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489건
프로야구

서른다섯에 커리어하이? '두목곰' 넘보는 정수빈, 2000안타도 꿈꾼다 [IS 피플]

"정말 쉽지 않은 기록이지만, 2000안타까지는 꼭 치고 싶다."정수빈(35)은 지난 19일 KIA 타이거즈와 잠실 홈경기에서 1회 말 아담 올러를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홈런으론 시즌 1호지만, 안타로는 통산 1500번째 기록이었다.프로야구 통산 1500안타는 정수빈이 50번째다. 두산에서 1500안타를 기록한 타자는 정수빈 이전까지 단 한 명, '두목곰' 김동주(1710개)뿐이다. 홍성흔(2046개) 김현수(2411개) 양의지(1837개) 등 정수빈에 앞서 두산에서 데뷔했던 대형 타자들이 대부분 자유계약선수(FA)로 두산을 떠났던 탓이다. 정수빈과 절친했던 동기 허경민은 지난해까지 1483안타를 쳤으나 올해 KT 위즈로 FA 이적했다.화려했던 선배, 동기들과 달리 정수빈은 타격으로 빛나진 않았지만 오랫동안 꾸준했다. 19살이던 2009년 데뷔한 그는 경찰청 복무 시기(2017년)를 제외하면 꾸준히 1군을 지켰다. 150안타를 기록한 적은 없어도 매년 꾸준히 타석에 섰다. 꾸준함만으로 만든 성적은 아니다. 2020시즌 후 두산과 6년 56억원에 계약한 정수빈은 이후 2시즌 동안 부진했지만, 이승엽 감독이 선임된 2023년부턴 팀을 대표하는 1번 타자가 됐다. 2023년 타율 0.287 143안타 39도루(1위)로 개인 첫 타이틀을 땄다. 이어 지난해 타율 0.284 145안타 52도루로 커리어하이를 새로 썼다. 올해는 21일 기준 타율 0.321 6도루로 2024년 이상 성적을 노린다. 특히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823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0.8을 넘겼다.정수빈은 "난 나이를 먹었다고 그라운드 안에서 해이해지는 성격이 아니다. 내가 은퇴하는 그날까지 야구장 안에서만큼은 항상 최선을 다하려 한다. 그래서 야구를 오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꾸준함으로 기록을 쌓은 만큼 정수빈은 '롱런'을 꿈꾼다. 정수빈은 "(김동주 선배의 기록은) 아프지 않고 경기만 계속 뛴다면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2000안타 기록이 쉽진 않을 것이다. 그래도 2000개까진 꼭 치고 싶다"고 했다.안타뿐 아니라 최다 3루타 기록도 가시권이다. 정수빈은 통산 3루타 87개를 때렸는데, 1위(전준호 100개)까지는 13개가 남았다. "안타 말고 다른 기록도 세우고 싶다. 3루타도 통산 100개를 넘겨서 프로야구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며 "팀 최다 출장, 최다 안타, 최다 도루, 득점 등 많은 기록을 세워보고 싶다"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2 15:28
프로야구

'베어스 역대 2위' 정수빈의 1500안타, 홈런과 팬 서비스로 빛나다 [IS 잠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35)이 특별한 펜 서비스를 진행했다.정수빈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1회 말 첫 타석 홈런으로 통산 1500안타를 장식했다. 두산 구단 왼손 타자 및 외야수 최초 기록. 의미가 작지 않은 이정표를 세웠는데 홈런인 만큼 타구 회수가 관건이었다. 구단 관계자는 "(홈런공을 잡은) 팬이 흔쾌히 돌려줬다"며 "이를 확인한 정수빈이 중앙 VIP석을 팬에게 선물했다. 해당 팬은 일행과 함께 4회 초부터 중앙 VIP석으로 이동해 경기를 관람했다"라고 밝혔다.정수빈의 감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구단 관계자는 "추후 해당 팬을 다시 잠실구장에 초청해 감사 선물을 전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통산 1500안타는 리그 역대 50번째. 두산 구단으로 범위를 좁히면 김동주(1710개)에 이은 두 번째다. 정수빈은 "어제 하나만 치면 1500안타라는 걸 미리 알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 홈런이 나와 의미가 깊었다"며 "1500안타 치는 게 쉽지 않은데 홈런으로 해서 의미가 있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야구를 계속하는 한 2000안타(역대 19명)라는 쉽지 않은 건데 꼭 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한편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 케이브(우익수) 양의지(포수) 양석환(1루수) 김인태(지명타자) 강승호(3루수) 박준영(유격수) 박준순(2루수) 조수행(좌익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신인 박준순이 데뷔 첫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0 14:24
프로야구

완장 받은 '맏형' 양의지 "첫 두산 주장 영광…부담 이겨낸 후배가 스타될 것" [IS 잠실]

"어린 선수들이 부진하면 바깥으로부터 (부정적인) 관심을 더 받곤 한다. 그 부담을 이겨내는 선수들이 스타가 되는 것 같다."두산 베어스의 맏형 양의지(38)가 주장 완장을 찼다. 2010년 신인왕으로 '화수분 야구'의 일원이었던 그가 다시 세대교체를 바라는 두산의 선봉에 섰다.두산은 지난 시즌을 마친 후 2025년 선수단 주장으로 양의지를 선임했다.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창단 기념식에 참석한 양의지는 "사실 작년에 (양)석환이가 잘해줘서 내가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진 않았다. 코칭스태프가 내게 '주장을 해야겠다'고 하셔서 수락했다"라고 전했다. 양의지가 '두산 주장'을 맡은 건 처음이다. 그러나 캡틴이 처음은 아니다. 양의지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NC 다이노스에서 주장 완장을 찬 바 있다. 그때 경험이 있기에 양의지가 느낄 부담은 덜 하다. 양의지는 "선수들이 다들 잘하기 때문에 주장이 크게 도와줄 건 없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야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더라"이라고 말했다.양의지는 "개인적으로 두산 주장을 맡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 영광이기도 하다. 처음 입단 당시 김동주, 홍성흔 선배님께서 주장을 맡으시곤 했다. 그분들을 보면서 야구했고,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 어린 선수들도 나를 보면서 느끼는 점이 있을 거다. (내가)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2006년 두산 입단 후 '무명의 유망주' 시절을 보낸 양의지는 경찰청 야구단 복무를 마친 뒤 2010년 주전 포수로 발돋움했다. 신인왕도 탔다. 양의지 이후 비슷한 또래들이 2010년대 중반까지 두산의 1군 주전을 꿰찼다. 이들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두산이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3회 우승) 대업을 이루는 데 주역으로 활약했다. 시간이 흐른 지금 두산은 또 한 번 세대교체를 노린다. 양의지는 "(올겨울) 전력 보강이 없었지만, 우리 팀은 지난해 가장 젊고 좋은 불펜진(평균자책점 4.54·1위)을 얻었다. 그 선수들이 지난해보다 더 강해지고, 성장할 것"이라며 "주장으로서 야수 후배들에게도 신경 쓰겠다. 팀 배팅 등에 대해 자세히 조언하겠다"고 했다.양의지는 또 "어린 선수들이 부진하면 바깥으로부터 (부정적인) 관심을 더 받곤 한다. 그 부담을 이겨내는 선수들이 스타가 되는 것 같다"고 독려했다. 그는 "가령 김도영(KIA 타이거즈)도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그러고도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우리 팀도 부담을 이겨낸다면 큰 선수가 될 수 있는 후배가 많다. 선배들이 그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쳐 주고,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2025.01.15 14:35
프로야구

예상 못했던 보상선수행, 그래도 좋다...김영현 "입대도, 두산 입단도 터닝포인트 삼겠다"

상무 입대를 앞두고 서울로 적을 옮긴 김영현(22)이 입대와 이적 모두 성장의 계기로 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두산은 지난 16일 자유계약선수(FA)가 돼 KT 위즈로 이적한 허경민의 보상 선수로 김영현을 선택했다고 발표했다.광주동성고를 졸업한 김영현은 지난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5순위로 KT에 입단했던 영건 투수다. 지난해 1군에서 데뷔한 그는 31경기 33이닝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45로 가능성을 남겼다. 올해는 1군 8경기에 등판, 7과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 4.91로 한 해를 마쳤다.2군 성적은 보다 좋았다. 30경기에 등판했던 그는 34이닝 6승 1패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2시즌 동안 가능성을 보여준 김영현은 이제 두산에서 새로 날갯짓할 앞날을 그려야 한다. 20일 잠실구장을 방문해 구단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김영현은 "나를 높게 평가해준 두산에 감사드린다. 그 기대와 믿음에 부응하겠다"며 지명 소감을 전했다.다만 두산 유니폼을 바로 입게 되는 건 아니다. 김영현은 오는 12월 상무 야구단 입대를 앞뒀다. 복무를 마치고 와서야 본격적으로 두산 투수로 활약할 수 있다. 김영현은 "곧바로 상무 입대하지만 업그레이드 돼 돌아오겠다. 입대하는 것도, 두산에 입단한 것도 내 야구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김영현은 "나 자신을 소개한다면, 체구가 작지만 야무진 투구를 하는 선수다. 공격적인 투구, 시원시원한 투구가 내 장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두산은 김영현 지명 당시 그를 최고 149㎞/h 빠른 공을 지녔고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투수로 소개했다.두산에도 가까운 이들이 있다. 김영현은 "중·고등학교 1년 선배인 최지강 형과 친하다(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며 "동갑내기인 김동주와 같이 상무 생활을 하는데, 친해져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0 13:55
프로야구

"식물 타자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 간절함이 만들었다, KS 역대 5번째 그랜드슬램 [KS4]

"식물 타자가 아니라는 걸 결과로 보여주고 싶었다."KIA 타이거즈 포수 김태군(35·KIA 타이거즈)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을 마치고 한 말이다.KIA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S 4차전을 9-2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오는 28일부터 홈구장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5~7차전 중 1승만 추가하면 구단 역대 1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KS 역대 2승 1패에서 3승 1패가 된 16번의 사례 중 우승을 놓친 건 2013년 삼성이 유일하다. KIA의 우승 확률은 93.8%(15/16)에 이른다.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9번 포수 김태군이었다. 안정적으로 투수를 리드한 김태군은 기대하지 않은 타격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4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4타점. 압권은 3회 초였다. 1-0으로 앞선 KIA는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타점 적시타로 달아났다. 최원준의 희생 번트와 이창진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 변우혁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김태군이 해결사를 자처했다. 삼성 오른손 불펜 송은범의 2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22m. 타구가 휘어져 나가는 궤적이어서 자칫 파울이 될 수 있었지만, 왼쪽 폴 안으로 들어가 홈런으로 인정됐다. KS에서 만루 홈런이 나온 건 역대 5번째. 앞서 이 기록을 해낸 건 1982년 김유동(당시 OB 베어스) 2001년 김동주(당시 두산 베어스) 2012년 최형우(당시 삼성) 2017년 이범호(당시 KIA)이다. 네 번의 KS 만루 홈런이 모두 팀 우승으로 연결됐다는 걸 고려하면 의미가 크다. 특히 7년 전 KIA는 이범호 감독의 만루 홈런으로 우승의 밑거름을 만들었다. 아울러 김태군의 개인 통산 첫 만루 홈런. 2008년 데뷔한 김태군은 정규시즌 통산 3618타석에서 홈런 32개(연평균 1.88홈런)를 기록했는데 솔로 홈런 21개, 2점 홈런 7개, 3점 홈런 4개가 전부였다.그는 경기를 마친 뒤 "정말 좋다. (개인) 첫 만루 홈런이 중요한 시리즈에서 나와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치는 순간, 담을 넘어간 건 확신했다. 파울로 휘지 말라고 열댓 번 속으로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4∼5년 전부터 타격에 관한 지적을 받아 의기소침했다. 동시에 식물 타자가 아니라는 걸, 결과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훈련 과정이 혹독하고 힘들었지만, 그런 과정이 있어서 지금의 모습이 나오는 게 아닐까. 이건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승만 추가하면 그의 이름 앞에는 '우승 포수'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김태군은 "우승 포수가 되면 날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지 않을까"라며 "경찰야구단에서 복무하고서 돌아온 뒤, '백업 포수'로 분류돼 분한 마음을 가지고 준비했다. 올해 꼭 우승 포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6 19:04
프로야구

'3618타석 만루 홈런 0개' 수비형 포수가 일냈다, KS에서 그랜드슬램이라니 [KS4 스타]

'수비형 포수' 김태군(35·KIA 타이거즈)의 '공격'이 대폭발했다.KIA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을 9-2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오는 28일부터 홈구장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5~7차전 중 1승만 추가하면 구단 역대 1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KS 역대 2승 1패에서 3승 1패가 된 16번의 사례 중 우승을 놓친 건 2013년 삼성이 유일하다. KIA의 우승 확률은 93.8%(15/16)에 이른다.이날 KIA는 선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5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 쾌투했다.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2와 3분의 1이닝 6실점)과의 매치업에서 압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네일 못지 않게 존재감을 드러낸 건 9번 포수 김태군이었다. 안방마님으로 투수들을 안정적으로 리드하면서 발군의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4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4타점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1회 초 첫 타석 헛스윙 삼진을 당한 김태군은 3회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KIA는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타점 적시타로 달아났다. 최원준의 희생 번트와 이창진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 변우혁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김태군이 해결사를 자처했다. 삼성 오른손 불펜 송은범의 2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22m. 타구가 휘어져 나가는 궤적이어서 자칫 파울이 될 수 있었지만, 왼쪽 폴 안으로 들어가 홈런으로 인정됐다.KS에서 만루 홈런이 나온 건 역대 5번째. 앞서 이 기록을 해낸 건 1982년 김유동(당시 OB 베어스) 2001년 김동주(당시 두산 베어스) 2012년 최형우(당시 삼성) 2017년 이범호(당시 KIA)이다. 네 번의 KS 만루 홈런이 모두 팀 우승으로 연결됐다는 걸 고려하면 의미가 크다. 특히 7년 전 KIA는 이범호 감독의 만루 홈런으로 우승의 밑거름을 만들었다. 아울러 김태군의 개인 통산 첫 만루 홈런. 2008년 데뷔한 김태군은 정규시즌 통산 3618타석에서 홈런 32개(연평균 1.88홈런)를 기록했는데 솔로 홈런 21개, 2점 홈런 7개, 3점 홈런 4개가 전부였다. 김태군은 5회 우전 안타로 멀티 히트, 7회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3출루'를 해냈다. '수비형 포수'의 반란이 대구를 집어삼켰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6 17:17
프로야구

나성범도 최형우도 김도영도 아니다, 김태군 KS 역대 5번째 만루 홈런 [KS4]

KIA 타이거즈 포수 김태군(35)이 결정적인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김태군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 9번·포수로 선발 출전, 3회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3-0으로 앞선 2사 만루 찬스에서 삼성 오른손 불펜 송은범의 2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22m. 휘어져 나간 타구가 왼쪽 폴 안에 들어가면서 홈런으로 인정됐다.포스트시즌(PS) 만루 홈런은 김태군이 역대 20번째, KS에선 역대 5번째이다. 앞서 이 기록을 KS에서 해낸 건 1982년 김유동(당시 OB 베어스) 2001년 김동주(당시 라이온즈) 2012년 최형우(당시 삼성) 2017년 이범호(당시 KIA)이다. 한편 경기는 3회 현재 KIA가 7-0으로 앞서 있다. 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KIA는 3차전 패배로 상승세가 꺾였지만 4차전 승기를 일찌감치 잡았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6 15:14
프로야구

최동원 4승 신화, 2001년 삼성 눈물…이번 KS 가을비의 향방은 [IS 포커스]

지난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의 2024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은 폭우 탓에 6회 초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경기가 선언됐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서스펜디드 경기가 성립된 건 역대 12번째이며 포스트시즌(PS) 사상 처음. 22일 속개된 예정이었던 서스펜디드 경기와 KS 2차전도 23일로 밀렸다. 이 변수가 시리즈 전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흥미롭다.역대 KBO리그 PS에서 우천으로 경기가 순연된 건 21번(서스펜디드 경기 제외)이다. 1984년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롯데 자이언츠는 우천순연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당시 삼성과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10월 8일 열릴 예정이던 KS 7차전이 우천으로 하루 밀렸다. 그 덕분에 에이스 최동원이 마운드를 밟았다.당시 최동원은 시리즈 1차전 완봉승(138구) 3차전 완투승(149구)에 이어 5차전에는 8이닝 완투패(125구)를 기록했다. 이어 6차전에도 구원 등판한 그는 5이닝(72구)을 소화했다. 예정대로 7차전이 열렸다면 등판 자체가 어려울 수 있었지만, 하루 휴식 덕분에 최동원이 출격할 수 있었다. 그 결과 9이닝 완투승(126구)으로 'KS 4승 신화'를 달성했다. 2001년 KS에서도 비가 두 팀의 운명을 바꿨다. 삼성이 시리즈 1차전을 승리한 뒤 2차전이 우천으로 순연됐는데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준플레이오프(준PO)와 플레이오프(PO)를 거치면서 체력이 고갈된 두산 베어스로선 단비 같은 휴식이었다. 두산은 2차전부터 내리 3연승을 질주,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했다. 두산은 2~4차전에서 41안타를 폭발하며 삼성 마운드를 무너트렸다.2009년 두산과 SK 와이번스가 만난 PO 5차전도 빠질 수 없다. 당시 시리즈 1·2차전을 모두 패한 SK는 3·4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두산이 5차전 2회 김현수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예상하지 못한 변수는 비였다. 2회 두산 김동주 타석에서 폭우가 내렸고, 1시간 19분을 기다린 끝에 노게임이 선언됐다. PS 노게임은 1998년 PO 1차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전력을 추스른 SK는 하루 뒤 열린 5차전에서 장단 19안타를 쏟아내며 14-3 대승을 거뒀다. PS 역대 두 번째 나온 리버스 스윕(5전 3승제 기준)이었다. 올해 가을야구에선 유독 우천순연이 많다. LG 트윈스와 삼성이 만난 PO에선 시리즈가 두 번(2, 4차전)이나 비로 연기됐다. 1차전을 패한 염경엽 LG 감독은 "하루 쉬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비가 와줬다"며 "우리에게 비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흐름도 바뀌지 않을까 한다"라고 반겼다. 그러나 LG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삼성에 무릎 꿇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3 09:48
프로야구

텍사스 출신 LG 외인의 2년 연속 8월 더위 사냥, 폭염에 더 달아오른 방망이

LG 트윈스 오스틴 딘(31)이 '역대급 무더위'를 정면돌파하고 있다.오스틴은 지난 24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홈런 2개를 날려 시즌 30홈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그는 LG 구단 역사에 처음으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KBO리그 역사상 시즌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은 선수는 지난해까지 총 47명(86차례)이었는데, 이 가운데 LG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LG와 함께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시즌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선수는 4명(타이론 우즈, 심정수, 김동주, 김재환 등이 총 10번 기록)이나 된다. 두산을 부러워하던 LG도 시즌 30홈런-100타점 선수를 갖게 됐다. 올 시즌 리그를 통틀어서도 30홈런-100타점 달성 선수는 오스틴이 유일하다. 올해 8월 1일부터 24일까지 전국 폭염일수는 14.3일로 기록됐다. 기상청에서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3년 이후 역대 2위에 해당한다. 남은 일주일 동안 2016년 8월(16.6일)을 넘어서는 폭염을 기록할 수도 있다. 날씨처럼 오스틴의 방망이도 뜨거워지고 있다. 그는 24일 기준으로 8월 타율 0.368 9홈런 2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사막 지역인 텍사스주 출신 오스틴은 "더운 날씨를 이겨내는 데에 자신이 있지만, 올여름 한국은 심각할 정도다. 너무 습하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이어 "텍사스보다 한국이 더 더운 것 같다. 가장 최근 텍사스에서 여름을 보낸 게 2020년이었는데, 그때와 비교해도 한국이 더 덥다"라며 땀을 닦았다. 그래도 다른 선수들보다는 여름나기를 잘 해내고 있다. 오스틴은 지난해에도 8월에 가장 좋은 타율(0.368)과 홈런(6개)을 기록했다. 오스틴은 더위에 맞서 "프로답게 행동하려고 한다. 야구를 오래 하면서 훌륭한 선수들을 봤다. 야디어 몰리나, 마틴 프라도, 폴 골드슈미트 등과 함께 뛰며 어떻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지를 배웠다"라고 비결을 설명했다. 지난해 LG 선수로 29년 만의 1루수 골든글러브를 품었던 오스틴은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타점왕에 도전한다. 7월 31일 타점 선두 최형우(KIA 타이거즈)에 10개 차 뒤진 3위였던 오스틴은 지난 11일 타점 선두로 올라섰다. 24일 기준으로 111타점을 올린 그는 2위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95타점)을 크게 앞서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8.26 13:40
프로야구

김현준·정은원·김진욱 등 프로야구 14명 상무 합격, 12월 입대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수 김현준, 한화 이글스 정은원 등 프로야구 선수 14명이 오는 12월 상무 야구단에 입대한다. 국군체육부대는 1일 상무 야구단 합격자를 확정해 선수들에게 개별 통보했다. 1군 주전 선수들이 여러명 포함됐다. 삼성에선 외야수 김현준이 상무에 합격했다. 2022년 주전 중견수로 자리잡은 김현준은 올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후반기 타율 0.343(35타수 12안타)로 맹활약 중이다. 2021년 삼성에 입단한 2002년생 김현준은 프로 5년 차에 상무에 입대해 군 복무를 한다. 한화의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정은원도 12월에 입대한다. 2018년 입단한 2000년생 정은원은 프로 6년 차에 군 복무에 나선다. 2루수와 중견수 내외야 포지션을 두루 맡는 정은원은 올 시즌 27경기 타율 0.172(64타수 11안타)를 기록하고 최근 2군에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가능성을 보인 롯데 좌완 투수 김진욱도 입대한다. 2021년 입단 후 6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던 김진욱은 올 시즌 11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4.65로 가능성을 보이면서 깨어나고 있다. SSG 랜더스 내야 거포 전의산과 두산 베어스 우완 투수 김동주, KT 위즈 외야수 정준영과 불펜 투수 김영현, NC 다이노스 우투수 송명기와 선발 이용준, LG 트윈스 우완 투수 강효종과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동혁, 포수 김시앙, 한화 한승주, 롯데 내야수 정대선 등이 같은 날 입대한다. 윤승재 기자 2024.08.01 15:4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