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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식의 엔드게임] 야구장 '공약', 시장님들의 '공적'으로 남기를

KBO리그 10개 구단 야구팬들이 동시에 행복해지는 시기가 있다. 지자체 선거 기간이다. 그들이 내건 약속은 모든 팬을 꿈꾸게 한다. 공약대로라면 서울에는 최신식 돔야구장이 이미 세워졌을 것이다. 지방 야구장 인프라도 눈부시게 발전했을 것이다. 4·7 재·보궐 선거도 다르지 않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하기 전 "코로나19 이후 시민들이 야외에서 여가와 체육활동을 즐기도록 서울시가 준비해야 한다. 신축 잠실야구장을 내년에 우선 착공하겠다. 노후하고 열악한 잠실구장을 이대로 둘 수 없다"고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게 야구장 인프라 개선과 관련된 요청 사항을 전달했다. ▶잠실구장 이전을 서두르면서 새 구장 신축을 검토하고 ▶잠실구장 광고권을 구단(LG·두산)에 일임하며 ▶잠실구장 원정 라커룸 시설과 고척돔 주차 시설을 확충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답변서는 '예상대로'였다. 박영선 후보는 "잠실구장 원정팀 라커룸과 샤워실 확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고척돔 주차 공간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는 더 적극적이다. 그의 캠프는 "영동대로 지하화, 국제교류복합지구 계획에 맞춰 일대의 스포츠 산업이 발전하도록 (인프라 개발을) 조속하게 추진하겠다. 구장 시설이 트렌드 변화에 대비하도록 검토하며, 구장 임대료 감면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도 '구도(球都)'의 민심을 잘 읽고 있었다. KBO의 부산 야구 인프라 개선 요청에 김영춘 후보는 "복합문화가 있는 돔구장 건설은 김영춘 후보의 공약 중 하나다. 호텔·공연장·실내체육시설 등을 아우르는 복합문화 시설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최동원기념야구박물관을 건립하고, 시민 구단 '부산 자이언츠'를 만들겠다는 파격적인 방안을 내놨다. 박형준 후보는 "야구장 신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지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신중한 검토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현재 사직구장을 리모델링할지, 다른 구장을 활용해 신축할지는 고민할 문제다. 새로 만드는 야구장을 멀티플렉스로 개발한다면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선거는 정책 대결보다 도덕성 공방에 집중하고 있다. 그래도 야구장 인프라에 대해 후보들은 나름대로 성의 있는 답변을 내놨다. 지지율이 밀릴수록 파격적인 약속을 하는 것도 예전과 똑같다. 야구장 인프라 개선 요구가 커진 건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로 보인다. 전국 각 도시에 멋진 월드컵경기장에 생긴 뒤 야구팬들의 목소리는 곧 정치인의 약속에 반영됐다. 2014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정몽준 당시 새누리당 후보는 "3년 동안 4000억원을 투입해 돔구장을 짓겠다. 최동원·선동열·김인식 등 유명 선수와 감독 이름으로 민간 펀드를 만들어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보 시절 돔구장을 약속했던 박원순 시장도 2015년 "제대로 된 돔구장을 잠실에 짓겠다"고 했다. 정치인의 야구장 공약(公約)은 대부분 공약(空約)에 그쳤다. 개발 정책이 여러 이해와 부딪히기 때문이다. 그걸 풀어내는 게 정치 리더십이지만, 지자체장들은 인프라 개선안을 보류했다. 그런데도 선거 때면 어김없이 비슷한 공약이 나온다. 이번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제적으로 요청서를 보내 답을 받았다. 시민의식이 높아지면서 정치인의 공약 이행 여부는 빠짐없이 기록되고 있다. 선심성 공약은 훗날 역풍을 맞는다. 메이저리그(MLB) 시절부터 야구장에 가장 먼저 출근해온 추신수(39·SSG)가 잠실구장에 일찍 나와도 이용할 수 있는 훈련 시설이 없었다. 그는 낙후된 시설을 개선해달라고 발언했다. 이대호(39·롯데)도 "선거철마다 (인프라 개선을) 이야기한다. 좀 지켜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야구장 인프라 개선은 단지 공약에 그치기엔 매우 아까운 측면이 있다. 정치 이념을 뛰어넘어 시민들의 복지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서로 비슷한 공약을 발표하는 것이다. 이제 선거보다 선거 이후가 더 중요하다. 시민들은 공약을 공적(功績)으로 만드는 정치인을 기대하고, 또 기억할 것이다. 김식 스포츠팀장 2021.04.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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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후보에게 묻다 "시민 구단 부산 자이언츠" vs "리모델링, 신축 고민 필요"

"복합 문화가 있는 돔 야구장의 건설은 공약 중 한 가지다." (김영춘 후보·더불어민주당) "사직야구장을 리모델링 할 것인가, 인근 다른 경기장을 활용해 신축할 것인가 고민해볼 문제다." (박형준 후보·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게 야구장 인프라 개선과 관련해 입장을 요청한 KBO가 두 후보 측으로부터 받은 답변이다. KBO는 지난 3월 31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게 ▶신축구장 추진 검토를 위한 타당성 조사 조속한 시행 ▶사직구장 시설 개선 및 개보수 관련 부산시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수익 급감에 따른 구장 사용료 추가 감면 등에 관한 입장을 요청했다. KBO는 "김영춘 후보와 박형준 후보 캠프는 KBO의 요청 사항에 대해 부산시 야구 인프라 개선에 대해 공감하며 신축구장 건설 계획 등 세부적인 답변서를 보내왔다"라고 밝혔다. 부산을 연고로 둔 롯데의 홈 사직구장은 1985년 개장, 노후화됐다. 대전 이글스파크(1964년) 잠실구장(1982년)에 이어 프로 구단이 사용하는 홈 구장 중 세 번째로 오래됐다. 특히 원정 구단은 라커룸 규모가 협소하고, 샤워 시설 등이 갖춰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다. 부산시와 롯데는 이번 비시즌 원정팀 시설에 대한 일부 리모델링을 했다. 그런데도 아직 시설은 많이 열악한 편이다. 김영춘 후보는 "복합 문화가 있는 돔 구장의 건설은 김영춘 후보의 공약 중 하나"라며 "호텔과 공연장, 실내 체육시설 등을 아우르는 복합문화시설로 구성해 365일 활력이 있는 명소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최동원기념야구박물관을 건립하고, 시민 구단 '부산 자이언츠'를 추진하겠다. 사직구장 시설 개보수 및 구장 사용료 감면 등의 내용은 당선 이후 적극적으로 협의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형준 후보는 "부산은 야구의 도시"라며 "좋은 야구장을 건설하는 것은 시민의 행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부산 시장이 되면 야구장 신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신중한 검토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라고 입장을 나타냈다. 박 후보는 "특히 입지와 기능, 경제성 확보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해야 한다. 현재 사직야구장을 리모델링 할 것인가, 인근 다른 경기장을 활용하여 신축할 것인가는 고민해볼 문제"라며 "기능면에서는 단순히 야구장으로만 활용하는 시설이 아니고 쇼핑 및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한 복합 시설로 만들어 활용도를 높이고 경제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옛날에 사직야구장은 시민들이 롤러스케이트와 자전거를 타는 휴식처였는데, 그런 즐거운 쉼터, 놀이터를 다시 만들어 드리고 싶다. 새로 만드는 야구장을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멀티플랙스로서 개발한다면, 자체적인 수입만으로도 경영이 가능한 수준의 경제성까지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부산시장이 되면 사직 야구장이 도심속 랜드마크로서, 부산의 야구중흥의 촉매제로서, 시민들의 휴식·오락공간으로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형석 기자 2021.04.05 17:43
스포츠일반

볼보컵 요트대회 유치 위해 정부-공공부문 협조 본격화

볼보오션레이스 요트대회(볼보컵)를 유치를 위해 정부와 공공부문의 협조가 본격화되고 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1월 부산항만공사(BPA)에서 열린 부산지역해양현안 정책 간담회에서 "세계인이 북항을 즐겨 찾을 수 있도록 해양문화 및 관광 차원에서 볼보컵 유치를 적극 지원해달라"고 말했다.이에 최근 BPA는 소관부처인 해수부에서 국가사업으로 정책적 방향을 잡아준다면, 부산항만공사 주도로 장소 제공은 물론 예산까지 모든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임을 밝혔다. 부산항에도 대회 유치를 위해 적극 협력겠다고 했다.민간클럽이 주관·참여하는 국제요트 대회 볼보컵은 세계 3대 요트대회로 꼽힌다. 격년제로 열리는 대회는 스페인을 출발해 네덜란드로 돌아오는 8개월간의 세계일주 레이스로 전 세계 11개 항구를 거치며 5만9200km를 항해한다.올해 대회 기항지는 포르투갈, 남아공, 호주, 중국, 뉴질랜드, 브라질, 미국, 영국, 스웨덴, 네덜란드다. 작년 10월에 스페인을 출발해 현재 뉴질랜드에서 기항지 대회가 열리고 있다. 볼보컵 조직위원회는 올해 말 2020~2021시즌 대회 후보지 발표 및 현장실사를 진행하고, 내년 2월 기항 도시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부산이 차기 대회 기항지가 될 경우 해양 스포츠 도시로 발전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메리카즈컵(3대 요트대회) 출전 경험을 가진 김동영 팀 코리아 대표는 "부산 북항이 볼보컵 기항지로 결정되면 기항기간 보름간 약 240만 명 이상이 부산에 몰릴 것"이라면서 "경제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PBA는 마리나항운영과 부지 확보 등의 관련 협의를 거친 뒤에 오는 10월께 볼보오션레이스 조직위원회(스페인 알리칸테 소재)에 볼보 컵 대회 공식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피주영 기자 2018.03.13 12:42
경제

조경태 탈당, 새누리당으로 가나? 새누리 관계자 "아직 확답 못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조경태 의원이 탈당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슈가 되고 있다.조 의원실 관계자는 19일 “조 의원이 오늘 중 탈당계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 제출한다”고 밝혔다.그는 “오후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탈당 사유를 알릴 예정”이라며 “새누리당 입당을 포함해 무소속 출마와 신당 합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새누리 관계자도 이날 “지난해부터 조 의원과 지속적으로 접촉해 왔지만 아직 확답은 받지 못했다”며 조 의원의 여당행(行) 가능성을 내비쳤다.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조 의원은 탈당은 이미 예견됐으며 시기의 문제였다”면서 “그가 시당이나 지역 선거에 이바지한 적이 없기 때문에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조 의원의 지역구(부산 사하을)에 우리당 후보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당내 주류와 사사건건 마찰을 빚어 왔다.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정책보좌역을 역임하고 17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 부산 사하을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조 의원은 현재 서울에 머물며 탈당 선언문을 직접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온라인 일간스포츠'조경태 탈당' 2016.01.19 15:54
경제

조경태 탈당, 안철수행이냐 새누리행이냐 "모든 가능성 열려있다"

더불어민주당 조경태 의원이 탈당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슈가 되고 있다.조 의원실 관계자는 19일 “조 의원이 오늘 중 탈당계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 제출한다”고 밝혔다.그는 “오후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탈당 사유를 알릴 예정”이라며 “새누리당 입당을 포함해 무소속 출마와 신당 합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새누리 관계자도 이날 “지난해부터 조 의원과 지속적으로 접촉해 왔지만 아직 확답은 받지 못했다”며 조 의원의 여당행(行) 가능성을 내비쳤다.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조 의원은 탈당은 이미 예견됐으며 시기의 문제였다”면서 “그가 시당이나 지역 선거에 이바지한 적이 없기 때문에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조 의원의 지역구(부산 사하을)에 우리당 후보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당내 주류와 사사건건 마찰을 빚어 왔다.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정책보좌역을 역임하고 17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 부산 사하을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조 의원은 현재 서울에 머물며 탈당 선언문을 직접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온라인 일간스포츠'조경태 탈당' 2016.01.19 15:11
스포츠일반

김영춘 의원, 한달간 ‘자전거 국토순례’

18대 총선에 불출마한 김영춘(47) 의원이 자전거 국토순례를 벌이며 향후 정치 행보를 모색하고 있다. 김 의원은 26일 국회 인근 고수부지를 출발해 한 달 간 서해안과 제주도, 남해안, 동해안을 거쳐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번 국토순례는 자연인으로 돌아가면서 지난 8년간의 의정활동을 정리하고 새 출발을 위한 재충전의 기회를 갖기 위해 계획됐다. 김 의원은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역 정치인으로 있으면서 미처 둘러보지 못한 전국의 삶의 현장과 국토의 숨결을 직접 피부로 호흡하고 두 다리로 느끼는 체험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홈페이지 의정보고를 통해 "엄혹한 세계화 시대, 큰 나라들 틈바구니 속에서 대한민국이 발전하고 국민들이 존엄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방략을 찾아 수도자처럼 궁구의 길을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들어 깊이 있는 공부와 마음 닦기를 해보겠다. 17대에서 마지막 의정보고이지만 영구히 마지막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재기를 위한 모색의 시간을 가질 것임을 내비쳤다. 김 의원측 관계자는 "재기의 시점이 2010년 지방선거가 될지, 이후 총선이 될지 모르지만 지난해와 올해 마음고생이 심했던 만큼 이번 기회에 마음을 추스리면서 차분히 진로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된 김 의원은 2003년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17대 국회에서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을 지내며 차세대 리더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지난 대선 과정에서 창조한국당에 입당해 문국현 후보를 지원했다가 지난 1월 당 지도부에서 물러난 뒤 최근 탈당했다. 신화섭 기자 2008.05.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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