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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0이닝 연속 무실점+ERA 11위...'유리몸' 전락했던 크리스 세일, 완벽한 재기

'유리몸' 오명을 지우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좌완 파이어볼러 크리스 세일(35·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얘기다. 세일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더블헤더(DH)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로 샌디에이고 강타선을 막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보여줬다. 애틀랜타는 3-0으로 승리했고, 세일은 시즌 7승(1패)째를 챙겼다. 애틀랜타는 샌디에이고와의 홈 4연전 1~3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앞서 열린 DH 1차전에서도 8회 초 수비에서만 4점을 내준 뒤 5-6로 역전패했다. 세일은 이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루이스 아라에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김하성 등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많은 샌디에이고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연속 안타로 맞이한 위기는 4회 초 한 번뿐이었다. 2사 뒤 도노만 솔라노에게 중전 안타, 후속 김하성에게 추가 중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인 뒤 김하성에게 도루까지 허용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상대한 호세 아조카를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세일의 페이스는 '5월의 투수'에 도전할 수 있을 정도다. 지난 2일 시애틀 매리너스 원정 5회 말에 1점을 내준 뒤 이후 등판한 9일 보스턴 레드삭스, 15일 시카고 컵스, 21일 샌디에이고전까지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20이닝 연속 무실점. 완전히 부활했다. 세일은 2023시즌까지 통산 120승(80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한 정상급 투수였지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보스턴으로 이적한 뒤 부상에 시달렸다.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손목 골절, 어깨 근육 염증 등. 다치지 않은 부위가 없었다. 2020년은 통째로 결장했고, 2021·2022시즌도 부상으로 각각 9경기와 2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세일은 지난해 12월, 본 그리섬과 트레이드 돼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었다. 애틀랜타는 2년 총액 3800만 달러에 그와 계약했다. 부상 이력이 많고, 서른다섯 살이 넘은 노장. 애틀랜타의 투자는 의아했다. 그런 세일이 올 시즌 에이스급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21일) 샌디에이고전까지 9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2.22(MLB 전체 11위)를 기록했다. 최근 7경기 중 5경기는 7이닝 이상 막아냈다. 2024시즌 세일은 새 출발 의지가 강하다. 4월 1일 애틀랜타 이적 뒤 첫 등판한 필라델리아 필리스와의 경기, 6회 말 마운드를 내려가며 "이기자"라고 크게 외쳤다. 팀 동료이자 주전 3루수 오스틴 라일리가 그 모습을 보며 "강렬해 좋다. 포지션 플레이어들은 그런 선수들 뒤에서 뛰는 걸 좋아한다"며 반겼다. 시즌 7승째를 거두며 애틀랜타의 4연패를 끊은 세일은 "우리 스태프는 우리(선수)가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모든 사람의 장점을 끌어낼 수 있게 해준다"라며 애틀랜타에서 받은 좋은 기운을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14:05
프로야구

시즌 4차전 앞둔 두산-롯데...간판타자 허경민-전준우 이탈에 울상 [IS 잠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올 시즌 4차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가장 날카로운 창을 쓰지 못한다. 두산은 경기 전 1군 엔트리 변화를 전하며 주전 3루수 허경민이 말소됐다고 전했다. 허경민은 전날(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9회 초 타석에서 상대 야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2루로 쇄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 기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 구단 관계자는 "오른쪽 어깨 극상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2주 정도 재활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한 박자 쉬어가라는 뜻인 것 같다. 가장 잘 치는 타자가 빠져 큰 손실이지만, 대체할 누군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두산은 지난 3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14일 KIA전까지 9연승을 거뒀다. 5월 치근 13경기에서 9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월간 승률 1위를 지켰다. 이 기간 허경민은 타율 0.471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안경을 착용한 뒤 한결 정교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두산 공격 선봉장을 맡은 그가 이탈하며 득점력에 변수가 생겼다. 롯데도 처지가 비슷하다. 팀 캡틴이자 4번 타자 전준우가 1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전준우는 16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훈련 중 왼쪽 종아리 근육 경련 증세가 생겨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다리를 절뚝거리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더라. 검사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튿날(17일) 두산전을 앞두고 롯데는 1군 엔트리에서 전준우를 말소했다. 상태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단순 근육 경련이라면 하루 이틀 휴식으로 다스릴 수 있다. 롯데는 다른 베테랑 타자 정훈도 엉덩이 햄스트링 건염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17일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형 감독은 2~3㎝ 찢어진 것 같다. 한 달 정도 필요할 것 같다"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롯데 관계자는 "좌측 종아리 힘줄 부위 미세 손상으로 2주 동안 일본에서 재활 치료를 할 예정이다. 복귀까지 4주 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뜨거운 두산과 달리 롯데는 최근 5경기에서 4패를 당했다. 공격력은 여전히 들쑥날쑥하다. 이런 상황에서 전준우가 이탈하는 악재가 생겼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16:42
메이저리그

"최악의 경우 시즌아웃" 이정후 향한 충격 전망, 류현진·오타니 집도의 검진에 달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시즌 아웃 기로에 섰다. 현지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부상이 심각할 경우 이정후에게 6개월 이상의 회복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6개월 뒤면 11월, 해당 진단을 받으면 이정후는 시즌 아웃이 된다. 이정후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 초 수비 중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했다가 왼 어깨 부분을 펜스에 강하게 부딪혀 탈구 부상을 입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지난 15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이정후의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됐다"라고 전했다. 인대 혹은 근육 손상이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추가 검진에 따라 수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5일 기사에서 스탠 콘테 전 샌프란시스코 트레이너의 말을 인용, "이정후가 3개월 내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어깨 앞뒤가 모두 찢어졌다면 복귀까지는 6개월 소요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다만 이정후가 '우투좌타'라는 점은 다행이다. 콘테 트레이너는 "수술을 받으면 어깨의 부담을 조금 덜 수 있어 회복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절 와순의 일부를 수술해야 한다면 6~8주 정도 결장할 수 있다. 던지는 팔의 어깨라면 완전히 다른 문제다"라고 전했다. 부상 부위가 공을 던지는 오른 어깨가 아닌 왼쪽 어깨라는 점이 다행이라는 의미다. 이정후는 오는 17일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소견을 구할 예정이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창시자인 프랭크 조브의 후계자로 2015년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의 어깨 수술, 2022년에는 그의 팔꿈치 수술까지 담당한 바 있다.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도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엘라트라체 박사의 검진 결과에 따라 이정후의 복귀 플랜이 정해질 전망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46억원)에 계약했다. 팀의 주전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부상에 발목 잡혔다.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출루율(0.310)과 장타율(0.331)을 합한 OPS는 0.641였다.윤승재 기자 2024.05.16 08:56
프로야구

깨어났다, '두목 호랑이' 나성범 [IS 스타]

잠잠하던 나성범(35·KIA 타이거즈)이 깨어났다.나성범은 지난주 악몽 같은 일주일을 보냈다. 4경기에 출전한 그는 19타석 13타수 무안타로 주간 타율이 '0'이었다. 주간 18타석 이상 들어선 KBO리그 70명의 타자 중 유일하게 안타가 없었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회복, 지난달 28일 1군에 복귀했는데 시즌 타율이 0.080(25타수 2안타)으로 바닥을 쳤다.나성범이 돌아온 뒤 선두 KIA도 주춤했다. 그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지난 2일 이후 2연패를 3번이나 반복했다. 그 사이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연승을 질주, 턱밑까지 추격했다. 나성범 기용을 두고 여러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는데 이범호 KIA 감독은 "우리 팀의 주축"이라며 "모든 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옹호했다.나성범은 지난 14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 2회 첫 타석, 시즌 35타석 만에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나머지 세 타석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타구의 질이 나쁘지 않았다. 이어 15일, 이름에 걸맞은 활약으로 팀 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나성범은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맹타로 8-4 승리를 견인했다. 1회 첫 타석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나성범은 두 번째 타석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0-1로 뒤진 3회 말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의 4구째 슬라이더를 퍼 올려 비거리 125m 장타로 연결했다. 달아나는 점수도 그가 책임졌다. 4회 말 안타 2개와 사사구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김명신의 4구째 포크볼을 밀어 쳐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3회와 마찬가지로 볼카운트가 1볼-2스트라이크로 불리했지만, 실투성 유인구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 6회 말 이영하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한 경기 3안타'를 완성했다. 나성범 활약 덕분에 에이스 제임스 네일도 모처럼 승리를 따냈다. 최근 3경기 승리가 없던 네일은 5이닝 5피안타 3실점하며 시즌 5승(1패)째를 기록, 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KIA는 최근 윌 크로우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해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양현종마저 전날 6이닝 6실점 부진, 네일의 어깨가 무거웠다. 시즌 10연승에 도전한 두산은 선발 최원준(3과 3분의 1이닝 4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4-5로 추격한 7회 말 2사 1·2루에서 적시타와 실책으로 2실점. 4-7로 뒤진 8회 말에는 최형우에게 솔로 홈런까지 맞았다. 한편 대전에선 장단 20안타를 폭발시킨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16-1(7회 강우콜드)로 대파했다. 2회 6점, 7회 8점을 뽑아내며 한화 마운드를 폭격했다. 3번 박건우가 2안타 4타점, 9번 도태훈이 2안타 3타점을 책임졌다. 한화는 선발 펠릭스 페냐(1과 3분의 2이닝 4실점)가 타구에 손을 맞고 교체되는 불운 속에 마운드를 밟은 5명의 투수가 모두 실점했다. 이날 인천(SSG 랜더스-삼성전) 잠실(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전) 수원(KT 위즈-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열릴 예정이던 3경기는 우천으로 순연,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5 17:56
메이저리그

떠오르는 2018년 악몽...'탈구' 이정후...이미 칼 댔던 왼쪽 어깨 부상 [IS 포커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이미 한 번 다친 부위다. 재활 치료 기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1회 초 수비 중 부상을 당했다. 2사 만루에서 제이머 칸델라리오가 친 우중간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다가, 펜스와 충돌하고 말았다. 이정후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왼쪽 어깨를 부여잡았다. 구단 트레이너와 밥 멜빈 감독이 그라운드를 향했고, 이들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을 향했다.MLB닷컴 샌프라시스코 담당 기자 마리아 과르다도가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올린 이정후의 상태는 최초 구단의 발표와 달라졌다. 오전 9시 기준 2시간 전에 올린 글에는 "자이언츠가 이정후의 부상에 대해 왼쪽 어깨 염좌(left shoulder strain)라고 전했다"고 올렸다. 40분 전에는 "밥 멜빈 감독에 따르면 이정후가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받을 것"이라고 했고, 20분 전에는 "자이언츠는 실제로 이정후는 어깨가 탈구된 상태"라고 전했다. 염좌는 관절을 지지해주는 인대나 근육이 외부 충격에 의해 늘어나거나 일부 찢어지는 것이다. MLB닷컴이 최초 전한 이정후의 증세는 찢어지는 경우를 말하는 염좌(strain)였다. 하지만 몇 시간 뒤 관절 상호면이 정상 위치에서 이탈한 상태를 말하는 탈구(dislocation)라고 했다. 염좌된 관절이 늘어나 탈구가 되기도 한다. 이정후는 지난 2018년 10월 20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KBO리그 준플레이오프(PO) 2차전 9회 말 수비에서 상대 타자 김회성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는 과정에서 왼쪽 팔이 몸 아래로 깔리며 부상을 당했다.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손상 진단을 받았고, 소속팀의 남은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못했다. 11월 7일 봉합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정후는 지난 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고 타박상을 입어,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날(13일) 복귀전을 치렀지만, 그라운드를 지킨 시간은 너무 짧았다. 이미 칼을 댄 부위에 다시 부상을 당했다. 이정후의 재활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출전한 37경기에서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4득점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3 09:30
해외축구

“믿고 쓰는 레알산? 맨유는 속았다” 리버풀 전설의 일갈

‘믿고 쓰는 레알 마드리드산’은 이제 없는 것일까.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전설’ 그레이엄 수네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카세미루와 라파엘 바란을 두고 “맨유가 속았다”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11일(한국시간) 스포츠 매체 트리뷰나에 따르면 최근 수네스는 “카세미루와 바란을 영입한 맨유는 레알에 속았다”라고 주장했다.수네스는 먼저 카세미루에 대해 “그가 많은 메달을 딴 건 맞지만, 매우 특별한 팀에서의 엑스트라였다. 맨유에서 달라질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 ‘큰 선수’는 아니지만, 괜찮은 선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이어 “바란도 마찬가지다. 레알이 무언가를 판매하려고 한다면,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카세미루와 바란은 2010년대 레알의 전성기를 함께한 월드클래스 선수로 평가받았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를 경험한 검증된 선수들이기도 하다. 두 선수는 나란히 레알을 떠나 각각 2022년과 2021년 맨유에 입성했는데, 경기력은 기대치를 밑돈다. 바란은 잦은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한 적이 없으며, 카세미루는 이적 첫해 이후 매 시즌 경기력이 크게 하락했다.바란은 올 시즌 공식전 30경기를 뛰었지만, 지난달 근육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카세미루는 29경기 5골을 넣었으나, 시즌 중 부상으로 UCL 경기를 대부분 놓쳤다. 시즌 후반기엔 경기력이 크게 부진한 상황이다.수네스는 “맨유는 레알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프리미엄을 지불했다. 축구적인 결정이었지만,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더 선수의 경기력을 비판했다.공교롭게도 바란과 카세미루 모두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다. 당장 바란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별도의 연장 옵션이 있으나, 발동 조건이나 내역에 대해선 알려진 바 없다. 카세미루의 경우 2026년까지 계약돼 있으나, 지난 겨울부터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한편 맨유는 올 시즌 리그 8위(승점 54)로, 차기 시즌 UEFA 대항전 출전 가능성이 위태로운 상태다. 김우중 기자 2024.05.11 10:00
프로야구

이의리도 없는데 크로우까지 팔꿈치 인대 손상, KIA 또 날벼락 어쩌나

선두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윌 크로우가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다. KIA는 10일 크로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사유는 부상이다. 크로우는 병원 검진 결과 오른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크로우는 이틀 전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 중에 불펜 투구를 하다가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대구 지역 병원에서 1차 검진을 했고, 9일 병원 두 군데서 더블 체크한 결과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분 손상 진단이 나왔다.크로우는 2주 후 재검진 예정이다. 선두 KIA에는 날벼락이다. 개막전 선발로 나선 크로우는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하고 있다. 다승은 리그 공동 1위, 평균자책점은 8위다. KIA는 올 시즌 선두를 달리는 중이지만 부상 악령이 계속 찾아오고 있다. 시범경기 도중 오른쪽 허벅지 근육 미세 손상 부상을 당한 주포 나성범이 지난달 말에 돌아왔으나, 이번에는 크로우의 이탈로 선발진에 큰 구멍이 생겼다. 현재 KIA 선발진은 이의리도 부상으로 빠져 있다. 지난해 11승 7패 평균자책점 3.96을 올린 이의리는 지난달 10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다. 검진 결과 왼쪽 주관절 굴곡근 염좌 진단을 받고 1군에서 제외됐다.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휴식과 재활을 거쳐 엔트리 복귀가 점쳐졌으나 한 달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고 있다. 최근 재활군에서 공을 던졌으나 퓨처스리그 등판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 이범호 KIA 감독은 이의리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이의리의 공백을 바로 느껴지고 있다. 이의리의 대체 선발(김건국, 황동하)이 나선 4경기에서 KIA는 모두 졌다. 크로우도 팔꿈치 인대 손상이라 당장 돌아오긴 쉽지 않아 보인다. KIA는 올 시즌 크로우와 이의리 외에도 나성범, 임기영, 황대인, 윤도현, 박민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적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5.10 16:17
프로야구

타율 0.111 RC/27 2.93…아직은 우리가 아는 나성범이 아니다

시간이 필요한 걸까. 아직은 우리가 아는 나성범(35·KIA 타이거즈)의 모습이 아니다.나성범의 타율은 9일 기준 0.111(18타수 2안타)로 낮다. 그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어색한 성적표다. 2013년 데뷔한 나성범의 통산 타율은 0.315. 3000타석 기준 KBO리그 역대 타격 10위에 이름을 올린다. 장타력(통산 홈런 251개)에 정확도까지 갖춘 정상급 왼손 타자인데 현재 타격 감각은 정상이 아니다.생산성이 크게 떨어졌다. 나성범의 RC/27은 2.93이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으로 타자의 생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 지난 시즌에는 RC/27이 12.37로 250타석 기준 리그 1위(2위 구자욱 8.23)였다. 부상에서 복귀, 많은 경기(58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번뜩이는 스윙으로 상대 투수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RC/27이 3.00 이하라는 건 그의 부진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부진 이유를 찾을 수 있는 건 '실전 감각'이다. 나성범은 지난 3월 중순 오른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분 손상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달 28일 시즌 첫 1군에 등록됐는데 그전까지 실전 경기 경험은 2군 1경기(4월 27일 상무전), 3타석이 유일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선수들이 느끼는 안정감도 생각했다"며 분위기 쇄신을 강조했다. 당분간 '풀타임 외야수 소화'가 쉽지 않다고 하더라도 나성범의 존재가 그 자체로도 선수단에 큰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이었다. 베테랑의 영향력이었다.민감한 하체 부상 탓일까. 나성범의 타격감이 확 올라오지 않는다. 당분간 경기를 뛰면서 향상하길 기대해야 하는데 그나마 다행인 건 선구안이다. 볼넷(7개)과 삼진(8개) 비율이 1대1에 가깝다. 출루율이 0.360으로 통산 기록(0.383)과 큰 차이 없다. 타격 밸런스가 맞으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 요소 중 하나다. 나성범은 1군 복귀 후 "두 번째 다친 곳(햄스트링)이어서 걱정이 되긴 하지만 걱정하면 야구를 그만둬야 한다.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며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거 같다"고 자신했다. 나성범이 정답을 찾을 수 있을까. 김도영과 최형우 등이 버티는 '호랑이 타선'에 나성범까지 본격 가세하면 무게감 자체가 달라진다.선두 자리를 위협받는 KIA로선 나성범의 반등이 더욱 절실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0 06:01
프로야구

"일부러 아껴둔건데" 결국 터진 김윤식의 팔꿈치, 카드 하나 잃은 LG

LG 트윈스 왼손 투수 김윤식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시즌 아웃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8일 "김윤식은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손상으로 10일 인대 재건술 수술을 받는다"고 알렸다. 팔꿈치에 통증을 안고 있던 김윤식은 그동안 재활로 보텼지만 더 이상은 끌고 가기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예견된 수술이다. 김윤식은 프로 입단 후 허리, 팔꿈치, 어깨 등 부상에 시달렸다. 한 번 등판하면 몸 상태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현재 팔꿈치 외에도 크고 작은 통증을 안고 있다. 이에 염경엽 감독도 개막 전 선발 로테이션을 정할 때 김윤식을 제외했다. 몸 상태가 따라주지 않아 '상수'로 여기기엔 위험 요소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몇 년 동안 가진 부상이다. 언젠가는 결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김윤식은 이번 수술과 함께 군 문제까지 해결할 예정이다. 수술 후 재검을 통해 현역 또는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할 계획이다. LG로선 김윤식의 부상 이탈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2020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김윤식은 여러 보직을 오가다 2022년 선발로 자리잡아 8승 5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이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다녀왔다. 지난해에는 부상 탓에 74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며 6승 4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김윤식은 2022년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선발승(5와 3분의 2이닝 1실점)을 챙기는 등 큰 경기에서 강했다. 지난해 아담 플럿코가 이탈하자 9월 복귀해 6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2.13으로 팀이 필요로 할 때 잘 던졌다.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꾸준히 1군 복귀를 준비한 김윤식은 지난 26일 KIA 타이거즈전(3이닝 4실점)에 선발 등판했다. 선발진에 휴식을 주는 한편 1군에서 계속 던질 수 있는 구위와 몸 상태를 갖췄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염 감독은 "(김)윤식이가 좋아야 할 텐데, 이럴 때 기용하려고 일부러 아껴둔 건데···"라며 기도했다. 김윤식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일시적으로나마 선발진을 일부 조정하는 구상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윤식은 올 시즌 내 마운드에 돌아올 수 없게 됐다. LG는 케이시 켈리가 최근 3경기 연속 5실점 이상씩 내주며 흔들리고 있다. 디트릭 엔스도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에이스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지난해 리그 토종 최다승 투수였던 임찬규는 아직 1승도 추가하지 못했고, 최근 팀 내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최원태는 엉덩이 근육(중둔근)에 통증으로 열흘 간 자리를 비운다. 여기에 김윤식의 시즌 아웃으로 선발 카드 하나를 잃었다. 이형석 기자 2024.05.09 10:03
LPGA

'어깨 통증 훌훌' 고진영, "코다 6연승? 두고 봐야죠" 투지 '활활'

"두고 봐야죠(웃음)."어깨 통증을 털고 돌아온 고진영이 타이틀 방어를 향한 의욕을 드러냈다. 고진영은 오는 10일(한국시간) 부터 나흘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1·6천65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세 차례나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 2019년 대회 정상에 오른 고진영은 2021년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아 2연패 기록으로 남았다. 지난해엔 당시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이민지(호주)를 연장전에서 따돌리고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공교롭게도 고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 이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부상과 부진이 겹쳤고, ‘최장수 신기록’인 163주 동안 지켰던 1위 자리에서도 내려왔다. 올 시즌에도 고진영은 4개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2월 혼다 타일랜드 대회서 공동 20위에 머문 그는 2월 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한 뒤 4월 열린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다. 고진영은 부진의 이유로 어깨 통증을 고백했다. 8일 열린 대회 기자회견에서 그는 "2월 대회부터 어깨 통증이 심했다. 자다가도 아파서 침대에서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라면서 "그냥 근육이 뭉쳤다고 생각했는데 2주 이상 이어져서 약을 먹고 버텼다. 쉬면서 병원에 다녔다"라고 전했다. 그는 "(어깨 통증으로) 싱가포르 대회 이후 한국에 돌아와 쉬었다.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라면서 "복귀한 첫 대회가 셰브론 챔피언십이었는데, (출전했던) 기억을 지웠다. 나는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은 것 같다"라며 웃었다. 고진영은 다행히 지금은 통증이 사라졌고, 셰브론 챔피언십 이후 열심히 훈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25일 열린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젠 좋은 몸 컨디션과 함께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를 위해선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의 벽을 넘어야 한다. 코다는 앞서 열린 LPGA 투어 10개 대회에서 무려 5승을 쓸어 담았다. 코다는 자신이 출전한 최근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6연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나는 2019년부터 많은 대회를 치르면서 5승을 거뒀는데 코다는 5개 대회에서 5번 우승을 했다. 지금은 코다가 저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그동안 넬리와 좋은 경쟁을 펼쳐왔다. 이번에 넬리가 6연승에 도전한다고 하는데, 이번엔 한번 두고 봐야한다"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윤승재 기자 2024.05.0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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