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감동과 웃음을 전한 '진짜 사나이'가 종영했다. 3년 6개월 만에 '일밤' 2부 코너에서 마침표를 찍은 것. 상남자 특집을 끝으로 약 4년간의 여정을 끝냈다.
27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2'에는 상남자 특집 방송 말미에는 지난 4년의 역사를 보여주는 영상이 전파를 탔다. 종영에 대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시즌3로 돌아오겠다는 제작진의 약속이 담겨 있었다.
'진짜 사나이'는 2013년 4월 안방극장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군대에서 벌어지는 일상을 녹여냈다. 혹독한 훈련에 너나 할 것 없이 고통을 호소했고 어리바리 면모를 드러낸 구멍병사가 속출했다. 중년 병사들의 양축을 담당한 김수로, 서경석을 중심으로 구멍병사 샘해밍턴, 손진영까지 군부대에서 벌어지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폭발적인 힘을 발휘했다.
여성 시청자들은 그간 궁금증을 유발했던 군대에 대한 호기심을 '진짜 사나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해소했고 남성 시청자들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를 떠올리며 이들의 고통을 나눴다. '진짜 사나이'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시청자들의 고른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일요일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프로그램의 반복적인 포맷상 지루함을 줄 타이밍엔 새로운 캐릭터들이 적재적소 등장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헨리, 혜리, 슬리피, 김영철, 이시영, 박찬호 등이 출연해 미친 존재감을 자랑했다. 개성이 뚜렷한 멤버들의 활약으로 화제성이 이어졌고 약 4년 동안 사랑받는 MBC 대표 장수 예능으로서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