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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韓 태권도 간판 배준서, 충격의 32강 탈락…女 대표팀은 ‘노골드’ 수모 위기

한국 태권도 경량급 간판 배준서(강화군청)가 2025 우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예선에서 탈락했다. 충격적인 결과다.배준서는 29일 중국 장쑤성 우시의 타이후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58㎏급 32강에서 노우리디네 가르바(니제르)에게 라운드 점수 1-2(5-15 14-12 16-16)로 졌다.배준서는 2019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 2023 바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쓴 경량급 간판이다. 이번에도 '금빛 발차기'가 기대됐으나 '복병' 노우리디네에게 덜미를 잡혔다.1라운드르 5-15로 내준 배준서는 난타전 끝에 2라운드를 14-12로 따내며 라운드 점수 1-1 동점을 만들었다.3라운드는 노우리디네가 먼저 달아나고 배준서가 추격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최종 16-16으로 3라운드가 끝났지만, 유효타에서 앞선 노우리디네가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세계태권도연맹(WT) 규정에 따르면, 동점일 경우에는 회전 공격으로 많은 점수를 획득한 선수, 기술 난도가 높은 공격(머리→몸통→주먹→감점)을 성공한 선수, 전자호구의 유효타 횟수가 높은 선수 순으로 승리가 돌아간다. 이 경기가 끝난 뒤 대회 관계자와 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 모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배준서의 이른 탈락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같은 날 이가은(울산스포츠과학고)은 여자 62㎏급 32강에서 세계 랭킹 5위 도라 메스트로비크(크로아티아)에게 패했다.한국 남자 대표팀은 이날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 우승이 가깝지만, 여자 대표팀은 '노골드' 위기에 놓였다. 지금껏 은메달 1개만 수확했다.대회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남자 74㎏급 강재권(삼성에스원)과 여자53㎏급 박혜진(고양시청)이 출격한다.김희웅 기자 2025.10.29 17:17
스포츠일반

‘18세’ 서은수,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54㎏급 ‘우승’…전 경기 2-0 승리

태권도 기대주 서은수(18·성문고)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서은수는 26일 중국 장쑤성 우시의 타이후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셋째 날 남자 54㎏급에서 푸르칸 자모글루(튀르키예)를 라운드 점수 2-0(14-12 8-7)으로 꺾고 우승했다.그는 64강부터 결승까지 모두 라운드 점수 2-0으로 승리를 따내며 ‘무실점 우승’을 일궜다.서은수는 결승에서 12-9로 앞선 1라운드 종료 30여 초를 남기고 감점으로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종료 직전 오른발 몸통 공격에 성공하며 1라운드를 따냈다.2라운드 역시 팽팽했다. 5-5 동점 상황에서 40여 초를 남기고 서은수가 상대의 연속 감점으로 7-5로 달아났고, 라운드 종료 14초 전에는 또 한 번 상대 감점으로 8-6으로 앞서며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2007년생인 서은수는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해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기대주다. 생애 처음 나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빛 발차기’에 성공했다.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27일에는 남자 80㎏급 서건우(한국체대), 여자 46㎏급 이예지(인천광역시동구청), 여자 73㎏초과급 송다빈(울산광역시체육회)이 출격한다.김희웅 기자 2025.10.27 09:15
스포츠일반

"죽기 살기로 싸운다" 태권도 주정훈, "금메달 걸고 할머니 묘소 찾아갈래요" [패럴림픽]

"금메달 들고 할머니 묘소 찾아가겠습니다."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태권도 간판 주정훈(30·에코플랜트)이 '금빛 발차기' 각오를 다졌다. 3년 전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선 동메달(남자 75㎏)에 그쳤지만, 이번 파리 대회에선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다. 그리고 금메달과 함께 소고기를 싸 들고 할머니의 묘소를 찾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주정훈은 만 2세 어린 나이에 장애인이 됐다. 경남 함안 시골집에서 할머니가 자리를 비운 사이, 소여물을 자르는 기계에 오른손을 넣었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후 할머니는 죄책감에 눈물로 나날을 보내다 지난 2021년 세상을 떠났다. 그해 가을 손자가 도쿄 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으나 치매로 손자를 알아보지 못하고 영면했다. 임종 당시 할머니는 손자의 이름을 부르고 눈을 감았다. 주정훈은 "패럴림픽 대회 후 금메달과 할머니가 평소 좋아하시던 소고기도 싸 들고 다시 찾아뵐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도쿄 대회 땐 첫 대회 긴장감에 첫 경기부터 힘을 쓰지 못했다. 이전까지 상대 전적에서 압도적으로 앞섰던 상대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졌다. 겨우 마음을 다잡은 끝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정훈은 "이번 파리 대회에선 첫 상대부터 분석을 철저히 하고 있다. 멀리 보지 않고 단계별로 금메달까지 차분히 올라갈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실력은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는다"라고 자신있게 말한 주정훈은 "(상대보다) 나를 이기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서 내가 멘털이 약하다고 하더라. 잘할 수 있는데 한순간에 무너지는 선수라고도 한다"면서 "이제까지 한 훈련들과 기술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내 자신(멘털)을 똑바로 잡으면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전했다. 그는 "파리 패럴림픽을 (금메달을 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며 "몸의 일부분이 부러지든 다치든 코트 위에선 신경 쓰지 않는다. 겁내지 않고 죽기 살기로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윤승재 기자, 파리=공동취재단 2024.08.29 15:34
스포츠일반

‘태권도 1호 금메달’ 박태준 “LA, 그리고 브리즈번까지 바라본다” [IS 인천]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태권도의 첫 번째 금메달, 그리고 대회 마지막 기수까지 맡은 국가대표 박태준(20·경희대) 금빛 귀국을 마쳤다. 올림픽 데뷔 무대를 화려하게 마친 그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2032 브리즈번까지 노리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박태준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이날 파리 올림픽을 마친 한국 선수단, 임원진은 많은 환영을 받으며 대회의 마침표를 찍었다.박태준은 금메달과 함께 당당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대회 남자 58㎏급 결승전에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26위)와 만나 상대 부상으로 기권승을 거뒀다.한국 태권도 역사상 이 체급에서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국 남자 선수로서는 2008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수확한 금메달이기도 했다. 그는 태권도 대표팀 선수 중 첫 주자로 나섰는데, 부담감 속에도 금빛 발차기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이후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더 추가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박태준은 이후 대회 폐회식에서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었다. 이날 귀국 현장에서도 임애지와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도착해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이후 취재진과 만난 박태준은 “(기수를 맡은 건) 가문의 영광이었다. 금메달을 딴 것도 기쁜데, 기수까지 맡았다. 직접 들어보니 손맛이 좋았다”라고 웃었다.대회 소감에 대해선 “첫 주자로 금메달을 따서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이후로 실제로 미친 것 같다. 동료들에게는 ‘일반 시합과 다를 게 없다. 긴장하지 말라’라는 말을 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이어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바라보고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시니어 대표가 됐을 때도 기분이 좋았는데 올림픽은 정말 비교도 안 되게 감회가 남달랐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첫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준은 4년을 넘어 8년 뒤 대회도 바라본다. 그는 “장기적으로 꾸고 있는 꿈은 4년 뒤 LA 대회 그리고 그다음 브리즈번 대회도 바라본다. 대회 3연패를 해보는 게 현재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인천공항=김우중 기자 2024.08.13 19:40
연예일반

MBC, 올림픽 중계 시청률 최종 1위 [2024 파리]

MBC가 2024 파리올림픽 중계 시청률 최종 1위를 기록했다. 또한 MBC는 이번 파리올림픽 전체 경기 중계 시청률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전체 1위를 기록하며 올림픽 시청률 1위도 탈환했다.12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간 펼쳐진 대한민국 파리올림픽 경기에서 MBC는 11일간 일자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MBC의 파리올림픽 전체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3.9% 2049 1.5%, 전국 가구 3.7%의 시청률로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대한민국은 금메달 13, 은메달 9, 동메달 10개로 종합 순위 8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대미를 장식한 역도 박혜정의 은메달X근대 5종 성승민의 동메달대회 마지막 날, 대한민국은 역도와 근대5종에서 메달 도전을 이어갔다. 먼저 여자 역도 +81kg에 박혜정이 은메달을 획득, 장미란 이후 12년 만에 최중량급 메달이라는 기록을 다시 썼다. 특히 자신의 생애 첫 올림픽에서 인상과 용상 합계 299kg을 달성하며 한국 신기록을 갈아 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중계를 맡았던 MBC 송종식 해설위원은 “드디어 역도에서 메달이 나왔다. 그동안 힘들고 어려웠던 부상도 이겨내고 고생 많았을 텐데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라며 축하를 전했다. 이성배 캐스터 박혜정이 바벨을 들어 올릴 때마다 “깔끔하게 성공합니다. 오늘 깔끔 혜정이에요”라고 응원하는가 하면, 은메달을 확정한 순간에는 “첫 올림픽에서 본인의 면모를 세계에 과시했다. 최선을 다했다. 은메달 축하한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근대5종에서는 성승민이 새 역사를 썼다. 2024 파리올림픽 근대 5종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메달리스트에 등극, 이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의 메달로 기록되며 의미를 더했다. 함께 출전했던 김선우는 8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대회 마지막 날에도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의 뜨거운 도전은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역도 박혜정의 은메달은 이번 대회 대한민국의 마지막 경기에서 메달로 대미를 장식해 더욱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혜정의 경기를 중계한 MBC 한장희 캐스터는 “대한민국 모든 선수들 덕분에 행복했던 파리올림픽이었다”라는 끝인사로 여운을 더하며 이번 대회의 모든 중계를 끝마쳤다.#17일간의 여정 피날레 장식한 폐회식 성황리 마무리2024 파리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뒤로하고 폐회식을 끝으로 4년 뒤에 열릴 LA올림픽을 기약했다. MBC는 스타드 프랑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서인, 김초롱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약 3시간 동안 생중계하며 대한민국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으로 선전을 펼친 2024 파리올림픽의 모든 중계를 마쳤다. 이날 참가국 국기 입장에서는 태권도에서 금빛 발차기를 성공한 박태준과 복싱에서 여자 최초로 동메달을 따낸 임애지가 태극기 기수를 맡아 나란히 입장했다. 스타디움에는 올림픽에 참가한 모든 선수단이 정해진 순서 없이 함께 어우러져 입장해 축하 공연을 즐겼다.이와 함께 2028 LA올림픽을 예고하는 스페셜 이벤트가 이어졌다. 할리우드 스타인 톰 크루즈가 스타디움 지붕 위에서 뛰어 내려오는 스턴트에 이어 대회기를 바이크에 꽂고 경기장을 빠져나가 미국으로 향하는 모습이 연출 되면서 흥미를 더했다. 대회기가 LA에 도착한 후,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빌리 아일리시’, ‘스눕독’, ‘닥터 드레’의 축하 공연이 이어지면서 열기를 더한 폐회식은 대회 기간 파리를 밝혔던 성화 소화와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회 기간 동안 대한민국 선수들의 경기를 중계했던 MBC는 주요경기 중계에서 시청률 1위를 행진을 이어가며 스포츠 중계 명가의 위엄을 다시금 입증했다. 선수들을 뜨겁게 응원하고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하는 중계를 선보였던 MBC 모든 캐스터와 해설위원들의 열정 또한 뜨거운 반응과 호평을 이끌어내며 시청률을 견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다음을 더욱 기대케 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12 09:41
스포츠일반

'여자 태권도 간판' 이다빈, 67㎏초과급 8강 진출…금빛 발차기 마지막 주자 [2024 파리]

한국 여자 태권도 이다빈(27·서울특별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8강에 진출했다.이다빈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16강전에서 페트라 스톨보바(체코)를 라운드 점수 2-0(4-4 3-2)으로 꺾었다.1라운드는 동점이었지만, 동점이면 회전차기로 딴 점수가 더 많은 선수, 머리-몸통-주먹-감점의 순으로 낸 점수가 더 많은 선수, 전자호구 유효 타격이 많은 선수 순으로 승자를 결정한다.이 기준에 따라 1라운드를 따낸 이다빈이 2라운드도 3-2로 이겼다.이다빈의 8강 상대는 중국의 저우쩌치(10위)와 오스트리아의 마를레네 얄(22위)의 16강전 승자다. 저우쩌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당시 결승에서 이다빈을 꺾은 바 있다. 이다빈은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고등학생 때 출전한 2014 인천 아시안게임(62㎏급)에서 우승하더니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67㎏ 초과급)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9년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와 2016년 마닐라 아시아선수권대회 73㎏급에서도 정상에 올랐다.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한국 태권도는 7일 남자 58㎏급에서 박태준(경희대), 8일 여자 57㎏급에서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전날 서건우(한국체대)는 남자 80㎏급 3위 결정전에서 패해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다빈이 마지막 주자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윤승재 기자 2024.08.1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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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1일 1메달’ 끝났다, 서건우 남자 80㎏급 동메달 결정전서 탈락 ‘4위’ [2024 파리]

사흘 연속 메달에 도전하던 한국 태권도의 기세가 끊겼다. 금빛 발차기는 무산됐지만, 동메달로 유종의 미에 도전하던 서건우(21·한국체대)가 동메달 획득마저 실패했다. 남자 80㎏급 사상 첫 메달 도전도 무산됐다.서건우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에디 흐르니치(덴마크)에 0-2(2-15, 8-11)로 져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최종 순위는 4위다.서건우는 앞서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 여자 57㎏급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에 이어 한국 태권도의 사흘 연속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앞서 이란의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에 4강에서 져 결승에 오르진 못했다.이어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흐르니치에 져 아쉬움을 삼켰다. 만약 이날 동메달을 땄다면 한국 태권도 사상 첫 남자 80㎏급 메달이라는 기록도 세울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세계랭킹은 서건우가 4위, 흐르니치는 27위로 격차가 컸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의 집중력은 오히려 상대가 더 높았다. 흐르니치는 1라운드 시작 7초 만에 몸통 공격을 성공시킨 데 이어 30초가 채 되기 전에 6-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서건도 반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6초를 남기고 머리 공격까지 당하는 등 2-15로 크게 밀렸다.2라운드에서도 흐르니치가 초반부터 점수를 쌓아갔다. 5초, 13초 만에 각각 몸통 공격을 통해 2점씩을 쌓았다. 서건우도 머리 공격에 대한 비디오 리플레이를 신청해 반전을 노렸으나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서건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치열하게 서로의 몸통을 공격하는 그야말로 난타전이 펼쳐지면서 6-8까지 격차를 좁혔다. 남은 시간은 1분여. 흐르니치는 니친 기색이 역력했다. 서건우에게 반전의 기회가 찾아오는 듯 보였다.머리 공격에 대한 상대의 비디오 리플레이도 인정되지 않으면서 2점 차가 유지됐다. 그러나 서건우에게는 끝내 마지막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오히려 서건우의 감점에 이어 8초를 남기고 흐르니치가 몸통 공격을 성공시켰다. 상대의 연이은 감점으로 8-11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결국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10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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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리 코치 격렬 항의→3일 연속 ‘金’ 희망 살렸다…서건우 역전승 특급 조연 [2024 파리]

태권도 대표팀의 세 번째 주자 서건우(21·한국체대)의 기사회생 뒤에는 오혜리(36) 코치가 있었다.서건우는 9일 오후 4시 21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16강전에서 호아킨 추르칠(칠레)을 2-1(6-8 16-16 14-1)로 이겼다.그야말로 첫 관문부터 ‘고비’였다. 몸이 무거웠던 서건우는 1라운드를 추르칠에게 내줬고, 2라운드에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2라운드까지 내주면 16강에서 탈락하는 상황. 서건우는 막판까지 11-15로 끌려갔다. 그러나 종료 직전 회전 공격을 성공, 16-16 동점을 만들었다. 그런데 심판은 추르칠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때 오혜리 코치가 매트 위로 올라가 격렬히 항의했다. 오 코치는 비디오 판독을 하는 쪽으로 가 이의 제기를 하기도 했다.규정에 의하면 2라운드 승자는 서건우다. 태권도에서는 동점 시, 회전 기술을 통한 득점이 높은 쪽, 기술가치가 높은 순(머리→몸통→정권→감점), 유효타격 수, 모든 항목 동일 시 배심원 2명과 심판 1명이 승자 결정 순으로 라운드 승리를 결정한다.2라운드에 회전 공격을 2회 성공한 서건우는 추르칠보다 한 차례 더 회전 기술을 성공했다. 하마터면 승리를 도둑맞을 뻔했는데, 오혜리 코치의 항의 덕에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한참이 지나서야 시작된 3라운드에서는 서건우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정규 시간(2분)을 채우지 않고 14-1 완승을 따냈다. 십년감수한 오혜리 코치는 ‘제자’ 서건우의 머리를 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대훈 MBC 해설위원은 “오혜리 코치가 정확한 룰을 알고 있어서 심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이라며 “오 코치도 정말 깜짝 놀랐을 것”이라고 짚었다.2016 리우데자네이루 금메달리스트인 오혜리 코치 덕에 한국 대표팀은 3일 연속 ‘금빛 발차기’를 이어갈 가능성을 남겨뒀다. 2020년 도쿄 대회 때 ‘노 골드’에 그친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명예 회복을 외쳤다. 7일 첫 주자 박태준(경희대)이 남자 58㎏급에서 금메달을 땄고, 8일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여자 57㎏급 정상에 오르며 목표로 세운 ‘금메달 1개’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 만약 서건우까지 우승한다면, 한국 태권도는 금메달 4개를 휩쓴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3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게 된다.또한 새 역사도 쓰인다. 한국은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20년 도쿄 대회까지 남자 80㎏급에 출전 선수조차 파견하지 못했다. 첫 출전한 서건우가 입상에 도전한다.서건우는 오후 9시 40분 엔히키 마르케스 페르난지스(브라질)와 8강전을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4.08.09 19:52
스포츠일반

태권도 서건우, 16강서 기사회생…판정 번복→짜릿한 역전승 [2024 파리]

태권도 대표팀의 세 번째 주자 서건우(21·한국체대)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서건우는 9일 오후 4시 21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16강전에서 호아킨 추르칠(칠레)을 2-1(6-8 16-16 14-1)로 꺾었다.2라운드는 16-16 동점이었는데, 서건우가 승리를 챙겼다. 태권도에서는 동점 시, 회전 기술을 통한 득점이 높은 쪽, 기술가치가 높은 순(머리→몸통→정권→감점), 유효타격 수, 모든 항목 동일 시 배심원 2명과 심판 1명이 승자 결정 순으로 라운드 승리를 결정한다.서건우가 2라운드 때 추르칠보다 회전 기술을 통한 득점이 1회 더 많아 승자가 됐다. 이후 기세를 올려 3라운드를 가져오며 8강행을 확정했다. 그야말로 기사회생이었다.서건우의 8강 상대는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와 엔히키 마르케스 페르난지스(브라질)의 16강전 승자다. 힘이 넘치는 서건우는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공격을 퍼부었다. 우렁찬 기합을 넣으며 기세를 끌어 올렸다. 발차기와 주먹 공격을 섞은 서건우는 30초 만에 몸통을 때려 2점을 얻었다.하지만 이후 둘은 몸통 공격을 주고받는 등 난전을 펼쳤다. 1라운드를 30초 남기고 추르칠의 회전 뒤차기가 들어가면서 4-8이 됐다. 몸통 공격으로 2점을 만회한 서건우는 1라운드 종료 직전 상대 얼굴 쪽으로 발차기했다. 오혜리 대표팀 코치가 이를 두고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이대훈 MBC 해설위원은 “발차기를 많이 차는 것도 중요하지만, 묵직하게 한 방 한 방 때려줬으면 좋겠다”고 짚었다.2라운드에 나선 서건우는 몸통 공격을 두 번 성공해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지만, 얼굴 공격을 두 번 연속 내주는 등 6-14까지 끌려갔다. 회전 득점으로 넉 점을 추가한 서건우는 11-15까지 추격했다.패색이 짙은 상황. 2라운드 1초 정도를 남긴 시점에 서건우가 회전 발차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심판은 추르칠의 승리를 선언했다. 오혜리 코치는 강력히 항의했다. 결국 심판들은 한데 모여 다시 검토했고, 판정을 번복했다. 꽤 오랜 시간이 걸린 끝에 2라운드 승리가 서건우에게 돌아갔다.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야 운명의 3라운드가 시작됐다. 긴장이 풀린 덕인지 서건우는 30초 만에 8점을 따냈다. 결국 경기 시간(2분)을 다 채우지 않고 14-1로 완승했다. ‘명예 회복’을 외친 태권도 대표팀은 이틀 연속 ‘금빛 발차기’를 선보였다. 지난 7일 첫 주자인 박태준(경희대)이 남자 58㎏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8일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도 여자 57㎏급 정상에 등극했다.대표팀 세 번째 주자인 서건우는 한국 태권도 중량급의 희망이다. 2003년생인 그는 지난해 12월 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한국은 아직 이 체급 메달이 없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20 도쿄 대회까지 남자 80㎏급에 출전 선수조차 파견하지 못했다. 서건우가 새 역사 작성에 도전한다. 김희웅 기자 2024.08.09 17:28
스포츠일반

더 빛날 수 있었던 금메달인데…거센 야유 받은 박태준의 발차기 하나 [2024 파리]

박태준(20·경희대)이 한국 태권도의 한을 풀었다.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시상대 제일 위에 오르면서다. 유독 이 체급과 인연이 없었던 한국 태권도의 역대 첫 금메달이라는 역사를 썼고, 남자 선수로는 16년 만에 금메달도 땄다. 2020 도쿄 올림픽 노골드 수모를 씻어낸 금빛 발차기이기도 했다.세계랭킹 5위 박태준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아제르바이잔의 가심 마고메도프(세계 26위)에 기권승을 거뒀다. 올림픽 결승이지만 상대가 기권하기 전까지 점수는 1라운드 9-0, 2라운드는 13-1, 그야말로 일방적인 흐름이었다.이유가 있었다. 1라운드 중반에 나온 상대의 부상 탓이다. 서로의 몸통을 공격하기 위해 발차기를 하다 정강이끼리 충돌했다. 상대는 그대로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고, 한동안 치료를 받느라 경기가 중단됐다. 충격이 심했는지 마고메도프는 좀처럼 정상적으로 경기를 하지 못했다. 박태준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으로 이어지면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그래도 상대는 2라운드에서 다시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는 듯 보였다. 박태준의 머리를 겨냥한 공격이 나오기도 했다. 박태준 역시 상대가 부상을 당했다는 이유로 느슨하게 하지 않았다. 거센 공격을 이어가며 격차를 빠르게 벌려갔다.그런데 경기장에 거센 야유가 울려 퍼진 장면이 나왔다. 2라운드 종료 1분여를 남긴 시점이었다. 경합 도중 또 한 번 상대가 다리를 잡고 등을 돌리며 고통스러워했다. 이때 박태준이 상대의 등을 강하게 발로 찼다. 이 공격에 마고메도프는 결국 고꾸라져 쓰러졌다. 상대가 부상으로 등을 돌릴 정도로 전의를 상실했던 상황에서 나온 발차기였다. 상대 선수가 부상을 당한 상황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발차기 타이밍이나 세기에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거센 야유가 경기장에 울려 퍼진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경기 후 박태준은 “심판이 ‘갈려’를 하기 전까지는 발이 나가는 게 규칙이다. 심판이 갈려를 안 해서 그냥 찼다. 호구 쪽을 민 건데, 상대가 넘어지면서 부딪친 건지 모르겠다. (야유는) 시합에 집중하고 있어서 못 들었다”고 말했다.정을진 대표팀 코치도 “유럽 선수들은 엄살이 많아서 느슨하게 하면 얼굴을 찬다. 그런 마음을 안 먹게 확실하게 눌러놔야 한다. 풀어지면 얼굴을 차는 습성이 있다. 게임을 멋지게 해서 1등하고 싶었는데, 상대가 너무 아파하니까 마음도 안 좋다”고 했다.그래도 야유를 받은 이 장면을 제외하면 박태준은 스포츠맨십을 제대로 보여줬다. 상대가 쓰러져 있던 상황에선 직접 다가가 위로해 줬고, 금메달 확정 후에는 치료받던 상대가 매트 아래로 내려간 뒤에야 세리머니를 했다. 시상대로 향하는 길에는 직접 마고메도프를 부축해주기도 했다. 박태준은 “경기가 끝난 뒤 미안하다고 했고 상대도 괜찮다고 했다. 서로 격려해 주고 부축해 줬다”며 “모든 스포츠인의 꿈인 올림픽 금메달을 제가 딸 수 있게 돼 의미있고 영광이다. 21년을 이걸 위해 살아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내 선수 생활이 담긴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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