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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대표팀, 4강전 후반 추가시간 20초 남기고 통한의 PK 허용...승부차기서 사우디에 패배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승부차기 끝에 밀려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오카드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정규시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45분 오하람(광양제철고)의 선제골이 나왔지만,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는 한국이 1-3으로 패했다.경기는 초반 사우디아라비아의 흐름으로 시작했다. 전반 25분 압둘라흐만 수피야니의 위협적인 중거리슛이 나왔는데 이는 한국 골키퍼 박도훈(현풍고)이 막아냈다.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 공격을 잘 풀어갔다. 전반 45분 예건(영생고)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하람이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오하람의 슈팅이 한 번 사우디 골키퍼 손에 걸렸지만, 다시 슈팅해서 기어이 골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후반 21분 부상을 입은 김예건 대신 김지성(매탄고)을 투입했다. 후반 23분엔 임예찬(대건고)과 박서준을 빼고 정현웅(오산고), 류혜성(울산현대고)을 그라운드로 내보냈다.한국은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사우디의 공세를 잘 막아냈으나 후반 추가시간 9분이 거의 다 흐르고 약 20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압둘라흐만 수피야니가 올린 프리킥을 아부바커 사이드가 가슴으로 돌려놓는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박도훈의 손에 걸렸다. 그러나 박도훈이 공을 완전히 걷어낸다는 것이 압둘아지즈 알파와즈의 다리를 걸었고, 심판은 파울과 함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사이드가 골대를 가르면서 경기는 결국 승부차기로 향했다.한국 2번 키커 김민찬(울산현대고)의 슛이 골대 위로 솟구치고, 3번 키커 정현웅과 4번 키커 김도연(충남기계공고) 슛이 골키퍼에게 거푸 막히며 졌다. 한국은 2002년 이후 23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이은경 기자 2025.04.1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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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KKKKKKKK' 폰세 압도적 호투...한화, 에이스 매치서 SSG 잡고 2연승 [IS 인천]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가 또 한 번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한화는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를 2-0으로 승리했다. 양 팀 1선발이 붙는 에이스 매치였지만, 폰세가 우위에 있었다. 이날 폰세는 7이닝 동안 단 1안타만 허용하고 3볼넷 1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 155㎞/h(46구)를 기록한 그는 커브(18구) 체인지업(11구) 커터(14구) 투심(9구)을 고루 섞어 SSG 타선을 잠재웠다.이날 경기 전까지 3.60이던 평균자책점을 2.81까지 낮춘 폰세는 시즌 3승을 수확하며 한화 1선발로서 존재감을 또 다시 증명했다. 말 그대로 압도적인 투구였다. 1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출발한 폰세는 정준재에게 루킹 삼진을 솎아내면서 동시에 이중 도루를 시도한 최지훈을 3루로 잡아냈다. 불을 끈 그는 후속 한유섬에게도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1회를 마쳤다.첫 위기를 끈 뒤엔 이내 안정감을 되찾았다. 2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오태곤에게 3구 삼진, 고명준에게 유격수 땅볼을 얻은 그는 현원회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엔 선두 타자 박지환에게 헛스윙 삼진을 잡고 시작했고, 최지훈에게 유격수 뜬공을 얻었다. 볼넷(정준재) 허용 뒤엔 박성한에게 킥 체인지업으로 이닝 세 번째 카운트(중견수 뜬공)를 기록했다. 4회 이후엔 더 압도적이었다. 4이닝 동안 단 1명의 SSG 타자도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폰세는 4회 말 헛스윙 삼진 1개(이지영)를 포함해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이어 5회 말엔 고명준에게 삼구 삼진, 현원회에게 헛스윙 삼진, 박지환에게 헛스윙 삼진을 뽑아냈다. 3개 삼진 모두 결정구는 빠른 공이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단숨에 아웃 카운트 2개를 더한 폰세는 박성한에게 킥 체인지업으로 낫아웃 삼진을 얻어 기어이 삼진 10개를 채웠다.많진 않았지만, 득점 지원도 충분했다. 한화는 1회 초부터 문현빈의 땅볼로 한 점을 기록했다. 1점 차 치열한 리드가 이어졌는데, 폰세가 내려가기 전인 7회 추가점이 나왔다. 한화는 선두 타자 황영묵의 좌전 안타로 주자를 쌓았고, 상대 실책 2개를 틈타 진루와 득점까지 성공했다. 딱 2점. 겨우 두 점이지만 폰세에겐 충분했다. 그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진쇼를 이어갔다. 7회 초 선두타자 한유섬을 상대로 11번째 삼진을 솎아낸 그는 2사 후 오태곤에게 12번째 삼진을 얻어 7이닝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빠진 SSG는 폰세의 압도적 투구에 그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폰세가 내려간 뒤에도 8회 1볼넷으로 무득점에 그쳤다. 9회엔 평균자책점 0인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등판, 또 한 번 SSG 타선을 잠재웠다.한화 타선은 이날 3안타에 그쳤다. 적시타가 없었고, 황영묵과 최재훈만 2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득점 찬스 때 두 차례 점수를 짜내 폰세가 승리하는 발판을 마련했다.SSG는 선발 드류 앤더슨이 호투에도 시즌 2패를 당했다. 앤더슨은 이날 9개의 탈삼진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는 압도적 투구를 펼쳤지만, 1회 문현빈의 땅볼로 내준 한 점을 타선이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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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에이스다' 폰세 '155㎞'로 12K 완벽투, 인천을 지배했다 [IS 인천]

마운드에 선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가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말 그대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폰세는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단 1안타만 허용하고 3볼넷 1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 155㎞/h(46구)를 기록한 폰세는 커브(18구) 체인지업(11구) 커터(14구) 투심(9구)을 고루 섞어 SSG 타선을 잠재웠다.이날 경기 전까지 3.60이던 평균자책점을 2.81까지 낮춘 그는 시즌 3승 요건도 갖췄다. 탈삼진 12개는 개인 커리어하이(종전 3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 10개)다.말 그대로 압도적인 투구였다. 폰세는 1회만 해도 상대 테이블세터에 연속 출루를 내주고 경기를 시작했다. 위기를 힘으로 이겨냈다. 강속구로 정준재에게 루킹 삼진을 솎아냈고, 이중 도루를 시도한 최지훈도 3루로 잡아냈다. 불을 끈 그는 후속 한유섬에게도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1회를 마쳤다. 첫 위기를 끈 폰세는 이내 안정감을 되찾았다. 이후 범타와 삼진 릴레이가 이어졌다. 2회 선두 타자 이지영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그는 오태곤에게 3구 삼진, 고명준에게 유격수 땅볼을 얻은 뒤 현원회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선두 타자 박지환에게 헛스윙 삼진을 잡고 출발한 그는 최지훈에게 유격수 뜬공을 얻었고, 볼넷(정준재) 허용 뒤 박성한에게 킥 체인지업으로 이닝 세 번째 카운트(중견수 뜬공)를 기록했다.이후엔 단 한 명의 타자도 폰세를 상대로 출루하지 못했다. 폰세는 4회 말 헛스윙 삼진 1개(이지영)를 포함해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이어 5회 말엔 고명준에게 삼구 삼진, 현원회에게 헛스윙 삼진, 박지환에게 헛스윙 삼진을 뽑아냈다. 3개 삼진 모두 결정구는 빠른 공이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단숨에 아웃 카운트 2개를 더한 폰세는 박성한에게 킥 체인지업으로 낫아웃 삼진을 얻어 기어이 삼진 10개를 채웠다. 많진 않았지만, 득점 지원도 충분했다. 한화는 1회 초부터 문현빈의 땅볼로 한 점을 기록했다. 1점 차 치열한 리드가 이어졌는데, 폰세가 내려가기 전인 7회 추가점이 나왔다. 한화는 선두 타자 황영묵의 좌전 안타로 주자를 쌓았고, 상대 실책 2개를 틈타 진루와 득점까지 성공했다.'든든한' 2점을 등에 업은 폰세는 7회마저 마운드에 올라 탈삼진을 추가했다. 폰세는 7회 선두타자 한유섬을 상대로 11번째 삼진마저 추가했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킥 체인지업을 떨어뜨려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이후 이지영에게 단 1구로 파울 플라이 아웃을 기록한 그는 오태곤에게도 풀카운트에서 변화구를 떨어뜨려 12번째 삼진을 솎아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5 20:58
국가대표

U-17 축구대표팀, 타지키스탄과 승부차기 끝 4강행…개최국 사우디와 맞대결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승부차기 혈투 끝에 타지키스탄을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8강에서 정규 시간(90분)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후반 ‘조커’로 투입된 김지성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도 골망을 흔들며 반짝였다.인도네시아와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한 한국은 이후 치른 3경기에서 이기며 기어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2023년 태국 대회에서 일본에 져 준우승에 그쳤던 한국은 2회 연속 결승행에 도전한다. 상대는 일본을 꺾고 4강에 오른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다. 한국은 오는 17일 오후 11시 오카드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와 결승행을 두고 다툰다.토너먼트에 진출한 한국은 이미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제 2002년 이후 23년 만의 U-17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다.이날 백기태호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빅 찬스를 놓쳤다. 왼쪽 측면에서 김예건이 올린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박병찬에게 볼이 떨어졌다. 하지만 박병찬이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좀체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22분 박병찬이 먼 거리에서 날린 강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힌 뒤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내내 타지키스탄을 몰아친 한국은 45분간 슈팅 7개를 퍼부었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후반 중반까지 0의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백기태 감독은 후반 21분 박병찬을 빼고 김지성을 투입했고,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김지성이 투입 1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보낸 크로스가 상대 수비와 골키퍼 사이로 절묘하게 떨어졌고, 이를 정현웅이 왼 무릎에 맞혀 넣었다.분위기를 탄 한국은 후반 29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임예찬이 때린 왼발 슈팅이 골대 상단 구석을 찌르며 격차를 벌리는 듯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친 뒤 무효 처리됐다. 임예찬 슈팅 전, 볼이 김지성의 팔에 맞고 흘렀다는 판정이 나왔다.이후 위기를 맞았다. 후반 38분 무카마드 나즈리예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불과 2분 뒤 압둘로 이브라김조다에게 역전까지 내줬다.탈락 기운이 감돌았던 후반 추가 시간, VAR을 거친 뒤 타지키스탄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며 한국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김지성이 오른발 슈팅으로 2-2를 만들면서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리게 됐다. 한국은 승부차기 키커로 나선 김예건, 김지성, 김은성, 소윤우, 구현빈이 모두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박도훈은 한 차례 상대 킥을 막아내며 4강행에 힘을 보탰다.북한은 같은 날 끝난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6-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한국과 북한 모두 결승까지 오르면 ‘남북전’이 성사된다.김희웅 기자 2025.04.15 07:48
프로농구

하위팀이 상대전적에서 모두 앞서네? 프로농구 6강 PO 12일부터 시작

2024~2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가 12일 막을 올린다. 12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수원 KT(정규리그 4위)와 대구 한국가스공사(5위)의 6강 PO 1차전이, 13일에는 울산 현대모비스(3위)와 안양 정관장(6위)의 또 다른 6강 PO 시리즈가 시작한다. 6강 PO는 5전 3승제다. 이번 시즌 흥미로운 점은 하위팀인 5위 한국가스공사와 6위 정관장이 각각 만나는 상위팀을 상대로 한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모두 앞선다는 것이다. 한국가스공사는 KT에 4승 2패, 정관장은 현대모비스에 4승 2패를 기록했다. 특히 정관장은 정규리그 4라운드 한때 최하위로 추락했다가 연이은 트레이드로 팀 구성을 확 바꾸면서 기어이 6위에 올라 PO에 합류한 팀이다. 시즌 대부분을 하위권에서 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3위 현대모비스를 상대전적에서 앞섰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정규리그 상대전적은 중요하지 않다. 단기전은 다른 경기”라고 잘라 말했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상대전적 4승 2패로 앞서는 KT를 만나게 됐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KT는 장점이 많은 팀이지만, 단점도 있다. 잘 분석해서 4강에 가겠다”며 “시즌 전에 우리가 6강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선수들 눈빛이 6강에서 만족하지 않는다”고 했다. 공교롭게 상대전적에서는 하위팀들이 앞서지만, 이 팀들은 모두 주요 선수들의 출장이 불투명하다는 약점이 있다. 정관장은 가드 변준형이 발등 부상으로 정규리그 후반 결장했다. 경기에 투입할 수는 있는 상태지만, 6강 PO 초반 경기에서는 좀 더 휴식을 주면서 상황을 보겠다는 생각이다. 정관장이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영입했으나 부상으로 경기를 거의 뛰지 못했던 빅맨 김종규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정관장 벤치는 김종규 역시 경기 감각과 컨디션 등을 지켜보고 기용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는 포스트에서 큰 역할을 했던 2옵션 외국인 선수 우슈 은도예가 갑작스런형의 사망으로 고향 세네갈로 떠났고, 부상도 안고 있었기에 PO에 함께 할 수 없다. 한국가스공사는 대체 선수로 만곡 마티앙을 영입했다. 팀 전력과 체력적인 면에서는 상위팀이 근소하게 앞선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과 숀 롱이 모두 공격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국내 선수 핵심 전력인 이우석 서명진이 건재하다. 여기에 함지훈, 장재석 등 단기전에서 팀 중심을 잡을 베테랑도 든든하다. 이우석은 1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PO에 임하는 출사표를 “홍삼 보약 먹고, 참새 잡으러 가겠다”며 자신만만하게 밝혔다. 정관장을 대표하는 홍삼, LG의 팀 이름인 세이커스(송골매)를 참새로 얕잡아 부른 도발적인 출사표였다. 여기에 맞서는 정관장은 현대모비스와 외국인 선수 대결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점, 무서운 상승세를 타면서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랐다는 점이 강점이다. KT는 시즌 도중 주전들의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정규리그 후반부로 갈수록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완전체 전력’으로 무서운 모습을 보여왔다. 공격의 핵심인 허훈과 토종 센터 하윤기가 지키는 골밑 수비가 강력하다. 송영진 KT 감독은 “PO에서는 아쉬움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가스공사의 강혁 감독은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수비상을 받은 정성우가 허훈 수비를 맡는다”고 믿음을 보냈다. 6강 PO 승리팀은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SK(KT-한국가스공사 승자), 2위팀 창원 LG(현대모비스-정관장 승자)와 23일부터 4강 PO(5전 3승제)를 시작한다. 이은경 기자 2025.04.10 14:39
프로야구

한화 방망이, 드디어 불 붙나...김경문 감독 "공격력 고무적, 최선 다한 플레이 덕 승리" [IS 승장]

빈공에 시달리던 한화 이글스의 타선이 드디어 '정상화'되기 시작했다.한화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를 끊은 한화는 5승 10패로 9위 키움 히어로즈를 추격했다.시원하게 터지진 않았지만, 타선이 제 몫을 한 게 승리로 이어졌다. 한화는 이날 이진영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1-3으로 두산에 역전당했지만, 이달 초까지 침묵하던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방망이가 터지면서 역전의 발판이 마련됐다. 플로리얼은 4회 2타점 3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문현빈이 기습번트 안타로 그를 불러들여 역전을 일궜다. 팽팽한 형세를 되찾은 한화는 결국 6회 리드를 만들었다. 선두 타자 채은성의 2루타를 시작으로 김태연의 안타, 최재훈의 희생플라이로 기어이 1점 리드를 가져갔고 불펜의 호투로 이를 끝까지 지켜냈다.안타의 수는 9개로 두산과 같았지만, 매 기회마다 끈질긴 플레이가 승리로 이어졌다. 한화는 이날 황영묵의 전력 질주가 상대 실책을 끌어냈고, 문현빈도 기습 번트 후 재치 있는 걸음으로 1루를 밟아 역전 타점을 만들었다. 김태연, 노시환, 플로리얼 등 발이 빠르지 않은 타자들도 적극적으로 베이스를 훔쳐 승리를 향한 간절함을 보였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최근) 잘 안풀리는 경기가 많았는데, 중요한 시기에 승리하여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에 보답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김 감독은 이어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어 고무적이다. 특히 오늘 공격과 주루에서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줬기에 결과적으로 승리할수 있었다"고 선수들의 투지를 칭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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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미쳤다!' 플로리얼 2안타 2타점+캡틴 결정적 장타←'부진 듀오' 폭발한 한화, 두산에 극적 역전승 [IS 잠실]

시즌 초 고전했던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28) 그리고 주장 채은성(35)이 한화에 귀중한 승리를 가져왔다.한화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5승 10패를 기록, 9위 키움 히어로즈와 1경기 승차를 유지하고 최하위 탈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전날 한화를 잡고 시즌 첫 5할 승률(7승 7패)을 기록했던 두산은 시즌 7승 8패로 다시 '-1'이 됐다.양 팀 선발 투수로 외국인 에이스 콜 어빈과 코디 폰세가 나섰지만, 경기는 투수전보단 타격전에 가까웠다. 한화가 2회 초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지만, 두산이 2회 말 곧바로 동점 균형을 이뤘다. 박계범이 한화의 실책을 틈타 1루 상황에서 2루타로 동점 타점을 냈다. 두산은 이어 3회 말 양의지의 1타점 좌중간 2루타, 양석환의 추가 적시타로 3-1 달아났다.연패 탈출을 바라는 한화의 의지가 더 강했다. 한화는 5회 초 어빈을 상대로 역전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최재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게 물꼬가 됐다. 한화는 2사 후 황영묵이 어빈의 포구 실책을 틈타 1루 베이스를 밟았다. 모인 주자를 플로리얼이 쓸어 담았다. 그는 어빈의 초구 직구를 기다리지 않고 통타, 1루수 옆 선상을 꿰뚫고 외야까지 뻗는 낮은 탄도의 3루타로 3-3 동점을 되찾았다. 어빈이 흔들리는 틈을 문현빈이 놓치지 않았다. 그는 다시 어빈의 초구에 기습 번트를 댔다. 1루수 양석환이 그를 태그하려 했지만, 문현빈이 스리피트 라인을 벗어나지 않고도 재치 있는 발재간으로 안타를 만들었다. 플로리얼이 득점하면서 한화가 4-3, 역전을 해냈다.플로리얼의 활약에도 승부는 쉽게 결정되지 않았다. 두산은 5회 말 정수빈이 안타를 친 후 2루 도루로 밥상을 차렸다. 이어 곧바로 양의지가 2사 2루 상황에서 적시타를 기록, 4-4 동점을 되찾았다.한화의 리드는 6회에야 만들어졌다. 선두 타자 채은성의 2루타를 시작으로 김태연의 안타, 최재훈의 희생플라이로 기어이 1점 리드를 가져갔다. 한화는 전날 부진했던 박상원과 한승혁이 7회와 8회를 책임졌고, 아꼈던 마무리 김서현이 9회를 막아내며 값진 승리를 완성했다. 김서현은 선두 타자 김인태에게 2루타를 맞았고, 1사 3루 위기까지 몰렸으나 심우준이 홈에서 주자를 잡아낸 덕에 실점 없이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침묵하던 두 중심 타자 플로리얼과 채은성의 활약이 있기에 더 값진 승리였다. 플로리얼은 시즌 첫 4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고, 이후에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지난 4일까지 타율이 0.103에 불과했다. 하지만 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첫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8일 두산전에서도 멀티히트를 추가하는 등 점차 살아났다. 결국 9일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을 기록, 팀이 시즌 전 기대했던 모습을 100%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2023년 6년 90억원 계약에 한화로 이적했던 채은성의 활약도 결정적이었다. 채은성 역시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170으로 부진했다. 중심 타자들이 나란히 부진하니 팀 빈공도 해결하기 어려웠다. 팀 최고 타자 노시환이 8일 3안타(1홈런) 4타점 살아났을 때도 채은성의 침묵이 패배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은 플로리얼에 이어 노시환, 채은성까지 활약해 한화의 승리가 완성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폰세가 버텨냈다. 폰세는 5회 실점 후 이어지는 1·2루 위기를 삼진으로 끝냈고, 6회엔 병살타 포함 2연속 땅볼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소화했다. 폰세는 이날 비록 4실점했지만, 최고 156㎞/h 강속구에 종으로 떨어지는 킥 체인지업, 147㎞/h에 달하는 커터와 커브, 싱커를 고루 섞어 삼진 9개를 솎아내고 시즌 2승을 수확했다.전날 연장 혈투 속에서도 아꼈던 김서현도 아낀 '값'을 했다. 김경문 감독은 8일 경기 11회 승부 속에서도 김서현에게 10구 1이닝만 맡기는 길을 선택했다. 팔을 아낀 김서현은 9일 경기 연투 속에서도 최고 구속 155㎞/h을 기록, 9회를 잠그고 한화의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9 21:30
프로야구

'양의지 3안타 1홈런+김기연 결승타' 포수 듀오 활약한 두산, 길었던 11회 승부서 짜릿한 끝내기 [IS 잠실]

날씨가 따뜻해졌다. 양의지(38·두산 베어스) 방망이에도 불이 붙었다. 그의 진흥고 후배, 백업 포수 김기연(29)도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를 완성했다.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7승(7패)을 수확, 5할 승률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두산이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한 건 지난달 22일 정규시즌 개막 후 처음이다.앞서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장식한 두산은 이날 선발 라인업을 정수빈(중견수)-추재현(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3루수)-김재환(지명타자)-박계범(2루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우익수)로 구성했다.반면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친 한화는 타순에 변화를 줘 두산과 만났다. 한화는 이날 황영묵(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지명타자)-김태연(좌익수)-이진영(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두산은 3번 타자·포수로 출전한 양의지가 맹타를 휘두르며 접전을 펼쳤다. 결승타를 쳤던 건 아니지만, 절정의 타격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그는 이날 적시타와 홈런, 2루타로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한화 3번 타자 노시환도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1볼넷의 존재감에 밀릴 수 있던 경기 흐름은 양의지의 활약 덕에 팽팽하게 유지됐다.경기 초반, 기세를 먼저 잡은 건 한화였다. 한화는 1회 초 시작과 함께 황영묵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플로리얼이 우전 안타로 바통을 넘겼다. 밥상을 받은 노시환이 대포를 터뜨렸다. 3월 22일과 23일 개막 2연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던 노시환은 16일 만에 시즌 3호포를 스리런 홈런으로 만들었다. 그는 최승용이 던진 슬라이더 실투를 통타, 머나먼 잠실 왼쪽 외야를 넘겼다. 두산도 그대로 당하진 않았다. 두산은 1회 말 곧바로 정수빈이 2루타로 출루했고, 양의지가 적시타로 가볍게 그를 불러들였다. 양의지는 이어 4회 말 선두 타자로 한화 문동주의 커브를 통타, 추격하는 솔로포를 때렸다.양의지가 만든 추격 분위기를 타자들이 이어 받았다. 두산은 4회 후속 타자 강승호가 안타와 도루로 밥상을 차렸고, 박계범이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한화의 불안한 수비는 역전마저 내줬다. 중견수 플로리얼이 박계범의 안타 타구를 놓쳤고, 박계범은 그 사이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다. 송구가 홈으로 향했지만, 포수 최재훈이 이를 놓치면서 4-3, 역전 득점이 나왔다.한화도 반격했다. 한화는 두산 선발 최승용에게 추가점을 내지 못했지만, 홈런을 때렸던 노시환은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 세 번째 타석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뽑으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노시환은 이어 7회 초 네 번째 타석 때 결국 동점 타점까지 뽑았다. 그는 이영하를 상대로 4구 연속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공략, 유격수 키를 넘기는 좌중간 적시타로 4-4 동점을 되찾았다. 한화는 이어 김태연의 안타, 대주자 이원석의 진루, 최재훈의 희생 플라이로 4-5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두산의 뒷심이, 양의지의 날카로운 노림수가 한화를 그대로 보내주지 않았다. 두산은 8회 말 한화 셋업맨 박상원을 상대로 기어이 동점을 되찾았다. 선두 타자로 나온 양의지가 박상원이 2구 연속 던진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맞히는 대형 2루타를 때렸다.동점 주자가 나오자 두산 벤치도 움직였다. 두산은 대주자 박지훈을 내보냈고, 그는 재치 있는 주루로 진루해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압박이 결국 동점으로 이어졌다. 구원 등판한 한승혁이 폭투를 기록, 박지훈이 득점하면서 경기는 5-5 원점으로 돌아갔다.양의지가 지킨 승부의 흐름을 11회 말, 마지막 기회 때 후배들이 이었다. 두산은 '시범경기 타격왕' 오명진이 우전 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조수행이 기습 번트를 때려 1루에서 살아 남았다. 주자가 쌓였다. 정수빈이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를 백업 포수 김기연이 살렸고, 길었던 승부도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은 양의지의 존재감이 절대적이었다. 양의지는 최근 타격감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그는 지난 3월 8경기에서 23타수 4안타(타율 0.174) 부진했다. 하지만 4월에 들어선 지난주, 5경기에선 21타수 7안타(타율 0.333)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3월에 없던 홈런도 쳐냈고, 역시 1개도 없던 2루타도 2개를 쳐냈다. 여기에 8일 경기 홈런 포함 3안타를 더하면서 KBO리그 역대급 공수겸장 포수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마운드에선 선발 최승용이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불펜 방화로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불펜도 대량 실점 없이 버텨내면서 역전승을 일궜다. 연장까지 가는 승부 속에 김택연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이날 1군에 돌아온 지난해 셋업맨 최지강이 11회 초를 막으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21:56
메이저리그

'이 팀을 누가 막아' 베츠 역전 투런포→다저스 개막 7연승, LA 시대 신기록...구단 최고 기록까지 '-3'

LA 다저스가 또 이겼다. 시즌 전적에 새겨진 패배 수는 여전히 '0'이다.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지난달 도쿄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7경기를 내리 이겼다. 개막 7연승은 다저스가 LA로 연고를 옮긴 후 최고 기록이다. 구단 전체 최고 기록은 1955년 브루클린 다저스의 10연승으로, 앞으로 3경기만 남게 됐다. 선발 투수 매치업에서 불리한 경기를 이겼기에 의미가 컸다. 이날 상대 애틀랜타의 선발 투수는 2024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크리스 세일이었다. 세일은 지난해 애틀랜타로 이적해 18승 3패 평균자책점 2.38 174탈삼진으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트리플 크라운)을 이룬 베테랑이다.반면 다저스는 5선발 더스틴 메이가 출격했다. 커리어 내내 부상에 신음했던 메이는 5시즌 통산 성적이 12승 9패 평균자책점 3.10에 불과한 투수. 특히 이날은 지난 2023년 부상 후 처음으로 빅리그 마운드에 복귀한 날이었다. 설상가상 다저스는 지난 1일 부상당한 주전 1루수이자 2024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프레디 프리먼이 이틀 연속 결장했다.다저스는 2회 초 선취점을 내줬다. 메이가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의 땅볼 때 무키 베츠가 송구 실책을 저질러 주자를 불러들였다. 반면 다저스 타선은 5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승패는 이름값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우선 메이가 선취점을 내주고도 마운드에서 버텼다. 전성기 161㎞/h를 넘나들던 강속구는 없었지만 스트라이크존 상단을 노리는 하이 패스트볼과 각 큰 슬러브, 싱커로 애틀랜타 타자들을 잡아냈다. 5이닝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다저스는 6회 기어이 세일을 무너뜨렸다.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가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인 베츠가 세일의 3구째 127㎞/h 슬라이더 실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올 시즌 3호포. 최근 4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치는 페이스를 이어갔다. 베츠의 투런포로 다저스는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다저스는 후속 토미 에드먼도 안타를 쳐 세일을 강판시켰다. 피어스 존슨이 불을 끄러 올라왔지만 소용 없었다. 에드먼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포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고, 윌 스미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승기를 굳혔다. 다저스는 메이가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5이닝을 책임진 가운데 6회를 막은 왼손 앤서니 반다가 구원승을 챙겼다. 이어 알렉스 베시아, 블레이크 트레이넨, 태너 스콧이 각각 1이닝을 책임져 홀드와 세이브를 수확했다. 애틀랜타는 개막전에도 부진했던 세일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에 그치면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애틀랜타는 빈공 고민을 여전히 풀지 못하게 됐다. 전날 다저스전에서 1득점을 뽑아 29이닝 무득점 행진을 끝냈지만, 이날도 겨우 1득점만 거두고 패했다. 타선은 마르셀 오주나가 2타수 1안타 2볼넷을, 맷 올슨이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하는 등 총 3안타에 그치며 침묵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2 14:08
스포츠일반

‘58㎏’ 바늘구멍 뚫은 태권도 배준서 “AG·올림픽 金 과제 풀고 싶다” [IS 인터뷰]

“세계선수권 우승하고 올림픽까지 나가고 싶어요.”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서 태극마크를 달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특히 태권도 남자부 58㎏급에서 국가대표가 되는 것은 바늘구멍을 뚫는 것에 비유된다.배준서(25·강화군청)는 그 어려운 것을 7년 연속 해냈다. 그는 이달 강원도 태백시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년도 국가대표 선수 선발 최종전 결승에서 김종명(용인대)을 제압하고 남자 58㎏급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지난해 10월 가벼운 무릎 수술을 한 배준서는 재활에 전념하다가 12월 중순부터 국가대표 선발전을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운동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하루 세 차례 ‘지옥 훈련’을 버텼고, ‘7년 연속 국가대표’란 영예로운 타이틀을 얻었다.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 임한 배준서는 “매년 국가대표가 될 때마다 기분이 다르다. 올해가 특히 좋았다. 지난해에 올림픽에 못 나갔고, 수술하고 처음 나서는 대회였다. 다른 선발전 때보다 간절했는데, 결과로 연결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강자들이 득실한 체급에서 이룬 성과라 더 값지다. 58㎏급에는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경희대)을 비롯해 한국 태권도 간판인 장준(한국가스공사)이 활동하고 있다. 다만 장준은 이번 선발전에서 비올림픽 체급 63㎏급에서 우승해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배준서는 “사람들이 봤을 때는 태준이가 국가대표로 뽑힐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했을 텐데, 그걸 극복한 것 같아서 기분이 더 좋다”면서 “(장준과 경쟁해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 태준이 덕에 부족한 점을 많이 찾기도 했다. 태준이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런 스타일이 별로 없었다. 결론적으로 (둘의 존재가)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동갑내기 장준과는 평소 여행을 다닐 정도로 절친한 사이다.하지만 배준서는 막강한 경쟁자들의 존재 탓에 아직 아시안게임,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도움이 됐지만, 그때 태준이가 없었으면 내가 올림픽에서 뛸 수 있지 않았을까. 나가서 1등을 했으리라 생각한다”며 껄껄 웃었다.배준서는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자 자격으로 오는 10월 중국 우시에서 열리는 2025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커리어 네 번째 세계선수권에 도전하는 그는 앞서 이 대회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2023 바쿠 세계선수권 정상에 선 배준서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그는 “부담감도 있고,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우시 세계선수권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2028 LA 올림픽으로 가는 첫 관문이다. 두 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운동하지만, 우선 세계선수권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세계 정상을 꿈꾸는 배준서의 롤모델은 미국프로농구(NBA)의 ‘리빙 레전드’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다. 대학 시절 주목받지 못했지만, 기어이 NBA 최고 스타가 된 커리의 스토리를 줄줄 이야기한 배준서는 “사람들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고, NBA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든 것이 멋있다. 원클럽맨인 것도 좋다. 나 역시 커리랑 똑같이 강화군청에서 처음부터 운동한 원클럽맨”이라고 자부했다.초교 2학년 때 태권도를 시작한 배준서는 강화군에서 줄곧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고향 같은 이곳에 올림픽 금메달을 선물하는 게 그의 꿈이다. 배준서는 “강화도 소속으로 염관우 관장님과 함께 올림픽에 나가서 첫 금메달을 따고 싶다. 앞으로 내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다짐했다. 지금껏 염관우 강화군청 감독 밑에서 운동한 배준서는 “관장님은 내 은사다. 태권도뿐만 아니라 인생 이야기도 많이 해주신다. 여러 면에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염 감독 역시 “준서는 지역 후배 겸 아끼는 제자다. 발차기, 겨루기 등 기능적인 것보다 태권도에 관한 철학, 인생살이, 인성교육 등을 많이 가르쳤다”고 했다.배준서란 ‘걸작’을 길러낸 염관우 감독은 어려운 형편 탓에 막노동, 구두닦이 등 돈이 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했고, 1991년 번 돈을 모두 투자해 일간스포츠 강화지국 영업권을 샀다. 강화 지역 일간스포츠 구독 부수를 늘려 돈을 모은 염 감독은 2년 뒤인 1993년, 군내에 태권도장을 차렸다. 그는 오래전 본지와 맺은 연 덕에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할 수 있었다고 한다.제자와 함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 날을 꿈꾸는 염관우 감독은 “(배준서와)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고, 올림픽까지 도전해서 강화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기도록 열심히 정진하고 있다”며 의지를 드러냈다.김희웅 기자 2025.03.3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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