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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카드사, '11조' 국민지원금 경쟁 후끈

카드사들이 지급이 본격화된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특수를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1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카드 결제를 발생시킬 수 있어서다. 이번 국민지원금은 핀테크 기업도 간편 결제를 앞세워 참여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신청 절차가 시작됐다. 국민지원금은 소득 하위 88%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씩 제공된다. 총 지원금은 11조원에 달한다. 요일제 원칙(첫 주만 해당)에 따라 국민지원금 신청 첫날인 이날은 주민등록상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인 경우 신청이 가능했고, 둘째날인 7일은 끝자리가 2·7인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지급 수단은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충전,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가운데 신청인이 고를 수 있다. 여기서 카드사는 소비자가 신용·체크카드 충전을 원할 경우를 겨냥하고 나섰다. 지난해 5월 국민지원금 지급에도 총 14조원 규모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분의 70%인 10조원가량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지급된 바 있다. 이에 이번에도 상당수가 카드사를 통해 쓰일 것으로 보이면서 신한·삼성·현대·우리·하나·비씨카드 등 카드사는 편리한 서비스와 유용한 정보를 앱이나 홈페이지에 추가해 소비자 모시기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신한카드는 '신한 국민지원금 꿀팁' 서비스를 추가했다. 해당 서비스 내 '우리동네 지원금 이용가게 알리미'를 선택하면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동네 가맹점을 신한페이판 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점이 유용하다. 삼성카드도 소비자가 신청한 국민지원금 사용 가능 지역을 알려준다. 사용 가능한 가맹점번호·상호·주소·전화번호 등을 알 수 있어 지원금 사용에 도움이 된다. 현대카드는 국민지원금 관련 대상자 신청과 사용처와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추석 전 토스터, 주유 상품권 등의 경품을 준비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우리카드는 오는 24일까지 카드 이용 고객 중 1717명을 추려 최대 30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프로모션을 시작했고, 비씨카드는 국민지원금 사용처 안내 서비스를 활용해 이용 가능 가맹점을 지도·목록 형식으로 보여준다. 카드사들이 국민지원금과 관련 경쟁에 나선 이유는 전 소비자가 사용하는 카드 이용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가 이런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어 데이터를 쌓을수록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하지만 국민지원금 사용처가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인 소상공인 등 골목상권으로 제한돼 있어 수수료 수익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5~8월 지급된 재난지원금에 대한 카드사 수수료 수익은 974억원, 영업비용은 1054억원이었다. 카드사가 80억원가량의 손해를 봤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번에는 지원금 신청 안내나 사용 방법, 사용처 같은 정보 제공성 마케팅을 위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9.07 07:00
경제

화요일부터 쓰게 될 국민지원금…바빠진 편의점

1인당 25만원인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이하 국민지원금) 지급 신청 및 사용을 앞두고 편의점이 분주하다.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다양화하고, 할인 혜택을 늘리고 있다. 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국민지원금은 6일(월요일)부터 신청할 수 있으며, 다음 날(화요일) 신용카드, 체크카드 및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충전된다. 사용처는 편의점을 비롯해 전통시장, 동네 마트, 식당, 미용실, 약국, 안경점, 의류점, 학원, 병원 등이다. 유통 업계에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제외된 반면 편의점이 유일하게 포함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재난지원금 사용이 시작됐던 5월 대형마트 매출액(산업통상자원부 유통업체 매출 동향 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9.7% 급락한 반면, 편의점 매출은 8% 증가했다. 국민지원금 특수가 예상되자, 편의점 업계는 생필품 품목 수를 다양화하고, 할인 상품을 대폭 늘리는 등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24는 오는 9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다양한 고당도 박스 과일을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취식 또는 선물을 위해 프리미엄 과일을 구매하는 고객의 선택폭을 넓힌 것이다. 홈술족 증가에 따라 맥주, 와인, 위스키 등 주류 행사 상품도 지난해 220여 종에서 290여 종으로 30% 이상 늘렸다. 이마트24는 오는 13일부터 한 달간 이마트24에서 국민지원금을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리워드 경품도 내걸었다. 이마트24에서 국민지원금으로 결제하면서 모바일 앱 통합바코드를 스캔하면 목표 금액 25만원이 설정되고, 한 달 이내 사용 누적금액 25만원을 달성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으로 모바일 상품권(이마트24)을 선물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국민지원금을 수령한 고객이 가까운 이마트24가맹점을 방문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시적 운영 상품을 늘리고, 9월 한 달간 간편 먹거리, 생필품 할인 행사를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GS25는 지난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정육 같은 축산물이나 블루투스 이어폰, 양주 등 평소 편의점에서 구매빈도가 낮은 고단가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던 점을 고려해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GS25는 추석을 앞둔 만큼 국민지원금을 선물세트 구매에 사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9월 말까지 5만9900∼8만9900원대 육우 선물세트를 2+1로 판매한다. 애플 에어팟 프로, 삼성전자 QLED TV 등 가전 상품은 지난해 60종에서 올해는 90여 종으로 확대한다. CU는 대용량 생필품을 모바일로 주문받아 배송하는 식으로 대형마트의 장보기 수요를 흡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세일레븐은 9월 한 달간 1만원 이상 구매 시 세븐일레븐 모바일상품권 2000원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상품 구매 후 세븐일레븐 모바일앱(세븐앱) 적립 바코드 제시, 이후 세븐앱으로 모바일상품권을 준다. 또 이달 '아침 한 통' 프로모션으로 생활 먹거리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아침 한 통 시리즈 농협·우리카드 결제 시 30% 현장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엘포인트 결제 시 50% 할인 판매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9.06 07:00
경제

국민 88% 상생국민지원금, 이번주 지급 시기 확정

정부가 이번 주에 전 국민의 약 88%가 1인당 25만원씩 받는 코로나 상생국민지원금의 지급 시기와 사용처를 발표할 예정이다. 16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상생국민지원금은 추석 연휴 직전에 지급될 가능성이 높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12일 "무엇보다 신속한 지원이 절실한 만큼 희망회복자금과 국민지원금이 다음 달 말까지 90% 지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늦어도 9월 중순, 즉 추석 연휴 전에는 국민지원금 지급을 시작해야 한다. 지난해 긴급재난지원금의 경우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충전 신청을 받은 지 15일 만에 총예산의 91% 지급이 이뤄졌다. 다만 최근 2000명 안팎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상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재난지원금 지급이 이뤄지면 확산세가 더욱 커질 수 있어서다. 1인당 10만원의 저소득층 대상 추가 국민지원금은 오는 24일 급여계좌를 통해 현금으로 일괄 지급된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저소득층 약 296만명이 대상이며, 별도 신청 절차는 없다. 소상공인 대상 희망회복자금은 17일부터 지급된다. 지난해 8월 16일부터 올해 7월 6일 사이 집합금지 또는 영업제한 조치를 받았거나 경영위기업종에 해당하는 소상공인·소기업이 대상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8.16 18:05
경제

4단계 연장, 재난지원금 역효과 걱정…오프라인 유통가 '울상'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또다시 연장되면서 오프라인 유통 업계에 공포가 퍼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름 휴가 대목을 고스란히 반납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눈치다. 8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지난달 12일 이후 3주간 주요 백화점·대형마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하거나 상승 폭이 줄었다. 특히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백화점은 소비 심리 위축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했다. 고신장하던 해외 명품의 상승세가 소폭 꺾였고, 패션 부문은 5%대 매출 하락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여성패션과 남성패션 매출도 각각 9.8%, 4.9% 하락했다. 한 백화점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이맘때에는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휴가철 보복소비 경향으로 분위기가 좋았지만, 올해는 4단계 시행으로 7월 중순부터 매출이 꺾이고 있다"며 "특정 분야에서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했다기보다는 매장을 찾는 사람 자체가 줄어 전반적으로 침체한 분위기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휴가철 성수기 특수를 노려야 할 시기에 매출이 저조하다. 홈플러스는 거리두기 강화 이후 3주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전후 하락했다. 이마트도 신장률이 0.5~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오는 8일까지로 예정됐던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를 오는 22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하면서 업계의 매출 역성장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국민 약 88%가 1인당 25만원씩 받는 상생 국민지원금 사용처에도 제외될 것이 유력해 하반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마저 낮아진 상태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제한에 따른 역효과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 2020년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백화점 14.2%, 대형마트 5.6% 줄었다. 특히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5월 오프라인 매출은 6.1%, 백화점 7.4%, 대형마트는 9.7%까지 급락했다. 이 기간 대형마트 식품 매출은 9.1% 떨어졌다. 대형마트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정부가 주도하는 내수 진작 캠페인, 대한민국 동행세일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데 돌아오는 것은 없다"며 "마트에 납품하는 업체 대부분이 중소상공인들인데, 이번에는 이 점이 꼭 고려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상인 오프라인 유통업계와 달리 이커머스 업계는 거리두기 4단계 연장에 따른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거리두기 강화 이후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던 만큼 '집밥'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관련 할인 행사 등을 준비 중이다. 한 온라인몰 관계자는 "거리두기 연장에 따라 온라인 주문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품 발주를 늘리고, 물류센터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8.09 07:00
경제

위기의 홈플러스, 임원 급여 20% 삭감…창사 이래 최초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홈플러스의 임원들이 창립 이래 최초로 급여 자진 삭감을 선언했다. 홈플러스는 17일 서울 등촌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부문장 이상 임원들이 3개월 간 급여의 20%를 자진 반납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통상 오너 기업에서의 임원 급여 반납 사례는 종종 진행되곤 하지만, 전문경영인이 직접 운영하는 기업에서의 위기극복을 위한 임원들의 급여 자진 반납 사례는 흔치 않은 일로 꼽힌다. 실제 홈플러스는 지속되는 규제와 유통경기 불황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인한 경영목표 달성 실패로 2017년 이후 사장 이하 모든 임원들의 급여가 매년 동결돼왔으며, 임원들의 성과급조차 지급되지 않고 있다. 이번 임원 급여 반납 역시 이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임일순 사장과 홈플러스 임원들이 함께 스스로 내린 ‘생존결단’인 셈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69%, 38.39% 감소한 7조3002억원, 160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운용리스 비용이 영업외비용(이자비용)으로 적용된 ‘신 리스 회계기준’을 미적용할 경우 영업이익은 100억원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추산되며, 당기순손실은 5322억원으로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유통규제, 이커머스의 급격한 성장에 이어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면서 올해도 이 같은 불황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매년 3월 연중 가장 큰 규모로 열던 창립기념 프로모션은 올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진행하지 못했으며, 정부가 전 국민에게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처에서 대형마트가 제외됨에 따라 점포를 찾는 고객이 급격히 줄면서 매출 역시 크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불확실의 시대 속에서 회사는 3개 내외의 점포를 대상으로 자산유동화 진행을 검토하는 등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으며, 전 직원들의 고통을 분담하고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이번 임원들의 급여 자진 반납을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는 어떠한 변화도 불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통해 그 동안 매출 비중이 낮았지만 최근 들어 급성장 중인 온라인 사업에는 더 큰 힘을 실어주고, 오프라인 마트를 떠난 고객들을 다시 되돌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등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사상 최악의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포기하지 않는다'는 임일순 사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일부 오프라인 점포가 폐점되더라도 온라인 등 주력 사업부서나 타 점포로 전환 배치해 정규직 직원으로서 고용은 반드시 유지한다. 이를 통해 그간 일부 점포에서 제기됐던 인력난 또한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일순 사장은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침체기 속에 2만2000명 임직원과 그 가족들이 받고 있는 고통을 함께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임원들과 함께 급여 자진 반납을 결정했다”며 “큰 위기 뒤에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믿음을 갖고, 사장부터 사원까지 모든 홈플러스 식구들의 힘을 한데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6.17 15:07
연예

[멋스토리] 재난지원금에 '활짝'…모처럼 웃은 패션·아웃도어 업계

국내 패션·아웃도어 업계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덕에 모처럼 웃고 있다.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이후 가두점(길거리 매장)을 중심으로 매출이 10~50%까지 수직으로 상승하면서 코로나19로 막혔던 숨통을 틔우고 있다. 가두점은 최근 수년 동안 높은 매장 유지비와 온라인 쇼핑 확산 추세 속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총 14조원에 달하는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효자로 거듭난 분위기다. '5월만 같아라'…세정·형지의 미소 토종 패션 기업인 세정그룹과 형지그룹은 이달 재난지원금 수혜를 본 대표적인 패션기업으로 꼽힌다. 전국에서 '웰메이드'와 '올리비아로렌' 등 매장 700여 곳을 운영하는 세정에 따르면 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시작한 11일부터 21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세정그룹 관계자는 "웰메이드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매출이 신장했다. 가족의 달이 시작된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기간을 늘릴 경우 전월 동기 대비 매출이 51%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올리비아로렌 역시 1~21일까지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36% 늘어났다. 더위가 다소 빠르게 찾아오면서 여름옷을 일찍 장만하는 3050 세대 여성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크로커다일레이디'와 '샤트렌' 등을 운영하는 형지도 분위기가 좋다. 전국에 2000여 개 매장을 전개하는 형지는 재난지원금 소비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매출이 전주 동기간 대비 약 30% 상승했다고 밝혔다. 형지의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은 지난 15~19일 대리점 매출이 전년 대비 30% 신장하는 등 전체 매출이 50% 가까이 늘었다. 형지그룹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먼저 시행한 지역화폐가 생활필수품 구매에 많이 사용됐다면, 재난지원금은 의류 등 보다 다양한 품목 구매에 사용되는 것으로 추측된다"며 "재난지원금이 개인사업자인 대리점주의 영업 환경과 매출 증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옷 잘 입는 아줌마·아저씨의 패션 성지 업계는 매장의 90% 가까이를 가두점 방식으로 운영하는 독특한 시스템이 세정과 형지의 매출 훈풍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은 11일부터 28일까지 총 2116만 가구에 지급됐다. 전체 지급대상인 2171만 가구의 97.5%에 달하는 수치로 총 관련 예산 14조2448억원 가운데 13조3354억원이 시중에 풀렸다. 재난지원금은 지역상권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동네 슈퍼나 유통 매장, 음식점, 전통시장 등을 살려서 침체한 내수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여성복과 남성복 브랜드는 대부분 고급 백화점 등에 입점해 있어서 재난지원금 사용처로 등록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수도권 외곽 아웃렛이나 일부 패션 매장에서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지만, 매장 숫자가 제한적이고 접근성도 떨어져 별다른 수혜를 보지 못한다는 평가다. 하지만 세정과 형지는 다르다. '옷 잘 입는 중년 여성과 남성을 위한 브랜드'라는 고유의 색깔을 강화하면서 가두점 중심의 영업을 해왔다. 지역에서 웬만큼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어김없이 두 기업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을 정도로 긴 세월 동안 동네 상권을 꾸준히 키워온 기업이 세정과 형지다. 국내 여성복 A 브랜드 관계자는 "세정과 형지의 브랜드는 모두 한 동네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해온 터줏대감들이 가맹점 사장님인 경우가 적지 않다. 하나같이 동네에서 나름대로 파워가 있는 브랜드들"이라며 "동네 패션 '아싸(아웃사이더)'로 통하는 아줌마, 아저씨들이 이들 매장에서 쇼핑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난지원금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백화점 중심의 매장을 내왔던 브랜드는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지만, 가두점 중심의 세정과 형지는 쏠쏠한 재미를 보는 것 같다"고 했다. 형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시작되면서 가두 매장도 활력이 붙고 있다. 재난지원금과 함께 집안 생활과 가정 돌봄에 지친 주부들이 지갑을 본격적으로 열면서 침체한 업계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벼랑 끝에서 살아온 아웃도어 아웃도어 업계도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죽다 살아난 분위기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던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50%까지 줄어들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5월 들어 반전을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노스페이스'는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매출이 전년 같은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노스페이스는 올해 들어 아웃도어 브랜드 중 누적 매출 1000억원(1241억원)을 가장 먼저 넘기는 힘을 보여줬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B사의 영업팀 관계자는 "노스페이스도 코로나19가 번지던 1분기에는 실적이 수십 퍼센트까지 떨어졌다. 다른 브랜드도 마찬가지"라며 "하지만 가정의 달인 5월이 시작되고 재난지원금까지 풀리면서 상당 부분 만회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도 상황이 비슷하다. 'K2'는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9.8% 증가했다. 이른바 '수지 하이킹화'로 불리는 K2의 플라이하이크 렉스의 판매율이 70%를 넘어 2차 추가 주문생산을 시작했다. '코오롱스포츠'와 '블랙야크'도 같은 기간 매출이 각각 11.3%, 3.1%가량 증가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는 주로 등산로 입구나 도심 외곽 등에 다양한 형태의 가두점을 두고 있다. 사실상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끝으로 대형 가족 이벤트가 끝난 가운데 5월 셋째 주까지 매출이 꾸준히 늘어난 것은 재난지원금 효과라는 것이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K2 관계자는 "행사가 몰려 있던 첫째 주보다 둘째 주 매출은 감소하는 시기다. 둘째 주 10% 신장 효과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물 들어왔다…마케팅 활활 패션·아웃도어 업계는 재난지원금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매장 앞에 커다랗게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이라는 문구를 써 붙이는가 하면 지역 화폐나 상품권도 사용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고객의 발을 잡아끌기 위한 각종 이벤트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올리비아로렌은 재난지원금과 '착한 소비'를 연계한 '포 나이팅게일' 행사를 진행 중이다. 전국 올리비아로렌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코로나19 의료 지원 활동 중인 간호사를 위해 일정액이 기부된다. 지난달 17일 행사가 시작된 뒤 6000명 이상의 소비자가 참여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형지는 '형지오십쇼! 가족패션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형지가 전개하는 브랜드별로 각종 사은 행사와 추가 할인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형지의 크로커다일레이디는 최근 진행한 '엄마 프사 바꾸기 대작전-엄마, 멋 부려도 괜찮아' 메이크오버 캠페인을 매장과 연계해 여름 신상품 소비를 끌어내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매장마다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지 아닌지를 묻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가두점이 갈수록 늘어나는 매장 유지비와 온라인 쇼핑 심화로 눈총을 받았지만 코로나19 속에 약 14조원에 달하는 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가뭄 속의 단비 같은 존재가 됐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6.01 07:00
경제

중소 가구업체 목 조이는 이케아에 재난지원금을…“사용처 철회하라”

토종 가구 업체들이 글로벌 공룡 '이케아'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가 된 것에 반발하고 있다. 중소 가구 업체들은 거대 가구 유통사인 이케아 때문에 평소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중소상인을 돕기 위한 재난지원금 혜택이 이케아에 주어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국내 100여 개 회원사를 거느린 한국가구산업협회는 정부의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일부 회원사는 "절박함을 알리기 위해 집회도 고려해야 한다"며 강경 대응을 요구했다. '이케아는 안돼'…똘똥 뭉친 토종 가구업체 "집회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한샘과 현대리바트, 까사미아, 바로크 가구 등 국내 100여 개 회원사를 거느린 한국가구산업협회는 지난 15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이케아 재난지원금 사용처 철회를 요청했다. 한샘 부회장인 이영식 한국가구협회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이케아를 재난지원금 사용처로 등록한 것을 '행정착오'로 규정하고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 목적은 중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구제하는 것인데 이케아 같은 거대 공룡이 어떻게 중소상공인 범위 안에 들어올 수가 있나. 이케아가 중소 가구 생산업체거나, 중소 가구 판매업체인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원사들은 "재난지원금이 이케아에서도 쓸 수 있게 되면서 안 그래도 빼앗긴 고객들을 앞으로도 빼앗길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이사회의 성명서 채택에는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한국제품안전협회·한국주택가구조합 등 국내 가구 및 인테리와 관련 협회도 대거 참여했다. 사실상 종합 가구 판매는 물론이고 제조·안전·노동 등 관련 국내 유관 단체들이 한목소리를 셈이다. 국내 업체들은 이사회 내내 절박한 심경을 드러냈다. 박재식 재경가구 회장은 "가구 종사자가 얼마나 절박한지 보여주기 위해 집회도 고려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재점화된 이케아 형평성 논란 이케아는 유통산업발전법상 가구전문점으로 분류돼 있다. 정부는 재난지원금 사용처로 백화점, 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 온라인 쇼핑몰, 대형가전제품 매장을 제외했다. 가구전문점인 이케아가 재난지원금 사용처에 포함된 배경이다. 하지만 업계는 이케아가 비교적 저렴한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은 물론이고, 식품·주방용품까지 모두 파는 대형마트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소기업연구원(이하 중기연)이 지난해 3월 발표한 '전문 유통업체가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 및 규제 적정성 연구'에 따르면 이케아가 주변 상권에 위치한 소상공인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케아와 연관성이 높은 주력 업종의 지난 2015년 매출은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2017년에는 45.11%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연 측은 "이케아와 연관성이 높은 주력 업종의 피해가 기존 소상공인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했다. 당시 중기연은 유통산업발전법 영업규제 대상에 가구전문점도 포함하는 방안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중소벤처기업부는 "상생이 먼저"라면서 추가 규제안 도입에 뜸을 들이고 있다. 일부에서 '정부가 이케아의 규제 사각지대를 일부러 마련해준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형평성 논란이 지속하자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사용처를 추가로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총 14조원에 달하는 재난지원금은 지난 11일부터 카드사 신청을 받았다. 18일부터는 읍면동 주민센터와 은행 등에서도 오프라인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사업이 초기 단계이니만큼 이케아를 사용처에서 제외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행안부가 이케아를 빼기 위해서는 시스템 정비 등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 일부에서 "3개월 이내에 상당 부분 소진해야 하는 재난지원금 특성상 이케아를 제외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회의론도 나온다. 가구 업계 관계자는 "내수 의존도가 높았던 업체들이 이케아가 2015년 상륙한 이후 완전히 궁지에 몰렸다"며 "최근 이케아가 '플래닝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도심 진입도 시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와중에 재난지원금까지 사용하게 하는 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가구 업계를 절벽으로 내모는 것이다. 정부가 이제라도 결정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5.18 07:00
경제

KB국민카드, 전용ARS와 고객센터를 통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개시

KB국민카드가 전용 자동응답시스템(ARS)과 고객센터를 통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15일부터 시작했다. 전용 ARS와 고객센터를 통한 지원금 신청은 매일 오전 00시 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가능하며 운영 시간 외에는 상담 예약을 접수할 수 있다. 시행 첫날인 15일 당일은 5부제에 맞춰 출생년도 끝자리가 5와 0인 고객에 한해 전용ARS와 고객센터에서 지원금 신청이 가능하며 16일부터는 출생년도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전용 ARS의 경우 ARS 연결 후 기부금 없이 신청 시 1번, 기부금 포함 신청 시 2번을 누르면 된다. 기부금 포함 여부 선택 후 고객 확인 → 비밀번호 등을 통한 본인 인증 → 정보제공동의 과정을 거치면 신청이 완료된다. 기부금을 포함해 신청하는 고객은 정보제공동의 후 음성 안내에 따라 일부 또는 전액을 선택해 기부할 수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전용ARS와 고객센터를 통해서도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어 홈페이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온라인 채널 이용과 은행 영업점 방문 등이 어려운 고객들의 보다 쉽고 편리하게 지원금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5.16 13:48
무비위크

코로나19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영화관 사용 가능'

영화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긴급재난지원금이다. 지난 11일부터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신청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CJ CGV 측은 14일 재난지원금 영화관 활용 방법에 대한 내용을 전했다. CGV 측은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 영화관 이용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긴급 재난지원금 사용방법 및 사용처를 토대로 영화관에서 어떻게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지 전해 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CGV 측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 영화관 활용은 기본적으로 재난지원금 등록을 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만 이용 가능하다. 다만 현장에서 티켓을 구입하거나 매점 물품을 구입할 때 가능하며 '온라인 예매는 불가'하다. 또한 무비머니(영화관람권) 구입도 해당되지 않는다. 정부재난지원금은 전국 모든 영화관에서 쓸 수 있지만, 거주지 시/도(17개 광역단체) 내 영화관을 이용해야 한다. CGV 측은 "예를 들어 서울 영등포구 거주 고객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재난지원금 등록을 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현장 결제시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거주지와 다른 지역에는 영화를 볼 수 없다.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데 CGV용산아이파크몰을 이용할 경우에는 재난지원금으로 결제 되지 않는다. 지역사랑 상품권은 예외다. 현재로서는 정부 재난지원금 등록을 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만 사용 가능하다는 것. CGV 측은 "일부 지자체에서는 지역사랑 상품권과 선불카드도 사용 가능한 곳이 있으니, 향후 사용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개별 극장에서 현장 공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영화관에 입점해 있는 임대 매장도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5.14 09:39
경제

“삼성카드 되나요?”…긴급재난지원금 헷갈리는 사용처에 '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실물경제를 일으키고자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카드사를 통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에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편의성은 높아졌지만, 불명확한 사용처 구별에 이용자들 사이에 혼란이 일고 있다. 13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어디서 써야 하나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11일부터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첫 주에 한해 마스크 5부제와 같은 요일제 시행으로 접속 폭주 없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16일부터는 누구나 24시간 신청이 가능하다. 카드사 관계자는 “첫날 접속이 몰려 지연이 되거나 홈페이지에 마비가 올 수 있는데, 긴급재난금 신청은 크게 혼란 없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지원제도다. 소득·재산과 관계없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받을 수 있으며 1인 가구에는 40만원, 4인 가구에는 100만원까지 지급된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통해 받을 수 있으며, 국내 전업 카드사 이용자라면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충전금 형식으로 받게 돼 관련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이용 금액만큼 차감되는 방식이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은 상품권, 선불카드 구별 없이 평소 사용했던 신용카드를 통해 그대로 결제할 수 있어 이용자 편의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신용카드로 받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원하는 곳에서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일부 업종을 제외한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백화점(신세계·롯데·현대·NC백화점·AK플라자 등), 대형마트(이마트·이마트 트레이더스·이마트 에브리데이·홈플러스·홈플러스익스프레스·롯데마트·롯데슈퍼 등), 대형전자판매점(삼성 디지털프라자·하이마트·전자랜드·LG베스트샵),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예를 들면, 현대백화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할 수 없고 이마트에서 장을 볼 수는 없으며,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선풍기를 구매할 수 없다는 얘기다. 또 쿠팡에서 여름 옷을 구입할 수 없지만, 오프라인 옷가게에서는 결제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에서 배달음식을 주문하고 싶다면 앱에서 결제하는 것은 안 되고 직접 배달 기사에게 결제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밖에 유흥·사치 업종 가맹점, 상품권 판매점, 면세점 등에서의 사용도 제한된다. 4대보험(생명보험·손해보험·건강보험·국민연금)과 대중교통, 이동통신 등 자동납부 결제 건도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안 된다. 서울선 되고 부산선 안돼…헷갈리는 '사용처' 문제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처에 헷갈리는 부분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게다가 앞서 서울과 경기 등에서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뒤 사용처 관련 지역사회 혼란이 발생한 바 있어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시작되면 사용처를 둔 혼란이 더욱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미 지난 10일 서울 중랑구 한 맘카페에는 “돌봄포인트에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긴급재난지원금 등 이름도 다르고 받는 방식도 다르고 사용처도 다르다. 정말 헷갈린다”고 토로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른 맘카페에도 “재난지원금 발급받았는데 사용처를 잘 몰라 못쓰게 생겼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이마트에서 사용이 된다고 하던데, 된다는 사람도 있고 안 된다는 사람도 있다” “삼성카드는 경기도에서 이용 가능한 업체 정보를 이제 받아서 입력 중이라더라” 등 사용처에 대한 다양한 경험담이 쏟아지면서 혼선을 빚고 있다. 실제로 지자체에서 지급한 지원금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사용처가 다른 부분이 있어 이용자들이 일일이 확인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경기도에서 지급한 재난기본소득은 연 매출 10억원 이하인 경우에 사용할 수 있지만,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연 매출 기준이 없어 사용처가 다를 수 있다. 또 정부는 온라인 쇼핑몰을 불가능하게 해놨지만, 서울시는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사용을 열어뒀다. 이외에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본사 직영 프랜차이즈점의 경우 본사 소재지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해 역시 혼선을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100% 본사 직영으로 운영되는 스타벅스의 경우 본사 소재지인 서울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또 비슷하게 KTX 결제의 경우, 본사인 코레일이 대전에 있는 터라 대전시민들만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또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에서는 사용이 불가하지만, 점포 내 소상공인 임대매장에서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이런 혼선에 대비해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 등에서는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아직 결제가 발생한 상태가 아니긴 하지만, 지난 지자체 재난지원금 때보다 혼선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5.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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