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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대 실적 현대차그룹 최대 규모 승진 인사, 이동석 등 사장 5명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현대차그룹이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현대차그룹은 20일 현대차 국내생산담당인 이동석 부사장을 포함한 5명의 사장 승진을 포함해 모두 252명을 승진시키는 2023년 하반기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임원 승진은 현대차 97명, 기아 38명, 현대모비스 20명 등으로 역대 가장 많은 승진 규모다.글로벌 '빅3' 자동차그룹인 현대차그룹의 현대차와 기아는 연간 영업이익에 더해 수출액 규모에서 국내 1∼2위를 휩쓸었다.특히 올해 3분기까지 현대차 누적 영업이익은 11조6524억원, 기아 누적 영업이익은 9조1421억원으로, 두 회사 합산 20조원을 넘기는 등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현대차 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인 이동석 신임 사장은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판단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과감하게 교섭을 진행, 올해도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내 노조 창립 이후 사상 첫 5년 연속 무분규를 기록했다고 현대차그룹이 승진 배경을 전했다.이 사장은 올해 역대 국내 최대 생산실적인 186만대 생산을 달성하는 등 노무관리뿐 아니라 생산 영역에서도 성과를 냈다.또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안전책임자(GCSO)인 브라이언 라토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안전 및 품질책임자(GCSQO)로 임명했다.라토프 사장은 2022년부터 현대차 GCSO를 맡아 엔지니어링 전문성과 고객 중심 품질 철학을 기반으로 신속한 시장 조치를 실시하며 현대차의 브랜드 신뢰도를 높여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에 김윤구 현 현대차그룹 감사실장(부사장)을,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 배형근 현 현대모비스 재경부문장(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김윤구 사장은 현대차그룹 인사실장과 감사실장 등 경영지원 중요 분야를 책임지며 그룹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경영자로 평가받는다.배형근 사장은 현대차 기획실장과 현대건설 종합기획실, 인천제철 등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를 거친 그룹 내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아울러 재무건전성 강화와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 사업 성장에 기여한 현대카드·현대커머셜 경영관리부문 대표인 전병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전병구 사장은 1991년 입사 이후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2022년 코로나 사태 등 다양한 자금시장 위기에 직접 대응·돌파해 온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인정받는다.현대차 HR본부장으로 BAT 최고인사책임자(CHRO) 출신의 김혜인 부사장을 영입하며 글로벌 전문성을 수혈했다.김 부사장은 IBM, PWC 등 컨설팅 회사를 거쳐 BAT재팬 인사총괄, BAT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인사총괄을 역임한 글로벌 인사관리 전문가이다.현대차그룹은 “전체 승진 임원 가운데 신규 선임 임원은 모두 197명이고, 이 중 38%가 40대로 미래 준비를 위한 세대교체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특히 신규 임원 가운데 40대 비중이 2020년 21%에서 2021년 30%를 돌파한 뒤 작년 35%, 올해 38%로 지속 확대되는 등 현대차그룹의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2025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 달성과 더불어 2030년을 준비하기 위한 리더십 강화 차원"이라며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에 과감한 투자 및 인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20 16:13
예능

'국대는 국대다' 박종팔, 63세의 불꽃 투혼에 감동 물결...정민호 상대로 판정패

“내 인생의 마지막 경기, 후회 없이 싸워서 행복했다!” 전(前) 복싱 세계 챔피언 박종팔이 ‘현역 최강’이자 현(現) 아시아 챔피언 정민호를 상대로 한 대결에서 ‘판정패’했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도전 정신으로 시청자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4월 30일 방송한 ‘국대는 국대다’ 8회는 복귀전을 앞두고 50여일 간 하드 트레이닝에 돌입한 박종팔의 훈련 과정과, 만 63세의 투혼을 불사른 박종팔의 복귀전 현장이 몰아쳐 역대급 긴장감과 감동을 안겨줬다. 먼저 박종팔의 훈련 과정이 공개됐다. 여기서 박종팔은 갑작스런 근육 통증이 발발해 정형외과를 찾아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문의는 “종아리 근육 일부가 찢어져 피가 차 있는 상황이지만, 다리의 근육량이 엄청나다. 근육으로만 보면 30~40대 수준이다. 당장 경기를 뛰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박종팔의 놀라운 몸 상태를 설명했다. 이에 박종팔은 페이스메이커 김동현의 체육관을 찾아가 ‘맞춤형’ 훈련을 받았다. 그는 김동현의 권유 하에, 운동 트렌드인 트레드밀을 했으며 복부 강화 훈련과 해머 트레이닝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체력을 끌어올렸다. 또한 박종팔은 2017년 한국 챔피언인 이규원과 스파링을 진행하며 실전 훈련도 했다. 이때, 한 달 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 페이스메이커들의 흥분을 자아냈다. 드디어 경기 당일, 박종팔은 코치 김윤구, 해설위원 유명우와 함께 차를 타고 경기장으로 향하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 나이에 링에 올라간다는 자체가, 내가 생각해도 정말 제정신이 아니다. 우리 딸이 마흔이 넘었는데, 28세 정민호랑…”이라고 말해 짠내웃음을 안겼다.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던 일이 벌어졌다”라며 경기장에 도착한 박종팔은 현재 컨디션을 묻는 페이스메이커들에게 “조절을 잘해서 그런지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박종팔은 김민아가 직접 제작해 준비해온 마우스피스와 밴드를 장착하며 복귀전 준비를 마쳤으며, WBA 세계 챔피언 벨트와 함께 링에 멋지게 입장했다. 같은 시간 경기장에 도착한 정민호는 “현역의 클래스를 보여주기 위해 실제 시합보다 더 열심히 준비했다”며 경기 직전까지 연습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등장부터 현란한 섀도우 복싱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드디어 박종팔과 정민호가 시합장에서 서로를 마주한 가운데, 박종팔은 송재익-이윤철-김현미-김계란 등 경기장을 찾아온 사람들의 진심 어린 응원에 이어, 아내의 진심이 담긴 편지 낭독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경기 전 마지막 이벤트로 관객들의 승부 예측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는데, 여기서 박종팔은 67:49로, 승리가 점쳐져 더더욱 의욕을 불태웠다. 잠시 후, 2분씩 총 4라운드로 구성된 ‘돌주먹’ 박종팔 vs ‘불주먹’ 정민호의 경기 1라운드를 알리는 종이 울렸다. 박종팔은 경기 초반 정민호에게 연속으로 잽을 허용했다. 이에 김동현은 “체력이 안 되니 어쩔 수 없이 몇 대 맞아야 한다, 한 방을 노려야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럼에도, 정민호는 현란한 스텝으로 펀치를 몰아쳤고, 박종팔은 묵직한 레프트 훅으로 반격을 가하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라운드에서는 몸이 풀린 정민호가 더욱 빨라진 스피드로 보디샷 공격에 연속 성공했다. 박종팔은 회심의 훅 공격에 실패한 뒤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다행히 3라운드에서 박종팔은 다시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번번히 정민호의 탄탄한 가드에 막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던 중, 강력한 라이트 훅 공격을 성공시켜 페이스메이커와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결국 (KO 당하지 않고) 최종 라운드까지 가는군요!”라는 캐스터 배성재의 열띤 목소리와 함께 마지막 4라운드가 펼쳐졌고, 박종팔은 체력이 고갈된 상황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시도했다. 무서운 ‘챔피언 본능’을 제대로 보여준 박종팔의 모습에 정민호는 4라운드 종료 벨이 울리자마자, 큰절을 올리며 존경심을 표현했다. 최종 스코어는 0:3으로 박종팔의 판정패가 선언됐다. 하지만 박종팔은 “포기하지 않고 실력껏 싸웠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다시 링 위에 올라가서 박종팔이라는 사람을 보여줬다는 게 행복했다”는 소감을 전해 모두를 감동케 했다. 관객들은 끝까지 싸워준 박종팔을 향해, 우렁찬 박수와 함께 “박종팔!”을 연호해 현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판정승’을 거둔 정민호는 “너무나 영광스러운 시합이었다, 선배님에게 맞아보니, 왜 세계 챔피언이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뒤이어 대한민국 복싱의 레전드인 박종팔이 ‘미래의 레전드’ 정민호에게 메달을 걸어주며, 50일의 기적 같은 도전이 마무리됐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34년 만에 다시 링 위에 올라선 것 자체만으로 기적, 그 자체였습니다”, “국내에서 이길 상대가 없는 ‘현역 최강’ 정민호 선수를 상대로 멋진 한 방을 보여주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대한민국 권투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였습니다!”, “현역을 상대로 최선을 다한 박종팔 레전드와, 멋진 승부 후 큰절로 예우를 갖춘 정민호 선수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이번 방송을 계기로 다시 복싱계가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스포츠계 ‘레전드’와 ‘최강 현역’의 빅매치를 성사시켜 역대급 명승부를 벌이는 MBN ‘국대는 국대다’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되며, 다음 레전드로는 ‘한국 레슬링의 전설’ 심권호가 복귀전에 나서 5월 7일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MBN ‘국대는 국대다’ 2022.05.01 08:31
예능

'국대는 국대다' 박종팔과 맞대결 정민호, "한 방도 맞지 않고 이길 것" 살벌 기싸움

“대한민국 복싱 역사상 초유의 매치!” MBN ‘국대는 국대다’의 네 번째 레전드 박종팔이 은퇴 34년 만에 대한민국 복싱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갈 ‘빅매치’에 돌입한다. 30일(오늘) 밤 9시 20분 방송하는 MBN ‘국대는 국대다’ 8회에서는 80년대 IBF&WBA 복싱 세계 챔피언인 박종팔과 2018 KBM 슈퍼 라이트급 한국 챔피언, 2021 WBC 아시아 실버 웰터급 챔피언인 ‘현역 최강’ 정민호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펼쳐진다. 시합 당일 비장한 각오로 경기장을 찾은 박종팔은 “오늘을 위해 꾸준히 트레이닝해, 컨디션이 매우 좋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코치 김윤구 또한 “왼손 잽을 잘 활용하면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낸다. 이후 “전 세계 챔피언”이라는 전현무의 소개로 당당하게 경기장에 등장한 박종팔은 “1977년 데뷔전 후, 오늘이 두 번째 데뷔전이다, 그만큼 경기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며 뜨거운 각오를 전한다. 그러나 정민호 또한 만만치 않은 기세로 경기장에 입성한다. 엄청난 등장 퍼포먼스로 기선을 제압한 정민호는 “오늘은 대한민국 복싱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날”이라고 선언한다. 이어 “박종팔 선배에게 한 방도 맞지 않고 이길 것”이라고 도발하며 “제 불주먹으로 돌주먹을 녹여버리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인다. 또한 정민호와 코치진은 “전략이 노출되어도 부담이 없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고 여유를 드러내, 양 선수 간 불꽃 튀는 신경전이 벌어진다. 잠시 후, ‘세기의 복귀전’을 앞두고 관객들이 투표한 승리 예측 결과가 공개된다. 여기서 예상치 못한 ‘반전’의 숫자가 전광판에 뜨자, 박종팔은 더더욱 승부욕을 불태운다. 드디어 링 위에서 마주한 두 선수는 ‘돌주먹’과 ‘불주먹’다운 화끈한 난타전을 선보인다. 물러설 수 없는 ‘끝장 승부’를 지켜본 해설위원 유명우는 중계 도중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다. 역사에 길이 남을 두 선수의 명승부 결과에 시선이 모인다. 제작진은 “본 경기에서 정민호보다 위 체급으로 특유의 묵직한 펀치를 날린 박종팔과, 빠른 발재간으로 날렵한 공격을 시도한 정민호가 용호상박 접전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무서운 투혼을 발휘한 박종팔의 감동적인 ‘라스트 댄스’를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국대는 국대다’ 8회는 30일(오늘) 밤 9시 20분 방송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4.3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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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는 국대다' 박종팔, 현역 최강 정민호 상대로 "생애 첫 KO패 안겨주겠다" 복귀전 각오

“도전에는 나이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MBN ‘국대는 국대다’가 80년대 복싱 세계 챔피언 박종팔의 2022년 선수 복귀 프로젝트를 선포하며 강렬한 전율과 감동, 웃음을 선사했다. 23일 방송한 MBN ‘국대는 국대다’ 7회는 전 IBF&WBA 슈퍼 미들급 세계 챔피언, 총 53전 46승 39KO를 기록한 ‘돌주먹’ 박종팔과 2018 KBM 슈퍼 라이트급 챔피언, 2021 WBC 아시아 실버 웰터급 챔피언인 ‘현역 최강’ 정민호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예고돼 뜨거운 화제성을 폭발시켰다. 먼저 재정비 기간 동안 ‘국국대’ 팀이 만난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레전드인 유승민, 방수현, 이용대, 하태권, 제갈성렬의 인터뷰 영상이 전파를 탄 가운데, 네 번째 레전드 박종팔이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박종팔은 다섯 페이스메이커 전현무-배성재-홍현희-김동현-김민아와 함께 한일전에서 캐시어스 나이토를 ‘KO’시키며 동양 챔피언에 등극한 영상과, 미국 원정 24연패의 사슬을 끊은 IBF 세계 챔피언 방어전 영상을 지켜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챔피언 가야르도와 맞붙어 TKO로 승리한 WBA 슈퍼미들급 챔피언 결정전 영상을 관전한 후에는 “초반부 링에서 다운된 뒤 못 일어났다면 지금까지 이룬 것이 무너지는 상황이었다. 준비를 많이 했기에 상대가 그렇게 커 보이지는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박종팔은 당시 획득한 챔피언 벨트를 스튜디오에 직접 준비, 페이스메이커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당시의 파이트 머니에 대해서는 “월급이 30~40만원 하던 시절, 미국 원정 경기 대전료만 1억 5천만 원을 받았다”고 말해 모두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곧 “투자를 잘못해서, 다 털어부렀어”라고 한숨을 쉬어 짠내 웃음을 자아냈다. ‘비운의 복서’ 동료 김득구의 사망 전 경기를 다시 지켜본 뒤에는 “먼 훗날 다시 꼭 만나자”고 영상 편지를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후 박종팔은 만 63세의 나이에, 34년 만의 복귀전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도전에는 나이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요즘처럼 권투가 어려운 시기에 나의 도전을 보면서 후배들이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박종팔은 다섯 페이스메이커와 즉석에서 기량 테스트를 진행했다. 첫 번째 ‘펀치 기계’ 테스트에서 UFC 선수 김동현이 8262점을 기록한 가운데, 박종팔은 빗겨나간 펀치에도 8109점을 기록하며 ‘돌주먹’ 파워를 입증했다. 페이스메이커들이 세 번을 피하면 이기는 ‘잽 테스트’에서도 박종팔은 전현무, 배성재를 가볍게 녹다운시킨 데 이어 김동현의 이마에 손쉽게 주먹을 꽂아 빠른 스피드를 과시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로 2021년 아시아 챔피언인 정민호가 복귀전 상대 선수로 지목되자, 박종팔은 “35세 나이 차”라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정민호에게 생애 첫 KO패를 경험하게 해주겠다”고 선언했다. 며칠 뒤 박종팔은 ‘그 시절’ 자신을 지도했던 코치인 김윤구의 체육관을 찾았다. “정민호와 경기를 할 것”이라는 깜짝 발표에 김윤구는 “28세랑 할아버지랑…”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본격적인 트레이닝에 돌입하며 박종팔이 여전한 기량을 드러내자, 김윤구는 “한두 달만 하면 예전 실력이 나오겠다”며 만족감을 표한 뒤, 경기장에서의 세컨드(코칭 스태프) 제의를 흔쾌히 수락했다. 이어 오랜 시간 홀로 연습을 이어오던 박종팔을 위해 김민아가 직접 박종팔의 집을 찾았고, 두 사람은 불암산 합동 러닝에 돌입했다. 복귀전 한 달 전, 배성재가 맞춤 스카우트한 특별 코치는 전 WBA 주니어 플라이급 챔피언이자 현 복싱 해설위원인 유명우였다. 유명우는 해설위원답게 현역 선수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상대 정민호 선수의 대역을 자처하며 ‘원 포인트 레슨’에 나섰다. 박종팔은 “체력을 위해 적절한 잽이 필요하다”는 유명우의 조언에 맞춰 마치 현역으로 돌아간 듯한 폼을 보였다. 유명우는 “세월이 흘러도 주먹이 묵직하고, 감각을 잃지 않았다”라며 “정민호가 위험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남다른 기세를 보였던 훈련 이후, 정형외과를 찾은 박종팔의 어두운 모습이 담겨 궁금증 속 한 회가 마무리됐다. 여전한 ‘돌주먹’을 과시하며 빠르게 기량을 끌어올린 박종팔의 투지와, 진정성 넘치는 도전 과정이 모두의 마음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든 한 회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추억 속의 인물인 박종팔을 2022년에 소환해내다니, 그 자체로 소름입니다!”, “헤드기어 없이 원정에 나서던, 거칠었던 80년대 복싱을 다시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네요”, “세월이 흘렀어도 변치 않는 감각을 지닌 박종팔 레전드의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그 시절 동료들을 모두 소환해 훈련을 같이하는 것만으로도 영화 한 편 뚝딱!”, “과연 정민호 선수를 이길 수 있을까요? 본경기가 너무 기대돼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냈다. 한편 MBN ‘국대는 국대다’는 각 분야의 스포츠 ‘레전드’를 소환해, 현역 스포츠 국가대표 선수와 맞대결을 벌이는 초유의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 박종팔과 정민호의 역사적인 대결은 오는 30일(토) 밤 9시 20분 방송하는 ‘국대는 국대다’에서 만날 수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MBN ‘국대는 국대다’ 2022.04.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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