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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손흥민, 토트넘도 현실 직시해야” 현지 비판 목소리

토트넘과 계약 만료를 앞둔 손흥민이 당장 내년 여름 떠날 가능성은 희박하겠지만, 최근 부진한 경기력을 감안할 때 대체 선수 영입 등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현지 비판 목소리가 제기됐다.영국 매체 아이뉴스는 2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지난 토트넘의 노팅엄 포레스트전(0-1 패배)에서의 손흥민 경기력은 최근 부진의 한 사례에 불과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기대득점(xG)은 0.29에 불과한데, 이는 최근 8시즌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수치”고 전했다.매체는 “손흥민은 최근 5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듯 보이나, 사실 이 기록은 그의 전반적인 경기력을 고려했을 때 과장된 면이 있다”며 “실제 리버풀에 6실점 참패를 당했을 당시 게리 네빌은 ‘워스트 중 한 명’으로 평가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이어 매체는 “손흥민은 더 이상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스템에 필요한 속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토트넘은 손흥민가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고, 실제 이 옵션을 발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흥민이 내년 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지만, 그를 대체할 선수를 영입해 손흥민의 부담을 덜어주는 게 가장 자연스러운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된다. 1월부터는 보스만룰이 적용돼 다른 구단들과 계약 만료 이후 이적을 전제로 자유롭게 계약 협상이 가능한데도, 여전히 토트넘 구단과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 상황이다.토트넘은 10시즌째 토트넘에서만 뛰며 구단에 충성심을 드러낸 ‘캡틴’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 등을 통한 예우 대신,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만약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은 2026년 6월에 끝난다.현지에선 토트넘 구단이 우선 1년 연장 옵션 이후 다시 재계약 협상에 돌입하거나, 아니면 1년만 더 동행한 뒤 결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1년 연장 옵션을 내년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의 이적을 통한 이적료 수익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김명석 기자 2024.12.2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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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츠, 수적 열세에도 승리하며 리그 5위…이재성 전반기 5골 3도움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가 이른 시간 수적 열세에 놓였음에도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이재성(32)은 선발 출전해 팀의 득점에 관여하는 등 맹활약을 이어갔다.마인츠는 22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방크 파르크에서 끝난 프랑크푸르트와의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마인츠는 이날 승리로 리그 2연승을 기록, 18개 팀 중 5위(7승4무4패·승점 25)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프랑크푸르트는 2연패로 3위(8승3무4패·승점 27)다.원정팀 마인츠는 짠물 수비로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동시에 몇 차례 되지 않은 득점 기회를 모두 살리는 운영을 했다. 이날 마인츠의 기대득점(xG)은 단 0.50으로 프랑크푸르트(2.14)보다 낮았지만, 3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재성은 이번에도 선발 출전해 팀의 세 번째 골에 관여하며 이름값을 했다. 시즌 전반기 기록은 5골 3도움이다.마인츠는 전반부터 어수선한 경기를 했다. 홈팀 프랑크푸르트의 압박에 밀리던 중, 전반 14분 상대 미드필더 엘리에스 스키리가 백 패스한 공이 골문으로 향했다. 프랑크푸르트 골키퍼 카우앙 산투스가 걷어내려 했으나, 오히려 손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마인츠 입장에선 행운의 자책골.그런데 6분 뒤엔 마인츠 미드필더 나딤 아미리가 스키리의 발목을 향해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가 다이렉트 퇴장당했다. 이른 시간 수적 열세에 놓인 것이다.하지만 마인츠는 수적 열세에도 6분 만에 추가 득점을 터뜨렸다. 공격형 미드필더 파울 네벨이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슈팅의 xG는 단 0.07에 불과했다.2-0으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이한 마인츠는 후반 13분 쐐기 득점까지 넣었다. 상대 진영에서 강력한 전방 압박을 시도해 골키퍼 산투스의 패스를 가로챘다. 혼전 속 이재성의 1차 슈팅은 선방에 막혔으나, 공을 다시 탈취한 네벨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3골 차 리드를 잡았다. 마인츠는 후반 30분 코너킥 수비 중 라스마스 크리스텐센에게 만회 골을 내줬지만, 승패에는 영향이 없었다.이재성은 팀이 3-1로 앞선 후반 31분 홍현석과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팀은 리드를 지키며 리그 전반기를 웃으며 마무리했다.마인츠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겨울 휴식기를 가진다. 새해 공식전은 오는 1월 11일 열리는 보훔과의 리그 16라운드다.김우중 기자 2024.12.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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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답지 않은 실수에 GK 선방까지…놓쳐버린 UEL 첫 멀티골 기회

손흥민(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무대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다만 이른 시간 페널티킥 선제골 이후 찾아온 멀티골 기회들을 살리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 스스로도 얼굴을 감싸 쥐며 아쉬워할 정도의 실수도 있었다.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UEL 리그 페이즈 5차전 AS로마(이탈리아)전에 선발 출전해 1골을 터뜨린 뒤 후반 33분 교체됐다. 토트넘은 추가시간 극장골을 실점하며 AS로마와 2-2로 비겼다.도미닉 솔랑케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브레넌 존슨과 함께 좌우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5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 박스 안 볼 경합 상황에서 파페 사르가 마츠 후멜스에게 걸려 넘어졌고,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고 오른쪽으로 차 넣었다.손흥민이 골을 터뜨린 건 지난달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후 40여일 만이다. UEL 무대에서는 이번 시즌 첫 골. EPL 3골을 더해 손흥민의 시즌 4번째 골이기도 했다. 토트넘이 전반 20분 동점골을 실점한 뒤, 전반 33분 존슨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토트넘이 2-1로 앞선 상황. 손흥민에게 잇따라 ‘멀티골 달성’ 기회가 찾아왔다. 빠르게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들이기도 했다.첫 번째 기회는 전반 35분에 찾아왔다.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데얀 쿨루셉스키의 왼발 슈팅이 골대에 맞고 문전으로 흘렀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손흥민 앞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 지점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마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였다.그러나 손흥민이 찬 오른발 슈팅은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손흥민도 스스로 믿기지 않는 듯 얼굴을 감싸 쥔 채 하늘을 보며 아쉬움을 삼켰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워했다. 기대득점(xG)은 0.31이었다.5분 뒤 또다시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찬 동료의 슈팅이 수비수 머리에 맞고 반대편에 있던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으로 로마 골문 빈틈을 노렸다. 그러나 이번엔 몸을 날린 밀레 스빌라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손흥민은 이날 3개의 슈팅 가운데 페널티킥으로만 1골을 기록한 뒤 후반 33분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결정적인 기회들을 아쉽게 놓친 터라 손흥민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가 됐다.하필이면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실점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코너킥 후속 상황에서 앙헬리뇨가 문전으로 강하고 낮게 깔아찬 크로스를 후멜스가 문전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승점 10(3승 1무 1패)으로 UEL 리그 페이즈 36개팀 가운데 10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UEL은 1~8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9~24위는 16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16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그나마 손흥민은 경기 후 소파스코어 평점에서 7.7점, 폿몹 평점 8.2점으로 팀 내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다만 영국 매체 스퍼스웹 평점에선 6점, 스탠다드 평점에선 7점으로 팀 내 최고점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스탠다드는 “쿨루셉스키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온 뒤 찾아왔던 기회는 골로 연결했어야 한다”며 손흥민답지 않았던 실수 장면에 아쉬움을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4.11.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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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발언에 거센 후폭풍…연이은 비판 목소리에 경기력 부진 지적까지

지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패배 후 “경기를 지배하고도 졌다”고 언급한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의 발언이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패배를 변명하는 듯한 발언을 두고 팬들의 날 선 반응을 전하는 매체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심지어 최근 손흥민 등 주축 선수들의 부진한 경기력을 비판하는 보도도 나오기 시작했다.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지난 주말 북런던 더비 후 손흥민의 경기 후 인터뷰에 양 팀 팬들이 놀라고 있다”며 “당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스널전 패배에도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외쳐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 손흥민의 경기 후 인터뷰가 소셜 미디어(SNS) 등 논란을 더욱 격화시켰다. ‘경기를 지배했다’는 그의 주장 때문”이라고 했다.앞서 손흥민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북런던 더비 0-1 패배 직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다. 그런데도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면서도 “갈 길이 멀지만 반드시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토트넘은 볼 점유율에서 64%로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15-7로 우위를 점하고도 세트피스 일격을 막지 못해 졌다.그러나 경기 패배 후 “경기는 우리가 지배했다”는 손흥민의 표현에 현지에선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의 당시 발언은 많은 논란으로 이어졌다. 한 팬은 ‘공을 지배하는 것과, 경기를 지배하는 것엔 차이가 있다. (점유율이 높다고 해서) 토트넘이 더 나은 팀은 아니었다’고 평했다”며 “토트넘 팬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았다. 한 팬은 ‘경기를 지배했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 모두가 한심한 경기력을 봤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팬은 ‘경기를 지배하든 말든 상관없다.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토트넘 팬사이트인 스퍼스웹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손흥민의 앞선 발언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매체는 “당시 토트넘의 기대득점은 0.74에 그쳤다. 손흥민을 비롯해 동료 공격수들의 창의성 부족 문제는 실망스러울 정도였다”며 “경기를 지배하고도 졌다는 손흥민의 발언은 실망스러웠던 토트넘의 경기력을 요약한 것이겠지만, 결국 결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팬들도 인내심을 잃기 시작할 것”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손흥민 등 선수들의 경기력 자체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하는 보도도 있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아스널전에서 골문으로 향하는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며 “손흥민은 지난 에버턴전에서 2골을 넣었지만, 이 경기는 올해 3월 말부터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경기에서 골을 넣은 3번째 경기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활약이 꾸준하게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는 지적이다. 토트넘은 개막 4경기에서 EPL 1승 1무 2패(승점 4)로 13위에 처져 있다.김명석 기자 2024.09.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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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0-10 대기록'뿐만이 아니다…득점·도움 모두 'EPL 톱10' 달성, 토트넘에선 모두 1위

손흥민(토트넘)이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에서 값진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지막 남은 1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세 번째 한 시즌 리그 10골-10도움을 달성한 것이다.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2023~24 EPL 38라운드 최종전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전반 14분 논스톱 패스로 데얀 쿨루셉스키의 선제골을 도왔다. 경기 전까지 17골·9도움으로 10골-10도움 기록에 도움 1개가 부족했던 손흥민이 마지막 퍼즐을 채우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2019~20시즌(11골·10도움)과 2020~21시즌(17골·10도움)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한 시즌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EPL 역사상 3회 이상 10골-10도움을 달성한 선수는 손흥민이 6번째다. 지금껏 단 5명만 이뤄낸 대기록을 손흥민이 이어간 것이다. 손흥민이 박수받아야 할 기록은 다만 EPL 역대 6번째 10골-10도움 3회 달성뿐만이 아니다.우선 17골의 기록은 이번 시즌 EPL 득점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 2021~22시즌 EPL 득점왕(23골)에 오른 뒤 지난 시즌 10골에 그쳤던 손흥민은 2년 만에 다시 EPL 득점 랭킹 톱10에 진입했다. 여기에 이날 10번째 어시스트를 더하면서 손흥민은 EPL 도움 공동 3위로도 올랐다. 손흥민이 EPL 도움 3위에 오른 건 개인 역대 최고 순위다.골과 도움을 더한 공격 포인트는 27개로 EPL 전체 5위에 해당한다. 22골 11도움을 기록한 콜 팔머(첼시)가 33개로 가장 많고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이상 32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8개)에 이어 손흥민과 필 포든(맨시티)이 공동 5위에 해당한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기대득점(xG)과 기대어시스트(xA) 합은 20.4였는데, 이보다 6.6개 더 많은 결실을 맺었다.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20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득점과 도움 모두 톱10에 진입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당시 득점은 공동 4위(17골), 도움도 공동 4위(10개)였다. 득점과 도움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EPL 최고의 공격 자원으로서 입지를 다진 것이다. 토트넘으로 범위를 좁히면 그야말로 ‘손흥민 원맨팀’이었다. 득점과 도움 모두 팀 내 1위에 올랐을 정도다. 17골의 기록은 팀 내 득점 2위 히샬리송(11골)에 6골이나 앞선 1위 기록이다. 10개의 도움 기록은 브레넌 존슨과 공동 1위 기록이다. 만약 팀 동료들의 결정력이 조금만 더 뒷받침됐더라면, 손흥민의 어시스트 기록은 더욱 많이 늘어났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이번 시즌 27개의 공격 포인트를 더하면서 손흥민의 EPL 통산 공격 포인트는 120골 62도움으로 182개가 됐다. EPL 전체 2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큰 이변이 없다면 다음 시즌 EPL에서만 공격 포인트 20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손흥민이 도전하게 될 또 다른 대기록이다.김명석 기자 2024.05.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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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악몽 재현될라' 드러눕기까지 했던 펩…SON 결정적 실수에 안도의 한숨

손흥민(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결정적인 일대일 득점 기회를 놓쳤다.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허물고 골키퍼와 맞섰으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실점 위기 상황에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드러눕기까지 했는데, 손흥민이 득점에 실패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상황은 이랬다.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맨시티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순연경기. 후반 6분 엘링 홀란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토트넘은 후반 40분 그야말로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토트넘의 강력한 전방 압박이 결국 통했고, 맨시티 수비 뒷공간으로 흐른 공을 손흥민이 잡았다.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로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한 손흥민은 슈테판 오르테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평소 같으면 손흥민이 충분히 해결하고도 남을 만한 장면. 그런데 손흥민의 슈팅은 몸을 날린 오르테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넣을 기회가 허망하게 날아가는 순간이기도 했다.맨시티 입장에선 그야말로 가슴을 쓸어내린 장면이기도 했다. 특히 적장 과르디올라 감독에겐 더욱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기도 했다. 현지 중계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손흥민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기회를 잡자, 머리를 감싸 쥐며 주저앉더니 그대로 드러누웠다. 후반 막판 자칫 동점골을 실점할 위기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하필이면 맨시티에 유독 강했던 손흥민이니,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 입장에선 ‘손흥민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의 슈팅이 오르테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자, 맨시티 입장에선 그야말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이 장면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후반 4분 브레넌 존슨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슈팅이 에데르송 골키퍼에 막히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 장면의 기대득점(xG)은 0.44였고, 과르디올라 감독을 드러눕게 만든 장면은 0.49에 달했으나 손흥민답지 못한 결정력에 아쉬움을 삼켰다.손흥민이 놓친 득점 기회는 결국 두 팀의 희비를 가른 결정적인 순간이 됐다. 동점을 만들지 못한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오히려 홀란에게 페널티킥 쐐기골을 실점하며 0-2로 완패했다. 토트넘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가능성은 사라졌고, 반대로 맨시티는 아스널을 제치고 선두에 올라 EPL 4연패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손흥민이 지난 7~8년 간 얼마나 많이 우리를 좌절시켰는지 아는가"라며 "(1대1 위기 상황에 몰렸을 땐) '설마, 안 돼'라며 혼잣말을 했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의 슈팅을 막아낸 오르테가의 장면은 내 인생 최고의 골키퍼 모습이었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05.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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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맨시티 '진기록’도 합작했다…기대득점보다 4.5골 더 터진 '6골 난타전'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6골이나 터진 난타전을 벌였지만, 정작 두 팀의 기대 득점(xG) 총합은 1.5골에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기대 득점과 실제 득점 간 격차가 4.5골 이상 난 건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처음 나온 ‘진기록’이다.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의 3-3 무승부 직후 “기대 득점과 실제 득점이 4.5골 이상 차이가 난 건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14경기에서 나온 첫 기록”이라고 소개했다.옵타에 따르면 이날 두 팀의 기대 득점 합은 1.5에도 못 미쳤는데, 실제 득점은 양 팀 합쳐 무려 6골이나 나왔다. 기대 득점은 슈팅 기회가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을 뜻하는데, 1에 가까울수록 득점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득점 확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장면인데도 이를 득점으로 연결 지은 원더골들이 그만큼 많이 나왔다는 뜻이기도 하다.이날 홈팀 레알 마드리드의 기대 득점 총합은 겨우 0.63에 불과했다. 전반 12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의 슈팅이 후벵 디아스의 자책골로 이어진 장면의 기대 득점은 0.01에 불과했고, 2분 뒤 호드리구가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다리 사이로 밀어 넣은 슈팅 역시 0.13이었다. 후반 34분에 나온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오른발 논스톱 슈팅은 0.08이었다. 이밖에 다른 슈팅 장면들의 기대 득점을 모두 더해도 이날 레알 마드리드의 기대 득점은 0.63이었는데, 결과는 3골이었다. 맨시티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날 맨시티의 기대 득점 총합은 0.83이었는데도 3골을 폭발시켰다. 전반 2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득점 장면 기대 득점은 0.03에 불과했고, 후반 21분 필 포든은 0.06, 요슈코 그바르디올은 0.03의 기대 득점을 뚫고 레알 마드리드 골망을 흔들었다. 12개의 슈팅 기대 득점 총합 0.83을 훌쩍 넘어선 3골을 만든 건데, 특히 이날 맨시티의 3골 모두 페널티 박스 바깥쪽 슈팅으로 결실을 맺었다.그만큼 이날 두 팀의 득점 장면이 모두 원더골의 향연이었고, 그만큼 결정력이 돋보였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전반 2분 베르나르두 실바는 미드필드 지역 왼쪽 먼 거리에서 기습적인 프리킥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2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의 중거리 슈팅은 디아스에 맞고 굴절됐고, 2분 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패스를 받은 호드리구는 수비수 다리 사이를 겨냥한 절묘한 슈팅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환상골의 향연 하이라이트는 단연 후반이었다. 후반 21분 필 포든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 상단 구석을 뚫었고, 5분 뒤 그바르디올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질세라 후반 43분 발베르데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하프 발리로 연결, 상대 골키퍼를 꼼짝 못 하게 만들었다.나란히 4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데다 레알 마드리드는 2021~22시즌 우승팀, 맨시티는 2022~23시즌 우승팀이라 8강 맞대결 성사 당시부터 ‘미리보는 결승전’으로 주목을 받았던 매치업이었다. 그리고 이날 두 팀은 6골이나 터지는 난타전에 환상골까지 주고받으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오는 18일 오전 4시,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전장을 옮겨 펼치는 2차전에 대한 기대감도 더 커지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4.04.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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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호’ 강원, 경기력이 확 바뀌었다…‘변화된 전술 X 새 얼굴’ 시너지 톡톡

강원FC가 지난해와는 다른 색채의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그 배경에는 변화한 윤정환 강원 감독의 전술과 새로이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이 있다. 강원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2무 1패(승점 2)를 거둬 12개 팀 중 8위에 올라 있다. 성적만 살펴보면 10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경기력은 확 달라졌다. 공격 수치에서 뚜렷한 변화가 드러난다. 지난 시즌 강원은 득점을 비롯해 슈팅, 유효 슈팅, 키패스 등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패스 시도, 성공, 성공률도 리그 11위에 그쳤다. 아직 3경기만을 치렀지만, 올 시즌에는 해당 지표 리그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득점은 3경기 4골로 리그 공동 3위다. 슈팅 횟수는 리그 2위이며 유효 슈팅은 네 번째로 많다. 패스 시도 5위, 패스 성공 4위, 성공률 4위, 키패스 3위 등 공격 지표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중위권 도약을 위해 선수비 후역습의 전술을 바탕으로 한 강원은 윤정환 감독과 첫 동계 훈련을 보내면서 전혀 다른 축구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패스를 중심으로 상대 압박을 벗겨내고 기회를 창출한다. 지난 시즌에는 상대 축구에 대응하고 카운터 어택을 노렸다면, 올 시즌엔 비교적 능동적인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강원의 공격 성향은 기대득점(xG)값으로 나타난다. K리그 데이터 포털에서 제공하는 구단별 기대 득점에서 강원은 리그 전체 1위인 4.14를 기록했다. 리그 선두 울산 HD(4.13)가 뒤를 잇고 있다. 강원이 개막 3경기에서 득점이 기대되는 장면을 가장 많이 만들었다는 뜻이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이 인상 깊다. 강원에서 중앙 수비수로 변신에 성공한 이기혁은 3경기 286개의 패스(경기당 95.3개)를 뿌려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중앙 미드필더 김강국이 패스 264개(경기당 88개) 리그 전체 2위에 자리했다. 5위 윤석영, 6위 김이석 등 전체 10위 안에 강원 선수만 무려 4명이 포함됐다. 김강국은 3경기에서 키패스를 9개 기록, 리그 전체 1위를 질주 중이다. 강원은 오는 3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벌이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FC서울과 홈경기에서 리그 첫 승에 도전한다.김희웅 기자 2024.03.19 12:43
해외축구

손흥민, 홀란 제치고 EPL 최고의 '원톱'…옵타 전반기 베스트11 선정

손흥민(토트넘)이 2023~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원톱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 공동 2위 도미닉 솔랑케(본머스·12골) 등을 모두 제쳤다. 올 시즌 새로운 포지션을 맡아 EPL 최고로 우뚝 선 것이다.축구 통계 업체 옵타가 30일(한국시간) 공개한 EPL 전반기 베스트11에 따르면 손흥민은 4-2-3-1 전형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정됐다. 앞서 영국 풋볼트랜스퍼스나 스카이스포츠 등 전문가들이 선정한 전반기 베스트11엔 주로 측면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는데, 옵타는 EPL 전반기 최고 ‘원톱’으로 손흥민을 꼽았다.매체는 “손흥민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적으로 인한 득점력 손실에 대한 부담뿐만 아니라 위고 요리스의 후임으로 팀의 새 주장으로까지 선임됐다. 그 부담감을 훌륭하게 이겨냈다”며 “올 시즌 EPL 공격 포인트 수가 손흥민(16개·11골 5도움)보다 많은 선수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9개) 홀란(18개) 뿐이다. 손흥민의 11골과 5어시스트는 팀에 승점 14를 안겨다줬다. 원정에서 손흥민(7골)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도 홀란(8분) 뿐”이라고 조명했다.이어 옵타는 “손흥민은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새로운 토트넘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수임을 입증했다. 그의 활동량과 전술적인 지능은 토트넘이 적극적인 압박을 구사하는 팀으로 변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그는 파이널서드 지역에서 361차례 압박을 시도했는데, 이는 다른 선수들보다 58회 더 많은 수치다.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실책을 유도한 횟수도 69차례나 돼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전방과 왼쪽 측면을 넘나들며 토트넘 공격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2023~24시즌 전반기를 정말 강렬하게 보내고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종합하면 손흥민은 전반기 공격 포인트 수에서 3위, 득점은 공동 4위 등 최고 수준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최전방에서 부지런한 압박과 활동량을 통해 팀 전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새로운 주장이자 새로운 해결사로서의 부담까지 잘 이겨내고 있으니, 전반기 EPL에서 가장 빛난 ‘원톱 공격수’로 평가해도 과하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옵타는 손흥민을 최전방에 두고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와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 재로드 보웬(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을 EPL 전반기 베스트11 2선 공격수로 꼽았다. 데클란 라이스(아스널)와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중원에 포진했다. 올렉산드르 진첸코(아스널)와 마크 게히(크리스털 팰리스) 버질 판다이크(리버풀) 카일 워커(맨시티)가 수비수로, 알리송(리버풀)이 골키퍼로 각각 선정됐다.옵타 선정 EPL 전반기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가운데 옵타 플레이어 평점에선 손흥민이 84.2점을 기록, 맨시티 중원의 핵심인 로드리(87.2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전반기 손흥민은 11골·5도움에 슈팅 37개, 기대득점(xG) 7골, 기회 창출 29회, 상대 박스 안 터치 118회를 각각 기록했다.김명석 기자 2023.12.30 14:04
해외축구

대단한 황희찬, 유효슈팅 득점률 무려 ‘91%’…홀란·살라 등 득점 상위권 선수들 '40%대'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세 시즌 만에 한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가 EPL 무대에서 10골 이상을 넣은 건 손흥민(토트넘·8회) 이후 역대 두 번째다. 특히 황희찬은 골문 안쪽으로 향한 유효슈팅 11개 중 10개를 골로 연결시키는 놀라운 결정력까지 보여줬다. 유효슈팅이 득점으로 전환된 비율은 무려 91%. 현지에서도 조명할 정도의 기록이다.EPL 사무국은 30일(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황희찬이 엄청난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그의 지난 두 시즌을 합친 기록보다 더 좋은 올 시즌 기록을 조명했다. EPL 무대에서 뛰고 있는 수많은 선수들 가운데 황희찬을 콕 집어 조명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큰데, 그 정도로 인상적인 지표를 남기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기록에 따르면 황희찬은 지난 2021~22시즌(5골)과 2022~23시즌(3골)에 걸쳐 8골을 넣었지만, 올 시즌 19경기 만에 벌써 10골을 기록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57경기에 출전해 넣은 골보다, 올 시즌 19경기에 넣은 골이 더 많은 것이다. 기대득점도 지난 두 시즌 합이 7.34였던 데 반해 이번 시즌엔 5.72인데, 두 배 가까운 10골의 결실을 맺었다. 경기당 득점도 0.14에서 0.53으로 급증했다.특히 눈에 띄는 건 유효슈팅 기록이다. 앞서 2021~22시즌과 2022~23시즌엔 골문 안쪽으로 향한 19개의 유효슈팅 가운데 8개가 골로 연결됐다. 유효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된 비율은 42.1%였다. 그러나 올 시즌엔 유효슈팅 11개 중 무려 10개가 골망을 세차게 흔드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그야말로 놀라운 득점력이다.다른 득점 상위권 선수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기록이다.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은 유효슈팅 31개를 기록했다. 유효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된 비율은 45%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도 29개의 유효슈팅으로 12골(41%)을 만들어냈다. 12골을 넣은 도미닉 솔랑케(본머스·52%) 11골을 넣은 재로드 보웬(웨스트햄·44%) 손흥민(토트넘·46%) 등 대부분 40%대다. 황희찬의 기록이 더욱 눈에 띄는 배경이다. 이번 시즌 골을 넣은 9경기 가운데 4경기에선 경기 중 단 1개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이를 유효슈팅과 득점으로 연결하는 집중력까지 보여줬다. 지난 28일엔 브렌트퍼드전에서 멀티골까지 터뜨렸는데, 이 역시도 단 2개의 슈팅을 100% 득점으로 연결한 기록이었다.그동안 득점력보다는 저돌적인 돌파 능력과 스피드 등에 더 강점을 보였다면, 올 시즌엔 득점력에 눈을 뜬 모습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황희찬은 올 시즌 역시 측면과 최전방에 포진할 때마다 특유의 돌파 능력을 변함없이 발휘하고 있고, 여기에 최전방에서 찾아온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무서운 공격수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이다. 팀 내 압도적인 득점 1위는 물론이고 EPL 전체 득점 순위에서도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PL 전체 선수들 가운데 두 자릿수 득점을 성공한 선수는 황희찬과 손흥민 포함 단 6명 뿐이다.이미 울버햄프턴에선 핵심적인 존재가 됐음은 물론이다. 울버햄프턴 선수가 EPL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지난 2019~20시즌 라울 히메네스(풀럼·17골) 이후 네 시즌 만이다. 울버햄프턴 역사를 돌아봐도 세 번째 선수다. 스티븐 플레처가 2010~11시즌과 2011~22시즌, 히메네스가 2018~19시즌과 2019~20시즌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황희찬도 이들에 이어 울버햄프턴 역사상 세 번째로 EPL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특히 플레처는 20경기 만에, 히메네스는 23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 고지에 올랐다는 점에서 황희찬의 페이스(19경기)는 이들보다 더 빠르다. 한 경기나 특정 시기에 몰아서 골을 넣는 게 아니라 시즌 내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더 커지고 있다. 이 페이스라면 이미 자신의 프로 데뷔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다. 황희찬은 지난 2016~17시즌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소속으로 12골을 넣은 게 개인 커리어 최다 기록이다. 2020~21시즌 라이프치히(독일) 입단과 함께 유럽 빅리그에 입성한 뒤에는 그동안 5골이 최다 기록이었다. 다름 아닌 EPL 무대에서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경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값진 기록이기도 하다.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입장에서도 더할 나위 없는 호재다. 황희찬은 오는 31일 에버턴과의 EPL 홈경기를 치른 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해 클린스만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이 “황희찬이 잠시 팀을 떠나면서 우리가 생각할 것도 늘었다”고 할 만큼 소속팀 입장에선 치명적인 전력 누수지만, 클린스만호 입장에선 빠질 수 없는 존재다.그동안 대표팀 내 공격 비중은 손흥민이 압도적으로 컸다. 그러나 EPL 무대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쌓은 황희찬의 가세로 클린스만호 화력은 더욱 거세질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의 부담을 덜어주는 건 물론이다. 무려 91%, 황희찬이 EPL 무대에서 보여준 결정력을 아시안컵 무대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면 아시아 정상을 향하는 클린스만호 여정엔 더없이 큰 힘이 될 수 있다. 황희찬의 ‘역대급 기세’는 그래서 더 반갑다. 김명석 기자 2023.12.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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