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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쿠팡플레이, 1일 바레인 그랑프리 시작으로 '2024 포뮬러1' 전 경기 생중계

쿠팡플레이가 오는 1일 ‘포뮬러 원 걸프 에어 바레인 그랑프리 2024(이하 바레인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2024 FIA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십(이하 F1)’의 전 그랑프리를 생중계한다. 이와 함께 현장 중계와 리포팅으로 작년보다 더 많은 그랑프리 현장을 직접 찾을 계획을 발표하며 모터스포츠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바레인 그랑프리의 출발 순서를 정하는 ‘퀄리파잉’과 올 시즌 첫 번째 우승 드라이버가 결정되는 ‘레이스’를 각각 3월 1일과 2일 저녁 11시 50분(한국시간)에 생중계한다. ‘걸어 다니는 F1 백과사전’ 윤재수 해설위원과 뛰어난 순발력의 안형진 캐스터가 ‘시즌 프리뷰쇼’부터 ‘레이스’까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쿠팡플레이는 바레인 그랑프리 퀄리파잉 시작 1시간 전인 1일 저녁 11시 50분부터 시즌 프리뷰쇼를 진행한다. 올 시즌 관전 포인트부터 서킷 분석 및 프리시즌 테스트를 바탕으로 한 시즌 예상 결과 등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바레인 그랑프리는 일부 팀들이 팀명과 머신(레이스 카)을 재정비한 뒤 맞이하는 첫 그랑프리인 만큼, 10개 팀 총 20명의 드라이버 소개부터 오프 시즌 기간 일어난 변화들을 꼼꼼하게 짚어줄 예정이다.9월 열리는 싱가포르 그랑프리를 2년 연속 현장 생중계로 선보이고, 이외에도 일본과 중국·이탈리아·아부다비 등 다수의 그랑프리에서도 현장 리포팅으로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쿠팡플레이는 앞서 2022년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F1 경기를 한국어로 중계하고, 지난해에는 국내 F1 파트너 최초로 싱가포르 그랑프리 현장 생중계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시즌 F1은 12월까지 총 24번의 그랑프리를 진행한다. F1 역사상 최초로 드라이버의 팀 변동 없이 맞이하는 새 시즌으로, 팬들의 응원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 26세의 ‘젊은 황제’ 막스 베르스타펜(레드불·네덜란드)이 4연패를 노리는 가운데, 다음 시즌 페라리 이적을 발표한 ‘살아있는 전설’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영국)이 메르세데스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으로도 주목받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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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경마를 빛낸 주역은? 연도대표상 시상식 개최

‘2023년 연도대표상 시상식’이 2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렸다. 부산경남의 시상식은 29일에 열렸다. 연도대표마 및 최우수 국내산마: 위너스맨최고의 영예인 연도대표마의 영광은 ‘위너스맨’에게 돌아갔다. ‘밸리브리(2006~2007)’, ‘터프윈(2010~2011)’, ‘트리플나인(2015~2016)’에 이은 역대 4번째 2년 연속 연도대표마이다. 위너스맨은 올해 8번 출전해 우승 4회, 2위 2회, 3위 및 4위 각 1회를 거뒀다. 우승한 4번의 경주는 4월 ‘헤럴드경제배(G3)’, 10월 ‘KRA컵 클래식(G2)’, 11월 ‘대통령배(G1)’, 12월 ‘그랑프리(G1)’로 모두 대상경주였다. 특히 ‘대통령배’를 우승하면서 한국경마 사상 최초의 ‘G1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영예조교사(2022년 선발): 김영관 조교사(부산경남 19조)김영관 조교사에 대한 영예조교사(2022년 선발) 시상도 같이 진행됐다. 김영관 조교사는 부산경남 개장 원년멤버로 대상경주 우승 66회를 포함해 통산 1459승 승률 22.2%를 기록 중이다. 부산경남 최우수 조교사로 12회 선정된 바 있다. 영화 ‘챔프’의 모티브가 된 절름발이 경주마 ‘루나’, 한국경마 연승기록인 17연승의 ‘미스터파크’, 더비와 오크스를 동시에 제패한 ‘스피디퍼스트’와 ‘퀸즈블레이드’, ‘대통령배’ 4연패의 ‘트리플나인’, 2016년 통합 삼관마 ‘파워블레이드’, 2019년 미국 Breeders’ Cup Dirt Mile(G1) 3위의 ‘블루치퍼’, 2023년 트리플 티아라 우승마 ‘즐거운여정’ 등 수많은 명마를 배출했다. 최우수 조교사: 박종곤 조교사(1조)라온 시리즈 경주마의 전담 조교사인 박종곤 조교사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 조교사로 선정됐다. 올해 ‘부산일보배(G3)’, ‘뚝섬배(G2)’, ‘SBS스포츠 스프린트(G3)’ 등 대상경주에서 세 번 우승했다. 내년에는 경주마 ‘라온더파이터’의 복귀가 예정돼 있다. 최우수 기수: 안토니오 기수브라질에서 온 특급 용병 안토니오 기수가 이쿠야스(2014), 페로비치(2017) 기수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외국인 최우수 기수가 됐다. 부드러운 말몰이와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올해 대상경주 4회 우승을 비롯해 총 90번의 우승에 성공, 2018년에 기록한 본인의 최고 기록인 85승을 갱신했다. 승률 1위(23.9%), 수득상금 1위(50억원)로 평가대상 모든 항목에서 1위에 올랐다. 최우수 관리조: 4조(박윤규 조교사)해당 조의 경주성적 및 산업재해 발생건수, 불량마(출발제외, 실격) 발생건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최우수 관리조는 박윤규 조교사의 4조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올 시즌 산업재해와 불량마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아 ‘클린 앤 세이프(clean & safe)’ 마방으로 선정됐다. 12월 ‘과천시장배(L)’에서는 박윤규 조교사가 관리했던 ‘조이럭키’의 자마 ‘걸작원’이 우승하기도 했다. 페어플레이 기수: 조상범 기수기승정지 일수와 과태금 처분금액이 가장 낮은 기수에게 돌아가는 페어플레이 부문엔 조상범 기수가 선정됐다. 2위인 송재철 기수와 기승정지 일수는 0일로 같았으나 과태금 처분 금액에서 최종순위가 결정됐다. 윤승재 기자 2023.12.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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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스맨, 대통령배 출전…사상 최초 ‘그랜드 슬램’ 도전

11월 19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최고의 국산마를 가리는 제19회 대통령배(G1) 대상경주가 열린다. 대통령배는 국가원수의 명칭을 사용하는 대상경주로 지난 2004년 창설됐다. 창설 첫해부터 G1의 경주 격(格)을 부여받았으며, 국산마 2000m의 경주조건이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 최고 국산마 선발경주라는 취지에 맞게 상금도 금년부터 10억원으로 인상됐다. 특히 이번 대통령배 출전을 알린 ‘위너스맨’이 최초로 G1경주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어 경마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그간 대통령배 대상경주에서는 유달리 연패(連霸)의 기록이 다수 배출됐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트리플나인’의 4연패(15~18) ‘당대불패’의 3연패(10~12) ‘명문가문’의 2연패(07~08) ▲마주 부문에서는 최병부 마주(트리플나인)와 정영식 마주(당대불패·인디밴드)의 4연패, 남승현 마주(명문가문)의 2연패 ▲조교사·기수 부문에서는 김영관 조교사(트리플나인·뉴레전드)의 5연패 등 기록이 있다. 현재까지 ‘경부대로’, ‘인디밴드’, ‘트리플나인’(대통령배·그랑프리) ‘파워블레이드’(코리안더비·그랑프리) ‘문학치프’(코리아컵·그랑프리) ‘위너스맨’(코리안더비·코리아컵·그랑프리) 등 6마리가 둘 이상의 G1 경주를 우승했다. 다만 ‘위너스맨’을 제외한 다섯 마리는 모두 은퇴 후 번식마로 활용되고 있다. ‘위너스맨’은 이번 대상경주에서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다. ‘위너스맨’은 3세 시절 삼관마 경주에서 ‘히트예감’에 1승 2패를 거뒀다. 제1관문이었던 KRA컵 마일(G2)에서는 ‘히트예감’에 5.75마신(약 13.8m) 뒤지며 5위를 기록했다. 제2관문인 코리안더비(G1)에서는 ‘히트예감’에 ‘코’ 차이(약 10cm)로 신승하며 첫 G1 트로피를 획득했다. 4세에 접어든 ‘위너스맨’은 스테이어 시리즈 3개 경주에서 모두 우승하며 상반기를 마친 뒤 9월 코리아컵(G1)에서 ‘라온더파이터’와 일본에서 출전한 ‘세키후’를 제압하며 2번째 G1 타이틀을 따냈다. 11월 대통령배(G1)에서는 암말인 ‘라온퍼스트’에 패배하며 3위로 마쳤지만, 12월 그랑프리(G1)에서 다시 우승하며 3번째 G1 트로피를 가져갔다.5세 시즌인 금년 스테이어 시리즈에서는 ‘투혼의반석’에 2패를 당하며 우려를 낳았으나, 9월 코리아컵에서 일본말 2마리에 이은 3위, 10월 KRA컵 클래식(G2)에서는 올해 2번째 우승을 하며 마지막 하나 남은 G1인 대통령배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위너스맨’이 올해 대통령배(2000m)에서 우승할 경우 코리안더비(1800m) 코리아컵(1800m) 그랑프리(2300m)에 이에 사상 최초로 G1 경주 4개를 우승한 말이 된다. G1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코리아스프린트(1200m) G1 경주도 있지만 ‘위너스맨’의 거리 적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출전이 어렵다.또한 우승상금 5억5000만원을 추가하면서 기존의 최다상금 기록인 ‘트리플나인’의 42억6000만원을 넘어 43억1000만원 신기록을 쓰게 된다.김희웅 기자 2023.11.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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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전국체전 통산 8번째 금메달…한국기록 도전은 실패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개인 통산 8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우상혁은 18일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남 전국체전 육상 남자 일반부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2를 넘어 우승했다. 2위는 2m15를 기록한 박순호(영주시청). 우상혁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건 충남고 재학 시절인 2013년과 2014년, 실업 입단 후인 2015년 2016년 2018년 2019년 2022년에 이어 통산 8번째. 아울러 높이뛰기 4연패도 달성했다. 코로나19 탓에 2020년 대회가 열리지 않았고 2021년에는 고등부 경기만 열렸다.이날 2m15를 1차 시기에 넘은 우상혁은 2m21도 손쉽게 넘었다. 박순호가 2m21을 넘지 못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우상혁은 나홀로 레이스에 나섰다. 2m27을 1차 시기에 넘지 못한 우상혁은 2m32에 바로 도전,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기록인 2m37 도전은 무위에 그쳤다. 1차 시기는 바에 발이 걸렸고 2차 시기는 점프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우상혁의 높이뛰기 개인 최고 기록은 실내 기준 2m36(실외 2m35).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1997년 이진택이 세운 2m34의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육상을 대표하는 간판으로 우뚝 섰다.우상혁은 전국체전을 끝으로 2023시즌을 마쳤다. 지난 5월 카타르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위(2m27)를 차지한 우상혁은 일본 요코하마 골든 그랑프리 우승(2m29), 6월 이탈리아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 2위(2m30)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9월 취리히 다이아몬드리그에선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티켓을 따내기도 했다. 이어 9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2m35로 우승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2m33의 기록으로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2m35)에 이어 2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AG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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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정종진, 일간스포츠배 네 번째 정상 "그랑프리 최종 우승 향해 최선"

그랑프리 4연패의 전설 정종진이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에서 네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종진은 15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제27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한 바퀴를 앞두고 류재열과 함께 선두로 치고 나간 정종진은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막판 스퍼트로 추입에 성공, 1위를 차지했다. 2위 양승원과 류재열이 그 뒤를 이었다. 이로써 정종진은 2019년 우승 이후 두 번째 대회만에 일간스포츠배 정상에 올랐다. 2020, 2021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않았고, 지난해 경주에선 '맞수' 임채빈에게 우승을 내줬다. 4년 만에 트로피를 되찾았다. 정종진은 2016년과 2018년 우승까지 묶어 통산 네 번째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일간스포츠배에서 올 시즌 50번째 경주를 치른 정종진은 이 중 47차례나 우승하며 승률 94%를 기록했다. 대상경륜은 2월 스포츠서울배, 7월 부산광역시장배에 이어 세 번째 우승이다. 하반기 마지막 대상경륜인 일간스포츠배는 1996년 1회를 시작으로 29년을 이어온 유서 깊은 대회다. 시즌 최강자를 가리는 그랑프리 전 마지막 대상경륜인 만큼 정종진의 우승은 더 값졌다. 시상식 후 정종진은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오랜만에 돔에서 우승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그랑프리(12월 29일~31일)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종진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그랑프리 4연패를 달성한 현역 최강자다. 2021년엔 임채빈에게 타이틀을 내줘 연패가 끊겼지만, 지난해 다시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해 왕좌를 탈환했다. 올해 그랑프리에서 2연패를 노린다. 정종진은 "(연대팀원들) 다같이 고생 많이 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해서 그랑프리도 최종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성원과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남은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엔 이성재 이데일리M 경영총괄이 참석해 우승자 정종진에게 우승 트로피를 건넸다. 2위 양승원과 3위 류재열에겐 이날 시총에 나선 1988 서울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김광선이 맡았다. 광명=윤승재 기자 2023.10.1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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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현, 18년 만에 金… 파리서 도쿄 ‘노골드’ 수모 명예 회복 기대감↑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의 금빛 발차기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일 금메달 소식이 날아들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상현(20·한국체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87㎏급 결승에서 이반 사피나(크로아티아)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5년 마드리드 대회 오선택 이후 18년 만에 한국이 이 체급에서 시상대 중앙을 차지했다. ‘깜짝 우승’이었다. 강상현은 지난 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처음 1진 태극마크를 단 중량급 기대주다. 그는 패자부활전을 거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국가대표가 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 랭킹 29위인 강상현은 세계 무대에서 입상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았다. 결승까지 가는 길은 가시밭길이었다. 강상현은 16강부터 WT 랭킹 1위 이카로 미구엘 소아레스(브라질) 7위 아흐메드 라위(이집트)를 연파하고 4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준결승에서는 자신보다 신장이 9㎝ 큰 아리안 살리미(39위·이란)를 상대로 긴 다리를 활용한 머리 공격을 앞세워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전도 접전이었다. 사피나를 상대로 1, 2라운드 모두 선취점을 내줬지만, 집중 공격에 성공해 승부를 뒤집었다. 특히 2라운드 경기 종료 48초 전까지 1-6으로 뒤졌지만, 몸통 공격 4개를 성공하며 단박에 9-7로 역전했다. 강상현은 지난달 30일 남자 58㎏급 정상에 오른 배준서(22·강화군청)에 이어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의 세계선수권 4연패 기대감도 커졌다. 한국 남자부에서 지난 2017년 무주, 2019년 영국 맨체스터, 2022년 멕시코 과달라하라 세계선수권대회까지 3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3일 차까지 배준서와 강상현이 금메달, 진호준(21·수원시청)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파리 올림픽을 앞둔 1년 앞둔 시점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은 호성적을 기대할 만한 요소다. 한국은 2000 시드니 올림픽부터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2016 리우 올림픽까지 40개 금메달 중 22개를 쓸어 담았다. 그러나 2020 도쿄 올림픽에선 처음으로 ‘노골드’ 수모를 당하며 종주국의 체면을 구겼다. 당시 한국은 남자부에서 장준(58kg급) 이대훈(68kg급) 인교돈(80kg급)이 출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력 하락 탓인지 장준과 인교돈만 동메달을 땄다. 그때 장준과 이대훈이 각 체급 WT 랭킹 1위, 인교돈이 2위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과였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태권도의 입상 소식은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향후 한국 태권도를 이끌어야 할 재목들이 세계 대회에서 메달을 따면서 올림픽 명예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포스트 이대훈’으로 불리는 진호준은 지난해 10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월드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후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9년 맨체스터 대회(남자 54㎏급) 이후 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왕좌를 되찾은 배준서도 첫 올림픽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딴 강상현의 등장도 호재다. 다만 이번에 금메달을 딴 87㎏급이 올림픽 체급이 아니다. 강상현은 80㎏ 이상급 출전을 열망하고 있다. 이 체급은 남자 최중량급인 만큼 다양한 체격 조건을 갖춘 강자들이 득실댄다. 강상현의 올림픽 랭킹도 65위에 불과하지만, 출전 의지가 가득하다. 강상현은 “내 체격이 세계로 나가면 작고 왜소할 수 있는데, 그게 단점만은 아니다. 그만큼 스피드가 있다”면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면 진짜 후회 없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이대훈 코치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진호준은 “여기서는 2등을 했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준비해서 남은 아시안게임과 그랑프리에서 1등을 하고 올림픽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배준서 역시 “지난 4년 동안 힘든 일도 있었고 부상도 많았다. 포기하지 않고 훈련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남은 기간 올림픽을 위해 더 열심히 달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희웅 기자 2023.06.02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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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빈, 그랑프리 2연패에 경륜 최초 승률 100% 겨냥

그랑프리 2연패를 겨냥하고 있는 ‘타노스’ 임채빈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2년 최강자를 가리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륜이 23~25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지난해는 그랑프리 4연패를 이어가던 정종진(김포)의 갑작스런 퇴소, 창원권 선수들의 불참, 결승 당일 낙차 등이 발생하면서 임채빈(수성)의 무혈입성이 가능했다. 하지만 올해는 명실상부한 경륜 최고의 별들이 23일 예선, 24일 준결승을 거쳐 25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파죽지세 87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임채빈은 그랑프리 2연패와 90연승 달성을 겨냥한다. 지난해 9월 17일부터 연승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또 경륜 최초로 한 시즌 100% 승률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올 시즌 임채빈은 무결점 활약을 펼쳤다. 라이벌 정종진과의 3차례 맞대결 완승을 비롯해 지난 2월 27일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 6월 26일 상반기 왕중왕전, 7월 17일 부산 특별경륜, 10월 30일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도 가볍게 석권했다. 대업을 이루기까지 3경기를 남겨둔 임채빈은 현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마지막 출전 이후 4주간의 황금 휴식기를 가졌다. 그는 이번 주 일찌감치 수성팀 동료들과 함께 광명으로 올라와 합숙훈련을 진행했다. 임채빈은 “2연패에 실패해도 연승이 깨져도 상관없다. 편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마음을 다지고 있다. 2019년 그랑프리 4연패의 금자탑을 쌓은 뒤 3년 만에 그랑프리 무대에 다시 오르는 정종진에게 이번 대회는 감회가 새롭다. 임채빈과 제대로 붙어보지도 못하고 5연패의 꿈이 무산된 지난해 그랑프리 불참이 너무나 아쉽다. 이제는 빼앗긴 1인자 자리를 본인의 실력을 입증하면서 되찾아오는 수밖에 없다. 정종진에게 이번 그랑프리는 임채빈에게 기울어진 무게의 추를 비슷하게 맞출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만일 임채빈이 그랑프리 2연패와 함께 모든 기록을 현재진행형으로 만들어 버리면 팬들의 이목은 내년에도 임채빈에게 집중될 것이 뻔하다. 반대로 정종진이 설욕에 성공하면 임채빈도 넘보기 쉽지 않은 경륜 최초의 그랑프리 5회 우승자의 탄생을 알릴 수 있다. 임채빈의 활약에 가려진 정종진은 지난 5월 27일 복귀 이후 45회 출전에서 1착 41회, 2착 4회(승률 91%, 연대율 100%)로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곳곳에 변수도 도사리고 있다. 우선 올 시즌 일취월장한 정해민(동서울), 양승원(청주), 전원규(동서울), 인치환(김포)은 싱싱한 다리를 앞세워 임채빈, 정종진을 상대로 강 대 강으로 돌변할 수 있는 경쟁자로 꼽히고 있다. 박진수 경륜 전문가는 “임채빈, 정종진과의 유대관계가 너무 끈끈해 운신의 폭이 좁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기회포착에 능하고 승부욕이 강한 이태호, 윤민우는 준결승, 결승에 진출하면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전투사 기질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21 05:57
스포츠일반

천적 정종진 넘고 '2인자' 바라보는 정해민

슈퍼특선(SS)반 정해민(22기)의 기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정해민은 최근 특선 결승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임채빈과 정종진에 이어 전체 성적 3위에 올랐다. 이변이 없는 한 내년도 SS반 잔류 역시 유력하다. 내용 면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들을 남기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은 데뷔 후 28전을 치르면서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천적 정종진을 눌렀다는 점이다. 그동안 유독 정종진에게 맥을 못 췄던 정해민은 지난달 3일 펼쳐진 특선 결승 16경주에서 벼락같은 젖히기로 선두로 올라선 후 막판까지 버티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정해민은 13차례나 동반 입상에(1, 2착) 성공하면서도 모두 2위에 만족해야 했던 한을 풀었다. 정해민은 지난 6일 일요 결승에서도 같은 동서울팀의 전원규, 신은섭을 뒤로 붙이고 또다시 자력승부를 시도해 본인의 우승은 물론 선배들까지 모두 순위권으로 불러들였다. 당시 200m 랩타입은 10초78이었다. 임채빈을 제외한다면 최상위급 기록이다. 정해민은 이전에도 팀 동료인 정하늘, 신은섭과 함께 무려 3차례나 입상을 싹쓸이한 적이 있다. 팀 멤버들이 결승에서 1~3착을 모두 가져가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임채빈이 속한 수성팀은 전무하고 그랑프리 4연패에 빛나는 정종진의 김포팀 역시 유사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본인의 실력은 물론 팀원까지 알뜰하게 챙기는 모습에서 수도권의 전체 리더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경기 외적으로도 보석 같은 존재로 통한다. 특유의 성실함은 이미 정평이 나 있고, 경륜 홍보를 위해 부지런히 뛰고 있다. 유튜브나 각종 미디어 등에 최다 출연하며 경륜의 재미와 건전성을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또 기부 문화에도 앞장서 소외된 이웃은 물론 아이들에게 수년째 온정의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정해민은 대를 잇는 사이클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부친이 원년 1기 출신인 정행모로,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 순발력까지 모두 아버지를 빼닮았다는 평가다. 정해민에게 좋은 날만 있었던 건 아니다. 데뷔 초 주목을 끌었지만 낙차로 쇄골 골절 등의 큰 부상을 입었다. 회복될 때쯤 또다시 낙차했고, 기대를 모았던 그랑프리에서도 낙차 악연이 이어진 바 있다. 팬들은 정해민의 최근 선전을 매우 반기는 모양새다. 나아가 정종진을 상대로 펼친 신출귀몰한 작전이 임채빈에게도 적용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소극적인 운영으로는 역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대가 임채빈이기 때문이다. 박창현 전문가는 “당당한 체격은 물론 준수한 외모와 실력에 인성까지 모든 것을 갖춘 정해민이 본인은 물론 팀원까지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그간의 불운을 이겨내고 2인자를 넘어 계속 승승장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16 05:41
스포츠일반

벨로드롬 절대자 임채빈 "아무도 넘보지 못할 100연승 욕심 난다"

‘타노스’라는 수식어처럼 임채빈(수성)을 잘 대변하는 단어는 없다. 50승 기록을 넘어 81연승까지 거침없는 행보를 달리고 있는 임채빈은 벨로드롬의 ‘절대자’로 군림하고 있다. 트랙에서 천하무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임채빈을 지난달 30일 제26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 대회에서 만나 집중 해부했다. 80승 넘어 ‘세기의 기록’ 100연승 도전장 이날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일간스포츠배에서 임채빈은 ‘맞수’ 정종진을 따돌리고 81연승을 달성했다. 모두가 예상했지만 결코 쉽지 않은 독주였다. 그랑프리 전 마지막 대상경륜인 만큼 임채빈을 비롯한 강력한 경쟁자인 정종진, 인치환, 이태호 등이 모두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임채빈은 ‘김포팀 트리오’ 정종진, 인치환, 공태민의 연대에 맞서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이날 집중 견제 속에 임채빈의 뒤집기는 경이롭다고 표현할 정도로 감탄을 자아냈다. 경기 초반 인치환이, 한 바퀴를 남겨두고는 이태호가 마크로 붙은 탓에 임채빈이 선행으로 나갈 수 없는 전개로 흘러갔다. 하지만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임채빈이 아니었다. 그는 마지막 바퀴의 2코너에 진입하면서 순간스피드를 끌어올려 이태호의 마크를 따돌리고 치고 나갔다. 3코너 접어들면서 뒤따라오는 정종진을 슬쩍 쳐다본 임채빈은 그대로 피치를 올렸다. 4코너에서 1위로 올라선 임채빈은 정종진을 자전거 바퀴 하나 앞선 채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6월 왕중왕전보다 임채빈과 정종진의 격차는 더 컸다. 정종진이 2위, 박용범이 3위를 차지했다. 정종진은 2018년과 2019년에 이어 일간스포츠배 3연패에 도전했지만 임채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일간스포츠배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경륜이 중단되면서 3년 만에 다시 열렸다. 땀 범벅이 된 임채빈은 “이태호 선수가 마크를 붙을지 예상했지만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은 힘든 경기였다. 한 바퀴를 남기고 정종진이 따라오는 소리가 들렸다”며 “추입을 허용하면 진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페달을 밟았다”고 말했다. 이어 임채빈은 “81연승을 기록해서 기쁘다. 실수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한 결과 80연승 이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연승에 집중하기보다는 매 경기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세계 스포츠 역사상 전무후무한 100연승 달성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80연승은 깨질 수 있을지 몰라도 만약 100연승을 차지한다면 절대 깨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100연승은 세기의 기록이 될 전망이다. 종목 특성상 직접적인 비교가 힘들지만 세계적으로 100연승은 전례가 없다. 야구의 경우 메이저리그 투수 칼 허벨이 1936~1937년에 걸쳐 세운 24연승이 최다 기록이다. 다소 빈번히 나오는 안타 기록으로도 세계 기록은 1941년 조 디마지오가 세운 56경기 연속 안타가 최다다. ‘두 얼굴 사나이’ 눈치 100단의 순둥이 임채빈은 지난해 9월부터 패배를 잊고 살고 있다. 169cm의 단신임에도 신체적인 핸디캡을 극복하고 이룬 성과라 더욱 놀랍다. 경륜 선수들의 신장은 170~180cm 점유율이 79.1%로 가장 많다. 180cm 이상 건장한 체격조건을 갖춘 이들도 14.6%나 된다. 임채빈같이 170cm 이하 체격은 6.3%에 불과하고 주로 추입형 전략을 구사한다. 하지만 임채빈은 다른 기교파 단신과는 달리 선행형으로 승부를 거는 ‘희귀종’이라 더욱 존재 가치가 높다. 임채빈이 ‘넘버1’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두꺼운 허벅지에 있다. 임채빈의 허벅지 둘레는 64~65cm로 최상위급이다. 50연승을 기록했던 강자 정종진은 임채빈보다 키가 크지만 허벅지 둘레는 62cm로 두텁지 않다. 임채빈보다 허벅지가 두꺼운 경쟁자는 189cm로 최장신인 정해민(69cm)와 100kg에 육박하는 박용범(70cm) 정도다. 임채빈의 종아리 두께는 52~53cm로 누구보다 두텁다. 임채빈은 “‘오늘이 내일을 만든다’라는 문구를 가장 좋아한다. 아마추어 때 최희동 금산군청 감독이 해준 말”이라며 “일주일 중 6일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꾸준히 운동하고 몸이 탈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 과하게 하진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마인드컨트롤 능력도 탁월하다. 그는 “50승 이전에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후 특별한 부담감은 없다. 다만 긴장감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긴장이 되지 않을 때 긴장하는 방법을 나름대로 터득했다. 선수 입장하기 전 자동문 앞에서 기합을 세게 넣으며 자신감을 드러내는 나름의 루틴도 있다”고 설명했다. 겉으로는 '순둥순둥'하지만 과감한 결단력에 눈치까지 100단인 두 얼굴의 사나이다. 경륜은 선두유도원이 빠진 뒤 도는 1.5바퀴에서 순위 싸움이 결정된다. 최고 시속이 70km까지 나올 정도로 박진감 넘치는 승부에서 엎치락뒤치락 순위 경쟁을 하게 되는데 치고 나가는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채빈은 “경기가 상대의 협공 등으로 꼬일 것 같다 싶으면 바로 주도하며 치고 나간다. 항상 우승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느낌이 좋지 않으면 선행으로 주도한다”며 “눈치가 빠른 편이라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탈 것인지 앞뒤 바퀴 소리만 들어도 느낌이 온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항상 상대를 경계하면서 준비성 또한 철저한 유형이라 롱런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임채빈은 “언제든지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일간스포츠배도 질 수 있을 거라고 봤다”며 “이제 연말 그랑프리 우승을 목표로 매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100연승과 그랑프리 2연패를 바라보는 그의 꿈은 의외로 소박했다. 그는 “정종진 선수의 그랑프리 4연패는 실력만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게 절대 아니다. 총 그랑프리 3회 우승 목표도 전혀 소박하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군계일학의 실력 때문에 시기를 받기도 한다. “출발 전에 넘어져 버려”라는 야유를 듣고 출발선에 서기도 한다. 그는 “선수들에게 너무 채찍질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해주시면 더 최선을 다하는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광명=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02 06:10
스포츠일반

'왕년의 스타' 홍석한·김영섭 등 세월 거스르는 '역주행'

한때 경륜 정상 궤도에 올랐지만 현재 2·3진급으로 세월을 거스르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우수급의 8기 홍석한은 538승으로 현역 최다승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8년 그랑프리에서 라이벌이었던 조호성은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정상에서 은퇴했다. 그러나 홍석한은 선수 생활을 유지하면서 팀의 후배들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체력적 한계를 노출하며 2진급으로 밀려나기는 했으나 데뷔 22년 차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9월 4일 경륜 선수 최초로 500승 고지에 오른 바 있다. 그랑프리 4연패를 차지했던 정종진의 누적 351승을 고려한다면 538승은 그야말로 전설이다. 지난 7일 부산에서 젖히기 1착으로 쌍승 566.8배 고배당을 터트리는 등 건재를 입증하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 강자로 군림했던 김영섭(8기)도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3일 결승까지 4일 동안 내리 연승을 하며 우수급에서 종횡무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혀 올 시즌은 우수급에서 활동하고 있고, 초반 부진으로 2진급 선수가 됐으나 최근 부활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영섭은 김포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으나 젊은 후배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팀 소속 없이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데뷔 때부터 줄곧 따랐던 슈퍼특선 인치환(17기)의 도움으로 김포팀에서 간간이 함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3일 광명 우수급 결승에서 김포팀 윤현준의 선행을 추입하며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세종팀의 정신적 지주인 박종현(6기)은 2000년대 유학을 통해 배운 과학적인 선행전법을 후배들에게 전수했다. 선행전법의 선구자 역할을 한 셈이다. 현재 우수 2.5진급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선행전법을 통해 지난 7월 31일 쌍승 184.8배, 8월 28일 23.4배, 9월 12일 89.9배를 터트리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최고참임에도 시원한 선행을 통해 진로를 뚫는 적극적인 모습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경륜 원년 올스타전에서 우승후보로 거론된 허은회(1기)는 데뷔 29년차로 3진급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9월 11·12일과 23일 2착으로 경륜 현역 최고령 입상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허은회는 선발급 노장으로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현역 최강 임채빈도 “정상에서 그만두기보다 팀 내 후배들을 밀어줄 수 있는 2, 3진급 선수가 돼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박정우 경륜 전문가는 “최고를 꿈꾸는 후배들이 선배를 뛰어넘어 새 아이콘이 된다. 이는 후진 양성을 위한 선배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현재는 2, 3진급이 됐지만, 세월을 거스른 선배들의 투혼이 지속적인 발전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1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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