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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남주혁♥배수지, 기억조작 첫사랑 심쿵 첫 만남
'스타트업' 남주혁과 배수지의 두근거리는 첫 만남에 김선호의 묘한 기류가 얽혀 흥미진진한 삼각관계의 서막이 올랐다. 18일 방송된 tvN 주말극 '스타트업' 2회에는 남주혁(남도산)을 '멋진 첫사랑'으로 기억하고 있는 배수지(서달미)와 그런 그녀의 오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180도 달라진 남주혁의 첫 만남이 공개돼 두근거리는 청춘 로맨스의 포문을 열었다. 배수지는 엄마를 따라 돈을 택한 언니 강한나(원인재) 앞에서 아빠 곁에 남은 본인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려 했다. 하지만 이 꼴로는 설득이 안 된다며 언니도 무시하지 못할 첫사랑을 찾기로 결심했다. 그런 손녀가 안타까웠던 김해숙(최원덕)이 김선호(한지평)에게 남주혁을 찾아 달라 부탁하면서 뜻밖의 고군분투가 펼쳐졌다. SH벤처 캐피탈 수석팀장 김선호는 회사에 사업계획서를 보냈던 삼산텍의 대표가 남주혁임을 알고 찾아갔지만 가장 답 없는 케이스의 스타트업이란 사실에 좌절했다. 그가 본 남주혁은 투자금을 회수하러 온 부모님에게서 줄행랑을 치고 있었고, 자신의 차에 손 얼룩을 내자 그 와중에도 "꼭 세차해드릴게요"라며 사과하는 어설픈 너드미(Nerd+美)를 뿜어냈다. 눈을 질끈 감은 김선호는 "꿈이야, 이건"이라고 현실을 부정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부족해진 자금 탓에 중고거래에 나선 남주혁의 글을 배수지가 찾아내면서 또 위기가 찾아왔다. 남주혁은 과거 김선호가 자신의 이름을 빌려 쓴 편지로 인해 본의 아니게 배수지의 첫사랑이 됐단 비밀을 전혀 모르기 때문. 어떤 대참사를 낳을지 모르는 두 사람의 거리가 가까워지던 순간, 김선호가 남주혁을 낚아채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김선호는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한 시간만 편지 속의 남도산인 척 해줘요"라고 부탁했다. 남주혁은 초기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도와주는 샌드박스에 들어가게 해달라며 투자자 대 삼산텍의 대표로서 거래를 제안했다. 사람들과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던 그가 김선호를 똑바로 보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낸 이 순간은 보는 이들을 심쿵하게 했다. 그러나 돌아온 건 참담할 정도로 냉정한 거절이었다. 배수지 역시 첫사랑과의 재회도, 정규직 전환도 실패해 쓴 상처를 맛봤다. 하지만 고달픈 두 청춘의 뒤엔 묵묵히 응원해주는 가족이 있었다. 김해숙은 배수지에게 천천히 기다리면 피어나는 코스모스라며 새 정장과 구두를 선물했고, 남주혁의 아버지 역시 아들이 개발하는 AI 분야 기사를 밤새 스크랩해뒀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건넨 위로는 시청자들의 코끝까지 찡하게 물들였다. 다음날 남주혁은 비록 자신이 배수지와 주고받은 편지의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그 속에 적힌 그녀의 진심에 움직였다. 화려한 파티 안 한껏 기가 죽은 배수지를 향해 남주혁이 한 걸음씩 내딛으며 다가가는 모습이 보이자 시청자들의 심박수는 속절없이 요동쳤다. 남주혁은 더벅머리를 벗고 깔끔한 헤어스타일, 체크셔츠가 아닌 세련된 블랙 슈트 차림이었다. "많이...기다렸지?"라는 남주혁의 긴장된 목소리에 배수지는 "응. 엄청. 보고 싶었어"라며 눈물 어린 미소를 지었다. 고심 끝에 차를 돌려 파티에 온 김선호가 서로를 마주한 두 사람을 묘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삼각관계의 전초전을 알렸다. '스타트업' 2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6%, 최고 5.3%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3%, 최고 4.7%를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평균 3.0%, 최고 3.5%, 전국 평균 3.0%, 최고 3.3%로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한국의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시작(START)과 성장(UP)을 그리는 '스타트업'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0.19 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