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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회 대종상’ 주인공은 6관왕 ‘콘크리트’…‘남우주연상’ 이병헌은 불참 “행복했다” [종합]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제59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총 6관왕에 오르며 주인공이 됐다.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대극장에서 ‘제59회 대종상 영화제’가 개최됐다. MC는 배우 차인표, 개그우먼 장도연이 맡았다.작품상 후보에는 ‘콘크리트 유토피아’, ‘거미집’, ‘다음 소희’, ‘밀수’, ‘올빼미’, ‘잠’이 이름을 올렸다. 영광의 작품상 수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에게 돌아갔다. 제작사인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변승민 대표는 “배경이 겨울이지만 한여름에 두꺼운 옷을 입고 촬영했다. 감독님이 땀을 흘리지 말라는 주문을 하셨는데, 그 엄청난 걸 수행해준 배우분들 너무 감사하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장인정신 하나로 끝까지 붙잡고 만들어준 엄태화 감독님 감사하다”고 고개숙였다.변 대표는 “영화제가 상을 주고받고 칭찬하고 격려하는 자리인 동시에, 누군가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는 인상적인 장소로 기억될 것 같다. 앞으로도 그 뿌리를 잊지 않고 좋은 작품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남우주연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 여우주연상은 ‘비닐 하우스’의 김서형이 수상했다. 하지만 이병헌은 이날 촬영 일정으로 인해 영상으로 소감을 대체했다. 이병헌은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부득이하게 촬영 때문에 참석을 못하게 돼서 영상으로 소감을 남긴다”며 “펜데믹을 지나며 사실 많은 극장에 타격이 있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그럼에도 정말 많은 관객들이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봐주셨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감사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당부했다.김서형은 ‘비닐 하우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누구의 이야기도 아닌, 저의 이야기였던 것 같아 이 작품을 울면서 읽었다”며 “늘 그랬듯 좋은 작품으로, 좋은 기회로 그 자리에 있겠다. 감사하다”고 고개 숙였다.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은 각각 ‘거미집’의 오정세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김선영에게 돌아갔다. 오정세도 이날 시상식에 불참했고, 김선영만 소감을 밝혔다. 눈시울이 붉어진 채 무대에 오른 김선영은 “저 대종상 처음 받아본다. 너무 기쁘다. 정말 기분 너무 좋다”며 “영화 촬영 중 특히 이병헌 선배님에 정말 많은 에너지를 받았고, 많이 배웠다”며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모든 스태프에 영광을 돌렸다. 미래의 영화계를 책임질 신인상 트로피는 ‘귀공자’ 김선호와 ‘다음 소희’ 김시은이 받았다. 첫 스크린 데뷔작이었던 김선호는 “영화로는 ‘귀공자’가 처음이었는데, 역시나 작품을 만들 때 모두의 노고와 열정이 엄청나게 들어가더라. 그 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아버지 어머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촬영으로 이날 불참한 김시은은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OTT 플랫폼의 작품을 뽑는 시리즈 남우상과 여우상은 각각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최민식과 ‘무빙’의 한효주가 차지했다.마찬가지로 영상으로 소감을 전한 최민식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역사를 자랑하는 대종상 영화제가 새롭게 태어나서 관객분들께 더 가까이 다가갈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효주는 이어 “‘무빙’에서 제가 엄마 역할로 나오는 게, 너무 어린 나이에 엄마 역을 맡는 걸까봐 고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무빙’의 이야기가 정말 정의롭고 따뜻했기 때문이었다”면서 “각박한 세상 속에서 그래도 조금 선하고, 착한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길 바라본다”고 의미 있는 소감을 남겼다.다음은 ‘59회 대종상’ 수상 부문이다.▲ 작품상 - ‘콘크리트 유토피아’▲ 감독상 - ‘밀수’ 류승완 감독▲ 여우 주연상 - ‘비닐하우스’ 김서형▲ 남우 주연상 -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 여우 조연상 - ‘콘크리트 유토피아’ 김선영▲ 남우 조연상 - ‘거미집’ 오정세▲ 신인 여우상 - ‘다음 소희’ 김시은▲ 신인 남우상 - ‘귀공자’ 김선호▲ 신인 감독상 - ‘올빼미’ 안태진▲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배우) - ‘영웅’ 정성화▲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감독) -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 박재범▲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작품) - ‘드림팰리스’▲ 공로상 - 장미희▲ 시리즈 여우상 - ‘무빙’ 한효주▲ 시리즈 남우상 - ‘카지노’ 최민식▲ 시리즈 감독상 - ‘카지노’ 강윤성▲ 시리즈 작품상 - ‘무빙’▲ 다큐멘터리상 - ‘수프와 이데올로기’ 양영희▲ 의상상 - ‘킬링로맨스’ 윤정희▲ 음향효과상 - ‘콘크리트 유토피아’ 김석원▲ 편집상 - ‘올빼미’ 김선민▲ 미술상 - ‘콘크리트 유토피아’ 조화성▲ 시각효과상 - ‘콘크리트 유토피아’ 은재현▲ 각본상 - ‘올빼미’ 현규리, 안태진▲ 음악상 - ‘유령’ 달파란▲ 촬영상 - ‘밀수’ 최영환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1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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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귀공자’ 할 수 있도록 손 내밀어줬다”…신인 남우상 수상 [59회 대종상]

배우 김선호가 ‘제59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인 남우상을 수상했다.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대극장에서 ‘제59회 대종상 영화제’가 개최됐다. MC는 배우 차인표, 개그우먼 장도연이 맡았다.신인 남우상 후보에는 ‘귀공자’ 김선호, ‘리바운드’ 이신영, ‘올빼미’ 김성철, ‘소울메이트’ 변우석, ‘지옥만세’ 박성훈이 이름을 올렸다.트로피를 품에 안은 김선호는 “제가 영화를 할 수 있게 손 내밀어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신인 남우상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준 대종상 심사위원분들도 감사드린다. 영화 ‘귀공자’를 사랑해준 관객, 팬분들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고개를 숙였다.첫 스크린 도전작이었던 김선호는 “영화로는 ‘귀공자’가 처음이었는데, 역시나 작품을 만들 때 모두의 노고와 열정이 엄청나게 들어가더라. 그 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아버지 어머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한편 대종상 영화제는 대종상영화제는 사단법인 한국영화인총연합회가 주최,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하며, 한국의 영화 산업을 발전시키고 한국 영화의 질적인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됐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1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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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자’ 무서운 아는 맛..귀공자 김선호의 탄생 [IS리뷰]

하얗고 잘생긴 얼굴. 조커 마냥 입꼬리가 가득 올라가는 웃음. 박훈정 감독은 이런 미남이 피칠갑을 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하얀 얼굴에 순진무구한 표정의 미녀가 피범벅을 만드는 이야기를 사랑한다. ‘귀공자’도 그러하다. ‘신세계’에서 조폭의 이야기를 꺼내들고, ‘마녀’에서 초능력자의 세계관을 만든 박훈정 감독은 ‘귀공자’에선 프로의 이야기를 그린다. 사람 죽이는 프로의 이야기. 하얗고 잘생겼으며, 입꼬리가 올라가는 웃음 끝에 사람을 죽이는, 그리하여 마치 광대탈을 뒤집어쓴 듯한 프로의 이야기. 조폭과 초능력자, 그 사이의 어디 쯤에 박훈정 감독의 전작 ‘낙원의 밤’이 있고, 그 근처에 ‘귀공자’가 있다. 박훈정월드는, 그렇게 모자이크처럼 귀납돼 큰 세계로 만들어지고 있다.필리핀 불법 경기장에서 권투를 하면서 돈을 버는 마르코. 병든 어머니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신들을 버린, 평생 본 적도 없는 아버지를 만나러 한국으로 떠난다. 그런 그를 정체불명의 남자가 쫓는다. 하얗고 잘생겼으며 웃는 얼굴이 기괴한 이 남자는, 마르코 주위를 쑥대밭으로 만들며 숨통을 조여온다. 마르코를 한국으로 부른 재벌 2세 한이사도, 수하들을 동원해 마르코를 집요하게 쫓는다. 필리핀에 이어 한국에서 마르코와 재회한 하얀 얼굴에 순진무구한 표정의 미녀 윤주도, 그를 쫓는다. 이 쫓고 쫓는 와중에 점차 추악한 비밀이 드러난다.박훈정 감독은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이 바뀌는 걸 좋아한다. 주인공 캐릭터가 바뀌거나, 아예 이야기의 화자가 다른 화자로 바뀌는 걸 선호한다. 그렇다. 이번에는 김선호다. 강태주가 연기한 마르코가 ‘귀공자’의 전반부를 이끈다면, 후반부는 하얗고 잘생겼으며 조커처럼 웃는 김선호가 이끈다. 이 뒤바뀌는 이야기 속에서, 김선호는 자신의 위치를 매우 잘 잡았다. ‘마녀’가 김다미로 시작되는 세계관을 열었다면, ‘귀공자’는 김선호로 시작되는 세계관을 잘 열었다. ‘귀공자’가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는다면, 박훈정월드의 어디쯤에서 두 캐릭터가 맞붙는 이야기도 가능할 것 같다. 그만큼 김선호가 만들어낸 캐릭터는 매력적이다. 느리고, 욕이 많고, 끝까지 가는 박훈정 감독 서술 방식은 ‘귀공자’도 마찬가지다. 초중반부터 마르크의 추격전이 이어지지만, 놀랍도록 느리다. 이는 통상적인 추격전이 신을 쪼개고 붙여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방식을 쓰는 반면, 박훈정 감독은 신을 쪼개기는커녕 시퀀스를 반복시키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길을 벗어나고 벗어나도 반복되는 추격. 이 뫼비우스 띠처럼 이어지는 느린 호흡의 추격전은, 마르코를 둘러싼 세 갈래의 이야기가 정반합으로 귀결되도록 활용한다. 박훈정 감독은 ‘귀공자’를 귀공자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구조로 만들었는데, 이 추격전 장면은 귀공자의 능력을 맛보기로 보여주는 듯하다. 이 영화 속에서 묘사된 특히 추격전에서 묘사된,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우아한 귀공자의 능력은 마치 ‘마녀’ 속 어떤 캐릭터들의 열화 버전 같다. ‘귀공자’가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게 되면, 이 캐릭터의 전사 또는 뒷이야기가 이어질 것 같다. 병실에서 벌어지는 액션 시퀀스는 즐겁다. 단지 액션이 즐거울 뿐 아니라 웃긴다. 글자 그대로 웃긴다. 아마도 ‘귀공자’는 박훈정 감독 영화 중 가장 웃긴 영화로도 기억될 것 같다. 귀공자 캐릭터 역을 맡은 김선호는 좋다. 스크린 데뷔작인 이 영화에서 김선호는 기존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마치 ‘시티헌터’ 주인공 사에바 료 같다. 마르코 역의 강태주는 거칠고 외롭고 고단한 이방인 역할을 잘 그려냈다. 한 이사 역의 김강우는 그가 이제 전형적인 캐릭터를 그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배우란 걸 입증했다. 윤주 역의 고아라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귀공자’는 귀공자란 캐릭터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다. 이 영화가 시작한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보고 나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박훈정 감독은 확실히 아는 맛을 맛있게 버무릴 줄 아는 장인이다.6월21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추신. 크레딧이 올라가고 쿠키 영상이 등장한다. 꼭 보고 나와야 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6.19 11:27
영화

[리뷰IS] ‘귀공자’ 맑은 눈의 추격자, 김선호가 쫓아온다

‘맑은 눈의 광인.’ 반짝이는 눈을 갖고 있지만, 알 수 없는 광기가 느껴지는 사람을 뜻한다. 게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알 수 없다. 영화 ‘귀공자’에도 이런 인물이 한 명 등장한다. 스리피스 수트에 한정판 명품 구두를 신고, 누구냐는 질문에 항상 “친구”라고 대답하는 귀공자 역의 김선호 이야기다.영화는 병든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필리핀의 불법 격투기 경기장을 전전하는 마르코(강태주)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마르코는 한국에서 자신을 찾는다는 아버지의 소식을 듣게 되고, 어머니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하지만 한국 땅을 밟기도 전, 선한 미소를 가진 의문의 남자 귀공자가 그에게 접근해 자신을 “친구”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귀공자’는 이유도 모른 채 쫓기는 한 남자와 그를 집요하게 쫓는 귀공자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귀공자는 마르코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는다. 영화는 추격 액션인 만큼 둘의 추격전이 대부분인데 울창한 숲, 도로, 마을, 터널 등 공간에 변화를 줘 지루함을 줄였다.카체이싱, 와이어, 총격 등 강렬한 액션도 보는 재미가 있다. 높은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와이어 액션부터 귓가를 찌르는 총성, 도로를 질주하는 카체이싱 장면은 지루할 법한 순간에 등장해 정신을 바짝 들게 한다. 특히 마르코, 귀공자 두 사람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이야기에 한 이사(김강우), 윤주(고아라)가 개입하면서 극에 풍성함을 더한다. 이 과정에서 극 초반, 관객들에게 주어진 의문점들이 모두 회수된다.영화의 백미는 후반부인데, 김선호의 액션이 놀랍다. 김선호는 주먹부터 칼, 총 등 무기를 가리지 않고 모든 액션을 쏟아낸다. 김선호가 중간중간 던지는 유머 섞인 대사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사생활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던 김선호를 품고 간 박훈정 감독의 선택이 이해가 가는 순간이다. 선한 얼굴을 광인으로 바꾸는 박 감독의 특기가 ‘귀공자’에도 잘 묻어나 있다. 무엇보다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건 배우들의 연기다. 김선호는 ‘맑은 눈의 광인’의 정석을 보여준다. 김선호가 연기한 귀공자는 술 대신 콜라를 마시고, 편안함 대신 단정한 수트와 흐트러짐 없는 머리를 추구하는 독특한 인물이다. 김선호는 방해되는 이들을 웃는 얼굴로 죽이면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귀공자 캐릭터를 삼킨 듯 그려냈다. “난 프로거든”이라며 타깃을 끝까지 쫓아가는데, 그 와중에도 웃는 모습이 섬뜩하게 다가온다.재벌 2세 한 이사 역의 김강우와 의문의 여자 윤주 역의 고아라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김강우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 김선호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도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고아라는 지금까지 시도한 적 없는 캐릭터를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19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박훈정 감독의 선택을 받은 강태주도 눈에 띈다. 극중 마르코 역을 맡은 강태주는 ‘코피노’(한국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라는 이유로 무시를 당하고 갖은 수모를 겪는다. 강태주는 마르코의 흔들리는 감정, 불안한 눈빛을 안정감 있는 연기로 표현해낸다. ‘마녀’ 시리즈의 김다미, 신시아에 이어 새로운 신예를 발굴한 박훈정 감독의 선택에 박수를 보낼 만하다.다만 부족한 개연성이 아쉽다. 귀공자가 어떻게 매 순간 마르코가 있는 곳에 나타날 수 있는지 정확한 설명이 없다 보니 이해하기가 어렵다. 또 영화의 대부분이 쫓고 쫓기는 내용인데, 이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지루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21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117분.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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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글즈' 이소라를 향한 무차별적 돌팔매질, 위험한 이유

'돌싱글즈3' 출연자 이소라를 향한 '마녀사냥'식 폭로와 비난이 도를 넘어섰다. 이소라의 전 남편의 현재 여자친구라는 네티즌의 폭로글, 그리고 유튜버 구제역의 '이소라 상습 불륜 폭로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이소라를 향한 언론과 네티즌들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면서 그를 '불륜녀'로 내몰고 있다. 이미 이소라가 '이혼 사유는 불륜이 아니다'라면서 여러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음에도 이소라를 향한 돌팔매질은 멈출 줄을 모른다. 부부간의 일은 당사자만이 아는 것이고, 서로의 입장 차이도 다를 수 있는 것인데 이미 제3자들은 무조건적으로 이소라와 제작진의 입장과 반성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무차별적 공격은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 과거 김선호와 전 여자친구의 '낙태 공방'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폭로 초반, 김선호의 전 여자친구는 김선호를 '낙태를 강요한 파렴치한'으로 묘사해 네티즌들과 언론의 동정을 샀다. 하지만 전 여자친구의 다른 지인은 김선호가 얼마나 관계 회속을 위해 노력했는지, 낙태 역시 전 여자친구의 선택임을 밝혀 상황을 반전시켰다. 급기야 동정론은 다시 김선호를 향했다. 최근 이소라의 한 지인은 "이소라의 전 남편이 먼저 외도를 했다. 이에 전 남편이 둘째 낳고 집에서는 소라 씨를 진정시킨다고 성형, 몸매 관리 등을 해주고 셋째도 가졌지만 문제가 해결이 안 됐다. 소라 씨가 죽는다고 협박도 하고 부부싸움이 끊이질 않았고 맞바람 피운다고 협박도 했다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즉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돌싱글즈3'에서도 밝혔 듯이 이소라는 "이혼하기 2~3년부터 전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했다. 부부 관계가 돌이키기 힘든 상황임을 고백했던 것. 누가 먼저 바람을 피웠든, 두 사람의 신뢰 관계는 깨졌다는 말이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말처럼, 한쪽만의 잘못으로 이혼까지 간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소라가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자신을 믿어준 최동환과 제작진, 그리고 전 남편과의 사이에 둔 세 딸 때문일 것이다. 자칫 자신의 해명과 발언이 전 남편을 공격하는 말이면 아버지와 함께 사는 아이들에게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또한 자신을 믿고 방송을 내보낸 제작진에 대한 미안함, 이러한 상황을 솔직하게 고백했음에도 여전히 자신을 믿고 사랑해주는 최동환에 대한 복잡한 마음 등으로 이소라는 지금의 진흙탕 싸움이 커지길 바라지 않고 있을 것이다. 현재 이소라의 전 남편은 이소라에 대한 '소장'을 접수했다고 했다. 이소라 역시 이에 대응을 할 것으로 보인다. 법적으로 들어가서 두 사람의 부부 관계 및 명예 훼손 여부는 차차 밝혀질 것이다. 그 전에 무차별한 폭로를 퍼붓고, 해명을 강요하는 유튜버 구제역의 태도는 황당한 월권 아닐까? 또한, '돌싱글즈 외전, 괜찮아 사랑해'는 과거가 어떠하든간에, 현재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 프로그램이다. 최동환이 모든 악족건과 루머에도 이소라를 사랑한다고 하는데, 대체 누가 두 사람의 사랑에 비난을 퍼부을 수 있을까? 두 사람의 사랑은 더더욱 진정성 있어 보이고, 두 사람이 고백한 현실적 어려움은 '돌싱외전' 방송에서도 암시되어 왔던 것이기에 새삼 더 현실적으로 와닿는다. 자극적인 폭로와 집요한 해명 요구만이 이번 사태의 능사는 아니다. 아울러, 이혼의 아픔을 겪었지만 새 사랑을 찾으려하는 돌싱들의 용기 있는 발걸음을 응원하는 한편, 돌싱들에 대한 편견을 깨뜨린 '돌싱글즈' 시리즈를 폐지하라고 주장하는 게 과연 정답일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11.1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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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마을 차차차' 신민아, 안방극장 심박수 높인 불도저 뚝심

배우 신민아가 고백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주말극 '갯마을 차차차' 10회에는 스스로를 99살까지 인생 시간표를 다 짜 놓은 계획형 인간에 선 넘는 걸 싫어하는 개인주의자, 그리고 비싼 신발을 좋아하며 김선호(홍반장)와 정반대라고 소개하는 신민아(혜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과 정반대인 그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먼저 고백했다. 시청자들이 기다리고 기대했던 신민아와 김선호의 로맨스였다. 신민아의 용기 있는 고백은 안방극장을 설렘과 떨림으로 가득 채웠다. 우정에서 로맨스의 선을 넘나들었던 순간부터 고백의 순간까지를 떠올리게 했다. 두 사람이 아침에 함께 집에서 나오는 걸 목격한 동네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와중 자신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 김선호가 신경 쓰인 신민아는 "홍반장 혹시 나 좋아해? 솔직히 우린 좀 아니잖아. 소셜 포지션이 다르잖아"라고 뾰족한 말로 선을 그었다. 하지만 먼저 선을 넘은 건 신민아 본인이었다. 전날 밤 몽글몽글한 분위기 속 달아오른 자신의 볼을 차가운 손으로 감싸 식혀준 김선호에게 다가가 기습 키스를 한 것. 술에 취해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오른 신민아는 그날 밤 일을 되물었지만 김선호가 모르는 척을 하자 자신도 모르게 상처를 받았고 그녀는 다시 선을 긋기 시작했다. 그렇게 어색한 시간을 보내던 두 사람은 '친구'라는 이름으로 다시 가까워졌다. 하지만 사랑과 감기는 숨길 수 없는 것. 아픈 김선호를 간호하던 신민아는 홀린 듯 그의 입술을 향해 다가가다 스스로에게 깜짝 놀랐다. 뿐만 아니라, 늦은 시간 퇴근하던 중 누군가 자신을 쫓아오는 것 같아 두려움에 떨다 눈앞에 김선호가 나타나자 그를 와락 껴안았다. 이는 지금까지 자신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고 생각하며 밀어냈던 김선호에게 빠져든 마음이 겉으로 표출된 순간이었다. 갑자기 공진에 방문한 부모님 때문에 두 사람은 급기야 연인 행세까지 했다. 부모님에게 초면부터 반말을 하고, 아버지의 심기를 자꾸 건드려 조마조마했지만, 특유의 살가움으로 어느새 한 가족처럼 섞여 든 김선호를 보며 신민아는 묘한 감정을 느꼈다. 친척 하나 없다고 말하던 그가 혼자 할아버지 제사를 지내는 게 마음 쓰였던 신민아는 전을 사 와 옆을 지켰다. 그리고 기분전환 겸 공민정(미선)과 서울로 놀러 간 후 마침내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다. 자타 공인 화려한 도시의 삶을 즐기던 신미아가 서울에서도 자신도 모르게 계속해서 공진과 김선호를 떠올리더니, 갑자기 쏟아지는 장대비를 맞자 자신이 김선호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각성하게 된 것. 신민아는 김선호와 빗속에서 뛰어놀던 추억과 더불어 함께여서 좋았던 지난날들을 떠올렸고, 곧바로 공진으로 직행했다. 그리곤 김선호를 찾아가 "좋아해 나 홍반장 좋아해"라고 망설임 없이 자신의 마음을 내뱉고는 이어 "나랑 홍반장이랑은 정반대지. 혈액형 궁합도 MBTI도 어느 하나 잘 맞는 게 하나도 없을걸. 크릴새우 먹는 펭귄이랑 바다사자 잡아먹는 북극곰만큼 다를 거야. 근데 그런 거 다 모르겠고, 내가 홍반장을 좋아해. 아무 말도 하지 마! 그냥 뭐 어떻게 해달라고 하는 거 아냐. 그냥 내 맘이 자꾸 부풀어 올라서 이러다간 아무 때나 뻥 터져버릴 것 같아. 나도 어쩔 수가 없어"라고 부인해왔던 마음을 토해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해서는 앞뒤 재지 않고 결정하지 않는 신민아의 불도저 같은 뚝심이 로맨스에서도 발휘된 것. 신민아는 혜진의 고백을 그 어떤 순간보다 사랑스럽고 용기 있게 표현했다. 누구도 막을 수 없을 만큼 커져버린 감정을 눈빛과 손짓, 떨림 등으로 담아냈다. 특히 상대가 다가오기까지 기다리는 여자 주인공이 아닌, 당당하면서도 순수함과 사랑스러움이 묻어나는 능동적인 캐릭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9.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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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임태혁-이승호, 긴장하게 한 '천하장사 마돈나' 문세윤

'1박 2일' 멤버들이 직접 문화유산 체험에 뛰어들며 안방극장에 특별한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가 시청률 8.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안동 인력사무소행을 두고 연정훈과 문세윤이 팀의 운명을 건 승부를 펼친 순간에는 분당 최고 시청률 12.9%(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찍으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추석 대기획 문화유산 특집 '상속자들' 세 번째 이야기에는 우리나라 무형 문화유산 상속을 위해 온몸을 내던진 여섯 남자의 특별한 하루가 그려졌다. 먼저 아랫마당 연정훈, 김선호, 라비의 황금 거북이 획득을 위한 두 번째 미션이 시작됐다. 세 사람은 하나의 막대를 이용해 접시를 돌리며 주고받는 고난도 '버나 주고받기'에 기함했다. 그러나 연정훈을 가르칠 정도의 명인급 실력을 뽐내는 김선호와 "나 왜 잘해?"라며 남다른 적응력으로 버나 돌리기에 성공한 라비까지 파죽지세로 나아갔다. 하지만 실전에 돌입한 '버나 장인' 김선호의 예상치 못한 실점으로 아랫마당 팀은 고배를 마셨다. 윗마당의 김종민, 문세윤, 딘딘은 임태혁, 이승호 장사와 황금 거북이 6개가 걸린 세기의 씨름 대결을 펼쳤다. 김종민과 딘딘은 이승호 장사의 핸디캡에도 1초 컷 승부로 열세에 몰리는 한편, 임태혁 장사와의 2 대 1 대결마저 몸이 거꾸로 들리는 굴욕을 맞이하며 참패했다. 이에 장사도 두려움에 떨게 한 '천하장사 마돈나' 문세윤이 딘딘과 함께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긴장감이 감도는 순간, 문세윤의 압도적인 파워와 딘딘의 순발력이 완벽한 합을 이루며 임태혁 장사를 넘어트려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멤버들의 입맛을 자극한 대망의 장어구이 한 상이 걸린 저녁 복불복 줄다리기가 진행됐다. 앞서 획득한 황금 거북이의 수만큼 제작진을 팀으로 합류시킬 수 있는 룰이 공개되자, 멤버들은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진행팀을 향해 열띤 러브콜을 보내며 장어를 향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희비가 교차했던 줄다리기 미션 결과 승리를 거둔 윗마당 팀은 장어구이 한 상의 영광을 얻었다. 윗마당 멤버들이 푸짐한 장어 한 상을 누리며 행복해하는 반면, 제작진이 직접 공수한 '우리 집 김치'를 맛보며 군침을 삼키던 문세윤, 김선호, 라비는 "이거 하나는 먹어봤으면 좋겠는데"라는 딘딘의 제안에 곧바로 장어 한 입을 건 쟁탈전을 벌였다. 서로의 구레나룻을 거세게 잡아당기며 승패를 가린 끝에 김선호와 라비가 장어 한입을 차지했지만, 대결의 여파로 라비는 머리 한 뭉텅이를 잃었다. 그러자 라비는 "나 더 줘, 장어!"라고 울부짖어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치열했던 저녁 식사 후 안동 인력사무소로 떠날 3인 선정을 위한 최종 미션이 이어졌다. 사진 속 인물의 가족을 맞추는 '찐 상속자들' 미션에서 연정훈의 아버지 연규진을 몰라본 딘딘은 90도 사과를 올리는가 하면, 수리 크루즈의 미모에 감탄한 라비는 "어 예쁘다"라며 정답을 외치는 것조차 잊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듯 '1박 2일'은 우리나라 무형 문화유산 상속을 위해 거침없이 뛰어든 여섯 남자의 활약과 참신한 재미로 주말 저녁 안방극장을 유쾌함으로 물들였다. 웃음과 감동을 선물하는 대한민국 대표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 '1박 2일 시즌4'는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9.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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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마을 차차차' 신민아♥김선호, "좋아해" 고백 키스 또 자체 최고

'갯마을 차차차' 신민아와 김선호의 뜨거운 키스와 함께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갈아치웠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주말극 '갯마을 차차차' 10회 방송에는 신민아(혜진)에게 직진 고백을 한 이상이(성현)와 설렘 가득한 입맞춤으로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한 신민아와 김선호(두식)의 엇갈린 삼각 로맨스가 그려졌다. 특히 공진의 아름다운 밤바다에서 서로의 진심이 통한 신민아와 김선호의 키스는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이날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12.4%, 최고 14.5%, 전국 기준 평균 11.4%, 최고 13.1%의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기준 평균 6.8%, 최고 7.9%, 전국 기준 평균 6.3%, 최고 7.2%를 나타냈다. 지난 방송에 이어 연달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특히 수도권, 전국, 2049 시청률까지 모두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물론이고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퇴근길에 불이 켜진 가로등을 보고 김선호가 고친 것을 알아챘던 신민아는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다. 하지만 현관문이 닫히려는 순간 그 틈을 비집고 괴한이 난입했고, 공포에 질린 찰나에 김선호가 등장해 그를 순식간에 제압했다. 무사히 괴한은 잡혔지만 그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김선호는 신민아와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다친 팔을 치료하는 와중에도 놀란 신민아를 안심시켜주려고 노력하는 김선호와 그 모습에 끝내 눈물을 터뜨리는 신민아에게서 서로에게 깊이 빠져든 두 사람이 감정이 오롯이 전달돼 몰입을 높였다. 병원에서 나온 후 김선호는 신민아와 집으로 향했다. 함께 밤을 보내게 된 두 사람 사이에 괜한 어색함이 흐른 것도 잠시, 신민아의 발에 쥐가 나자 김선호가 발을 주물러주면서 로맨틱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신민아는 김선호의 할아버지 제사라는 것을 알게 됐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의 진솔한 대화가 시작됐다. 할아버지가 자기 때문에 돌아가셨다고 자책하는 김선호를 본 신민아는 "홍반장 잘못 아니라고. 지금까지 그런 바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할아버지 하늘에서 복장 터지셨겠다"라며 그녀만의 사랑스러움이 느껴지는 방법으로 위로를 전했다. 다음 날 신민아는 혼자 할아버지 제사를 지낼 김선호를 생각하며 퇴근길에 전을 사서 그의 집을 찾았다. 그때 이봉련(화정)을 시작으로 마을 사람들이 연달아 등장, 각종 전에 과일, 한과 등 제사상에 필요한 음식들을 건네줬고, 이웃 간의 따뜻한 정이 느껴져 훈훈함을 배가시켰다. 특히 마을 사람들은 신민아의 집에 괴한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하나같이 걱정하고 위로를 해주는가 하면, 김영옥(감리)은 놀란 신민아를 위해 청심환을 주는 등 마치 가족처럼 챙기는 이들의 모습은 사람 냄새나는, 따뜻한 인간미로 꽉 찬 공진의 매력을 돋보이게 했다. 집 앞에서 신민아를 기다리던 이상이는 함께 밥 먹으러 가자며 시간을 내달라고 했다. 근처 포장마차로 향한 두 사람. 잔뜩 긴장한 채 말도 제대로 꺼내지 못하던 이상이는 신민아에게 14년 전 고백하지 못한 거를 두고두고 후회했다며 "여기서 널 다시 만났고, 오래 고민했어. 내 감정이 과거의 애틋했던 마음인지 현재의 떨림인지. 내가 내린 결론은 내가 널 좋아해"라고 진심을 담아 고백했다. 이상이의 고백을 듣고 집으로 돌아온 신민아는 마음이 복잡했다. 공민정(미선) 역시 강형석(은철)을 좋아하는 마음을 접기로 한 후 심란했던 터. 그렇게 마음이 통한 두 친구는 기분 전환을 할 겸 오랜만에 서울로 나들이를 떠났다. 한껏 높아진 텐션으로 서울에 도착해 기분을 냈지만, 제대로 즐기는 공민정과 달리 신민아는 좀처럼 집중하지 못했다. 쇼핑을 할 때에도 계속해서 남자 옷만 뒤적거리는가 하면, 한강이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코스 요리를 먹으면서 공진 바다와 공진항에서 바로 들어온 홍게를 떠올렸다. 그 시각 공진에서는 김영옥이 김선호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하고 있었다. 신민아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인생은 짧다며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김선호의 표정은 이후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보고 김선호와 함께 비 맞으면서 놀았던 기억을 떠올린 신민아는 자신의 마음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공진에 온 뒤로 김선호와 함께 했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있었고, 일말의 고민 없이 공진으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김선호를 찾아 나선 신민아는 방파제에 혼자 앉아있는 그를 발견하고는 달려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전했다. "좋아해, 나 홍반장 좋아해"라며 돌직구 고백을 했다. 김선호는 천천히 다가가 입을 맞췄다. 그리고 "나도 이제 더는 어쩔 수가 없어"라고 말하며 다시 키스를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그 뒤로 보이는 아름다운 밤바다와 빨간 등대 배경까지 더해져 로맨틱한 키스 엔딩을 완성했다. 그동안 친구로 감춰왔던 사랑의 감정을 애틋한 키스와 함께 터뜨린 투샷은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했다. '갯마을 차차차'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9.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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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연정훈→김선호, 우리 문화 매력 전파 자부심 UP

'1박 2일' 멤버들이 한국 무형 문화체험에 도전하며 뜻깊은 재미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는 시청률 10.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연정훈이 기술을 펼치는 택견 사범님의 발바닥에 적힌 글자를 포착하지 못해 '버카'의 저력을 입증한 순간은 분당 최고 시청률 14.4%(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안방극장에 꽉 찬 웃음을 안겼다. 2049 시청률 또한 4.2%(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기준)로 동 시간대 1위에 올랐다. 추석 대기획 문화유산 특집 '상속자들' 첫 번째 이야기에는 우리나라 무형 문화유산의 매력을 전파하기 위해 떠난 여섯 남자의 여행기가 펼쳐졌다. 지난 방송에 이어 잔치의 대미를 장식할 경품 추첨이 이어졌다. 아침잠에 취해있던 멤버들은 경품 얘기에 눈을 번쩍 뜨며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라비는 아버지가 두바이에서 TV를 따낸 일화로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눈으로만 즐기는 '대게 스탬프 투어'가 1등 경품으로 공개되자 멤버들은 필사적으로 1등을 기피했다. 긴장감이 감도는 경품 추첨 결과 1등에 당첨된 박복의 대명사 딘딘은 동반 1인으로 문세윤을 선택했다. 울며 겨자 먹기로 투어를 떠났던 두 사람은 눈앞에 펼쳐진 푸르른 바다의 향연과 대게 조각상의 조화로움에 감탄을 연발하며 인증샷을 완성했고, '여름 노래 큰 잔치' 특집의 마무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추석 대기획 문화유산 특집 '상속자들'이 시작됐다. 멤버들은 한국 무형 문화유산을 전파할 상속자로 변신, 뜻깊은 여행 주제에 뿌듯함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3명씩 팀을 나누어 떠나는 이번 여행에 고기가 걸린 미션이 있는 윗마당과 묵밥이 무조건 제공되는 아랫마당 중 어느 곳으로 떠날지 일생일대의 고민에 빠졌다. 연정훈은 "무슨 무형 문화재가 있는지 생각해야 될 거 아니야!"라며 따끔한 일침을 가했고, 멤버들은 열의에 가득 찬 '열정훈'을 피하기 위해 한층 더 심혈을 기울였다. 윗마당으로 떠난 김종민과 문세윤, 딘딘은 압도적인 하늘 위를 호령하는 경이로운 줄타기 공연에 입을 다물지 못한 채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어지는 명인과의 토크에서 딘딘은 "연금 같은 게 나와요?"라고 진지하게 질문해 명인을 당황시켰다. 아랫마당으로 향한 연정훈과 김선호, 라비는 택견원의 웅장함에 환호를 내질렀다. 특히 초반부터 열정을 불태우던 연정훈은 끊이지 않는 질문 공세로 전승교육사를 쩔쩔매게 했다. 첫 번째 택견 겨루기를 감상한 이들은 택견의 날렵함과 아름다운 몸짓에 놀라는 한편, 라비는 "걱정되기 시작하네요"라며 '열정훈'과의 택견 체험에 대한 두려움(?)을 내비쳤다. 그런가 하면 두 번째 겨루기를 유심히 지켜보던 김선호는 "이거 약간 짜신 거 같은데?"라고 의혹을 제기, 눈길을 사로잡는 택견 대결을 또 한 번 관람하기 위한 귀여운 수작(?)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저녁 식사 복불복을 위해 황금 거북이를 모아야 하는 연정훈과 김선호, 라비는 택견 기술을 선보이는 6명의 사범님의 발바닥에 쓰인 단어를 찾는 '이크에크 단어 찾기' 미션에 나섰다. 자신만만하던 세 남자는 순식간에 스쳐 지나가는 발동작에 오답 행진을 펼쳤다. 이때 김선호는 남다른 동체시력을 자랑하며 글자를 포착해 '호글아이'에 등극했다. 그는 자신과 달리 고전하는 멤버들 때문에 울화통을 터트렸지만, '찍신'이 강림한 라비가 기적적으로 마지막 단어를 맞히며 2개의 황금 거북이를 거머쥐었다. '1박 2일'은 한국 무형 문화를 대표하는 줄타기와 택견의 화려한 기술로 시선을 장악함과 더불어 무형 문화 상속자가 되기 위한 도전으로 꽉 찬 재미까지 전했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9.1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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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라비 의상 따라하는 딘딘, '동경설' 쐐기

라비·딘딘이 새로운 거울 형제가 됐다. 18일 방송되는 KBS 2TV '1박 2일 시즌4' '시골집으로'에서는 여름방학의 추억을 그리며 경북 군위로 떠난 여섯 남자의 아날로그 여행기가 펼쳐진다. 오프닝에서 딘딘의 의상을 본 라비가 "딘딘 형 옷, 확실히 내가 지난주 오프닝 때 입었던 옷 그대로야"라고 지적하며 자신의 스타일링을 따라 한 딘딘에게 한마디를 건넨다. 딘딘이 스타일리스트를 향해 "얘 따라 한 것 같잖아"라며 질색하자, 라비는 "동경하면 동경한다고 말을 해"라는 말로 폭소를 유발한다. 이를 지켜보던 김선호마저 "너 옷 예쁘게 입잖아? (딘딘이) 자꾸 쳐다봐 곁눈질로"라고 딘딘의 '라비 동경설'을 부추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라비는 입고 있던 옷을 딘딘에게 건네며 "자, 다음 주 오프닝"이라고 해 쐐기를 박는다.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기에 앞서 멤버들은 저마다 추억하고 있는 시골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김선호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서울에 계시거든요. 집이 먼 사람들이 부러웠어요"라며 기차 여행에 대한 설렘을 드러낸다. 그러자 문세윤은 생각지도 못한 독창적인 답변으로 김선호에게 깨달음을 주는가 하면, 김종민 역시 "이건 반전이다"며 그의 현명한 대답을 인정했다. 방송은 18일 오후 6시 30분.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7.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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