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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단짠단짠X심쿵"…'태후콘서트', 추억재소환 종합선물세트(종합)
추억의 보물상자가 열렸다. '태양의 후예' 주역들이 120분 동안 추억의 향연으로 물들였다. 송송커플(송중기·송혜교)과 구원커플(진구·김지원)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으로 막을 올렸다. 이후 엠씨더맥스의 '그대, 바람이 되어'로 본격적인 문을 연 공연은 신드롬 열풍으로 대한민국을 들썩거리게 했던 그때 그 장면을 떠올리게 하며 추억을 자극했다. 이와 함께 '태양의 후예' 비하인드 스토리와 에피소드들로 가득 채워졌다. 지루할 틈 없이 안방극장을 울고 웃겼던 순간으로 되돌아가게 만들었다.14일 오후 7시 KBS 2TV '태양의 후예' 드라마 OST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진구·김지원·이승준·서정연 등이 참석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거미·SG워너비·엠씨더맥스·김나영·매드클라운·린 등 OST 주역들 역시 직접 무대에 올라 그때 그 감동을 재현했다. 세대를 초월한 콘서트였다. 관객석은 20, 30대가 주를 이뤘지만, 신드롬 열풍을 일으켰던 만큼 40대와 50대 관객들도 곳곳에 눈에 띄어 눈길을 끌었다. 오프닝 무대는 '그대, 바람이 되어' 엠씨더맥스가 맡았다. 이수의 애절한 보이스와 밴드의 연주가 어우러져 감성을 자극했다. 먼저 무대에 오른 커플은 초딩커플(이승준·서정연)이었다. 이들은 명장면 베스트5를 중심으로 토크를 진행했다. 이승준과 서정연은 드라마 속 30년 우정을 자랑하는 커플이었다. 실제로도 약 20년을 거스른 우정이었다. 이승준은 "20년 전 공연을 같이 했었다. 그때 서정연 씨를 짝사랑 하는 역할이었는데 이번엔 짝사랑을 이뤘다. 행복했다"고 함박미소를 지어 훈훈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특히 송송커플의 와인키스 따라잡기에 도전한 이승준은 느끼한 눈빛을 발산하며 여성 관객과 연기 호흡을 맞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두 사람이 내려간 후 김나영·매드클라운의 '다시 너를'과 린의 'With You' 무대가 이어졌다. OST에 참여한 소감을 물었다. 린은 "유명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드라마의 OST를 불러 어깨가 으쓱했다. 너무 으쓱했더니 담이 왔다"고 재치 발언을 던져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SG워너비의 '사랑하자' 이후 진구와 김지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드라마에서 보여주던 박력 포옹과 함께 경례로 무대에 인사를 전했다. 두 사람이 등장하자 뜨거운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첫 촬영 이후 3개월 만에 재촬영했던 구원커플의 재회 장면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비롯해 명장면 하나하나를 살펴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김지원은 진구와 서대영의 싱크로율에 대해 "50% 정도 되는 것 같다. 평소 촬영할 때는 100% 서대영으로 돌변하지만 평소엔 소년미가 넘치는 분이다. 특히 레드벨벳의 '덤덤덤'을 부를 때 가장 싱크로율이 높았다"고 말해 웃음을 터뜨렸다. 극 중에선 애절한 사랑으로 심금을 울렸지만, 콘서트 내내 해피 바이러스를 전한 구원커플이었다. 끝으로 진구는 "이렇게 많은 분들과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기뻤다.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김지원은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가는 것 같다. 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피날레는 거미가 장식했다. '러브레시피'와 '유 아 마이 에브리띵'을 열창하며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수놓았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송송커플과 구원커플의 애틋한 사랑은 아직 그대로 남아 있는 듯 여운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태양의 후예'는 4년 만에 마의 벽 30%를 넘어서며 전국 시청률 38.8%를 기록, 신드롬 열풍을 일으켰다. 처음으로 시도한 한·중 동시 드라마였던 '태양의 후예'는 중국 동영상 사이트인 아이치이를 통해 방영돼 누적 조회수 20억뷰를 돌파했다. 꺼져가던 한류를 다시 살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로 인해 송중기는 대세 한류스타로 등극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6.05.14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