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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3고 뚫은 경차의 부활…내년엔 전기차 모델 가세

경차가 부활했다. 국내 판매량이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10만대를 넘어섰다. 고유가, 고물가, 고금리 등 이른바 3고 현상에 유지비가 저렴한 차량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여파다. 완성차 업계는 내년 전기 경차를 출시, 시장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3년 만에 10만대 회복 2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경차 누적 등록 대수는 12만4624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만7608대) 대비 42.2% 급증한 수치다. 이미 작년 한 해 판매량(9만5603대)도 훌쩍 넘어섰다. 같은 기간 완성차 내수 판매량이 125만6950대로 3.6% 줄었다. 경차 등록 대수는 2012년 20만4364대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감소하는 추세였는데 올해 깜짝 반등한 것이다. 경차 등록 대수가 연간 10만대를 넘은 것은 2019년 11만3708대 이후 3년 만이다. 업계는 올해 경차의 인기 이유로 경제성을 꼽는다. 고유가, 고금리에 따른 경기 불황으로 비교적 유지비나 가격이 저렴한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것이다. 실제 경차가 20만대 판매를 기록했던 2012년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을 때였다. 제도적 뒷받침도 흥행에 한몫했다. 지난해 말 경차 혜택을 확대하는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연간 20만원 한도이던 유류세 환급은 2023년까지 2년 연장됐고, 취득세 감면 혜택도 2024년까지 75만원으로 상향됐다. 공영 주차장과 고속도로 통행료 50% 감면 등의 혜택도 지속되며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캐스퍼 끌고 레이 밀고 완성차 업체 통계를 보면 국내 판매되는 현대차 '캐스퍼', 기아 '모닝' '레이', 한국GM '스파크' 등 경차 4종의 지난 1∼11월 판매량은 총 12만2453대다. 이 기간 캐스퍼(4만4493대)와 레이(4만257대)가 경차 판매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모닝과 스파크는 각각 2만7228대, 1만475대가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캐스퍼, 레이 등 신형 모델들이 경차 시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캐스퍼의 경우 지난달에는 5573대 팔리며 출시 이후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간 활용도가 높은 SUV 차량이고 귀여운 디자인, 온라인 판매 방식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고객들의 선호 사양만 골라 모은 신규 트림 '디 에센셜'을 출시하고, 11월에는 '2022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해 최대 120만원의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해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스퍼의 11월 판매량은 최근 5개년간 경차 월간 판매량 중에서도 최다"라며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하는 12월에도 높은 판매 대수가 기대된다"고 했다. 레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3만3114대)보다 21.6% 증가한 수치다. 레이의 누적 판매량은 2011년 첫 출시 이후 33만대를 넘어섰다. 레이의 인기가 지속되며 경차급에서는 드물게 3개월 이상의 대기기간이 발생하고 있다. 이달 기준 레이 출고 대기기간은 3~4개월이다. 미출하 물량은 1만2000여 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스퍼와 비교해도 모자람 없는 존재감이다. 업계에서는 레이의 인기 비결로 차급을 넘어서는 공간성, 독창적인 디자인, 무한한 변신을 꼽는다. 레이는 경차임에도 불구하고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춰 캠핑, 차박을 즐기는 젊은 세대가 선호한다. 레이 밴은 국내 경차 밴 중 최대 화물 적재용량(레이 1인승 밴 기준, 1628ℓ)을 자랑한다. 출시 이후 줄곧 경형 밴 차급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레이는 올 한해 무려 3번에 걸쳐 대중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아는 2월 기존 ‘2인승 밴 모델’에 더해 국내 최초 1인승 다목적 모델인 ‘레이 1인승 밴’을 출시했다. 8월에는 더 뉴 레이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기아 레이’를 공개했다. 지난달 17일에는 최상위 트림인 ‘레이 그래비티’도 내놨다. 겉모습은 같지만 기본차, 2인승 밴, 1인승 밴 등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전혀 다른 차가 될 수 있는 셈이다. 기아 관계자는 “단단하고 강인한 느낌의 레이 그래비티 출시를 통해 기존 고객뿐 아니라 새로운 고객의 니즈까지 충족시켜 경차 시장 붐업을 더욱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EV 출시 준비 전망도 밝다. 경차 시장을 이끄는 캐스퍼와 레이가 전기차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시장 확대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아는 지난 3월 인베스터데이에서 내년 레이 전기차(레이EV) 출시를 공식화한 데 이어 최근에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레이EV를 활용한 목적기반차량(PBV)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며 양산을 위한 준비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공모전에서는 163건의 아이디어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캐스퍼 전기차도 머지않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시험용 차량을 생산하고 2024년에는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관계자는 "GGM에서 2024년 하반기부터 캐스퍼 전동화 모델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전기차 개발과 생산 검토를 마치고 내년엔 공장 설비를 보완하기 위한 공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경형 전기차의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기아는 2012년 국내 최초 민수용 양산 전기차이자 유일한 경형 전기차인 구형 레이EV를 출시한 바 있다. 16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한 구형 레이EV는 100km가 채 안 되는 짧은 운항거리와 잦은 고장으로 약 2000대가 판매되는 데 그치며 2018년 단종 수순을 밟았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최근 들어 높은 수준의 전기차 기술력을 선보이는 만큼 새로운 경형 전기차는 성능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경차의 경우,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만큼, 경차 EV가 성공하려면 '주행거리 200km'와 '저렴한 가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며 "보조금을 추가해 3000만원대 초반 정도가 된다면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2.22 07:00
자동차

태안에 문 연 ‘HMG드라이빙 센터’…현대차·한타 화해모드 신호탄?

지난 2015년 타이어 품질 문제로 틀어진 현대자동차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의 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현대차가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에 드라이빙 센터를 연 데 이어 곧 출시될 첫 전기 세단 '아이오닉6'의 전용 타이어로 한국타이어 제품을 낙점했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 부지에 들어선 현대차 드라이빙 센터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드라이빙 체험 센터’를 충남 태안에 열고 개관식을 가졌다. 센터는 지난 5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태안에 준공한 아시아 최대 타이어 테스트 트랙인 ‘한국테크노링 주행시험장’ 내에 마련됐다. 공식명칭은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다. 주행시험장은 건립 초기부터 월~목요일은 한국타이어가 타이어 테스트할 때 쓰고, 금~일요일은 현대차가 고객 체험 센터로 쓰기로 약속하고 지었다. 현대차는 이곳을 임대한다. 현대차는 그동안 고성능차 개발, WRC 같은 세계적 모터스포츠에 도전하며 차량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이번 드라이빙센터도 비슷한 맥락으로, 현대차가 차량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국내 드라이빙 문화의 저변을 넓히려는 목적도 있다. 국내에서는 BMW가 영종도에서 드라이빙센터를 운영 중이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빌려 ‘AMG 스피드웨이’로 운영 중이다. 업계는 현대차 드라이빙 센터 개관과 더불어 드라이빙 센터가 들어선 부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드라이빙 센터의 개관으로 현대차와 한국타이어는 오랜만에 손을 잡게 됐다. 양사는 지난 2015년을 기점으로 관계가 틀어진 바 있다. 당시 한국타이어가 지주사를 통해 국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와 손잡고 한라비스테온공조(현 한온시스템)를 인수한 게 화근이 됐다. 한라이스테온공조의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는 부품 공급 문제 등을 이유로 인수 반대 의사를 내비쳤지만, 결국 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와 함께 총 3조9000억원을 들여 지분을 인수했다. 한국타이어가 차지하는 지분율은 19.49%에 그쳤지만, 당시 세계 2위, 국내 1위의 자동차 공조부품 전문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제조사인 현대차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일이 됐다. 여기에 당시 한국타이어가 타이어를 공급한 제네시스 차량에서 진동과 소음이 발생한다는 소비자 불만이 빗발쳤고, 현대차는 차량에 탑재된 한국타이어 제품이 한쪽 측면만 마모돼 문제가 생겼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전량 리콜에 들어가면서 두 회사 사이의 불신도 깊어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국타이어는 결국 현대차의 요구대로 문제가 생긴 제품을 전량 교체해줬지만, 제네시스의 고급화 전략에 차질을 빚게 한 당시 일을 현대차는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이후 출시한 제네시스 G80과 신형 그랜저 등 주요 신차에 한국타이어 대신 미쉐린 등 수입 타이어를 기본 장착했고,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래차인 전기차도 마찬가지다. 현대차는 한국타이어 대신 프랑스 타이어 회사 미쉐린과의 밀월 관계를 이어갔다. 아이오닉6, 한국타이어 신는다 업계에서는 이번 드라이빙 센터 개관으로 양사의 관계에 화해 무드가 조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지난 7일 드라이빙 센터 개관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양사는 협업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드라이빙 센터에서 주행 테이터를 축적하고, 한국타이어는 드라이빙 센터의 주행 데이터를 공급받아 타이어 개발에 활용키로 했다. 양사의 화해 무드는 최근 신형 전기차 타이어 공급 계약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말 공식 출시 예정인 첫 전용 전기세단 아이오닉6에 한국타이어 신차용 타이어를 달기로 했다. 아이오닉6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돼 공기역학적으로 완성된 디자인을 기반으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524㎞에 달하며, 공기저항계수도 0.21을 달성했다. 아이오닉6의 공력계수는 현존하는 전기차 중 최상위권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EQS의 0.20와 테슬라 모델 S의 0.208에 이어 3번째로 낮다. 반면 테슬라 모델3의 공력계수인 0.23과 포르셰 타이칸의 0.22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는 연비효율과 주행성능을 모두 만족하게 하기 위해 아이오닉6 전용 타이어 개발에 참여해 주행거리 증가에 신경을 썼다. 아이오닉6 전용 타이어는 연비에 유리하도록 타이어의 구름 저항을 개선하는 동시에 승차감과 제동 성능, 로드노이즈 성능을 모두 만족하도록 개발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무게는 약 200㎏에 달하는데 차량 중량이 그만큼 높아짐에 따라 높은 하중을 견뎌야 해 타이어의 내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저소음을 비롯해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 대응할 수 있는 주행 성능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게 전기차 전용 타이어의 특성이다. 이에 아이오닉6의 개발 프로젝트에서 다양한 타이어 업체가 참여했는데, 한국타이어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에 미쉐린과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과 협력해 신차를 출시해 왔는데, 완전히 다른 브랜드들과 협력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가 현대차와 이번 관계 회복으로 실적 개선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75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매출은 2조39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으나, 글로벌 물류 대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점진적으로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는 가운데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에 공급하는 전기차 타이어의 영향력도 커지게 될 것”이라며 “전기차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는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수익성도 높아 한국타이어 입장에서는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9.15 07:00
경제

늘어난 전기차…충전 인프라에 팔걷은 완성차

바야흐로 전기차 시대다. 수년 전만 해도 희소했던 도로 위를 달리는 전기차를 이제는 흔하게 볼 수 있을 정도다.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도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한국 소비자의 경우 대다수가 넥스트 카로 전기차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족한 충전 인프라는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에 완성차 업체들은 앞다퉈 전기차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자 “3년 내 전기차 구매 의향" 12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자동차 수는 총 2501만5291대로, 이중 전기차는 24만1182대로 집계됐다. 전체 등록 자동차 중 전기차의 비중은 0.96%로, 반올림할 경우 처음으로 1%를 기록하게 된다. 국내 등록 자동차 100대 중 1대는 전기차인 셈이다.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14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3000대를 넘지 못했고 비중도 0.01%에 그쳤지만 2017년 처음으로 0.1%를 넘긴 이후 2018년 0.24%, 2019년 0.38%, 2020년 0.55%, 2021년 0.93%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전망도 밝다. 최근 고유가와 맞물려 전기차를 살 의향이 있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 전기차 전시회 'xEV 트렌드 코리아' 사무국이 최근 성인남녀 2098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5%(1994명)는 전기차 구매 의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3년 이내에 사겠다는 응답자는 59%(1244명)에 달해 작년 같은 조사 대비 33%포인트(p) 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1∼3년 이내에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46%로 가장 많았고, 이어 3∼5년 이내 25%, 5∼10년 이내 14%, 연내 13% 등의 순이었다. 이는 이전보다 상품성이 개선된 다양한 브랜드의 전기차가 잇달아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기차 수 대비 턱없이 부족한 충전 인프라는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차 100대당 개인·공용 충전기 수는 2017년 말 59.7기까지 늘어났다가 2020년 8월 기준 50.1기로 오히려 감소했다. 늘어나는 전기차 판매 대수를 충전시설이 따라잡지 못한 여파다. 이와 관련 국민권익위 조사를 살펴보면 지난 5년(2016~2020년)간 전기차 관련 민원은 3만1102건에 달했는데, 이 중 충전시설 관련 내용이 2만8301건으로, 91%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늘어나는 전기차에 비해 충전시설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이 커지기 위해서는 신차 출시와 더불어 전기차 인프라 확대도 뒤따라 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너도나도 충전 인프라 확대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앞다퉈 인프라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대표적이다. 지난 11일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E-CSP)을 개발해 전국 ‘이피트(E-pit)’에 적용했다. E-CSP은 충전소 운영을 위한 관제 시스템과 충전사업자-회원간 충전 중개를 위한 로밍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전기차 충전 사업의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충전 사업자들의 경우 서비스 개발과 운영 부담이 줄어 효율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고, 신규 사업자들은 충전 시장 진입이 한층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CSP이 적용된 이피트는 회원가입 및 차량등록 절차 간소화, 블루·기아 멤버스 포인트 전환 후 사용하던 방식을 실시간 차감 방식으로 개선, 충전소 정보 고도화 및 고장 최소화 등으로 안정적 충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게 된다. 또 향후에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대 개편해 제휴사별 충전회원카드가 없어도 이피트 회원이면 제휴 충전소에서도 이피트와 유사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편의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맞춰 안성휴게소(서울 방향)를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순차적으로 이피트 운영을 재개한다. E-CSP을 기존 충전소에 더해 신규 개소 예정인 충전소에도 적용한다. 먼저 이달 내 제주도 지역 최초로 ‘제주 새빌이피트’를 개소할 예정이고, 상반기 중 마포·판교·광명 등 주요 도심지에 이피트를 오픈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올해부터 다양한 사업자들과 추가적인 제휴 모델을 개발해 초고속 충전기 확대 보급을 가속화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피트는 지난해 론칭 후 전기차 충전 서비스에 대한 고객 불만을 개선하고 충전 인프라 확대를 견인했다”며 “신규 개발한 충전 서비스 플랫폼과 지속적인 충전 인프라 확장으로 충전 생태계의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BMW코리아는 지난 11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한국전력과 전기차 충전을 간편하게 해주는 '플러그 앤 차지(PnC)' 서비스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BMW코리아가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개발하는 국제표준 기반 PnC는 전기차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차량 정보를 인식해 사용자 인증 및 결제가 한 번에 이뤄지는 충전 기술이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및 미국에서 인프라가 급격히 확충되고 있는 차세대 전기차 충전 방식이다. BMW코리아는 올해 말까지 한국전력 충전기와 BMW 전기차 간의 PnC 서비스 실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국내에 판매되는 BMW 순수전기차 모델에 PnC 서비스 이용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양사는 미래의 양방향 충방전 서비스인 V2G 분야에서도 기술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BMW뿐만이 아닌 타 브랜드 전기차도 향후 PnC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모든 국내의 전기차 고객이 PnC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전력과 함께 충전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도 전기차 포트폴리오 확대에 맞춰 인프라 및 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딜러 네트워크에 충전기 설치를 늘리고, 그중 고속충전기 설치 비중을 23%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볼보는 전국 영업망에 급속, 완속을 포함한 85개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했다. 추후 티맵과의 협업을 통해 볼보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충전 솔루션을 지속해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14 07:00
경제

[2021 서울모빌리티쇼] 아우디, 'Q4 e-트론' 등 전기차 총출동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자사의 전기차를 총출동시키며 미래 비전을 선보였다. 먼저 아우디코리아는 브랜드 최초의 콤팩트 순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Q4 e-트론'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신차는WLTP(유럽)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최대 520㎞에 달한다. 아우디는 프리미엄 전기차 세계로의 진입점을 제시하면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아우디의 스테디셀러인 A6의 전동화 모델인 'A6 e-트론 콘셉트'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A6 e-트론 콘셉트는 순수 전기구동 프리미엄 스포트백 콘셉트카로, 아우디 주도로 개발된 미래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된 전기차다. 또한 'e-트론GT' 'RS e-트론GT' 'e-트론 55 콰트로' 'e-트론스포트백 55 콰트로' 등 아우디의 다양한 전기차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전시됐다. 다음 달 출시를 앞둔 e-트론GT와 아우디 RS e-트론GT는 공기역학과 지속 가능성을 결합한 디자인으로 아우디 미래 전기차 디자인의 출발점이라는 평가를 받는 모델이다. 주행거리는 e-트론GT 362㎞, RS e-트론GT 336㎞다. 완전 변경된 2세대 'A3 세단 35 TFSI'와 부분 변경된 'Q2 35 TDI'도 국내에서 첫선을 보였다. A3 세단은 4도어 콤팩트 세단의 프리미엄 가치를 올린 모델로, Q2는 이전 모델 대비 17㎜ 길어진 전장으로 실용성을 높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아우디코리아는 Q4 e-트론, A3 세단 35 TFSI, Q2 35 TDI 3개 차종을 내년 중으로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RS 5' 'RS 6 아반트' 'RS 7' 'RS Q8' 'SQ5 스포트백' 등의 고성능 라인업, 'Q5 40 TDI 콰트로' 'Q7 50 TDI 콰트로' 등의 SUV 라인업, 'A4 45 TFSI 콰트로' 'A6 50 TDI 콰트로' 'A8 L 55 TFSI 콰트로' 등의 세단 라인업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고양=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1.25 15:31
경제

현대차 vs 테슬라…새해 전기차 주도권 경쟁 '후끈'

새해 벽두부터 전기차 시장 경쟁이 뜨겁다. 지난해 수입차 전기차 판매 1위 테슬라와 국내 전기차 판매 1위 현대자동차가 올 1분기 각각 신차 '모델Y'와 '아이오닉5' 출시를 예고했다. 두 차종 모두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고, 출시 시기가 비슷한 만큼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업계는 두 차량의 성적표에 따라 올해 전기차 시장 주도권이 판가름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이오닉5 베일 벗자, 모델Y 공개 '맞불'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3일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5의 외부 티저 이미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최초로 적용한 전기 SUV 모델이다. E-GMP는 전기차만을 위해 최적화된 생산 구조로, 1회 충전해 최대 500㎞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를 탄생시킨다. 특히 400V 전압용 충전만 가능한 다른 전기차와 달리 800V 충전도 가능한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80% 완충을 하는 데 기존보다 30분가량 단축된 18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이날 현대차는 아이오닉5 차량 전면부 정면과 측면 사진을 일부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디자인은 후드와 펜더(차량 전면부 좌우 양측)가 하나로 통합됐다는 점이다. 이른바 '클램셸'(조개껍데기 모양) 후드가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향후 나올 전용 전기차 모델에 자연 친화적인 컬러와 소재의 사용을 확대해 아이오닉 브랜드만의 감성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아이오닉이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다음 달 온라인을 통해 아이오닉5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 아이오닉5에 이어 기아 'CV'(프로젝트명),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 등의 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G80' 기반 전기차도 추가 출시될 예정이며 'GV70' 전기차도 내년 이후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테슬라코리아는 신형 전기 SUV 모델Y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테슬라는 이날 서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롯데월드몰점에 모델Y를 전시하고, 국내 진출을 공식화했다. 테슬라가 2019년 8월 국내에 모델3을 선보인 이후 1년 5개월 만에 국내에 출시하는 모델이다. SUV 차량으로는 2018년 대형 SUV인 '모델X'를 내놓은 지 3년 만이다. 모델Y는 작년 초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7만 대 이상 팔린 인기 차종이다. 3열 옵션으로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511㎞다. 전용 고속충전기인 '수퍼차저'로 15분 충전하면 270㎞ 주행할 수 있다. 테슬라 코리아 관계자는 "1분기 중에 모델Y의 주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아직 국내 출시 시점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주행거리는 비슷…관건은 가격 경쟁력 아이오닉5와 모델Y 모두 같은 SUV 모델인 데다 완충 후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아직 공식 출시 전이라 정확한 제원이 나오지 않았지만, 주행성능 등 기술력과 디자인 완성도 면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결국 가격이 각각 어떻게 책정될지가 관건이다. 올해부터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달라졌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판매가격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올해부터 9000만원 이상의 차종은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고, 6000만∼9000만원 미만은 산정액의 50%만 지원하기로 했다. 6000만원 미만은 산정액의 전액을 지급한다.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의 국내 출시 가격이 5470만∼7470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모델Y의 가격은 이보다 다소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 몸값을 다소 낮출 수도 있다. 앞서 테슬라는 중국에서 중국산 모델Y 롱레인지 트림과 퍼포먼스 트림의 확정 출고가를 종전 예약 판매 시작 공지보다 30% 이상 인하한 33만9900위안(약 5700만원)과 36만9900위안(약 6200만원)으로 공지한 바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롱레인지 트림이 4만9990달러(약 5481만원)에, 퍼포먼스 트림이 5만9990달러(약 657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현대차 아이오닉5는 보조금 전액 지급 기준(6000만원)보다 낮은 가격대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5000만원대 초·중반 가격에 출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1100만원가량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실제 구매가격은 4000만원대로 떨어진다. 하이차저 VS 수퍼차저…충전 경쟁도 막 올라 출시를 앞둔 아이오닉 5와 모델Y의 정면대결과 함께 초고속 충전기의 경쟁도 불붙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지난 21일 서울 길동에 전기차 충전소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에는 현대차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 총 8기가 설치돼 있다. 하이차저는 출력량 기준 국내 최고 수준의 350kw급 고출력·고효율 충전 기술이 적용됐다. 800V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하이차저로 충전할 경우 18분 이내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 12곳과 전국 주요 도심 8곳에 총 120기의 하이자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서 테슬라도 올해 27곳에 수퍼차저를 추가하기로 했다. 공개된 지역은 서울이 7곳, 수도권 9곳, 지방이 11곳이다. 장소별로 몇 개의 수퍼차저가 설치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기존에 한 곳당 5기 정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30기 이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테슬라 수파차저는 전국 33개 속에 총 182기가 설치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5는 최대 800V로 충전이 가능하고 테슬라는 400V를 쓰고 있다"며 "초고속 충전기의 공급용량과 충전 시스템에서 아이오닉5가 앞서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1.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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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차세대 수소전기차 공개…"2020년까지 친환경차 31종 개발"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FC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현재보다 2배 이상 많은 친환경차 31종을 선보인다는 내용의 친환경차 로드맵도 발표했다. 막이 오른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차세대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공개현대차그룹은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문을 연 수소전기하우스에서 차세대 FCEV를 선보였다.내년 초 출시를 앞둔 차세대 FCEV는 핵심 기술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효율, 성능, 내구, 저장 등 4가지 부문에서 모두 기존 투싼 수소전기차보다 개선돼 친환경성과 상품성을 모두 확보했다.먼저 연료전지 성능 및 수소이용률을 높이고 부품 고효율화를 통해 수소전기차 시스템 효율을 기존 55.3%에서 60%로 끌어올렸다.이를 바탕으로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도 국내 기준 580㎞ 이상(기존 415㎞)으로 높였다.또 연료전지시스템 압력 가변제어 기술 적용으로 20% 이상 향상된 최고출력 163마력을 달성해 동급 내연기관차와 맞먹는 동력성능을 발휘한다.10년·16만㎞ 수준의 연료전지 내구성능 기술을 적용해 내연기관차와 같은 수준의 내구성을 확보했고 수소탱크 패키지 최적화로 저장밀도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또한 현대차는 차세대 FCEV에 개발 중인 최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장착할 계획이다. 원격 자동주차 보조 기술과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 각종 첨단 안전·편의사양도 탑재된다.아울러 현대차는 정부 정책에 맞춰 2020년까지 FCEV 보급과 충전 인프라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현대차는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에 서울시와 공동으로 마련한 수소전기하우스도 선보였다.수소전기하우스엔 여러 체험 공간이 마련돼 수소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또 차세대 FCEV 두 대가 전시되며 증강현실(AR) 등이 갖춰져 있다. 수소전기하우스는 18일부터 11월17일까지 운영된다. "2020년까지 31종 친환경차 개발 할 것"이날 차세대 FCEV 공개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차 10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11종, 전기차 8종, 수소전기차 2종 등 31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여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2위에 오른다는 내용의 친환경차 로드맵을 밝혔다.이는 지난해 6월 부산모터쇼에서 발표했던 28종 개발 계획과 비교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종이 늘어난 것이다.전기차의 경우 2018년 상반기에 1회 충전으로 390km 이상 주행 가능한 소형 SUV 코나 기반의 전기차를 공개한다. 향후 1회 충전으로 50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더 나아가 2021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 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다.수소전기차는 연료전지의 소형화, 경량화, 고출력화에 초점을 두고 상품성을 높여가기로 했다. 세단 기반의 수소전기차도 선보일 계획이다.이와 함께 차세대 수소전기버스 또한 올해 4분기에 공개하고, 내년 초 고객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내년 초에는 고속도로 구간에서 수소전기차 자율주행 기술도 시연한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세먼지 등 심각한 환경문제로 친환경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개발에 기술 역량을 총동원해 전기차, 수소전기 등 미래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8.1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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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에 초소형 전기차까지…여름 신차 대전

올여름을 겨냥한 자동차 업체들의 신차들이 쏟아져 나온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부터 초소형 전기차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신차들의 출시 러시가 예고되면서 여름 내수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SUV 출시 '봇물'4일 업계에 따르면 올여름 신차 시장에 가장 많이 쏟아질 차는 SUV다. 무려 4종이나 선보인다.첫 주자는 지난 2일 출시된 메르세데스 벤츠의 'GLC 43 4매틱 쿠페'와 'GLS 500 4매틱' 모델이다.GLC 43 4매틱 쿠페는 GLC의 고성능 AMG 차량이다. 최고 출력 367마력, 최대 토크 53.0㎏·m의 3.0L V6 바이터보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복합 연비는 리터당 8.1㎞다. 가격은 9760만원이다.GLS 500 4매틱은 'SUV의 S클래스'로 분류되는 GLS 클래스의 최상위 모델이다. 지난해 10월 디젤 모델 출시에 이어 가솔린 모델이 가세했다. 배기량 4663cc V형 8기통 가솔린 엔진에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 출력 455마력, 최대 토크 71.4㎏·m의 힘을 발취하며, 복합 연비는 6.7㎞/ℓ다. 가격은 1억5100만원이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강력한 두 모델 출시로 SUV 세그먼트에서의 개성과 리더십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맞서 완성차 업계에서는 소형 SUV를 잇따라 내놓는다.가장 주목을 받는 차는 오는 13일 출시되는 현대차의 '코나'다. 현대차가 중국과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에서 이 급의 차량을 선보인 적은 있지만 국내 시장에 소형 SUV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코나는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과 터보엔진 기반의 최신 파워트레인, 동급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 등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기아차도 이르면 7월 소형 SUV '스토닉'을 시장에 내놓는다. 스토닉은 코나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따라서 사양은 물론 가격 역시 코나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코나와 스토닉 '쌍두마차'를 앞세워 쌍용차의 티볼리가 주도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치백·초소형 전기차도 '주목'SUV 외에도 다양한 신차가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르노삼성의 '트위지'가 이달 중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4륜 스쿠터'에 가까운 초소형 전기차다. 시속 80㎞를 낼 수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1만8000대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는 용도에 따라 2인승 및 1인승 카고 두 종류로 출시될 예정이다.트위지에 대한 초기 반응은 뜨겁다. 최근 전국 지자체별로 접수된 트위지 사전 신청자 수는 1200명을 넘어섰다. 이는 르노삼성이 올해 판매 목표로 제시한 1000대를 넘어서는 것이다. 특히 트위지는 전체 신청 대수 중 개인과 법인 비중이 8대2에 달할 정도로 대중적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업계는 현재로선 대체 불가능한 차종인 만큼 제대로 붐이 일면 그 효과는 고스란히 르노삼성이 가져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르노삼성은 또 이르면 오는 8월 중으로 소형 해치백 모델인 '클리오'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3월 '2017 서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클리오는 1990년 1세대 출시 이후 유럽에서만 연간 30만 대 이상 판매된 르노의 대표적인 인기 차종이다.현대차 '액센트', 기아차 '프라이드'와 비슷한 크기지만 해외에서는 폭스바겐 '폴로', 푸조 '208'과 경쟁하는 만큼 가격은 2000만원대로 관측된다.한 업계 관계자는 "올여름 자동차 시장은 다양한 신차가 출시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라며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갈수록 얄팍해지는 상황에서 신차가 자동차 업계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2017.06.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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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5·전기차·닛산 로그’ 3박자로 반전 노린다

14일 부산 강서구 신호산업단지에 위치한 르노삼성차 공장. 가수 싸이와 방송인 노홍철이 함께 부른 '흔들어 주세요'가 공장 안에 울려퍼졌다. 직원들은 흥겹게 작업을 이어갔다. 불과 2달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르노삼성은 지난 9월 직원의 14% 가량인 800명이 희망퇴직을 통해 회사를 떠났다. 조직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였으나 장기간 판매 부진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국산차 점유율도 5% 이하로 떨어지며 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최근 출시한 SM5 페이스리프트 모델 '뉴 SM5 플래티넘'이 11월에만 3383대(이전 모델 포함) 팔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판매 수치다. 동료를 떠나보낸 직원들도 판매 상승세에 신바람을 내고 있는 모습이다. ◇11개월 만에 잔업 재개하며 활기르노 삼성이 지난 1월 17일 잔업 중단 이후 11개월 만에 직원들에게 2교대 근무를 시키고 있다. 주간 8시간, 야간 8시간인데 주간조는 1시간 더 추가 근무를 해 총 9시간 일을 한다. 뉴 SM5 플래티넘의 주문량이 늘어나면서부터다. 현재 시간당 생산대수인 40대를 고려한다면 주간 1시간 추가 근무를 통해 40대를 추가 생산하는 셈이다.지난 11월 경우 19일부터 2주간 약 400여 대를 추가로 만들었다. 이 근무형태가 유지되면 12월에는 전월 대비 1500대를 더 생산할 수 있다. 2012년 한 해로 보면 15만5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24만4285대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지만 2013년을 기대해 볼만해 희망에 차있다. 오직렬 르노삼성 부사장은 이날 부산 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수는 뉴 SM5 플래티넘에 힘입어 올해보다 나을 것이다. 수출도 올해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16만대 이상 생산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전기차에다 닛산 로그까지 생산 계획르노삼성이 향후 밝은 전망을 내놓는 이유는 뉴 SM5 플래티넘의 호재뿐만이 아니다. 닛산 로그 생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이 지난 7월 방한해 "닛산 뉴 로그를 한국에서 2014년부터 생산할 것이다"고 한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대해 오 부사장은 "로그 생산을 계기로 좋은 품질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닛산 차를 계속 만들 수 있다면 앞으로 다른 차종도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긍정적으로 말했다. 로그는 2014년 국내에서 8만대 가량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내년 2월부터 시험 생산될 SM3 기반의 전기차도 있다. 현재 전기차 생산과 관련된 설비는 모두 완비된 상태다. 오 부사장은 "르노삼성은 부산공장에서 시험 생산을 2월에 시작할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 출시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부산=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2012.12.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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