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8건
배구

"올 시즌 쉽지 않아보였는데" 김연경도 흥국생명도 1라운드 훨훨 날았다

김연경(36)도 흥국생명도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쳤다. 출발만 놓고 보면 가장 좋다. 흥국생명은 지난 1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 1라운드를 6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흥국생명은 승점 17을 기록,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승점 17)에 앞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김연경은 풀세트 경기 속에 승점 2점만 따자 "승점 관리가 안 된 거 같아 아쉽다"라면서도 "이겨서 좋다. 연승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오랫동안 해외 무대를 누볐던 김연경은 2020~21시즌 12년 만에 V리그에 복귀했다. 2021~22시즌 중국 상하이에서 한 시즌만 소화하고 2022~23시즌부터 V리그에서 계속 뛰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후에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2022~23시즌 도중 은퇴 고민을 밝혔으나 현역 선수로 활약하는 이유는 간절하게 우승을 원하기 때문이다. 김연경도 12일 경기 종료 후 "한국에 돌아온 뒤 (3시즌 모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지 않았나"라고 웃었다. 김연경은 V리그 복귀 후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는 들어올렸지만, 챔프전 정상에 등극하진 못했다. 김연경이 활약한 세 시즌 가운데 1라운드를 선두로 통과한 것이 두 차례(2020~21, 2023~24시즌)다. 나머지 한 번도 2위(2022~23)였다. 앞서 1라운드에선 승점 14(2020~21)-14(2022~23)-15(2023~24)를 얻어 2024~25시즌에 획득한 승점(17)이 가장 높다. 이번 시즌 1라운드 전승은 다소 의외의 중간 성적표다. 흥국생명은 개막 전에 우승 후보에서 현대건설과 정관장에 밀렸다. 김연경도 "KOVO컵에서 (1승 2패로) 예선 탈락했다.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아 '올 시즌 쉽지 않겠네'라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놓았다. 흥국생명은 선수단 구성이 크게 바뀌었다.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이고은을 데려왔다. 국가대표 출신 리베로 김해란의 은퇴 속에 FA 리베로 신연경을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와 아시아쿼터(황 루이레이, 아닐리스 피치)도 모두 교체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로는 정윤주와 김다은이 번갈아 나선다. 김연경은 "비시즌 훈련할 때도 좋은 모습이 많이 나왔다. 그래서 컵대회에 대한 기대가 많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서도 "바뀐 멤버가 많다보니까 시간이 필요했다. 연습을 많이 했다. 컵 대회 부진이 오히려 더 뭉치게 된 계기"고 설명했다. V리그 복귀 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 중인 김연경은 변함없이 펄펄 날고 있다. 김연경은 득점 전체 8위(118점), 국내 선수 중에는 1위에 올라 있다. 공격 종합은 45.68%로 전체 1위다. 리시브 효율은 42.86%로 2위. 풀 세트 접전을 벌인 12일 정관정전에서는 5세트에만 6득점을 올리는 등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사 능력도 여전하다. 김연경은 "새로 온 선수들이 적극적이고, 쉬는 날에도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팀워크가 단단하다"라며 "체력적으로도 문제 없다. 회복은 늦지만 경기에 나가면 힘이 난다"라고 웃었다.인천=이형석 기자 2024.11.13 12:15
배구

벌써 데뷔 20년 차, 김연경이 새롭게 깨달은 세 가지는 무엇일까

김연경(36·흥국생명)은 신인 선수들이 들어오면 항상 "몇 년 생이야?"라고 묻는다. 띠동갑이 훨씬 넘는 나이 차. 김연경은 "제 나이를 실감한다. 어린 친구들이 팀에 들어오면 또 한 살 먹었구나 느낀다"라며 "지금까지 나이를 별로 의식하지 않았는데, 이제 제 나이가 지도자가 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벌써 (V리그 데뷔 20주년을 맞을 만큼) 세월이 그렇게 흘렀네"라고 말했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배구 여제'가 느끼는 것은 비단 '나이 듦' 뿐만이 아니다. '우승의 어려움'도 받아들이는 중이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였던 김연경은 한국, 터키, 일본 등 여러 리그에서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해외 무대 생활을 정리하고 V리그에 돌아온 후에도 여전히 최고 실력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 775점을 올려 국내 선수 득점 1위(전체 6위)에 올랐다. 공격종합(44.98%)은 전체 2위, 국내 선수 1위였다. 리시브 5위, 디그 7위, 수비 8위 등 몸을 던지는 투지도 대단하다. V리그에서 뛴 7시즌 중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6차례 선정됐다.그런 김연경도 V리그에서 마지막 우승은 2008~09시즌이었다. 2020~21시즌, 2022~23시즌, 2023~24시즌 모두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세 번 모두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고도 우승에 실패했다. 정규시즌 1위를 질주하던 중에 여러 악재가 터졌기 때문이다. 2022~23시즌에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2승 3패로 져 역대 최초 '리버스 스윕'의 희생양이 된 적도 있다. 김연경은 "예전부터 (국내외 리그에서) 우승을 많이 경험해 그 달콤함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우승에 대한 갈망이 더 컸기에 아쉬움이 더 많이 남았다"라고 했다. 지난해 2월 처음으로 은퇴 고민을 알렸던 그는 두 시즌 연속 팀이 준우승에 머무르자 현역 연장을 택했다. 지난 25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전지훈련에 참가 중인 김연경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우승은) 실력이나 노력만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그래도 여전히 목표는 우승이다. 김연경은 "올해 스태프가 늘어나고 구단에서도 지원을 많이 해준다. 구단에서 우승을 간절히 바라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우승에 집착하기보다는 즐기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오히려 즐기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김연경은 은퇴 이후 제2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는 "원래는 배구 행정가, 스포츠 행정가로서 목표가 컸다. 그런데 최근 우선순위가 가장 낮았던 지도자의 삶을 머릿속에 그려본다.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위로 올라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주변에선 맹렬하게 반대한다. '지도자로 잘해봐야 본전' '선수 때 쌓은 명예나 평판을 왜 지도자를 하면서 깎아 먹으려고 하냐'고 하던데 그런 것을 걱정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안 하고 싶진 않다"라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4.08.28 10:28
배구

[IS 피플] 18년 동안 배구 여제..팬들은 20년 재위를 원한다

"정말 오래 하긴 했네요."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프로 선수 생활을 돌아보며 남긴 소회다. 지난 2005년 12월 4일 현대건설전에서 V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김연경은 지난 5일 홈(인천 삼산월드체육관)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데뷔 18주년을 맞이했다. 이날 17득점·공격성공률 51.85%를 기록하며 소속팀 흥국생명의 3-0 승리를 이끈 김연경은 경기 뒤 프로 무대 입단 동기이자 초등학교(안산서초)부터 함께 뛰었던 친구 김수지와 함께 팬들로부터 18주년 축하를 받았다. 김연경은 V리그 데뷔 시즌(2005~06)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정규리그 득점·공격성공률·서브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소속팀 흥국생명의 우승을 이끌며 MVP에 올랐다. V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떠오른 김연경은 이후 정규리그 MVP만 두 번 더 차지했다. 이후 일본 리그를 거쳐 세계 최고의 무대인 터키 리그에 진출해 월드클래스 선수로 도약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기둥 역할을 하며 한국 여자배구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끌었다. 그사이 김연경의 이름 앞에는 '배구 여제'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김연경은 터키 리그 엑자시바시와의 2년 계약이 끝난 2020년 7월, 고민 끝에 흥국생명 복귀를 선택했다. 코로나 팬데믹 탓에 어수선했던 해외 리그 대신 국내 무대에서 뛰며 2020 도쿄 올림픽을 철저하게 대비했다. 김연경은 2020~21시즌 V리그에서도 MVP를 수상하며 건재한 기량을 보여줬다. 이어 2021년 8월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는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올림픽이 끝난 뒤 한 시즌 동안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소속으로 중국 리그에서 뛴 김연경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에 복귀했다. 정상에 있을 때 선수 생활을 접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우승을 내준 뒤 은퇴를 미뤘다. 그리고 올 시즌 다시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그렇게 맞이한 데뷔 18주년. 김연경은 소회를 묻는 말에 "오래 했다는 게 부끄럽기도 하다"라며 웃어 보였다. "20년을 채워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취재진 물음에는 "주변에서도 그런 바람을 얘기하시는데, 나이가 적지 않아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도 "그저 올 시즌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김연경은 지난달 12일 현대건설과의 홈경기 승리를 이끈 뒤에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취재진이 "팬들은 현재 최고령 선수인 정대영(42) 만큼 뛰길 바랄 것"이라고 전하자 "(정)대영 언니만큼은 뛰지 못할 것"이라며 자신의 은퇴 시기에 말을 아낀 바 있다. 30대 중반 나이에도 김연경은 여전히 리그 최고의 선수다. 올 시즌도 5일 기준으로 공격종합(성공률) 부문 1위(44.69%)에 올라 있다. 2라운드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동안 후위에 있을 때는 공격 시도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최근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그를 더 많이 활용하는 전술을 주문하며 백어택 득점까지 늘어났다. 앞으로 더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얘기다.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13경기에서 12승(1패)을 거두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더불어 남녀부 14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경기 평균 관중(3873명)을 동원하고 있다. 김연경의 티켓 파워다. 배구팬은 '배구 여제'가 20년 넘게 재위하길 바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7 07:00
배구

[IS 화성] 15년 만의 정규시즌 1위 기쁨…김연경 "힘들 일 이겨내 더 기쁘고 뿌듯"

김연경(35·흥국생명)이 V리그에서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 올리는데 15년이 걸렸다. 흥국생명은 15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5, 25-13, 25-16)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승점 79를 기록, 잔여 경기와 관계 없이 2위 현대건설(승점 70)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규시즌 최종 1위를 확정했다. 흥국생명은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이자 여자부 최다 6번째 정규시즌 우승이다. 김연경은 2007~08시즌 이후 15년 만에 최종 1위의 기쁨을 누렸다. 그는 경기 뒤 "어렵고 힘든 순간이 굉장히 많았다. 선수들이 잘 뭉쳐 이겨내 우승했다. 그래서 고맙고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일본과 터키, 중국리그에 활약한 김연경은 2020~21시즌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했다. '흥벤져스'로 불리며 역대 최고 전력을 자랑했지만,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폭 논란'으로 떠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연경은 2021~22시즌 중국 상하이에서 한 시즌을 더 뛰고, 2022~23시즌 최고 대우를 받고 다시 흥국생명에 돌아왔다. 이번 시즌 우승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선두 현대건설을 맹렬히 쫓던 1월 초, 권순찬 감독이 경질됐다. 선수들은 구단의 갑작스런 결정에 굉장히 충격을 받고 흔들렸다. 감독 선임이 취소되고, 한동안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2월 말 아본 단자 감독이 사령탑으로 들어왔다. 그는 "해외에서 오랫동안 뛰어 국내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2년 전 준우승에 그쳐 안타까웠는데 이번 시즌 우승할 수 있어 좋다. 15년 만의 우승이라고 다른 특별한 느낌은 없다. 올 시즌 힘든 일이 많았는데 그걸 이겨내 기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김연경은 "(김)해란 언니가 고생을 많이 했다. 서로 의지가 잘됐다. 나 또한 힘든 순간이 있었는데 언니가 참고 하는 모습을 보고 나 또한 힘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시즌 막판 은퇴 고민을 드러냈다. 아직 최종 결정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어쩌면 2022~23시즌이 김연경이 선수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챔프전 '피날레'가 더욱 중요하다. 김연경은 "우리가 유리한 건 맞다. 잘 준비해서 챔프전까지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성=이형석 기자 2023.03.15 21:55
배구

[IS 화성] '이 감격 15년 만이야' 돌아온 흥국생명 김연경, V리그 정규시즌 우승

김연경(35·흥국생명) V리그에서 15년 만에 감격적인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흥국생명은 15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5, 25-13, 25-16)로 따냈다. 흥국생명은 승점 79를 기록, 잔여 경기와 관계 없이 2위 현대건설(승점 70)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흥국생명은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이자 여자부 최다 6번째 정규시즌 우승이다. 김연경은 2007~08시즌 이후 15년 만의 V리그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연경이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3득점(블로킹 4개)을 올리며 가장 돋보였다. 김연경은 한국 배구 최고 스타 출신이다. 2005~06시즌 신인상을 거머쥐며 프로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김연경은 4시즌 동안 정규시즌 우승 3회, 챔피언 결정전 우승 3회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2008~09 시즌을 끝으로 해외 무대에 진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한국(리그 3회·컵 1회), 일본(리그 1회·컵 1회), 터키(리그 2회·컵 3회)를 누비면서 무려 11회나 리그 및 컵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1회)와 CEV컵(1회)까지 합치면 13번이나 우승했다. 득점상과 최우수선수(MVP)도 여러 차례 받았다.일본-터키-중국 무대를 거친 김연경은 2020~21시즌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했다. '흥벤져스'로 불리며 역대 최고 전력을 자랑했지만,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폭 논란'으로 떠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연경은 2021~22시즌 중국 상하이에서 한 시즌을 뛰고 2022~23시즌 최고 대우를 받고 다시 흥국생명에 돌아왔다. 이번 시즌 우승까지 오는 과정도 험난했다. 시즌 중반까지 현대건설이 무서운 위용으로 선두 질주를 했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맹렬히 쫓던 1월 초, 갑작스럽게 권순찬 감독을 경질했다. 구단은 "방향성의 차이"라고 발표했다. 김연경은 "너무 부끄럽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흥국생명은 혼란 속에 김대경 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아 한 달 넘게 팀을 이끌었다. 2월 말 아본 단자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들어왔다. 김연경이 우승이 간절했다. 그는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수상으로 좋은 에너지와 기운을 받았다. 5~6라운드에 잘해서 정규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챔프전에도 진출해 좋은 결과로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의 우승을 이끈 주역은 단연 김연경이다. 여자부 최고 대우 총액 7억원의 계약에 걸맞게 공격성공률 1위, 득점 5위(국내 선수 1위)를 기록했다. 리시브와 수비에서의 역할도 컸다. 흥국생명이 권순찬 감독 경질 여파로 후폭풍에 휘청일 때, 정신적 지주로서 팀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시즌 막판 은퇴 고민을 드러냈다. 아직 최종 결정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어쩌면 2022~23시즌이 김연경이 선수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피날레'가 더욱 중요하다. 이형석 기자 2023.03.15 20:28
배구

올스타전 MVP 김연경의 시선, 정규시즌·챔프전 정상으로  

'별들의 잔치'를 기분 좋게 마감한 '배구 여제' 김연경(35)이 다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승부의 세계에 뛰어든다. 김연경은 지난 29일 홈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그는 오랫동안 해외 리그에서 활약했고, 2년 전 국내에 복귀했을 때는 코로나19로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았다. 김연경은 2009년 1월 이후 14년 만에 '별들의 잔치'에 참가해 신나게 즐겼다. 팬들과 '인생 네컷' 촬영도 하며 소통했다. 올스타 팬 투표 1위 기념으로 받은 쿠션을 관중석에 던져 선물하기도 했다. "세리머니를 많이 준비 못 했다"며 몸을 사리며 후배들의 등을 떠밀었다.김연경은 팬들과 동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김연경은 이날 최우수선수(MVP) 기자단 투표에서 총 31표 중 19표로 얻어, 생애 첫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다. 그는 "나이도 들고, 연차도 높아 올스타전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팬들께서 최다득표 1위로 관심을 주셔서 안 할 수가 없었다. 팬들의 환호성이 커서 열심히 했다. (올스타전 후) 몸살에 걸리지 않으면 다행이다. (에너지를) 많이 쏟아냈다"고 했다. 3일 KGC인삼공사전을 앞둔 김연경은 지난달 31일 팀에 복귀했다. 이제 '큰 목표'에 집중한다. 2위 흥국생명은 4라운드까지 승점 54(18승 6패)를 기록하며 선두 현대건설(20승 4패)을 바짝 추격했다. 3라운드 종료 후 권순찬 감독이 갑작스럽게 경질되는 충격 속에서도 팀을 잘 추스르고 있다. 5~6라운드 결과에 따라 간절히 원하는 우승에 다가갈 수 있다. 현대건설은 허리 부상으로 3라운드 중반부터 결장 중인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더딘 회복세에 걱정이 크다. 김연경은 "올스타전 MVP도 감사하다. 그러나 정규리그 MVP 등 (개인과 팀) 성적이 좋아서 상을 더 받았으면 한다"라고 했다. 김연경은 11년 만에 컴백했던 2020~21시즌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당시 공격 종합 1위(45.92%) 득점 6위(648점, 국내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GS칼텍스에 3전 전패를 당해 챔프전 MVP 수상에는 실패했다. 가장 최근 챔프전 MVP 수상은 2008~09시즌이었다. 지난 시즌 중국리그 상하이에서 뛴 그는 이번 시즌 여자부 최고 대우(총 7억원)를 받고 복귀했다. 김연경은 건재하다.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446점, 전체 5위) 공격 성공률 45.96%로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3라운드까지 득점과 공격 성공률이 점점 오르다가 4라운드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때마침 올스타 휴식기를 얻어 일주일 동안 경기가 없었다. 김연경은 "올스타전 MVP로 좋은 에너지와 기운을 받았다. 5~6라운드에 잘해서 정규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챔프전에도 진출해 좋은 결과로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형석 기자 2023.02.01 09:07
배구

또 흥국 내우에 시달리는 김연경...이 정도면 악연

'배구 여제' 김연경(35)은 지난달 17일 KGC인삼공사전에 출전하며 흥국생명 소속으로 6시즌을 채웠다. 그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는 얘기다. 김연경은 "별 기대가 없다"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미 해외 여러 무대를 경험하며 FA나 다름없는 행보를 보여줬다. 현재 시즌이 진행 중이라는 점도 작용할 것 같다. 김연경의 거취가 다시 화두에 올랐다. 흥국생명에 불거진 논란 탓이다. 구단은 지난 2일 권순찬 감독을 사실상 경질했다. 방향성이 맞지 않았다는 배경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2022~23시즌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 29일 열린 1위 현대건설전에서도 승리했다. 명분 없는 인사에 배구 팬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연경 등 고참급 선수들도 반발했다는 후문이다. FA 자격을 얻은 김연경이 흥국생명과의 동행을 바랄지 의문이다. 악연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유독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있을 안 좋은 일을 많이 겪고 있다. 개인 거취·이적으로 불거진 구단과의 갈등은 차지한다. 2021년 2월 터진 스포츠계 학폭(학교폭력) 사태는 김연경과 상관이 없었다. 스타 플레이어이자 흥국생명 후배들이었던 이재영-다영 자매 과거사가 재조명된 것. 하지만 앞서 이다영과의 불화 기류가 포착됐고, 논란이 학폭 사태로 번지며 김연경의 이름도 종종 등장했다. 1위를 지키던 흥국생명은 이후 급격히 전력이 떨어졌고, GS칼텍스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패했다. 당초 도쿄 올림픽 준비를 위해 국내 무대 복귀를 선택했던 김연경도 그해 5월, 다시 상하이로 떠났다. 김연경은 지난해 5월 흥국생명과 다시 계약하며 V리그에 두 번째로 돌아왔다. 올 시즌 반환점(3라운드)을 돌 때까지 특유의 티켓 파워를 보여주며 리그 흥행을 이끌었다. 하지만 또 자신의 영향력 밖에 일로 풍파를 겪고 있다. 감독 경질 논란이 커지며 배구단 외부 인사의 경기 개입 의혹 등 민감한 문제가 불거졌다. 시즌 초반부터 흘러나왔던 김연경의 이적설도 재점화됐다. 흥국생명의 행보를 보면 납득이 가는 현상이다. 안희수 기자 2023.01.03 09:00
배구

현건전 설욕 의지 뿜뿜....완벽한 피날레 노리는 '배구 여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조명된 이 문구는 전 국민에 울림을 안겼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며 펼쳐 든 태극기에 새겨져 있었다. 승부를 포기하지 않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국제대회 때 선수들의 투혼이 담긴 말이나 문구가 등장하며 팬들의 마음을 울리는 경우가 있다.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에선 '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이 있었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라며 기죽어 있던 후배들의 투지를 자극한 말이 화제를 모았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고, 이어진 '숙적' 일본과의 4차전까지 이기며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8강전에선 세계 랭킹 4위 튀르키예를 꺾는 쾌거를 이뤘다. 김연경은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2004년부터 17년 동안 가슴에 달았던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다. 비록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숙원은 이루지 못했지만, 예선 탈락이 예상됐던 한국의 선전을 이끌며 다시 한번 배구 열풍을 일으켰다. 그는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주며 대표팀을 떠났다. 제2의 배구 인생을 걷고 있는 김연경은 도쿄 올림픽에서 동료들에게 외친 자신의 말을 실천하고 있다. 어느덧 30대 중반이지만, 뜨거운 투지와 도전 정신으로 앞에 놓인 난관에 맞서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2021~22)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소속으로 뛰었다.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인해 숙소와 경기장만 오갈 수 있는 제한된 상황에서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월드 클래스'다운 기량을 뽐내며 팀을 리그 3위에 올려놓았다. 거취를 두고 고심하던 김연경은 지난 6월, 흥국생명과 총액 7억원(연봉 4억 5000만원·옵션 2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하위권(6위)으로 떨어졌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가세하며 단번에 우승 후보로 평가됐다. 김연경은 지난 4월, 미국으로 출국해 개인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었다.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다 보니 체력 소진도 없었다. 8월 열린 KOVO컵에서 국내 무대 복귀전을 치렀고, 변함없이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 10월 개막한 V리그에서도 펄펄 날고 있다. 27일 기준으로 17경기에 출전한 김연경은 공격 성공률(46.59%) 2위, 득점(319점) 5위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두 부문 모두 1위다. 팀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특유의 클러치 능력으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후배들을 이끌며 흥국생명을 리그 2위(13승 4패·승점 39점)에 올려놓았다. 홈·원정을 가리지 않고 구름을 몰고 다니며 '티켓 파워'를 보여주기도 했다. 2022년을 돌아본 김연경은 "정신없이 올 한해가 지나간 것 같다. 여가 활동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중국에서의 생활을 잘 버텼고, 해외 전지훈련을 가서 꾸준히 운동했던 점도 의미가 있었다. 휴식기에 방송 활동을 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남은 2022년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29일 리그 1위(15승 1패·승점 42점) 현대건설과 올해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2라운드에서 모두 패한 상대다. 김연경은 24일 IBK기업은행전 승리를 이끈 뒤 "현대건설전 3라운드는 이전과 다른 결과가 나와야 한다. 상대도 긴장할 것이다. 승리로 장식해서 1위를 쫓아가고 싶다"며 설욕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야스민과 주전 미들 블로커 이다현이 부상으로 결장할 전망이다. 두 선수가 빠진 채 치른 25일 KGC인삼공사전에서는 올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3라운드가 열리는 홈(수원 실내체육관)에서 23연승을 거두며 유독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주축 선수는 빠졌지만, 저력이 있다.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6위였던 우리(흥국생명)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또 하나의 도전"이라고 했다. 29일 일전은 현대건설과의 순위 경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연경 개인적으로 중국·미국·한국을 오가며 쉼 없이 달린 올해를 완벽하게 마무리할 기회다. 안희수 기자 2022.12.29 07:00
배구

돌아온 김연경 "우승 후보요? 나도 기대된다"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이 2022~23시즌을 앞두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연경은 19일 열린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시즌) 6위에서 1위로 올라가기까진 많은 단계가 필요할 것이다. 쉽진 않을 것"이라면서 "그래도 젊은 선수들과 함께 도전하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다. 최대한 승수를 많이 쌓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2020~21시즌 V리그에서 활약한 뒤,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한 시즌을 뛰었다. 지난 6월, 여자부 최고 금액인 1년 총액 7억 원(연봉 4억5000만원, 옵션 2억5000만원)에 흥국생명과 계약하며 V리그로 돌아왔다. 흥국생명은 올해 권순찬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고, 김연경과 새 외국인 선수 옐례나 므라제노비치까지 가세해 단숨에 우승 후보로 뛰어올랐다. 이날 7개 구단 감독에게 우승 후보를 묻는 말(복수 응답 가능)에 흥국생명은 현대건설(5표)-GS칼텍스(4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총 3표를 얻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확실한 에이스 김연경이 와서 흥국생명을 우승 후보로 꼽고 싶다"고 말했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김연경이 복귀했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가 두 명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예상보다 우승 후보로) 많이 꼽진 않더라"고 농을 던졌다. 이어 "내가 이끌 필요가 없을 정도로 (후배)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원팀이라는 느낌이 든다.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고 어떤 컬러의 배구를 보여드리고, 어디까지 올라갈지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국리그의 조기 종료와 대표팀 은퇴로 모처럼 긴 휴식기를 보낸 김연경은 "미국 전지훈련에서 체력과 기술 훈련을 했다. 지난 7월 팀에 합류해 호흡을 맞추고 몸을 끌어올려서 지금은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말보다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좋은 에너지를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2.10.20 03:40
배구

김연경이 뛴다, 13일 IBK기업은행과 개막전 출격 준비 완료

'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이 1년 4개월 만에 국내 팬들 앞에서 뛴다. 그 무대는 13일 펼쳐지는 IBK기업은행과의 KOVO컵 개막전에서다. 흥국생명은 13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KOVO컵 IBK기업은행과 개막전을 치른다. 그동안 김연경의 컵대회 출전 여부에 이목이 쏠렸으나 딱히 정해진 건 없었다. 신임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최근까지 "김연경의 몸 상태를 지켜보고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흥국생명 관계자에 따르면 김연경은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몸 상태 등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개막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앞서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서머매치에서 김연경은 팀 훈련에는 합류했지만, 경기에 나서진 않았다. 김연경이 KOVO컵 개막전에 출전할 경우 지난해 3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챔피언결정전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팬들 앞에 서게 된다. 김연경은 2020~2021시즌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한 뒤 2021~22시즌 중국 상하이에서 활약했다. 한국 무대 복귀와 해외 팀 이적을 놓고 고민한 그는 6월 21일 흥국생명과 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프로배구 여자부 최고 금액인 1년 총액 7억원(옵션 2억 5000만원 포함)의 조건이다. 김연경은 임의탈퇴 신분이라 국내 무대 복귀 시 흥국생명에서만 뛸 수 있었다. 김연경의 합류로 지난해 5위였던 흥국생명은 전력이 급상승했다. 또한 2022~23시즌 V리그 판도도 확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경이 가세하면서 우승 다툼도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검증을 마친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를 뽑은 것도 전력 플러스 요소다. KOVO컵은 달라진 흥국생명을 볼 수 있는 출발선이다. 흥국생명이 17일 GS칼텍스와 맞붙어 조별 예선을 통과하면 19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은 20일 오후 1시 30분 열린다. 김연경이 개막전에 나서면 도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함께 4강 신화를 썼던 김희진·김수지(이상 IBK기업은행)와 맞대결이 성사된다. 이형석 기자 2022.08.12 08:4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