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승계가 가속화되고 있다. 김 부회장은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더해 지주사 한화 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함께 맡는다.
한화그룹은 29일 9개 계열사 대표이사에 대한 내정 및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김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다. 김 사장을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굳어지고 있다.
한화그룹 측은 "김 부회장은 이번 승진으로 한화그룹의 미래사업 추진에 있어 김승연 회장의 경영 구상을 구현해 나가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주요주주로서 책임경영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지금까지 한화그룹의 중심축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지주사 한화의 전략부문 부문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았다. 이를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 미래 전략사업 발굴 및 투자 등을 적극 추진해 온 점과 검증된 비즈니스 전략 전문성 및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전략 추진에 탁월한 성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다.
한화건설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사장)가 내정됐다. 김 대표는 방산 부문 통합 전까지 한화 방산부문 대표도 함께 맡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에는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사장)가 김동관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손 대표는 통합 전까지 한화디펜스 대표도 겸직하게 된다.
한화 모멘텀 및 한화정밀기계 신임 대표이사에는 류두형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대표(사장)가 내정됐다.
한화솔루션첨단소재부문에는 김인환 한화토탈에너지스 수지사업부문장(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H2Energy 대표이사에는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 대표(부사장)가 내정됐고, 손 대표는 두 회사 대표를 함께 맡는다.
지난 7월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된 양기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솔루션 Q에너지 대표이사를 맡은 정상철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는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 중인 회사를 중심으로 전략 및 전문성이 검증된 대표이사를 내정 또는 재배치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