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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의 문장보다 큰 스폰서 로고, 이렇게 시작됐다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독자 여러분은 프로축구 선수의 셔츠(Shirt) 중앙에 자리 잡은 커다란 스폰서 로고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드는가? 클럽의 정체성은 분명 그들의 크레스트(Crest, 오랜 역사를 가진 조직의 문장)에 담겨있다. 하지만 셔츠에 새겨진 스폰서에 비해 클럽을 상징하는 크레스트의 크기는 너무나 작다.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스폰서가 없던 시절의 옛 셔츠를 그리워하는 축구팬들도 있다. 유럽 축구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셔츠 스폰서십은 전 세계 거의 모든 스포츠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아울러 스폰서 없는 저지(Jersey, 경기용 셔츠)를 자랑스럽게 내세웠던 미국의 빅4 프로리그도 최근 들어 더 이상 저지 스폰서십에서 자유롭지 않다. 관심에 비해 국내에는 덜 알려진 셔츠 스폰서십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셔츠 스폰서십을 최초로 시도한 축구 클럽은 우루과이의 페냐롤(Peñarol)이다. 우루과이 1부 리그 최다(51번) 우승 팀인 페냐롤은 1950년대 중반 스폰서십을 도입했다. 아쉽게도 클럽이 셔츠 스폰서를 이용해 어떻게 수입을 증대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1960년대 중반쯤에 유럽 축구의 변방인 덴마크, 오스트리아는 셔츠 스폰서십을 도입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럽 리그는 이러한 형태의 스폰서십을 격렬하게 반대하며 금지했다.1972년 5월 서독(West Germany)의 한 야외 파티에서 셔츠 스폰서십의 서막이 열린다. 알코올 도수는 35%에 이르지만, 약으로 쓰는 술로도 유명한 예거마이스터(Jägermeister)의 CEO인 귄터 마스트(Günter Mast)는 당시 사업 동료를 위한 파티를 주최하고 있었다. 손님들은 서독과 잉글랜드의 1972 유럽축구선수권대회 8강전을 보기 위해 실내로 들어갔고, 테라스에 마스트는 홀로 남겨졌다. 이 순간 마스트는 축구를 통해 광고를 하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예거마이스터의 본사에서 불과 12㎞ 떨어진 곳에는 브라운슈바이크라는 인구 25만 명의 소도시가 있다. 그리고 이곳에는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라고 불리는 분데스리가 팀이 있었다. 아인트라흐트는 독일어로 ‘화합’이란 뜻인데, 이 단어가 스포츠 팀에 붙으면 영어 ‘유나이티드(United)’와 같은 의미가 된다. 당시 브라운슈바이크는 수백만 마르크의 빚을 지고 있었기에, 규모가 큰 다른 클럽들과 경쟁하기 힘든 상태였다. 따라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클럽과 예거마이스터사는 의기투합했다.하지만 셔츠 스폰서십을 반대하는 서독축구협회(DFB)는 1972년 8월 이들의 마케팅 전략을 불허한다. DFB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묘약이 필요했다. 숙고 끝에 마스트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1973년 1월 마스트는 변호사를 고용해 클럽의 규정을 재정비하면서, 기존의 사자 대신 사슴을 클럽의 상징으로 지정했다. DFB가 클럽의 크레스트에 들어간 예거마이스터의 사슴까지 규제하기 힘든 것을 노린 것이다.그럼에도 DFB는 여전히 거부권을 행사했고, 양측은 두 달 간의 지루한 법적 공방에 들어갔다. 결국 사슴 로고의 크기가 지름 14㎝를 넘으면 안 되고, 클럽 이름의 이니셜인 E와 B가 새겨져야 한다는 조건하에 DFB가 한발 물러섰다. 1973년 시즌 막바지에 DFB는 로고 밑에 예거마이스터라고 적힌 레터링까지 허용했다. 이렇게 되자 프랑크푸르트, 뒤셀도르프 등 다른 분데스리가 팀들도 수익성 높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게 된다.클럽의 셔츠 스폰서가 된 후 예거마이스터의 매출은 증가했다. 이에 마스트는 마케팅 도구로서 축구의 잠재력을 깨닫게 된다. 또한 수입 증가에 힘입어 브라운슈바이크는 당시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인 파울 브라이트너를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160만 유로라는 거액에 영입했다. 비록 브라이트너는 클럽에서 한 시즌만 소화하고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그의 영입만으로도 브라운슈바이크의 인지도는 높아졌다.야심이 많았던 마스트는 1983년 클럽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그의 공약은 자신이 당선되면 클럽의 빚을 모두 갚아주는 대신 클럽 이름을 ‘예거마이스터 브라운슈바이크’로 바꾼다는 것이었다. 결국 마스트는 회장으로 당선됐고, 클럽명을 바꾸겠다는 그의 계획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DFB는 “광고 목적으로 클럽명을 바꿀 수는 없다”고 이를 반대했고, 이 사건은 연방대법원으로 넘어갔다.최종 판결은 놀랍게도 마스트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지방 정부가 반대했다. 클럽명을 변경할 경우 브라운슈바이크는 유소년 팀을 운영할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유스 선수들이 술 광고를 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이런 와중에 마스트는 클럽 회장 재선에 실패했고, 결국 클럽명 변경은 무산됐다.그럼에도 예거마이스터의 브라운슈바이크 스폰서십은 현대 축구계에 새로운 비즈니스 방식을 도입했다. 기업이 오로지 상업적 이익을 위해 클럽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8.23 15:00
프로축구

‘흥행’ K리그와 ‘인기’ 산리오가 손잡다…도심서 열풍 일으킨 팝업스토어

K리그가 인기 캐릭터 산리오와 손을 잡고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지난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층 아트리움과 월드파크 광장에서 모습을 드러낸 ‘FC세븐일레븐 with K리그 x 산리오 캐릭터즈 팝업스토어’가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프로축구연맹과 코리아세븐, 그리고 산리오코리아의 공동 마케팅으로 진행된 이번 팝업스토어는 도심 한복판에서 축구와 K리그 콘텐츠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조성, 축구팬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기획됐다. 기존 축구팬은 물론, 여성, 어린이 등 잠재 고객 유입을 유도하고자 하는 목표도 있다. 팝업스토어 주제는 ‘FC세븐일레븐 구장에서 산리오 선수들과 함께 즐기는 K리그’다. 산리오 캐릭터 15개가 각각 K리그 유니폼을 입고 팬들과 마주했다. K리그 14개 구단, 그리고 팀 K리그 유니폼을 입은 캐릭터가 담긴 인형·인형 키링·아크릴 볼펜·머플러·유니폼·배지·강아지옷·캐리어 등 다양한 상품으로 선을 보였다. 야외에는 축구장 형태의 테마로 구성, 대형 헬로키티 포토존은 물론 산리오캐릭터즈 백월이 전시됐다. 팝업스토어의 공식 오픈일인 지난 19일. 입장 대기 신청 시간인 9시부터 200팀·약 500명이 줄을 지어 롯데월드타워를 점령했다. 공식 오픈시간은 10시 30분이었다. 팝업스토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인형 키링·유니폼·머플러다. 전북 현대 유니폼을 이은 포차코 키링은 빠르게 진열대에서 사라졌다. 수원 삼성의 한교동 캐릭터도 함께 매진됐다. 올시즌 10대 돌풍의 주역인 양민혁(18·강원FC)의 팀 K리그 유니폼은 최고 인기를 자랑했다. 다양한 연령대의 팬이 현장을 찾아 지갑을 열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팝업스토어에는 20대 커플부터, 가족 단위의 팬이 장바구니를 가득 채웠다. 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오픈 후 이틀간 팝업스토어를 찾은 고객은 1만 명을 훌쩍 넘겼다. 양일간 평균 6000명에 육박했다. 연맹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관객 수는) 롯데월드몰 팝업스토어 역대 최다 기록”이라고 귀띔했다. 연맹 관계자는 “현장 반응이 굉장히 좋다. 빠르면 9~10월, 아니면 시즌 뒤에 다시 한 번 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팝업스토어는 오는 8월 11일까지 열린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07.22 06:05
프로축구

오픈 첫날부터 ‘대박’ K리그 x 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 “3시간 기다려서 들어왔어요” [IS 현장]

“9시부터 입장 대기를 신청해 지금에서야 들어왔어요.”19일 롯데월드타워 1층 아트리움에 마련된 ‘FC세븐일레븐 with K리그 x 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를 찾은 한승민(28) 씨 일행의 말이다. 프로축구연맹과 산리오코리아가 협업한 팝업스토어가 오픈 첫날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프로축구연맹은 코리아세븐과 지난해 10월, 산리오코리아와 함께 6월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도심 한복판에서 축구와 K리그 콘텐츠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조성해 팬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 기존 축구팬은 물론, 여성, 어린이 등 잠재 고객 유입을 유도하고자 한 것이다.인기 캐릭터 산리오와의 협업 소식은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였다. 특히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은 포차코는 인터넷상에서도 인기를 자랑했다. 이날 팝업스토어의 공식 입장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이었다. 하지만 예약 대기를 시작한 9시부터 많은 인원이 줄을 지은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오전에만 이미 200팀, 최소 500명 인원이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행사장에는 여러 K리그 유니폼을 착용한 축구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남녀노소, 연령을 불문하고 다양한 팬들이 장바구니를 가득 채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풋살 동아리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힌 한승민 씨와 그 일행은 “9시부터 웨이팅을 신청해 3시간 뒤에야 입장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들은 “사실 우리는 축구팬은 아니지만, 지인들의 요청으로 구매를 하게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장바구니에는 인형·머플러·배지·팬이 담겨져 있었다. 한승민 씨는 “인기 캐릭터인 산리오와의 협업으로 인해 큰 관심이 생겼다. 무엇보다 최근에 인형 키링이 유행인데, 굉장히 잘 나온 것 같다”라고 호평했다. 또 “강아지옷 같은 거는 콜라보 상품으로는 보기 쉽지 않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고 평했다.또 FC서울 팬이라고 밝힌 윤여준(43) 씨는 “자녀들을 위해 구단들의 캐릭터 인형을 샀다. 또 린가드·최준 선수의 팀 K리그 유니폼을 샀다”라고 웃어 보였다. 한편 오픈 첫날 가장 인기를 끈 상품 중 하나는 인형 키링이었다. 특히 포차코, 한교동(수원 삼성)은 이미 금일 재고가 동 난 상태였다. 이외에도 인형, 팬 등 품목들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선수 유니폼 중에선 ‘쿠플영플’로 선정된 양민혁(강원FC)의 팀 K리그 유니폼이 벌써 떨어져 아쉬움을 내뱉는 팬들의 목소리도 곳곳에서 들렸다.입장 시작 시간이 지난 2시간 뒤에도 입장 대기는 여전했다. 평일 낮임에도 무려 525팀이 팝업스토어 입장을 대기했다.한편 한 연맹 관계자는 “평일임에도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라고 반가워했다. 이어 재고 소진에 대해서는 빨리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잠실=김우중 기자 2024.07.19 13:56
스포츠일반

프로토 승부식 87회차, 코리아컵 대상 다양한 기준 값의 '핸디캡', '언더오버' 유형 발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한국FA컵) 8강전을 대상으로 한 프로토 승부식 87회차에서 다양한 핸디캡 및 언더오버 게임 유형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17일 오전 8시부터 발매를 전개한 프로토 승부식 87회차에서 코리아컵 8강전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는 ▲포항스틸러스-FC서울(45~48번) ▲김포FC-제주유나이티드(49~52번) ▲광주FC-성남FC(54~58번) ▲울산현대-인천유나이티드(59~62번)전 등이다.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은 프로,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성인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토너먼트 대회로 대한민국 축구대회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올해부터 코리아컵으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지난해 우승 팀은 포항 스틸러스였다. 먼저, 포항과 서울의 대결은 ‘김기동 더비’로 압축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포항을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은 올해에는 FC서울의 수장으로 돌아왔다. 통산 6번째 FA컵 우승을 노리는 포항은 한 때의 동지를 이제는 적으로 만나야 한다. 16강전에서 전북을 1-0으로 이기고 올라온 김포(K리그2)는 지금의 기세를 몰아 제주(K리그1)와의 한 판 대결을 앞두고 있고, 각각 홍명보, 조성환 감독을 잃은 울산과 인천은 감독 없이 이번 경기에 임해야 한다. K리그1과 K리그2의 대결로 볼 수 있는 광주FC와 성남FC의 맞대결에서는 대결 전부터 희비가 엇갈린다. 광주의 이정효 감독은 이번 컵대회 경기에서 K리그 통산 100경기 자축을 앞두고 있지만, 성남은 5경기 연속 무승(4패1무)의 늪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광주FC-성남FC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87회차 56번은 코리아컵 대상경기 중 가장 고배당이 매겨진 경기다. 기준점은 홈팀 광주에게 -3.5점이 주어졌으며, 홈팀 승리(광주의 4점 차 이상 승리) 시 6.04배를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원정팀 승리 배당률은 1.03배로 집계됐다.다만, 다득점 보다, 양팀의 접전을 예상한다면, 다양한 핸디캡 게임을 놓고 고려해볼 수 있다. 프로토 승부식 87회차 54번은 광주에게 -1.0점, 55번은 광주에게 -2.0점의 기준점이 주어졌기 때문에 높은 배당률과 안정적인 승부 예측 등 유형별 게임 선택에 따라 개인의 베팅 스타일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가능하다. 이번에 코리아컵을 대상으로 선보이는 다양한 핸디캡과 언더오버 유형들은 기존 대상 경기 당 일반적으로 1개씩만 적용했던 방식을 확대해 2개 이상의 다양한 기준 값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용자들의 선택 폭을 한층 더 넓혀, 더욱 흥미롭게 프로토 게임을 즐길 수 있게 기획한 것이다.'핸디캡' 및 '언더오버' 게임 유형이란, 일반 프로토 대상 경기에 '핸디캡'과 '언더오버'의 기준 값을 제시하고 이용자는 제시된 기준 값을 바탕으로 결과를 예상하여 맞히는 방식이다'핸디캡' 유형은 사전에 주어진 조건(핸디캡)을 반영한 홈팀의 ▲승▲(무)▲패 예상 결과를 맞히는 방식이며, '언더오버' 유형은 양팀 득점의 총 합이 기준 값보다 작은 값인지(U∙언더) 큰 값인지(O∙오버)를 맞히는 방식이다. 이처럼, 다양한 기준 값을 적용한 '핸디캡' 및 '언더오버' 유형은 실제 경기 결과와 달리 여러가지 적중결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일반 승부식 게임 외 '핸디캡' 및 '언더오버' 유형을 잘 활용한다면 실제 적중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다양한 기준 값의 '핸디캡' 및 '언더오버' 유형은 프로토 대상 경기 별 팀 간 전력 차를 고려해 선정된 일부 경기에만 적용이 되며, 같은 대상 경기의 모든 유형은 조합 구매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더불어 야외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축구와 같은 경우, 여름 장마철에는 우천으로 인한 경기 취소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고객들은 상품 구매 이후에도 마지막까지 한번 일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스포츠토토의 인기 게임인 프로토 승부식 87회차에서 더욱 다양한 유형의 핸디캡 및 언더오버 게임을 선보이게 됐다”며, “이번 회차는 코리아컵 8강전을 대상으로 다양한 유형 선택이 가능해 국내 축구팬들의 흥미를 더욱 끌어올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로토 승부식 87회차 게임들의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4.07.17 11:37
해외축구

‘중앙 수비만 6명’ 뮌헨 단장이 직접 입 열다 “균형 잡힌 스쿼드 계획”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단장이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단 정리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에베를 단장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에베를 단장은 먼저 “선수단을 구성하고 영입할 때 선수의 기량뿐만 아니라 에너지·열망·의지에도 큰 가치를 둔다”며 “뮌헨이 경기할 때는 경기장 안이 뮌헨의 것이라는 것 보여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에베를 단장이 선수 영입에 대해 언급한 건, 뮌헨이 올 시즌 대규모 선수단 개편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뮌헨은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새판짜기에 나섰다. 특히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품더니, 공격수 마이클 올리세 영입을 눈앞에 뒀다.특히 이토의 영입으로 최근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은 알폰소 데이비스를 압박함과 동시에, 중앙 수비까지 보강했다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축구팬들의 관심사는 뮌헨의 중앙 수비진이다. 매체의 주장대로, 이토는 중앙 수비수를 뛸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이 경우 마테이스 더 리흐트·에릭 다이어·다요 우파메카노·김민재와 경쟁을 벌여야 한다. 여기에 일찌감치 개인 협상을 마친 조나단 타(레버쿠젠)까지 최종 합류한다면, 무려 6명의 중앙 수비수를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임대에서 복귀하는 요시프 스타니시치 역시 백3의 수비수로 나선 바 있다.이 때문에 현지 매체에선 꾸준히 기존 중앙 수비수들의 이적을 점쳤다. 계약 기간이 가장 적게 남은 우파메카노, 막대한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더 리흐트가 이적 후보로 꼽혔다. 매체 역시 “선수들이 떠나야 한다. 더 리흐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아약스 시절부터 알고 지낸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꿈의 선수로 평가하기도 했다”라고 짚었다. 그보다 앞서 독일 매체 TZ는 “판매 불가 대상(Not For Sale)은 다이어뿐이다. 다이어는 후반기 뮌헨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비수로 활약했다. 다이어의 연봉은 적당하며, 베스트11에 들지 못하더라도 불안감을 주지 않는 신뢰할 수 있는 리더로 평가받는다”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결국 더 리흐트·우파메카노·김민재가 이적 후보인 셈. 다만 에베를 단장은 빌트를 통해 “특정 포지션의 숫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너무 이르다”면서 “이적시장이 끝날 때 모든 압박에 대처하고,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스쿼드를 목표로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6.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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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도 작다…임영웅, 스타디움 콘서트 초고속 전석 매진

가수 임영웅이 이번에도 제대로 존재감을 뽐냈다.지난 10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2024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 티켓이 오픈된 가운데, 빠른 속도로 전석 매진은 물론 오픈 최고 트래픽을 기록했다.임영웅은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을 통해 한층 더 화려하고 다이내믹해진 무대 연출, 눈과 귀를 사로잡는 밴드 세션의 풍성한 사운드, 안무 팀의 강렬한 댄스,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일 전망이다.특히 임영웅의 콘서트는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내 객석을 없애고 기존 스탠드석만 객석으로 안내된 좌석배치도를 공개,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훼손에 대해 우려하는 축구팬들과 관계자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기획된 것이다.그라운드에 객석은 없지만, 대형 전광판이 잔디를 침범하지 않고 북측에 설치될 계획이다. 그라운드 밖으로 잔디를 침범하지 않고 4면을 두른 돌출무대까지 돋보여 콘서트 퀄리티는 높이고 잔디 훼손은 최소화한 공연을 예고하고 있다.하늘빛으로 가득할 상암벌이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임영웅의 콘서트는 불법 티켓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예매 시작과 동시에 수백만 원 이상의 판매 공고를 내는 암표상이 등장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공연 문화와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기에 주최 측은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에 대해 사전 안내 없는 취소로 강력한 대응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티켓 불법 거래와 사기로 인한 피해에 대한 주의와 당부도 강조하고 있다.한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은 다음 달 25~26일 양일간 서울시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11 08:32
연예일반

임영웅, 상암벌 그라운드석 없이 스탠드석만…“잔디 훼손 최소화”

가수 임영웅이 상암 스타디움 입성을 앞두고 그라운드석을 포기했다. 8일 오전 임영웅 공식 SNS 채널을 통해 2024 임영웅 콘서트 ‘IM HERO - THE STADIUM’(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 좌석 배치도가 공개됐다.공개된 좌석 배치도에 따르면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내에는 객석이 없고 기존 스탠드석만 관객석으로 안내됐다. 소속사에 따르면 그라운드 잔디 위에 의자를 설치해 객석을 만드는 보통의 공연과 달리, 임영웅의 콘서트는 그라운드에는 관객이 입장하지 않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훼손에 대해 우려하는 축구팬들과 관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기획했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특히 그라운드에 객석은 없지만 공연의 자랑이자 관객들의 만족도를 최상위로 끌어내는 대형 전광판이 북측에 잔디를 침범하지 않고 설치될 계획이다. 임영웅은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콘서트장을 찾을 영웅시대에게 색다르고 화려한 무대를 선사하고자, 대관을 확정한 후부터 전 스태프와 다방면으로 고민한 끝에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이외에도 그라운드 밖으로 잔디를 침범하지 않고 4면을 두른 돌출무대를 설치, 팬들과 가까이에서 추억을 쌓고 소통할 예정이다. 임영웅 단독 콘서트 ‘IM HERO - THE STADIUM’은 오는 5월 25, 26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티켓은 오는 10일 오후 8시부터 예매를 받는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08 09:24
국가대표

‘이강인 포함’ 황선홍호 명단 발표…“문제는 모두의 책임, 태국 2연전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일문일답]

‘임시 사령탑’ 황선홍(56)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명단이 베일을 벗었다.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23인은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벌인다. ‘탁구 게이트’로 논란이 일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K리그에서 활약하는 주민규(울산 HD) 정호연(광주FC) 이명재(울산 HD)는 커리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황 감독은 “국민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황선홍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3월 A대표팀 및 올림픽대표팀(U-23) 소집 관련 명단 발표 및 기자회견에 참석, 2개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초유의 관심사였던 이강인 역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과의 마찰 소식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강인이 포함된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탁구를 치려고 했고, 이를 제지하려던 손흥민과 충돌이 있었다. 특히 손흥민은 뒤엉킨 선수단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손가락 탈골이라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영국 매체 더 선에서 최초 보도됐고, 대한축구협회(KFA)가 일부 인정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당시 이강인을 향한 여론은 급격히 식었다. 이후 이강인은 두 차례 사과문을 게시했고, 손흥민과 직접 만나 오해를 푸는 등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강인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강인은 먼저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라고 운을 뗀 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전했다.이어 “제가 앞장 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면서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축구팬들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하지만 이강인의 발탁 여부를 놓고 한 여론 조사 기관에선 “이강인을 발탁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의견이 40%가 넘는다는 결과가 나오는 등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한 황선홍 감독의 선택은 정면 돌파였다. 황 감독은 “지금 이강인 선수를 부르지 않으면, 상황을 넘길 수 있겠지만 문제가 해결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두 선수와 소통을 했다. 이강인 선수는 스스로 팀원과 팬들에게 사과하길 원하고 있다. 손흥민 선수는 그런 이강인 선수를 보듬어 안고 ‘함께 나아가자’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래서 발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강인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이 결정은 전적으로 감독인 나의 몫이다. 항상 팀 내의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다시 모이느냐에 따라 더 단단해질 수도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운동장 안에서 일어난 일은, 안에서 풀어야 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강인의 사과를 받아들인 손흥민 이강인을 따뜻하게 품은 바 있다. 당시 이강인의 사과문이 올라온 뒤, 손흥민의 입장문도 게시됐다. 손흥민은 이강인과 활짝 웃는 얼굴을 한 채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강인이를 용서해달라”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이어 “(이)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덧붙인 바 있다.한편 ‘국내파’ K리거들의 깜짝 발탁도 이뤄졌다. 특히 ‘K리그 득점왕 출신’ 주민규(울산 HD)는 커리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K리그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물론, 이 기간 두 차례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스트라이커다. 같은 기간 득점왕을 2차례나 차지한 기억도 있다. 그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으로부터 외면받은 그였지만, 마침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황선홍 감독은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건 주민규 선수가 유일하다. 그 이상의 설명은 필요할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다만 ‘코리안 메시’ 이승우(수원FC)의 발탁은 불발됐다. 그는 2019년 6월 A매치 출전 이후 대표팀 커리어가 중단된 상태다. 개막전 포함 2경기 연속 골로 특유의 춤사위를 펼치며 재승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는데, 최종적으로 불발됐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마지막까지 논의가 있었다. (이승우 제외는)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다. 이승우 선수는 물론, 모든 K리그 선수에게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정진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한편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오는 3월 A매치(18~26일) 기간 태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연전을 벌인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차전을, 26일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클린스만 전 감독 재임 기간 2연승으로 1위에 오른 상태다. 태국(1승 1패)과의 결과에 따라 조기에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다.황선홍 감독을 보좌할 A대표팀 코치진은 지난달 말일 공개된 바 있다. 수석코치로는 마이클 킴(김영민) 코치가, 이외 조용형·정조국 코치, 김일진 골키퍼코치, 이재홍 피지컬코치가 A대표팀에 합류한다. 끝으로 3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최종 26인은 오는 18일 소집돼 담금질에 나선 뒤,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황선홍 감독은 이 2경기에서만 A대표팀을 이끈다. 이후 황 감독은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이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대회로, 최소 3위를 확보에야 본선을 확정할 수 있다. B조에 속한 올림픽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일본과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다음은 황선홍 감독 일문일답. - 대표팀 감독직 수락 배경과 선발 과정.“먼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위기에 처해 있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말씀드렸다시피 KFA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도움을 요청했고, 상당히 고심이 많았다. 대표팀을 하며 많은 혜택을 받았고,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고 생각했다. 어려울 때는 피해 가고, 쉬울 때는 하고, 축구할 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지금 내 머릿속에는 이 위기를 어떻게 하면 잘 극복할까만 생각하고 있고, 최선을 다해서 2경기를 치를 생각이다.”“선수 선발 배경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코치진 선임 후 그동안 쌓아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55명의 예비 명단을 전했다. 이어 2주간 코치진과 함께 K리그, ACL을 관찰했다. 해외 선수들은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영상을 통해 컨디션을 확인했다. 이런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부상 선수를 제외한 23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이강인 선발 배경.“두 선수와 소통을 했다. 이강인 선수는 스스로 축구 팬, 팀원들에게 사과하길 원한다. 손흥민 선수는 그런 이강인 선수를 보듬어 안고, ‘화합하고 나아가자’라는 의견을 전했다. 그래서 발탁했다.이런 일이 두 선수만의 문제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안에 있는 팀원·코치진·지원 스태프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어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번 태국 2연전을, 우리가 다시 하나 된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께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나와 같은 마음이길 기대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 주민규 발탁 배경, 기존 공격진에 변화를 준 이유는.“축구에는 사실 여러 요소가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 생각한다.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태국 2연전을 앞두고, 컨디션이 좋은 선수와 AG에서 함께한 선수들을 참고해서 발탁한 것인지“K리그를 관찰해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먼저 고려했다. 대표팀에는 항상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자리다. 코치진과 자세히 검토했다.”- 대표팀 일정을 마친 뒤, 파리 올림픽에도 힘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최고의 선수를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이강인의 올림픽 차출 계획과 소속팀과의 협의가 이뤄진 내용에 대해 궁금하다.“일단 이강인 선수는 4월 열리는 AFC U-23 아시안컵(파리 올림픽 예선)에 차출이 불가능하다. 먼저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이 열리는 7월에 다시 논의해야 할 상황이다. 우리가 선택권을 가지고 있진 않다.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이강인의 사과문 이후에도 여론이 크게 바뀌진 않은 것 같다. 이런 부분이 대표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그런 여론에 공감한다. 전적으로 이 결정은 감독인 나의 몫이다. 어쨌든 이강인을 부르지 않으면 상황을 넘길 수 있겠지만, 다음에 부른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것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강인 선수가 추후 입국해도 여러 방면으로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건 감독의 역할도 있지만, 다른 역할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결정을 위해 두 선수와의 의사소통도 고려했다. 선수의 경험을 봤을 때, 항상 팀 내의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다시 모이느냐에 따라,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런 경험을 선수 시절 때도 했다. 운동장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운동장 안에서 풀어야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대표팀 내에서 여러 잡음이 있다. 단순하게 선수들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감독님께서 이런 부분을 다 파악하고 있는지,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은지.“고참 선수들과 몇몇 선수와 소통해서 여러 상황을 들었다. 하지만 우리가 오해를 하는 여러 부분도 있을 것이다. 아직 내가 그 안에 있지 않아 면밀히 다 파악하기 어렵겠지만, 짧은 기간이어도 세심히 살펴보겠다. 대화를 통해 여러 어려움을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말이라는 건 여러 가지 상황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 어느 정도 (상황을) 정리하고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 본인이 서아시아축구연맹(WAFF)을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다. 어떻게 대회를 대비할 것인지.“우려스러운 건 사실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 부정하고 싶지 않다. 기존에 발전시켜야 할 부분, 포지션이 한두 포지션은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런 것들을 코치진과 미리 공유하고, 첫 경기, 2~3경기 모두 라인업도 어느 정도 경기 컨셉까지 정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나는 영상을 통해 경기나 훈련을 확인하고 피드백을 줄 생각이다.”- U-23 대표팀 명단을 보면 배준호를 포함한 유럽파들이 발탁됐다. 4월 아시안컵은 의무 차출이 아닌데, 이 부분에 대해 소속팀과 협의가 된 부분인지.“튀르키예 전지훈련 끝나고, 유럽 출장하면서 셀틱, 스토크시티 등 4개 팀을 방문했다. 어느 정도 예선을 참여시켜 주는 걸로 합의를 한 상태다. 물론 팀 사정상 여러 가지 말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다만 약속을 받아 사우디아라비아 훈련에 참여시켜서 조합 체크할 거다. 양현준 선수, 김지수 선수도 마찬가지다. 올림픽대표팀에 포함된 선수들은 직접 방문해서 허락을 받은 상태다. 4월 본선 나가서는 변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렇다.”- 이승우의 좋은 활약이 있었음에도 명단에서 빠졌다. 그의 활약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경기장에서도 확인을 했고, 어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보기 전에 코치진과 그 자리에서 미팅을 했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이승우 선수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2선 조합이나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선발에서 빠졌다. 아쉽게 생각한다. 이승우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K리그 선수들에게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정진하길 바란다. (이승우의 제외는)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다.” - A대표팀 명단이 모두 발표됐다. 현재 공격진 쪽에 부상자도 많고, 지난 대회에선 전술적인 부재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손흥민, 이강인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구상은 돼 있으나,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전체적으로 봤을 땐, 밸런스적인 측면에서 불균형이 많지 않았나 생각한다. 시간이 짧기에 모든 걸 다 만들어서 경기하긴 어렵겠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밸런스를 갖추고 있어야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이 부분에 집중해서 경기를 준비하겠다.”▶3월 A대표팀 최종 23인 명단골키퍼-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벨마레·일본)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수비수-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독일)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UAE) 김진수(전북 현대) 김문환(알두하일·카타르) 김영권·설영우·이명재(이상 울산 HD)미드필더-백승호(버밍엄 시티·잉글랜드) 박진섭(전북 현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홍현석(KAA 헨트·벨기에) 이재성(마인츠·독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손흥민(토트넘·잉글랜드) 정호연(광주FC) 엄원상(울산 HD)공격수-주민규(울산 HD) 조규성(미트윌란·덴마크)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4.03.1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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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3월 A매치 2경기 이끈다…정해성 "결과 안 좋으면 내가 책임"

많은 관심이 쏟아졌던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에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선임됐다. 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 등도 후보로 거론됐지만,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우선순위 1순위에 올라 결국 임시 지휘봉을 잡게 됐다. 결국 황 감독은 3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예선, 4월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잇따라 이끌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정해성 위원장은 “성적이 안 좋게 나오면 내가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정해성 위원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전력강화위 브리핑을 통해 황선홍 감독을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력강화위는 앞서 세 차례 회의를 통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경질로 공석이 된 축구 대표팀 차기 사령탑을 물색해 왔다.정 위원장은 “다음 달 있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2경기(태국전)를 맡을 한국 대표팀 임시 감독으로는 황선홍 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며 “6월에 있을 월드컵 2차 예선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적어도 5월 초까지는 정식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황선홍 감독은 당초 3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친선대회에 올림픽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할 예정이었다.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4월 카타르에서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 AFC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 올림픽 출전 여부가 걸린 일전을 불과 한 달 앞둔 시점, 황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을 떠나 A대표팀 지휘봉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그나마 황 감독은 3월 A매치 2경기만 지휘하고 다시 올림픽대표팀에 매진할 계획이다. 정식 감독이 선임될 때까지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함께 지휘하는 게 아니라, 다음 달 예정된 태국과의 2경기만 소방수로 나서는 것이다. 정 위원장도 “황 감독은 내달 26일 태국 원정까지만 지휘하고 다시 올림픽 대표팀에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전력강화위는 첫 회의 당시 3월 정식 감독 선임으로 가닥을 잡았다가, 거센 여론에 부딪혀 결국 3월 임시 감독 선임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 과정에서 전력강화위는 K리그 현직 감독들까지 후보군에 뒀다가 K리그 팬들의 거센 비판도 받았다. 결국 전력강화위는 KFA에 소속돼 있거나, 경험이 많으면서도 현재 소속팀이 없는 감독들을 중심으로 후보군을 추렸다. 3명의 최종 후보 가운데 우선순위 1순위가 황선홍 감독이었고, 황 감독도 전력강화위의 제안을 고심 끝에 승낙하면서 임시 감독으로 선임이 이뤄졌다.정 위원장은 “다른 나라 협회에서도 필요한 경우 A대표팀 감독이 U-23 대표팀을 역임하는 사례가 있었다. 전력강화위는 황선홍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을 지휘하는 KFA 소속 지도자고,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성과도 보여줬으며 국제대회 경험,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 갖췄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동시에 파리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을 임시로 맡아도 문제가 없는지 위원들이 다각도로 검토했다. 본인이 일시적으로 두 팀을 맡을 의향이 있고, 운영하는 나름의 구상이 있다면 최우선으로 검토해야 할 후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다만 한국축구에 가장 중요한 두 대회의 예선을 잇따라 치르는 건 황선홍 감독 입장에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자칫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두 대회 모두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황 감독 스스로의 감독 커리어에 치명상을 입는 건 물론 월드컵과 올림픽을 향한 한국축구의 여정에도 그야말로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관련 질문에 정해성 위원장은 “1년 6개월 동안 팀을 꾸려오며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동 친선대회에 나서는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마지막 경기력에 대한 점검 차원으로 판단했다. 황 감독이 양쪽(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황선홍 감독도 많은 고심을 했다. 우리도 물론 무리가 되지는 않을까 염려했고, 황 감독도 고민 끝에 받아들였다”고 했다.이어 “이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거나, 책임을 누가 물고 이런 차원의 말씀은 지금 드릴 수 있는 건 없다. 다만 모든 것에 대한 결과를 부정적으로 생각해서 안 좋게 나왔을 때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보신다면, 제가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책임을 지겠다는 등의 부연은 없었다.한편 황선홍 감독은 내달 11일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겸해 간단하게 취임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이어 18일 대표팀 첫 소집에 나선 뒤 21일 홈, 26일 원정에서 태국과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이끈다. 황 감독이 A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사이 중동 친선대회에 나서는 올림픽 대표팀은 황선홍 감독을 제외한 다른 코치진이 지휘할 예정이다.다음은 정해성 위원장 브리핑과 일문일답. - 황선홍 감독 선임 과정 경과보고.“대한축구협회는 다음 달 있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두 경기를 맡을 임시 감독으로 황선홍 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 아울러 6월에 있을 월드컵 2차 예선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적어도 5월 초까지는 정식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선임 과정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오늘 회의까지 총 세 차례 전력강화위 회의가 있었다. 21일 1차 회의에서 ‘임시 감독이냐, 정식 감독이냐’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일단 임시 감독에게 맡기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시간적 여유를 주자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재정비가 절실한 시점이니 이번 2경기부터 정식 감독에게 맡기자는 의견이 많아 이쪽에 무게를 뒀다.24일 2차 회의에선 전력강화위에서 후보자 논의를 아직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음에도, 1차 회의 이후 특정 지도자들이 언급되면서 언론과 축구팬들의 부정적 반응이 고조된 상태였다. 이런 상태에선 대표팀과 감독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힘들 것이라는 위원들의 의견이 있었다. 만약 지금 정식 감독을 뽑기로 했는데 국민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을 수 없고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면, 방향을 바꾸는 게 맞다는 의견이 나왔다.결국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한 논의를 통해 우리 대표팀에 맞는 좋은 감독을 신중하게 뽑는 게 좋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결국 2차 회의에서는 ‘3월 경기는 임시 감독 체제’로 다시 의견이 모아졌다. 이후 임시 감독 후보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위원들은 임시 감독에 대해 ‘A매치 2경기를 위해 K리그 현직 감독을 선임하는 건 무리다. 또한 주어진 시간을 생각할 때 외국인 지도자는 맞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KFA 소속이거나 경험은 많지만 현재 팀을 맡지 않고 있는 지도자가 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고, 우선순위도 결정됐다. 1순위가 황선홍 감독이었다.이에 2차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KFA와 소통을 했고, 25일 낮에 황 감독에게 대표팀 임시 감독직을 제안했다. 황 감독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결국 전날(26일) 수락하겠다는 답을 받았다.오늘 3차 회의에서는 위원들에게 1순위 후보자의 수락 여부를 전하고,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운영 계획과 관련한 의견을 들었다. 이와 더불어 다음 회의부터는,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기 정식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자는 내용으로 회의를 마무리했다. 지난 2차 회의에서 황선홍 감독이 최우선 후보로 정해진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다른 나라 협회에서도 필요한 경우 A대표팀 감독이 U-23 대표팀을 역임하는 사례가 있었다. 전력강화위가 황 감독을 1순위를 뽑은 이유는, 그가 올림픽 대표팀을 맡는 KFA 소속 지도자고 아시안게임(AG) 우승으로 성과도 보여줬으며, 국제대회 경험,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위원들은, 파리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을 임시로 맡아도 문제가 없는지 다각도로 검토했다. 만약 본인이 일시적으로 두 개 팀을 맡을 의향이 있고, 운영하는 나름의 구상이 있다면 최우선으로 검토해야 할 후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한편 감독과 협의한 3월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운영 계획에 대해 설명드리겠다. 황선홍 감독은 3월 18일 소집부터 26일 태국 원정까지 A대표팀을 맡게 된다. 그 기간 올림픽 대표팀은 중동(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친선 대회에 나선다. 해당 기간 올림픽 대표팀은 황 감독을 제외한 기존 코치진이 팀을 맡게 될 예정이다. 황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은 A대표팀은 별도의 코치진으로 팀을 꾸리게 된다. 황 감독은 태국과의 2연전을 마친 후, 올림픽 대표팀에 매진한다. 이어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 예선을 준비하게 된다.한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조만간 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간다. 이제는 시간을 갖고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기 때문에, 전력강화위와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현재 우리 대표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 대표팀이 어떤 축구를 지향해야 하는지 ▶한국 대표팀에는 어떤 스타일의 지도자가 필요한 것인지를 전력 강화위원회가 한 번 더 확인할 것이다. 그리고 KFA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기술 철학이 필요하는 데 공감하고 연구에 착수했다. 거의 최종 결과물이 나온 상황이다. 전력강화위와 해당 기술 철학에 대해 공유해 감독 선임 논의에 반영될 수 있게 할 것이다.참고로 협회에서 정리 작업 중인 기술 철학은 FIFA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제2차 전력강화위 회의에서도 감독 파트에 대해 위원들과 공유한 바 있다. 전력강화위는 이런 논의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내다보면서 우리 대표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국민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대표팀 정식 감독을 선임하도록 하겠다.지난 세 차례 회의처럼, 향후에도 심도 깊은 회의를 이어가면서, 어떤 선입견이나 외압을 받지 않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축구 대표팀이 잘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 A대표팀은 코치진을 별도로 구성하겠다고 했다. 어떤 논의를 거치는 것인지.“황선홍 감독과 소통에서, 황 감독에게 (해당 부분을) 일임해 부탁을 드렸다. 향후 저와 상의를 하겠다고 했다.”- 지난주까지 국내 감독에 대해 비중을 두고 K리그 현직 감독도 후보군으로 꼽혔다. 이제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까지 시간이 더 주어졌다. 선임 기준이 달라진 부분이 있는지.“전체적인 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1차 회의와 달랐던 점은 축구 팬들의 정서를 무시해선 안 된다라는 의견이었다. K리그를 존중해야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급하게 정식 감독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1차 때 임시 감독으로 무게를 둔 것은 2경기에 국한된 지휘를 할 수 있는 감독이 쉽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이는 여러 가지 전체적인 축구 팬, 국민들의 정서를 읽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주셨다. 그래서 임시 감독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번 결정으로 황선홍 감독은 두 팀을 맡게 됐다.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고 부담감이 두 배로 늘어난다. 두 대표팀 결과가 모두 좋지 못할 경우 온전히 감독의 책임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경질, 사퇴로 끝날 우려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식으로 책임질 것인지.“황선홍 감독이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을 만들어 내시면서, 1년 6개월 동안 팀을 꾸려오며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대표팀을 모두 운영하는 것에 대해선, 중동 친선대회에서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지금은 마지막 경기력에 대한 점검 차원에서 대회에 나가는 것으로 판단했다. 양쪽을 다 소화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황선홍 감독에게 제의를 한 이유다. 황 감독도 많은 고심을 했다. 우리도 물론 무리가 되지 않을까 염려했다. 하지만 황 감독에게 위원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황 감독이 결국 고민 끝에 받아들였다.이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고, 누가 물고 이런 차원은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물론 모든 것에 대해 결과가 부정적으로만 생각해서 안 좋게 나왔을 때 어떡할 거냐고 물어보신다면, 제가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책임을 지겠다.”- 5월 초까지 선임하는 감독 후보군은 확장이 되나. 외국인 감독도 검토를 할 생각인지. K리그 반대 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5월에도 K리그 감독은 선임하기 어렵지 않나. 국내 최고의 감독들은 K리그에 다 있는데, 축구협회가 K리그 감독 중에서는 누구를 뽑지 못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는데.“전력강화위에서는 다음 회의 때 1차 때 말씀드렸던 8가지 중에서 기준점을 잡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기준점 안에 보완할 점도 있다. 지금 축구협회에 이메일이나 여러 통로로 외국 감독들의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온 걸로 안다. 이를 조합해서 기준점을 잡고 거기에 대해 보완을 해서 새로운 회의 때는 거기에 대해서 논의할 것 같다.”- 임시 감독을 후보로 3명으로 했고, 우선순위 1순위가 황선홍 감독이었다고 했다. 후본들의 순위가 갈린 기준은 무엇이었나. 다른 후보 2명은 공개가 가능한지.“임시 감독에 중점을 둬서 위원들이 각자의 개인 의견을 도출을 했다. 그 안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감독이 황선홍 감독이었다. 그래서 황선홍 감독을 우선적으로 만나보고 그 다음에 2순위, 3순위로 시간을 가지면서 만나봐야겠다고 판단했다. 다른 2, 3순위 감독을 말씀드리는 건 감독 선임이 확정됐기 때문에 거론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축구회관=김명석 기자 2024.02.27 19:03
국가대표

왜 황선홍 감독이었을까…대표팀 임시 사령탑 선임 과정, 정해성 위원장이 직접 밝혔다(종합)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황선홍(56) 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임됐다. 다음 달 예정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2경기만 지휘한다.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27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다음 달 있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2경기를 맡을 한국 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황선홍 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며 “아울러 6월에 있을 월드컵 2차 예선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적어도 5월 초까지는 정식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황선홍 감독은 현재 23세 이하(U-23)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지만, 전력강화위는 앞선 세 차례 회의를 거쳐 황 감독을 임시 감독 1순위 후보로 두고 지난 25일 감독직을 제안했다. 황선홍 감독도 고심 끝에 다음 달 A매치 2경기를 이끌기로 수락하면서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로 다음 달 월드컵 예선을 치르게 됐다.정해성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 2차 회의에서 임시 감독에 대해 A매치 2경기를 위해 K리그 현직 감독을 선임하는 건 무리다. 주어진 시간을 생각할 때 외국인 지도자는 맞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결국 KFA 소속이거나, 경험은 많지만 현재 팀을 맡지 않고 있는 지도자가 임시 감독을 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했다.이어 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종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고, 우선순위도 결정됐다. 1순위가 황선홍 감독이었다. 이에 2차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협회와 소통을 했고, 25일 낮에 황선홍 감독에게 대표팀 임시 감독직을 제안했다. 황 감독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결국 어제(26일) 수락하겠다는 답을 받았다. 결국 오늘 3차 회의에서 위원들에게 황 감독의 수락 소식을 들었고,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운영 계획과 관련한 의견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은 우선 내달 열리는 태국과 2연전까지만 A대표팀을 지휘한다. 내달 11일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겸해 취임 소감을 밝히고, 18일 대표팀 첫 소집 이후 21일(홈)과 26일(원정) 태국과 2연전을 이끈다. 태국 원정을 끝으로 황선홍 감독의 임시 감독직은 그대로 마무리된다. 이후 다시 올림픽 대표팀에 매진할 예정이다. A매치 기간 예정된 올림픽 대표팀의 중동 원정 평가전은 황 감독을 제외한 다른 올림픽 대표팀 코치진이 지휘할 예정이다.정해성 위원장은 “다른 나라 협회에서도 필요한 경우 A대표팀 감독이 U-23 대표팀을 역임하는 사례가 있었다. 전력강화위는 황선홍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을 지휘하는 KFA 소속 지도자고,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성과도 보여줬으며 국제대회 경험,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 갖췄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동시에 파리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을 임시로 맡아도 문제가 없는지 위원들은 다각도로 검토했다. 본인이 일시적으로 두 팀을 맡을 의향이 있고, 운영하는 나름의 구상이 있다면 최우선으로 검토해야 할 후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이어 “황선홍 감독은 내달 18일 소집부터 26일 태국 원정까지만 A대표팀을 맡게 된다. 그 기간 올림픽 대표팀은 중동에서 열리는 친선 대회에 나서는데, 해당 기간 올림픽 대표팀은 황 감독을 제외한 기존 코치진이 맡게 될 예정이다. 황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은 A대표팀은 별도의 코치진으로 팀을 꾸리게 된다. 황 감독은 태국과 2연전을 마친 후 올림픽 대표팀에 매진한다. 이어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 예선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선 1, 2차 회의를 거치면서 대표팀 감독 선임 기준이 거듭 바뀐 것에 대해서도 정 위원장은 직접 설명했다. 그는 “지난 21일 1차 회의에선 ‘임시 감독이냐, 정식 감독이냐’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일단 임시 감독에게 맡기고, 장기적 관점으로 시간적인 여유를 주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재정비가 절실한 시점이니 이번 2경기부터 정식 감독에게 맡기자는 의견이 많아 이쪽에 무게를 둿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나 전력강화위에서 후보자 논의를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음에도, 지난 1차 회의 이후 특정 지도자들이 언급되면서 언론과 축구팬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고조된 상태였다. 이런 상태에선 대표팀과 감독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힘들 것이라는 위원들의 의견이 있었다. 만약 정식 감독을 뽑기로 했는데 국민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을 수 없고,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면 방향을 바꾸는 게 맞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덧붙였다.이어 정해성 위원장은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한 논의를 거쳐 우리 대표팀에 맞는 좋은 감독을 신중하게 뽑는 게 좋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결국 2차 회의에서는 3월 경기는 임시 감독 체제로 다시 의견이 모아졌다. 이후 임시 감독 후보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고, 결국 3명으로 압축된 후보 중 1순위가 황선홍 감독이었다”고 설명했다.황선홍 감독 체제로 3월 월드컵 예선 급한 불을 끈 만큼 전력강화위는 정식 감독 선임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스스로 데드라인으로 정한 5월 초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많기 때문에 최대한 신중하게 정식 감독을 물색하고 논의하겠다는 게 전력강화위의 구상이다.정 위원장은 “조만간 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간다. 시간을 갖고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기 때문에 전력강화위와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 대표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 대표팀이 어떤 축구를 지향해야 하는지, 한국 대표팀에는 어떤 스타일의 지도자가 필요한 것인지를 전력 강화위원회가 한 번 더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KFA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기술 철학이 필요하는 데 공감하고 연구해 착수했다. 거의 최종 결과물이 나온 상황이다. 전력강화위와 해당 기술 철학에 대해 공유해, 감독 선임 논의에 반영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협회에서 정리 작업 중인 기술 철학은 FIFA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진행되고 있다. 제2차 전력강화위 회의에서도 감독 파트에 대해 위원들과 공유한 바 있다. 전력강화위는 이런 논의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내다보면서 대표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국민들께 믿음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대표팀 정식 감독을 선임하도록 하겠다. 지난 3차례 회의처럼 향후에도 심도 깊은 회의를 이어가면서 어떤 선입견이나 외압을 받지 않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축구 대표팀이 잘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멤버이기도 한 황선홍 감독은 선수 은퇴 후엔 부산 아이파크와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연변 푸더(중국), 대전하나시티즌을 거쳐 지난 2021년부터 U-23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특히 U-23 대표팀 감독 부임 후 지난해엔 항저우 아시안게임(1년 연기)에 나서는 U-24 대표팀과 올림픽을 준비하는 U-22 대표팀을 모두 지휘했다.전력강화위가 높은 점수를 준 것처럼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는 결실을 맺었다. 황선홍호는 결승 한일전을 포함해 전승 우승을 달성하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지도력을 인정받은 황 감독은 이제 오롯이 파리 올림픽만 바라보며 U-23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중이었다.실제 황선홍호는 3월 A매치 기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친선대회에 참가해 오는 4월 있을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한 AFC U-23 아시안컵에 대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KFA의 임시 감독직 제안을 고심 끝에 수락하면서 3월엔 A대표팀을, 4월부터는 다시 올림픽 대표팀을 각각 이끌게 됐다.한편 KFA는 지난 2023 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을 선임 1년도 채 안 돼 경질한 뒤, 정해성 위원장을 주축으로 한 새 국가대표 전력강화위를 꾸려 차기 감독 선임 절차를 이어왔다.전력강화위가 꾸려지기도 전부터 이미 K리그 현직 감독들을 중심으로 한 차기 감독 후보들의 이름이 KFA 내부에서 흘러나온 데다, 전력강화위 1차 회의 결과조차 3월부터 정식 감독 체제 운영과 국내 감독 선임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논란이 일었다. 정 위원장은 특히 “구단에 계신 감독님이 선임된다면 구단을 직접 찾아가 요청할 것”이라며 K리그 현직 감독들의 선임 가능성도 있음을 인정해 논란을 키웠다.결국 울산 HD 서포터스 처용전사 등 팬들의 분노가 거세지자, 전력강화위는 1차 회의 사흘 만에 ‘3월 임시 감독 체제’로 방향을 틀었다. K리그 현직 감독이 후보군에 올랐던 건 정식 감독 선임까지 시간이 워낙 짧은 탓이었는데, KFA 내부적으로 임시 감독 체제로 전환하면서 K리그 현직 감독들의 부임 가능성도 사라졌다. 이후 2차 회의를 통해 KFA 소속이거나 소속팀이 없는 감독들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물색해 3명의 최종후보 중 황선홍 감독을 1순위로 두고 협의에 나섰고, 황 감독이 고심 끝에 이를 수락하면서 A대표팀 임시 사령탑 선임도 확정됐다.다음은 정해성 위원장 브리핑 및 일문일답. - 황선홍 감독 선임 과정 경과보고.“대한축구협회는 다음 달 있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두 경기를 맡을 임시 감독으로 황선홍 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 아울러 6월에 있을 월드컵 2차 예선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적어도 5월 초까지는 정식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선임 과정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오늘 회의까지 총 세 차례 전력강화위 회의가 있었다. 21일 1차 회의에서 ‘임시 감독이냐, 정식 감독이냐’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일단 임시 감독에게 맡기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시간적 여유를 주자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재정비가 절실한 시점이니 이번 2경기부터 정식 감독에게 맡기자는 의견이 많아 이쪽에 무게를 뒀다.24일 2차 회의에선 전력강화위에서 후보자 논의를 아직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음에도, 1차 회의 이후 특정 지도자들이 언급되면서 언론과 축구팬들의 부정적 반응이 고조된 상태였다. 이런 상태에선 대표팀과 감독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힘들 것이라는 위원들의 의견이 있었다. 만약 지금 정식 감독을 뽑기로 했는데 국민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을 수 없고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면, 방향을 바꾸는 게 맞다는 의견이 나왔다.결국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한 논의를 통해 우리 대표팀에 맞는 좋은 감독을 신중하게 뽑는 게 좋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결국 2차 회의에서는 ‘3월 경기는 임시 감독 체제’로 다시 의견이 모아졌다. 이후 임시 감독 후보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위원들은 임시 감독에 대해 ‘A매치 2경기를 위해 K리그 현직 감독을 선임하는 건 무리다. 또한 주어진 시간을 생각할 때 외국인 지도자는 맞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KFA 소속이거나 경험은 많지만 현재 팀을 맡지 않고 있는 지도자가 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고, 우선순위도 결정됐다. 1순위가 황선홍 감독이었다.이에 2차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KFA와 소통을 했고, 25일 낮에 황 감독에게 대표팀 임시 감독직을 제안했다. 황 감독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결국 전날(26일) 수락하겠다는 답을 받았다.오늘 3차 회의에서는 위원들에게 1순위 후보자의 수락 여부를 전하고,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운영 계획과 관련한 의견을 들었다. 이와 더불어 다음 회의부터는,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기 정식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자는 내용으로 회의를 마무리했다. 지난 2차 회의에서 황선홍 감독이 최우선 후보로 정해진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다른 나라 협회에서도 필요한 경우 A대표팀 감독이 U-23 대표팀을 역임하는 사례가 있었다. 전력강화위가 황 감독을 1순위를 뽑은 이유는, 그가 올림픽 대표팀을 맡는 KFA 소속 지도자고 아시안게임(AG) 우승으로 성과도 보여줬으며, 국제대회 경험,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위원들은, 파리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을 임시로 맡아도 문제가 없는지 다각도로 검토했다. 만약 본인이 일시적으로 두 개 팀을 맡을 의향이 있고, 운영하는 나름의 구상이 있다면 최우선으로 검토해야 할 후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한편 감독과 협의한 3월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운영 계획에 대해 설명드리겠다. 황선홍 감독은 3월 18일 소집부터 26일 태국 원정까지 A대표팀을 맡게 된다. 그 기간 올림픽 대표팀은 중동(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친선 대회에 나선다. 해당 기간 올림픽 대표팀은 황 감독을 제외한 기존 코치진이 팀을 맡게 될 예정이다. 황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은 A대표팀은 별도의 코치진으로 팀을 꾸리게 된다. 황 감독은 태국과의 2연전을 마친 후, 올림픽 대표팀에 매진한다. 이어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 예선을 준비하게 된다.한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조만간 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간다. 이제는 시간을 갖고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기 때문에, 전력강화위와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현재 우리 대표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 대표팀이 어떤 축구를 지향해야 하는지 ▶한국 대표팀에는 어떤 스타일의 지도자가 필요한 것인지를 전력 강화위원회가 한 번 더 확인할 것이다. 그리고 KFA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기술 철학이 필요하는 데 공감하고 연구에 착수했다. 거의 최종 결과물이 나온 상황이다. 전력강화위와 해당 기술 철학에 대해 공유해 감독 선임 논의에 반영될 수 있게 할 것이다.참고로 협회에서 정리 작업 중인 기술 철학은 FIFA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제2차 전력강화위 회의에서도 감독 파트에 대해 위원들과 공유한 바 있다. 전력강화위는 이런 논의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내다보면서 우리 대표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국민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대표팀 정식 감독을 선임하도록 하겠다.지난 세 차례 회의처럼, 향후에도 심도 깊은 회의를 이어가면서, 어떤 선입견이나 외압을 받지 않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축구 대표팀이 잘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 A대표팀은 코치진을 별도로 구성하겠다고 했다. 어떤 논의를 거치는 것인지.“황선홍 감독과 소통에서, 황 감독에게 (해당 부분을) 일임해 부탁을 드렸다. 향후 저와 상의를 하겠다고 했다.”- 지난주까지 국내 감독에 대해 비중을 두고 K리그 현직 감독도 후보군으로 꼽혔다. 이제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까지 시간이 더 주어졌다. 선임 기준이 달라진 부분이 있는지.“전체적인 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1차 회의와 달랐던 점은 축구 팬들의 정서를 무시해선 안 된다라는 의견이었다. K리그를 존중해야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급하게 정식 감독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1차 때 임시 감독으로 무게를 둔 것은 2경기에 국한된 지휘를 할 수 있는 감독이 쉽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이는 여러 가지 전체적인 축구 팬, 국민들의 정서를 읽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주셨다. 그래서 임시 감독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번 결정으로 황선홍 감독은 두 팀을 맡게 됐다.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고 부담감이 두 배로 늘어난다. 두 대표팀 결과가 모두 좋지 못할 경우 온전히 감독의 책임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경질, 사퇴로 끝날 우려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식으로 책임질 것인지.“황선홍 감독이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을 만들어 내시면서, 1년 6개월 동안 팀을 꾸려오며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대표팀을 모두 운영하는 것에 대해선, 중동 친선대회에서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지금은 마지막 경기력에 대한 점검 차원에서 대회에 나가는 것으로 판단했다. 양쪽을 다 소화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황선홍 감독에게 제의를 한 이유다. 황 감독도 많은 고심을 했다. 우리도 물론 무리가 되지 않을까 염려했다. 하지만 황 감독에게 위원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황 감독이 결국 고민 끝에 받아들였다.이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고, 누가 물고 이런 차원은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물론 모든 것에 대해 결과가 부정적으로만 생각해서 안 좋게 나왔을 때 어떡할 거냐고 물어보신다면, 제가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책임을 지겠다.”- 5월 초까지 선임하는 감독 후보군은 확장이 되나. 외국인 감독도 검토를 할 생각인지. K리그 반대 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5월에도 K리그 감독은 선임하기 어렵지 않나. 국내 최고의 감독들은 K리그에 다 있는데, 축구협회가 K리그 감독 중에서는 누구를 뽑지 못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는데.“전력강화위에서는 다음 회의 때 1차 때 말씀드렸던 8가지 중에서 기준점을 잡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기준점 안에 보완할 점도 있다. 지금 축구협회에 이메일이나 여러 통로로 외국 감독들의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온 걸로 안다. 이를 조합해서 기준점을 잡고 거기에 대해 보완을 해서 새로운 회의 때는 거기에 대해서 논의할 것 같다.”- 임시 감독을 후보로 3명으로 했고, 우선순위 1순위가 황선홍 감독이었다고 했다. 후본들의 순위가 갈린 기준은 무엇이었나. 다른 후보 2명은 공개가 가능한지.“임시 감독에 중점을 둬서 위원들이 각자의 개인 의견을 도출을 했다. 그 안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감독이 황선홍 감독이었다. 그래서 황선홍 감독을 우선적으로 만나보고 그 다음에 2순위, 3순위로 시간을 가지면서 만나봐야겠다고 판단했다. 다른 2, 3순위 감독을 말씀드리는 건 감독 선임이 확정됐기 때문에 거론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축구회관=김명석 기자 2024.02.2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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