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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년 연속 CS 진출 실패...실트 감독, SD와 계약 2년 남기고 자진 사퇴

마이크 실트(5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이 계약 기간 2년을 남겨 두고 사임했다. 실트 감독은 14일(한국시간) 지역 언론을 통해 "야구 시즌의 고된 일정으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항상 다른 이를 위해 봉사하고자 했으나 이제는 나를 돌봐야 할 때"라고 퇴진 의사를 밝혔다.201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은 실트 감독은 2021년까지 팀을 이끌며 세 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19년 내셔널리그(NL) 올해의 감독으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2022년부터는 샌디에이고 구단 자문을 맡은 실트 감독은 2024시즌 사령탑에 올라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2년 연속 90승 이상을 거둔 실트 감독은 샌디에이고에서 183승 141패, 승률 0.565를 기록했다.하지만 지난해 NL 디비전시리즈에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패했고 올해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에 밀려 탈락했다. 실트 감독은 계약 기간이 2년이나 남았지만 심리적인 압박감으로 인해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실트 감독의 야구에 대한 헌신과 열정은 우리 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그가 팀을 떠나더라도 모든 것이 잘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실트 감독은 오승환(현 삼성 라이온즈) 김광현(현 SSG 랜더스) 김하성(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한국 선수들과도 인연이 깊어 그의 퇴진은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5.10.14 09:09
프로야구

'준PO 파격의 2차전 선발' 김건우 "믿기지 않았다, 후회 없이 하겠다" [IS 인터뷰]

왼손 투수 김건우(23·SSG 랜더스)가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김건우는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애초 SSG의 시리즈 1·2차전 선발 투수로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가 유력했으나 앤더슨이 장염 증세로 등판을 건너뛰면서 2차전 선발 투수가 미정이었다. 고심을 거듭한 이숭용 SSG 감독의 선택은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아닌 김건우였다. 이 감독은 9일 1차전에 앞서 "건우는 내년에도 선발로 키워야 할 선수다. 경험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컨디션도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김건우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 책임감을 갖고 하는 게 프로"라며 "어느 위치에서 나가더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뒤에 좋은 투수(불펜)가 워낙 많다. 그거 믿고 후회 없이 하겠다. 첫 번째 포스트시즌인데 (개인) 승리는 생각하지 않고 한 타자, 한 타자 잡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시리즈 1차전을 2-5로 패한 SSG로선 2차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그만큼 김건우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김건우의 올 시즌 성적은 35경기(선발 13경기) 5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이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숭용 감독이 주목한 부분은 페이스이다. 김건우는 시즌 마지막 두 번의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1.74로 호투했다. 특히 지난달 2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선 5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강력한 임팩트를 보여줬다. 8월 중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한 달가량 퓨처스(2군)리그에 머물렀는데 이 기간 이중키킹 동작을 추가한 게 신의 한 수였다.김건우는 "퓨처스에서 일관성을 만드는 게 1번이었다. 1군에서 원래 기복이 있었는데 그걸 없애고 싶었다"며 "(이중키킹은) 캐치볼 할 때 장난식으로 했던 건데 일관성 있는 투구가 되길래 적용해 봤다. 연습을 거듭하면서 좋아졌다"라고 흡족해했다. 이어 "삼성은 워낙 강팀이다. 하지만 우리 팀도 좋은 선배님들과 동료들이 뒤에서 받쳐준다. 긴장하지 않고 내 모습만 보여준다면 큰 무리 없을 거 같다"리고 말했다. 제물포고를 졸업한 김건우는 2021년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프로 5년 차인 올 시즌, 마침내 유망주 껍데기를 깼다. 그는 "1차 지명받았다는 책임감이 있다. 2021년 입단 동기생(조형우·고명준·조병현)들이 많은데 그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가 큰 거 같다"며 "정규시즌에 좋은 기회를 받았었다. 보너스로 가을야구까지 하게 됐는데 2025년 한 해는 개인적으로 감회가 새롭다. 즐기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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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120억이든 MLB든 내가 증명해야" [창간56]

2025년 8월 4일, KBO리그에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내야수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이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 6년 총액 120억원을 보장 받고 비(非)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에 합의한 것이다.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빈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수년 동안 간판선수로 활약하며 가치를 인정받은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고영표(KT 위즈)가 비FA 다년계약을 해냈다. 반면 송성문은 2024·2025년 폼(기량)은 정상급이었지만, 이전까지는 '주전' 선수로 평가하기에도 애매한 성적을 남겼다. 검증 기간이 짧았기에 불확실성이 커 보였고 야구 현장에서는 "파격 대우"라는 반응이 나왔다. 불과 한 달 뒤인 8월 31일, 송성문은 또 화제의 중심에 섰다. MLB 무대 도전을 위해 미국 에이전시 인디펜던트 스포츠 엔터테인먼트(ISE)와 계약한 소식을 전한 것이다. 송성문은 2025년 정규시즌이 끝나면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신청 자격을 얻게 된다. 그는 다년계약 발표 전부터 미국행 의지를 전한 바 있다. 키움도 합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전제로 선수의 도전을 지원하기로 했다. 불과 1년 만에 이토록 큰 보폭으로 나아간 선수가 그동안 있었나. 송성문은 그야말로 KBO리그를 흔든 풍운아였다. 정신없이 지나간 2025년을 돌아본 그도 "몸이 저만치 먼저 나가고, 정신은 조금 늦게 따라가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의미에서는 (다년계약이나 MLB 도전이) 내가 당장 당면한 경기와는 별개 문제다. 이럴 때일수록 더 철저하게 하루의 루틴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급등한 몸값을 두고 의구심을 받고 있다. MLB 입성 가능성을 두고 비웃는 시선도 있다. 송성문은 개의치 않고 웃으며 말했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당연히 증명해야 한다"라고. 일상을 포기하지 못했던 시절 장충고 출신 송성문은 2015 2차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49순위)로 넥센(키움 전신) 지명을 받았다. 지명 순위에서도 알 수 있듯 특별하게 주목받은 선수는 아니었다. 실제로 꽤 오랜 시간 존재감이 미미했다. 입단 첫 해(2015) 1군에서 7경기에 나섰지만, 이후 2년 동안 2군에서만 뛰었고, 처음으로 1군에서 100경기에 출전한 2019년도 타율 0.227·3홈런에 그쳤다.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2022년은 타율 0,247·13홈런을 남겼다. 송성문은 '웃상'이다. '스마일 가이'라는 별명이 있었다. 하지만 야구 기량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출전 기회를 적지 않게 받았지만, 성장하지 못하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키움팬의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다. 그 시절을 돌아본 송성문은 "독하지 않은 선수였다. 야구는 잘하고 싶지만, 그걸 위해 내 일상을 포기하진 못했다. 많이 놀았고, 게임도 많이 했다.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하곤 했지만, 다른 사람이 봤을 때는 평범하거나 그 이하였던 것 같다. '그렇게 하면 생존할 수 없다'라고 조언하는 선배도 많이 있었고 나도 그 말에 동의했지만, 결국 실천으로 옮기진 못했다"라고 했다. 이정후·김혜성 그리고 위기감 송성문은 2024년 급성장했다. 출전한 142경기에서 타율 0.340(602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을 기록했다. 타율과 안타 부문 리그 5위에 올랐고, 홈런과 타점은 커리어 하이를 해냈다. 그해 11월 열린 국제대회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2024년은 송성문이 프로에 입단한 지 10년째가 되는 해였다. 막 결혼해 가정을 꾸린 시점이기도 했다. 송성문은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다가 야구를 그만두는 날이 찾아올 것 같아서 두려웠다. 그래서 지난겨울 이를 악물고 노력했다"라고 돌아봤다. 생각에 변화가 일어난 건 그전부터다.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2021년,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을 보며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두 후배가 자신이 선배들에게 들었던 조언을 마치 즐기는 것처럼 해내고 있었던 것. 송성문은 "아무래도 함께 생활하면서 느낀 게 많았다. 야구를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 적도 없는 내가 부끄러웠다"라고 돌아봤다. 송성문을 달라지게 만든 건 위기감이었다. 자신만의 운동 루틴을 만들고, 식단 관리가 필요할 때는 좋아하는 치킨·콜라를 끊고 단단한 몸을 만드는 데 매진했다. 그렇게 독해졌고, 노력한 성과가 그라운드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골든글러브(3루수) 후보에 오르고,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연봉 협상에서 당당해졌다. 성공하는 경험이 쌓이자, 비로소 이전까지 자신이 '일상'이라고 생각했던 걸 포기할 수 있었다. 송성문은 "노력해도 안 될 수 있는데, 그래도 한 만큼은 결과가 나와주는 게 너무 감사했다. 어릴 땐 노는 게 좋았던 게 맞다. 하지만 이제는 내 직업 직무를 잘해서 인정받는 게 훨씬 행복하다는 걸 알게 된 것 같다"라며 웃었다. 몸값 논란은 동기부여 송성문은 2025년 리그 넘버원 3루수로 올라섰다. 그는 23일 기준으로 타율 0.323(558타수 180안타) 25홈런 89타점 25도루를 기록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리그 야수 중 가장 높은 6.93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연속 도루' 부문에서 신기록(34경기)을 세웠고, 데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송성문을 보기 위해 키움 경기를 찾는 MLB 구단 스카우트가 많아졌다. 송성문도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은 선배이자 현역 메이저리거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으로부터 "밑져야 본전이니 포스팅 신청을 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받고 미국행 꿈에 부풀었다. 키움과의 다년계약은 이런 상황에서 알려졌다. 해외 진출설까지 겹치면서 송성문을 향한 시선도 갈렸다. 이제 두 시즌 잘한 선수가 너무 과대 평가받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송성문은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는 "나도 이제 1년 6개월 잘한 선수에게 '너무 좋은 대우를 해줬다'라는 반응을 잘 알고 있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불쾌하지 않았다. 오히려 '잘 됐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키움과의 계약은 2026년부터 6년이다. 그사이 내 가치를 보여줘야겠다는 확실한 목표가 생겼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년계약을 하고도 다른 길(해외 진출)로 시선을 보내는 송성문에게 실망감을 드러낸 키움팬도 있다. 송성문은 이 점에 대해서도 "처음 다년계약 소식을 듣고 좋아해 주신 분들이 많았다. 포스팅을 신청하겠다는 내 행보에 아쉬움을 느끼시는 것도 당연하다. 죄송한 마음도 있다"라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그는 "히어로즈는 너무 고마운 팀이다. 나는 미국에 가도 키움팬을 위해 뛸 것이다. 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이)정후나 (김)혜성이처럼 따뜻한 정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는 바람도 드러냈다. 2026년 송성문의 목표는 오직 한 가지다.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 송성문은 "일단 3년 연속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어디에서 뛰든 내 가치를 증명하고 또 증명해야 한다. 그게 운명이다. 계속 키움에 남게 되면 당연히 팀 우승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영구결번을 목표로 삼겠다. 만약 미국에서 뛰게 된다면 당차게 도전해 볼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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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DH' 일정 빡빡해진 SSG, '천적' 계속 만나는 NC…울고 싶은 9일 우천순연 [IS 창원]

두 팀 모두 반기지 않는 우천순연이었다.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13차전이 비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이날 창원 지역에는 오전부터 지속적으로 비가 내려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려웠다. 경기 시작 2시간 30분 전인 오후 4시쯤 우천순연이 결정됐는데 취재진을 만난 두 팀 감독 모두 한숨을 푹 쉬었다.우천순연 된 경기가 오는 17일 더블헤더(DH)로 편성돼 이해관계가 복잡해졌다. 잔여 정규시즌 네 번의 맞대결이 남아 있는 두 팀은 9~10일, 16~17일 각각 2연전씩 창원에서 경기할 예정이었다. 두 팀의 예비일 등을 고려해 더블헤더 편성을 피하지 못했는데 "부담이 작지 않다"라는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우선 SSG는 원정 6연전 일정이 빡빡해졌다. 애초 9~10일 창원, 11일 대구(삼성 라이온즈), 하루 휴식 후 13일 부산(롯데 자이언츠) 일정을 소화한 뒤 14~15일 이틀 휴식 후 다시 창원으로 돌아와 2경기를 치러야 했다. 경남 지역을 순회하는 상황이어서 '이틀 휴식' 기간 인천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부산에 남아 개성고에서 훈련한다. 그런데 더블헤더 일정까지 겹쳐 선수들의 피로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숭용 SSG 감독은 "순위 경쟁을 하고 있지 않나, 9월에 더블헤더를 한다는 건…그 주에 올라가서 금토일(19~21일) 두산하고 해야한다"며 "일정 자체를 좀 여유를 두고 해야 하지 않았나"라고 쓴소리를 냈다.NC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9~10일 SSG 선발 투수로 드류 앤더슨과 문승원을 차례로 상대할 전망이었는데 우천순연 탓에 앤더슨만 만나게 됐다. 앤더슨은 올 시즌 NC전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인 천적이다. 19이닝 24탈삼진 무실점. 주중 경기 일정이 한 경기(4경기→3경기) 줄어든 SSG는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 김광현을 차례로 내보낸 뒤 다음 주 더블헤더가 포함된 NC 3경기(1+2경기)에 앤더슨과 화이트를 모두 마운드에 세울 수 있게 됐다. 화이트 역시 시즌 NC전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인 천적. 결과적으로 NC는 SSG와의 잔여 4경기 중 3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듀오를 상대하게 됐다. 이호준 NC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앤더슨이 던지다가 빠진 것도 아니고, 내일 앤더슨을 만나고 다시 또 앤더슨과 화이트를 상대해야 한다"며 "(잔여 일정이 많은) 우리는 쉬고 들어온 팀을 만나니까 대부분 에이스를 만난다고 생각해야 한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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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K 찍은 김광현의 다음 목표는..."200승이죠"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2000탈삼진을 달성한 김광현(37·SSG 랜더스)의 다음 목표는 200승이다. 김광현은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3회 말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송진우와 양현종(KIA 타이거즈)에 이은 역대 세 번째 달성. 역대 최소 경기(411경기) 최소 이닝(2302⅔이닝) 2000탈삼진을 기록해 의미를 더했다. 김광현은 "울컥했다. 신인 때는 이런 날이 올지 전혀 몰랐다"라며 "해마다 탈삼진 100개 이상, 꾸준히 20년을 올려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선발 투수로서 건재함을 보여주는 기록이지 않나. 올 시즌 꼭 달성하고 싶은 기록이었다. 죽을 때까지 기억날 거 같다"라고 기뻐했다.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통산 19시즌을 뛴 그는 "입단 때는 20년을 선수로 활약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놀라워했다. 하나의 목표를 달성한 김광현은 이제 '200승'을 정조준한다. 지금까지 한국 야구에서 '꿈의 200승'을 돌파한 선수는 송진우가 유일하다. 그는 "우승도 많이 했고, 올림픽 금메달도 목에 걸어 봤다. 남부럽지 않은 경험을 많이 했다"라며 "개인 통산 200승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9일 현재 개인 통산 178승(107패)을 기록하고 있다. 부상 등의 특별의 사유가 없을 시 빠르면 2027년 중후반, 늦어도 2028년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김광현은 지난 6월 SSG와 2년 총 36억원에 다년 계약을 맺었는데, 2027년까지 KBO리그 200승을 채우고 다시 재계약해 2028년 청라돔 시대를 함께 여는 그림을 목표로 했기 때문이다. 그는 "2007년 입단 당시와 미국에서 돌아온 뒤에도 200승은 늘 상징적인 목표였다. 긴장감을 유지하고자 2년이라는 기간을 설정했고, 그 안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 자신을 더 채찍질하겠다"라며 "이후 나의 가치를 다시 구단과 함께 평가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만큼 더 대단한 도전이다. 그는 "개인적 기록인 탈삼진과 달리 200승은 팀이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는 데 많이 기여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그래서 올 시즌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도 크다. 그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투수로는 유일하게 '주장'을 맡고 있다. 김광현은 "투수 주장의 애로사항이 있다. 야수들과 보는 눈이 다르다. 투수진은 많이 혼내지만 야수진은 꾸짖지 못하고 응원만 하는 입장"이라면서 "선배 야수들이 잘 챙겨줘 고맙다. 팀이 7~8위까지 떨어진 적도 있지만 늘 분위기는 좋았던 덕에 (최근 5연승으로) 3위까지 올라왔다"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2025.09.09 11:01
메이저리그

‘El Marciano’ 몰리나, 임시 코치로 친정팀 STL 복귀

선수 시절 골드글러브 9회 수상에 빛나는 포수 출신 야디에르 몰리나(43)가 친정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임시 코치를 맡는다.미국 매체 ESPN은 9일(한국시간) “몰리나가 지난 2022년 19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친 이후 처음으로 세인트루이스 더그아웃에 돌아왔다”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몰리나는 이날 시카고 컵스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서 코치 유니폼을 입었다. 하루 뒤 이어질 시리즈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매체에 따르면 올리버 마몰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좋은 시간이 될 거”라며 “48시간이지만, 짧은 기간이라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재밌었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그렇다”고 전했다.몰리나의 방문은 마몰 감독의 초대로 이뤄진 거로 알려졌다. 몰리나는 “마몰 감독이 초대해 줬을 때 정말 기뻤다. 야구를 보고 팀이 나아지도록 돕고 싶었다. 내가 경험을 전해줄 수 있는 젊은 선수가 있다. 기쁘게 돕겠다”고 전했다. 몰리나는 지난 2023년 12월 당시 존 모젤리악 사장의 특별 보좌로 복귀한 적이 있으나, 팀 동료 애덤 웨인라이트의 은퇴식 이후 부시 스타디움을 찾은 적은 없었다. 이후 지도자 커리어를 쌓은 몰리나는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을 이끌고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지휘할 예정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는 최소 1년이 더 지나야 한다고도 했다.이날 몰리나는 “지금은 아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등학생인데, 졸업하면 그때 MLB 코치를 시작할 거”라고 전했다.몰리나는 선수 시절 MLB 세인트루이스 유니폼만 입고 뛴 원클럽맨이다. 그는 한 팀에서만 정규리그 2226경기 타율 0.277 2168안타 176홈런 1022타점을 올렸다. 이 기간 월드시리즈 우승 2회, 올스타 10회, 내셔널리그 포수 골드글러브 9회, 내셔널리그 플래티넘 글러브 4회 등을 기록했다. 2000년대부터 세인트루이스의 안방을 책임진 특급 포수였다. 투수 김광현(SSG 랜더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과도 세이브를 합작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많은 선수이기도 하다.공교롭게도 세인트루이스는 몰리나 은퇴 뒤 정규리그 212승 228패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몰리나는 팀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위치에 있다. 당연히 더 좋은 야구를 해야 하지만, 가능성은 있다. 재능이 있다. 나는 이 팀의 팬이다. 우리는 스몰볼을 잘 한다고 생각한다. 주루도 잘 한다. 투수들이 좀 더 안정적일 필요가 있지만, 뭐든 가능하다. 예전에도 그랬다. 현재 8경기 차인데,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고 평했다.세인트루이스는 8일까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58승 58패)에 그친 상태다.김우중 기자 2025.08.09 12:01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과 비FA 다년계약...120억원 '전액 보장' [오피셜]

지난 시즌(2024) 리그 타율·안타 5위에 오른 송성문(29)이 현 소속팀 키움과 계약기간 6년, 연봉 120억원 전액 보장 조건으로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을 했다. 계약식은 지난 3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 종료 뒤 서울 신도림에 위치한 더링크서울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 송성문의 아내와 부모님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계약으로 송성문은 2026년부터 2031년까지 키움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 예정이다.이번 계약은 KBO리그 비FA 다년계약 중 역대 여섯 번째로 총액 100억원을 넘어선 사례다. 보장 연봉 기준으로는 세부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한화 투수 류현진(8년, 총액 170억원)을 제외하면, SSG 투수 김광현의 131억원(4년, 별도 옵션 2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며, 야수 중에선 구자욱의 90억원(5년, 별도 옵션 30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액이다.구단은 중장기 비전 실현을 위해 송성문이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라고 판단, 연초부터 다년계약 체결 을 준비했다. 4월 선수 측에 구단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했으며, 이후 세부 조건을 두고 수차례 협의를 이어갔다. 협상 과정에서 선수 측의 요청을 전폭적으로 수용한 끝에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2015년 키움에 입단한 송성문은 프로 생활 초반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착실히 내실을 다져왔다. 그 결과 지난 시즌에는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고, 올 시즌에도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며 팀 전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지난 시즌 중반부터는 주장 역할을 맡아 선수단을 이끄는 리더십도 보여주고 있다. 키움 위재민 대표이사는 “예비 FA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FA 시장이 과열되고 있고, 계약 규모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구단은 전략적이고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라며 “이번 송성문과의 계약은 우리 구단 입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투자다. 그만큼 선수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팀의 중장기 계획 실현을 위해 송성문과의 장기 계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고 말했다.키움 허승필 단장은 “송성문과 앞으로도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그동안 히어로즈 역사에는 팀을 이끌어준 상징적인 선수들이 있었는데, 송성문 또한 그 계보를 잇는 선수이다. 실력과 리더십을 고루 갖춘 송성문 선수가 앞으로 팀의 전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송성문은 “구단이 보내준 믿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런 큰 결정을 내려 준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선수들에게 모범이 돼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히어로즈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가지고, 팬 여러분께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5.08.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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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김 대전' 세기의 맞대결 눈앞, 류현진 "의식하면 흔들린다, 타자 상대에 집중" [IS 피플]

"의식하면 흔들린다."류현진 대 김광현. 세기의 첫 맞대결이 눈앞이다. 류현진은 "상대 투수가 누구든, 상대 타자에만 집중한다"라며 맞대결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한화 류현진과 SSG 랜더스의 김광현은 20일 나란히 선발 마운드에 올라 호투했다. 류현진은 수원에서 만난 KT 위즈를 상대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4패)을 거뒀고, 인천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 김광현은 비록 승수를 쌓지 못했지만 6이닝 동안 4피안타 9탈삼진으로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기세라면 류현진과 김광현 모두 다음주 토요일에 등판한다. 공교롭게도 다음주 토요일 26일은 대전 한화-SSG전으로, 이대로라면 두 선수가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프로 데뷔 첫 정규리그 맞대결이 눈앞에 온 것이다. 2006년 데뷔한 류현진과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에서 데뷔한 김광현은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듀오'다. 류현진은 통산 234경기 114승 64패 평균자책점 2.93, 김광현은 405경기에 나와 175승 105패 평균자책점 3.36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두 선수가 함께 KBO리그에서 활약한 기간(2007~2012, 2024~2025시즌) 동안엔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PS)에서도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2010년 올스타전과 2011년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씩 만난 게 전부다. 2010년 5월 23일 대전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이 성사되는 듯 했지만,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불발됐다. 우천 변수가 없다면 올해야말로 두 선수의 맞대결이 KBO리그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양 팀 감독 모두 로테이션에 변화는 주지 않을 예정이다. 20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도 "다음주 (주말) 경기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면서도 "상대 선발이 누가 나오느냐 보다는, 우리는 우리 로테이션대로 유지해서 (다음주 일정에) 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같은 날 이숭용 SSG 감독도 "다음주 선발 투수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주에 하자"면서도 "날짜상으로 두 선수가 맞붙는 건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 역시 덤덤했다. 20일 경기 승리 후 만난 류현진은 김광현과의 승부에 대해 "계획대로라면 26일 경기에 나갈 확률이 높다"면서도 "상대 투수가 누구든, 내가 해야 할 일은 상대 타자들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김)광현이를 신경 쓰다 보면 나도 흔들릴 수 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면서 (경기를) 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15년 전 맞대결이 무산된 점에 대해선 "안 아쉬웠다"라고 웃으면서 "요즘 날씨가 또 변화가 심해서 (맞대결 성사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7.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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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졌다, 16호' KIA 위즈덤, 첫 타석 홈런으로 6G 연속 안타…홈런 단독 3위 [IS 광주]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이 시즌 16번째 홈런을 터트렸다.위즈덤은 2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1회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0-2로 뒤진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SG 선발 김광현의 5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이로써 위즈덤은 지난달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고 이 기간 홈런 3개를 기록했다. 아울러 공동 3위였던 홈런 순위를 단독 3위로 끌어올렸다. 부문 1,2위는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삼성·27개) 오스틴 딘(LG 트윈스·20개)이다.한편, 경기는 2회 현재 SSG가 2-1로 앞서 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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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캡 단독①] '연봉 50%만 포함' 샐러리캡 지각 변동, KBO리그 '래리 버드 룰' 도입 초읽기

KBO리그에 이른바 '래리 버드 룰(Larry Bird exception)'이 도입될 전망이다.본지 취재 결과, 최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에선 '래리 버드 룰'을 도입하는 쪽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최종 이사회(사장 모임) 논의가 남았지만, 실행위원회 차원에서 별다른 반대 의견이 없었다는 걸 고려하면 내년 시즌 도입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래리 버드 룰'은 미국프로농구(NBA) 규정 중 하나다. 1980년대 NBA 최고 스타였던 래리 버드(당시 보스턴 셀틱스)의 이름을 딴 것으로 한 팀에서 방출(웨이브)되거나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옮기지 않고 3시즌 이상 뛴 선수에 한해 재계약 시 샐러리캡을 초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예외 조항이다. 권리를 행사하려면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핵심 선수를 팀에 잔류시키는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 선수 활약 기간에 따라 '풀 버드' '얼리 버드' '논-버드' 등으로 세분된다. KBO 실행위원회 차원에서 논의된 '한국식 래리 버드 룰'은 선수 한 명을 지정, 그 선수의 연봉을 100%가 아닌 50%만 샐러리캡(경쟁균형세)에 포함하는 방식이다. 프랜차이즈 스타 보호라는 명목에 따라 규정을 활용할 수 있는 선수는 여러 안 중 '해당 구단 7년 이상 선수 등록' 조건이 유력하다. 예를 들어 올 시즌 연봉이 30억원으로 리그 1위인 김광현(SSG 랜더스)을 지정 선수로 활용하면 연봉의 절반인 15억원만 샐러리캡에 잡히는 셈이다. 현행 리그 FA 자격 취득이 고졸 8년, 대졸 7년이기 때문에 사실상 FA 잔류 계약을 한 선수는 신설 제도의 영향권에 들게 된다.바람 잘 날 없는 샐러리캡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흥미롭다. KBO리그는 지난 2023년부터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총액이 기준 금액(2025시즌 137억1165만원)을 절대 넘으면 안 되는 하드캡이 아닌 소프트캡 방식의 샐러리캡 제도를 신설, 적용 중이다. 초과 횟수에 따라 제재금이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하락 등의 징계가 내려지는데 일부 구단이 '제도 폐지'를 주장하면서 운영에 물음표가 찍혔다. 이미 샐러리캡 기준 금액은 2025시즌 뒤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해 조정하기로 한 약속을 뒤집고 2024년 8월 기존 114억2638만원에서 20% 증액한 상태다. '한국식 래리 버드 룰'은 제도를 폐지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완화하는 완충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연봉 디자인에 따라 한해 수십억원의 금액을 샐러리캡에서 덜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실행위원회에서 논의된 방안이라면 (고액) 장기 계약이 많은 팀이 (샐러리캡 운영에서) 유리할 수 있다. (선수단 관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변수"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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