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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픈 빨’ 사라지니 절반으로 ‘뚝’…‘캡틴 아메리카4’, 연이은 관객 외면 이유는? [IS포커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일주일 간의 ‘개봉 특수’가 끝나면서 관객은 반토막 났고 예매율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이하 ‘캡틴 아메리카4’)는 개봉 둘째주 주말(2월 21~23일) 사흘 동안 31만 614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현재까지 누적관객수는 134만 3688명(25일 기준)이다.여전히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경쟁할 만한 대작이 없는 상황에서 홀로 1000개를 웃도는 상영관을 확보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무엇보다 하락세가 선명하다. 첫 주말(2월 14~16일, 58만 3845명) 대비 무려 45.9% 급감했다. 실시간 예매율도 5%대로,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은 물론, 콘서트 실황 영화 ‘이찬원 콘서트 찬가: 디어 마이 찬스’에까지 밀리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이면 앞선 시즌인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2014, 누적관객수 396만명),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867만명)를 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제집인 북미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박스오피스 모조가 집계한 ‘캡틴 아메리카4’의 둘째주 주말 극장 수입은 2820만달러(약 403억원)다. 이는 첫 주말 수입 8088만달러(약 1157억원)보다 68% 빠진 수치다.놀라운 결과는 아니다. 사실 마블의 위기는 꽤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은 한때 ‘마블 민국’이라고 불릴 만큼 마블 영화의 흥행 타율이 좋았지만,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누적관객수 139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줄곧 하향세를 타고 있다.배우 박서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더 마블스’도, 글로벌 수입 13억달러(약 1조 8606억원)를 기록한 ‘데드풀과 울버린’도 국내에서는 각각 69만명, 197만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과거 마블 영화 성적들과 비교해 보면 굴욕에 가까운 흥행 참패다. 업계에서는 그 배경으로 마블의 과도한 PC주의(정치적 올바름)를 꼽는다. 상업 영화로서 재미는 배제한 채 흑인 히어로, LGBT(성소수자) 옹호 등과 같은 PC주의 전략에만 매몰됐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기점으로 마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스타 캐릭터가 부재하면서 화제성 또한 미미해졌다.‘캡틴 아메리카4’ 역시 이 범주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캡틴 아메리카4’는 캡틴 아메리카 세대교체 후 처음 공개되는 영화(시리즈 제외)다. 기존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에게서 비브라늄 방패를 물려받은 샘 윌슨(안소니 마키)이 캡틴으로 등장한다.높은 진입장벽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마블은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재정비란 목표 아래 페이즈4(멀티버스 사가)부터 무리한 서사 확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와 본격적인 연계가 시작되면서 편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각 작품을 연결하는 설정은 지나치게 복잡해졌다. 급기야 서사나 캐릭터는 물론, 유머 등에서까지 높은 수준의 배경지식을 요구하면서 관객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마블의 흥행 부진이 하루이틀 일은 아니다”며 “내용적 측면에서의 질적 저하가 컸다. 페이즈가 넘어가면서 차별점이 분명해야 하는데 특별함은 줄고 이야기는 반복되고 있다. 또 멀티버스 세계관이 너무 복잡해지면서 단순 블록버스터로서의 매력 또한 사라졌다. 세계관 자체가 너무 어려워지면서 관객들이 흥미를 잃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6 05:40
영화

안소니 마키 ‘캡틴 아메리카4’, 1위 출발…오프닝스코어 12만 [차트IS]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가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1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개봉일인 전날 12만 3239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대통령이 된 새디우스 로스와 재회 후, 국제적인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 샘이 전 세계를 붉게 장악하려는 사악한 음모 뒤에 숨겨진 존재와 이유를 파헤쳐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캡틴 아메리카:퍼스트 어벤져’(2011),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2014),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를 잇든 ‘캡틴 아메리카’ 네 번째 시리즈로,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이 아닌 샘 윌슨(안소니 마키)이 캡틴 아메리카로 나서는 첫 영화다.이날 오전 10시 기준 예매량 11만 2053장, 예매율 40.1%를 기록 중인 만큼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흥행세는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의 등장에 ‘히트맨2’는 2위로 내려왔다. ‘히트맨2’의 일관객수 1만 5063명, 누적관객수는 237만 9101명이다. 4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3 10:01
영화

권상우 ‘히트맨2’, 손익분기점 돌파…올해 첫 흥행작 등극

권상우 주연의 ‘히트맨2’가 올해 첫 흥행작에 등극했다.9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히트맨2’는 이날 오후 4시 45분 기준 누적관객수 230만 359명을 기록했다.이로써 ‘히트맨2’는 올해 개봉작 중 처음으로 손익분기점(230만명) 돌파에 성공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300만 고지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지난달 22일 개봉한 ‘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권상우)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09 17:41
영화

권상우, 송혜교 제쳤다…‘히트맨2’, 설 연휴 최종 승자 [IS차트]

‘히트맨2’가 설 연휴 극장가 최종 승자가 됐다. 31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히트맨2’는 설 연휴 전날인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133만 833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151만 8017명이다.앞선 22일 개봉한 ‘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죄자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지난 2020년 개봉해 240만 관객을 동원, 그해 흥행 톱4에 오른 ‘히트맨’의 속편으로 전편에 이어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 이지원 등이 힘을 보탰고, 김성오가 새 멤버로 합류했다.‘히트맨2’의 선전 속 송혜교, 전여빈 주연의 ‘검은 수녀들’은 2위에 랭크됐다. ‘검은 수녀들’은 같은 기간 116만 8864명이 찾았다. 누적관객수는 118만 6521명이다.3위에는 23만 2506명을 모은 ‘하얼빈’이 이름을 올렸으며, 설 연휴 기간인 지난 27일 개봉한 ‘말할 수 없는 비밀’은 18만 9518명을 동원, 4위로 진입했다. 두 영화의 누적관객수는 각각 480만 1901명, 19만 1803명이다.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다시 주말이 시작된 상황. 현재 예매율은 ‘말할 수 없는 비밀’과 ‘히트맨2’가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이날 오전 8시 20분 기준 예매량 5만 6760장, 예매율 22.4%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히트맨2’가 예매량 5만 4654장, 예매율 21.6%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31 08:22
영화

‘하얼빈’, 개봉 첫날 38만명 봤다…팬데믹 이후 12월 韓영화 최고 [IS차트]

‘하얼빈’이 첫날 38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겨울 극장가를 살릴 구원작 탄생을 알렸다. 2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하얼빈’은 개봉일인 전날 38만 153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40만 6227명이다.‘하얼빈’의 오프닝스코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봉한 12월 한국영화 최고 기록이자 천만영화 ‘아바타: 물의 길’​(35만 9787명)보다 높은 수치다. 최근 천만영화 명단에 오른 ‘서울의 봄’(21만 9445명), ‘파묘’​(33만 6129명) 등의 오프닝스코어도 모두 제쳤다.예매율 역시 압도적 1위를 유지 중이다. ‘하얼빈’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예매율 51.4%를 기록하며 ‘소방관’, ‘모아나2’ 등 경쟁작을 꺾고 정상을 유지 중이다. 한편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우민호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현빈, 박정민, 조우진 등이 출연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25 08:32
영화

‘소방관’은 어떻게 ‘곽도원 리스크’를 넘어섰나 [줌인]

주연 배우 리스크로 우려를 샀던 ‘소방관’이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선두를 달리는 이변을 써내려 가고 있다.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소방관’은 개봉 첫 주말(12월 6일~8일) 사흘간 56만 9330명(누적관객수 74만 419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첫 주말스코어 톱5에 해당하는 수치다.특히 ‘소방관’은 내외부적으로 좋지 않은 시장 상황 속 개봉 후 줄곧 박스오피스 전체 1~2위, 한국영화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개봉 직후와 일요일 등 관객 감소세 구간에서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는 점 등에서 눈길을 끈다. 예매율 역시 이날 오전 기준 16%를 넘어서며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곽도원 리스크’ 떨친 최약체의 ‘반란’사실 ‘소방관’은 올겨울 영화 중 최약체로 꼽혔다. 작품의 완성도를 떠나 외부 조건이 좋지 않았던 탓이다. 가장 큰 리스크는 주연 배우 곽도원의 음주운전이었다. ‘소방관’은 곽도원이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후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곽도원 복귀작’이란 타이틀로 대중적 반감을 샀다. 같은 이유로 개봉까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오랜된 영화란 부정적 꼬리표까지 달렸다.경쟁작 라인업도 쟁쟁했다. ‘모아나2’, ‘위키드’ 등 외화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1승’이 같은 날 극장에 걸렸다. ‘1승’은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의 신작에 송강호, 박정민을 내세운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불러 모았다.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다. 대중의 관심은 ‘1승’도 외화도 아닌 ‘소방관’에 쏠렸다. 개봉 전 ‘1승’에 밀려 예매율 2위로 출발했던 ‘소방관’은 첫날 가장 많은 관객을 끌어모으며 선두를 달렸다. ‘소방관’의 오프닝스코어는 8만 1673만명으로, 같은 날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모아나2’(5만 5981명)보다 약 1.5배 높게 집계됐다.한 극장 관계자는 “‘소방관’은 개봉 당일 오전부터 경쟁작 대비 높은 예매율을 기록했다. 현장 예매도 앞섰다. 내부적으로 예상한 수치보다 높았다”고 전했다. ◇묵직한 실화→선행 마케팅 통했다‘소방관’의 이 같은 반전 서사가 가능했던 첫 번째 이유는 실화의 힘에 있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영화는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란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통해 소방관들의 희생과 소명 의식을 조명하며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실제 영화를 본 관객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서 너무 감동적이고 슬프다. 그때 생각이 많이 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tm****), “적나라하고 잔인한 소방의 현실을 잘 담아냈다. 부디 이 영화가 퍼져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됐으면 한다”(wi****), “실화여서 그런지 너무 슬펐다”(kk****)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배급사 역시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을 통해 이 지점을 강조했다. 특히 온라인을 활용한 단순 휘발성 홍보를 넘어 현직 소방공무원 대상 시사회 등 영화의 메시지가 잘 전달 될 수 있는 유의미한 프로모션을 통해 영화 자체에 대한 호감도를 높였다. 대표적인 게 ‘119 기부 챌린지’다. ‘119 기부 챌린지’는 유료 관람 티켓 한 장당 119원이 소방관 장비 및 처우 개선을 위해 기부되는 것으로, 만약 100만명이 관람하면 기부금은 1억원을 넘긴다. 이러한 마케팅은 영화를 보는 행위가 곧 선행이란 이미지를 심어주며 관객을 극장으로 이끄는 데 일조했다. 이미 지난 주말 1차 목표액(1억원)의 절반을 달성했다.‘소방관’ 측은 “실제 사건을 생생하게 담아낸 영화에 대한 감동,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에 대한 관심 등 영화가 주는 진정성에 실관람객들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며 “조만간 관객들의 응원과 힘으로 1차 목표 달성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내다봤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11 05:55
영화

출발 전부터 후끈 ‘위키드’, ‘알라딘’ 넘고 뮤지컬 영화 새 역사 쓸까 [IS포커스]

‘위키드’가 압도적 예매율로 극장가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출발 전부터 천만 영화 ‘알라딘’의 기록을 갈아치운 가운데, 뮤지컬 영화의 새로운 흥행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위키드’는 개봉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 9시 기준 예매율 37.4%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예매량은 10만 6140명이다. ‘위키드’의 예매율은 현재 상영 중인 ‘글래디에이터2’부터 같은 날 개봉하는 ‘히든페이스’ 등 경쟁작을 모두 제친 기록이다. 동시에 뮤지컬 영화 최고 흥행작인 ‘알라딘’의 개봉 하루 전 사전 예매량(4만1809장)보다 2.5배 이상 많은 수치다.‘위키드’를 향한 이 같은 뜨거운 반응은 동명 뮤지컬 인기에 기인한다.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을 바탕으로 탄생한 뮤지컬은 지난 2003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 세계 6000만명 관람, 50억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동시에 토니상, 그래미상 등 100여개의 어워즈를 휩쓸며 작품성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에서도 오리지널 팀의 내한 공연은 물론, 라이선스 뮤지컬도 제작돼 큰 사랑을 받아왔다.이번에 탄생한 영화는 뮤지컬의 이야기와 동일한 서사를 취한다. 외모도 성격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마법 학교에서 처음 만나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깊은 우정을 쌓게 되고, 마법사의 초대를 받아 떠난 에메랄드 시티에서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골자다. 뮤지컬 대표 넘버인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 ‘파퓰러’(Popular) 등도 고스란히 옮겨왔다.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은 제작 단계에서 화제를 불러 모았다. 뮤지컬 ‘더 컬러 퍼플’로 토니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신시아 에리보가 엘파바 역을, 세계적인 팝스타이자 원작 뮤지컬의 열혈 팬으로 유명한 아리아나 그란데가 글린다 역을 연기했다. 두 사람은 압도적인 연기력과 성량으로 각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 기대 이상의 케미스트리로 영화를 풍성하게 채운다. 해외 뮤지컬 영화의 성공 사례 역시 ‘위키드’ 흥행에 힘을 싣는 요소다. 그간 한국에서는 유명 원작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영화들이 곧잘 흥행에 성공했다. 이미 검증받은 탄탄한 스토리, 뮤지컬 팬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유명 넘버들의 향연이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었다.대표작만 해도 ‘맘마미아’(2008, 누적관객수 457만), ‘레미제라블’(2012, 누적관객수 594만명), ‘라라랜드’(2016, 누적관객수 379만명), ‘알라딘’(2019, 누적관객수 1280명) 등 다수로, 일반 영화를 능가하는 성과를 냈다. 뮤지컬 영화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더욱이 최근에는 극장 특수 포맷으로 무대 못지않은 환경이 제공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영화와 음악, 퍼포먼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위키드’는 일찍이 아이맥스, 스크린X, 4DX, 돌비 시네마 등 전 특수관 포맷 개봉(더빙판 포함)을 확정했다.여기에 한국 최초 공개란 메리트에 초호화 더빙판 캐스트가 관객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위키드’는 북미보다 빠른 20일 한국에서 최초로 베일을 벗으며, 더빙판에는 라이센스 뮤지컬 초연, 재연 등을 함께한 박혜나(엘파바 역), 정선아(글린다 역)를 비롯해 고은성(피예로 역), 남경주(마법사 역) 등 ‘위키드’ 경력직들이 대거 합류했다.황재현 CGV 전략지원담당은 “몰입감, 생동감 면에서 특별관의 수요가 크다. 존 추 감독 역시 스크린X에 대한 만족도가 굉장했다.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피드백을 주며 스크린X 완성도를 더욱 높이기도 했다”며 “사전 시사회에서 더빙판 관객 반응도 너무 좋아서 현재 상영관을 더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위키드’는 총 2부로 구성됐으며, 파트2는 2025년 개봉할 예정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0 05:34
영화

위로와 용기 전한다…‘괜찮아, 앨리스’, 오늘(13일) 개봉

‘괜찮아, 앨리스’가 극장 관객들과 만난다.13일 개봉한 영화 ‘괜찮아, 앨리스’는 경쟁 중심의 교육 시스템과 현대 사회 속에서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라는 보편적인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다. 이 작품은 단순히 교육 문제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사회에서의 삶과 행복에 대한 깊은 성찰을 끌어낸다.영화의 연출을 맡은 양지혜 감독은 오랜 방송작가 경력을 바탕으로 이번 다큐멘터리 작업을 통해 자신의 삶도 되돌아보는 경험을 했다. 양 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꿈틀리인생학교’ 설립자 오연호는 덴마크의 교육 시스템을 본보기로 삼아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아울러 이 학교가 공교육 영역으로 편입돼 전국적으로 생겨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한편 ‘괜찮아, 앨리스’는 지난 9월 21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를 시작으로 관객 주도 시사회를 이어 나가고 있다. 11월 현재 전국적으로 30여회에 달하며, 개봉 전 누적관객수 3963명(7일, KOBIS 기준)을 기록했다. 티켓 공동 구매를 통한 유료 관객과 제작사 초청 관객으로 채워진 상영관은 거의 모든 회차에서 90% 이상의 참석률을 보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3 17:53
영화

CJ ENM, 3Q 영업익 전년比 113.8%↑…티빙 효자 노릇 ‘톡톡’

CJ ENM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이익 동반 상승했다. 티빙의 가입자 증가와 프리미엄 콘텐츠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대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CJ ENM은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소폭 상승한 1조 1246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8% 오른 15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건 미디어플랫폼 부문이다. 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예능 ‘서진이네2’ 등 프리미엄 콘텐츠 교차 편성 전략과 ‘2024 KBO 리그’ 등 킬러 콘텐츠 및 광고 요금제(AVOD)로 티빙이 유료 가입자를 끌어모은 덕이다. 그 결과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3분기 매출은 전년비 13.4% 증가한 3565억원, 영업이익은 471.5% 증가한 108억원을 기록했다.특히 티빙의 3분기 월간 활성화 이용자수(MAU)는 모바일인덱스 기준 780만명을 돌파해 넷플릭스의 MAU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특히 매출액은 지난 3분기 780억원에서 1년 사이 55.6% 증가한 1213억원으로 집계됐다.반면 영화·드라마 부문은 피프스시즌의 딜리버리 지연으로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22.9% 감소한 2516억원, 영업손실은 6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누적관객수 750만명을 돌파한 영화 ‘베테랑2’은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선전했다. 또 넷플릭스 오리지널 ‘전,란’과 티빙 오리지널 ‘우씨왕후’ 등 킬러 콘텐츠의 제작 매출이 강화됐다. 아울러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 ‘서진이네2’ 등 히트IP의 글로벌 플랫폼 동시 방영과 콘텐츠 라이브러리 해외 패키지 판매가 지속 확대되며 손실을 방어했다.음악 부문은 자체 아티스트 선전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 1827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5세대 대표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이 미니 4집(초동 판매량 111.2만장)을 선보이며 음악 사업 성장을 견인했다. 일본 걸그룹 미아이의 2번째 미니앨범(초동 판매량 24.9만장) 출시 및 INI와 제로베이스원과 에이티즈의 글로벌 콘서트 확대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커머스 부문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강화를 통한 앱 신규 고객과 신규 브랜드 증가에 힘입어 매출 3338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내며 3분기 연속 이익 성장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취급고는 88.6%, 신규 입점 브랜드 수는 164% 증가했다. 지난 9월 모바일 앱 평균 일간활성이용자(DAU)는 역대 9월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프리미엄 뷰티 상품과 패션, 건강식품, 리빙 상품군이 매출 호조를 보였다.CJ ENM 관계자는 “티빙 유료 가입자의 지속 증가로 이익이 개선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콘텐츠 IP의 글로벌 영향력 강화, 대표 아티스트의 선전에 힘입어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4분기에는 매력적인 콘텐츠 선구안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는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07 15:20
영화

‘밤낚시’ 이어 ‘4분 44초’도 통했다…스낵무비 백전백승? [줌인]

‘4분 44초’가 비수기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스낵무비의 성공 사례를 또 하나 추가했다. 극장 안팎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 가운데 배우 등 외부 요소의 중요성 등도 명확하게 드러났다.4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4분 44초’는 개봉 첫 주말인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2만 626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롯데시네마 단독 상영으로 얻은 성과로, 전체 박스오피스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누이 좋고 매부 좋은 스낵무비…‘4분 44초’, 복수 영화 관람률↑‘4분 44초’의 이번 흥행은 숏폼에 대한 관객 선호도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4분 44초’는 입주민과 방문객이 연이어 실종되는 북촌아파트의 미스터리한 사건의 실체를 담은 공포 스릴러로, 기존 영화와는 포맷이 다르다.‘4분 44초’는 총 8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작품으로, 편당 4분 44초의 숏폼 형식을 취한다. 전체 러닝타임도 44분으로 단편영화 수준이다. 이를 고려해 티켓 가격은 4000원으로 책정했다. 일반 2D 영화의 3분의 1이 안 되는 값으로, 일종의 스낵무비(과자를 먹듯 짧은 시간에 즐길 수 있는 영화)다.극장가에 스낵무비가 처음 걸린 건 지난 6월 개봉한 ‘밤낚시’였다. 배우 손석구가 현대자동차와 의기투합해 만든 13분 분량의 단편(광고)영화로, 4주간 스팟성으로 개봉해 4만6423명의 관객을 모았다. 티켓값이 1000원으로 저렴하긴 했지만, 부금율(배급사와 극장이 나누는 수익분배비율)이 극장 100%였다는 점, 타 영화와의 복수 관람률을 높이는 ‘미끼 상품’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산업 전반에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4분 44초’ 역시 비수기 극장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4분 44초’는 첫 주말 기준 ‘밤낚시’의 관객수(1만6636명)를 가뿐히 뛰어넘은 데 이어, 관객의 또 다른 영화 관람을 유도했다. 롯데시네마에 따르면 지난 3일 동안 ‘4분 44초’ 포함 2편 이상 영화를 본 관객은 13%(롯데시네마 회원 기준)로 집계됐다. 덕분에 타 영화의 복수 관람률도 올랐다. 일례로 ‘베놈: 라스트 댄스’의 복수 관람률은 전주 대비 150% 뛰었다. ◇스낵무비면 다 성공?…절대적인 배우 의존도다만 스낵무비라고 해서 모두가 성공하는 건 아니다. ‘4분 44초’보다 일주일 전 개봉한 ‘집이 없어-악연의 시작’(이하 ‘악연의 시작’)의 경우 반응이 미미했다. ‘악연의 시작’은 와난 작가의 네이버 인기 웹툰 ‘집이 없어’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CGV에서 준비한 스낵무비로 러닝타임은 8분, 티켓가는 1000원에 책정됐으며, 편성도 관객이 많이 찾는 오후 7시대로 잡았다.하지만 성적은 아쉬웠다. 개봉 첫 주말(10월 25~27일) 동안 관객은 2948명에 불과했다. 3일까지 누적관객수는 3386명으로, ‘4분 44초’는 물론 ‘밤낚시’도 한참 밑돈다.이 같은 결과는 스낵무비의 한계점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스낵무비는 짧은 시간에 관객의 구미를 당겨야 하고 별다른 홍보가 수반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배우 등 외부 요소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실제 ‘밤낚시’의 경우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영화 ‘범죄도시4’로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손석구를 전면에 내세워 화제를 모았다. ‘4분 44초’에는 러블리즈 유지애, 샤이니 온유(이진기), 인피니트 이성열, 여자친구 소원, 아이오아이 임나영, 오뚜기 함영준 회장의 딸 함연지 등 아이돌 및 화제의 인물이 대거 출연했다. 반면 ‘악연의 시작’은 소수의 코어 팬만이 존재하는 애니메이션이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스낵무비는 장단점이 명확하다. 위험부담이 적어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온전히 작품성, 입소문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장르가 아니기 때문에 외부 영향도 크게 작용한다. 특히 배우 인지도에 따라 흥행 여부가 크게 나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짚었다.양경미 영화평론가 역시 “스낵무비의 등장은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다. 다만 러닝타임이 짧은 만큼 관객을 끌려면 분명한 메리트가 있어야 한다”며 “소재, 배우, 장르 또는 목적성이 분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튜브와 별반 다르지 않다. 결과적으로 만족을 줄 만한 명확한 지점이 있어야 길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05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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