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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스타와 매니저, 주종 관계 벗어나 비즈니스 파트너로 [박나래 이슈로 본 ‘갑을관계’]

방송인 박나래와 소속사 매니저들의 갈등으로 우리 사회 갑을에 대한 갈등이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갑질’은 대한민국이 오랫동안 안고 있는 사회 문제이기도 하다. 박나래 파문을 계기로 일간스포츠와 이데일리, 이코노미스트는 공동 기획을 통해 각 분야의 ‘갑질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해 본다.‘박나래 당하다.’ 코미디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의 폭로로 사면초가에 놓인 가운데, 업계 일각에선 이같은 ‘웃픈’ 표현도 등장했다. 한 엔터업계 관계자는 “이번 박나래 사건으로 많은 연예인들이 내심 뜨끔할 것”이라며 “자신도 폭로의 주인공이 되는 건 아닐까 떨고 있는 스타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씁쓸해했다. 실제 박나래 이슈가 불거진 뒤 자신이 담당하는 스타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밀린 회포(?)를 풀었다는 매니저들 얘기도 적지 않게 들렸는데, 다행히 대부분은 좋게 웃고 얘기하며 끝났다는 후문이다.스타와 매니저의 관계가 건강하다면 이들이 폭로의 주·객체가 돼 파국을 맞이할 일 자체가 없겠으나, 역으로 말하면 그만큼 연예계에 스타들의 ‘갑질’이 만연했단 말도 된다. 매니저에 대한 연예인의 갑질은 업계 ‘구악’이다. 실제 물리적 폭력이 만연하던 90년대에 비하면 지금은 많이 정화됐지만 매니저를 마치 감정 쓰레기통처럼 대하는 정서적 폭력은 지금도 여전하다. 매니저 업이란 게 어느 정도 특수성을 담보하고 있고 스타의 ‘심기 경호’도 매니저 업무의 일부이니 감내해야 하는 측면도 있다 치더라도, 일부 연예인들은 2025년 현 시점에도 매니저와의 관계를 계약서상 표기인 ‘갑’과 ‘을’의 구도로 생각하는 듯 하다. 이같은 연예인 갑질을 비롯해 매니저 업무의 불규칙한 근무시간 등에 따른 초과수당 미지급 등이 업계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22년 고용노동부와 함께 연예매니지먼트업 종사자를 위한 표준 하도급 계약서(이하 매니저 표준계약서)를 도입했다. 다수의 대형 기획사들은 스케줄이 길어질 경우 매니저들을 오전-오후반 혹은 큰 스케줄 단위로 나눠 번갈아 투입함으로써 주52시간을 넘는 초과 노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하고 있다. 촬영 외 대기시간은 근무시간에서 빼는 식의 조정 방식을 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무 시간이 초과됐을 경우에는 연장근로 수당 및 대체휴가 제공 등 융통성 있게 적용하는 게 일반화되는 추세다. 여전히 갈 길이 요원하지만, 이 표준계약서의 도입은 현장 매니저의 처우가 개선되는 확연한 계기가 됐다.다만 직원수가 5인 미만인 사업장일 경우엔 얘기가 다르다. 5인 미만 사업장은 초과수당, 연차 수당, 휴일 근로 수당 지급 의무가 없기 때문에 동일 노동에도 5인 이상과 다른 처우를 받게 된다. 그런가하면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아예 표준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프리랜서 계약을 체결하는 일도 소규모 업체에선 허다하다. 사실상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셈이라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어찌 됐건 업계는 이와 같은 제도의 개선을 통해 진일보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는 건 매니저를 마치 ‘집사 부리듯’ 하는 일부 연예인들의 잘못된 마인드다. 지금도 현장에선 공과 사의 구분이 불분명하고, 지극히 사적인 일을 매니저에게 시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스타들의 사적인 술자리, 저녁 자리 후 귀가를 위한 ‘술 대기’ ‘저녁 대기’가 여전히 있는 게 현실이다.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지만 촬영이나 스케줄 등 공식 업무가 아닐 경우 엄연히 이는 ‘업무 외 영역’이다. 심지어 연예인 아이들 학원 대기도 만연하다. 이같은 행태에 (사)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특별기구 상벌조정윤리위원회는 “연예인과 매니저가 파트너로서 업무를 해 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연예인들이 매니저에게 소위 ‘갑질’을 하고 연예활동과 무관한 업무를 강요하는 것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반드시 사라져야 할 고질적인 악습”이라며 “이와 같은 악습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매니저와 연예인과의 관계가 서로간의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정상적인 인격관계로 재정립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연예인들 사이에선 사람 좋기로 유명하지만 막상 자기 사람들(매니저)에겐 막 대하는 이들도 은근히 많다”며 “돈 주고 부리는 사람이라는 주종관계로 생각하는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게 더 이상하지 않겠나. 용돈 몇 푼 더 얹어주는 게 아닌, 실제 인간으로서의 존중이 선행돼야 한다”고 일침했다. 대다수 매니저는 연예인의 공적 영역은 물론, 사적 영역까지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한다. 제아무리 표준계약서가 있다 해도 개인의 삶을 기꺼운 마음으로 갈아 넣는 게 매니저의 일이다.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담당 연예인을 어떻게든 더 빛나게 하기 위해 한 번이라도 더 고민하는 게 매니저다. 매니저 본인이 자발적으로 ‘열정페이’를 지불할 순 있을지언정, 그런 매니저에게 연예인이 이를 당연히 여기거나 요구해선 안 될 일이다. 매니저 출신의 한 엔터사 대표는 “연예인과 매니저가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이 특별한 관계성이 유지되는 것”이라며 “박나래 사태로 전체를 일반화할 순 없지만 여전히 이같은 사례가 존재하는 만큼, 업계 제도 및 문화가 정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19 06:00
뮤직

직장 내 괴롭힘 판결문 공개에…민희진,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게재 [왓IS]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의미심장한 근황을 전했다.민 전 대표는 24일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하인리히 뵐 작가의 소설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책 표지를 찍어 올렸다. 이 책의 부제는 ‘혹은 폭력은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이다.1975년에 발간된 이 책은 성실하게 살아왔던 여인이 언론의 허위 보도와 그에 호응하는 군중에 의해 살인범의 정부, 테러리스트의 공조자, 음탕한 공산주의자가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선정적인 언론이 한 개인의 명예와 인생을 파괴하는 행태를 꼬집는다.민 전 대표는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렇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디스패치는 직장 내 괴롭힘 혐의를 전면 부인해 온 어도어 전 대표 민희진의 과태료 처분 일부 인용 판결문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서울서부지방법원 제61단독 정철민 판사는 민 전 대표가 서울고용노동청을 상대로 낸 과태료 불복 약식재판에서 노동청의 ‘직장 내 괴롭힘’ 판단을 상당 부분 인정하며 감액된 금액을 부과하는 인용 결정을 내렸다.이날 공개된 판결문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신입사원인 A씨가 포함된 3인의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A씨에게 “밥통”, “띨띨”, “푼수 같은 소리”, “X한심” 등의 표현을 반복, 사용했다. 민 전 대표 측은 “이는 친근한 표현으로, 업무 태도를 지도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X발”, “존X X 답답해” 등 욕설 표현은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발언이라며 근로기준법 제76조의2(직장 내 괴롭힘 금지) 위반에 해당한다고 명시했다. 다만 총 네 가지 사례 중 두 건에 대해서는 “(민 전 대표의) 질책으로 A씨의 기분이 상하였을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달리 충분한 자료가 없다”며 과태료 산정에서 제외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1.24 18:13
연예일반

뉴진스 하니 악플러, 합의 끝 처벌 면해… 공소 기각

그룹 뉴진스 하니에 대한 악성 댓글을 남긴 누리꾼이 처벌을 피하게 됐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4단독(김길호 판사)은 모욕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공소를 기각했다. 모욕죄는 친고죄에 해당해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기소가 가능하며, 하니가 고소를 취하하면서 사건은 종결됐다.A씨는 지난해 10월, 하니 관련 기사에 특정 비하 표현과 욕설이 담긴 댓글을 작성한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당시 해당 기사는 하니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직장 내 따돌림을 당했다고 밝힌 내용이었다.하니는 “데뷔 초반부터 어떤 높은 분과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해도 받아주지 않았다”며 “회사(하이브)가 우리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또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는 하이브 사옥 복도에서 다른 연예인과 매니저에게 인사를 건넸지만, 매니저가 “무시해”라고 말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확산된 바 있다.이후 A씨는 관련 기사를 통해 하니의 발언을 접한 뒤 악성 댓글을 남겼고, 모욕 혐의가 인정돼 기소됐다. 그러나 선고를 앞두고 하니 측과 A씨가 합의했고, 하니는 고소를 취하했다. 재판부는 “친고죄 특성상 고소가 취소된 이상 공소 유지가 어렵다”며 공소 기각 결정을 내렸다.한편 하니가 제기했던 직장 내 괴롭힘 관련 민원은 지난해 고용노동부에서 행정종결 처리됐다. 서부지청은 “하니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획사와 아티스트가 대등한 계약 관계에 있는 만큼 ‘사용·종속 관계’를 전제로 한 직장 내 괴롭힘 조항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현재 하니가 속한 뉴진스는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관련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이며, 오는 30일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27 18:00
스타

안형준 MBC 사장 “故오요안나 유족께 진심으로 사과”

MBC가 지난해 9월 사망한 기상캐스트 고(故) 오요안나의 유족에게 정식으로 사과했다.15일 안형준 MBC 사장은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유족 측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고 오요안나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의 어머님을 비롯한 유족께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양측은 이날 합의서에 서명했으며, MBC는 고인의 이름이 새겨진 명예 사원증을 전달했다.2021년 MBC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5일 숨졌다. 향년 28세.고인의 비보는 같은 해 12월 뒤늦게 알려졌고, 올해 초 고인의 휴대폰에 담겨 있던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 내용 등이 공개되며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다.지난 5월 고용노동부는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며 고인에 대한 직장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판단하면서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하기 어려워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이 같은 결정에 고인의 유족들은 항의했으며 고인의 어머니는 지난달 8일부터 MBC에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였다. 이후 지난 5일 MBC와 잠정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단식농성을 중단했다.한편 MBC는 기존 기상캐스터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로 이들 직무를 폐지하고 정규직 기상기후전문가로 전환하기로 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15 13:15
스타

MBC·故오요안나 유족, 내일(15일) 공동 기자회견 [공식]

MBC가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연다.14일 MBC는 공식입장을 내고 “오는 15일 오전 10시 MBC 안형준 사장과 유족이 함께하는 기자회견이 열린다”고 밝혔다. MBC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인에 대한 사과와 명예 사원증 수여, 재발방지책 약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2021년 MBC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5일 숨졌다. 향년 28세.고인의 비보는 같은 해 12월 뒤늦게 알려졌고, 올해 초 고인의 휴대폰에 담겨 있던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 내용 등이 공개되며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다.지난 5월 고용노동부는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며 고인에 대한 직장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판단하면서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하기 어려워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이 같은 결정에 고인의 유족들은 항의했으며 고인의 어머니는 지난달 8일부터 MBC에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였다. 이후 지난 5일 MBC와 잠정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단식농성을 중단했다.한편 MBC는 기존 기상캐스터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로 이들 직무를 폐지하고 정규직 기상기후전문가로 전환하기로 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14 17:45
스타

“너 ‘유퀴즈’ 나가서 실수했니?”…故오요안나, 괴롭힘 정황 녹취 공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생전 괴롭힘을 당한 정황이 담긴 녹취가 공개됐다.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BBC News 코리아’에는 ‘고 오요안나 1주기, 엄마가 공개한 죽음의 기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영상에서 오요안나의 어머니는 “입사하고 6개월이 지난 후에 갑자기 전화 와서 끝도 없이 울더라. 한 30분 간 들었다”고 전했다.이어서 공개된 오요안나와 어머니의 전화통화 녹음에는 “내가 그렇게 최악이냐고 진짜. 주변 사람들한테 내가 너무 건방지게 한다는거야”라고 울먹이는 오요안나의 목소리가 담겼다.오요안나의 어머니는 “이러이러한 선배가 있는데 자기를 너무 못살게 군다고 하더라. (괴롭히는) 담당이 있었다. ‘네가 그렇게 잘났냐?’고 미니스커트를 입었다는 둥 허벅지 내놓고 싶냐는 둥 싸가지 없다고”라고 밝혔다.또 다른 녹취에는 한 기상캐스터 선배가 오요안나에게 “너가 그렇게 잘났냐?”, “내가 네 아랫사람이야?”, “안나야 너 왜 이렇게 잘났어, 너 뭐야?”, “선배가 네 친구냐고”, “너 나랑 지금 전화로 말싸움 할래? 너 나한테 죄송했어?”라고 따지는 음성이 담겼다.이어 오요안나의 어머니는 “결정타는 ‘유퀴즈’(‘유 위즈 온 더 블럭’) 출연이었다”며 오요안나와 선배간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메시지에서 선배는 “근데 너 유퀴즈는 갑자기 어떻게 나간거야? 말도없이”, “너 유퀴즈 나가서 말실수 했니? 내가 어제 뭔 내용 방송하냐고 할땐 암말 없었잖아”, “쉴드 불가다 안나야. 왜그래 진짜 대표로 나가서”라며 오요안나를 다그치 듯 말했다.MBC 기상캐스터로 근무했던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그의 비보는 같은 해 12월 뒤늦게 알려졌고, 올해 초 고인의 휴대폰에 담겨 있던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 내용 등이 공개되며 직장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다.지난 5월 고용노동부는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며 오요안나에 대한 직장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판단하면서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하기 어려워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한편 MBC는 오요안나의 1주기였던 지난 15일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 폐지를 선언하고, 정규직 채용 형태의 ‘기상 기후 전문가’ 제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17 22:34
스타

MBC 기상캐스터들 검은 옷 입고 날씨 예보…故오요안나 1주기

MBC 기상캐스터들이 고(故) 오요안나의 1주기에 검은 옷을 입고 날씨 소식을 전했다.지난 15일 MBC 기상캐스터 이현승, 금채림, 김가영 등은 검은 옷을 입고 뉴스를 진행했다. 고 오요안나의 1주기를 맞아 애도의 뜻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MBC 기상캐스터로 근무했던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그의 비보는 같은 해 12월 뒤늦게 알려졌고, 올해 초 고인의 휴대폰에 담겨 있던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 내용 등이 공개되며 직장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다.지난 5월 고용노동부는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며 오요안나에 대한 직장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판단하면서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하기 어려워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MBC는 이날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 폐지를 선언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17 07:40
스타

故오요안나 유족 “MBC 문제 해결 의지 없어” 1주기 앞두고 단식 투쟁 예고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유족 측이 MBC를 상대로 단식 농성과 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고인의 친오빠 오 모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그동안 저희는 MBC에 요구안을 전달하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며 “MBC는 임원 회의에서 논의 후 답변을 주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어 “9월 15일 1주기를 앞두고 문제 해결을 위해 추모 주간을 선포하고 투쟁에 돌입하려 한다”면서 “9월 3일 방송의 날에 추모 주간 투쟁 연대 호소문을 발표하고 9월 8일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했다.오 모씨는 오는 8일부터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2021년 MBC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고인은 지난해 9월 숨졌다. 유족 측은 지난해 12월 23일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 측의 소장에는 고인이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 사망 전까지 약 2년간 동료 직원에게 폭언과 부당한 지시를 받았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유족 측은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가해자로 지목된 동료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와 함께 MBC에는 사장의 공식 사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사내 추모 공간 마련 등을 요구했다.고용노동부는 지난 5월 19일 MBC를 대상으로 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하면서 고인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고인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되지 않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한편 고 오요안나의 유족 3명이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2차 변론 기일은 오는 23일 열린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01 18:13
스타

故오요안나 가해자 지목 A씨 측 “괴롭힘 없었다…사망 전까지 좋은 관계”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유족 측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한 동료 기상캐스터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은 없었다고 주장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부장판사 김도균)는 22일 고 오요안나의 유족 3명이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변론기일을 열었다.이날 A씨 측은 “유족 측 주장은 고인과 A씨 간 행위의 내용 및 당시 상황, 전체적인 대화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일부 대화 내용만 편집한 것”이라며 “A씨는 직장 내 괴롭힘을 한 사실이 없고, A씨 행위로 고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A씨와 고인은 사망 전까지 좋은 관계로 지내왔고 고인이 최근 개인 사정 등으로 힘들어 한 점을 고려하면 사망과 A씨 사이 인과관계 인정이 어렵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유족 측은 “두 사람 사이가 일부 좋은 관계로 보일지언정 피고가 고인을 괴롭혀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친밀한 관계처럼 대화한 것은 직장에서 상사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한 것이지 이것으로 좋은 관계였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재판부는 피고 측 반박 서면 제출과 원고 측의 추가 서면 제출 등을 위해 오는 9월 23일 2차 변론기일을 열기로 했다.2021년 MBC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고인은 지난해 9월 숨졌다. 유족 측은 지난해 12월 23일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 측의 소장에는 고인이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 사망 전까지 약 2년간 동료 직원에게 폭언과 부당한 지시를 받았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고용노동부는 지난 5월 19일 MBC를 대상으로 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하면서 고인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고인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되지 않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MBC는 A씨와 기상캐스터 계약을 해지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22 15:44
PGA

KPGA 노조 "가혹행위 임원 징계 여전히 없어, 직원들 고통 장기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노동조합이 2일 "직원에게 가혹 행위를 한 고위 임원에 대한 징계가 미뤄지면서 피해 직원들의 고통이 장기화하고 있다"고 밝혔다.KPGA 노조는 "지난해 말 고위 임원 A씨가 피해 직원 B씨를 상대로 상습적인 욕설과 막말, 공개적인 장소에서 폭언, 가족을 거론한 인신공격, 각서 강요 및 연차 강제, 부당한 퇴사 압박, 성희롱 발언, 과도한 경위서 요구 등 오랜 기간 인권을 유린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후 KPGA는 A씨를 무기한 정직 처분하고 사내 전수 조사를 시행, 추가 피해 직원 10여명을 확인했으나 현재까지 A씨에 대한 공식 징계는 없다"고 밝혔다.노조에 따르면, 성남 분당경찰서에서는 A 씨의 행위 중 일부을 강요죄 및 모욕죄 등으로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고용노동부 성남시청에선 '근로기준법 제76조의 2(직장 내 괴롭힘의 금지)' 위반 혐의로 A씨를 과태료 처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에서도 A씨에 대한 징게 요구의 조구 결과서를 KPGA에 송부했다. KPGA 노조는 "해당 사건이 공론화한 지 7개월이 지났지만, KPGA는 현재까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발 방지 교육을 진행하거나 피해 직원들을 위한 조직 문화 개선 시도, 괴롭힘 방지 매뉴얼 마련 등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올해 3월과 6월 두 차례 이사회에서 일부 이사진의 반발로 A씨에 대한 공식 징계가 모두 보류됐다"며 "이 과정에서 일부 임원은 6월 이사회에서 A씨를 업무에 복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 피해 직원들에게 연락해 합의를 종용하거나 피해 직원들을 위협 또는 비난한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KPGA 노조는 "협회 신뢰를 회복하고, 건강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A씨에 대한 명확한 징계와 함께 가혹행위 사건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협회의 높은 도덕성과 윤리성을 증명하기 위해 단호하고 책임 있는 조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윤승재 기자 2025.07.0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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