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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박찬호 없어도 여전히 강한 KIA, '완전체' 삼성 올해는 다를까

다시 호랑이굴로 들어간다. 올해는 다를까.삼성 라이온즈가 2일부터 3일까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를 찾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맞상대 KIA 타이거즈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삼성은 KIA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 12패로 밀렸고, KS에서도 1승 4패로 고개를 숙이며 열세를 이어갔다. KS에선 절대적인 전력 열세도 있었지만, 불운도 뒤따랐다. 에이스 투수 코너 시볼드와 필승조 최지광이 포스트시즌(PS)을 앞두고 부상을 입으며 일찌감치 낙마했고, 타선에선 핵심 타자 구자욱이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 도중 다치면서 KS에 나서지 못했다. 설상가상 삼성은 1차전 승기를 잡고도 도중 내린 비로 경기가 연기(서스펜디드)되면서 승기를 뺏기기도 했다. 전력도 운도 따르지 않았던 지난해였다. 올해는 다를까. 우선 타선은 완전체로 KIA를 상대한다. 구자욱이 건재하고 김지찬, 이재현, 김영웅 등 젊은 선수들도 부상 없이 라인업에 합류해 있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부진이 다소 심각하지만, 여전히 많은 홈런(12개)을 때려내고 득점 1위(65점)에 오를 정도로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선발진은 로테이션상 원태인과 대니 레예스는 나올 수 없다. 대신 '새 얼굴'이 대신 나설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최원태를 영입하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2년간 뛰었던 외국인 타자 아리엘 후라도를 품으며 선발진을 강화했다. 최원태가 2일 선발을 예고한 가운데, 3일 경기엔 후라도가 나설 확률이 높다. 올해 대권에 도전하는 삼성으로선 KIA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KIA는 시즌 초반 김도영, 박찬호 등이 부상 이탈하면서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홈런 1위(4개) 외국인 타자 위즈덤과 나성범, 최형우, 김선빈 등 베테랑 타자들의 활약이 여전하다. 3일에는 외국인 에이스 선발이자, 지난해 KS에서 삼성을 괴롭혔던 제임스 네일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다시 만난 KS 맞상대, 이번 2연전에선 과연 누가 웃을까. 삼성은 설욕을, KIA는 수성을 노린다. 윤승재 기자 2025.04.0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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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홈런만큼 돋보이는 '9볼넷'…투수는 괴롭다, KIA '키맨' 시동 걸었다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의 KBO리그 연착륙 가능성을 높이는 건 '수준급 선구안'이다.위즈덤의 홈런은 1일 기준 4개. 문보경(LG 트윈스)과 함께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린다. 지난달 28일부터 열린 대전 한화 이글스 3연전에선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홈런을 뽑아낸 투수가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까지 상대 1~3선발일 정도로 임팩트가 강력했다. 시범경기 부진(7경기 타율 0.222)을 말끔하게 씻어낸 모습이다.'장타'는 영입 당시 기대된 위즈덤의 강점이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MLB)에서 2021년부터 3년 연속 20홈런을 때려냈다. 지난 시즌에는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23홈런을 터트린 강타자. 중심 타선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KIA가 공을 들여 계약한 선수이다. 그런데 시즌을 치르면서 장타 못지않은 장점이 눈에 띈다. 바로 볼을 골라내는 능력이다. 위즈덤은 볼넷이 9개로 이재현(삼성 라이온즈)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와 함께 공동 1위. 보통 거포형 선수들은 볼넷이 적고 삼진이 많은 이른바 '공갈포 유형'에 가깝지만, 위즈덤은 다르다. 유인구에 잘 속지 않는다. 그 덕분에 타석당 투구 수가 4.53개(NP/PA)로 리그 4위이자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많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삼진(6개)과 볼넷(9개) 비율도 인상적이다. 시범경기 부진을 비교적 빨리 털어낼 수 있었던 비결도 이런 타격 스타일이 한몫한다.KIA는 3루수 김도영과 유격수 박찬호가 연쇄 부상으로 이탈하는 초반 악재에 부딪혔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가 위즈덤이다. 지난해 12월 영입된 위즈덤은 올해 KIA의 전력을 좌우할 '키맨'으로 꼽혔다. 개막 전 디펜딩 챔피언 KIA를 한국시리즈(KS) 진출 후보로 꼽은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위즈덤이 (KIA의 순위) 변수다. 위즈덤이 잘하면 KIA가 1강"이라고 강조했다. 장타 능력에 선구안까지 돋보이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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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27.00, WHIP 4.50…아직 우리가 알던 그 '필승조'가 아니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 불펜이 좀 더 안정되려면 왼손 곽도규(21)의 반등이 절실하다.곽도규는 시즌 첫 4번의 등판에서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마운드를 밟을 때마다 주자를 내보내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4.50에 이른다. 피안타율까지 0.333로 높으니 결국 평균자책점이 27.00(1과 3분의 1이닝 4실점)까지 치솟았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선 2-1로 앞선 7회 말 2사 1·2루에서 투입돼 충격에 가까운 사사구 연속 3개로 2-3 역전을 허용했다. 기록은 0이닝 3사사구 2실점. 투구 수 17개 중 스트라이크가 6개(35.3%)에 불과했다.곽도규는 지난 시즌 KIA가 발굴한 '불펜의 핵'이다. 까다로운 왼손 스리쿼터 유형으로 정규시즌 71경기에 등판, 4승 2패 1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데뷔 2년 차에 급성장한 그는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 한국시리즈에서도 맹활약했다.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제로. 승부처마다 출격해 총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활약을 인정받아 연봉(3300만원→1억2000만원, 인상률 263.6%)도 큰 폭으로 인상됐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행보는 기대와 다르다. 왼손 필승조 곽도규가 흔들리면서 이범호 KIA 감독의 불펜 운영도 까다로워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하 평균자책점 9.00)을 비롯해 전상현(10.13) 황동하(6.43) 등 필승조 주요 자원의 출발도 부진하다. 여기에 김도영(3루수)과 박찬호(유격수)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변수가 곳곳에서 튀어나온다.이범호 감독은 지난 30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준비가 잘 돼서 개막에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그 2명(김도영·박찬호)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투수들도 압박이 있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팽팽한 승부가 반복되니 투수들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의미. 이어 이 감독은 "초반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좀 꼬여있는 거 같은데, 마지막에 꼬이는 것보다 초반에 꼬이는 게 한 번 더 정신 차리고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다. 잘 견뎌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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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이 어떨지 고민스러웠다" 감독의 물음표, 시원하게 날린 '백업' 김규성의 타율 0.400

내야 백업 김규성(28·KIA 타이거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디펜딩 챔피언 KIA는 올 시즌 초반 가시밭길을 걷는 중이다. 내야 핵심 자원인 3루수 김도영에 이어 유격수 박찬호마저 부상으로 이탈, 이범호 감독의 선수단 운영 구상이 크게 흐트러졌다. 이 감독 스스로 "꼬였다"라고 자평할 정도로 녹록하지 않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결국 주전이 빠진 자리를 백업이 채워야 하는데 '키맨' 역할을 하는 게 바로 김규성이다.김규성의 31일 기준 성적은 타율 0.400(20타수 8안타) 4타점이다. 출루율(0.455)과 장타율(0.450)을 합한 OPS가 0.905로 준수하다. 지난 25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6경기 연속 안타. 27일 키움전부터 4경기 연속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중인데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침체에 빠진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김규성에 대해 "원래 좋은 수비 재능을 가진 친구"라며 "(백업 비중이 컸던 선수인데) 지금은 1회부터 9회까지 풀로 다 뛰는 상황이어서 실수(실책 2개)가 나오기도 한다. 그런 부분이 생기기도 하지만 규성이는 찬호가 돌아오는 시점까지 계속 (유격수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멀티 내야수인 김규성은 박찬호가 복귀하면 3루수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감독은 "찬호가 돌아왔을 때는 도영이가 돌아오는 시점까지 3루를 시키면서 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한 김규성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전체 63순위로 타이거즈에 지명됐다. 2020년 1군에 데뷔, 주로 백업으로 활약이 미미했다. 지난 시즌 1군 성적도 27경기 타율 0.250(12타수 3안타)에 머물렀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다가도 1군만 올라오면 얼어붙었다. 워낙 팀의 내야 입지가 단단한 상황이어서 출전 기회를 잡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는 약간 다르다.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채우며 눈도장을 찍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수비에서는 좋은 걸 가지고 있었는데 공격이 어떨지 고민스러웠다. 지금은 공격도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며 "규성이가 컨디션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절을 해줘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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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쳤다 하면 홈런' KIA 새 거포 위즈덤, 홈런왕 판도 흔드나 [IS 스타]

시즌 초 홈런 레이스가 심상치 않다.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이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KBO리그 홈런왕 레이스 판도를 바꾸기 시작했다.위즈덤은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 2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1-2로 끌려가던 6회 초 균형을 맞추는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호 포이자 최근 3경기 연속 터져나온 홈런이었다.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위즈덤은 이날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던 류현진과 만났다. 앞선 두 타석은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맞대결은 달랐다. 위즈덤은 류현진이 2구 연속 커터를 던지자 지체하지 않고 방망이를 돌려 왼쪽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비거리 125m. 벼락같은 타구였다. 위즈덤의 홈런으로 2-2 균형을 맞춘 KIA는 8회 득점을 몰아쳐 5-2로 최종 승리,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 위즈덤은 경기 후 "세 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는 사실보다 팀의 연패를 끊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 모든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 해줬고, 선수들의 컨디션이 돌아온 것 같아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그는 "오늘의 승리가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다음주에 열릴 홈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며 "실력있는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어 기쁘고, 더욱 좋은 팀 성적을 위해 앞으로 맡은 자리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개막하고 겨우 8번째 경기지만, 위즈덤의 홈런포는 처음이 아니다. 개막 2연전에서 안타 없이 침묵했던 위즈덤은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KBO리그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이어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 와서는 코디 폰세를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위즈덤의 홈런은 한화생명 볼파크의 정규시즌 1호 포로 기록됐다.끝이 아니었다. 그는 29일 라이언 와이스에게도 홈런을 터뜨렸고, 30일 류현진마저 공략하면서 괴력으로 대전을 지배했다.말 그대로 치기만 하면 홈런이고, 장타다. 위즈덤의 올 시즌 안타는 7개인데, 이중 홈런이 4개, 2루타는 1개다. 단타를 치는 게 더 어려운 수준이다. '예상 밖'이 아닌 '기대대로'의 성적이다. 위즈덤은 이번 시즌 KIA가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다. 그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88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리며 '탈KBO리그급' 파워를 증명했다. 지난해까지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함께 했던 KIA가 자신 있게 외국인 교체를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다.위즈덤이 가세한 홈런왕 레이스는 시즌 전 예상과 조금 다르게 흘러간다. 지난해 46개를 넘겨 홈런왕을 차지했던 맷 데이비슨이 타율 0.385 3홈런(공동 3위), '원조' 홈런왕 박병호도 3개로 초반 레이스에 있다. 하지만 3홈런을 친 타자가 5명이나 되고, 위즈덤을 포함해 4홈런 타자까지 2명이나 있다. 2023년 홈런왕 노시환은 개막 2연전 활약 후 침묵 중이고, 38홈런 40도루를 기록했던 2024년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상태다.위즈덤을 제외한 다른 한 명은 문보경이다. 커리어하이가 지난해 기록한 22홈런으로 홈런 타자와는 거리가 있는데, 올해는 시즌 초 페이스가 독보적이다.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부터 홈런을 때려 시즌 전체 1호 포를 기록하더니 3월이 끝나기 전 4개를 채웠다.물론 시즌 초 홈런 레이스가 홈런왕 수상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지난해 3월 공동 홈런왕(4개) 최정은 37개로 3위였고 역시 4개를 친 멜 로하스 주니어도 32개를 때렸다. 하지만 같은 4개였던 요나단 페라자는 24개(공동 12위)로 시즌을 마쳤다. 최정과 로하스는 5월까지도 홈런 레이스르 이끌었지만 6월 홈런을 몰아친 데이비슨(12개)에게 선두를 내준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3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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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감소' 조상우, 꽃감독은 기다린다..."스피드 올라올 것, 감독이 선수 흔들면 팀 산으로 가" [IS 대전]

"안 그래도 팀이 많이 흔들리는 상태다. 감독이 선수 한 명 한 명을 흔들고 자극하면 팀이 잘못하다 산으로 갈 수 있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선수들을 믿고 기다리고 있다.KIA는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4-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최근 4연패에 빠졌다. 개막 전까지 압도적 우승 후보로 꼽혔던 KIA에겐 낯선 모습이다.전력 공백이 작지 않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개막전부터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주전 유격수 박찬호는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오른쪽 무릎 염좌를 입었다.우려를 키우는 건 뒷문이다. KIA는 29일 한화전도 불펜진이 흔들리며 패했다. 신인 드래프트 픽을 내주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조상우가 3분의 2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저)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4경기 평균자책점 4.50인데, 29일 직구 최고 구속이 145㎞/h에 그쳤다. 150㎞/h대 중반의 강속구를 자랑하던 그의 모습과 거리가 있다. '우승 청부사'가 흔들리니 불안할 수 있지만, 이범호 감독은 기다림을 말했다. 30일 경기 전 만난 이 감독은 "기다려야 한다. 구속은 기다리면 올라올 것"이라며 "어디 몸 상태가 안 좋은 부분은 전혀 없다. 선수 본인도 (상황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은 기다려주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답했다.이범호 감독은 "지금 안 그래도 다른 부분에서 팀이 많이 흔들리는 상태다. 그런데 선수들을 한 명 한 명을 또 흔들고, 자극한다면 팀이 잘못하다 산으로 갈 수 있다"고 경계했다.이범호 감독은 불펜진에 대해 "황동하를 길게 쓰기도 하고, 6~7회에 쓰려고 생각도 했다. 동하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6~7회 나갈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다"며 컨디션이 안 좋은 투수도 있고, 좋은 투수들도 있는 법이다. 지금 전체적으로 한 번씩 올라가 안 좋은 상황을 겪다 보니 투수들도 심리적으로 불안한 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 감독은 "블론세이브야 언제든 생길 수 있다. 시즌 초반이라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는데, 잘 이겨내고 한두 경기 이긴다면 선수들의 불안감도 없어질 거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범호 감독은 "프로야구 시즌은 이제 5~6%만 치른 상태다. 선수를 좀 더 믿고 기다려 준다면 분명 다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좋은 구간인 팀이 있는가 하면 나쁜 구간인 팀도 있는 법이다. 분명 우리가 좋아지는 시점이 오고, 지금 좋은 팀들이 안 좋아지는 시점도 맞물린다. 결국 마지막에는 (예상과) 비슷한 상황이 이뤄질 거로 생각한다. 선수들을 그에 맞게 흔들리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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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의 모든 걸 빼앗고 싶다" 스타트 추월한 2000년생 4번 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최정(SSG 랜더스)이 부상으로 빠진 틈을 타 LG 트윈스 문보경(25)이 '핫코너 타자' 경쟁서 선두로 치고 나갔다. 문보경은 개막 후 27일까지 5경기 타율 0.444 3홈런 7타점 6득점을 기록했다. 홈런 공동 1위, 타율·타점·득점 공동 5위. 표본은 적지만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1.545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높다. 개막 후 5경기 모두 안타를 쳤다.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0-0으로 맞선 8회 말 2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뽑아, 개막 5연승을 이끈 김현수의 결승 2타점 적시타의 디딤돌을 놓았다. 지난해 가장 뜨거운 경쟁이 펼쳐진 격전지가 3루 포지션이다. 김도영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OPS 1위를 기록,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KBO리그 최다 홈런 1위(495개) 최정은 3루수 골든글러브만 8회 수상했다. 문보경과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노시환(한화) 김영웅(삼성 라이온즈)등 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가 즐비하다. 문보경의 좋은 출발엔 '투쟁심'이 작용했다. 문보경은 지난 겨울 인터뷰서 "(김)도영이는 어나더 레벨(Another Level·다른 차원)"이라며 놀라워했다. 지난해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김도영과 같이 뛰며 지켜본 그는 "나와 모든 게 다르더라. 진짜 멋있었다. 같이 운동한 것만으로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영이 배트 무게가 900g이다. 워낙 가볍게 배트를 돌려서 그 정도로 무거울지 전혀 몰랐다"라며 "(도영이의) 모든 것을 뺏어오고 싶다. 곁에서 훈련 루틴도 다 지켜봤다"고 웃었다. 소속팀은 다르지만 세 살 차이에 포지션이 같다. 닮고싶은 선수임에 틀림 없다.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다. 김도영은 지난 22일 개막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한 달 정도 공백이 점쳐진다. 김도영보다 훨씬 가벼운 870g의 배트를 사용하지만, 문보경은 파워와 정확도가 좋다. 올해 기록한 홈런 3개 모두 타구 속도가 시속 170㎞에 육박하는 빠른 타구였다. 배트 중심에 제대로 맞았다는 의미다.문보경은 2025시즌을 개막 1호 홈런의 주인공으로 출발한 뒤, 다음날(23일 롯데전)에는 1회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다. 25일 한화전에선 팀 내에서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고, 26일 경기선 2-0으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까지 4경기 연속 타점을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의 클러치 능력도 높이 평가한다. 문보경은 2000년생으로 10개 구단 4번 타자 중 노시환과 함께 가장 젊다. 지난해 여름 오스틴 딘에게 4번 타자 바통을 넘겨받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언젠가는 우리 팀 4번 타자를 맡아줘야 할 선수"라고 했다. 문보경은 지난해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1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해 데뷔 후 처음으로 3할-20홈런-100타점을 돌파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혜택으로 병역도 해결했다. 부상 위험을 줄이고자 올해 체중도 8㎏이나 뺐다. 지난 23일 롯데전 5-1로 앞선 8회 초 2사 만루에서 손호영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했고, 25일 한화전은 0-0으로 맞선 7회 1사에서 노시환의 직선타를 점프 캐치했다. 선발 투수 손주영도,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도 "호수비로 도와 줘 고맙다"라고 인사했다. 문보경은 "비시즌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집중해서 훈련했다. 조금 더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이번 시즌 목표"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3.2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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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 건너뛴 '건강한' 나성범, 5G 3홈런 OPS 1.466 파괴력 명불허전 [IS 피플]

'건강한' 나성범(36·KIA 타이거즈)의 파괴력은 명불허전이다.나성범은 27일 열린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홈런) 1득점 2타점 활약했다.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1-2로 뒤진 7회 말 2사 1루에서 역전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키움 3연전에서 5안타 3홈런 8타점을 몰아치며 '원맨쇼'를 펼쳤다. 팀은 1차전 승리 뒤 2·3차전을 모두 패해 연패에 빠졌는데 나성범의 활약은 군계일학이었다.27일 기준 나성범의 타격 성적은 5경기 타율 0.389(18타수 7안타) 3홈런 9타점. 5경기 연속 안타 포함. 출루율(0.522)과 장타율(0.944)을 합한 OPS가 1.466에 이른다. 지난 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개막전 부상으로 이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형우(5경기 타율 0.263)의 타격감이 아직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는 걸 고려하면 나성범의 고군분투가 더욱 눈길을 끈다. 김선빈(5경기 타율 0.450)과 함께 시즌 초반 KIA 타선을 이끄는 주역이다. 나성범은 올 시즌 개막전 출전에 심혈을 기울였다. 2023년 종아리, 지난해에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시즌 초반 일정을 놓쳤기 때문에 부상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몸 관리 차원에서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전혀 뛰지 않을 정도였다. 대신 2년 연속 하체 부상을 겪었던 터라 러닝 훈련에 집중했다. 일본 캠프를 마친 뒤 나성범은 "야구가 잘 될지 안 될지 잘 모르겠지만 컨디션은 괜찮다"며 "예전에는 하나도 아프지 않아 (개막전을) 원래 하는 거였다. 두 번 정도 못하니까 신경이 쓰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시범경기(6경기 타율 0.333)부터 시동을 건 나성범은 고대하던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4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타격감을 조율한 그는 경기를 뛰면 뛸수록 더욱 매섭게 배트를 돌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시즌 첫 5경기에서 2승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28일부터 시작하는 대전 한화 이글스 원정 3연전에서 '반등'이 필요하다. 나성범은 지난 시즌 한화전 타율 0.396(48타수 19안타)를 기록한 '독수리 사냥꾼'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8 09:13
프로야구

KIA 화력보다 더 뜨거운 크보빵 열풍...SPC삼립 관계자 "포켓몬빵 신드롬 넘어섰다"

SPC삼립이 한국야구위원회(KBO) 협업해 출시한 크보빵(KBO빵)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크보빵은 20일 정식 출시 뒤 사흘 만인 22일 100만 봉 판매를 돌파했다. 현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 SPC삼립의 주가가 뛸 정도다. 여기에 문화 현상으로도 재생산되고 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이미 포켓몬빵 신드롬을 넘어섰다"라고 했다. 포켓몬빵의 출시 초기 사흘 판매량(약 75만 봉)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크보빵은 9개 구단 특징을 살린 9종, 야구 배트 모양 33㎝ 롤케이크까지 포함해 총 10종으로 출시됐다. 제품 속에는 9개 구단 선수와 마스코트, 2024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라인업으로 구성된 띠부씰(식품에 동봉된 스티커 캐릭터 상품) 215종이 랜덤으로 들어 있다. KBO 마케팅 자회사인 KBOP 담당자는 "올해 프로야구 개막을 타깃으로 컬래버 비지니스를 제안한 기업이 많았다. 식품·제빵군도 몇몇 편의점 운영 기업이 PB(자체 브랜드) 상품 출시를 제안했는데, 특정 편의점에 한정돼 판매되기보다는 (상품이) 최대한 많이 노출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봤고, 삼립이 정말 좋은 제안을 해줘서 진행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SPC삼립은 국찐이빵·포켓몬빵을 통해 이미 캐릭터 상품 신드롬을 이끈 바 있다. 크보빵도 포켓몬빵처럼 띠부씰 수집이 문화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 유명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크보빵 띠부씰 판매·교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KBO리그 최고의 스타오 올라선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띠부씰은 유독 인기가 많다.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띠부씰 수집 현황을 공유하는 야구팬도 많다. 띠부씰로 응원하는 팀 라인업을 만들어 공개한 야구팬도 있다. KBOP 관계자는 타이틀 스폰서(신한은행) 외 이토록 경제 기사가 많이 생산된 사례는 드문 것 같다고 했다. SPC삼립 관계자도 개별적으로 물량 구매를 문의하는 이들로 인해 크보빵의 성공을 실감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삼립SPC 직원들도 방송 매체 인터뷰에 나서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7 17:09
프로야구

'악' KIA 김도영 이어 박찬호도 부상으로 엔트리 말소, 변우혁 등록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30)가 무릎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박찬호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1군 명단에서 빠졌다. 박찬호는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전날(25일) 경기 1회 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패트릭 위즈덤의 땅볼 타구 때 3루까지 주루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통증을 느꼈고, 결국 벤치를 향해 교체 사인을 보냈다.구단 지정 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진행한 결과 타박에 의한 염좌 진단을 받았다. 큰 부상은 피했지만, KIA는 박찬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뒤 회복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KIA는 시즌 초반부터 부상 악령에 신음하고 있다.지난해 최우수선수(MVP) 출신 김도영이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안타를 치고 베이스를 도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병원 진단 결과 왼쪽 햄스트링 손상(그레이드 1) 진단을 받은 김도영은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주 후 재검을 통해 복귀 시기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찬호는 개막 후 5번째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134경기에서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86득점 20도루를 기록해 생애 첫 골든글러브(유격수 부문)까지 수상한 박찬호는 팀 전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시즌 초반 부상으로 당분간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KIA는 박찬호를 대신해 '우타 거포 유망주' 변우혁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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