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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금융위, 티메프 피해기업당 최대 30억원 유동성 지원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피해를 본 기업들에 대한 유동성 공급 지원방안이 이번 주부터 본격 시행된다.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6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책금융기관의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 사전 신청을 오는 9일부터 받는다고 밝혔다.실제 자금 집행은 전산 준비 등을 거쳐 오는 14일께부터 이뤄진다.정부는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규모를 지난달 31일 기준 2745억원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정산 기한이 남은 6~7월 거래분을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우선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은 '3000억원+@' 규모의 협약 프로그램을 개시한다. 정산 지연 금액을 한도로 최대 30억원 이내에서 지원한다.업체당 3억원까지는 보증심사를 간소화해 공급하되, 피해 금액이 3억∼30억원 구간일 경우엔 기업당 한도사정을 거쳐 금액이 일부 제한될 수 있다.신용보증기금 지점에 특례 보증을 신청하면 보증심사 후 기업은행에서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저 3.9∼4.5% 금리로 제공되는데, 이는 일반적인 중소기업 대출에 비해 1%포인트(p) 이상 낮은 최대한의 우대금리다.중소기업벤처진흥공단(중진공)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2000억원 규모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미정산 금액을 한도로 중진공은 한도 10억원, 소진공은 1억50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금리는 각각 3.40%, 3.51% 수준이다.피해 기업은 오는 일부터 기존대출 및 보증에 대해 최대 1년의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도 적용받을 수 있다.티메프의 정산 지연 대상 기간인 5월 이후에 매출이 있는 기업이라면 모두 대상이 된다.다만 사업자와 관계없는 주택담보대출이나 개인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은 제외된다.티몬·위메프의 매출채권을 기반으로 '선(先)정산대출'을 취급하고 있던 은행(신한·국민·SC은행)도 정산 지연으로 인한 연체를 방지할 수 있도록 오는 7일부터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를 지원한다.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원리금 연체, 폐업 등 부실이 없어야 한다. 다만 이번 사태로 불가피하게 연체(7월 10일∼8월 7일)가 발생한 경우에 한해서는 지원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금융위와 금감원, 중기부 및 정책금융기관, 전 업권별 협회는 긴급대응반을 편성했으며 자금 집행 과정에서도 피해 기업의 어려움을 경감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피해 금액이 일정 규모(1억원) 이상으로 큰 업체에 대해서는 정책금융기관 등을 통해 밀착 지원하기로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06 13:40
산업

'티메프' 소비자 환불 속도...6만 셀러는 어쩌나

대규모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벌어진 티몬·위메프(티메프)의 소비자 환불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의 협조 요청에 카드사와 간편결제사,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들이 나선 것이다. 다만 급한 불은 끄더라도 티메프가 판매자(셀러)들에 밀린 정산금을 지급할 돈을 마련할 수 있느냐는 문제는 남아 여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티메프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업계는 최종적으로 거액을 정산 받지 못하는 다수의 판매자가 생겨나진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소비자 환불 급물살, 2만9000건 취소 완료29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이날 현재 약 600건의 주문을 취소하고 환불 절차를 진행했다. 23억원 규모다. 여기에 더해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도서문화상품권 선주문건 2만4600건도 취소 처리했다. 티몬은 PG사의 협조를 얻어 다음 달 핀 발송 예정이던 도서문화상품권 주문 취소를 지난 26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취소액은 KG이니시스 약 26억원, 나이스페이먼츠 약 42억원, KCP와 KICC(한국정보통신) 약 40억원 등 모두 108억원이다.주문 취소 후 실제 환불까지 3∼5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이번 주 내에는 소비자 환불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위메프도 현장과 온라인 접수 양방향으로 이날까지 약 3500건(43억원)의 환불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의 협조 요청에 간편결제사들에 이어 PG사들이 이번 주부터 티몬과 위메프 결제 건 취소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소비자 환불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자 미정산 대금 수천억원문제는 이번 사태에 따른 6만 판매자들의 피해 문제는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제때 정산 받지 못한 중소상공인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연쇄 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실제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빌딩에서 열린 '위메프·티몬 판매자 피해 모임'에서 경기 하남에서 쌀집을 운영하는 최모(33) 씨는 "(티몬으로부터) 쌀 판매 대금 5억원을 받지 못했다”며 “직원 월급과 사무실 관리비로 최소 월 5000만원이 나가는데, 정산을 못 받아 당장 직원을 정리 해고해야 할 판”이라고 했다.또 다른 피해자인 김모(55) 씨는 “6~7월에 컴퓨터 부품을 판매한 대금 2억9100만원을 티몬에서 8~9월 받아야 하는데 불안하다”며 “은행 대출로 부품을 떼와 장사를 하는데, 정산을 못 받으면 대출을 못 갚고, 추가 대출을 받지 못해 20년간 꾸려 온 업체를 폐업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티메프 모회사인 큐텐 구영배 대표는 이날 첫 공식 입장을 밝히며 "소비자 피해 금액이 500억원으로 추산된다"면서도 판매자에 대한 피해 규모에 대해선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업계에서는 두문불출하던 구 대표가 뒤늦게 사태 발생 1주일이 더 지나서야 공식 입장을 발표했음에도 여전히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이날까지 파악한 미정산 금액은 티몬 1280억원, 위메프 854억원 등 2134억원 수준이다. 이는 5월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다. 6∼7월 미정산분이 추가되면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다.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피해금액이 1조원대로 불어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런 상황에서 티메프는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들 플랫폼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 채무 일부를 탕감받게 돼 최종적으로 거액을 정산받지 못하는 다수의 판매자가 생겨날 수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구 대표가 개인 재산 등을 활용해 유동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는 했지만, 실제 피해금액(소비자+판매자 포함)과 동떨어진 규모를 얘기해 사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더욱이 두 회사가 회생 신청에 돌입하게 되면 채무 일부를 탕감 받게 돼 판매 대금을 정산 받지 못하는 셀러가 다수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줄도산부터 막자"...정부, 5600억 유동성 투입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자 정부는 긴급 진화에 나섰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열고 티메프로부터 정산을 받지 못한 소상공인을 위해 ‘5600억원+α' 규모의 혈세를 투입하기로 했다.김범석 차관은 "이번 사태의 최종적인 책임은 약속한 판매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티메프에 있다"면서도 "정부로서는 선량한 소비자와 판매자가 입은 피해를 지켜볼 수 없기에 가용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정부는 우선 판매대금을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한 긴급경영안정자금 최대 2000억원과 신용보증기금·기업은행 협약프로그램 3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여행사 이차보전(이자차액 보상)에도 600억원을 지원한다.이와 함께 경영난 지원을 위해 피해기업의 대출·보증 만기를 최대 1년 연장하고, 종합소득세·부가가치세 납부기한을 최대 9개월 연장하는 세정지원도 진행한다.김 차관은 "금감원·공정위를 중심으로 합동점검반을 운영해 전자상거래법 등의 위법 사항을 집중 점검하고, 관련 법령 전반에 대한 적정성 검토를 거쳐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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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출금·구속해야"…티메프 셀러들, 정부에 수사·대책 촉구

티몬·위메프(티메프) 입점 판매자(셀러)들이 정산 미지급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티메프 입점 업주 50여 명은 28일 서울 강남구 한 사무실에서 피해 상황을 공유하는 대책회의를 열고 "현재 정산받지 못한 금액만 어림잡아 1000억원 안팎에 이른다"며 "큐텐이 느닷없이 우리를 거지로 만들었다"고 성토했다.티메프에서 쌀을 판매해온 H사는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석 달간 판매대금 15억원을 받지 못했다. 이 회사 관계자 최모 씨는 "원래 우리는 티몬과 거래가 없었다"며 "4월부터 티몬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역마진 쿠폰이 붙으면서 쿠팡과 G마켓(지마켓)의 판매율이 뚝 떨어졌고 그 와중에 중소기업유통센터를 통해 티몬에 입점했다"고 설명했다.이 회사가 티몬에서의 6∼7월 두 달간 매출이 지난해 1년 치에 맞먹을 정도로 늘어나자 놀라 티몬 상품기획자(MD)에게 문의했더니 나스닥 상장을 위해 매출 규모를 키워야 하기 때문이라며 '괜찮다'고 말했다고 최 씨는 말했다.최 씨는 "그때부터 티몬과 위메프에서 자금 경색 징후가 있었고 이를 막으려 무리한 역마진 쿠폰을 남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소기업유통센터라는 정부 기관이 주선한 플랫폼에서 눈 뜨고 코 베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하소연했다.명품 또는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J사 대표 박모 씨도 티몬이 4∼5월부터 공격적으로 진행한 역마진 프로모션에 의문을 제기했다.박 대표는 "우리와 상의 한마디 없이 모든 카테고리에서 최대 35%의 역마진 쿠폰이 붙었다. 100만원을 팔면 35만원을 손해 보는 구조였지만 강행했다"면서 "2013년부터 티몬과 거래를 해왔는데 6∼7월 매출이 지난해 1년치보다 많은 이상 현상이 나타난 것은 처음이었다"고 돌아봤다.그는 "이달 부가가치세를 못 낼 정도로 형편이 어렵다. 직원이 많지 않지만, 급여는 줘야 하기에 밤잠을 설친다"며 "판매대금을 빼돌리지 않았다면 어느 통장에 있을 텐데 단 10원도 못 받는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그는 "이번 사태는 작은 일이 아니다. 어느 판매자든 대출이 껴있을 것"이라며 "도미노처럼 파산이 이어지면 국내 경제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호소했다.이들은 이번 사태를 초래한 핵심 책임자로 티메프 모회사 큐텐의 구영배 대표를 지목하며 "구 대표와 회사 임원들을 즉각 출국금지하고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데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는 성토도 이어졌다.생활용품 판매 업체를 운영하는 김모 씨는 "10만원짜리 상품이 8만원에 판매가 됐다면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가 모니터링해 사태를 막았어야 했다"며 "정부도 관리 부실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신 대표도 "오픈마켓 PG와 '에스크로'(제3의 금융기관과 연계한 정산금 지급 방식) 관리·감독 책임은 금감원에 있다"며 "금감원이 감독을 철저하게 해 이런 사기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판매자들은 한목소리로 정부의 긴급 대책을 요청했다.H사 관계자 최 씨는 "정부에서 우리 빚을 갚아줄 순 없겠지만 당장 직원들 인건비라도 줄 수 있게 긴급 대출을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또 다른 판매자는 가장 최우선으로 판매자 줄도산을 막아야 한다며 플랫폼에서 받아야 할 정산대금을 담보로 한 선정산 대출의 상환 연장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판매자들은 이날 대책 회의를 기점으로 계속 대응 목소리를 모아나갈 계획이다. 다음 달 6일에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회에서 집단 면담이 예정돼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28 18:21
산업

김포골드라인 혼잡구간 버스전용차로 확대·무제한 셔틀 투입

정부가 버스전용차로를 지정하고, 여기에 출퇴근 시간대 셔틀을 대거 투입해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극심한 혼잡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과 김포에서 강남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개통은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4일 오전 김포공항 국제선청사에서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밝혔다.이 회의는 '지옥철'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지난 11일 오전 10대 여고생과 30대 여성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자, 대책 마련을 위해 열렸다.원 장관은 "현재 김포시 관할인 고촌∼개화는 버스전용차로로 지정됐으나 서울시가 관할하는 개화∼김포공항은 지정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김포골드라인 대체 수단으로 출퇴근 시간에 많은 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버스전용차로가 없어) 차량 정체가 일어나기 때문에 시민 입장에선 버스를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를 향해 "오늘 이 시간 이후로 미지정된 버스전용차로 구간에 대해 즉각 전용차로 지정을 해달라"고 요청했다.서울시가 보다 전향적 자세로 버스전용차로 문제에 임해달라고도 촉구했다. 국토부는 고촌역, 풍무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직행하는 셔틀버스를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원 장관은 "김포시청∼개화∼김포공항까지 버스전용차로가 지정되면 출퇴근 셔틀버스를 시민들이 지금보다 쾌적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5호선 연장 전까지 무제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버스 운행과 비용 문제는 김포시와 국토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가 협의해 해결하기로 했다.김포골드라인운영의 정선인 대표는 "현재 출근 시간 배차 간격이 3분 7초인데, 차량을 추가로 확보해 2분 30초까지 단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날 회의에서 국토부와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 혼잡 문제 해결 TF'를 구성하고 철도운영기관과 합동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14 12:16
연예일반

[단독] 유아인, '지옥2' 6월 촬영 예정이었는데..K콘텐츠 초비상

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K-콘텐츠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주연작들 뿐 아니라 새롭게 촬영에 들어가는 작품 측이 모두 경찰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8일 유아인의 소속사 UAA는 “유아인 씨는 최근 프로포폴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이와 관련한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유아인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면서 당장 넷플릭스 영화 '승부', 영화 '하이파이브',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등 올해 개봉 및 공개를 앞두고 있던 작품들은 9일 오전 긴급 대책회의에 돌입했다. 각 제작사 및 관계자들은 8일 심야에 관련 소식을 접했던 터라 일단 경찰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을 파악할 전망이다. 작품들의 공개 일정은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다른 개봉 예정작들 고민과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는 전혀 다른 고민이 예상된다. 다른 작품들은 모두 촬영을 끝마치고 공개 시점을 논의하던 중이었지만 '지옥2'는 촬영을 앞둔 상태였기 때문이다. 외부에 알려지진 않았지만 유아인은 오는 6월부터 '지옥2'를 촬영할 계획이었다. 2021년 11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은 한국 뿐 아니라 해외 각국에서 인기가 높았던 작품이다. '부산행' '정이'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지옥'은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갑자기 사람들이 죽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유아인은 '지옥'에서 사이비 교주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지옥'은 세계적인 인기로 일찌감치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열린 결말로 시즌1이 마무리됐기에 시즌2에 대한 정보는 최소화된 상태였다. 시즌1에서 퇴장했던 것처럼 보여졌던 유아인이 시즌2에 출연하는 것만으로 '지옥'팬들에겐 화제가 될 터였다. 8일 심야에 소식을 접한 '지옥2' 측은 일단 촬영까지 시간이 어느 정도 있는 만큼 경찰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한다는 계획이다.유아인이 이병헌과 함께 호흡을 맞춘 영화 '승부'는 당초 넷플릭스에서 4월 공개가 논의됐다. '승부'는 사제 사이이자 바둑의 숙명적인 라이벌인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넷플릭스는 이번 사건과는 별개로 3월10일 공개 예정인 송혜교 주연 '더 글로리' 시즌2가 좋은 반응이 예상됐던 터라 '승부' 공개를 5월 혹은 상반기로 열어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일로 '승부'는 공개 일정에 대한 전반적인 재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유아인이 주연을 맡고 '써니' '스윙키즈'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하이파이브'는 올해 6월 개봉을 염두에 두고 물밑에서 논의가 한창이었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평범한 사람들과 그들의 초능력을 탐하는 사람들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주인공들이 초능력자라 후반작업 CG일정이 촉박해 6월 개봉이 가능할 수 있을지를 놓고 이야기가 진행 중이었다. 제작진은 '하이파이브'가 OTT 공개보다 여론에 보다 민감한 극장 개봉 영화인 만큼 경찰조사 결과를 신중히 지켜본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가을 촬영을 마친 유아인 주연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이 200일 남은 상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종말의 바보' 측은 공개 예정이 올 4/4분기인 만큼 다른 작품들보다 상황을 지켜볼 시간적 여유는 다소 많은 상황. 역시 사태를 지켜보면서 후반작업 일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한편 서울경찰청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유아인을 최근 소환한 뒤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아인이 반복적으로 프로포폴을 처방받자 이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 6일 프로포폴 상습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유아인의 체모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다. 이와 함께 유아인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내렸다.유아인이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문제가 되는 부분을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경찰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가 1차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2.09 08:54
프로야구

용산 압사 사고…11월 1일 KS 앞둔 KBO 30일 긴급회의

프로야구 최대 축제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30일 허구연 KBO 총재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었다. 전날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 사망자가 150명을 넘기면서 KBO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30일 오전 9시 기준 151명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대책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대통령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11월 5일 24시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해 사망자에 대한 조의를 표한다’고 했다. 다음 달 1일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KS 1차전을 시작하는 KBO는 대형 야구 이벤트가 국가 애도 기간에 포함된 만큼 관련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올 시즌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금지한 육성 응원이 풀렸고 고척 스카이돔을 제외한 실외 야구장에선 마스크 착용이 강제되지 않는다. 어느 해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야구 관람이 가능하지만, 이태원 압사 사고로 대안 마련이 시급해졌다. KBO 관계자는 "엄격한 분위기에서 시리즈를 치르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 회의가 진행 중이어서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 KS 1차전이 이틀 뒤인 만큼 숙고해서 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O는 31일 오후 2시 인천 문학종합경기장에서 양 팀 감독과 주요 선수가 참석한 가운데 KS 미디어데이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30 14:39
스포츠일반

1위 현수막 펼치지 못했다…더 아쉬운 최강팀 현대건설

역대 최강 팀으로 군림한 현대건설이 챔피언 대관식을 하지 못했다. 현대건설의 챔피언 등극을 막은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1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2021~22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한다"고 발표했다. 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에서 코로나19 확진 및 부상 선수가 발생함에 따라 최소 엔트리 기준인 12명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두 차례나 리그를 중단한 연맹은 매뉴얼에 따라 V리그 여자부 경기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포스트시즌도 열리지 않는다. 이번 결정이 가장 아쉬운 팀은 단연 현대건설이다. 28승 3패 승점 82로 정규시즌 1위 확정까지 승점 1점만을 남겨둔 상태였다. 당초 열릴 예정이던 22일 신생팀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정규리그 1위 달성'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리그 조기 종료로 미리 준비해놓은 '1위 달성' 현수막을 펼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는 중이었다. KOVO컵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했고, V리그 개막 후 12연승의 신바람을 탔다. 12월 7일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한 뒤 다시 연승 행진을 달렸다. 2월 22일 기업은행을 꺾고 V리그 역대 여자부 최다 15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한 27경기 만에 26승(1패), 승점 76을 쌓아 2012~13시즌 기업은행이 가지고 있던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최다 승점(25승 5패·승점 73점) 기록도 넘어섰다. 이런 기세를 몰아 현대건설은 컵대회, 정규시즌,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두 정상에 오르는 '트레블'을 달성하려는 의지가 컸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합류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단 구성은 지난 시즌과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강성형 감독 부임 후 꼴찌에서 1위 팀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분위기도 밝아졌다. 선수들은 강 감독에게 '우승 댄스 세리머니'를 요구하는 등 격의 없이 지냈다. 선수들은 서로를 믿고 뭉쳤다. 블로킹과 속공 1위에 오른 양효진과 황민경이 중심을 잡았고, 정지윤과 이다현 등 신예 선수들이 힘을 보탰다. 백업들도 자신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 무적이었던 현대건설도 코로나19를 이기지 못했다. V리그 여자부는 2005년 출범 후 두 차례 정규시즌을 조기 종료했는데, 공교롭게도 두 번 모두 1위 팀은 현대건설이었다. 현대건설은 2년 전인 2019~20시즌에도 정규시즌 1위를 달렸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을 조기 종료하면서 '우승'이 아닌 '1위' 타이틀을 받았다. KOVO는 2019년 12월 이사회에서 '정규리그 표현 방식을 (우승, 준우승이 아닌) 순위로 변경한다'고 의결했다. 챔피언결정전 승리 팀에만 '우승' 타이틀을 부여한다. 현대건설은 최종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진 못했지만, V리그 역대 최강팀으로 손색없는 역대급 페이스를 선보였다. 강 감독은 "올 시즌 정말 행복하게 배구를 했다. 아쉽지만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03.23 06:00
스포츠일반

여자 프로배구, 코로나19로 결국 시즌 조기 종료

V리그 여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1~22시즌을 조기 종료했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여자부 7개 구단 단장은 21일 비대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연맹은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에서 코로나19 확진 및 부상 선수 발생으로 리그 정상 운영 기준인 12명의 선수 엔트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리그를 중단한다. 이에 시즌 누적 중단 기간이 36일로 늘어남에 따라 리그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연맹이 마련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리그 중단 기간이 28일을 초과하면 조기 종료하기로 되어 있다. 연맹은 조리 종료와 리그 축소 진행 등 여러 안을 놓고 논의했다. 하지만 앞서 코로나19 매뉴얼을 뒤집고 포스트시즌 강행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많은 비난을 받았던 만큼 이번에는 매뉴얼에 따라 리그 종료를 결정했다. 여자부 조기 종료로 인해 이번 시즌에는 우승팀이 없다. 정규리그 최종순위는 중단 시점 직전 라운드인 5라운드까지의 순위를 반영해 1위 현대건설, 2위 한국도로공사, 3위 GS칼텍스, 4위 KGC인삼공사, 5위 IBK기업은행, 6위 흥국생명, 7위 페퍼저축은행으로 마무리됐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28승 3패, 승점 82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도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다. 2005년 출범한 V리그가 정규리그를 마치지 못하고 끝난 건 2019~20시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현대건설은 2년 전에도 정규시즌 1위를 달리던 상황에서 리그가 종료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연맹은 "경기를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라며 "여자부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구단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자부는 정규시즌을 마친 뒤 포스트시즌 일정을 축소해 봄 배구를 치를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2.03.21 22:17
스포츠일반

확진자 총 7명…KOVO 11일 긴급 대책회의

한국프로배구 남녀 14개 구단 단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연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1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사무국 회의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한다. 안건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대응에 관해서다. 현재 여자부 3개 구단에서 총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현대건설에서 3명, KGC인삼공사와 한국도로공사에서 2명씩 확진 판정을 받았다. KOVO 규정에 따르면 각 구단에 출전 가능한 선수 12명이 있으면 경기를 치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구단별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증상을 호소하는 선수가 있어,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일부 구단은 "일주일 동안 여자부 일정을 중단하자"는 의견을, 한편에서는 "규정대로 선수 12명이 뛸 수 있는 상황이면 강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일정은 물론,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일정 중단 기준 등에 관한 논의도 벌어질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2.02.10 20:31
경제

구청 화장실에 몰카, 동료 여직원도 찍은 9급 공무원 징역 2년

자신이 근무하는 구청 여성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9급 공무원에게 법원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대전지법 형사4단독 이헌숙 부장판사는 13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대전지역 구청 공무원 A(30)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이헌숙 부장판사는 “여러 곳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촬영한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를 받지도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대전 대덕구청 공무원인 A씨는 지난 6월 중순부터 한 달여간 구청 여성화장실에 침입, 화장지케이스 등에 카메라를 설치한 뒤 여성들의 모습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가운데는 A씨의 동료 여성공무원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범행은 지난 7월 21일 “구청 별관 3층 여성화장실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는 내부 직원 신고를 통해 드러났다. 구청 측은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확인, A씨가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체포한 뒤 범행을 시인하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A씨 차량에서 몰래카메라 관련 부품 등 증거물도 발견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 A씨가 여성화장실로 들어가는 모습도 확인했다. 경찰과 대덕구청은 모든 건물 화장실을 전수 조사, 별관 3~4층에서 A씨가 설치한 몰래카메라 3개를 추가로 발견했다. A씨는 촬영한 영상물을 외부로 유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이 알려지자 대덕구청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A씨 직위 해제를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공무원이 화장실에서 몰래 촬영한 것은 죄질이 나쁘다”며 징역 4년을 구형하고 신상정보 공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10년간 제한 등을 요청했다. 당시 A씨는 최후 변론을 통해 “피해자들을 모두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사죄하고 싶다”며 “피해자들의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관련기사 대전 대덕구청 여성화장실서 '몰카' 발견…20대 공무원 입건 2020.11.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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