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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전참시’ 신기루, 맛깔나는 토크+싹쓸이 먹방…먹케미 발산

개그우먼 신기루가 ‘전참시’에서 유쾌한 입담과 싹쓸이 먹방으로 예능의 정석을 보여줬다.신기루는 지난 13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 다재다능한 예능감으로 토요일 밤을 사로잡았다.이날 방송에서 신기루는 라디오 생방송을 위해 아침밥도 거부한 채 방송국으로 이동했다. 그런 신기루를 본 매니저는 “진짜 아침밥 안 드세요?”라며 걱정했고, 신기루는 “평소에도 네 기대에 부응하려고 먹은 거야”라는 센스 만점 답변으로 웃음을 안겼다.생방송을 앞두고 잔뜩 긴장한 신기루는 방송국 한켠에서 “루루 할 수 있어. 루루는 못 하는 게 없다”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거는 모습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생방송이 시작되자 신기루는 언제 긴장했냐는 듯, 적재적소의 리액션과 입담으로 웃음을 빵빵 터트렸다. 무사히 라디오 스케줄을 마친 그는 홍현희 성대모사로 김영철과 인사를 주고받는 유쾌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까지 미소 짓게 하기도.한편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매니저와 함께 구내식당으로 향한 신기루는 미역국, 샌드위치 정식을 동시에 주문하는가 하면, 한식과 양식을 오가는 싹쓸이 먹방으로 보는 이들의 군침을 자극했다.신기루는 또한 그의 최애인 ‘샵뚱’ 한현재 원장의 집을 찾아 대환장 케미를 선보였다. 보라색 양장으로 시선을 싹쓸이한 그녀는 한 원장표 웰컴 드링킹부터 핑거 푸드로 먹방 예열에 나섰다. 이어 옷 물물교환이 진행, 신기루는 평소 샵뚱의 옷 스타일을 분석해 선별해 온 안성맞춤 아이템으로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그녀는 샵뚱의 담요로 드레스 스타일을 연출하는 등 ‘샵뚱 하우스’ 패션쇼로 시선을 강탈했다.방송 말미, 샵뚱의 15년 단골 고깃집에 방문한 신기루는 일명 ‘한현재 세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녀는 샵뚱의 진두지휘 아래 고기 맛을 봤고, “오겹살인데도 적당한 두께”라고 시식평까지 남기는 등 먹텐션을 끌어 올렸다.‘전참시’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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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운, '별 보러 가자' 비하인드… "새롭고 좋은 나들이"

정세운이 프로페셔널한 아티스트 면모를 뽐냈다. 정세운은 9일 공식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에 최근 여름 스페셜 스테이지 무대를 꾸몄던 MBC '쇼! 음악중심' 비하인드 콘텐츠를 공개했다. '별 보러 가자' 무대 이전 대기실에서 기타를 치며 목을 풀거나 센스 있는 개사 버전으로 인사를 건네며 유쾌한 매력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정세운은 끊임없는 연습으로 긴장을 풀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고막 남친' 정석다운 감미로운 보이스로 보는 이들의 귀 호강까지 책임졌다. 무대에 오른 정세운은 연습하던 것과 달리 긴장감이라곤 느낄 수 없는 무대 매너와 여유로운 모습으로 '별 보러 가자'를 완성, 녹화를 무사히 마쳤다. 녹화가 끝난 후 정세운은 "적재 형님의 곡으로 이렇게 방송국에 나오니까 또 새롭고 좋은 나들이였다. 좋은 앨범 금방 준비해서 또 다시 찾아올 테니 기대해주고 기다려주면 감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드라마 O.S.T부터 SBS 모비딕 웹예능 '고막 메이트' 시즌3, KBS 쿨FM '강한나의 볼륨을 높여요'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 등에 출연하며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세운은 공식 SNS 채널로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7.1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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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적재와 '철파엠' 인증샷 "기타 연주 최고, 팬 됐다"

개그맨 김영철이 가수 적재와의 투샷을 공개했다. 김영철은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 스튜디오에서 찍은 적재와의 인증샷을 공개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밝은 미소로 서로를 가리키며 훈훈한 케미를 발산하고 있다. 김영철은 이와 함께 "비 오는 날 아주 딱 적재적소에 나와 기타 연주에..오늘 최고였어! 팬이 되었어! 덕분에 2006년을 돌아보았어. 그저 그랬던 해였지만 그날이 있었기에 지금이 더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 이번 앨범 대박 나 꼭!"이라는 응원 멘트를 덧붙였다. 적재는 지난 12일 두 번째 미니앨범 '2006'을 발매했다. 타이틀 곡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은 적재가 생각하는 가장 반짝이던 순간인 2006년 신입생 시절을 회상하며 작업한 노래다. 곡 전반의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와 스트링 선율에 적재 특유의 감성이 더해져 여운이 배가되는 곡이다. 한편, 김영철이 진행하는 '철파엠'은 매일 오전 7시~9시 SBS 파워FM(107.7MHz)에서 방송된다. 인터넷 라디오 '고릴라'를 통해서도 보고 들을 수 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11.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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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 최우수상 트로피 인증+감격 소감 "태어나서 받은 상 중 최고"

방송인 노홍철이 'MBC 연예대상' 수상 후 기쁜 마음을 전했다. 노홍철은 30일 자신의 SNS에 전날 '2019 MBC 연예대상'에서 받은 최우수상 트로피 인증샷을 게재했다. 노홍철은 사진과 함께 "받아도 될지 모르겠지만, 태어나서 받은 상 중 가장 매우 무척 너무 최고 제일 감사합니다!"라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또 자신의 트레이드마크 멘트인 '좋아' '가는거야' '뿅'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이에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으로 오랜 인연을 쌓았던 박명수는 "배아파"라는 재치 있는 댓글을 남겼고, 김태호 PD는 "축하해 홍철아"라며 노홍철의 수상을 축하했다. 이 밖에도 개그맨 김영철, 홍현희, 방송인 김나영, 마술사 최현우, 가수 적재 등 연예계 동료들이 댓글을 통해 축하를 건넸다. 노홍철은 지난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9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구해줘! 홈즈'와 '같이 펀딩'으로 뮤직 앤 토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노홍철은 "5년 만에 온 연예대상인데 당연히 저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내 매니저는 상을 받지 못할 거라면서 휴가를 갔다. 그래서 정형돈 씨 매니저가 데려다줬고, 옷도 유재석 형 스타일리스트가 도와줬다. 그래서 옷도 크다. 또 탈색했다고 머리가 녹아서 죄수처럼 됐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2014년 음주운전 사건을 언급하기도. 그는 "제가 5년 전에 아주 나쁜 일로 죽을죄를 지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제가 몇 년을 더 살지 모르겠지만 죽을 때까지 그 무게를 견디고 살아갈 것이다. 오늘 같은 날, 들뜬 기분으로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19.12.3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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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프리뷰]주말극 격돌… 이상한 아버지 vs 너무한 당신

두 편의 주말극이 동시 출격한다. KBS 2TV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와 MBC 주말극 '당신은 너무 합니다'가 4일 오후 첫 방송된다. 출연자의 면면도, 장르도 방송 시간대도 같지 않은 두 드라마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 '아버지가 이상해' 경우 KBS 주말극의 전통을 따라 가족극을 지향한다. 대가족을 중심으로 가볍고 코믹한 이야기 속에 가족에 대한 철학을 담는다. 반면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스타 가수와 모창 가수라는 독특한 등장인물 구도에 MBC 주말극다운 다소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그린다. '아버지가 이상해' '당신은 너무합니다' 중 주말극 왕좌 자리에 앉을 작품은 무엇일까. 미리 확인한 대본·티저·배우·제작진에 근거해 일간스포츠 방송 담당 기자들이 편파 프리뷰를 작성했다.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50) 줄거리 : 가족밖에 모르고 살아온 성실한 아버지와 아내, 개성 넘치는 4남매의 집에 안하무인 아이돌 출신 배우가 얹혀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 가족드라마. 출연자 : 류수영·이유리·이준·정소민·민진웅 등 김진석(●●●◐○) 볼거리 : 뭐 KBS 주말극이니. 시청률에 있어서는 걱정할 필요가 있을까. 김영철이라는 '주말극 대부'와 믿고 보는 이유리 등의 조합은 늘 기대. 가족극서 크게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실패 이유가 없을 것. 뺄거리 : 전작이 막장 스토리로 꽤 욕 먹었다. 어느 샌간 KBS 주말극 특유의 홈드라마 색깔이 없어지고 있다. 마냥 안심할 수 없으니 각성할 필요 있다. 황소영(●●●○○) 볼거리 : 이유리가 주말극 무대로 돌아왔다. 베테랑 김영철이 끌고 이유리가 민다. 연기력에 있어선 믿고 보는 두 사람이기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이미 큰 상태. 뺄거리 :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스토리 구성 속 과연 얼마나 막장 요소를 넣지 않고 시청률 순항을 이끌 수 있을지 관건이다. 박정선(●●●○○) 볼거리 : SBS '외과의사 봉달희' KBS 2TV '오작교 형제들' 등 많은 히트작을 만든 이정선 작가의 신작이다. 굳이 보지 않아도 헌신적인 부모님과 사고뭉치 자식들을 중심으로 눈물을 빼고, 더부살이 연예인 이준(안중희) 등의 주변 인물들이 웃음을 선사한다. 뻔하지만 무엇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주말극이 될 전망. 전작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남기고 간 고정 시청자도 많아 시청률 확보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뺄거리 : 뻔하다. 어제도 봤던 바로 그 KBS 주말극 같다. 가족들은 또 카메라를 가리지 않고 둘러앉아 밥을 먹을 것이고, 부모님이 아프거나 자식들이 사고를 치는 적재적소 갈등이 등장할 것이다. 충성도 높은 KBS 주말극 중년팬들에게 안주하지 않고 차별화된 작품이 탄생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50) 줄거리 : 화려한 인생을 사는 스타 가수와 초라한 그림자의 인생을 사는 모창 가수, 두 여자의 애증과 연민이 얽히고 설킨 이야기. 출연자 : 엄정화·구혜선·강태오·전광렬·정겨운 등 김진석(●●○○○) 볼거리 : 조합과 소재가 독특하다. 모창 가수의 삶이라는 소재는 참신하며 '한국의 마돈나' 엄정화와 결혼 후 첫 복귀작인 구혜선의 만남도 관전포인트다. 뺄거리 : 벌써부터 관계자들 사이 잡음이 들려온다. 누가 티저를 찍으러 왔다가 그냥 갔다거나 제작발표회에 신경전이 있다는 등. 시작도 안 했는데 잡음부터 들리는 드라마 상당히 오랜만이다. 황소영(●●●○○) 볼거리 : 엄정화가 8년 만에 지상파 드라마에 복귀한다. 그것도 가수 역할이다. 실제 가수이기도 한 그가 누구보다 몰입도 높은 연기력을 선보인다. 유부녀로 돌아오는 구혜선은 과감하게 망가진다. 어설픈 모창가수의 면모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노린다. 연기변신이 흥미롭다. 뺄거리 : MBC 주말극은 막장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한다. 스타가수가 되기 위해 아들을 저버린 엄마와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한 중년 신사의 열정적 사랑, 그리고 아버지의 사랑을 오해한 아들의 복수까지 자극적인 요소들이 바탕에 깔려있다. 박정선(●●◐○○) 볼거리 : '영화배우' 엄정화가 TV로 돌아왔다. tvN '마녀의 연애' 이후 3년 만이다. 스타 가수 역할이라고 하니, 엄정화 맞춤 캐릭터인 것이나 마찬가지. MBC '금 나와라 뚝딱!' '여자를 울려' 등 막장극이라 불리지만 높은 시청률만은 보장받은 하청옥 작가의 신작으로 기본치 이상의 성적은 충분히 거둘 것으로 보인다. 뺄거리 : 막장극의 향기가 벌써부터 풍겨온다. 욕하면서 보게 만드는 자극적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 뻔하다. 엄정화와 함께 드라마의 한 축을 이루는 구혜선의 연기력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KBS 2TV '블러드' 출연 당시 혹평 받았던 그의 연기력이 얼마나 일취월장했을지가 관건. 김진석·황소영·박정선 기자 2017.03.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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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①]3년 6개월만 떠난 '진사', 따뜻한 감동+웃음 종합선물세트

따뜻한 감동과 웃음을 전한 '진짜 사나이'가 종영했다. 3년 6개월 만에 '일밤' 2부 코너에서 마침표를 찍은 것. 상남자 특집을 끝으로 약 4년간의 여정을 끝냈다.27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2'에는 상남자 특집 방송 말미에는 지난 4년의 역사를 보여주는 영상이 전파를 탔다. 종영에 대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시즌3로 돌아오겠다는 제작진의 약속이 담겨 있었다.'진짜 사나이'는 2013년 4월 안방극장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군대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녹여냈다. 혹독한 훈련에 너나 할 것 없이 고통을 호소했고 어리바리 면모를 드러낸 구멍병사가 속출했다. 중년 병사들의 양축을 담당한 김수로, 서경석을 중심으로 구멍병사 샘해밍턴, 손진영까지 군부대에서 벌어지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폭발적인 힘을 발휘했다.여성 시청자들은 그간 궁금증을 유발했던 군대에 대한 호기심을 '진짜 사나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해소했고 남성 시청자들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를 떠올리며 이들의 고통을 나눴다. '진짜 사나이'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시청자들의 고른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일요일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프로그램의 반복적인 포맷상 지루함을 줄 타이밍엔 새로운 캐릭터들이 적재적소 등장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헨리, 혜리, 슬리피, 김영철, 이시영, 박찬호 등이 출연해 미친 존재감을 자랑했다. 개성이 뚜렷한 멤버들의 활약으로 화제성이 이어졌고 약 4년 동안 사랑받는 MBC 대표 장수 예능으로서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진짜 사나이'는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주고 그렇게 모두가 박수 칠 때 떠났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6.11.2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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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이수근 “그 사건, 차태현·김종민에게 특히 미안”

신(申)내림을 받았다. 예능신내림.JTBC '아는형님' tvN '신서유기' 등 출연하는 곳마다 신들린 입담으로 유행어를 만들어내는 이수근(41).2013년 11월 불법도박혐의로 모든 방송서 하차하고 18개월간 자숙한 뒤 지난해부터 활동을 시작한 이수근이 이제야 제 컨디션을 찾은 모양이다. '흥행 PD' 나영석·'1박 2일' 원년 멤버들인 강호동·이승기·은지원 등과 '신서유기'에 출연할 때마다 '당장 하차시켜라'는 비난도 많았다. 그 비난은 오래 갔다. 맡는 프로그램마다 '이수근을 출연시키지 말아달라'는 반응이 쇄도했다.당연히 그의 고민도 깊었다. "욕 먹어 마땅하죠. 그럼에도 복귀하고 싶었던 건 웃음을 주고 싶어서였어요. '웃음도 됐으니 나오지마'라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웃음을 주고 싶어 한 번은 용기내서 나왔어요. 용서 못 하는 것도 당연해요. 용서 받을 일이 아니라는 것도 누구보다 잘 알고요."이수근의 진가는 '아는 형님'에서 입증됐다. 강호동에게 깐족거리는 개그와 적재적소에 터뜨리는 애드리브는 '대박'이다. 이수근의 애드리브만 모아 놓은 영상이 따로 만들어질 정도로 화제다. 이상민을 가리키며 '현모양처(현재 모양이 처량한 사람)'라 말했고 대중이 쓰는 유행어로 번졌다. "제가 잘해서라기보다 멤버들이 잘 받아주니 웃고 까부는 거죠. 원래 말하는 사람보다 듣는 사람이 더 중요해요. 전 듣는 걸 잘 못해 고치려 노력하고 있고요. 워낙 호흡이 좋다보니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웃음이 터지고요."그는 친정인 KBS 2TV '개그콘서트' 걱정도 많았다. 하락세가 길어지고 있는 '개그콘서트'를 보면서 누구보다 안타깝다. 그래서 쓴소리도 신랄하다. "늘 잘 된 건 아니었어요. 침체기와 전성기의 교차가 있었죠. 이번엔 그 시기가 조금 길어질 뿐인데 모두가 각성하고 다시 웃음을 책임져야죠."방송에서는 거리낌없이 웃음을 줬지만 실제로 만난 이수근은 아직까지도 조심스러워 보였다. 인터뷰 내내 '죄송하다' '다시는'이라는 단어를 끊임없이 반복했다. 몸이 좋지 않아 술도 입만 가볍게 댔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스스로 부담감도 컸을텐데."부담감보단 리액션이 부족한 걸 알아 걱정이었죠. 프로답지 않게 리액션이 부족해요. 누군가의 얘기를 들어주는게 제일 힘들어요."-누가 리액션이 좋나요."다들 잘 웃어요. 모두 베스트 컨디션이에요. 호동형은 누가 얘기할 때 집중 안 하고 맥 끊는 걸 싫어해요. 맥 끊으면서 웃음을 주는 건 아니라고 얘기를 많이 해요. 많이 혼나고 배웠어요."-가장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를 꼽자면요."보라와 리지가 나왔던 편이요. 앞으로 '아는 형님'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 편집됐고 온라인에 공개됐어요. 그날 바로 해결책을 찾은 셈이에요."-포맷이 몇 차례 바뀌었어요."사실 기존 기획의도를 무시하고 완전히 바꾸는 건 심폐소생술이에요. 할 수 있는 건 다 해도 살아남기 쉽지 않아요. 최초 의도가 제일 재미있는데 그걸 바꾼다는 건 끝난거나 마찬가지인데 '아는 형님'은 믿음이 있었어요." -김영철 씨 하차 공약도 화제였어요."가장 있어야 할 사람이에요. 웃음으로는 그 형을 따라갈 사람은 없어요. 가지고 있는 개인기도 어마어마해요."-시청률은 얼마나 더 오를까요."확 올라서 떨어지는 것보다 조금씩 오르는걸 즐기는게 좋아요. 확실한 건 여자 게스트를 좋아해요. 분위기가 달라지니깐요."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있나요."(김)희철이는 걸그룹이 나오면 날아다니고 여배우 나오면 장훈형이 좋아해요. 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데… 마동석 씨요. 지난회에 '강호동과 마동석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를 두고 40분동안 토론했어요. 우리는 강호동 만장일치였는데 실제로 만나면 어떨까. 또 홍보성이 아니라 예능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음 좋겠어요."-사실 '1박 2일'때도 뒤로 갈수록 웃겼어요."웃음을 주고 받는 법을 나중에 깨달았어요. 그때는 '내가 하는 거 너희가 안 웃어? 그럼 나도 안 웃어줘'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했어요. 코미디언인데 제일 못 웃겼어요."-어떻게 변화했죠."시골서 살아왔으니깐 불 지피고 이런거 보여주고 웃음이 아닌 다른 걸로 칭찬을 듣다보니 예능감을 조금씩 보여줄 수 있었어요."-아무래도 자숙 기간을 얘기 안 할 순 없겠네요. 복귀 결정까지 쉽지 않았을 거에요."대중에게 용서받은 건 아니잖아요. 재미있는 사람으로 비춰지지 않고 '이수근 감 떨어졌네'라는 소리 안 듣게 해야죠. 그런 소리 들을거면 복귀 안 하는게 나았는데 웃음 드리고 싶었고 조금의 자신이 생겼어요. '저 놈 웃기는건 잘했어'라는 소리 듣고 싶었어요." -쉬는 동안은 어떻데 지냈나요."부산에 있는 윤형빈 소극장으로 갔어요. '개그콘서트' 때처럼 이익이 아닌 관객들을 웃기려고 갔어요. 감 잃지 않으려고 했어요.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돌아가는 건 더더욱 힘들었어요. 청소년과 만나야되는데 그 상황에 어찌 보겠어요."-도움이 됐나요."위로를 받고 싶은 이기적인 마음도 있었어요. 위로 받으면 안 되는 상황이지만 '괜찮아요' '힘내세요'라는 말을 듣고 싶었어요. 결혼을 앞둔 커플이었는데 공연 끝나고 로션 하나를 내밀었어요. 얼굴이 까칠해 보인다고 꼭 바르고 다니라고요. 꼭 돌아올 날 기다리겠다고요. 결혼식 사회를 봐주고 싶었는데 그때는 제가 가는게 민폐일수도 있으니 선뜻 뭘 못 하겠더라고요. 지금이라도 다시 만나서 보답하고 싶어요."-가족들에게 미안하겠어요."말로 표현 못할만큼 미안했어요. 어렵게 코미디언이 됐고 더 어렵게 대중에게 사랑 받은 건데 그걸 한 순간에 잃었죠. 다시는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어요. 주눅 든 모습 보이지 않으려고 태연한 척 많이 했죠.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라 책도 눈에 안 들어와요. 특히 '1박 2일' 팀에게 미안해요. 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마무리를 잘 못 했어요. 저 때문에 빛바랜 멤버도 있었죠. 특히 차태현·김종민에게 미안해요."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사진=박세완 기자※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취중토크①]이수근 “탁재훈 출연, 마음 한 구석 찡했다”[취중토크②]이수근 “그 사건, 차태현·김종민에게 특히 미안”[취중토크③]이수근 “지금 '1박 2일' 멤버들 행복해보여” 2016.08.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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