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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우승 이룬 심재학 KIA 단장 "우리 우승은 하루로 끝나, 또다시 시작" [IS 인터뷰]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KBO리그 통합우승은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지원하는 프런트 수장인 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올 시즌을 돌아보면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던 거 같다. 마음 놓고 본 경기가 많지 않다"라고 돌아봤다.KIA의 2024년은 다사다난했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를 코앞에 둔 시점에 김종국 감독이 후원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팀을 떠났다. 심재학 단장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르고 이범호 1군 타격 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 통합우승 닻을 올렸다. 심 단장은 감독 면접을 이범호 코치 단 한 명만 진행했다. 위기는 시즌을 시작한 뒤에도 끊이지 않았다. 부상자가 쏟아졌다. 시범경기부터 중심 타자 나성범이 다쳤고 3월 말 1루수 황대인이 쓰러졌다. 5월에는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가 팔꿈치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이밖에 선발 투수 이의리(팔꿈치) 마무리 투수 정해영(어깨 염증) 1루수 이우성(햄스트링) 중심 타자 최형우(내복사근) 등이 차례로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8월 말에는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경기 중 타구에 얼굴을 맞고 수술대에 오르는 불상사가 벌어졌다.심재학 단장은 지난 28일 한국시리즈(KS) 우승을 확정한 뒤 "지난 1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며 "가장 먼저 생각난 건 선수들의 부상이었다. 다치는 선수마다 (재활 치료가) 짧은 부상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KIA는 부상 변수를 뎁스(선수층)로 극복했다. 폭넓은 선수 기용은 KS에서도 빛을 발했다. 심 단장은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대체 선수들이 너무 잘 막아줬다. 특히 국내 선발이 무너졌을 때 백업 선수들(황동하·김도현)이 그 자리를 채워주면서 잘 버텼다"라고 평가했다. 프런트는 전폭적으로 선수단을 지원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트레이닝 시설인 트레드 애슬레틱에 2군 투수 5명(유승철·김기훈·김현수·김민재·조대현)을 파견, 8월 이후를 대비했다. 1군 주요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질 때 이들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는데 실제 김기훈이 시즌 막판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을 펼쳤다.네일이 전열에서 이탈한 직후에는 대만 시장을 물색, 발 빠르게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에릭 스타우트를 영입했다. 심재학 단장은 "어떻게 하면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현장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까 생각했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를 구하는 게 정말 어려웠는데 팀원들이 잘했다"라며 공을 돌렸다. 심재학 단장은 30일 이범호 감독과 만나 자유계약선수(FA)와 외국인 선수 등 내년 시즌 계획을 공유할 계획이다. 통합우승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2연패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우리의 우승은 하루로 끝났다. 또다시 시작"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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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억원 투자에도 빛 못 본 뒷문…박진만 감독 "계투진 보완해야" [IS 포커스]

뒷문 강화에 사활을 걸었던 삼성 라이온즈가 또다시 불펜 고민에 빠졌다.삼성은 지난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한국시리즈(KS) 5차전을 5-7로 패배,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젊은 선수들이 올해 좋은 활약을 해준 덕분에 신구조화가 잘 이뤄졌다. 다만 불펜은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장기 레이스를 하면서 불펜 안정감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박진만 감독의 말처럼 삼성은 이번 시리즈 불펜 대결에서 KIA에 완패했다. KIA는 구원 평균자책점(ERA) 1.33(20과 3분의 1이닝 3자책점)으로 '철벽투'를 펼쳤지만, 삼성 구원진은 ERA 6.17(23과 3분의 1이닝 17실점 16자책점)로 무너졌다.선수층도, 투구의 질도 KIA가 우위였다. KIA는 장현식(5이닝 ERA 0) 곽도규(4이닝 ERA 0) 정해영(3과 3분의 1이닝 ERA 2.70) 김도현(3이닝 ERA 0) 등이 두루 호투했다. 고액 연봉 선수 없이도 차근차근 성장한 젊은 선수들이 부담을 나눠서 졌다. KIA와 달리 삼성은 올 시즌 전 외부 영입으로 뒷문을 보강했다. 지난해 구원 ERA 최하위(5.12)였던 삼성은 스토브리그에서 김재윤(4년 총액 58억원) 임창민(2년 총액 8억원) 오승환(2년 총액 22억원)을 붙잡았다. 삼성은 3명 합쳐 총액 88억원, 또 다른 언더스로 불펜 투수 김대우까지 합치면 92억원을 뒷문에 투자했다. 분명 소득은 있었다. 리그가 타고투저 환경으로 변했는데도 삼성은 구원 ERA를 4.94(3위)로 개선했다.거액 투자에도 한계는 있었다. 베테랑 중심 불펜진은 4월까진 2위(ERA 4.18)였지만, 5월 이후엔 ERA 5.25(5위)로 페이스가 떨어졌다. 특히 마무리 오승환의 후반기 ERA가 7.41에 달했다. 오승환은 결국 플레이오프와 KS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삼성은 5차전에서도 뒷문 싸움에서 패해 시리즈를 내줬다. KIA 선발 양현종에게 홈런 3개로 5득점을 뽑고 5-1로 출발했지만, 첫 번째 불펜 김태훈부터 5회 3실점 무너지며 흐름을 내줬다. 오승환이 없던 상황에서 믿었던 임창민과 김재윤도 모두 실점을 막지 못했다. 임창민은 6회 역전을 허용했다. 김재윤은 8회 박찬호에게 쐐기 1타점 2루타를 맞았다.삼성 구단이 이번에도 불펜 보강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이번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서는 투수 중 검증된 구원 투수는 올해 25세이브, 통산 132세이브인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정도다. 삼성의 우승을 막은 장현식과 홀드왕(38개)인 노경은(SSG 랜더스)이 있으나, 나이 등 변수가 많은 자원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3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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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미세골절' 노경은은 복귀까지 두 달 이상 걸렸다, 네일은 다를까…부상 악령 반복 KIA 선발진 [IS 이슈]

KIA 타이거즈 선발진에 부상 악령이 계속되고 있다.KIA는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턱관절 골절 소견을 받았다. 서울에서 턱관절 고정술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네일은 전날 열린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6회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선두 타자 맷 데이비슨의 투수 강습 타구에 안면 부위를 맞은 것. 타격 직후 네일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더그아웃으로 뛰어 들어갔다.장기 이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5년 2월 중순 스프링캠프 라이브배팅 훈련 중 타구에 맞아 턱관절 미세골절 부상을 당한 노경은(당시 두산 베어스)은 그해 4월 28일 1군에 복귀했다. 부상부터 1군 등록까지 꼬박 두 달 이상 걸렸다. 중간 계투인 노경은과 달리 네일은 선발 투수. 공백에 따라 투구 수를 끌어 올리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그렇게 되면 복귀 시점이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다음 달 28일로 예정된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돌아오는 건 사실상 쉽지 않다. 프로야구 선두로 한국시리즈(KS) 직행을 노리는 팀 사정상 가을야구 복귀가 현실적이다. KIA는 "정확한 재활 치료 기간은 수술 후 경과를 지켜봐야 할 거 같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시즌 내내 선발 투수 부상이 끊이질 않는다. KIA는 지난 5월 10일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의 이름이 1군 엔트리에서 지워졌다. 오른 팔꿈치 통증을 느낀 크로우는 미국으로 건너가 내측 측부인대 손상 소견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KIA는 부상 대체 선수로 캠 알드레드를 영입했고, 지난 6일 알드레드를 에릭 라우어로 교체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6월 말에는 왼손 투수 이의리가 왼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7월 중순에는 또 다른 왼손 투수 윤영철마저 척추 피로골절 소견으로 이탈했다.에이스 네일은 부상 전까지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활약했다. 평균자책점은 카일 하트(NC 다이노스·2.53)에 이은 리그 전체 2위. 황동하와 김도현 등 백업 선발 투수들이 기대 이상이지만 네일의 공백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한 구단 관계자는 "한 시즌에 선발 투수 5명 중 4명이 부상으로 빠지는 건 흔치 않다. 그것도 다 큰 부상"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범호 KIA 감독이 구상한 개막전 5선발(네일·크로우·양현종·이의리·윤영철) 중 양현종만 남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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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좁혀진 승차·사실상 매진, '미리보는 KS' KIA-LG 한여름 빅뱅

우승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가 주말 '잠실벌'을 뜨겁게 달군다. 두 팀은 16~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3연전 맞대결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모두 인기 팀인 데다 올 시즌 계속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다. 폭염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발걸음을 불러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9~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3연전은 주중 경기임에도 2경기나 매진을 이뤘다. 홈 팀 LG 구단 관계자는 "3연전 모두 일부 현장 판매 수량을 제외하고 사실상 매진됐다"고 귀띔했다. 15일 현재 KIA가 2위 LG에 4게임 차 앞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7일 최대 6.5경기 차까지 벌어졌던 양 팀의 승차가 많이 좁혀졌다. 이범호 KIA 감독은 "아직은 승부처가 아니다. 마지막 10~15경기 정도 남았을 때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지만, 8월 중순 만나는 LG가 신경 쓰이지 않을 리 없다. KIA가 4월 초 선두에 오른 뒤 유일하게 제동을 건 팀이 바로 LG였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6월 초 KIA를 끌어내리고 닷새간 선두에 올랐었다. 이번 3연전에서 KIA가 우세 시리즈 이상을 거둔다면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반면 LG가 우위를 점할 시 선두 싸움은 막판까지 더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남은 경기는 많진 않지만 뒤집기가 불가능하지는 않다. KIA와 주말 3연전이 중요할 것"이라며 "충분히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고 주말 3연전을 벼르고 있다. 14일 기준 3위인 삼성 라이온즈까지 세 팀이 우승을 다투는 형국이다.KIA는 7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LG는 왕조 건설을 희망한다. 최근에는 나란히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KIA는 '풀 개런티'를 보장한 단기 대체 선수인 캠 알드레드, 기존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를 내보내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36승 37패 평균자책점 4.30의 뛰어난 커리어를 자랑하는 에릭 라우어를 영입했다. LG도 6년째 동행해 온 케이시 켈리와 작별하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데려왔다. 두 팀 모두 라우어와 에르난데스에게 '에이스'와 '우승 청부사' 역할을 모두 기대한다. 달아나야 하는 KIA는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10경기에서 4승 6패에 그친다. 올 시즌 팀 타율 1위의 폭발적인 타격이 강점이지만, 8월 팀 타율은 0.252로 가장 낮다. 그래도 LG를 만나면 자신감이 넘친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9승 3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한다. 한 달 전 잠실 3연전을 싹쓸이한 좋은 기억도 갖고 있다. LG는 호랑이만 만나면 작아지는 열세를 극복해야 한다. 올 시즌 총 세 차례 스윕패를 기록 중인데, KIA에만 두 번이나 당했다. '디펜딩 챔피언' LG가 정상 수성 목표를 이루려면 반드시 가을 야구를 맞기 전에 'KIA 징크스'에서 벗어나야 한다. LG는 후반기 4연패-7연승-1승 6패(2패-1승-4패)-5연승으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헐거워진 불펜 약점을 아직 완벽하게 해소하지 못했다. 새 외국인 선수 에르난데스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8회에만 6점을 뺏겨 5-9 역전패를 당했다. KIA는 이번 주부터 마무리 정해영, LG는 필승조 함덕주와 박명근이 부상에서 복귀해 불펜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KIA는 김도현-라우어-제임스 네일, LG는 최원태-손주영-디트릭 엔스가 순서대로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이형석 기자 2024.08.1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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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측면 자원 김륜성 임대 영입…여름 이적시장에서만 7명 보강 [공식발표]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측면 자원 김륜성(22)을 임대 영입했다.부산은 29일 오후 “구단은 포항으로부터 김륜성을 임대 영입해 측면을 보강했다”라고 전했다.부산 유니폼을 입게 된 김륜성은 2002년생의 젊은 윙어다. 왼쪽에서 윙포워드·윙백·풀백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자원으로서 크로스와 스피드가 뛰어나고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포항 유스인 포철중-포철고 출신의 김륜성은 U17, U23 등 연령별 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되는 등 차세대 풀백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포철고 재학 시절인 2020년에는 팀의 K리그 U18 챔피언십 우승에 기여했다. 이후 포항에 우선 지명으로 합류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김륜성은 입단 첫해 왼쪽 풀백으로 리그 13경기에 기용되는 등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이듬해인 2022년에는 김천상무로 입대했고, 2023년 10월 K리그2 천안전에서 도움을 기록해 프로 데뷔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상무에서는 K리그1 4경기, K리그2 10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했다.김륜성은 구단을 통해 “부산에 오게 돼서 기쁘다. 제 장점을 살려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부산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총 7명을 보강했다. 공격진에는 음라파와 이준호를 영입해 스트라이커를 보강했다. 유스 출신 유망주 유승주와도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중원에는 유헤이를 데려와 무게감을 더했다. 유스 출신 센터백 정성우를 영입함으로써 수비진도 보강했다.특히 부산은 시즌 초부터 숙제였던 풀백 자원 보강을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해결했다. 오른쪽에는 강지훈, 왼쪽에는 김륜성을 데려와 부산의 측면 자원인 성호영·천지현·권성윤·김도현 등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김륜성을 영입해 측면을 보강한 부산은 29일 구덕운동장에서 충북청주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다. 김륜성은 빠르면 오는 8월 10일 서울 이랜드와의 원정경기부터 부산에서의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4.07.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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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팍'서 살아난 '3G 2홈런' 박병호 역전포...광주는 로하스 '그랜드슬램' 폭발(종합)

2024 프로야구가 5월을 화끈하고 극적인 홈런포를 연발하며 마무리했다.삼성 라이온즈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8-6으로 역전승을 수확했다.점수가 말해주듯 타선이 해결해준 경기였다. 이날 한화는 예고된 선발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경기 직전 급하게 김규연으로 교체됐다. 이는 초반 실점으로 이어졌다. 삼성은 낯선 선발을 맡은 김규연을 상대로 야수선택 및 3연타와 희생플라이로 3점을 선취했다. 한화도 만만치 않았다. 한화는 0-4로 뒤처진 3회 초 대역전을 이뤘다. 김태연의 적시타로 첫 점수를 낸 한화는 2사 후 주자를 쌓더니 채은성의 만루포로 단번에 경기를 뒤집었다.KBO리그에서 타자 친화적이기로 으뜸가는 대구 라이온즈파크는 그대로 경기를 끝내지 않았다. 삼성은 6회 말 김지찬과 데이비드 맥키넌의 연속 안타로 밥상을 차렸고, 이성규가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마무리 지으며 역전을 이뤄낸 게 박병호였다. 지난 28일 경기 종료 후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박병호는 2사 2·3루 상황에서 김범수의 146㎞/h 직구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5m 대형 스리런 포를 터뜨렸다. 팽팽했던 경기 흐름은 그대로 삼성에게 기울었다. 7회 초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쫓아간 한화는 8회 초 1사 만루로 삼성을 압박했으나 한 점도 내지 못하고 패배를 당했다.삼성으로서는 박병호 영입에 한껏 웃음지을 수 있는 경기가 됐다. 삼성은 지난 28일 올 시즌 부진한 베테랑 1루수 오재일을 내주고 박병호를 영입했다. 그는 올 시즌 이적 전까지 타율 0.198로 부진하고, 퓨처스(2군)에 내려가 트레이드를 스스로 요청해 화제를 모으던 중이었다. 삼성은 쓰임새가 마땅치 않고 좌타 중복 자원이기도 한 오재일 대신 우타 박병호를 선택했다. 박병호는 29일 첫 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친 데 이어 31일 경기에서도 결정적 대포로 삼성의 선택이 맞았다고 증명했다.한편 광주에서는 선두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의 최우수선수(MVP)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만루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1회 말 0-1 상황에서 나성범의 동점 적시타, 이우성의 희생 플라이,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적시타로 3-1 리드를 만들었던 KIA는 로하스 한 명에게 무너지며 승리를 내줘야 했다. KT의 추격의 중심에 로하스가 있었다. 2회 초 로하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한 KT는 6회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장성우가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며 포문을 열었고, 황재균, 배정대, 신본기가 3연속 출루로 KIA 선발 양현종을 압박했다.KIA가 마운드를 김도현으로 교체했으나 로하스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로하스는 바깥쪽 높이 제구해 던진 김도현의 강속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KIA는 7회 말 김도영의 투런포로 기세를 되찾으려 했지만, 8회 초 황재균이 솔로포를 추가하며 쐐기를 박고 KT가 승리를 가져갔다.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영건 신영우를 두들기며 NC를 8연패에 빠뜨렸다. 1회 말부터 볼넷-안타-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고 출발한 롯데는 연속 적시타로 석 점을 뽑아 신영우를 '0이닝' 투구로 강판시켰다. NC가 불펜을 가동했으나 이미 늦은 때였다. 롯데는 급하게 올라온 최성영에게도 적시타 2개와 희생플라이를 더해 1회 총 6득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NC는 키움에서 트레이드된 김휘집이 추격하는 솔로포를 터뜨렸으나 기세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박승욱이 2타점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한 롯데는 3회에도 적시타 두 방으로 다시 석 점을 추가했고, 5회 고승민과 빅터 레이예스의 연속 적시타로 승기를 완전히 굳히며 최종 13-5 승리를 만들어냈다.고척스카이돔에서는 연패를 끊은 SSG 랜더스가 모처럼 2연승을 기록하며 웃었다. 1회 초부터 투런 홈런으로 앞서간 SSG는 2회에도 2타점 적시타를 기록, 신인왕 유력 후보로 꼽히던 키움 선발 김인범을 흔들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오원석이 6이닝을 단 80구로 막아내며 시즌 4승(3패)을 수확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3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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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45주년’ 부산, 2024시즌 유니폼 공개…‘ARES 45’와 ‘Ocean Blue’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2024시즌 유니폼을 공개했다.부산은 지난달 31일 “창단 45주년을 맞아 창단 이래 쌓아온 구단의 역사를 유니폼에 담아냈다. 미즈노와 함께하는 첫 번째 유니폼으로 최적의 색감을 뽑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라며 ARES 45(아레스 45)와 Ocean Blue(오션 블루) 유니폼을 공개했다.퍼스트 킷인 아레스 45는 2013시즌 유니폼 네이밍 공모전에 당선됐던 이름인 ARES(아레스, 전쟁의 신을 의미)와 45주년을 합친 의미로 매 경기 전투에 임한다는 마음가짐과 선수단의 강렬한 모습을 표현했다.디자인에서는 이전에도 사용했던 방패 디자인을 주요 콘셉트로 삼되, 이전보다 더욱 진한 빨간색인 IPARK RED 색상을 담아 강렬함을 표현하는 것에 차이점을 뒀다. 방패의 경계선에도 패턴을 넣어 직선이 아닌 디테일한 터치 라인을 그려냈다. 더불어 넥 칼라를 추가해 전통적인 이미지도 강조했다.세컨드 킷인 오션 블루에도 많은 변화를 줬다. 부산 바다를 연상시키는 Light Blue 컬러를 활용해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했다. 유니폼을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다색이 점차 짙어지며, 마치 파도가 치는 것 같은 형상을 표현했다. 구단은 “‘Ocean Blue’ 킷은 팬들이 평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으며, 일상 속에서도 부산아이파크 팬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많은 초점을 둬 제작했다”라고 덧붙였다.이어 “2024시즌 유니폼은 역사의 흔적을 담은 패턴이 핵심이다. 디자인에 많은 심혈을 기울인 만큼 팬 여러분이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고 “내년 신규 제작될 유니폼에는 방패 디자인 외의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구단은 “부산의 2024시즌 유니폼은 1일부터 부산 온라인샵을 통해 판매되며, 15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을 시작하여 팬들이 유니폼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선수단 배번도 공개됐다. ‘주장’ 이한도는 올해도 20번을 달고 뛴다. 최근 완전 이적으로 합류한 임민혁은 8번을, 김찬과 라마스는 이전과 동일한 9번, 10번을 달았다.지난해 88번을 달고 뛴 베테랑 이승기는 친숙한 번호인 14번을 달았다. 롤모델의 등번호를 따라간 선수들도 있다. 최근 영입된 2005년생 신인 이동훈은 카일 워커의 등번호인 2번을 정했다. 이동훈은 구단을 통해 “신인인데 좋은 번호를 받은 만큼, 남들보다 한 발 더 뛰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여름에 합류한 최동렬은 44번에서 세르히오 라모스(세비야)의 등번호인 4번으로 배번을 바꿨다. 최동렬은 “라모스를 좋아하는데 고등학교 1학년 때는 눈치가 보여서 44번을 달았고, 2~3학년 때는 4번을 달았다. 프로 와서도 꼭 해보고 싶은 번호였는데 감사하게도 빠르게 받은 것 같다”라고 소감을 남겼다.올 시즌 부산에 새롭게 합류한 로페즈(11번) 안병준(28번) 이동수(6번) 최익진(22번) 김희승(30번) 허승찬(39번) 김도현(77번)도 자신의 등번호를 정했다. 외국인선수 알리쿨로프는 본인이 태어난 해를 뜻하는 97번을 달았다.김우중 기자 2024.02.01 08:27
프로축구

[공식발표] 부산, 유망주 윙어 김도현 완전 영입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윙어 김도현(20)을 영입하며 공격진을 보강했다.부산은 24일 오전 “구단은 울산 HD에서 활약한 윙어 김도현을 영입해 공격진을 보강한다”라고 전했다.2004년생인 김도현은 울산의 유스팀인 현대중, 현대고를 졸업했고,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되는 등 재능을 인정받은 선수다.김도현은 지난해 입단과 동시에 충북청주로 임대를 떠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선 그는 만 18세에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자신의 4번째 출전 경기인 3월 19일 경남FC전에서 프로 데뷔 첫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도현은 지난 시즌 충북청주의 22세 이하(U-22) 핵심 자원으로서 활약했다. 그의 첫 시즌 기록은 24경기 1골.구단은 “김도현은 빠른 발과 개인기를 바탕으로 측면 공간을 돌파하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측면을 많이 활용하는 박진섭 감독의 전술에 적합한 선수이며, 주 포지션은 윙포워드지만 윙백도 소화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지난해 충북청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팀에 빠르게 녹아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김도현은 구단을 통해 “작년에 아쉽게 하지 못했던 승격을 올해 하는 데 있어서 몸 사리지 않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입단 절차를 끝낸 김도현은 최근 부산에 영입된 김희승과 함께 태국 후아힌 전지훈련지에 바로 합류, 2024시즌을 준비한다.▶김도현 프로필생년월일: 2004.05.12포지션: 공격수신체조건: 1m79㎝ 70㎏출신교: 현대중-현대고경력: 울산 HD FC(2023) – 충북청주FC(2023/임대)김우중 기자 2024.01.24 09:26
프로야구

백업 밀린 김민식-한승택, 매력 있는 트레이드 카드

KIA 타이거즈는 휴식일이었던 지난 25일 포수 한승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한승택은 2190이닝 동안 안방을 지킨 주전급 포수다. 예견된 조처다. KIA는 24일 키움에 내야수 김태진과 현금 10억원, 2023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공격형 포수' 박동원을 영입했다. 객관적으로 약했던 포수진 공격력을 보완해 나성범, 최형우 등 기존 주축 타자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겠다는 의지였다. 김종국 KIA 감독은 이 트레이드가 성사된 뒤 "기존 (1군 엔트리) 포수 중 한 명은 2군에 가야 할 것"이라며 포지션 정리를 예고했다. 지명타자로도 손색이 없는 박동원을 영입했기 때문에 포수 숫자를 줄여야 했다. KIA는 '전' 사령탑 맷 윌리엄스 감독 체제였던 지난 2년(2020~2021) 동안 한승택과 김민식을 컨디션이나 선발 투수와의 호흡에 따라 번갈아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두 포수의 기량은 제자리에 머물렀고, 박동원을 영입해 공격력 강화를 노렸다. 지난해 12월 선임된 김종국 감독은 올 시즌 한승택보다는 김민식에게 선발 기회를 더 많이 줬다. 두 포수 사이 기량이라 성적 차이는 크지 않지만, 일단 한승택을 2군으로 내렸다. 장정석 KIA 단장은 윈-나우(win-now)를 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큰 출혈을 감수하며 박동원을 영입했고, 그 전날(23일)에는 선발로 풀타임 시즌을 치른 경험이 있는 투수 이민우와 유망주 외야수 이진영을 내주며 20대 초반 젊은 투수 김도현을 영입했다. 장 단장은 "카드만 맞으면 앞으로도 트레이드가 성사될 수 있다"라고 했다. KIA가 현금이 포함된 트레이드를 감행한 이유는 박동원이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키움도 보상금을 감안해 협상을 진행했다. 박동원 영입 효과가 기대를 충족한다면 FA 계약까지 추진할 수 있다. 이 경우 포수 포지션 정리가 필요하다. 한승택과 김민식은 주전을 맡기에는 기량이 부족했지만, 백업 포수로는 매력적인 자원이다. LG 트윈스, SSG 랜더스, 한화 이글스 등 주전과 백업 포수의 기량 차이가 큰 팀들은 풀타임으로 두 시즌 이상 소화한 경험이 있는 KIA 두 포수 영입을 고려할만하다. 당장 포수 전력이 좋은 팀도 많을수록 좋은 안방 보강에 시선을 둘 만하다. KIA도 꽤 좋은 트레이드 카드를 활용, 취약 포지션을 보완할 수 있다. 입단 2년 차 포수 권혁경이 타격 잠재력을 보여주며 차기 주전으로 자질을 증명했다. 성장을 유도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내부 자원으로 수년 뒤를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이다. KIA는 프런트와 현장 수장 모두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라고 선언하며 명가 재건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양현종, 나성범 등 슈퍼스타와의 계약에 이어 안방까지 공격형 포수로 채웠다. 아직 내·외야 주전 중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있다. 목표를 취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면, 다시 한번 공격적인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아픈 손가락'이었던 한승택과 김민식은 회심의 카드로 쓰일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4.27 06:59
야구

KIA, 이민우·이진영 내주고 김도현 영입...젊은 투수 보강

KIA 타이거즈가 선발 투수 이민우와 외야수 이진영을 내주고, 마운드 유망주를 보강했다. KIA 구단은 23일 "투수 이민우와 외야수 이진영을 한화 이글스에 내주고 투수 김도현(22·개명 전 김이환)을 받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라고 전했다. 김도현은 신일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9년 한화에 입단한 뒤 프로 통산 4시즌 동안 43경기에 출전해 6승 11패, 평균자책점 6.37을 기록했다. 개명 전 이름(김이환)이 더 잘 알려진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40㎞까지 찍히고, 커브와 슬라이더 그리고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오른손 투수다. 완급 조절 능력이 탁월하며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KIA 관계자는 "김도현이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한 만큼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2.04.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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