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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상청 "경남 진주서 진도 3.0 지진 발생"

3일 오전 11시 26분 54초 경남 진주시 서북서쪽 16km 지역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진앙은 북위 35.21도, 동경 127.94도다. 지진 발생 깊이는 8㎞다.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다"며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했다.지진이 발생했을 때 집 안에 있을 경우 탁자 아래로 들어가 몸을 보호하고, 흔들림이 멈추면 전기와 가스를 차단한 뒤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해야 한다.집 밖에 있다면 유리·간판·담장·전봇대를 피하고 건물과 거리를 둬야 한다. 가방이나 손으로 머리를 보호하며 운동장이나 공원 등 넓은 공간을 대피해야 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03 11:42
연예일반

이승기X이세영 ‘법대로 사랑하라’ 첫 OST 공개

싱어송라이터 치즈가 '법대로 사랑하라' OST 첫 번째 주자로 참여하게 됐다. 치즈가 가창한 KBS2 새 월화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의 첫 OST ‘원더랜드’(Wonderland)가 6일 공개됐다. ‘원더랜드’는 5일 방송된 ‘법대로 사랑하라’ 첫 화에서 이승기와 이세영의 풋풋했던 학창 시절을 담은 회상 신에 삽입된 곡이다. 현재는 건물주와 세입자로 만나 티격태격하고 있는 두 캐릭터의 설렘 가득했던 과거를 치즈의 달콤한 목소리와 함께 그려내 유쾌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드라마 세계로 빠져들도록 안내했다. ‘원더랜드’는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사랑이 내 곁에 다가왔을 때 느껴지는 두근거림과 애틋한 감정을 담은 곡이다. 핑크빛 무드로 꽉 채운 멜로디와 치즈의 담백하고 사랑스러운 보컬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감성을 자극하는 목소리로 사랑받는 ‘음색 여신’ 치즈는 ‘갯마을 차차차’, ‘기상청 사람들’ 등 다수의 작품의 OST에 참여하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법대로 사랑하라’는 25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노승아 작가의 웹 소설 원작을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섬세한 연출력의 이은진 PD와 탄탄한 필력의 임의정 작가가 의기투합해 2022년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06 16:55
연예

'기상청 사람들' 송강, 맑음 뒤 가려진 '흐림 시우' 성장 ing

배우 송강의 로맨스는 아픔이 쌓여있는 성장형이었다. 지난 26일과 27일 방송된 JTBC 주말극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선영 극본, 차영훈 연출,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이하 '기상청 사람들') 5, 6회에는 송강(시우)이 박민영(하경)과의 비밀 연애 속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연하남의 매력을 마음껏 펼쳤다. 연인이기 이전 직장 상사인 박민영과의 연애는 송강으로 하여금 사랑보다 더 많은 감정들을 안겨줬다. 업무 중 의견 대립이 생기면 개인적인 감정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했고, 팀원들 몰래 애정을 표현하는 것 역시 아슬아슬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바로 질투심이었다. 같은 기상청 건물 안 박민영과 윤박(기준)의 관계를 신경 쓰기에도 벅찬 상황에서 우연히 한 모텔 건물 속 박민영과 이성욱(엄동한)이 같이 있는 모습까지 목격한 송강이 질투에 사로잡힌 모습은 연하남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이 공존해 웃음마저 자아냈다. 그럼에도 그의 진심에는 앞선 감정들보다 큰 의미를 지닌 존경심이 있었기에 모든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다. 성과만 우선시했던 자신과 달리 박민영은 진짜 예보가 필요한 사람들을 생각했었다는 걸 깨달은 뒤 송강은 일적으로도 점차 성장했다. 또한 감추려고만 했던 어두운 가정사를 박민영에게 털어놓았을 때에도 생각지 못한 따스한 위로와 공감을 받은 그는 사랑에 대한 확신을 더욱 견고히 하며 앞으로의 관계를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송강은 직장 로맨스가 가진 설렘을 넘어 이시우라는 인물이 박민영을 만나 겪게 되는 복합적인 감정을 '성장'으로 그려내고 있다. 특히 도박 중독에 빠진 아버지가 박민영에게까지 연락한 것을 알고 분노와 속상함이 얽힌 감정을 폭발시킨 장면은 지금까지 햇살 같았던 송강의 흐린 구름 같은 이면의 감정을 드러냈다. 사랑은 물론 걱정, 질투, 그리고 존경심까지. 연하 남자 친구의 로맨스를 다채롭게 채워가고 있는 송강이 앞으로의 애정 전선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관심이 주목된다. '기상청 사람들'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2.28 07:52
경제

올림픽 생방송 중 지진이…당황한 기자 '동공지진' 딱 찍혔다 [영상]

호주의 한 방송이 일본 도쿄올림픽 관련 뉴스를 생방송으로 전하던 중 지진이 일어나 화면이 흔들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4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5시 33분쯤 이바라키(茨城)현 앞바다에서 규모 6.0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의 여파로 마침 생방송 중이던 호주 채널7 아침뉴스쇼 '선라이즈'의 화면이 흔들렸다. 마크 베레타 기자가 도쿄올림픽경기장 앞 10층 높이의 임시 프레스타워에서 이날의 호주 대표팀 경기를 전달하기 위해 화면에 등장한 순간, 카메라와 조명이 흔들렸다. 지진을 감지한 베레타는 "올림픽이 열리는 이 도시에 지진이 나고 있다"며 "이곳 건물 옥상이 흔들리고 있으며, 카메라와 조명도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동공지진'(당황했을 때 눈동자가 흔들림) 모습도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지진은 약 30여초간 이어졌고, 그는 "이전에 지진을 느껴본적이 없어 매우 특이한 경험"이라며 "내가 체조경기 중 공중제비를 하는 이상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30분쯤에도 이바라키현 미토 동쪽 138km 해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1.08.04 16:14
경제

동일본대지진 10주년 앞 후쿠시마 7.3 강진…日 '공포의 밤'

동일본대지진(2011년 3월 11일) 10주년을 앞둔 일본에서 13일 밤 규모 7.3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지는 10년 전에도 큰 피해를 입었던 후쿠시마(福島)현 인근이다. 이후 크고 작은 여진이 밤새 이어지면서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밤 11시 8분경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일어났다. 기상청은 지진의 규모를 최초 7.1로 발표했다가 이후 7.3으로 수정했다. 진원은 후쿠시마현 앞바다 북위 37.7도 동경 141.8도, 깊이 약 60㎞ 지점이다.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 일부 지역과 미야기(宮城)현 일부에서 최대 진도인 6강의 강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는 특정 지점의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의 상대적 세기를 말한다. 진원에서 측정된 지진의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magnitude)와는 다른 개념이다. 진도 6강은 고정되지 않은 가구들이 크게 흔들리며 일부 쓰러질 정도의 세기다. 내진 설계가 되지 않은 건물들은 기울어지거나 무너지는 경우도 발생하며, 산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 현지 주민들은 이날 약 30초간 지진이 이어지면서 액자가 떨어지고 식탁에 놓여있던 휴대폰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등 강한 흔들림을 느꼈다고 일본 언론에 전했다. 후쿠시마, 미야기현에서는 수십명이 떨어진 물체 등에 부딪혀 부상을 입었으나 14일 새벽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후쿠시마역은 지진 후 천장에 균열이 발생해 물이 바닥으로 쏟아지는 피해를 입었다. 시내 곳곳의 건물에서는 유리가 깨져 거리로 떨어졌고 산간 도로에서는 산사태가 일어나 지나던 차들이 피해를 입었다. 후쿠시마에서 200km 이상 떨어진 수도 도쿄(東京)에서도 진도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집안에서도 TV와 식탁 등의 가구가 수십 초간 좌우로 흔들리는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큰 피해를 입었던 후쿠시마 제1원전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쿄전력은 계속해서 원전의 이상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번 지진으로 도쿄와 수도권, 후쿠시마현 등 1도 8개현에서 83만 가구가 정전됐다. 신칸센(新幹線) 일부 노선과 JR노선 일부는 운행을 중단했다. 이어 이날 오후 11시 42분에는 규모 4.7의 여진이, 오후 11시 55분에는 규모 5.1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은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총리 관저에 대책실을 설치했다. 지진 발생 당시 외부에 있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지진 발생 약 20분 후 총리관저로 들어갔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14일 새벽 1시 기자회견을 열어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수일간 큰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밤새 지진 특보를 내보냈다. 이날 지진은 10년 전 동일본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다시 발생해 일본 전역에 큰 공포을 안겼다.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46분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일어난 동일본대지진은 역대 최고 측정치인 규모 9.0을 기록했다. 당시 지진으로 거대한 쓰나미가 후쿠시마, 미야기현 등의 태평양 연안 마을을 덮치면서 1만5899명이 사망했다. 행방불명자도 아직 2527명에 달한다. 도쿄=이영희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2021.02.14 08:58
경제

태풍 하이선 스친 제주…가로등 쓰러지고 500가구 정전 피해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제주에서 500곳 가까운 주택이 정전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7일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498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겨 이날 오전 2시쯤 복구했다고 밝혔다. 태풍의 중심이 약 240㎞ 가까이 떨어진 채 스쳐 지났지만 강풍 반경이 400㎞에 달하기 때문이다. 태풍 하이선은 태풍의 발생지보다 수온이 다소 낮은 28도 안팎의 해역을 지나며 당초보다 세력은 다소 꺾였지만 중심기압 950hPa, 중심 최대풍속 시속 155㎞(초속 43m)로 강도 '강'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하이선은 이날 오전 4시 기준 서귀포 동쪽 약 260㎞ 부근 해상을 스쳐 지나며 부산 지역을 향해 북상 중이다. 태풍이 스쳐지났지만 제주 산지와 제주시 조천읍·구좌읍 등 북동부 지역에는 시간당 50㎜ 내외의 많은비가 왔다. 제주시 연동, 건입동, 애월읍, 이도이동의 건물에는 배수지원이 이뤄졌고, 애월읍 하귀1리에서는 차량 침수 건이 접수됐다. 전날(6일)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제주시 선흘 394.5㎜, 한라산 어리목 363㎜, 제주시 99㎜, 서귀포시 24.1㎜ 등에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산간지역 많은 곳은 300㎜ 이상, 제주 전역에는 100~2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시 구좌읍의 대형 도로표지판이 떨어졌고, 한림읍의 가로등이 강풍에 쓰러졌다. 또 서귀포시 동홍동에서 바람을 이기지 못한 가로수가 꺾여 넘어지기도 했다. 최대 순간풍속은 오전 4시까지 고산 초속 31.2m, 새별오름 28.8m, 제주 21.8m, 서귀포시 9.9m를 기록했다.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제주를 기점으로 한 하늘길과 바닷길도 모두 끊겼다. 이날 오전까지 제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241편의 항공편이 모두 결항됐다. 각 항공사는 기상 상황과 타지역 공항 상황을 고려해 낮 12시 이후 운항 계획을 다시 잡을 계획이다. 여객선도 9개 항로의 15척이 전면 통제됐다. 기상특보에 따라 한라산도 입산도 전면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산림청은 제주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발령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특보가 발효되는 6일 오후 9시부터 '비상근무체계 2단계'를 가동했다. 비상 2단계 격상에 따라 13개 협업부서를 비롯해 제주지방항공청, 도교육청, 제주경찰청, 제주해양경찰청, 한국전력공사, 해병대 9여단 등과 함께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제주도교육청은 학생 안전을 위해 7일 도내 모든 학교에 등교중지와 함께 원격수업 전환을 권고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2020.09.0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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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명 사망·실종' 60년전 악몽 떠올린 하이선, 일본이 떤다

한반도로 다가오는 10호 태풍 하이선(GIF) 5일 오전 5시~8시 [국가기상위성센터 홈페이지 캡처]초강력급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세력을 점차 키우며 일본 열도 남서부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 최대 순간 풍속은 70m에 달한다. 5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은 오전 5시 기준 오키나와(沖繩) 동쪽의 미나미다이토(南大東)섬 남남동 약 280㎞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이선’의 중심기압은 920hPa로 현재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초속)은 50m, 최대 순간풍속은 70m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태풍의 강도는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10분 평균)에 따라 초속 25m 이상∼33m 미만은 '중', 33m 이상∼44m 미만은 '강', 44m 이상∼54m 미만은 '매우 강', 54m 이상은 '초강력'으로 분류된다. 매우 강한 태풍은 사람이나 커다란 돌을 날리며 초강력 태풍은 건물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하이선의 영향으로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부는 지역은 중심에서 북동쪽으로 500㎞, 남서쪽으로 390㎞에 달한다. 하이선은 이날 오후 3시쯤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55m, 최대 순간풍속은 75m의 한층 더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해 미나미다이토섬 남쪽 약 160㎞ 지점까지 이동할 전망이다. 이어 6일 오키나와와 아마미(奄美) 열도를 거쳐 7일 규슈(九州) 지방에 접근하거나 상륙한 뒤 한반도 쪽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1959년 5000명 이상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낸 태풍 '이세만'에 버금갈 수 있다고 보면서 "이 정도 세력의 태풍이 근접하는 적은 별로 없으며 특별경계급이 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하이선에 의한 폭우 가능성에 대비해 태풍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규슈지방 등 서일본 지역의 20여개 주요 댐에서 사전 방류에 들어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날 하이선 접근에 대비한 재해 대책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지자체의 피난 정보에 따라 신속하게 대피하고 생명을 지키는 행동을 해 달라"고 말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2020.09.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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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마이삭보다 센 하이선…한반도 종단, 수도권이 위험하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빠져나가자마자 더 강력한 세력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다가오고 있다. 기상청은 3일 하이선이 오후 3시 기준 괌 북서쪽 11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라고 밝혔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65hPa, 강풍반경은 340㎞, 최대풍속은 강한 수준인 초속 37m다. 하이선은 4일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을 지나는 6일에는 최대풍속이 초속 53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바비(초속 45m), 마이삭(초속 49m)보다도 위력이 세다. 역대 가장 바람이 셌던 2003년 태풍 매미의 최대풍속은 초속 51.1m였다. 하이선은 일본을 지나 7일 새벽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대구, 춘천 부근 지역을 지나며 한반도 중앙을 남에서 북으로 관통하는 게 현재 가장 가능성이 큰 이동 경로다. 하이선이 부산 부근을 지나는 7일 오후 3시쯤 최대풍속은 정점을 지나 다소 약해진 초속 39m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전히 강한 수준인 데다 상당수 지역이 태풍의 중심 주변에 놓이면서 피해 규모는 바비나 마이삭보다 더 커질 수 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도 태풍을 직접적으로 맞게 될 수 있다. 하이선이 서울과 가장 가까워지는 시점은 7일 오후 7시, 거리는 80㎞로 예상됐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고수온 해역을 거쳐오기 때문에 강한 태풍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강도도 변동성이 크고 일본 열도를 거쳐서 올 경우 동해안 인근으로 진로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이삭이 할퀴고 간 한반도 동쪽 곳곳에선 피해가 속출했다. 부산에서는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오전 1시35분쯤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 A씨가 흔들리는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려다 유리가 깨지면서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부산 기장군에서는 70대 남성이 오전 2시 40분쯤 태풍으로 흔들리는 지붕을 고정하다가 추락사했다. 부산에서는 경찰 추산 부상자도 14명에 달했다. 오전 2시17분 부산 해운대 미포선착장에서 50대 남성이 방파제에 들어갔다가 파도에 휩쓸려 왼쪽 다리가 부러졌다. 울산에서도 이날 오전 1시55분쯤 남구 선암동의 집 창문이 파손되면서 1명이 다쳤다. 고리원전 4기도 발전을 멈췄다. 이날 0시59분 신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신고리 2호기, 고리 3호기, 고리 4호기가 순차적으로 멈췄다. 원자로 정지로 인해 외부에 방사선 영향은 없으며, 정지된 원자로는 안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발전소 밖 전력계통 이상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30분 현재 전국에서 1550건의 시설피해가 보고됐다. 공공시설 피해가 825건, 사유시설 피해가 725건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침수 40건, 주택파손 76건, 차량침수 16건, 간판파손 146건, 건물외벽 파손 44건, 선박 침몰·파손 24건 등이었다. 벼 쓰러짐, 낙과, 밭작물 침수 등 농경지 피해면적은 5151㏊로 잠정 집계됐다. 천권필 기자, 부산·제주·경남·울산·전북=이은지·최충일·위성욱·백경서·김준희 기자 feeling@joongang.co.kr 2020.09.0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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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에 테이프 붙이려다 유리 깨져 60대 출혈사…공포의 마이삭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3일 오전 5시 현재 경북 영천을 지나 안동으로 향하고 있다. 태풍이 할퀸 부산·제주 등 남해안에는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2시 20분쯤 부산에 상륙한 마이삭은 강한 중형급 태풍의 위세를 떨쳤다. ━ 역대 태풍 7위 '강풍'…정전 잇따라 마이삭이 제주에서 기록한 순간 풍속(49m/s)은 역대 태풍 7위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1위는 초속 60m를 기록한 태풍 매미(2003년) ▶쁘라삐룬(2000년·58.3m/s) ▶루사(2002년·56.7m/s) ▶차바(2016년·56.5m/s) ▶나리(2007년·52m/s) ▶볼라벤(2012년·51.8m/s) ▶테드(1992년·51m/s) 다음이다. 제주 3만6000여가구, 경남 2만여가구, 부산 3천800여가구 등 6만4000여 가구가 강풍에 정전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남해안 상륙 이후엔 전남·경남 등지에서 강풍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은 기상청 예보보다 조금 이른 오전 1시 40분쯤 경남 거제도 남단을 지나 오전 2시 20분쯤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했다. 순간 초속 46.6m(통영 매물도 기준)에 달하는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마이삭으로 인해 통영, 창원 등 8개 시군에서 2만514가구가 정전됐다. 1년 중 가장 수위가 높은 대조기와 겹쳐 창원시 진해구 용원어시장 일대에는 바닷물이 넘쳐 침수되기도 했다. 경남도에선 18개 시·군 주민들이 3258명이 쉼터나 복지센터 등으로 대피했다. ━ 부산선 사망 사고 발생하기도 부산에선 오전 5시까지 1명이 사망하고 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3일 새벽 1시 35분쯤 사하구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이 베란다 창문이 깨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는 작업을 하던 이 여성은 갑자기 유리가 깨지며 왼쪽 손목과 오른쪽 팔뚝을 베였고, 곧바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과다출혈로 숨을 거뒀다. 비슷한 시각 해운대구 한 편의점에선 강풍에 흔들리는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붙으려던 60대 남성이 냉장고에 깔렸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부산에선 또 강풍으로 3874가구가 정전돼 긴급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강서 체육공원 앞 도로에는 사무실 용도로 쓰던 컨테이너가 바람에 밀려와 도로를 막기도 했다. 강풍에 간판이 떨어지거나 가로수가 부러지고 건물 외벽이나 마감재가 떨어져 나가는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전 1시 기준 부산소방본부에 접수된 강풍 피해 신고는 145건에 달했다. 태풍이 관통한 울산에서도 강변센트럴하이츠 아파트 670여 가구 등 2900여 가구가 정전됐다. ━ 전남·제주서도 정전·침수 피해 속출 전남 곳곳에서 간판 파손과 가로수 전도 등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여수 거문도에선 강풍에 500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제주 서귀포시에선 가로수가 꺾여 쓰러지면서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덮치기도 했다. 제주 소방당국에는 2일 오후 9시 기준 481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도 산지에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돼 차량에 갇힌 운전자가 구조되는 일도 있었다. 마이삭은 영남지역을 비롯한 동쪽 지방 도시들을 관통해 이날 오전 6시쯤 강릉 남남동쪽 약 80㎞ 부근 육상에 도달한 뒤 동해로 빠져나간다. 이후 방향을 틀어 정오쯤 북한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삭은 저녁 북한 청진 북서쪽 부근 육상에서 점차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0.09.03 09:04
생활/문화

SKT 전국 3000개 기지국이 지진관측소로 변신

전국 3000개의 SK텔레콤 기지국이 '지진관측소'로 변신한다. SK텔레콤은 기상청, 경북대학교와 함께 자사 전국 기지국, 대리점 등 3000여 곳에 지진감지센서를 설치해 이를 기상청의 지진관측시스템과 연동하는 '지진관측 네트워크'를 시범 구축한다고 9일 밝혔다. SK텔레콤의 지진감지센서는 기상청의 고성능 지진관측장비와 달리 한 뼘 크기의 220V 플러그 타입으로, 설치와 이동이 편리하다. 또 초당 100회의 진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밀 분석해 일반 진동과 지진을 구분하도록 설계돼 있다. SK텔레콤은 이 센서에 관측되는 진동 데이터, 기압 등을 실시간으로 기상청에 보내고, 기상청은 이 데이터를 국가 지진관측망과 융합해 진도 정보 생산, 지진 조기경보 분석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기상청은 현재 전국 338곳 지진관측소의 지진관측자료를 활용해 지진 관측 후 7∼25초 내 지진조기경보를 발령한다. 기상청은 SK텔레콤의 협력으로 관측자료가 보강되면 지진조기경보 시간을 단축하고, 다양한 진도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보통 지진파(S파)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이 5초 정도면 책상 아래 등 근거리 대피가 가능하고, 10초 이상이면 건물 밖 대피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내진, 진동 등의 안정성 검증을 수행하는 한국에스지에스 동탄시험소에서 기상청, 경북대학교와 함께 모의 지진 시험을 했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기지국, 대리점 외에도 파출소, 초등학교 등 8000여 곳에 지진감지시스템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국가·산업 주요시설, 학교 등 시설에 확산 적용하는 안도 추진한다. 기상청 이덕기 지진화산연구과장은 “지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큰 만큼 지속적인 민관협업과 연구개발을 통해 신속·정확한 지진정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류정환 5GX 인프라 그룹장은 “최근 이통3사가 협력한 재난로밍 구현 등 재난상황에 대비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기상청-경북대 협력을 통한 지진관측 네트워크 구축을 비롯해 앞으로도 5G시대에 통신사가 보유한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사회적 가치창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7.0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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