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IS 고척] 다저스, 샌디에이고 감독 "서울시리즈 환대, 감사하다···즐거운 추억"
"반겨줘 감사하다."'서울 시리즈'를 1승 1패로 마무리 한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과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이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감사 인사를 남겼다.
실트 감독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15-11로 승리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실트 감독은 인터뷰 말미에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 한국 분들께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며 "환대 받은 덕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쌓았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 역시 "우리를 환대한 한국 팬들과 관계자 덕에 서울시리즈를 잘 치렀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야구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MLB 사무국이 한국에서 정규시즌 경기를 개최한 건 처음이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다저스에 입단해 데뷔전을 치르면서 이번 서울 시리즈가 더욱 관심을 받았다. 국내 팬들에게는 김하성과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찾아 더욱 소중했다.
양 팀 선수들은 한국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안고 돌아갔다.지난 15일 방한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유소년 야구 클리닉을 시작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훈련 중간중간 서울 시내 곳곳을 둘러봤다. 슈퍼 스타 목격담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다루빗슈 유(샌디에이고)는 자신을 10년 넘게 응원한 한국 야구팬이 운영하는 카페를 깜짝 방문해 화제를 낳았다.
실트 감독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시절 인연을 맺은 김광현(SSG 랜더스)과 한국에서 재회했다. 김광현은 지난 17일 샌디에이고-한국 야구 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린 고척돔을 찾아 실트 감독과 만나 대화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지난 21일 서울 시리즈 1차전에 앞서 고척돔에서 로버츠 감독과 다저스 선수단을 방문했다. 특히 류현진은 한화의 연고지 대전의 명물빵 '튀김 소보로'를 사왔다. 로버츠 감독은 그 자리에서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2차전 종료 후 곧바로 전세기를 이용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로버츠 감독은 '이번 서울 시리즈가 어땠는가'라는 말에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이었다. 양 팀이 1승씩 주고받았고, 부상자도 나오지 않았다"며 "한국 내 MLB 인기를 올리는 데 이번 시리즈가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실트 감독은 "선수들이 개막 2연전을 잘 치렀다"며 "우리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이 도와주셨다. 이번 서울시리즈를 기획하고, 우리를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고척=이형석 기자
2024.03.22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