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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레이스’ 이연희 “♥남편은 조력자, 결혼 후 여유 생겼다”

“직장생활을 해보진 않았지만, 하시는 분들은 공감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하게 됐어요. 맡은 역할을 잘 표현해내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고 싶어요.”배우 이연희가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레이스’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묻자 이처럼 답했다. 최근 이연희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레이스’ 인터뷰에서 작품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레이스’는 스펙은 없지만 열정 하나로 대기업에 입사하게 된 박윤조(이연희)가 채용 스캔들에 휘말리며, 직장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K오피스 드라마다. 이연희는 “공감이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다 재밌다고 해주셨다”며 “보통 오피스물 하면 ‘미생’을 떠올리시는데 ‘레이스’는 다른 작품과 비교하는 것보다 그 자체로 재밌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연희가 연기한 박윤조는 극중 세용 경영전략본부 홍보 3팀 대리다. 이연희는 캐릭터가 겪는 기쁨과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시청자에게 전달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윤조는 힘든 상황에서도 캔디처럼 밝게 일어서는 캐릭터예요. 이런 캔디형 친구를 더 응원하게 되지 않나요. ‘저 친구가 바라는 것들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보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윤조 캐릭터가 재밌다고 생각해요.”오피스 드라마는 현실을 기반으로 해 공감을 일으킨다는 장점이 있지만, 작품이 무거워진다는 단점도 있다. 이연희는 ‘레이스’에 유머러스한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요즘 친구들처럼 같이 모여 놀면서 풀자는 생각도 있어서 공감이 잘 된 것 같아요. 윤조 캐릭터 자체도 공감이 잘 되는 캐릭터 같고요. 힘든 생활을 겪은 친구들이 일찍 철들어서 더 성숙하달까요. 사회를 더 이성적으로 바라보는 것 같아요.” ‘레이스’는 이연희의 첫 오피스 드라마다. 홍보팀에서 근무하는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책을 추천받기도 하고 주변 직장인 친구들에게 조언도 얻었다고 했다. 이연희는 “작가님한테 물어보니 책을 알려주셨다. 홍보인들의 일과 삶, 힘듦을 녹여낸 책들을 통해 이 직업군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며 “주변에 홍보하시는 분들께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실제로 달라진 부분도 생겼다”고 이야기했다.이연희는 박재민 역을 맡은 홍종현과 친해지기 위해 먼저 다가가는 방법을 택했다. 극중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라온 친구이기 때문이다. 진짜 친구처럼 놀기 위해서는 먼저 다가가 친해지는 게 필요했다고 전했다.“제가 낯을 가려서 이 상태로 촬영에 들어가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먼저 ‘우리 밥 먹을래’, ‘술 마실래’ 이랬던 것 같아요. 저도 걱정이 됐던 거죠.(웃음) 이렇게 하다 보니까 연기할 때 도움이 된다는 걸 느꼈어요. 편안한 상황에서 연기가 된다는 걸 알게 된 거죠.” 이연희는 문소리, 정윤호와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문소리에 대해서는 “너무 쿨하고 멋있다”며 “마인드 자체가 신여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편하게 대해주셨다. 같은 여자가 봐도 멋있는 분”이라고 치켜세웠다.동방신기 유노윤호로 가수와 연기자를 겸업하고 있는 정윤호와는 ‘레이스’를 통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식구다. 이연희는 “윤호 오빠랑 작품에서 만나니 너무 편하고 즐거웠다”며 “같은 회사에 있었지만, 사적으로 잘 알지는 못했는데 오빠도 열심히 달려왔구나 싶더라. 제가 알지 못했던 부분도 있어서 깊게 얘기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2004년 아역으로 데뷔한 이연희는 어느덧 데뷔 20년을 바라보는 배우가 됐다. 그는 “신인 때는 모든 게 다 서툴렀다. 모르면 선배한테 물어봤어야 했는데 혼자 끙끙 앓기만 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먼저 다가와 준 선배들 덕분에 꾸준히 연기자의 길을 걸어올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주변의 기대감 때문에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는 이연희. 그는 “이 일을 하면서 주목받는 게 겁이 날 때가 있다. 어릴 때는 오히려 (연기하는 것보다) 사람들 앞에서 춤추는 것을 좋아했다”며 “이 직업을 위해 태어났다기보단 노력해서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15년 정도 정신없이 달려왔다면 5년은 엄청 짧았어요. 이 일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건 불과 몇 년 안 됐죠. 연극 ‘리어왕’(2021)을 기점으로 생각이 변했어요. 전에는 ‘내가 잘하고 있는 게 맞나’ 생각을 했다면 연극을 할 때는 처음 연기를 하고 싶었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임할 수 있었죠. 너무 설레고 재밌었어요. 그때 이후로 연기에 대한 즐거움을 다시 찾게 됐어요.”이런 변화에는 남편의 역할도 있었다. 지난 2020년 비연예인인 남편과 결혼한 이연희는 함께 고민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 자체로도 여유가 생겼다며 미소 지었다.“든든한 조력자가 있어서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저는 한 우물만 파다보니 그 외의 것은 모를 때가 많은데, 그런 부분들을 잘 가르쳐줘요. 그래서 제가 생활 연기가 들어가는 작품들을 선택하게 되나 봐요. 예전에는 주어진 작품들에 임하기 바빴다면 요새는 작품을 지켜보고 찾아보고 공감해야 들어가는 편이에요. 아니면 힘들고 어렵더라고요. 좋고 싫은 게 분명해졌어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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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연희 "결혼·이적 새로운 출발…기분좋은 설레임 크다"

본연의 매력은 어디가지 않는다. 만년 첫사랑의 이미지를 품고, 조금 더 여유로우면서 성숙한 분위기를 전하는 이연희(34)다. 스크린 복귀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2015)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결혼전야'(2013)에 이어 '새해전야(홍지영 감독)'로 전야 시리즈의 중심을 이끌게 된 이연희는 변하지 않은 싱그러운 비주얼에 한층 성장한 당찬 매력을 자랑한다.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애정으로 "강력히 하고 싶다" 어필했다는 이연희는 극중 아르헨티나를 배경삼아 판타지 같은 여행과 사랑, 그리고 현실적인 인생의 쓴맛과 희망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마냥 평온할 것만 같았던 이연희의 인생에도 번아웃은 있었다. 20대, 연기와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고, 답답한 마음에 무작정 차를 끌고 나간 적도, 훌쩍 여행을 떠난 적도 여러번이다. "그래도 할 수 있는게 이것 밖에 없더라"며 미소지은 이연희는 "주어진 재능에 감사하기 시작하면서 편안해졌다"고 고백했다. 30대를 맞아 굵직한 변화를 스스로 선택하기도 했다. 깜짝 결혼과 소속사 이적은 이연희에게 새로운 환경을 선물했다. 남편에 대한 공개는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애정은 숨기지 않았고, 2001년부터 몸 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고마움과 새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 식구들에 대한 기대감도 표했다. 함께하는 이들의 지지와 응원, 믿음 속에 인생 2막을 열게 된 이연희. "나를 장점을 극대화 시켜줄 수 있는 작품을 하루 빨리 만나고 싶다"며 열일 활동을 예고했다. -스크린 복귀는 오랜만이다. "떨리고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된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개봉이 조금 늦어졌지만, 우리끼리는 '우리나라는 새해가 두 번 있어 다행이다'고 긍정적 결론을 내렸다. 지나고 보니 이때 개봉하길 잘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웃음)" -'결혼전야'에 이어 '새해전야'에도 합류했다. "개인적으로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해 제의가 왔을 때 강력히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여행을 간다는 콘셉트가 '결혼전야'와 비슷하긴 했지만 역할이 처해있는 상황은 달라서 새롭게 경험해보고 싶기도 했다." -'결혼전야'를 찍을 땐 정말 결혼 전이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사실 결혼 전에 '결혼전야'를 다시 봤다. 너무 풋풋하기도 하고, 전반적인 스토리가 잘 이해돼 신기했다. 찍을 땐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뭔가 공감이 된다고 해야 할까? 새로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난다." -이번에는 유연석과 호흡 맞췄다. "촬영 전에는 개인적으로 이야기 할 시간이 없었다. 연석 씨가 '새해전야' 뿐만 아니라 '강철비2' 촬영을 함께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대본리딩, 안무연습 할 때만 만났고 아르헨티나에 가서야 오히려 시간이 생겼다. 연석 씨는 재현 캐릭터와 실제로도 굉장히 잘 맞는 것 같다. 해외에 잘 적응하는 스타일이고 대화도 서스름없이, 트렌디하게 나누더라. 낯선 사람과 친해질 수 있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웃음)" -진아와 재현은 다시 만났을까. "음…. 내 생각에는 재현이 연락을 했을 것 같다.(웃음) 실제로 여행에서 알게 된 분들이 가끔 한국에 놀러오면 연락을 주신다. 만나면 여행에서 함께 경험했던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분이 이어진다. 진아와 재현이 어떻게 발전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연락은 하고 지낼 것 같다." -여행에서 뜻하지 않은 경험을 하게 된 적도 있나. "있다. 감사하게도 난 여행에 가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처음 파리 배낭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혼자 떠났던 것이라 갈 때는 좋았지만 겁이 나기도 하더라. 영어도 안 되는 나라고. 그래서 현지에 계신 분의 비상연락망을 들고 갔는데, 있는 동안 너무 잘해주셔서 고마웠고 좋은 인연이 됐다. 언니를 통해 알게 된 사람들과의 기억도 아직 남아있다." -번아웃을 겪은 적은. "번아웃까지는 아니었지만 비슷했던 것 같기는 하다. 20대 중반에 일을 열심히 하다 어느순간 쉼이 생기는 시간이 있었다. 하루는 잠이 안와 힘들어하며 밤을 새게 됐는데, 너무 답답하고 너무 나가고 싶더라. 근데 왠지 모르게 나가지도 못하겠는 마음이랄까. 편하게 돌아다니지 못할 것 같고, 왠지 알아볼 것 같고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 그렇게만 있다보니 정말로 내가 이상해질 것 같았다. 그때 좀 그런 감정이 심하게 왔다." -어떻게 해소했나. "차를 끌고 올림픽공원 쪽으로 나갔다. 푸르른 것이 보고 싶었다. 자연을 보다 보니까 그제서야 마음이 풀리더라. 나에게도 그런 위기가 왔었던 것 같다. 무작정 캐리어를 끌고 여행을 간 적도 있는데, 어디든 가도 편하게 있을 수 있는 곳이 일본이었다. 일본어를 조금 할 줄 알아서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사회생활이 조금 편해졌다고 했는데, 익숙함일까 나이가 주는 내공일까. "난 나이도 중요한 것 같다. 예전부터 '빨리 30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나이드는 것을 기대했다. 20대 때는 '뭐가 이렇게 생각만해도 힘들지' 했던 것 같다. 20대 후반은 '내가 계속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적성에 맞나' 고민을 제일 많이 했던 시기다. 근데 생각하고 고민하면 할 수록 '할 수 있는게 이거밖에 없구나' 싶더라. 나에게 주어진 탈렌트라는 것에 그때부터 진심으로 감사하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편하게 받아 들이게 됐다." -결혼은 어떤가. "20대를 지나 30대가 됐고, 말 그대로 결혼도 하게 됐다. 이제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의 기준 중 하나가 됐지만 나에게는 분명 큰 변화이자 새로운 경험이 됐다. 결혼을 한 상황에서 맞게 된 새로운 환경들은 설레이기도 하고 생각의 변화를 가져다 주기도 했다. 마음도 편해졌다. 확실히 안정감을 찾아가는 것 같다." -남편에 대해서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공개할 생각이 없나.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나는 공인으로서 오랫동안 생활했다. 가족들도 그렇고 공과 사는 구분지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친언니와 카페에 가더라도 나를 알아보는 것 때문에 친언니가 불편할 때가 많았다. 그런 가족들을 생각해 보니 남편 공개는 더 조심스럽다." -배우 활동은 적극 지지해주나. "(남편이) 서포트를 많이 해준다.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사회 전반적인 내용을 잘 이해하시는 분이라서 그런 점도 나에게는 도움이 많이 된다.(웃음)" -오래 몸 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 소속사도 이적했다. 대외적으로 큰 변화들이 있었는데. "맞다. 내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여러 변화를 겪었다. 소속사 이적은 고민이 많았다. 어릴 적 캐스팅 돼 같이 걸어 온 동료들과 함께 도와주신 너무 고마운 분들과 헤어진다는 것에 아쉬움이 컸다. 그렇지만 그 분들 또한 내 의사 표현에 있어서 존중을 해주셨던 것 같다. 그것에도 너무 감사했다. 새로운 변화를 해보고 싶었고, 새로운 도전을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 새해 새로운 출발인데 기분좋은 설레임이 크다." -요즘 관심있는 것이 있다면. "요리? 음식?(웃음) 한식은 잘하는 편이다. 직접 하는 것도 그렇지만 워낙 맛있는 곳을 잘 찾으러 다니는 편이라 맛있는 것이라면 다 좋아한다. 그렇다고 줄서서 기다리는 정도는 아닌데 먹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 -이번 영화에서 직접 노래도 불렀는데, 음악 작업에 대한 관심은 없나. "음악은 너무 어렵다. 너~무 어렵다.(웃음) 좋은 기회들로 OST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딱 그 정도가 할 수 있는 역량 아닐까 싶다." -첫사랑 이미지가 여전하다. "20대 대표 이미지라고 해야 할까? 그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았고 당연히 감사하다. 나 역시 배우로서 어떤 이미지에 대한 고민은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너무 화려하거나 일부러 택한 새로운 모습 보다는 내가 자연스럽게 가지고 있는 것들을 크게 장점화 시켜서 보여줄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하루 빨리 그런 작품을 만나고 싶다." -빠른 시일 내 배우 이연희의 새로운 모습도 만나게 될까. "많은 분들이 새 환경에서 어떤 첫 작품을 하게 될지 기대를 많이 해 주신다. 그래서 더 고민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작품에 있어 공감이 되고, 좋아하는 작품이라면 어떻게든 하지 않을까. 아직까지는 나를 끌어 당기는 작품이 딱히 없다. 계속 보고는 있기는 한데 조금만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 새로운 곳에서 좋은 모습 많이 많이 보여 드리겠다.(웃음)"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에이스메이커 2021.02.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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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연희 "20대 번아웃 경험…연기 적성맞나 고민도"

이연희가 20대 중반 답답했던 경험에 대해 털어놨다. 영화 '새해전야(홍지영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연희는 2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극중 소재처럼 번아웃을 경험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번아웃까지는 아니었지만 비슷했던 것 같기는 하다"고 운을 뗐다. 이연희는 "20대 중반에 일을 열심히 하다가 어느순간 쉼이 생기는 시간이 있었다. 하루는 잠이 안와서 힘들어하며 밤을 새게 됐는데 너무 답답하고 나가고 싶었다. 근데 왠지 모르겠지만 나가지도 못하겠더라. 마음 편하게 돌아다니지 못할 것 같고, 왠지 알아볼 것 같고"라고 토로했다. 이어 "또 그렇게만 있다보니 내가 이상해질 것 같다. 그때 좀 그런 감정이 심하게 왔다"며 "그래서 무작정 차를 타고 올림픽공원 쪽으로 나갔다. 너무 푸르른 것이 보고 싶었다. 자연을 보다 보니까 그제서야 마음이 풀리더라. 나에게도 그런 위기가 왔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이연희는 "30대에 접어드니까 조금 사회생활에 적응하는 여유가 생겼다. 예전부터 '빨리 30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왠지 모르게 나이드는 것을 기대했다. 20대 때는 '뭐가 이렇게 생각만해도 힘들지'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사실 20대 후반은 '계속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적성에 맞나' 고민을 제일 많이 했던 시기다. 근데 생각하고 고민하면 할 수록 '할 수 있는게 이거밖에 없구나' 싶더라. 나에게 주어진 탈렌트라는 것에 그때부터 진심으로 감사하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편하게 받아 들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영화다. 극중 이연희는 인생 비수기를 뒤로하고 무작정 지구 반대편으로 여행을 떠난 진아로 분해 파트너 유연석과 함께 했다. 10일 개봉한다. >>[인터뷰③]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에이스메이커 [인터뷰①] '새해전야' 이연희 "유연석, 낯선사람과 친해지는 묘한 매력있어"[인터뷰②] 이연희 "20대 번아웃 경험…연기 적성맞나 고민도"[인터뷰③] 이연희 "결혼 후 안정감, 남편 공개는 조심스럽다" 2021.02.0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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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관객수 대신 시청률…'SF8', OTT→TV 영화감독 8인의 도전(종합)

8인의 영화감독들이 OTT와 TV로 새로운 항해를 떠난다. 1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 시네마틱드라마 'SF8' 미디어간담회가 진행됐다. 'SF8'은 한국영화감독조합(DGK)에 소속된 김의석, 노덕, 민규동, 안국진, 오기환, 이윤정, 장철수, 한가람 감독까지 총 8명의 감독이 각각 근 미래를 배경으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게임, 판타지, 호러, 초능력, 재난 등 다양하고 독창적인 소재를 다룬 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다. 문소리, 이동휘, 이연희, 이유영, 예수정, 이시영, 이다윗, 김보라, 최성은, 유이, 최시원, 하니, 염혜란, 신은수, 안세하, 신소율 등이 출연한다. 지난 7월 10일 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 선 공개된 이후 2주 만에 30만 명이 넘는 시청자의 선택을 받았다. 또한, 'SF8' 전 작품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대됐고, ‘우주인 조안’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초청됐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내 아내의 모든 것', '허스토리'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인정받은 민규동 감독. 익숙한 극장을 떠나 새로운 플랫폼으로 향한 민규동 감독은 "극장에서 영화를 개봉한다는 전제가 없는, 관객들을 다른 방식으로 만난다는 전제가 독특한 경험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큰 사이즈가 아니다보니, 작은 장면도 다른 텍스트라고 생각하고 고민했다. 감각 세포의 다른 지점이 깨어났다. 또 어떻게 보면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어느 때보다 자유로웠다. 연출 방향이 흔들리지 않은 채로 편하게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지금까지 했던 제작 여건상 가장 어려운 조건이었다. SF라는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장르로의 도전이다. 새로운 룰 안에서 신선함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애의 온도'로 많은 관객의 공감대를 얻으며 호평받았던 노덕 감독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노덕 감독은 "영화와 가장 큰 차이점은, 경험해보지 못했던 편성의 압박이다. 영화는 뒤가 막혀있지 않은 스케줄로 진행이 된다면, 편성이 된 상태에서 작업하다보니 장단점이 있었다. 대중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었고, 그만큼 책임감도 많이 들었다. 영화를 하던 습관으로는 시간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OTT와 방송과 영화 매체가 단일화돼가는 과도기인 것 같다. 작업을 하는 입장에서도 이런 변해가는 상황에 적응하는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을 전했다. 왜 SF 장르였을까. SF 장르를 선택했다는 것 또한 이들에겐 새로운 도전이었다. 이에 대해 민규동 감독은 "SF는 장르문학이라고 등한시됐던 하위 장르였다"며 "근본적으로 들여다봐야 하는 이야기다. 우리가 어떤 세상에 살고 있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의미에서 SF는 엄청난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노덕 감독은 "짧게 찍긴 했으나 연출의 자율성이 보장된 현장이었다. SF가 그간 프레임에 갇힌 이미지라고 생각했다. 과학적 상상력을 기반한 장르다. 그 상상력의 소재로 활용된다면 SF로서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호락호락한 작업은 아니었다. 지금껏 시도되지 않은, 전례 없는 작업이었기에 투자를 받는 것부터 어려웠다. 그때 OTT와 TV라는 새로운 투자처가 등장한 것. 민 감독은 "드라마 한 부의 예산보다는 작았다. 처음엔 그것보다 훨씬 작은 분량으로 시작했다. 어떤 투자사도 쉽게 투자할 수 없었을 거다. 결과적으로는 이 정도로라도 투자가 된 게 기적이었다. 영화는 예산이 유연한 지점이 있다. 여기는 데드라인도 정해져 있고, 10회차 이내로 소화하고 싶었다. 코로나19 사태도 있었고, 영화계 표준 계약도 있다. 그런데 CG가 들어가며 회차가 늘어났다. 겪어보지 못한 어려움도 겪었다. 새로운 것에 대한 자유로운 연출이라는 점 때문에 소화할 수 있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SF8'은 영화감독이 영화를 만들어 OTT에서 먼저 공개된 후 TV에서 전파를 탄다. 굉장히 복합적이면서 현재 콘텐츠 시장을 잘 반영하는 방식인 셈. 8인의 영화감독은 영화 시장의 변화 한가운데서 거센 파도를 직접 맞았다. OTT 플랫폼의 세력 확장에 대해 오기환 감독은 "형식을 따져보면, 영화는 두 시간이고, 70분짜리 16부 드라마가 있고, 그리고 숏폼이 있다. 이러한 형식도 고정관념일 거다. 어떻게 보면, 형식에 대한 자유가 보장될 것 같다. 형식이 다양해질 것 같다. 앞으로 제작 주체도 방송사나 영화사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할 것 같다. 만드는 주체와 형식이 열릴 것 같다. 나쁘게 말하면 종잡을 수 없고, 좋게 말하면 꿈꾸는 것은 어떻게 든 만들어질 것이린 신호다"라며 "창작자의 입장에서는 더 좋은 세상이 열린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또, 민규동 감독은 "스스로도 OTT를 즐기면서 살고 있다.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하는 것 같다. 코로나19가 그 질문을 준 것도 같다. 경계가 흐려진다는데, 오히려 경계가 분명해진다. 극장에 가야할 이유가 선명해지는 영화만 극장에 가는 이유가 생길 거다. 고유의 영화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해본다. 어느 때보다 영화적 사고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SF8'은 오는 14일 오후 10시 10분 MBC를 통해 첫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MBC 2020.08.1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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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더게임' 이승우 "소지섭 선배, 이번에도 연기조언…정말 감사"

배우 이승우(25)가 MBC 수목극 '더 게임:0시를 향하여'(이하 '더 게임')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내 뒤에 테리우스' 김지훈 역할로 데뷔, 두 번째 작품과 만난 것. 극 중 중앙서 강력 1팀의 막내 형사 고봉수를 연기했다. 겁먹기 일쑤고 일하는 데 있어 허당스러운 매력이 물씬 풍겼지만 이연희(준영)의 든든한 조력자로 마지막까지 활약했다. 이 작품을 위해 이승우는 상대 역할의 대사까지 달달 외울 정도로 열정을 다했다. 전북 익산과 서울을 오가며 배우에 대한 꿈을 키운 10대 소년은 브라운관에서 활약하는 20대 배우로 성장했고 더 큰 꿈을 향해 달려가는 30대를 꿈꾸고 있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소속사 선배들의 조언이나 반응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소)지섭 선배님은 '내 뒤에 테리우스' 할 때도 모니터링하면서 연기를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연기적인 조언을 많이 해줬다. '더 게임' 할 땐 찾아뵙지 못했는데 회사 관계자를 통해 연기적인 조언을 해줬다. 정말 감사하다." -가족들이나 친구들 반응은. "일단 부모님 두 분 모두 좋아했다. 어머니는 '내 뒤에 테리우스' 때보다 많이 나오니까 좋아했다. 아버지는 힘을 좀 빼고 연기하는 것 같다고, 그 전보다 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해줬다. 친구들은 비중이 큰 역할을 맡게 된 것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연희 선배님과 함께 하는 것 자체에 부러워하더라." -서울예대 연기과 출신이다. 배우에 대한 꿈을 언제부터 꾸기 시작했나. "중학교 때였는데 드라마 '히트'(2007)라는 작품을 보고 배우란 직업에 대해 생각했다. 이후 고등학교 2학년 때 진로 결정을 하는데 그때 봤던 드라마가 생각났고 연극영화과 진학을 위해 연기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익산과 서울을 오간 것인가. "서울에 오니 신기한 것도 많고 재밌고 새로웠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이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하라고 했다.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고 재밌었기 때문에 익산과 서울을 오가는 길이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방학 때는 고시원이나 이모 집에서 잠깐 살았고 평상시엔 학교 수업 끝나고 버스 타고 올라가서 수업 듣고 막차 타고 내려오고 그랬다."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 "반대가 심했는데 설득해서 승인을 받은 것이다. 아버지한테 '아직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잘 모르지만 도전해보지 않으면 나중에 아빠가 하지 못하게 한 것에 대해 후회할 것 같다'고 하니 한번 해보라고 했다." >>[인터뷰③] 에서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51K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더게임' 이승우 "자상한 옥택연·이연희 선배 덕에 편하게 촬영"[인터뷰②]'더게임' 이승우 "소지섭 선배, 이번에도 연기조언…정말 감사"[인터뷰③]이승우 "롤모델 조승우 선배처럼 연기하고 싶다" 2020.03.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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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더게임' 이승우 "자상한 옥택연·이연희 선배 덕에 편하게 촬영"

배우 이승우(25)가 MBC 수목극 '더 게임:0시를 향하여'(이하 '더 게임')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내 뒤에 테리우스' 김지훈 역할로 데뷔, 두 번째 작품과 만난 것. 극 중 중앙서 강력 1팀의 막내 형사 고봉수를 연기했다. 겁먹기 일쑤고 일하는 데 있어 허당스러운 매력이 물씬 풍겼지만 이연희(준영)의 든든한 조력자로 마지막까지 활약했다. 이 작품을 위해 이승우는 상대 역할의 대사까지 달달 외울 정도로 열정을 다했다. 전북 익산과 서울을 오가며 배우에 대한 꿈을 키운 10대 소년은 브라운관에서 활약하는 20대 배우로 성장했고 더 큰 꿈을 향해 달려가는 30대를 꿈꾸고 있었다. -'더 게임' 종영 소감은. "시원섭섭하다. 마지막 촬영하는 날도 그렇게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마지막 방송을 보니 끝난 게 실감이 나더라. 오디션 준비 과정까지 하면 7~8개월이라는 시간을 함께했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종영한 후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코로나19 때문에 어딜 가지 못해서 집에서 운동하고 그간 촬영하느라 못 만났던 친구들과 동네 카페에서 수다하거나 집에서 만나곤 했다." -자취를 하고 있나. "군생활했던 것을 빼면 자취 5년 차다. 자취 노하우도 있고 그렇다.(웃음) 고향은 익산이다. 드라마 끝나고 아직 가진 못했다."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나. "일단 배우 이승우한테는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사람 이승우한테는 소중한 인연을 맺은 고마운 작품이다.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현장 가는 것 자체가 즐겁고 재밌었다." -전작보다 역할이 커져 부담됐겠다. "'더 게임' 오디션 볼 때부터 봉수 캐릭터를 두고 봤다. 하고 싶었던 역할이라 부담감도 컸지만 설렘이 컸다." -어떻게 준비했나. "평소 연습 일지를 쓴다. 인물의 세계관이나 습관 등 어떨까 생각하고 그걸 연습실에서 카메라 두고 찍으면서 오디션을 준비했다. 연기할 때도 마찬가지다. 봉수에 대해 분석하면서 준비했다." -옥택연, 이연희와의 호흡은. "카메라 앞에 서는 게 낯설고 어색하다 보니 동선을 잘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었다. 그때마다 택연이 형이 동선과 연기에 대해 조언을 해줬다. 밥 먹고 차 마실 때도 힘든 게 뭐냐고 물어봐준 자상한 선배다. 현장 분위기가 처음엔 낯설지 않나. 연희 누나는 그럴 때 먼저 다가와 편안하게 대해주고 연기적인 조언도 많이 해줬다. 큰누나처럼 잘 챙겨줬다." -중앙서 강력 1팀 분위기는 어땠나. "되게 화기애애하고 즐겁게 촬영했다. '더 게임' 시작하기 전에 강력팀 전체가 경찰서 견학을 갔다. 사격 자세나 대처하는 법 등에 대해 배우고 촬영에 들어갔다. 전부터 같이 모여서 공부하다 보니 더 친해졌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51K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더게임' 이승우 "자상한 옥택연·이연희 선배 덕에 편하게 촬영"[인터뷰②]'더게임' 이승우 "소지섭 선배, 이번에도 연기조언…정말 감사"[인터뷰③]이승우 "롤모델 조승우 선배처럼 연기하고 싶다" 2020.03.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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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게임' 오늘(12일) 종영…옥택연, 이연희 구하고 해피엔딩 맞을까

'더 게임: 0시를 향하여'가 짜릿한 반전 전개로 최종회의 문을 연다. 11일 방송된 MBC 수목극 '더 게임: 0시를 향하여'에는 옥택연(태평)과 이연희(준영)를 압박했던 임주환(조현우)의 모든 계획이 드러났다. 그 계획을 처절하게 깨부순 옥택연의 한 수 앞선 작전이 먹히면서 60분을 '순삭'했다. 계획대로 이연희를 유인하는데 성공한 임주환. 하지만 이연희 역시 만만치 않았다. 재빠르게 몸을 움직여 임주환에게 총을 겨눴고, 그 사이 옥택연과 강력1팀은 이연희의 목걸이에 장착된 GPS로 그녀의 위치를 찾아 나섰다. 이연희는 임주환을 향해 총을 겨눈 채로 "네 계획대로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자살하면 사람들은 널 억울한 피해자의 아들이 아니라 미치광이 살인자로 기억할 거야. 정말 그렇게 죽고 싶어?"라며 그를 설득하려고 애썼다. 어릴 적 희망 보육원에서 만났던 임주환에 대한 따뜻한 기억으로 끝까지 그를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는 이연희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이연희의 뜻을 받아들이기엔 임주환이 이미 너무 멀리 와있었다. 이연희에게 마취 주사를 놓는데 성공한 임주환은 "계획을 바꿨어. 내가 아니라 김태평이 죽이는 거야. 네가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김태평이 죽이는 거지"라며 자신의 진짜 계획이 무엇인지 밝혔다. 이어 "그런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너희들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 두고 볼게. 김태평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네. 사람들을 죽일지, 널 죽일지"라고 말했고, 이연희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그 시각, 폭탄 조끼를 입은 박원상(이준희)과 윤지원(오예지)은 각각 하나일보와 구치소로 향했다. 임주환의 계획이 본격적으로 실행되기 시작한 것. 태블릿을 통해 그들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지켜보고 있던 임주환 역시 하나일보 건물로 향했고, 옥택연은 그의 뒤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자신의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 생각한 임주환은 하나일보의 옥상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 곳엔 이미 경찰들이 대기 중이었고, 임주환은 그들에게 둘러 쌓인 채 포위됐다. 옥택연이 본 임주환의 죽음 예언 속과 똑 같은 전개를 이어가는 듯 보여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긴장감은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옥상에서 다시 마주하게 된 두 남자. 서로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눈빛만으로도 살얼음판 분위기를 자아냈고, 이연희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를 묻는 옥택연에게 휴대전화를 건네며 "사람들을 죽일지, 서준영을 죽일지 선택해. 둘 중 하나는 살게 해줄게"라며 자신의 계획을 드러냈다. 이에 옥택연은 이연희와 통화를 했고, 그녀가 관 안에 갇혀있다는 것을 직감하면서 그의 분노는 더욱 짙어졌다. 그 와중에도 이연희는 사람들을 먼저 구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그때부터 이어진 옥택연의 반격은 안방극장에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옥택연이 계속해서 이연희의 위치를 추궁하는 사이, 구치소로 향했던 윤지원은 폭탄 제거반의 도움으로 현장을 빠져나왔다. 폭탄 역시 해체했다. 박원상에게 설치되어 있었던 폭탄 역시 마찬가지로 해체했다. 임주환이 그린 계획을 미리 예측했던 옥택연의 한 수 앞선 작전이 통한 것. 이연희를 비롯해 강력팀 형사들의 죽음이 보이지 않게 된 옥택연은 이를 역 이용해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보면서 폭탄 테러와 관련된 사람들을 유추했고, 이를 통해 또 다른 피해자가 장소연(지원)이라는 것을 예측했다. 그리고 이전에 그가 예견했던 박원상의 죽음에서 폭탄 조끼 사이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는 것, 그 테러가 벌어지는 장소가 하나일보 건물이라는 것까지 알아내면서 테러를 막을 수 있었다. 결국 자신의 모든 계획이 실행되지 못하자 임주환은 좌절했다. 이에 옥택연은 "네 죽음은 네 선택에 달렸어. 자살하지 않아도 돼. 지금이라도 말해줘"라며 이연희의 위치를 다시 물었고, 임주환은 그제서야 "너도 힘들었겠다. 몰랐어. 내 죽음을 보고 네가 왜 힘들다고 하는지. 근데 이제야 이해가 되네"라며 그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이 말했다. 하지만 이어 "넌 절대 못 찾아, 서준영"이라는 말을 남긴 뒤 총을 꺼내 자신의 머리를 향해 겨누며 뛰어 내렸고, 그 순간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옥택연은 임주환을 막기 위해 같이 뛰어내렸다. 그러나 이 또한 죽음을 미리 예언했던 옥택연의 계획이 있었다. 옥상에서 두 남자가 뛰어 내리게 된 곳에는 이미 에어매트가 설치되어 있었고, 그렇게 대립은 계속 이어졌다. 마지막까지 이연희의 위치를 밝히지 않는 임주환의 멱살을 잡고 "서준영 어디있어!"라며 절규하듯 외치는 옥택연의 모습은 이를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더 게임' 최종회에서 세 남녀의 운명이 어떤 전개로 이어지게 될지 궁금해진다. 오늘(12일) 오후 8시 55분에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3.1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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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대박원해" '더게임' 옥택연X이연희, 6년만 재회 힘 보여줄까(종합)

옥택연, 이연희가 '더 게임:0시를 향하여'로 뭉쳤다. 옥택연에겐 전역 후 복귀작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연희와는 영화 '결혼전야' 이후 6년만 재회했다. 하지만 주인공들의 연기력에 있어서 우려가 되고 있는 상황. 작품이 다소 어렵게 다가오고 있어 접근성 자체도 쉽지는 않다. 우려를 딛고 작품을 성공으로 견인할 수 있을까.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새 수목극 '더 게임:0시를 향하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장준호 감독, 배우 옥택연, 이연희, 임주환이 참석했다. '더 게임:0시를 향하여'는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예언가 옥택연(태평)과 죽음을 막는 강력반 형사 이연희(준영), 죽음이 일상인 남자 임주환(도경)과의 관계를 통해 20년 전 '0시의 살인마'와 얽힌 비밀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옥택연은 전역 후 '더 게임:0시를 향하여'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군대 복귀작이기도 해서 큰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열심히 찍고 있다. 전작 시청률을 떠나서 그냥 부담이 된다. 잘 됐으면 좋겠다. 전역 후 첫 복귀작인데 잘 되고 싶다. 도와 달라"고 청했다. 전작과 현재 작품의 차이점에 대해 "tvN '싸우자 귀신아'에서는 귀신을 봤고 이번엔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본다. 보는 것에 대한 무게를 다르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싸우자 귀신아'는 귀신이라는 소재 자체를 가볍게 풀어냈다. 찍을 때도 좀 더 밝은 느낌을 가져가려고 했다. '더 게임'에서는 죽음 자체란 것의 무게가 있기에 표현하려는 것 자체도 남은 사람에게도 죽음의 의미가 크고 죽음을 접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헤아리려는 캐릭터라 그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소속사를 옮겼다. JYP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된 후 배우 회사인 피프티원케이로 이동했다. 옥택연은 "군대를 다녀와서 고정관념, 강박관념을 좀 내려놨다. 연기를 하면서 그간 놓쳤던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 깨달았다. (배우 소속사로) 회사를 옮긴 후 연기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누고,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같은 소속사인) 소지섭 형님이 '첫 방송 보고 세게 피드백을 해줄까, 약하게 해줄까?'라고 묻더라. 지금 10부 정도 찍고 있다고 하니 좀 살살해줄 것 같다. 피드백을 주면 잘 답변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연희는 "형사 역할에 재도전한다. 그때('유령')는 사이버 수사대고 이번엔 강력계 형사다. 좀 더 강인하고 냉철하다. 사건보다 범죄자의 심리, 범행 동기가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춰 사건을 파고드는 경찰 역이다. 피해자 가족들을 좀 더 헤아리려는 형사이기도 하다. 김태평을 만나게 됨으로서 수사에 도움을 받게 된다"면서 "MBC 드라마는 '화정' 이후로 오랜만에 하게 됐다.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 기대된다"고 했다. 욕심도 내비쳤다. "지금까지 항상 의지할 수 있는 상대 배우들의 느낌이 있었는데 이젠 점점 내가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작품은 정말 책임감 있게 잘 됐으면 좋겠다. 대박이 났으면 좋겠다. 더 욕심이 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영화 '결혼전야' 이후 6년 만에 재회한 옥택연과 이연희. 이연희는 "드라마의 긴 호흡을 함께하게 됐다. '결혼전야'에선 짧은 만남이었다. 몇 회차 되지 않았던 촬영장이었지만 동갑내기라 편하게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같이 하게 되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옥택연은 "영화에선 이연희가 날 버리고 간다. 이번 작품에서 맺어지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서로 호흡을 맞춰봤기에 의견을 수렴하고 내는 것 자체가 좀 더 유연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옥텩앤은 "이 작품의 시놉시스를 읽고 스토리의 끝맺음이 너무 좋아 끌렸다. 매회 엔딩이 인상적이었다"고 꼽았다. 장준호 감독은 관전 포인트에 대해 "장르물에 국한되지 않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죽음을 다루는 이유도 소재보다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에 대한 질문을 하기 위해 죽음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가해자가 꼭 가해자인가, 피해자는 영원히 피해자인가. 끝없는 관계의 변화가 일어난다. 인물들의 심리 변화가 어떻게 펼쳐지는지를 중점적으로 봐 달라. 게임은 끝까지 봐야 그 결과를 알 수 있지 않나. 끝까지 봐 달라"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연기에 만족감을 표했다. 장준호 감독은 "옥택연의 캐릭터는 눈이 중요하다. 눈빛으로 그 사람이 어떠한 감정이 있는지 드러나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진심으로 상대방을 바라봐주고 잘 표현해주고 있다. 이연희는 작가님이 사건을 다루는 심리적인 접근을 우선시했다. 피해자 시선에서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능력, 그 부분을 함께 갈 수 있는 요구를 했다. 임주환은 양파 껍질이 까지듯 많은 비밀이 있는 인물이다. 표현하기 쉽지 않은 역할인데 깊은 우물 같은 배우라 잘 소화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더게임:0시를 향하여'는 오늘(22일) 오후 8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김진경 기자 2020.01.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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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택연 "'더게임', 죽음이란 소재 다뤄 '싸우자 귀신아'보다 무게감有"

옥택연이 '더 게임'과 전작 '싸우자 귀신아'의 차이점에 대해 밝혔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새 수목극 '더 게임:0시를 향하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장준호 감독, 배우 옥택연, 이연희, 임주환이 참석했다. 옥택연은 전작과 현재 작품의 차이점에 대해 "tvN '싸우자 귀신아'에서는 귀신을 봤고 이번엔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본다. 보는 것에 대한 무게를 다르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싸우자 귀신아'는 귀신이라는 소재 자체를 가볍게 풀어냈다. 찍을 때도 좀 더 밝은 느낌을 가져가려고 했다. '더 게임'에서는 죽음 자체란 것의 무게가 있기에 표현하려는 것 자체도 남은 사람에게도 죽음의 의미가 크고 죽음을 접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헤아리려는 캐릭터라 그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형사 역할에 재도전하는 이연희. "그때('유령')는 사이버 수사대고 이번엔 강력계 형사다. 좀 더 강인하고 냉철한 형사 역할이다. 그러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 게임:0시를 향하여'는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예언가 옥택연(태평)과 죽음을 막는 강력반 형사 이연희(준영), 죽음이 일상인 남자 임주환(도경)과의 관계를 통해 20년 전 '0시의 살인마'와 얽힌 비밀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오늘(22일) 오후 8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김진경 기자 2020.01.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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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임' 옥택연, 장성규도 무장해제 시킨 화수분 매력…입담 시너지

옥택연이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 출연해 유쾌한 입담으로 청취자와 DJ 장성규까지 한 방에 매료시켰다. MBC 새 수목극 '더 게임: 0시를 향하여' 주인공으로 나서는 옥택연이 오늘(17일) 방송된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 출연해 그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드라마의 비하인드부터 연기에 대한 생각까지 재치를 동반한 진솔한 대화들로 청취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옥택연은 이번 라디오 출연을 계기로 DJ 장성규와 처음 만나는 자리였음에도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티키타카를 이어갔다. 옥택연은 보이는 라디오와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으로 보고 있는 청취자들을 위해 윙크를 해달라는 장성규의 제안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윙크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이에 흡족해 하는 장성규의 모습은 유쾌한 분위기를 더욱 배가시켰다. 여기에 '더 게임'에서 상대방의 눈을 보면 그 사람의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예언가 역할을 맡았다는 옥택연의 캐릭터 소개에 장성규는 죽음을 보는 눈빛 연기를 요청했다. 옥택연은 카메라를 향해 강렬한 눈빛을 보냈고 오디오는 물론 비주얼도 아낌없이 활용했다. 옥택연은 '더 게임'의 공식 홍보요정으로서 능력 또한 최대치로 발휘했다. 함께 연기하고 있는 이연희, 임주환과의 호흡부터 첫 방송 날짜도 빼놓지 않고 소개했던 것. 특히 "스릴러와 멜로 장르의 매력을 모두 가지고 있는 드라마"라며 '더 게임'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드라마가 잘 되면 라디오를 다시 찾아달라면서 그때 다시 만나 '내 귀에 캔디'를 부르자는 제안이 나왔다. 옥택연은 흔쾌히 'OK'를 외쳤다. 첫 만남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찰떡 케미스트리를 선보인 옥택연과 DJ 장성규는 입담 시너지를 제대로 발산했다.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예언가와 강력반 형사가 20년 전 '0시의 살인마'와 얽힌 비밀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그린 '더 게임: 0시를 향하여'는 22일 오후 8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1.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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