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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팬과의 약속" 폭설에 막힌 하늘길, 오키나와 KIA 선수들이 대만 경유하는 이유

팬과의 약속을 위해 KIA 타이거즈 구단이 대대적인 '선수 운송 작전'에 돌입한다.KIA 구단은 '항공편 결항으로 귀국하지 못한 선수단이 오늘 오후 8시 일본 오키나와를 출발해 대만 타이베이를 거쳐 내일 오전 5시경 대구 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지난 4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한 KIA 선수단(31명)은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귀국길에 오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정에 없던 폭설로 하늘길이 막혀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첫 계획은 하루 뒤인 29일로 귀국 일정을 바꾸는 거였다. 하지만 임시 항공편이어서 일정이 유동적이었다. 일본 후쿠오카를 경유하는 방법도 고려했는데 선수단을 수용할 만큼 여유가 있지 않았다. 결국 최종 결론은 대만 경유였다. 비행시간도 더 오래 걸리는 등 여러 불편을 감수해야지만 무작정 오키나와에서 비행시간을 기다릴 수 없었다. 오는 30일 구단 연고지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V12 타이거즈 페스타'에 선수단이 참석하려면 늦어도 29일까지 입국해야 했다. 구단은 대구에서 구단 버스를 활용, 선수단을 광주까지 실어 옮기 계획이다. 말 그대로 '선수 운송 작전'이 펼쳐지는 셈이다. 구단 관계자는 "타이거즈 페스타에 장기 자랑을 하는 선수도 여럿 있다. 팬들하고 약속이기 때문에 지키려고 여러 방법을 고심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KBO리그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 선수단은 '타이거즈 페스타'에서 5000여명의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낼 예정. 팬 사인회를 비롯한 사전 행사를 비롯해 선수단과 우승 트로피 입장, 선수단 감사 인사,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다시 외치는 한국시리즈 응원전, 호랑이가족 한마당 등이 이어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8 17:18
영화

2000년 디테일 살아있네…‘강철비’x‘1987’ 제작진 빚어낸 ‘대가족’

양우석 감독 신작 ‘대가족’이 ‘강철비’, ‘1987’ 제작진이 합심한 웰메이드 프로덕션을 선사한다.‘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함문석(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관객 시사회 이후 폭발적인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영화의 살아있는 디테일에 대한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2000년대를 살아본 사람은 공감하는 디테일”, “진짜 노포 맛집에서나 봤던 비주얼이 스크린에”, “그 시대 소품 하나하나 디테일 보는 재미”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져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한다.양우석 감독의 전작 ‘강철비’ 시리즈를 함께한 양홍삼 미술감독은 ‘대가족’에 등장하는 노포 맛집 평만옥 디자인을 완성했다. 실제로 종로구에 위치한 인기 식당을 모티브로 ‘ㅁ’자 모양의 한옥을 완성했다. 마치 만두가 속재료를 감싸고 있는 것처럼 공간이 그 곳에 있는 인물들을 따뜻하게 감싸는 듯한 구조를 보여주기 위해 고민했고, 1920년도에 건축된 개량형 한옥이 6.25를 지나 꿋꿋하게 서울 한복판에 남아 있었다는 컨셉을 살려 마치 함무옥의 역사와도 같은 공간이 탄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2000년대에 사용된 조리 도구나 그릇을 공수해 진짜에 가까운 프로덕션에 도전했다. 미술팀은 만둣국이나 손님상에 올라가는 반찬까지도 인물의 개성과 전사에 맞추어 디자인해 생생함을 완성했다는 후문이다.생애 최초 할아버지 캐릭터를 맡은 김윤석부터 아역들까지 매력적인 캐릭터가 완성될 수 있었던 비하인드에는 ‘1987’,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등을 담당한 황현규 분장감독의 손길이 있었다. 김윤석의 흥행작을 함께한 황현규 분장감독은 2000년, 소위 밀레니엄 시대의 느낌을 살리는 게 가장 중요했고 각 캐릭터들의 개성은 살리면서도 어떻게 하면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질지 고민했다. 함무옥은 깔끔하면서도 고집스러운 면을, 함문석은 출가 전 과거 학창시절 분장에 공을 들였고, 방여사(김성령)는 친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한가연(강한나)은 당시 커리어우먼 스타일을 차용했다. ‘유미의 세포들’, ‘가장 보통의 연애’ 등 인물의 감정 디테일을 촬영하는데 장기를 보인 손원호 촬영감독은 ‘대가족’ 속 배우들의 감정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는 양우석 감독의 디렉팅 하에 밀도와 감도가 높은 배우들의 연기를 스크린에 솔직하게 담아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만둣국 촬영은 반나절 이상 걸릴 정도로 중요한 촬영 중 하나였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절들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영화와 걸맞는 아름다운 절들을 섭외해 인적이 드문 시간에 촬영하는 등 ‘대가족’이 스크린에서 온전히 피어날 수 있도록 노력했다.이처럼 스탭들의 합심과 진심으로 완성된 영화 ‘대가족’은 다양한 결을 켜켜이 쌓아 올려 풍성한 재미와 볼거리를 예고한다. 오는 12월 11일 극장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8 09:02
산업

이동석 현대차 대표 "울산사고 참담하고 비통해…대책 마련 최선 다할 것"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가 울산공장 연구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20일 밝혔다.이 대표이사는 이날 담화문을 내고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대표이사 CSO로서 말로 표현하기 힘든 참담함과 비통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며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이어 "회사는 유가족분들에 대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조치를 할 것이다"며 "임직원 심리적 안정을 위한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또 "금번 사고를 계기로 회사는 현장 안전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관계기관의 현장 조사와 원인 규명 과정에 모든 협조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현대차 울산공장 전동화품질사업부에선 지난 19일 오후 3시께 밀폐된 공간(체임버)에서 차량 주행 테스트와 아이들링(공회전) 테스트를 하던 연구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테스트 중 배기가스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20 14:20
생활문화

포항문화재단과 함께하는 마켓피어나인, 미식·관광 콘텐츠로 지역경제 활성화 주도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4 구룡포 해양미식축제 <마켓피어나인>에 특별한 주말 저녁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부터 매주 주말 구룡포항 아라광장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마켓피어나인>은 개막 후 지금까지(11월 16, 17일은 휴장) 약 13,000명의 방문객들이 축제 현장을 찾아 아라광장 일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의 부두 야시장이라는 콘셉트로 처음 개최한 이후 올해 4월에 이어 이번 행사까지 회차가 거듭되며 미식과 문화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번 미식축제 <마켓피어나인>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잡은 고동, 홍게, 전복, 꽁치, 성게알 등 싱싱한 현지 식재료를 주민과 에드워드 권 셰프가 함께 참여해 만든 레시피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푸드트럭 존에서는 식사와 간식거리, 디저트류 등 트렌디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어 맛깔 난 음식의 향연을 경험할 수 있다.또 지역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체험 부스에서는 아로마 향수, 금속 공예, 글라스 아트, 한지공예, 뜨게, 수제 간식 등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도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매 주말 아라광장 무대에서 펼쳐지는 초대가수의 특별공연과 지역 예술인의 상설공연, 익사이팅버블쇼, 샌드아트쇼, 매직쇼, 벌룬쇼 등 이색적인 공연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흥을 더욱 돋운다. 23일에는 KCM과 백지영, 30일은 크라잉넛, 12월 7일에는 머쉬베놈, 호미들, 14일에는 흰(HYNN)과 박구윤으로 이어지는 주말 릴레이 공연이 예정돼 있어 방문객과 팬들로 구룡포항의 저녁이 더욱 활기찰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9일 축제현장을 방문한 안정신(48세·여)씨는 “중학생 자녀 둘과 함께 구룡포를 방문했는데, 낮에는 일본인 가옥거리와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를 돌며 시간을 보내고 저녁에는 현장에서 판매하는 먹거리를 먹으며 공연과 체험을 즐겼다”라며 “긴 시간 머물지는 않았지만 구룡포항의 이색적인 풍경과 인근 골목의 아기자기한 볼거리, 다양한 체험거리 이벤트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구룡포의 주말 저녁은 축제를 찾은 방문객과 지역민들로 인해 활기를 띠고 있다”라며 “마켓피어나인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구룡포의 다양한 문화·관광 자원을 융복합한 특화된 콘텐츠를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남은 기간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2024 구룡포 해양미식축제 <마켓피어나인>은 오는 12월 15일까지 매주 주말(토, 일) 오후 4시에서 10시까지 포항시 구룡포 아라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2024.11.20 09:13
뮤직

박리원, 엄마 지수원 가스라이팅으로 악녀 됐다 (‘신데렐라 게임’)

‘신데렐라 게임’의 배우 지수원, 박리원이 욕망에 가득한 모녀로 변신한다.오는 12월 2일 첫 방송 예정인 KBS2 새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극본 오상희 / 연출 이현경 / 제작 미라클케이스토리, 지담미디어)은 원수에 의해 가짜 딸로 이용당해 복수의 화신이 된 여자가 진정한 복수의 의미를 깨달으며 성장, 치유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지수원은 극 중 딸을 이용해 혜성그룹을 손안에 넣으려는 야망 가득한 최명지 역으로, 박리원은 엄마의 가스라이팅으로 욕망의 화신이 되어버린 반쪽짜리 상속녀 윤세영 캐릭터로 분한다. 욕망의 사슬에 갇힌 모녀로 변신할 두 사람이 첫 방송을 앞두고 19일 ‘신데렐라 게임’의 매력 포인트와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먼저 지수원은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최명지는 인간의 그릇된 욕심과 삐뚤어진 모성애를 갖고 있다. 악역은 시청자분들의 미움을 받기도 하지만 사건의 시발점 역할을 한다. 평소 일상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고와 행동을 하기 때문에 배우 입장에선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또 그는 “‘신데렐라 게임’은 재미의 화수분이다”라고 정의하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전개된다. 젊은이들의 복수와 사랑, 심리변화로 인한 갈등의 묘사에 초점을 맞춰서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관전 포인트도 소개했다.‘신데렐라 게임’을 통해 첫 일일극 도전에 나선 박리원은 “캐릭터 하나하나의 서사가 촘촘히 짜여 있고, 각기 다른 이유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이어 박리원은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로 ‘욕망’, ‘상처’, ‘화려함’으로 꼽았다. 그는 “윤세영이라는 인물은 엄마의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욕망의 화신으로 자란다. 앞길을 방해하는 것들을 물불 안 가리고 치우려는 욕심과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며 얻는 내면의 상처, 유일한 신회장의 상속녀인 부잣집 딸내미의 화려함을 눈여겨 봐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끝으로 지수원과 박리원은 “촬영 현장 분위기는 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너무 좋다. 현장 가는 길이 항상 즐겁다. 열심히 촬영하고 있으니 끝까지 함께해달라. 올해 겨울은 ‘신데렐라 게임’과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며 본방사수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신데렐라 게임’은 ‘스캔들’ 후속으로 오는 12월 2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 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19 16:07
예능

김대호 “최종 꿈은 은퇴…진짜 나의 삶 살고 싶어” (강연자들)

아나운서 김대호가 최종 꿈이 은퇴라고 밝혔다.17일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에서는 ‘이 길이 내 길일까’라는 주제로 김대호 아나운서, 댄서 모니카, 중식 대가 여경래 셰프가 강연자로 나서 각자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했다.첫 번째 강연자로 무대에 오른 김대호는 평소 오은영 박사를 만나고 싶었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남들은 내 고민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며 스스로 고민을 해결하는 성격임을 전했다. 이어 최근 성격이 예민해져 작가와의 업무 중 날을 세우거나, 가족과의 대화 중에도 화를 내는 자신을 돌아보며 바쁜 일상 속 쌓인 스트레스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김대호는 “최종 꿈은 은퇴”라고 밝히며 “남의 시선과 기대 속에서 살아왔던 내 인생에서 은퇴하고, 진정한 나의 삶을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진솔한 고백은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이어 강연에 나선 댄서 모니카는 프라우드먼의 리더로서 화려한 경력 뒤 숨겨진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그는 과거 실력 부족으로 관객과 주변의 냉혹한 평가를 받았던 시절을 회상하며, 파트너 립제이에게 ‘모니카와의 파트너십을 끝내라’는 권유를 들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한, 관객이 결과를 인정하지 않아 자리를 떠나는 모습을 보며 큰 좌절을 느꼈던 경험을 솔직히 털어놨다.모니카는 춤에 대한 열정과 신념을 통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하고 싶은 대로 하다 보면 언젠가 자신의 길이 보일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강연 후 오은영 박사에게 직접 춤을 가르치며 유쾌한 분위기를 더했으며, “길이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등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신념을 공유했다.마지막으로 50년 차 중식대가 여경래 셰프는 방송 최초로 조리사 면허증과 레시피 노트를 공개하며 중식 요리사로서의 지난 세월을 되짚었다. 그는 “주방에서 시작해 주방에서 끝내고 싶다”는 다짐과 함께 제자들과의 훈훈한 에피소드를 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 함께했던 임태훈 셰프가 촬영장을 깜짝 방문해 “여경래는 중식계의 하늘 같은 존재”라며 존경을 표해 감동을 더 했다.힌편 ‘강연자들’은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18 08:39
자동차

[IS현장] 13년째 이어진 한국토요타 김장김치 나눔 행사…"따뜻한 겨울 나길"

13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안나의 집' 지하 1층.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가 열린 이곳은 이른 아침부터 '나눔의 온기'로 가득했다.수십명의 자원봉사자들은 빨간 앞치마와 고무장갑으로 무장한 모습이었다. 어려운 이웃들과 따듯한 행복을 나눈다는 기쁨 때문인지 그들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2012년 시작해 올해로 13년째를 맞이한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는 한국토요타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직접 김장 김치를 담가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임직원 참여형 프로그램이다.올해는 성남 안나의 집뿐만 아니라 약 300명의 전국 토요타·렉서스 공식 딜러사 임직원들이 동참해 서울·경기,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제주 등 전국 각 지역의 복지관에서 약 18톤(약 6140포기)의 김치를 담가 전달했다. 이날 오전 김장 시작을 알리는 안내가 나오자 자원봉사자로 나선 렉서스 분당 딜러사 센트럴모터스 직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절인 배추를 하나씩 쥐고는 배춧잎 사이사이로 맛깔스러운 양념을 묻혔다. 서투른 손길이었지만 정성은 가득 베어 있었다.올해 처음으로 행사에 참가했다는 한 직원은 "몸은 힘들지만 우리 가족이 먹을 김치를 담근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면서 "요즘 경기가 힘든데 불우한 이웃들에게 이 김치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다른 직원은 "안나의 집 주방 아주머니가 김치 담그는 방법들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셔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내년엔 아이를 데려와 나눔의 기쁨을 알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규 센트럴모터스 대표 역시 앞으로도 김장 행사를 지속적으로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단순히 차를 많이 팔기보다는 지역 주민에게 최대한 혜택을 돌려드려 동네에서 제일가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김장 행사는 물론 노숙자분들을 위한 무료급식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서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지역 주민과 소외 계층을 챙기는 한국토요타의 이같은 노력은 판매량 결과로도 나타나고 있다.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은 렉서스가 1만1479대, 토요타는 7813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렉서스는 4.3%, 토요타는 15.5% 늘었다. 양사 합산 판매대수는 1만9292대. 연말 할인 등으로 자동차 구매 수요가 몰리는 11월과 12월까지 더하면 지난해보다 많은 판매량을 보일 전망이다.성남=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14 14:24
영화

‘아메바 소녀들’ 결단코 공포가 아니라 당연히 코미디인 영화 [오동진 영화만사]

수능이 끝나는 시점을 겨냥해 개봉한 청소년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 개교 기념일’(이하 ‘아메바 소녀들’)은 뜻하지 않게 보게 되는 작품이다. 대단한 의미를 담고 있는 영화가 아닌 탓에 이걸 꼭 봐야 하겠다는 ‘굳은 의지’같은 것이 작동할 리가 없다. 다만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들어간 극장 안에서 놀라게 되는 게 몇 가지는 있다. 첫째 의외로 영화를 보러 오는 관객들이 있다는 것, 둘째 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들도 가끔 낄낄거리거나 실소를 흘리는데 심지어 크게 웃기도 한다는 것, 셋째 영화가 생각했던 것 보다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기본기는 지키고 있으며 무엇보다 귀엽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보면 정말로 제작자의 기획의도대로 수능을 끝낸 고3 아이들이 많이 찾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이 영화는 생각보다 그리 실패하지는 않을 것이다. 영화를 보러 가기 전 얼핏 아주 오래 전 영화 ‘대학로에서 매춘하다 토막살해된 여대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가 생각났다. 2001년작이고 전설의 감독 남기웅이 만들었다. ‘아메바 소녀들’을 보기 전 이 영화가 떠오른 것은 순전히 영화 제목의 길이 때문이다. ‘대학로에서..’는 29자이다. ‘아메바 소년들’은 17자이다. 턱도 없는 차이지만 이상하게도 두 작품이 같은 계열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예산의 B급 영화라는 점 ▲‘영화판’의 틈새 시장을 노리는 작품이라는 점 ▲이런 류의 다소 ‘사소한’ 영화들이 영화산업의 한 축을 지킬 수도 있다는 점 등등 때문이었다. ‘아메바 소녀들’에 나오는 귀신은 가끔 외계인 발음으로 말을 하는데 주인공 중 한명인 민주(정하담)가 귀신에게 왜 이런 짓을 하니?’라고 물어보는 장면이 있다. 귀신은 이렇게 말한다. “재밌으니까!” 이 영화를 만든 제작자도 똑 같이 말할 것이다. 재밌으니까! 문제는 흥행에서 터지려면 어마어마하게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영화가 어마어마한 재미 수준까지는 아니다. 다만 귀엽기는 하다. 그 점이 장점인 영화다.‘아메바 소녀들’은 26컴퍼니라는 회사에서 만들었다. 회사 대표이자 제작자인 박세준은 2014년에 회사를 설립한 후 2015년 ‘약장수’를 시작으로 ‘그래, 가족’ ‘채비’ ‘다시, 봄’ ‘사범’ ‘나를 찾아 줘’ ‘테우리’ ‘턴 : 더 스트릿’ ‘새콤달콤’ ‘양관장이 간다’ ‘갓길로 달리는 코뿔소’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도 모른다’ ‘카운트’ ‘사채 소년’ ‘열 여덟 청춘’ 등 지난 7년간 무려 16편을 만들었다. 이영애 주연의 ‘나를 찾아줘’나 진선규 주연의 ‘카운트’, 이동휘와 정은채 주연의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도 모른다’를 제외하고는 모두 1억~4억 짜리 영화이다. 저예산 상업영화는 오히려 제작비를 모으기가 쉽지가 않다. 2억짜리 영화보다 20억짜리가 더 쉽고 200억짜리가 훨씬 쉽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때문에 이쯤 되면 26컴퍼니는 제작사로서 괴력을 지니고 있다는 셈이다. 앞으로 작품을 얼마나 더, 무엇보다 작품마다 손익분기점을 맞추어 가며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한국의 로저 코먼이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로저 코먼은 미국의 B급 무비 전문 영화 제작자이자 감독으로 ‘나는 어떻게 할리우드에서 천편의 영화를 만들고 한푼도 잃지 않았는가’의 저자이기도 하다. 저예산 혹은 B 무비 관련 제목들은 대체로 제목이 길다. 26컴퍼니가 로저 코먼처럼, 일본의 로망 포르노 계열의 영화사들처럼 감독과 배우의 양성소, 저수지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지켜볼 일이다.‘아메바 소녀들’은 수능을 앞둔 여고생 세 명과 2학년 학생 한명이 개교기념일 밤에 학교를 떠돌며 살고 있는 귀신과 숨바꼭질을 하는 얘기다. 여기서 아이들이 살아 남으면 귀신이 수능 답을 다 가르쳐 주고 그러면 만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영화는 ‘결단코’ 공포가 아니라 ‘당연히’ 코미디다. 김도연, 은서, 강신희 등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나온다. 와중에 독립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낸 정하담의 출연이 눈에 띈다. ‘범죄도시3’에서 돋보였던 고규필도 선생 역으로 나온다. 26컴퍼니는 적은 예산으로 캐스팅 수준이 나쁘지 않다. 미스터리다. ‘아메바 소녀들’에도 좋은 배우들 때문에 청소년 관객들이 찾을 것이다. 뜻하지 않게 불황기 극장가에 작은 역할을 하도록 기대하게 되는 영화다. 그 기대 역시 뜻하지 않은 것이 될 것이다. 2024.11.14 06:05
영화

송중기·정우성에 신동엽까지 등판…GV, 셀럽 모시기 열풍 [줌인]

관객과의 대화가 영화의 주요 홍보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특급’ 게스트 모시기 열풍이 일고 있다. 영화에 대한 화제성과 관심을 높임으로써 산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다.12일 배급사 NEW에 따르면 영화 ‘히든페이스’는 개봉 사흘째인 오는 23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관객과의 대화(Guest Visit, 이하 GV)를 진행한다. 메가폰을 잡은 김대우 감독과 주연 배우 송승헌이 참석하는 이 자리에는 방송인 신동엽이 스페셜 게스트로 초대됐다.신동엽이 영화 GV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동엽은 그간 다수의 예능을 통해 특유의 매운맛 입담을 보여주며 ‘19금 개그’의 독보적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히든페이스’ 측은 영화의 특장점이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을 거라 판단, 신동엽에게 GV 게스트를 제안했고 신동엽 역시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송승헌과 신동엽의 오랜 인연도 양측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NEW는 앞서 ‘핸섬가이즈’ 개봉 당시에도 화려한 GV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핸섬한 GV’라는 타이틀 아래 정우성, 송중기를 게스트로 불렀으며,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과도 스페셜 GV를 개최했다. GV는 영화에 참여한 이들이 작품 비하인드를 들려주고,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로, 대표적인 영화 홍보 수단으로 애용돼 왔다. 다만 과거에는 감독 및 출연 배우로 참석자가 한정됐다면, 최근에는 영화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이들이 참여하는 형태가 많아지고 있다. 특정 배급사, 제작사만의 현상은 아니다.올 하반기(GV 개최일 기준)만 살펴봐도 이제훈, 류준열이 ‘결혼, 하겠나’, 강동원이 ‘더 킬러스’, 조인성이 ‘베테랑2’, 한예리가 ‘트위스터스’, 김남길이 ‘리볼버’, 고아성과 문상민이 ‘탈주’ GV에 참석했다. ‘핸섬가이즈’ 지원사격에 나섰던 정우성과 송중기는 ‘보통의 가족’ GV에도 자리했으며, ‘리볼버’, ‘행복의 나라’ GV에도 각각 참여했다. 영화는 아니지만, 최근 개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 시즌2 GV에는 봉준호 감독이 함께했다. 제작, 배급사들이 GV에 스타급 배우, 감독을 초청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유명인이 게스트로 참석하는 GV는 작품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입소문과 N차 관람을 이끄는 GV의 첫 번째 목적은 물론이고, 화제성을 기반으로 추가 관객을 확보하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예매율도 압도적이다. 통상적으로 유명한 배우, 감독이 자리하는 GV는 작품의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한다. 전문적으로 표를 매수해서 웃돈을 얹어 되파는 ‘업자’까지 있을 만큼 인기가 뜨겁다. 일례로 신동엽이 참석하는 ‘히든페이스’ GV도 티켓 오픈 하루 만에 약 90%(12일 오후 1시 기준)가 판매됐다.NEW 홍보마케팅팀 김민지 팀장은 “최근 GV는 그간 보기 어려웠던 조합의 배우와 감독, 혹은 영화계 외부 인사를 초청하는 등 실관람 입소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형태로 운영돼 화제성을 견인하는 주요한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며 “신동엽이 참여하는 이번 GV도 씨네필부터 일반 관객의 시선까지 사로잡는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물론 유명인을 내세운 GV 행사의 연이은 등장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영화 산업의 어려움과도 무관치 않다. 또 다른 배급 관계자는 “영화 시장이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효과적인 홍보 대안을 계속해서 찾고 있다. 유명 셀럽을 내세운 GV도 그 일환”이라며 “배우, 감독들 역시 이런 시장 분위기를 누구보다 피부로 느끼기 때문에 품앗이하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응하는 분위기”라고 부연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3 05:43
예능

유재석 “역사상 처음 있는 일” 감격 (‘틈만 나면,’)

‘틈만 나면,’의 유재석, 유연석 그리고 틈 친구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이 치밀하고 전략적인 게임 미션으로 사상 최초 3단계 올 클리어의 쾌거를 거뒀다.지난 5일 방송된 SBS ‘틈만 나면,’(연출 최보필/작가 채진아)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 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 11회에서는 유재석, 유연석, ‘틈 친구’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이 ‘틈 주인’ 서울예술단, 법무법인의 틈새 시간을 찾아갔다.유재석과 유연석은 오프닝부터 수다케미를 벌였다. 유연석은 “무려 2주 전부터 오늘의 게스트를 알고 있었다. 갑자기 전화가 와서 ‘나가기로 했어’ 그러더라. 그 형도 걱정이 많은 스타일”라고 해 틈 친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화답하듯 등장부터 떠들썩한 틈 친구들은 바로 ‘열혈사제2’의 구벤져스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이었다. 이하늬는 “항상 서로를 그리워하면서 단톡방에서 우리 언제 볼까, 그랬다”면서 “사실 단톡방은 80%가 국밥 얘기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김남길이 “저희도 면 아니면 국밥이다. 오면서도 얘기했다”고 덧붙이며 자타공인 ‘면러버’ 유재석과의 찰떡 궁합을 예고했다. 이하늬 역시 “여기에 국악원이 있다. 저희 본가가 길 건너다. 맛집도 제가 좋아하는 곳 쫙 있다”라며 맛집 설명에 들어가 ‘미식 계획파’ 유연석을 들뜨게 했다. 시작부터 들썩들썩한 티키타카를 선보인 세 사람에게 보너스 쿠폰 2개가 선택됐다.유재석, 유연석,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이 찾아간 첫 번째 틈 주인은 서울예술단이었다. 김남길은 “공연한 지 오래됐는데, 연습실이라는 단어가 가진 향수가 저를 설레게 한다”며 연습실에 입성한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이들이 도전한 첫 번째 게임은 ‘릴레이 줄넘기’였다. 1단계는 한 명씩 들어가 단체 줄넘기를 5번 넘으면 성공. 유재석, 유연석,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은 서울예술단의 중독성 있는 “애나~애나~”라는 독특한 박자 구호와 함께 단 한 번 만에 성공하며 아드레날린을 치솟게 했다. 2단계는 단체 줄넘기 10번과 아웃을 모두 해내야 하는 레벨 업 미션. 이하늬는 “다시 다시! 이거 될 때 까지야. 죽어도 해야 돼”라며 무한 시뮬레이션 연습에 돌입했다. 급기야 줄 돌리기에 나선 틈 주인까지 “너무 갈증이 나가지고”라며 타임을 선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4번째 도전에서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유재석이 성공하며 도파민을 폭발시켰다. 김성균이 “여기서 끝냅시다”라며 잔뜩 기진맥진해 있자, 이하늬는 “할 만해요. 이제 몸 풀었지?”라고 응원의 샤우팅을 불어넣으며 3단계에 도전했다. 3단계는 무려 한 명씩 들어갔다 나오며 다음 타자에게 공을 전달하는 미션. 초긴장 속에 5번째 도전이 시작되고, 김남길의 “뛰어! 나와!” 타이밍에 맞춰 환상의 호흡으로 마지막 주자까지 아웃에 성공, 3단계까지 화끈한 쾌거를 거두며 환호성이 이어졌다. 기쁨의 강강술래가 이어지자, 김성균은 “액션 씬 하나 거하게 찍었다”라며 하얗게 불태운 소감을 전했다.이어 유재석, 유연석,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은 이동 시간을 틈타 점심 시간을 가졌다. 이때 ‘즉흥파’ 유재석, 김남길, 김성균과 ‘미식 계획파’ 이하늬, 유연석 두 쪽으로 나뉘어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유재석과 김남길은 입을 모아 “우리는 아무거나 다 좋아”라며 회유에 나섰지만, 이하늬가 “칼국수 면 사리가”라고 설명을 시작하자, 김성균은 “아시겠죠? 쟤네 만나면 기가 빨린다”라고 증언했다. 수십 분 간의 토론 끝에 30분 거리의 맛집이 결정 나자, 유연석은 “밥 먹으러 버스 타 본 적은 없다. ‘틈만 나면,’ 이래로 제일 멀리 간다”며 ‘즉흥파’ 유재석도 꺾은 이하늬의 기세에 감탄했다. 이하늬는 맛집에 도착해서도 “이모님~내가 여기 오자고 빡빡 우겨서 왔어요. 잘 부탁드려요~”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이모~” 단어 하나로 식당을 평정해 유재석의 엄지 척을 받았다. 유재석은 맛깔 난 음식의 향연에 “오늘 하늬씨가 제일 좋은 선택을 했네”라며 먼 이동거리도 잊게 만든 이하늬의 안목을 인정했다.유재석, 유연석,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은 다음 틈 주인을 만나기 위해 법무법인을 찾아갔다. 두 번째 틈 주인은 곧 아빠가 되는 변호사였다. 이때 이하늬는 예비 아빠인 틈 주인을 위해 “지랄 총량의 법칙이라는 게 있는데 시기가 다르다. 요기(김남길)는 그냥 남들보다 전체 에너지 총량이 다르다”라며 김남길을 육아 고난도의 예시로 들자, 김남길까지 “부모님이 아직도 제 에너지를 힘들어 한다”라고 말했다. 토크 예열로 후끈 달아오른 이들의 마지막 게임은 바로 ‘결재판 탁구 릴레이’였다. 결재판으로 5명 모두 한 번 이상 터치해서 골대에 넣으면 성공. 모두가 전략 짜기에 나섰지만, 3번째 까지도 아쉽게 공을 튕겨내며 초조함을 더했다. 이에 틈 주인이 보너스 쿠폰으로 나섰고 이하늬와 함께 혹독한 연습에 돌입, 틈 주인의 짜릿한 골인으로 성공했다. 이어 2단계는 더욱 작아진 결재판 탁구가 펼쳐졌다. 이하늬와 김남길이 “아이 너무하네”, “왜 이렇게 박해 스브스”라고 적극 항의에 나서자, 유재석은 “제작진이 오늘 타짜한테 걸렸네. 서초하늬 대단해~”라며 혀를 내둘렀다. 급기야 당황한 제작진은 “공정당당하게 보겠습니다”라고 말해 모두를 박장대소하게 했다. 이 기세를 몰아 바로 도전한 다섯 사람은 4번째 도전에 곧바로 성공, 유연석이 마지막 킥을 깔끔하게 넣으며 ‘공정당당한’ 기적의 한 방을 이뤄냈다. 잔뜩 고조된 텐션과 함께 3단계에 돌입한 이들은 모두가 “쉽지 않아”라며 걱정을 이어갔다. 이 가운데 5번째 도전까지 아슬아슬하게 실패하자, 결국 한껏 치솟은 긴장감 속에 틈 주인의 마지막 보너스 쿠폰이 등장, 틈 주인의 마지막 손목 스냅으로 성공하면서 하루 동안 무려 두 번의 게임 모두 3단계까지 올 클리어해버린 사상 최초의 결과를 탄생시켰다. 이에 김성균은 “내 가족은 내가 지킨다!”라며 틈 주인을 와락 껴안았고, 유재석은 “역사상 처음으로 하루 동안 3단계를 완성했어”라며 감격스러운 순간을 만끽했다. 유재석, 유연석,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은 오랜 케미에서 우러나온 환상적인 티키타카로 끝까지 유쾌한 5남매 케미를 선사했다. 또한 역대급으로 치열했던 전략과 무한 연습 끝에 3단계 올 클리어라는 쾌거를 거두며 웃음과 행운 모두를 사로잡은 최고의 순간을 만들었다.한편, ‘틈만 나면,’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SBS에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0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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