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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대로' 허지웅, 청소 집착 이유 "유일하게 되돌릴 수 있어"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청소 결벽증에 대한 과거를 공개한다.내달 1일 방송될 JTBC 예능 프로그램 '말하는대로' 23번째 말 공연에는 베테랑 이야기꾼 김제동, 섹시한 글쟁이 허지웅, 천재 로봇공학자 데니스홍이 참여한다.MC 하하는 평소 결벽남으로 소문난 허지웅을 향해 "방송에서 천장까지 청소하는 거 봤다"며 남다른 청소 습관에 놀라움을 표한다. 허지웅은 "'왜 청소를 열심히 할까?' 생각해봤는데 뭔가 처음 상태로 되돌릴 수 없는 것에 대한 강박이 있는 것 같다. 처음 상태로 돌릴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유일하게 되돌릴 수 있는 게 청소한 방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한다.허지웅은 자신의 청소 강박에 대해 "엄마, 아빠, 동생이랑 같이 살 때는 그런 게 없었는데 열아홉 살 이후로 계속 혼자 살며 청소를 열심히 하게 됐다. 고시원에 살 때는 청소가 너무 자연스러웠고, 청소를 하지 않으면 어차피 몸으로 먼지를 닦게 되어 있기 때문에 청소를 열심히 했다. 청소는 한 번도 누구한테 시켜본 적 없다. 내가 제일 잘한다"고 말하며 청소 장인다운 면모를 보인다. 한편 말 공연에서 허지웅은 "나는 운이 없어서 좋은 어른을 많이 만나지 못했다"며 '롤모델'로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했던 지난날을 떠올린다. 이어 아버지에게 품었던 미움부터 단칸방 고시원에서 보낸 인생의 암흑기를 방송에서 처음으로 털어놓는다.허지웅의 말로 하는 버스킹은 3월 1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될 '말하는대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7.02.28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