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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이준기♥문채원, 슬픈 거짓말로 점철된 절절 멜로
'악의 꽃'이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이준기와 문채원이 엇갈리면서 심장을 아릿하게 물들였다. 26일 방송된 tvN 수목극 '악의 꽃' 9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1%, 최고 4.9%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5%, 최고 4.1%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2.1%, 최고 2.5%, 전국 평균 2.0%, 최고 2.3%까지 치솟았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는 '연주시 연쇄살인사건' 공범 조사를 두고 마주한 이준기(도현수), 문채원(차지원), 장희진(도해수), 서현우(김무진) 네 사람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백희성'이란 거짓 신분으로 살아온 이준기의 비밀을 알지만, 모른 척 대화를 나누는 아슬아슬한 상황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자신을 속이면서도 여전히 다정한 말들을 건네는 남편 이준기를 마주할 자신이 없어진 문채원은 결국 헤어지자는 말을 꺼냈다. 하지만 입 밖으로 내뱉는 모진 말들과 달리 쉴 새 없이 흐르는 눈물에선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있음이 느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당황해 패닉이 온 이준기는 "내가 뭐든 할게"라며 다급하게 붙잡았지만 냉랭히 돌아선 그녀는 연주시 연쇄살인사건 수사에 집중할 뿐이었다. 문채원의 진짜 속내를 모르는 이준기는 공범을 잡으면 그녀의 마음 역시 풀릴 거라 생각, 더욱 수사에 몰두했다. 녹음테이프 속 공범이 전화를 건 장소가 과거 부친 최병모(도민석)와 함께 갔던 바(Bar)라는 것을 기억해냈고 마침내 인신매매 조직의 김기무(염상철)에까지 닿았다. 진범인 부친과 공범이 그를 통해 '재료'라는 이름으로 살해할 사람을 사고팔았음을 알게 된 것. 이준기는 고객이라는 태연한 거짓말로 공범을 찾는 데 이용하려 했다. 그 시각 마지막 피해자의 행적을 조사한 문채원과 형사들은 김기무의 연결책 김미화(황정순)를 찾아냈다. 하지만 문채원이 방심한 사이 무리한 도주를 감행한 김미화가 중상을 입으면서 조사에 차질이 빚어졌다. 자책감에 빠진 문채원은 언제나 자신의 위안이 돼줬던 남편을 떠올리며 감정이 북받쳤고 이내 울음과 함께 "보고싶어"라는 진심을 토해냈다. 김기무와 신경전을 벌이던 이준기는 문채원의 전화에 일부러 냉랭하게 답했다. 형사 촉을 발동한 문채원은 위험을 감지, 혼자 해결할 수 있다는 그를 믿으면서도 "한 시간 안에 나한테 달려와"라는 말을 남겼다. 과연 이준기가 김기무의 위협 속 무사히 탈출해 문채원에게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악의 꽃'은 과거부터 시작된 연쇄살인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쫄깃한 서스펜스와 그 속에서 아슬아슬한 감정선을 이어가는 이준기와 문채원의 절절한 멜로가 유기적으로 얽혀들며 시청자들을 한 순간도 눈 뗄 틈 없게 만들고 있다. 10회는 오늘(27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8.27 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