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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염경엽 감독 "달아나지 못해 위기, 저랑 선수들이 극복해야죠"

"저랑 선수들이 극복해야죠."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전날 역전패를 돌아보며 아쉬워했다. LG는 지난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2-5로 졌다.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의 호투 속에 8회까지 2-0으로 앞섰지만,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9회 초 2사 후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연장 10회 초 3점을 뺏겨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염경엽 감독은 "결국 뽑아야 할 점수를 못 내서 위기가 왔다"면서 "유영찬은 (풀 타임) 2년 차로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돌아봤다. LG로선 전날 2-0으로 앞선 8회 말 1사 2, 3루에서 김현수가 낫아웃 삼진으로 물러나고 구본혁까지 외야 뜬공으로 아웃돼 더 달아나지 못한 게 아쉬웠다. 유영찬은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LG는 이번 3연전에서 선두 KIA를 맹렬히 쫓으려고 했으나 승차는 오히려 5.5경기까지 벌어졌다. 이번 시즌 최대 격차다. 염경엽 감독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저와 우리 선수들이 다 극복해야 한다"면서 "(지금) 어려울 때가 있으면 좋을 때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LG는 10일 경기에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2루수)-송찬의(좌익수)-박해민(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가장 눈에 띄는 오지환의 1군 복귀와 함께 김현수의 선발 제외다. 오지환은 손목과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와 43일 만에 선발 출장한다. 반면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58(38타수 6안타)로 부진하는 등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는 김현수는 벤치에서 대기한다. 염 감독은 "못 치니까 뺐다"라고 말했다. 박해민 역시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25로 부진한 상황. 염 감독은 "두 베테랑이 비시즌 (더 잘하고 싶어) 타격 폼을 수정했다가 오히려 안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7.11 17:10
프로야구

'삼성·한화전 +15승' 불펜 흔들리는 키움의 '승리 편식'

불펜이 뿌리째 흔들리는 키움 히어로즈의 '승리 편식'이 심각한 수준이다. 키움은 22일 기준으로 61승 2무 48패를 기록, 4위 KT 위즈(59승 2무 47패)에 0.5경기 앞선 3위다. 전반기를 마쳤을 때만 하더라도 선두 SSG 랜더스를 4.5경기 차이로 쫓는 2위였다. 4위 KT와 승차도 8경기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후반기 첫 24경기 승률이 0.304(7승 1무 16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3위마저 위태롭게 됐다. 지난주에는 우천으로 순연된 1경기를 제외한 5경기를 모두 패해 5연패 늪에 빠졌다. 잠재된 불안 요소가 폭발하고 있다. 키움은 올 시즌 리그 9·10위인 삼성 라이온즈(10승 2패)와 한화 이글스(10승 3패)를 상대로 20승 5패를 기록했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을 제외하면 키움의 시즌 승률은 0.560에서 0.488까지 떨어진다. 삼성·한화전 초강세는 5할 이상의 성적을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지만 키움의 약점이기도 했다. SSG(3승 10패)와 2위 LG 트윈스(5승 7패)를 상대해선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특히 KT에게 후반기 첫 5경기에서 1승 4패로 밀리고 있다. 키움의 후반기 고전 이유는 불펜이다. 키움 불펜은 전반기 내내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다. 여러 선수가 똘똘 뭉쳐군 복무에 들어간 마무리 투수 조상우의 빈자리를 채웠다. 특히 왼손 투수 김재웅은 전반기 41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11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부터 불펜이 추풍낙엽처럼 흔들리고 있다. 전반기 3.27이던 불펜 평균자책점이 후반기 7.15까지 치솟았다. 전반기 마무리 투수 문성현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11.57이다. 필승조 이승호의 후반기 평균자책점도 10.80으로 높다. 선발 자원인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와 사이드암스로 한현희를 불펜으로 투입하는 승부수도 효과가 미미했다. 지난 20일 SSG전에선 선발 정찬헌(2이닝 4피안타 3실점)에 이어 한현희(1이닝 2피안타 2실점)와 애플러(2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3실점)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두 선수 모두 실점했다. 키움의 불펜은 후반기 SSG전 평균자책점이 9.00이다. LG전 불펜 평균자책점은 7.43, KT전에서도 6.14로 고전했다. 선발이 버티더라도 불펜이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된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18일 "선수들은 잘해주고 있다. 나만 잘하면 된다"며 "우리 불펜엔 어린 투수들이 많다. 경륜이나 이런 게 충분하지 않다.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한 게 전반기가 처음이고, 이들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좋은 성적을 냈던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후에도 불펜 불안은 여전하다. 3위 사수에 사활을 건 키움에 초비상이 걸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22 15:30
야구

주전 다가선 김석환 "홈런? 좋은 타구 생산에 집중"

2022년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눈길을 끄는 새 얼굴이 많다. 지난해까지 1군 기록이 없었던 LG 트윈스 5년 차 내야수 송찬의는 출전한 11경기에서 홈런 6개를 때려냈다. KIA 타이거즈 신인 내야수 김도영도 10경기에서 타율 0.459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윤태현(SSG 랜더스) 노운현(키움 히어로즈) 등 개막 엔트리 진입이 기대되는 신인 투수들도 있다. KIA 타이거즈 주전 좌익수 후보 김석환(23)도 빼놓을 수 없는 새 얼굴이다. 2017 2차 신인 드래프트 3라운더인 그는 입단 1~2년 차에는 1군에 1경기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군 복무(현역)를 마치고 복귀한 후 급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 출전한 퓨처스(2군)리그 10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치며 주목받았다. KIA 사령탑에 부임한 김종국 감독도 "김석환이 성장하면 팀 공격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석환은 지난주까지 출전한 시범경기에서 타율 0.333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타점 부문에선 공동 1위. 안타 12개 중 장타는 5개. 장타율이 0.611에 이른다. 팀 후배 김도영의 맹활약에 가린 면이 있지만, 그도 '거포 기대주'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주전 좌익수는 타격 능력을 기준으로 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석환은 프랜차이즈 스타 나지완, 콘택트와 주루 능력이 좋은 고종욱 등 1군 무대에서 검증된 선배들과 주전 좌익수를 두고 경쟁 중이다. 현재로서는 김석환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 김석환은 "이전보다 순간적으로 힘을 쓰는 기술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주장 김선빈 선배가 '주저하지 말고 자신 있게 플레이하라'라고 자주 조언한다. 그 말을 새기며 야구하고 있다. 나쁘지 않은 결과가 나오다 보니 자신감도 생긴다"라고 전했다. KIA는 스토브리그에서 거포 나성범을 영입하며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기존 간판타자 최형우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김석환까지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면, 장타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김석환은 홈런 생산에 연연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강점인 파워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일단 콘택트부터 잘해야 한다. 홈런보다 질 좋은 타구를 생산하는 게 중요하다. 힘보다는 정교한 스윙에 집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석환은 17일 KT 위즈전에서 홈런을 친 후 한동안 고전했다. 상대 배터리의 견제가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극복했다. 그사이 이범호 타격 코치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스탠스(타격 준비 자세에서 두 발의 위치)와 스윙 타이밍에 변화를 줬고,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김재영의 커브를 공략해 시범경기 두 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석환은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가장 좋은 타격 메커니즘을 만들어 유지하겠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시는 만큼 잡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올해는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03.29 07:29
야구

‘혈연 논란’ 극복 송찬의 “야구는 내가 한다, 자신있게 하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송찬의(23)는 올해 시범경기 최고의 스타다. 시범경기 홈런이 6개(24일 기준)로 리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그야말로 깜짝 스타, 신데렐라의 탄생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송찬의는 육성 선수였던 탓에 팬들의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 물론 단순 플루크성 활약은 아니다. 그는 프로 첫 2년 동안 퓨처스리그에서도 1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해에는 퓨처스리그에서 55경기 동안 타율 0.301 출루율 0.391 장타율 0.568로 수준급의 활약을 펼쳤다. 단순히 깜짝 활약이라기보다는 지난해 각성한 실력이 시범경기에서 공개된 것에 가깝다. 최고 유망주가 아니었던 그는 오히려 다른 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송찬의는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전체 67순위)로 LG에 지명 받았다. 낮은 라운드였지만 그의 이름이 세간에 오르내렸다. LG의 수장이 송찬의의 삼촌인 송구홍 당시 단장이었기 때문이다. 실력이 아닌 혈연으로 지명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그에게 꼬리표처럼 따라왔다. 당시 갓 고등학교를 졸업했던 송찬의다. 비판이 아무렇지 않았을 리가 없다. 송찬의는 지난 22일 시범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그 당시 많은 얘기를 들었다.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해도, 안 들으려 해도 그렇게 되지 않았다”며 “눈치도 많이 봤고 제가 할 수 있는 플레이도 소극적으로 하게 됐다”고 되돌아봤다. 마음가짐을 바꾸게 된 건 군 복무 이후다. 현역으로 군에 입대했던 그는 “군대에 가 생각이 바뀌었다. 생각할 시간이 많다 보니 (그런 말에) 신경 쓰기보다는 ‘야구는 내가 하는 것’이고, 앞으로 야구할 때 자신 있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송찬의의 시범경기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22일에는 돌아온 빅리거 김광현이 초구로 던진 시속 150㎞ 직구에 방망이를 자신 있게 돌려 좌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경기 후 취재진의 관심도 김광현에 못지않았다. 송찬의는 “시합 전 준비했던 부분이 (경기력으로) 다 나왔다. 야구 시작하면서 항상 꿈꿔왔던 장면이 실현되어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첫 잠실 경기였던 24일에는 다시 한 번 홈런포를 날렸다. 송찬의는 4회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로 등판했던 이영하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을 추가했다. 6홈런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시범경기 기록을 공식 집계한 2002년 이후 최다 홈런 타이 기록(2016년 KT 위즈 김지열 6개)이다. 송찬의는 1군 투수들을 상대로도 자신 있고 적극적인 스윙을 지키고 있다. 롤모델도 하비에르 바에즈(디트로이트 타이거즈)다. 초구부터 풀스윙하고 센스 넘치는 수비와 주루를 선보이는 바에즈는 메이저리그(MLB)에서 ‘마술사(El Mago)’로 불린다. 송찬의는 “바에즈의 영상을 많이 봤다. 바에즈처럼 적극적인 승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고 했다. LG 선배들 역시 송찬의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기술뿐 아니라 분위기에서도 송찬의를 한껏 북돋워 주고 있다. 이날 경기 전 홍창기는 “찬의가 군대 가기 전보다 너무 많이 좋아졌다”고 그를 치켜세웠다. 경기 중에는 두 번째 홈런 후 코치진과 선배 선수들은 더그아웃에 돌아온 송찬의에게 스윙 칭찬을 연달아 날렸다. 홈런을 치고 두 팔을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도 “두 개를 쳤으니 두 팔 다 들자”는 김현수의 말에서 나왔다. 송찬의는 “한국 선수 중에는 (도움 주시는 분이) 너무 많아 롤 모델을 따로 꼽을 수가 없다”며 “(오)지환 형도 수비적으로 항상 참고하는 형이고 타격에서는 (김)현수 형이 많이 도움을 주신다. 이 밖에도 김민성 형을 비롯해 1군에 계신 선배님들은 모두 닮고 싶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3.2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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