점이 2026년 올림픽 이후라고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참가 자격에 관한 규정은 ISU 주관 대회와 조금 다르다. 올림픽에 나가려면 페어 혹은 아이스댄스에 참가하는 두 선수가 모두 같은 국적이어야 한다. 예콴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뛰기 위해서 한국 귀화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임해나는 최근 인터뷰에서 “나의 뿌리인 부모님의 나라를 대표해서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 예콴에게도 한국 대표로 뛰자고 했고, 고맙게도 그 제안에 응해줬다”고 했다. 임해나-예콴의 올 시즌 목표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는 것이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해당 시즌의 ‘왕중왕전’ 성격으로, 그랑프리 시리즈를 통틀어 좋은 성적을 기록한 상위권 팀만 나갈 수 있다. 임해나-예콴은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경험이 없다. 이들이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가면 그 역시 한국 아이스댄스 사상 첫 기록이 된다. 임해나는 아이스댄스가 익숙하지 않은 아시아에 아이스댄스를 널리 알리는 선구자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해나-예콴 조가 시니어 세계정상의 길목이라 할 수 있는 주니어 마지막 시즌에 그랑프리 파이널, 더 나아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까지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은경 기자 2022.09.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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