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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하나은행, 금융사고 공시 '48억 부당대출'

하나은행이 올해 6번째 금융사고를 공시했다. 약 48억원 규모의 부당대출 금융사고가 발생하면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18일 부당대출(업무상 배임), 외부인 금융사기, 금품수수, 사적 금전대차 등으로 약 48억원 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하나은행 등에 따르면 직원 A씨는 지난 2016년 6월 8일부터 2024년 9월 3일까지 약 8년간 허위 서류 등을 받고 대출을 과도하게 내준 것으로 조사됐다.부당대출 규모는 약 47억9089만원으로, A씨는 대출 관련인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사적으로 돈도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하나은행은 자체 조사를 통해 이를 파악하고 해당 직원을 대기발령 조치했고, 향후 형사 고소도 할 예정이다.하나은행 관계자는 "여신 서류 점검·심사 취급 전반 시스템을 개선하고 검사 강화 등을 통해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하나은행은 금융사고를 공시한 것은 올해 들어 벌써 6번째다.지난 4월에도 직원이 거래처에서 금품을 받고 74억원대 부당대출을 내준 것으로 드러났으며 외부인에 의한 사기도 4건 공시됐다.김두용 기자 2025.07.21 16:03
스타

황영웅 측, 억대 현금 후원 논란에 반박… “세무 검토 거쳐 문제 없어” [종합]

가수 황영웅 측이 팬들로부터 현금 후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19일 황영웅의 법률대리인 법률사무소 도약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인출 내역은 후원금 전달을 위한 정상적인 절차였다. 일부 금액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증여세 신고 및 납부도 완료된 상태이며 중앙총무는 해당 정산을 명확하게 진행하였고 세무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어“해당 계좌에 대한 세무 검토 결과 이상 없음이 확인되었고, 방송에서 지적된 내역은 이 전체 과정을 부분적으로 발췌, 편집한 내용이다. 따라서 이는 횡령이나 임의 사용이 아닌 팬들의 순수한 마음을 전달하는 정당한 절차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또한 “일부 회원님들의 잘못된 제보로 인해,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는 5만 8000여 명의 팬카페 회원님들의 명예가 실추된 이번 일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소속사도 내부 시스템을 더욱 철저히 점검하고, 앞으로는 단 한 건의 오해나 불신도 생기지 않도록, 투명하고 신뢰받는 운영체계를 갖추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1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황영웅의 앨범 공동 구매 과정과 팬들 사이에서 이뤄진 금전 거래를 집중 조명했다.황영웅의 팬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앨범 공동 구매 시작 나흘 만에 15억 원이 모였고, 한 달 만에 61억 원에 달했다”며 “대출을 받거나 결혼반지를 팔아 앨범을 산 사람도 있고, 기초생활수급비로 구매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하지만 논란은 모금 통장 거래내역이 외부에 유출되면서 시작됐다. 일부 팬들은 “한 명이 모든 돈을 받아 앨범을 공동 구매했다”며, 2023년 8월 말부터 하루 6차례씩 100만 원이 인출된 정황을 공개했다. 총 22일간 1억 2000만 원 이상이 현금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이에 당시 황영웅 팬카페 전 중앙총무 A씨는 “황영웅에게 (모금액을) 전달하고 싶었다. 각 지역 통장이 있었기에 자발적으로 모은 후원금을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회원들이 모은 돈을 현금으로 전달한 것이 맞느냐. 왜 현금으로 인출했냐”는 질문에는 “맞다. 하지만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일부 팬들이 자숙 중인 황영웅을 위해 수입이 없는 상황을 걱정하며 현금 지원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소속사 측도 “각 지역 팬들이 1500만 원씩 후원하기로 해서 이를 인출해 가수 대기실에서 직접 전달했다”며 “세금 신고는 증여세로 정식 처리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다수 트롯 관계자들은 팬들의 현금 후원 문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트롯 가수 전직 매니저 B씨는 “매니저 시절 현금 후원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그런 사례도 없었다”고 말했다.현직 매니저 C씨 역시 “현금을 받으면 돌려준다. 절대 주지 말라고 한다”며 “미쳤다고 팬들한테 현금을 달라고 하느냐”고 일축했다.한편 황영웅은 2023년 ‘불타는 트롯맨’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과거 데이트 폭력, 학교 폭력, 상해 전과 등 의혹이 불거지며 일부를 인정하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한 바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7.20 19:25
연예일반

황영웅, 팬들이 1억 2천 현금 후원?... “세금 신고는 문제 NO” (궁금한이야기)

가수 황영웅이 팬들로부터 현금 후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지난 1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황영웅의 앨범 공동 구매 과정과 팬들 사이에서 벌어진 금전 거래 내역을 집중 조명했다.이날 황영웅 팬이라고 밝힌 여성은 “노래 잘하고 (경연 프로그램에서) 1등이 확실했던 가수가 갑자기 하차하니까 궁금했던 것 같다”며 “(논란 이후) 팬 카페 회원 수가 더 늘었다. 트롯 가수 팬덤 규모로는 5위”라고 말했다.해당 영성은 앨범 공동구매 4일 만에 15억원 이상이 모였고, 한 달만에 총 금액이 61억 원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출받거나 결혼반지 팔아서 앨범 산 사람이 있다, 기초생활수급비로 산 사람도 있다”고 증언했다. 덕분에 황영웅의 신보 초동 구매량은 50만 장을 넘어섰고 황영웅은 과거 논란을 딛고 복귀에 성공했다. 하지만 논란은 모금 통장 거래내역이 외부에 유출되며 시작됐다. 팬들은 “한 명이 모든 돈을 받아 앨범을 공구했다”며, 2023년 8월 말부터 하루 6차례씩 100만 원이 인출된 정황을 공개했다. 총 22일 동안 1억 2000만 원 이상이 현금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이에 당시 황영웅 팬카페 전 중앙 총무였던 A씨는 “저희가 황영웅에게 (모금액)을 전달하고 싶다. 자발적으로 회원 분들이 각 지역 통장이 있었으니까 그렇게 해서 후원금(모금액)을 모은 걸 전달한 거다”라고 밝혔다.“회원들이 돈을 모은 것을 빼서 현금으로 준 건 맞냐. 왜 현금으로 인출 받았냐”는 질문에는 “맞다. 하지만 자세히 설명을 못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A씨는 일부 팬들이 자숙 기간 동안 수입이 없는 황영웅을 위해 현금 지원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소속사 측 역시 “각 지역 팬들이 1500만 원씩 후원하기로 해서 이를 인출해 가수 대기실에서 직접 전달했다”며 “세금 신고는 증여세로 정식 처리했다”고 해명했다그러나 다수의 트롯 관계자는 팬들의 현금 후원 문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롯 가수 전직 매니저 B씨는 “제가 매니저 할 때는 돈을 후원받는다는 얘기를 못 들어봤다.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트롯 가수 현직 매니저 C씨는 “(현금을 주면) 난 돌려준다. 절대 주지 말라고 한다”며 “미쳤다고 팬들한테 현금을 달라고 하냐”고 했다.앞서 2023년 ‘불타는 트롯맨’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던 황영웅은 과거 전 여자친구 데이트 폭행 폭로, 일진 학교 폭력, 상해 전과 등 여러 의혹이 불거지면서 결국 일부 사실을 인정하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한 바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7.19 15:40
금융·보험·재테크

금 맡기고 부동산·상속 관리도...은행들의 ‘신탁 전쟁’

금융사들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국내의 시니어층을 겨냥해 ‘신탁 전쟁’을 벌이고 있다. ‘시니어 1000만 시대’를 맞아 자산 관리와 처분을 금융기관에 맡기는 수요가 증가하면서다. 부동산과 유언대용신탁은 물론이고 금 실물 신탁 상품까지 출시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하나, 유언대용에 금 실물 신탁도 최초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탁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이와 관련한 은행들의 금융 솔루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해 만 65세 이상의 시니어층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섰다. 여기에 고령 치매 환자와 그들이 보유한 자산도 더불어 증가하고 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조사 결과, 2023년 기준으로 국내 65세 이상의 고령 치매환자는 12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보유한 이른바 ‘치매 머니’는 15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치매 환자가 2050년 400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고 ‘치매 머니’는 48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금융사들은 ‘신탁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고, 하나금융이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2년 서울신탁은행을 흡수합병하는 등 신탁 분야에서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 은행을 통해 금 실물을 안전하게 처분할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을 출시했다. 오는 8월 중에는 금 실물을 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골드신탁은 하나은행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 지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시범 점포를 방문해 하나은행과 신탁계약을 체결한 뒤 금 실물을 맡기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제공하는 감정결과를 받게 되고, 이어 금 거래 시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하나은행 신탁부 관계자는 “보유한 금을 은행에 맡겨 분실·보관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운용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만기에 금 실물을 돌려받을 수 있어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금 실물의 선순환 구조를 유도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2010년 금융권 최초로 유언대용신탁의 고유 브랜드인 ‘하나 리빙트러스트’를 론칭하는 등 15년 이상 상속 설계와 집행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 이외 치매안심신탁, 장애인신탁, 후견신탁, 봉안신탁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신탁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은행들도 유언대용신탁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고, 6월 말 기준으로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유언대용신탁 잔액이 3조7600억원에 이르고 있다. 2023년 2조원 안팎이었던 잔액은 2년 만에 4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중 하나은행의 잔액이 다른 은행들의 합산 총액을 뛰어넘을 정도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하나은행은 그룹 차원에서 지난해 말 시니어 특화 브랜드인 ‘하나더넥스트’를 출범하는 등 전 생애 주기에 걸친 금융 및 비금융 종합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신탁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실물자산과 금융을 연결하는 맞춤형 신탁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KB 시니어특화 브랜드, 신한 신탁라운지 운영 KB국민은행은 유언대용신탁의 ‘문턱’을 낮추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간편형 유언대용신탁’을 출시하면서 최저 가입금액을 1000만원으로 낮췄다. 기존의 유언대용신탁 상품의 최소 가입금액이 1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0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NH농협은행도 최근 유언대용신탁 상품의 최저 가입금액을 3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줄였다. 또 국민은행의 간편형 상품은 별도의 법률 절차나 유언장 작성 없이 유언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안전한 자산 승계형’으로 설계됐다. 고객이 사망할 경우 복잡한 절차 없이 사전에 지정한 수익자에게 자산 상속이 가능하다. 가입대상도 만 40세 이상이면 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더 많은 고객들이 가족을 위한 자산 설계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출시됐다. 시니어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시니어 특화 브랜드인 ‘KB골든라이프’를 지난 2012년에 론칭했고,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아우르는 시니어 토탈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KB금융은 시니어 사업 전략 수립, 시니어 고객을 위한 특화 서비스 개발을 위해 국민은행에 시니어 고객 특화 조직인 ‘골든라이프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하나은행과 마찬가지로 유언대용신탁의 가입 최소 금액이 1만원인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특히 ‘신탁라운지’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유언대용신탁을 비롯해 부동산 및 금전증여, 기부, 후견, 상조신탁 등에 대해 특화채널을 통한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상속·증여 등 시니어층의 새로운 금융 니즈가 확대되는 트렌드에 발맞춰 지난 202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또 신한은행은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시니어 특화 점포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 2021년 12월 신림점이 시니어 특화 점포로 개설돼 눈길을 끌었다. 이어 신한은행은 올해 시니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시니어층을 겨냥한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밖에 우리금융도 이달 초 우리은행의 시니어 브랜드 '우리 원더라이프'를 론칭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및 실물 자산 등을 연계한 다양한 신탁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니어층의 자산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시니어 시장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블루오션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7.14 06:30
산업

소비자원 "민간임대주택 허위광고 주의…지자체 승인 확인해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민간임대주택 임차인모집 광고를 보고 계약금을 지급했으나 실제 조합 출자금 명목으로 투자했다가 환불 거부와 같은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13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민간임대주택 관련 상담이 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넘게 늘었다.관련 상담은 2023년 46건, 지난해 85건으로 늘었으며 올해 들어서도 6개월 만에 60건에 육박한다. 202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상담 190건 중 '계약해제·해지 관련'이 98건(51.6%)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불이행 20건(10.5%), 부당행위 14건(7.4%) 순이었다.지역별로는 경기도(68건), 대전(22건), 서울(17건), 충청북도(16건), 충청남도(14건), 인천(12건) 순서로 많았다.피해 사례를 보면 민간임대주택 임대차 계약으로 알고 계약금을 지급한 뒤 해지를 요청하자 계약금이 아닌 조합 출자금이었다며 환불이 거부된 사례, 계약금 지급 이후 해당 민간임대주택 사업이 승인받지 않았고 건축 부지를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된 사례 등이 있었다.소비자원은 정식 인허가를 거치지 않은 임의단체가 회원·투자자·발기인 등을 모집하는 단계임에도 이를 정식 조합원이나 임차인 모집 또는 분양인 것처럼 허위 광고하는 사례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업이 지연되거나 무산되는 경우 가입비·출자금 등의 금전적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임의단체 회원 가입 시에는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렵고, 가입비·출자금 반환에 대해서는 계약서 내용에 따라 당사자 간에 민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소비자원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계약체결 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 민간임대주택 사업계획 승인 여부 ▲ 민간임대주택 건축이 가능한 부지인지 여부 ▲계약서상 가입금 및 출자금 반환 규정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계약 체결 후에는 계약서, 설명자료, 거래내역 등 관련 자료를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13 12:28
산업

최태원, 슈왑재단 총회서 '사회적 가치 거래 방안' 제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가치 거래 방안’을 제안했다. 최태원 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 개회식에서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거래 가능한 가치로 파악할 수 있다면 시장 시스템은 더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사회적 가치 거래를 통해 이윤 창출과 사회 혁신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선한 의지만 있다고 사회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성과를 화폐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고 세제 혜택 등 금전적 인센티브를 준다면 기업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개회식에서는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과 SK그룹의 비영리 연구재단인 사회적가치연구원의 공동 보고서 '가치의 재정의: 성과 기반 금융에서 사회적 가치 거래로'가 발표됐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이를 세계 최초로 주류 경제를 대상으로 사회적 가치 거래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제안하는 보고서라고 설명했다.최 회장은 보고서 서문에서 "다양한 사회 문제에 직면한 글로벌 경제의 근본을 재구상하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사회적 가치 거래는 기업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면 해당 성과를 화폐적으로 측정하고 일정 부분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크레딧(Credits)을 제공하고 교환하는 시장 시스템을 말한다.예를 들어 정부는 사회 문제를 해결한 기업에 직접 보상하거나 세액공제 및 세액공제권 거래제도를 지원할 수 있고, 기업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사회 문제 해결 요소를 넣고 성과에 따라 경제적 보상을 받아 기업의 경제적 가치를 높일 수 있다.사회적 가치로 돈을 벌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생기고, 사회 전체적으로는 더 많은 사회 문제가 해결되는 후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최 회장은 앞서 2013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사회성과인센티브(Social Progress Credits) 개념을 제안한 바 있다.이후 SK는 10여년간 한국의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측정하고 현금 인센티브를 주는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10년간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회적 기업은 500여개로 이 기업들이 창출한 사회문제 해결 성과는 약 5000억원, 이 기업들에 SK가 보상으로 지급한 인센티브는 약 700억원이다.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이사는 "국제 사회에서는 이미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성과기반보상 방식을 채택한 사례가 많다"며 "더 많은 기관의 관심이 필요하고 정부의 정책적 혁신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한편 슈왑재단은 세계경제포럼이 1998년 설립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사회 혁신 네트워크로, 2024년 기준 전 세계 10만명 이상의 사회적 기업가를 지원하는 120개 이상의 기관 회원과 500여명의 기업가·사회혁신가로 구성돼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6.19 16:07
스타

황정음, 횡령금 43억원 사재 처분해 다 갚았다 [종합]

소속사 공금을 횡령해 가상화폐에 투자한 혐의를 받은 배우 황정음이 사용금액 전액을 변제했다. 17일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황정음 씨는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로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사용했던 전액을 본인의 사유재산 등을 처분해 2025년 5월 30일과 6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모두 변제했다”며 “이에 따라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와 황정음 씨 간의 금전적 관계는 모두 해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황정음은 2022년 초 자신이 속한 기획사가 대출받은 자금 중 7억 원을 가지급금 명목으로 받아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을 비롯해 2022년 12월까지 회삿돈 43억 40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피해 기획사는 황정음이 100% 지분을 소유한 개인법인으로, 황정음은 횡령액 중 42억 원가량을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제주지법 제2형사부(임재남 부장판사) 심리로 황정음의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사건 첫 공판이 진행되기도 했다. 첫 공판 후 황정음은 “부끄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직접 투자 경위를 밝히고 고개를 숙였다. 황정음은 “회사 명의의 자금이었지만, 제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하였던 것 같다”면서 “코인 투자로 인해 손실을 보기는 했으나, 회사의 지분을 100% 제가 보유하고 있고, 다른 소속 연예인도 없었으며, 담보를 확보하고 있는 은행 등 외에는 다른 채권자도 없어 제3자에게 피해를 끼친 것은 없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횡령을 인정했다.그러면서 “위 회사와의 잘못된 거래관계를 바로잡고자, 저는 현재 다른 소속사에 몸을 담고 위 회사와의 거래관계를 깨끗이 정리하고 있다. 개인 자산을 처분해 회사로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인출하였던 자금의 상당 부분을 변제했고, 일부 미변제금을 청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며 “책임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최종 변제 발표 후 소속사는 “전문 경영인이 아닌 1인 법인의 소유주로서 적절한 세무 및 회계 지식이 부족했던 점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황정음 씨는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본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모든 법적·도의적 조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사소한 부분까지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더욱 세심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17 13:37
스타

쯔양 “촬영팀 사칭해 금전 요구… 명백한 사기, 강력한 법적 조치” [전문]

유튜버 쯔양이 사칭 피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쯔양은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최근 저 또는 촬영팀 관계자를 사칭하여 금전을 편취하려는 매우 악의적인 사기 시도가 수차례 발생하고 있어, 제 영상을 사랑해주시는 분들과 특히 사업을 운영하시는 사업주분들께서 피해를 입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쯔양은 “사칭 수법은 ‘쯔양 촬영팀’ 등을 사칭하여 음식점 등에 연락하고, 촬영에 필요하니 고가 와인을 준비하도록 하면서, 쯔양이 평소 거래하고 있는 주류 업체 계좌라고 알려주며 해당 와인 대금을 선입금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쯔양은 “저와 촬영팀은 어떠한 경우에도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하거나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만약 위와 같은 연락을 받으실 경우, 이는 명백한 사기이므로 절대 응하지 마시고 즉시 통화나 메시지를 중단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끝으로 “저희 회사는 모든 제보 내용과 확보된 증거 자료(통화 녹취록, 문자 메시지, 발신 번호 등)를 철저히 검토하고 있으며, 법률 대리인을 통해 사칭 사기범에 대해 선처 없이 가장 강력한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만약 사칭으로 의심되는 연락을 받으시거나 관련 정보를 알고 계신 경우, 통화 녹음, 문자 메시지 전체 화면 캡처, 발신자 전화번호 등 구체적인 증거 자료와 함께 소속사 공식 이메일로 적극 제보해주시면 추가 피해를 예방하고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하 쯔양 입장문 전문안녕하세요 쯔양입니다.오늘은 저를 사칭한 사기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리고자 글을 올립니다.최근 저 또는 촬영팀 관계자를 사칭하여 금전을 편취하려는 매우 악의적인 사기 시도가 수차례 발생하고 있어, 제 영상을 사랑해주시는 분들과 특히 사업을 운영하시는 사업주분들께서 피해를 입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주요 사칭 수법은 ‘쯔양 촬영팀’ 등을 사칭하여 음식점 등에 연락하고, “촬영에 필요하니 ‘샤또 마고’ 같은 고가 와인을 준비하도록 하면서, 쯔양이 평소 거래하고 있는 주류 업체 계좌라고 알려주며 해당 와인 대금(예: 500만 원)을 선입금하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저와 촬영팀은 어떠한 경우에도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하거나 금전을 요구하지 않습니다.촬영 진행 또는 방문 예약과 관련하여 특정 물품(특히 고가 주류)의 구매를 강요하거나, 그 대금의 선입금을 특정 계좌로 요구하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모든 공식적인 업무 협의 및 진행은 채널에 등록된 공식 이메일을 통해서만 이루어집니다. SNS 메시지(DM),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 출처 불명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 등으로는 업무를 진행하지 않으며, 개인 연락처로 연락을 드리더라도 절대 금전 거래를 요청하지 않습니다.만약 위와 같은 연락을 받으실 경우, 이는 명백한 사기이므로 절대 응하지 마시고 즉시 통화나 메시지를 중단해주시기 바랍니다.현재 저희 회사는 모든 제보 내용과 확보된 증거 자료(통화 녹취록, 문자 메시지, 발신 번호 등)를 철저히 검토하고 있으며, 법률 대리인을 통해 사칭 사기범에 대해 선처 없이 가장 강력한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자 합니다.만약 사칭으로 의심되는 연락을 받으시거나 관련 정보를 알고 계신 경우, 통화 녹음, 문자 메시지 전체 화면 캡처, 발신자 전화번호 등 구체적인 증거 자료와 함께 소속사 공식 이메일로 적극 제보해주시면 추가 피해를 예방하고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선량한 사장님들께서 범죄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20 10:38
연예일반

[심재걸 엔터잡학사전] 다시 뉴진스로…NJZ의 4개월, 자극적 기싸움 이면의 중요한 화두

뉴진스에서 NJZ로, 그리고 다시 뉴진스로. 팀 이름의 변화처럼 복잡한 소속사와 대립은 어느덧 1년을 꽉 채운 긴 싸움이다. 마치 수비수 없는 축구 경기처럼 전원 공격에만 나서니 서로의 골망이 쉴 새 없이 흔들렸다. 지켜보는 이들의 도파민 분출을 넘어 혼을 쏙 빼놓을 정도였다. 방시혁, 민희진, 뉴진스, 하이브, 어도어 등 등장인물 역시 초호화 캐스팅이라서 싸움은 항상 생중계였다. NJZ라는 이름의 야심찬 독립선언은 4개월 만에 암초를 만났다. 최근 법원이 어도어의 소속사 지위를 인정하면서, NJZ로 독자 활동을 펼치려던 움직임도 ‘일시정지’에 들어갔다. 본안 소송이 어떻게 결론 날지 지켜볼 일이지만 후진 없이 질주하던 양측은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언뜻 소속사와 아티스트의 흔한 전속계약 분쟁과 다를 바 없다. 희대의 기자회견, 화려한 등장인물 때문에 자극적인 포장에만 집중되기 쉽다. 하지만 업계의 시선에서 이 법정 공방이 향후 시장에 미칠 위력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서로 첨예한 주장, 거품을 걷어내고 본질을 따라가면 막연히 남의 집 불구경의 사안이 아니다. 시시비비의 판단 기준이 모호하고 전례도 없어 더 혼란스럽다. 멤버들이 말하는 차별, 부당한 대우, 대외적 폄훼 등은 때론 주관적이고 심리적 요소가 많이 들어간 가치다. 표면적으로 ‘신뢰 관계 파탄’의 쟁점이 통상의 금전적, 물리적 범주를 넘어섰다.그럼에도 이 추상적 가치들이 기획사와 가수 간 전속계약 해지까지 이어질 수 있는가에 대해 민감한 시각이 많다. 기획사를 운영하는 제작자일수록 더욱 예민하게 바라본다. 속앓이에만 그치고 어디에도 항변하지 못했던 아티스트들 역시 마찬가지다.그동안 전속계약 관련 내용들은 굵직한 분쟁을 거치며 진화했다. 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강력했다. 단일 사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획사와 아티스트 간 광범위하게 ‘관계의 재정립’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SM엔터테인먼트와 동방신기의 분쟁은 지나친 장기계약의 부당함을 공론화시키며 현재의 7년 체제를 만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그 무렵 연예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표준전속계약서를 공시했다. 반드시 따라야 할 구속력은 없지만 일종의 기준선으로 여전히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인 멤버의 잦은 이탈과 소송도 회사마다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해 안정적 운영이 자리 잡았다. 단골 이슈인 수익 정산 역시 분쟁이 거듭되면서 체계화된 요율이 적용되고 있다. 이렇게 전속계약 풍토는 갑과 을의 간극이 좁아지고, 상호 합의 면에서 한 단계씩 진화했다. 이제는 그 약속의 이행 여부가 관건이지, 체결 단계부터 강압적이거나 부당한 조건이라는 말은 듣기 힘들다.이와 비교하면 뉴진스의 소송은 새로운 결이다. 어쩌면 현 사회 전반에 높아진 인권의식과도 맞닿은, 한 차원 다른 발걸음이다. 동시에 매우 조심스러운 분야이기도 하다. 객관화가 가능한 금전적, 물리적 요인에 비해 간단하고 명확하게 근거를 찾아내기 어렵다. 피해 사실과 가해 여부를 가려내는 것부터 난관이다. 이번 사례에서도 ‘무시당했다’는 주장은 상대방이 인사하는 CCTV 장면 하나로 탄핵된다. 여러 사정이 겹쳐있는 상황이라면 이처럼 억울한 일이 없다. 그렇다고 하지 않은 행위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하고 입증하는 일 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양쪽의 주장이 모두 해석하기 나름이다. 그래서 이번 분쟁은 흥미롭다. 여론을 주도했던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한발 물러서고 멤버들이 일선에 나서기 시작한 점도 영리한 판단이다. 피해자의 증언만큼 강력한 호소력은 없다. 사안의 중대성, 메시지의 완성도, 그에 따른 호소력이 얼마나 있었는지와 별개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도 하나의 좋은 선택지였다. 초반 신변잡기적인 공격에 비해 차분하게 바뀐 하이브, 어도어의 자세도 눈여겨볼 만하다. 본격적인 소송전에 들어서자 한쪽은 감성을 공략하고, 다른 한쪽은 인과관계를 설명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이러한 가운데 법원은 가처분 국면에서 어도어의 손을 들었다. 뉴진스의 자료만으로는 신뢰 파탄이나 계약 위반 사유가 입증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제 본안 소송에서 뉴진스가 자신들의 주장을 얼마만큼 설득력 있게 보강하는지에 따라 어도어와 전속계약 유효성이 최종 판가름 난다. 그 결과는 엔터 업계 전체에도 거센 후폭풍으로 번질 수 있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3.26 05:35
영화

“합법과 불법 사이”…강하늘·유해준·박해준, 신선한 마약수사판 짠 ‘야당’ [종합]

잘 알려지지 않은 마약 카르텔의 세계를 색다른 관점에서 파헤친다.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의 쫓고 쫓기는 범죄 액션 영화 ‘야당’이다.13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야당’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병국 감독과 배우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류경수, 채원빈이 참석했다.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과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천만 영화 ‘서울의 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신작이다.이날 황 감독은 “제목인 ‘야당’은 이 작품에선 정치권이 아닌 ‘니편내편’을 여당, 야당이라고 칭하던 소매치기 판에서 비롯된 마약판 은어”라고 소개했다. 이어 “2021년 즈음 제작사 대표가 제게 한 기사를 보내준 게 시작이었다. 검찰청에 매일 아침 마약 사범이 정보를 거래한다는 이야기였다”며 “합법같기도, 불법같기도 한 경계에 선 인물을 영화적으로 그리면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의 말처럼 영화 속 ‘야당’은 수사기관에 마약범 정보를 넘기고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마약 브로커다. 실제로 존재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들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첫 영화기도 하다. 강하늘을 비롯한 배우들은 입을 모아 “시나리오를 단숨에 읽을 정도로 재밌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주인공 이강수 역으로 생소한 야당을 연기한 강하늘은 “자신이 잡히면 연관된 사람들도 다 잡혀간다는 생각으로 당당한 캐릭터”라며 “선한 사람이 정의감을 갖고 상황을 돌파하는 모습으로 그려지지 않았으면 했다. 야망이나 욕심을 갖고 뚫고 나는 인물이도록 선함과 악랄함 중간지점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밑바닥 출신 검사 구관희로 분한 유해진은 “대표적인 소품은 명패다. 치열한 검찰 조직에서 살아남고, 위로 올라가려는 야망이 있다. 그 야망을 어떻게 오버하지 않고 녹여서 보여줄 수 있을지를 신경 썼다”고 말했다.집념의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 역은 박해준이 연기했다. 그는 “다른 형사와 다른 점은 마약조직에 속해 있는지 형사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의 모습이 있다는 점”이라며 “전과 달리 화려한 의상을 준비하는 등 캐릭터를 재밌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실제 강동경찰서에서 근무하는 형사를 오상재 역으로 참조했다고 부연했다. 마약에 손을 댄 캐릭터들의 앙상블도 탄탄하다. 류경수가 대통령 후보의 아들로 수사망을 피해 가는 조훈 역을, 채원빈이 마약 파문으로 한순간에 바닥으로 떨어진 인기 배우 엄수진을 연기한다. 특히 류경수는 “있는 집 자식인 유력한 대통령 후보 아들 역이라 뜻대로 안 된 적 없는 안하무인 성격일 거라 접근했다”며 “마약에 손을 댄 친구인지라 제 경험에서 떠올릴 수 없어서 관련 취재를 많이 한 감독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고, 관련 다큐멘터리 영상 자료 등을 접하며 어떻게 표현할지 디테일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배우로도 활동하며 ‘서울의 봄’ ‘내부자들’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했던 황 감독은 철저한 취재를 바탕으로 이번 작품을 준비했다. 실제로 자료 조사 차 마약치료 센터에 방문해 인터뷰도 진행했다는 황 감독은 “투약을 너무 많이 해 IQ가 65가 된 20대나 집중력을 위해 마약에 손을 댄 전교 1~2등 고등학생들을 보고 충격이었다”며 “마약의 위험성과 경각심을 전달하되 이야기의 통쾌함도 있도록 연출했다”고 설명했다.‘서울의 봄’과 ‘파묘’에 참여했던 베테랑 제작진도 함께한다. 황 감독은 “최고의 제작진이 실제 있는 마약 수사 현장처럼 긴박감을 살려주셨다”며 “현실적인 이야기를 경쾌하고 속도감 있고, 통쾌하게 그리는 게 관전 포인트”라고 꼽았다. ‘야당’은 오는 4월 23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1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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