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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치열한 경쟁만? 90년대 청소년물처럼 밝기도”…10대들 선거전 ‘러닝메이트’ [종합]

고등학생들의 선거 전쟁을 다룬 ‘러닝메이트’가 시청자들을 만난다. 감독과 배우들은 치열한 선거전뿐 아니라, 풋풋한 청춘물의 분위기가 담긴 색다른 학원물을 예고했다. 11일 서울 마포구 삼암동에서 ‘러닝메이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진원 감독, 배우 윤현수, 이정식, 최우성, 홍화연, 이봉준, 김지우가 참석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러닝메이트’는 불의의 사건으로 전교생의 놀림감이 된 노세훈이 학생회장 선거의 부회장 후보로 지명되면서 온갖 권모술수를 헤치고 당선을 향해 달려가는 하이틴 정치 드라마다.한 감독은 “‘러닝메이트’는 선거판에 뛰어들게 된 6명의 소년, 소녀들 간의 땀방울이 터지는 얘기”라며 “선거 소재라고 해서 싸움이나 갈등에만 의존한 게 아니라 90년대 청소년 드라마처럼 밝고 긍정적 기운을 담았다. 작품을 모두 보고 났을 때 시청자들이 좋은 기분을 느끼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작품을 2004년부터 준비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공개까지 11년이 걸렸다”며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단 정서적 공유를 하고 싶었다. 우리 모두가 지닌 인정 욕구, 시기심, 질투, 존경, 미움, 상실, 그리움을 환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 감독은 지난 2020년 영화 ‘기생충’ 공동 각본가로 오스카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러닝메이트’가 첫 연출작이다. 그는 “처음엔 마음이 무겁고 긴장을 많이 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고 생각했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 한 감독은 ‘방과 후 전쟁활동’, ‘피라미드 게임’, ‘스터디그룹’ 등에 이어 티빙 오리지널로 색다른 소재의 학원물을 선보이는 것에 대해선 “티빙은 대한민국 학원물의 유일한 적자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작품들의 배턴을 이어받아 떨린다”고 말했다.배우들은 “10대들의 정치 얘기라는 것이 끌렸다”고 입을 모았다. 윤현수는 “이야기가 신선하고 새로웠다. 현실에서 일어나는 기성세대 정치로 피로감을 느꼈을 분들이 이 작품을 통해 스트레스를 날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식은 “하이틴 정치물인 동시에 캐릭터마다 다양한 매력이 담겼다”며 “선거 정치 이야기이지만 ‘친구’라는 키워드가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현수는 극중 이미지 대역전을 꿈꾸며 학생회장 선거의 러닝메이트로 나서는 노세훈 역을 연기한다. 이정식은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금수저이자 학생회장 후보 곽상현으로 분한다.홍화연은 드라마 ‘보물섬’과 ‘당신의 맛’에 이어 티빙 오리지널 ‘러닝메이트’로 시청자를 만난다. 극중 곽상현 캠프의 전략가이자 전교 1등인 윤정희 역을 연기한다. 홍화연은 “학창시절, 학교 얘기가 매력있게 다가왔다”며 “실제 고등학교를 다녔을 때 친구들끼리 불이 붙어서 열심히 경쟁했는데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먼저 공개된 두 작품에서 성인 연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아주 발랄한 고등학생으로 나온다. 새로운 모습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우성과 이봉준은 자신들의 캐릭터에서 남다른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우성은 완벽한 리더십으로 캠프를 이끌어가는 합창부장 양원대 역을, 이봉준은 세훈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영진고등학교의 분위기 메이커 박지훈 역을 연기한다. 최우성은 “제가 연기한 양원대 역을 보고 ‘학창 시절 때 저런 선배 있었는데'하고 추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봉준은 “지훈이를 보면 ‘주변에 저런 친구들 꼭 있었지’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련한 추억 등 다양한 감정들이 떠올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러닝메이트’는 총 8부작으로 오는 19일 전 회차가 공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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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이상 보길”…이순재의 66년 연극 인생 담은 ‘갈매기’ [종합]

배우 이순재의 연극에 대한 66년 애정을 담은 ‘갈매기’가 관객 앞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연극 ‘갈매기’ 프레스콜이 20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연출을 맡은 이순재를 비롯해 소유진, 오만석, 권해성, 진지희, 김서안, 정동화, 권화운, 주호성, 김수로, 이윤건, 강성진, 이계구, 이경실, 고수희, 신도현, 김나영, 전대현, 김아론이 참석했다. ‘갈매기’는 러시아 대표 극작가 안톤 체홉의 4대 희곡 중 하나로, 인물들 간의 비극적인 사랑과 처절한 갈등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이유와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내용을 그린다. 이날 이순재는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으니 그 노고의 결과가 궁금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번에는 안톤 체홉의 원작을 그대로 하려 했다.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다. 등장하는 배우들이 자기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작품에 담긴 메시지나 사상, 철학, 문학을 정확하게 관객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작품의 의미와 목적이 전달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배우의 연기력이다. 똑같은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개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쏘린 역으로 이순재와 더블 캐스팅된 주호성은 “이순재 선배님이 연기를 지도하는데 우리에게 일일이 지적하는 건 없다. 다만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말은 자주 했다. 연기에서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부분들, 연기자의 덕목에 대해서는 말해줬는데, 성격을 어떻게 잡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아마도 캐릭터의 성격은 배우가 만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더블 캐스팅은 두 번씩 보는 것이 감명이 다를 거라 생각한다. 두 번 이상 보는 게 배우들의 성격 창조 모습들을 보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수로는 “‘갈매기’를 20회 정도 본 것 같은데 도른 역을 맡으면서 이순재 선생님과 상의를 많이 한 것 같다. 지금은 하이라이트라 그렇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본다면 훨씬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더블 캐스팅들의 색채가 달라 그 배우들을 다 본다면 고전의 향연이 훨씬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순재와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소유진은 “‘리어왕’으로 함께했었는데 이번에도 같이한다 했을 때 자석처럼 끌리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도 그런데 선생님과 한 공간에 있는 게 벅차고 행복하다. 우리 아버지도 이순재 선생님처럼 너무 멋있으셨다.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너무 좋았던 것 같다”며 웃었다. 18년 전 뜨레블례프 역을 맡았던 오만석은 이번에는 뜨리고린 역으로 관객을 만난다. 그는 “18년 전에는 젊은이를 대표하는 역이었고 이번에는 기성세대를 대표하는 역이다. 나름대로 고민이 많았지만 나 자신도기성세대의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느낀 것 같다. 좋은 작품은 곱씹을수록 향이 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이 계속 발견되는 것을 보면 좋은 작품이구나 싶다”고 말했다. ‘갈매기’로 데뷔 후 첫 연극 무대에 오른 진지희는 “너무 많은 선배님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아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내가 선배님들과 무대에 올라온 것 자체로 영광이다. 선배님들 눈빛만 봐도 같이 열심히 연기하게 된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정동화는 ‘갈매기’ 관람을 독려하며 “고전은 쉽게 올라올 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 이순재 선생님을 필두로 해서 대단한 배우들과 창작진이모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 언제 또 이 작품이 (무대에) 오를지 모르니 꼭 한 번씩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순재는 “우리 나름대로 진솔하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보자는 합의하에 열심히 연습했다. 이 작품은 언어 전달이 정확하지 않으면 전달이 되지 않는 작품이다. 배우들이 능란한 화술로 충분히 설명해줄 것”이고 덧붙였다. ‘갈매기’는 오는 21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서울시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2.2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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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작전’ 끝까지 달릴 영화 “힙하고 시원하고 경쾌하다” [종합]

그야말로 힙하고, 유쾌하고, 통쾌한 ‘서울대작전’ 제작보고회 현장이었다.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 제작보고회에 유아인, 고경표, 이규형, 박주현, 옹성우, 문소리, 문현성 감독이 참석해 첫 공개를 앞둔 소감을 밝히며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대작전’은 전 세계가 열광하는 올림픽을 앞둔 1988년 서울,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상계동 슈프림팀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VIP 비자금 수사 작전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카체이싱 액션 질주극. 문현성 감독은 영화를 공개하게 된 소감으로 “감격스럽다”며 운을 뗐다. 이어 문 감독은 ‘온 국민의 시선이 축제로 쏠려있던 서울올림픽 개막식 당일,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대규모의 범죄 사건이 일어난다면?’이라는 상상력에서 ‘서울대작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감독은 “1988년은 명과 암이 대립하고 공존했던 시대다. 그런 배경 속에서 힙합이라는 컨셉, 아이템을 가지고 스토리를 만들면 버라이어티하면서도 스펙터클한 영화가 탄생할 수 있겠다 싶어 (영화를) 시작했다”면서 “시대 배경과 컨셉이 어떻게 어우러지는지를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시청자를 위한 관전 포인트도 꼽았다. 문 감독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올드 스쿨 힙합 문화’ 전반을 영화에 담고자 1988년 가장 힙하고 멋들어진 청춘들, 상계동 슈프림팀을 탄생시켰다. 문 감독은 “촬영만큼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 희망했던 배우들이 흔쾌히 제안에 응해줬다. 과분하다 싶을 정도로 황홀한 작품이었다”면서 “배우들 덕분에 ‘서울대작전’이 몇 배 더 풍성해졌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렇게 탄생한 상계동 슈프림팀 ‘빵쿠팸’의 시원한 팀플레이는 ‘서울대작전’의 최고 관전 포인트. 유아인은 극 중 시원한 팀플레이를 보여줄 상계동 슈프림팀 ‘빵꾸팸’의 리더 동욱 역을 맡아 새로운 결의 캐릭터를 선보인다. 유아인은 동욱을 설명하며 “겉멋에 찌든 서구 문명의 환상에 사로잡혀 있으며 젊음의 뜨거움을 간직한 인물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작품이 도전적이라고 느껴졌다. 함께하는 배우들을 보고 이 팀이면 할 수 있겠다고 여겼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면서 “88년 한국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열정을 담은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갈등을 담은 유쾌, 통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작품”이라고 ‘서울대작전’을 소개했다. 특히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운전 실력을 지닌 동욱을 표현하기 위해 유아인은 “실제로 2종 보통이지만 촬영 전 드라이빙 훈련을 받으며 차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신학과 출신의 클럽 DJ로 스파이 임무를 맡는 우삼 역의 고경표는 “유아인이 나온다고 해서 나도 바로 출연하겠다고 말했다. 유아인과 두 번째 작품을 함께 한다”며 출연을 결정한 이유로 유아인을 꼽았다. 앞서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서울의 88년도 배경을 소화한 바 있는 그는 ‘서울대작전’을 통해 동시대 다른 색깔의 청춘을 그릴 예정. 고경표는 “예전에 88년도를 살아봤다”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언급했다. 그는 “새로운 작전으로 88년도를 살아보면 좋을 것 같았다. 그때는 서정적이었다면 이번엔 다르다. 뉴트로처럼 새로운 걸 담고 싶었다. 장발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영화 속 DJ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실제 DJ 실력을 키웠다는 고경표는 “DJ 기계를 집에 구비했다”며 “영화를 통해 DJ에 새로운 꿈이 생겼다”고 이야기하기도. ‘빵꾸팸’의 맏형이자 택시 기사로 서울 구석구석의 골목길까지 섭렵한 인간 내비게이션 복남은 연극, 영화 등 매체를 불문하고 종횡무진 활약하는 이규형이 맡는다. 넷플릭스 시리즈 ‘인간수업’으로 시청자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박주현은 바이크 타는 변신의 귀재 윤희로 분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박주현은 “데뷔 이후 직접 대면으로 제작보고회를 하는 건 처음이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빵꾸팸’의 황금 막내이자 ‘상계동 맥가이버’로 불리는 천재 자동차 메카닉 준기는 배우로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옹성우가 맡는다. 옹성우는 “대본을 읽고 설렜다”며 “‘나에게도 이런 작품이 들어오는구나’ 하며 벅찼다. 설렘을 가득 안고 시작했다”고 ‘서울대작전’ 대본을 처음 봤던 때를 회상했다. 주연과 조연을 막론하고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섭렵한 베테랑 연기파 배우 문소리는 VIP의 오른팔인 강 회장 역을 맡아 서늘한 카리스마와 속내를 알 수 없는 호의를 오가는 연기를 선보인다. 문소리는 “남편 장준환 감독의 영화 ‘1987’에 이어 이번엔 내가 1988년도 배경을 도전했다”면서 “옆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놀고 작업했다. 힙한 배우들이 모였지만 ‘진짜 80년대 감성은 내가 좀 메꿔야겠구나’ 싶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악역을 할 때가 됐다. 세상에 대해 여러 가지 감정이 쌓여있기 때문에 반가운 시나리오였다”고 말했다. 1988년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영화는 시대상을 담은 소품과 배경이 대거 등장한다. 문 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소품과 공간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서울대작전’만의 컨셉트와 스타일을 1988년이라는 시대 안에서 어떻게 매력적이게끔 디자인할 것이냐 고민했다”며 연출에 있어 신경 쓴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문소리는 “복고의 느낌을 많이 들게 하고 싶어서 김추자 스타일로 헤어 스타일링을 했다. 촬영이 길어서 여러 번 파마를 했다. 영화의 리듬에 맞게 활력있는 인물을 만들어 보는 것이 큰 숙제였다”고 말했다. 눈으로만 보는 영화가 아닌 귀로 듣고 가슴으로 느끼는 오감을 자극하는 ‘서울대작전’은 오프닝과 함께 믹스테이프의 음악으로 시작된다. 특히 영화에 조연으로도 등장하며 생애 첫 연기에 도전한 그룹 위너의 송민호는 개코와 함께 작품의 OST에도 참여했다. 문 감독은 영화 속 등장하는 다양한 음악을 이야기하며 “당시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음악, 한국의 유행가를 넣어 다채로운 믹스테이프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송민호, 개코 등이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며 송민호에 고마움을 표하기도. 이어 문 감독은 송민호와 처음 함께한 소감으로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재미있게 놀아줬다. 현장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정도였다”고 했다. 유아인 또한 송민호의 연기를 언급하며 “충격을 받았다. 깡이 느껴졌다. 기성 배우들에게서 느낄 수 없는 알 수 없는 에너지와 형태가 우리 영화랑 잘 어우러졌다. 신선한 공기를 불어 넣었다.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하고 반성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영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올드카의 향연도 ‘서울대작전’만의 매력 포인트. 유아인은 “차를 보니까 신기하고 놀란 마음이었다”며 올드카를 직접 보고 벅찼던 감정을 드러냈다. 반면 문소리는 “옛날 차이다 보니 문이 잘 안 열려서 힘들기도 했다”며 올드카로 인해 촬영에 있어 어려웠던 점을 말하기도. 이날 현장에서 가장 돋보인 건 배우들의 환상의 케미스트리였다. 막내 옹성우를 비롯해 배우들은 제작보고회 말미 차례로 ‘서울대작전’의 경쾌함을 표현하는 댄스를 연이어 선보이며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서울대작전’은 오는 2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8.2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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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작전’ 유아인 “유쾌·통쾌한 영화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갈등 있다”

유아인이 ‘서울대작전’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유아인은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영화의 첫 공개를 앞둔 설렘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고경표, 이규형, 박주현, 옹성우, 문소리, 문현성 감독이 자리를 빛냈다. ‘서울대작전’은 전 세계가 열광하는 올림픽을 앞둔 1988년 서울,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상계동 슈프림팀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VIP 비자금 수사 작전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카체이싱 액션 질주극. 유아인은 “88년 한국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열정을 담은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갈등을 담은 유쾌, 통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작품”이라고 ‘서울대작전’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작품이 도전적이라고 느껴졌다. 도전이 무엇을 만들어낼지는 모르지만 도전을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함께하는 배우들을 보고 이 팀이면 할 수 있겠다고 여겼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극 중 시원한 팀플레이를 보여줄 상계동 슈프림팀 ‘빵꾸팸’의 리더 동욱 역을 맡아 새로운 결의 캐릭터를 선보인다. 유아인 스스로도 “도전 의식이 생길 정도”라고 말할 정도. 그는 동욱 캐릭터를 설명하며 “겉멋에 찌든 서구 문명의 환상에 사로잡혀 있으며 젊음의 뜨거움을 간직한 인물이다”고 이야기했다. “그 시대의 젊은이들을 대변하는 꿈을 가득 품고 있는 친구”라는 유아인의 말처럼 출중한 운전 실력으로 세계 최대 레이싱 대회인 데이토나 레이스 출전을 꿈꾸는 동욱은 유행과 멋에 민감하고, LA로 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고 싶은 인물이다. 특히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운전 실력을 지닌 동욱을 표현하기 위해 유아인은 “실제로 2종 보통이지만 촬영 전 드라이빙 훈련을 받으며 차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며 영화에서 카 액션을 직접 선보였다고 밝혔다. ‘서울대작전’은 오는 2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8.23 11:44
야구

[선동열 야구학] ⑩난 후배들을 잘못 가르쳤다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덕분에 가을이 풍성했다. 야구는 항상 재미있지만, 올봄 MLB 연수를 가려다가 못 간 탓에 더 그랬던 것 같다. LA 다저스가 승리한 월드시리즈 5차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6회 초 2사에서 클레이턴 커쇼를 더스틴 메이로 교체했다. 커쇼는 마운드에서 한참 동안 뭔가를 이야기했다. 관중석에서는 로버츠 감독을 향한 야유가 터졌다. 커쇼의 투구 수는 85개에 불과했으니, 적어도 6이닝을 채우게 하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커쇼를 설득했다. 마운드를 내려오는 커쇼는 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교체 결과는 성공이었다. 메이는 7회까지 탬파베이 타선을 잘 막았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부터 예정된 교체였다. (팬들의 반응에 따른) 감정 때문에 계획을 바꾸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칙이 승리했다. 다저스는 지난 몇 년 동안 포스트시즌에서 '전력 이상의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투수 운용의 실패를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저스는 이를 바탕으로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매뉴얼을 만든 것 같다. 선수층이 두껍지 못한 탬파베이는 변칙을 간간이 썼다. 뉴욕 양키스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 선발 투수는 타일러 글래스노우였다. 앞서 2차전에서 5이닝(4실점)을 던진 에이스에게 휴일을 이틀만 줬다. 글래스노우는 2⅓이닝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1번 타자부터 9번 타자까지 한 번씩만 상대한 것이다. 탬파베이는 2018년 오프너(opener) 전략을 MLB에 선보인 최초의 팀이다. 선발 투수가 마땅치 않은 날 불펜 투수에게 1~2회를 맡긴 뒤 상황에 따라 불펜을 총동원하는 작전이다. 이번에는 에이스를 오프너처럼 쓰는 ‘변칙의 변칙’을 선보였다. 글래스노우의 에너지가 떨어질 때를 예측해 불펜을 가동했다. 디비전시리즈를 성공으로 이끈 전략이었다. 그러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과 월드시리즈에서는 잘 통하지 않았다. 탬파베이는 결국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패했다. 탬파베이가 1-0으로 앞선 6회 말 1사 1루에서 케빈 캐시 감독이 선발 블레이크 스넬을 교체한 걸 두고 현지에서도 말이 많은 모양이다. 5⅓이닝 동안 73개를 던져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투수를 너무 빨리 바꿨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27년 동안 투수를 했고, 이후 투수 코치와 감독을 한 나에게도 가장, 여전히 어려운 건 투수 교체다. 마운드에서 혼을 다해 던지는 투수를 언제, 누구와 바꾸느냐는 어렵고 외로운 결단이다. 고려해야 할 요소가 너무 많다. 투수의 구위와 멘탈을 살펴야 하고, 타자와의 상대성을 고려해야 한다. 주자 유무와 견제 능력도 참고해야 한다. 직전 경기와 다음 경기까지 계산할 필요가 있다. MLB 중계를 통해 모든 투수와 감독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보니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그래도 한 가지 분명한 원칙은 투구 교체는 가급적 빨라야 한다는 점이다. 투수의 체력과 기술, 심리의 한계를 확인한 뒤에 바꾸면 너무 늦다. 투수 교체에는 직관이 어느 정도 필요한 이유다. MLB는 팀마다 매뉴얼이 잘 정립돼 있다. 각종 데이터를 우리보다 잘 활용한다. 그래도 수없이 실패하고 갈등한다. 야구는 결국 사람이 하기 때문이다. 멀게만 느껴졌던 MLB도 우리 야구와의 공통점을 발견하면서 조금씩 친숙해지고 있다. 직관이 아닌 데이터가 말한다 지난 1년 동안 내 공부의 목적은 데이터에 기반을 둔, 최신 야구의 트렌드였다. 1990년대에도 ‘데이터 야구’라는 개념이 있었다. 2000년대에는 야구를 통계학으로 설명하는 세이버메트릭스가 일반화했다. 2015년 MLB에 등장한 스탯캐스트는 몇 년 만에 정말 많은 걸 바꾸었다. 초고속카메라와 레이더 추적 기술을 통해 눈으로 볼 수 없는 걸 보게 해줬다. 초당 882프레임을 찍는 초고속카메라를 통해 투수의 공을 분석할 수 있다. 스피드뿐 아니라 회전수와 회전축, 이에 따른 무브먼트까지 다 나온다. 타구도 마찬가지다. 야구 룰은 100년 넘게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투구의 본질, 타격의 기본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야구를 보는 시각과 방법은 몇 년 사이 급변했다는 걸 깨달았다. 새로운 용어와 데이터를 하나 배우면, 내가 모르고 있었던 것이 몇 개는 더 나왔다. 야구는 변하지 않았지만, 야구를 보는 방법이 달라졌다. 아니, 세밀해졌다. 정확해졌다. 젊은 선수들은 이미 데이터를 읽고 활용하는 데 익숙하다. 이들과 소통하려면 코치나 감독도 스탯캐스트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물론 모든 선수가 MLB의 새 이론과 데이터 해석에 능한 건 아니다. 선수들이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고 활용하도록 돕는 것도 야구 선배의 몫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나도 많이 배웠다. 여러 기록과 인터뷰 자료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의 말이었다. MLB에서 ‘플라이볼 혁명’이 유행할 때 그는 “난 의식적으로 발사각을 높이려 한 적이 없다. 다른 건 스윙 궤적이 아니라 사고방식이다. 발사각에 매달려 성공한 선수가 있고, 그렇지 않은 선수가 있을 뿐이다. 나는 그 가운데 있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주제에 대해 몇 시간이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옐리치 말의 내용도 인상적이었지만, 서른 살도 되지 않은 선수가 자기 생각과 이론을 자신 있게 펼치는 게 놀라웠다. KBO리그 선수들은 인터뷰가 서툰 편이다. 그래도 나를 비롯한 우리 세대보다는 말솜씨가 훨씬 좋아졌다. 우리 선수들도 기회를 만들어주면 더 고민하고, 공부하며, 표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이미 그렇게 바뀌고 있다. 이제 선배들이 바뀌어야 같은 눈높이에서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조련과 육성에서 소통으로 바뀐다 1980~90년대 프로야구에서는 조련이라는 말을 많이 썼다. 심지어 2000년대에도 ‘투수 조련’ 같은 군대식 단어가 사용됐다. 이런 말이 오랫동안 쓰인 건 상명하복의 문화가 실재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육성이라는 말도 유행처럼 쓴다. 프로 선수들을 여전히 학생처럼 보는 시각을 담겨 있다. 물론 육성이 필요하지 않다는 건 아니다. 학생 야구 시스템이 부실하고, 프로 선수층마저 두껍지 못한 KBO리그 팀에서는 교육의 기능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과 코치들은 ‘칭찬’이라는 말도 자주 쓴다. “오늘 선발 투수를 칭찬하고 싶다”는 말이 어느 순간 내게는 어색하게 들렸다. 이 말에서도 상하관계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어느 점이 좋았다”, “이래서 고맙다”는 표현이 좋을 것 같다. 정말 중요한 건 선수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것이다. 그들을 당당한 프로 선수로 대하고, 그들의 얘기를 들을 준비가 됐는지 나 자신에게 묻게 된다. 선수들의 인생을 건 도전을 내가 선배로서 충분히 도왔는지 반성하게 된다. 야구를 공부할수록 느낀 건, 난 선수들을 잘못 가르쳤다는 점이다. 선수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줬다는 말이 아니다. 선수들의 눈높이로, 최신 이론과 데이터를 통해 선수들을 충분히 납득시켰느냐고 물으면 사실 할 말이 없다. 내가 투수 코치와 감독을 할 때 선수들은 내 후배들이었다. 그들은 나와 비슷한 환경에서 같은 시대를 살았다. 선수 생활을 몇 년 더 했고, 일본 야구까지 경험한 내가 뭐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었다. 그러나 그 방법이 수직적인 관계에서 비롯됐다는 걸 부인할 수 없다. 선배들에게 배운 대로 후배들을 가르쳤다. 내가 그라운드를 떠난 지 몇 년이 흘렀다. 그사이 난 ‘각동님’으로 불렸다. 2012년 KBO리그로 온 박찬호에 대해 조언을 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팔각도가 조금 벌어져 있더라”고 말한 게 화근이었다. 박찬호는 내가 늘 강조하는 하체 이동을 나무랄 데 없이 잘하고 있었다. 그래서 미시적인 부분을 말한 것인데, 아시아인 MLB 최다승(124승) 투수 박찬호를 ‘감히’ 가르치려 한다는 오해를 받았다. 또 2018년 국회 국정감사장에도 섰다. 아시안게임 대표선수들을 선발하는 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는 정치권의 의혹에 맞섰다. 내 억울함을 풀기는 했지만, 젊은 세대가 현실에서 느끼는 박탈감을 마주할 수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다. 지금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내 아들뻘이다. 30대가 된 아들, 지난해 결혼한 딸이 있는 부모 입장에서 선수들을 보게 된다. 집에서 귀한 아들로 자랐을 요즘 선수들은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영리하고 똑똑하다. 정보를 접하고 해석하는 것에 익숙하고, 직관보다 데이터를 신뢰한다. 무엇보다 믿어주고 도와주면 기성세대가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잘해낸다. 한 편의 드라마 같은 MLB 포스트시즌이 끝났다. 최첨단 장비와 빅데이터로 움직이는 MLB에서도 투수 교체를 놓고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그걸 보면 야구는 계산대로만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투수 교체가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몇 번의 성패로 야구는 끝나지 않는다. 기본을 잘 지키고, 원칙을 따르면 결국 이길 수 있다. 그건 팀이 가지고 있는 시스템이자 매뉴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 신뢰라고 생각한다. 작전은 실패할 수 있다. 그러나 구성원 사이에 배려와 믿음이 있다면, 작은 실패를 딛고 결국 성공할 것이다. 그게 승리로 가는 길, 팀과 리그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회를 마지막으로 ‘선동열 야구학’ 시즌1을 마친다. 시즌1이 지금과 다른 방식으로 야구를 보는 것이었다면, 시즌2는 야구와 사람에 대해 공부할 생각이다. 나는 야구를 떠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야구 공부도 계속할 것이다. 다시는 선수들을 잘못 가르치지 않기 위해서다. 관련기사 ①강속구의 시대, 한국 야구는 왜 소외됐나 ②속도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이 중요하다 ③강속구의 대응 무기는 정말 '어퍼컷'일까 ④플라이볼은 목표인가 결과인가 ⑤타격은 불가능에 대한 도전…난 타자를 믿는다 ⑥류현진은 '피치 터널'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⑦류현진·매덕스는 타자의 0.045초를 훔친다 ⑧구창모는 '볼끝'이 좋은 게 아니다 ⑨트레버 바우어는 '공이 긁히는 날'을 만든다 2020.11.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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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3인이 바라본 '이태원 클라쓰' 종영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의 성장에 시청자가 함께 울고 웃었다. 동명의 원작 웹툰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기에 원작과의 비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원작을 쓴 광진 작가가 드라마 작가에 도전했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을 연출한 김성윤 PD는 JTBC로 이적해 첫 작품을 선보이는 무대였다. 웹툰과 드라마의 경계선을 허물고 자연스럽게 오가야 했다. 과연 전문가들 시선에서 이 작품은 어떻게 평가될까. 평론가 3인에게 '이태원 클라쓰'의 잘한 점과 아쉬운 점에 대해 물었다. 정덕현 평론가 "복수극이라는 게 아주 보편적인 장르지만 막장으로 갈 수 있는 요소가 많다. 그런데 '이태원 클라쓰'는 청춘 서사와 엮어서 잘 풀어냈다. 독특한 캐릭터들을 내세워서 풀어냈다는 점은 칭찬할 만하다. 우회하지 않는 직진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와 카타르시스가 컸다. 권위적인 수직체계를 가진 기성세대와 자유분방한 젊은 세대의 갈등 구도, 음식과 창업에 대한 요소까지 아우르고 있어 굉장히 트렌디한 코드가 많이 들어간 느낌이었다. 뒤로 갈수록 힘이 빠졌다. 박서준의 소신과 사람을 중시하는 모습은 극 초반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그런데 후반부로 갈수록 하는 역할이 없어졌다. 다른 캐릭터들이 그 역할을 대체하는 느낌이었다." 윤석진 평론가 "굉장히 익숙한 이야기 구조 속 청년 세대들의 이야기를 잘 담아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청년 세대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그들의 목소리를 잘 담아냈다. 박서준과 유재명(장대희)의 대립구도는 기성세대와 청년 세대의 대립으로도 볼 수 있는데 궁극적으로 보면 단순 대립보다 세대 간의 벽을 허물면서 소통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반면 캐릭터들이 다 좋은데 단밤 쪽 캐릭터들보다 장가네 캐릭터들이 약간 기능적으로만 이용된 것 같다. 단밤 쪽 캐릭터들은 자기 캐릭터를 가지고 에피소드 속에 스며들었다면, 장가네는 그들의 이야기라기보다 상황 속에서 에피소드를 전개시키기 위한 기능적인 인물이란 느낌이 들어 아쉬움이 남는다." 정석희 평론가 "'이태원 클라쓰'에 등장하는 인물은 굉장히 다양하다. 트랜스젠더·전과자·소시오패스·싱글맘 등이 있다. 이 사회에 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가 다 나와 재밌었다. 이 시대가 그런 시대이지 않나.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김다미처럼 당당한 여성 캐릭터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보기 드물었다. 요즘 드라마에서 여성들의 캐릭터가 보다 당당해져 보기 좋다. 자기 목표가 뚜렷하고 결국 이뤄내지 않나. 하지만 권나라가 소화한 오수아 캐릭터는 좀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최종회에 자립하게 되지만 그간 자존감이 없는 캐릭터로 그려졌다. 이유가 납득하기 어려웠다. 안보현이 중후반부 감옥에 갔다. 이후 긴장감이 좀 떨어진 느낌도 있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3.23 08:00
생활/문화

전병헌 협회장 롤 챔피언 ‘그라가스’로 변신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장이 e스포츠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전 회장은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인기 온라인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에 등장하는 챔피언 '그라가스'을 코스프레한 인증샷을 올렸다. 이는 지난 5일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시즌3 결승전에서 중국팀과 대결한 한국의 SK텔레콤 T1을 응원하면서 우승시 코스프레를 하겠다는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다. 전 회장은 "자료 준비를 위해 국정감사가 하루 쉬는 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e스포츠팬들에게 약속했던 코스프레 인증샷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또 "기성세대가 젊은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고, 청년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세대 간 갈등은 점차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기성세대를 대표하는 한 사람으로서 SK텔레콤 T1의 한국 첫 롤드컵 우승을 축하한다"고 했다. 전 회장은 롤 개발사 라이엇게임즈의 브랜드 벡 대표에게도 전하라며 "'KeSPA회장 그라가스’ 기대한다고…"라는 말도 남겼다. 이는 롤드컵 결승전의 한국 개최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3.10.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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