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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합병, '비율 0.406대 1'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이 ‘더 강한 조선’을 목표로 전략적인 합병을 선언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 계열사 3개 중 2개(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를 합쳐 조선 및 방산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는 27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양사 간 합병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향후 임시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올해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새롭게 출범할 계획이다.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사업재편은 양적·질적 대형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최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절대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 조치”라고 설명했다.주요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 역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자국 내 1, 2위 대형 조선사 간 합병을 최근 완료한 바 있다.통합 HD현대중공업의 출범은 글로벌 1위 조선사(HD현대중공업), 대표 중형 조선사(HD현대미포) 합병이란 점에서 종합 역량의 확장, 시장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번 합병은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최근 주목받는 방산 분야에서 사업경쟁력을 대폭 향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다 함정 건조 및 수출 실적에서 드러나듯 방산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여기에다 HD현대미포가 갖춘 함정 건조에 적합한 사이즈의 독(건조공간)과 설비 및 우수한 인적 역량을 결합, 급증하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기회를 신속하게 포착한다는 방침이다.한·미 정상회담 이후 마스가 프로젝트의 본격 가동을 앞둔 상황과 전 세계 각국의 해군력 강화 움직임이 지속됨에 따라 K방산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영국의 군사 전문지 제인스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예상되는 글로벌 함정 신규 계약 시장 규모는 총 2100여척으로, 그 금액만 3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방산 분야에서 오는 2035년까지 연 매출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또한 통합 HD현대중공업은 북극권 개발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쇄빙선 등 특수목적선 시장에서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하고 점유율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이와 함께 HD한국조선해양은 통합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조선 부문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투자법인을 설립한다. 이 법인은 오는 12월 싱가포르에 설립될 예정이다.HD현대베트남조선과 HD현대중공업필리핀, HD현대비나(가칭) 등 해외 생산거점을 관리하면서 신규 야드 발굴과 사업 협력 등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이는 경쟁력 있는 해외 야드를 활용해 벌크선과 탱커 등 중국 조선사들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반 상선 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하는 한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효율화한다는 방침이다.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사업재편은 '더 넓은 시장', '더 강한 조선'을 목표로 전략적으로 고민한 결과"라며 "통합 법인 출범으로 시장 확대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이뤄내 미래 조선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합병은 HD현대미포의 주주들에게 존속회사인 HD현대중공업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비율에 따라 HD현대미포 보통주 1주당 HD현대중공업 보통주 0.4059146주가 배정된다.김두용 기자 2025.08.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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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6단체, 노란봉투법 통과에 국내외 기업 '엑소더스' 우려

재계가 ‘노란봉투법’ 국회 본회의 통과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기업 경영활동 위축은 물론 국내 사업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24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통과하자 곧바로 입장문을 배포했다. 이들은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개념을 확대하고, 불법쟁의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제한한 노란봉투법이 통과된 데 대해유감을 표한다"며 "법안 통과로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개념이 확대됐지만 법상 사용자가 누구인지, 노동쟁의 대상이 되는 사업 경영상 결정이 어디까지 해당하는지도 불분명해 이를 두고 향후 노사 간 법적 분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경제 6단체는 노란봉투법 후폭풍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완 입법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단체들은 "국회는 산업현장의 혼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보완 입법을 통해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개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도 유예기간 경제계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충실히 보완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따라 대체근로 허용 등 주요 선진국에서 보장하고 있는 사용자의 방어권도 입법해 노사관계 균형을 맞춰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개별 기업들도 여러 차례의 재고 요청에도 법안이 통과된 것에 대해 허탈함을 표하며 국내 및 외국투자기업들의 '엑소더스'를 우려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기업 경영권 안정성을 핵심 투자조건으로 보고 있는데 노란봉투법이 이를 훼손해 한국 경제의 투자 매력도를 낮출 것이라는 우려다.미국상공회의소는 최근 "노란봉투법이 원청에 대한 과도한 책임 전가와 법적 불확실성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국내 최대 외투기업 중 하나인 한국GM도 고용노동부가 노란봉투법에 대한 기업계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한 간담회에서 "본사로부터 사업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며 법안 재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두용 기자 2025.08.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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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 상반기 보수 47억...권봉석 18.6억, 전영현 11.9억, 노태문 12억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약 47억원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LG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구 회장은 급여 23억8000만원, 상여 23억3400만원 등 47억14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58억3900만원에 비해 11억원2500만원(19.27%) 줄어든 수준이다.㈜LG는 "지난해 글로벌 통상 마찰 및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시장 위축과 함께 공급망 불안정, 고물가·고환율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한층 더 심화된 경영 환경 속에서 달성한 성과를 감안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 및 사업경쟁력 제고에 기여, 사업가 육성 강화에 기여한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권봉석 부회장은 급여 9억3800만원, 상여 9억2000만원 등 18억5800만원을 수령했다.하범종 사장의 보수총액은 급여 4억7400만원, 상여 3억700만원 등 7억8100만원이었다. 삼성전자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올해 상반기 나란히 11억원이 넘는 보수를 수령했다.이날 삼성전자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전영현 부회장은 상반기 급여 8억9700만원, 상여 2억56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700만원 등 11억9000만원을 받았다.노태문 사장은 급여 8억900만원, 상여 3억5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500만원 등 11억9500만원을 수령했다.삼성전자 상반기 전체 직원 수는 12만9524명으로, 이들의 평균 급여액은 6000만원이었다.한편 이재용 회장은 2017년부터 무보수 경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김두용 기자 2025.08.14 17:56
산업

상반기 총수 연봉, 조원태 65억, 구광모 58억, 김승연 54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64억58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14일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서 36억9000만원, 한진칼에서 27억6800만원을 각각 받았다. 1년 전에 비해 대한항공에서 받은 급여는 41.3% 올랐고, 한진칼 급여는 6.5% 줄었다. 총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5.9% 증가했다.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이사 보수지급 기준에 따라 월 보수를 산정하고, 보상위원회 사전검토 및 이사회 집행 승인 등 일련의 절차를 거쳐 급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4대 그룹 수장 중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상반기 급여가 가장 많았다. 구광모 회장은 올해 상반기에 보수로 총 58억39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작년 상반기(59억9500만원)와 비교하면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이날 ㈜LG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구 회장은 상반기에 급여 23억3800만원, 상여 35억100만원을 받았다.㈜LG 측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시장 위축 등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경영 환경에서 달성한 성과를 감안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와 사업경쟁력 제고에 기여, 사업가 육성과 조직 역량 강화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로 54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화그룹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한화로부터 받은 18억원을 포함해 한화솔루션 18억100만원, 한화시스템 18억원 등 54억100만원으로 집계됐다.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46억원이다. 김 부회장은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각각 15억2900만원을, 한화솔루션에서 15억4200만원을 받았다.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올해 상반기 40억66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지주사인 CJ에서 21억91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18억7500만원을 각각 받았다.다만 CJ ENM에서는 상반기에 보수를 받지 않았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14 18:13
경제일반

광주신세계, 터미널부지에 랜드마크 백화점 짓는다

광주신세계가 광주시의 새로운 성장 허브가 될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쇼핑‧문화‧예술이 복합된 랜드마크 백화점을 짓는다고 17일 밝혔다.터미널부지인 현 유스퀘어 자리에 대한민국을 대표할 랜드마크 백화점을 세우는 새로운 개발 계획을 선보이는 것이다.광주신세계의 새로운 랜드마크 개발은 광주시와 지역 대표 기업 금호고속도 참여해 광주시의 도심경쟁력을 함께 높여간다는 계획이다.광주터미널이 자리한 광천지구는 광주의 원도심과 글로벌 업무중심지로 변모할 상무지구, 광역 교통 중심지 송정지구 등 신도심을 잇는 광주시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허브로 평가 받고 있다. 이러한 광천지구 터미널부지에 새롭게 탄생할 랜드마크 백화점은 연간 터미널 이용객 480만명과 무진대로의 풍부한 유동인구를 통해 사업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광주시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무진대로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왕복 16차선 80m의 폭을 자랑하는 도로로, 터미널부지에 랜드마크 백화점이 들어서면 무진대로 경관 역시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새로운 사업부지에서도 랜드마크 백화점의 개발 계획은 변함이 없다.세계 최정상급 신세계 강남점의 ‘고품격’과 세계 최대 센텀시티점의 ‘매머드급’ 규모, 도시 복합 문화예술공간 대전신세계의 장점을 결합한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재탄생해 쇼핑 ‧ 문화‧ 예술의 중심을 담당하는 복합문화공간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광주신세계 Art & Culture Park(아트 앤 컬처 파크, 가칭)’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매장 곳곳에 예술 작품을 선보일 갤러리와 미디어아트월, 지식의 향연이 가득한 오픈형 대형 서점, 옥상 공원, 루프탑 레스토랑, 펫파크, 초대형 자연 채광 보이드 등 지역민의 삶의 질을 한층 풍요롭게 할 계획이다.현재 광주신세계 530여 개의 브랜드를 2배 가량 확대한 1000여 개의 압도적 풀라인 브랜드 유치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이와 관련 광주신세계는 광주시, 금호고속과 함께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청에서 새로운 랜드마크 백화점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광주시의 도시경쟁력 강화, 신성장동력축 완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부지에 랜드마크 백화점을 짓는 새로운 개발 계획을 통해 광주 도심경쟁력을 높이고, 144만 광주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지역 최대‧최고 수준의 시민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27 14:41
산업

미래사업 점검 글로벌행보 구광모 "작은 씨앗에서 미래 거목으로 성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해 바이오와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24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보스턴 법인(이노베이션센터), LG화학이 올해 인수 완료한 미국 제약사 아베오, LG전자의 토론토 AI 랩(Lab) 등을 방문했다.구 회장은 먼저 보스턴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본부장, 이동수 보스턴 법인장, 마이클 베일리 아베오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나 신약사업 방향과 글로벌 상업화 역량 강화 방안을 점검하고 아베오 육성 전략 등을 논의했다.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의 성장사를 돌이켜보면 LG는 늘 10년, 20년을 미리 준비해 새로운 산업을 주도해 왔다"며 "지금 LG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배터리 사업도 30년이 넘는 기술 개발과 투자가 뒷받침되고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끊임없는 실행을 이어간 도전의 역사"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LG의 바이오 사업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구 회장은 항암 신약과 세포치료제 등의 혁신 신약 개발 전략을 점검하고, 아베오 인수 이후의 사업경쟁력 강화 현황도 살폈다.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2019년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보스턴에 법인을 설립했다. 아베오를 활용해 글로벌 혁신신약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0년까지 글로벌 톱티어(일류) 제약사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다.구 회장은 22일에는 AI 연구에 특화된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 AI 분야 미래 준비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LG그룹 최초의 글로벌 AI 연구 거점인 'AI 랩'을 토론토에 설립한 바 있다. 현재 AI 랩은 토론토대와 산학 협력 과제를 수행하며 LG전자 내 AI 분야의 선행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구 회장은 AI 랩에서 배경훈 LG AI연구원장과 이홍락 최고AI과학자(CSAI),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등과 만나 AI 추진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미래 연구개발(R&D) 방향, 계열사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구 회장은 "AI는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고, 이를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따라 사업 구도에 커다란 파급력을 미칠 미래 게임체인저"라고 강조했다.이어 "AI 관련 기술의 진화 속도가 매우 빠르고 경쟁도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확보한 기술이 계열사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질적 사업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빠르게 적용하며 이를 통한 레슨런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여가자"고 당부했다.이 자리에서 LG는 AI 기술을 활용, 고객 관점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실행력을 높이고 필요한 핵심 역량 강화에 힘쓰기로 의견을 모았다. 구 회장은 출장 기간 보스턴과 토론토에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과 스타트업을 찾아 미래 시장 분야 트렌드를 살피고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LG 관계자는 "AI, 바이오 등의 미래 사업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육성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구 회장의 의지가 담긴 행보"라고 설명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24 15:55
산업

'셀트리온 3형제 합병' 첫 단계 12월 완료 계획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흡수

'셀트리온 3형제'가 합병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7일 공시를 통해 양사 합병 승인에 관한 이사회 결의를 거쳐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계별 합병의 첫 단계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우선 합병하고, 이후 셀트리온제약의 사업 강화를 거쳐 통합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두번째 합병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진행되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흡수합병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주들에게 셀트리온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 0.4492620주가 배정된다.합병 승인에 관한 주주총회는 10월 23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 합병 기일은 12월 28일로 정해 연말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생산 사업을 담당하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포함한 바이오의약품의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셀트리온그룹은 양사 사업과 매출이 서로 긴밀하게 연관된 만큼 경영 시너지를 발휘해 사업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개발·임상·허가·생산·마케팅·판매 조직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도모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사이클이 일원화되고, 이에 따른 원가경쟁력 개선을 바탕으로 신약 및 신규 모달리티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공격적인 가격전략 구사가 가능해져 판매지역 및 시장점유율을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며, 거래구조가 단순해져 수익 등 재무적 기준이 명료해지면서 투명성이 제고되고 투자자 신뢰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시밀러를 넘어서 신약으로 도약하는 진정한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하겠다"고 합병 목적을 설명했다.그러면서 "2030년까지 매출을 12조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로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셀트리온그룹은 2020년 9월 셀트리온 3장 3사의 구체적 합병 청사진을 제시하며 합병을 추진했지만 회계 이슈 등이 불거지면서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달 합병을 위해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합병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해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17 18:04
산업

'수주잭팟' 포스코퓨처엠, K배터리사에 러브콜 받는 결정적 이유

포스코퓨처엠이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 수주잔고가 100조원에 달할 정도로 잇따른 러브콜을 받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친환경 미래 소재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을 K배터리사들이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들여다봤다. 국내 유일 양극재, 음극재 생산으로 러브콜 11일 업계에 따르면 ‘제2의 반도체’라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앞서가고 있고, 이를 뒷받침하는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이 가장 무섭게 치고 나오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강점을 내세워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0년 음극재에 이어 2011년 양극재 사업을 시작한 포스코퓨처엠은 2019년 양·음극재 사업을 통합하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사명을 포스코케미칼에서 포스코퓨처엠으로 바꾸면서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경쟁력 있는 소재(Materials)를 통해 세상의 변화(Movement)를 이끌며 풍요로운 미래(Future)를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Management)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K-배터리 3사라 불리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는 모두 포스코퓨처엠으로부터 소재 공급을 받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면 안정적인 소재 공급이 필수인데, 포스코퓨처엠이 이런 수요를 해결해주고 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법(IRA)으로 북미 시장 내 생산 및 공급망 구축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포스코퓨처엠은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캐나다 퀘벡주에 국내 소재기업 중에 최초로 양극재 공장 건설을 공식화 했다. K배터리사들이 포스코퓨처엠을 선택하는 핵심적인 이유는 리튬·니켈 등 광권 확보부터 소재 생산(양극재, 음극재), 폐배터리 리사이클링까지 풀 밸류체인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퓨처엠을 통하면 소재 수급 문제를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두 번째는 이유는 대량의 물량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 소재의 핵심인 양극재 생산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인 연산 9만t의 광양공장을 준공했다. 여기에 구미 1만t, 중국 3만t을 포함해 총 연산 10만5000t의 양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가 확대되면서 배터리사들의 소재 확보가 중대한 시점”이라며 “포스코퓨처엠이 대량으로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가 되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글로벌 배터리사들이 포스코퓨처엠을 선택하는 이유는 원료 광산부터 풀 밸류체인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런 기조에 발맞춰 포스코퓨처엠은 미국·유럽 등 주요 권역 내 생산거점 구축 및 생산능력 확대, 리튬·니켈·흑연 등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구축, 소재 포트폴리오 다변화, 글로벌 핵심 인재 확보 등 투자를 지속해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 글로벌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하는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는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해 고객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사업경쟁력을 고도화하려는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소재 글로벌 시장 리더로서의 지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부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수주잔고 100조, 글로벌 투자 가속 포스코퓨처엠은 올해에만 70조원에 달하는 수주 잭팟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1월 삼성SDI과 40조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A 양극재(리튬·니켈·코발트·알루미늄을 원료로 제조)를 공급하는 계약이다. 40조원 규모 계약은 포스코퓨처엠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이자 최장 기간의 수주이기도 하다. 지난 4월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2029년까지 7년간 30조2595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배터리 핵심소재인 하이니켈 NCM(리튬·니켈·코발트·망간)·NCMA(리튬·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원료로 제조) 양극재를 LG에너지솔루션의 국내외 배터리 공장에 공급하는 계약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소재 사업에 진출한 2011년 LG에너지솔루션과 제품 개발을 위한 협력을 시작한 이래 2012년부터 양극재와 음극재를 본격 공급하며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대규모 공급계약이 시작된 2020년 1조8533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2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로부터 약 22조원의 양극재를 수주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퓨처엠의 LG에너지솔루션과 수주 규모는 52조원을 넘어섰다. 삼성SDI과 공급계약까지 포함하면 현재 양극재 수주금액이 100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최근 대규모 수주에 잇달아 성공하며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소재 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과 고성능화에 대응해 하이니켈 양극재와 인조흑연·실리콘 음극재를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또 생산지역도 한국은 물론 전기차 주요 시장인 미국, 중국, 유럽 등의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극재 생산능력을 10만5000t에서 2030년 61만t으로, 음극재는 8만2000t에서 2030년 32만t으로 늘려 폭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광양 율촌산업단지의 양극재 공장을 중심으로 보다 안정적으로 핵심 원료를 확보하고, 제품 품질 경쟁력 강화 도모할 전망이다. 여기에 양극재 성능을 좌우하는 중간소재인 전구체 내재화를 위해 광양공장 내 4.5만t의 전구체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연산 22만t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내재화율을 64%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수요 증가에 따른 증설을 위한 글로벌 투자 속도도 확대하고 있다”며 “SK온과도 장기 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2 07:00
산업

한화 김동관 부회장 승진...핵심 대표이사 직함만 3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승계가 가속화되고 있다. 김 부회장은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더해 지주사 한화 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함께 맡는다. 한화그룹은 29일 9개 계열사 대표이사에 대한 내정 및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김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다. 김 사장을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굳어지고 있다. 한화그룹 측은 "김 부회장은 이번 승진으로 한화그룹의 미래사업 추진에 있어 김승연 회장의 경영 구상을 구현해 나가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주요주주로서 책임경영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지금까지 한화그룹의 중심축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지주사 한화의 전략부문 부문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았다. 이를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 미래 전략사업 발굴 및 투자 등을 적극 추진해 온 점과 검증된 비즈니스 전략 전문성 및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전략 추진에 탁월한 성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다. 한화건설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사장)가 내정됐다. 김 대표는 방산 부문 통합 전까지 한화 방산부문 대표도 함께 맡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에는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사장)가 김동관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손 대표는 통합 전까지 한화디펜스 대표도 겸직하게 된다. 한화 모멘텀 및 한화정밀기계 신임 대표이사에는 류두형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대표(사장)가 내정됐다. 한화솔루션첨단소재부문에는 김인환 한화토탈에너지스 수지사업부문장(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H2Energy 대표이사에는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 대표(부사장)가 내정됐고, 손 대표는 두 회사 대표를 함께 맡는다. 지난 7월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된 양기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솔루션 Q에너지 대표이사를 맡은 정상철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는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 중인 회사를 중심으로 전략 및 전문성이 검증된 대표이사를 내정 또는 재배치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29 15:43
생활/문화

SK, 메모리 넘어 시스템 반도체 1등 넘본다

삼성전자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양분한 SK가 시스템 반도체 왕좌까지 노린다. 핵심 ICT 계열사로 연합체를 꾸려 격전지인 미국을 직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SK의 투자 전문 회사 SK스퀘어를 비롯해 SK텔레콤·SK하이닉스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ICT 융합 기술을 공동 개발·투자하고 글로벌 진출까지 도모하는 'SK ICT 연합' 출범을 선언했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SK ICT 연합이 서로 힘을 모아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도약하고 혁신하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며 "글로벌 반도체∙ICT 산업을 이끈다는 자부심을 갖고 대한민국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3사는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첫 협업 결과물로 제시했다. 공동 투자해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시장 확장을 가속한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기술과 AI 반도체의 시너지를 이끌고, SK스퀘어와 SK텔레콤은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를 함께 유치할 예정이다. AI 반도체는 인공지능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저전력으로 실행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다. 인공지능의 핵심인 두뇌 역할을 한다. 사피온은 기존 GPU(그래픽처리장치) 대비 전력 사용량이 80%에 불과해 환경친화적이다. 딥러닝(AI 학습) 연산속도는 1.5배 빠른데, 가격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본지에 "엔비디아와 같은 AI 반도체 제조사들이 경쟁자다"며 "사피온의 국내 도입 사례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책과제인 NHN 데이터센터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서버용 AI 반도체 시장은 규모가 2020년 35억2000만 달러(약 4조2000억원)에서 2030년 10배 수준인 346억7000만 달러(약 41조70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이 시장에서 미국 제조사의 입지는 압도적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서버 CPU 점유율은 인텔이 92%로 선두를 차지했다. AMD가 나머지 8%를 가져갔다. 여기에 엔비디아가 2023년 초 출시를 목표로 서버 CPU 개발을 가속하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사업이 메모리에 치중돼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D램 점유율은 27.6%로 삼성전자(43.9%)에 이어 2위다. 낸드도 앞서 중국 정부로부터 인수를 승인받은 인텔 사업부를 합하면 19.4%로 2위다. SK ICT 연합은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인사이드 아메리카' 전략을 실행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더욱 뛰어난 기술과 제품, 그리고 인류와 사회를 위한 가치 창출을 통해 글로벌 일류 기술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1.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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