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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잠실] 실책 극복-비자책 QS...류현진 '5연속 호투'에도 승리 실패, ERA 드디어 3점대 진입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평균자책점이 드디어 3점대까지 떨어졌다. 이제야 그의 성적표가 메이저리그(MLB)를 다녀온 에이스에 가까워지고 있다.류현진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을 7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지난 5월 14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최근 4경기에서 모두 호투했던 류현진은 이날 역시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갔다. 1회 때 헨리 라모스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했을 뿐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류현진은 4회까지 매 이닝 안타는 맞았으나 특유의 허허실실 투구로 실점 없이 막아냈다.그런데 3-0으로 리드하던 5회 갑자기 위기가 왔다. 류현진 본인의 문제는 아니었다. 첫 타자 김기연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는데, 유격수 이도윤의 1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졸지에 무사 2루 위기에 놓였다.실책은 곧 실점이 됐다. 후속 타자 전민재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조금 높이 들어오자 가볍게 당겨서 좌중간 적시타로 그에게 첫 실점을 안겼다. 이어 노련한 김재호도 가볍게 중전 안타로 류현진을 압박했다.불은 갈수록 커졌다. 두산은 '도루왕' 조수행이 류현진을 상대로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번트 타구는 절묘하게 타석 왼쪽으로 떨어졌고, 투수 류현진이 재빨리 달려갔으나 '최고속' 조수행은 여유롭게 1루로 슬라이딩한 뒤였다. 무사 만루. 실책으로 시작된 위기였으나 되려 류현진의 멘털이 빛났다. 류현진은 첫 타자 라모스에게 커터로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 한 점과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맞바꿨다. 이어 허경민에게도 우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도 위기가 왔으나 이겨냈다. 친구 양의지가 그의 초구를 공략해 선두 타자 안타를 쳐냈고,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친 김재환이 3연속 안타로 1·2루 상황을 만들었다.이번에도 노련했다. 류현진은 첫 타자 양석환에게 체인지업으로 짧은 비거리의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고, 김기연에게도 포수 인필드플라이로 가볍게 2사를 잡아냈다. 마지막 전민재마저 유격수 땅볼로 마무리. 투구 수는 단 83구에 불과했다.하지만 호투에도 시즌 5승 수확에는 실패했다. 전날 필승조가 쉬어 간 한화는 7회부터 김규연을 올려 불펜을 가동했다. 하지만 1루수 안치홍의 실책이 빌미가 돼 동점을 허용, 류현진은 또 다시 승리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비록 승리는 추가하지 못했으나 평균자책점을 낮춘 건 위안이 될 법 하다. 류현진은 이날 비자책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4.09에서 3.75까지 낮췄다. 지난달 14일까지 5점대에 머물렀던 그의 평균자책점이 3점대로 내려간 건 3월 29일 KT 위즈전 이후 처음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2 20:53
프로야구

[IS 인터뷰] "나 때문에 연패"...자책한 류현진, 호투 원동력은 한화팬 응원에 돌렸다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은 지난 닷새 동안 자책감에 빠졌다. 에이스인 자신이 무너진 뒤 잘나가던 팀이 급격히 흔들렸기 때문이다. 다행이라고 할 순 없다. 하지만 자신의 손으로 모든 걸 돌려놓을 기회가 왔다. 팀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경기에 선발로 나선 것. 그리고 류현진은 드라마를 썼다. 류현진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한화는 류현진이 마운드 위에 있을 때 2점을 지원했고, 3-0으로 승리했다. 5연패 탈출. 지난 11시즌 동안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류현진도 KBO리그 복귀 뒤 첫 승을 거뒀다. 2012년 9월 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4216일 만이었다. 서사가 있는 승리다. 류현진은 지난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패전을 당했다. 그냥 패전이 아니다. 프로 데뷔 뒤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5회만 9점을 내줬다. 연속 7안타를 맞았다. 더그아웃에 들아가 피칭 데이터를 보는 그의 얼굴은 매우 상기돼 있었다. 무엇보다 이 경기에서 패한 한화는 이후 4경기에서도 내리 졌다. 7연승 포함 정규시즌 첫 10경기에서 8승(2패)을 거뒀지만, 5연패를 당하며 5할 승률이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 그렇게 다시 류현진 등판이 다가왔다. 이날 류현진은 빅리그를 누비던 시절에 버금가는 투구를 보여줬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은 어렵지 않게 147, 148㎞/h를 찍었고, 커브와 체인지업의 제구력도 완벽했다. 류현진은 이날 두산전에서 초구 스트라이크만 13개를 던졌고, 초구를 커브로 구사하는 배포 있는 승부만 7번 시도했다. 현재 두산 타선엔 5홈런을 기록한 강승호, 4홈런 김재환, 최근 3시즌 연속 20홈런 이상 기록한 양석환 그리고 전날(10일) 2차전에서 1회 스리런포로 '파이어볼러' 문동주를 무너뜨린 양의지가 있다. 경험도 많고, 장타력도 좋은 타자들을 상대로 수 싸움에서 앞섰고, 제구로 제압했다. 그게 원래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경기 뒤 "앞서 나선 경기(3월 23일 LG 트윈스전·4월 5일 키움전)에서 한 이닝에 실점을 많이 하며 고전했는데, 다행히 오늘은 잘 넘긴 것 같다. 첫 승이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잘 됐다"라고 전했다. 개인 최다 실점을 기록한 뒤 바로 이어진 등판에서 무실점 투구를 보여줬다. 특유의 강인한 멘털도 돋보였다. 류현진은 이에 대해 "경기 당일에는 충격을 받은 게 맞다. 하지만 이후 괜찮아졌다.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빨리 잊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투구 내용과 별개로 심기일전하며 공을 던진 경기였다. 류현진은 5일 키움전 뒤 팀이 연패를 당한 걸 "나로 인해 연패가 시작됐다"라며 자신의 탓으로 여겼다. 11일 두산전을 앞두고 숙소 사우나에서 만난 정경배 수석 코치에게 "내가 시작한 연패를 꼭 끊겠다"라는 다짐을 전했다고 한다. 투구 내용에서 달라진 점도 있었다. 류현진은 구속이 빨라진 점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몸 상태나 구위보다는 제구력이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제구에 조금 더 신경을 쓴 게 잘 통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KBO리그에 복귀한 뒤 (주 무기) 체인지업이 말썽이었는데, 팔 스로잉을 조금 빠르게 하며 다른 접근으로 공을 던지는 준비를 해 (문제점을) 잡은 것 같다. 직구와 비슷한 각도로 가다가 떨어지는 공이 되면서 헛스윙이나 범타 유도가 많아졌다"라고 밝혔다. 이날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한화팬들은 2회부터 류현진의 이름을 연호했다. 마지막 이닝을 직감한 듯 류현진이 6회 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갈 때는 큰 함성으로 맞이했다. 류현진은 "(그런 함성을) 진작 들을 수 있도록 잘 던졌어야 했다. 경기가 끝난 뒤가 더 좋았던 것 같다. 홈·원정 모두 항상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한화팬들 정말 감사하다. 우리 선수들도 더 집중력 있는 경기력을 더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팬들 덕분에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얘기였다. 류현진은 이날 KBO리그 통산 99승을 기록했다. 100승까지 1승만 남았다. 류현진은 이에 대해 "항상 똑같은 마음으로 등판을 준비한다. 선발 투수에게 주어진 역할을 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이 될 전망이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2 00:07
프로농구

[IS 고양] 구탕, 덩크 콘테스트 예선서 유일 ‘50’…김건우는 16년 전 슈퍼맨 재현

저스틴 구탕(창원 LG)이 화려한 덩크슛 세례로 코트 분위기를 더욱 끌어 올렸다. 그는 덩크 콘테스트 예선서 유일하게 50점 만점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이근휘(부산 KCC)는 3점슛 콘테스트 예선 1위를 차지했다.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진행 중이다. 본 경기전, 3점슛 콘테스트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덩크 콘테스트가 진행됐다.SI 덩크 콘테스트 예선은 제한시간 60초 내 자유롭게 덩크를 시도할 수 있고, 심사 점수 상위 5명이 결선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동점 시 동점 선수간 30초 내 자유롭게 덩크를 시도해 추가로 순위를 갈랐다.덩크 콘테스트의 명성대로, 선수들은 각자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코트를 밟았다. 홈 팬들 앞에 선 고양 소노 조재우는 ‘푸바오’ 분장을 한 채 하윤기(수원 KT)의 지시를 따라 코트로 향했다. 이어 서울 SK 김건우는 슈퍼맨 복장을 한 채 코트를 밟았다. 바로 16년 전 슈퍼맨 덩크슛을 뽐낸 김재환 SK 코치가 그에게 망토를 건네는 이색적인 장면도 연출됐다.하이라이트는 구탕이었다. 그는 특유의 탄력을 앞세워 연이은 투핸드, 윈드밀, 백덩크 등으로 팬들의 환호를 끌었다. 특히 마지막 덩크슛 성공 후에는 골대에 매달린 채 스파이더맨을 연상시키는 세리머니까지 펼치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은 그에게 이날 50점을 줬다. 이는 예선 참가자 중 유일한 만점이었다.덩크 콘테스트 결선으로 향한 구탕은 김건우·듀반 맥스웰(한국가스공사) 이두원, 패리스 배스(이상 수원 KT)와 함께 경쟁을 벌인다.이보다 앞서 열린 3점슛 콘테스트 예선의 주인공은 이근휘였다. 그는 무려 25점을 몰아치며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자리를 가리지 않고 연이어 림을 가른 것이 인상적이었다. 2위는 22점을 기록한 오재현(SK), 나머지 자리는 앤드류 니콜슨(한국가스공사)과 디드릭 로슨(원주 DB)이 차지했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허웅은 14점으로 고배를 마셨고, 우승 후보로 꼽힌 전성현은 부상 탓에 불참했다. 한편 3점슛 콘테스트와 덩크 콘테스트 결선은 각각 1쿼터, 2쿼터 종료 후 진행된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01.14 13:40
프로야구

[IS 포커스] 사령탑 유연성+야전 사령관 뚝심...이승엽·양의지 조합은 옳다

두산 베어스가 파죽의 6연승을 거두며 5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5연승 기로였던 17일 광주 원정에서 사령탑은 유연성, 야전 사령관은 뚝심을 보여줬다. 두산은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양석환이 타점 기회마다 안타를 치며 4타점을 올렸고,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불펜진도 실점 없이 3이닝을 막아냈다. 두산은 전날(16일)까지 4위 KIA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1리 밀린 공동 5위였지만, 이날 승리로 1경기 차로 KIA를 앞섰다. 승리 원동력은 너무 많다. 양석환의 클러치 능력, 알칸타라의 에이스 본능, 조수행의 ‘발 야구’ 등.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가 한 명 있다. 바로 박준영이다. 상대적으로 1군 출전 경험이 적은 그는 두산이 2-1, 근소한 리드를 잡고 맞이한 5회 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토마스 파노니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치며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박준영은 15일 출전한 KIA 3연전 1차전에서도 두산이 5-6으로 지고 있던 8회 초, 대타로 나선 상대 셋업맨 최지민으로부터 동점 솔로홈런을 쳤고, 두산이 7-6으로 역전한 9회 만루에서도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이 경기 두 번째 타점을 올렸다. 두산은 KIA에 9연승을 내준 지난 6일 홈(잠실구장) 경기에서도 KIA 파노니를 상대했다. 당시 이승엽 두산 감독은 파노니가 좌투수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높은 점을 주시하며 좌타자 5명을 선발 라인업에 배치했다. 하지만 이날 두산 타선은 파노니를 상대로 6이닝 동안 3안타에 그쳤다. 모두 우타자(김재호·양의지)에게 나온 안타였다. 이승엽 감독은 다시 만난 파노니를 상대로 팀 주축 타자이자 좌타자인 김재환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그가 올 시즌 내내 기대보다 타격감이 안 좋은 상태이기도 했고, 6일 파노니와의 승부에서 스윙 타이밍이 맞지 않고 있다고 본 것 같다. 그렇게 김재환 대신 지명타자(DH)로 투입된 게 박준영이다. 그는 경기 중반 진입을 앞두고, 2점 차로 앞서가는 홈런을 치며 사령탑 기대에 부응했다. 선발 투수가 알칸타라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요한 타점이었다. 오판을 인정하고, 상황에 맞는 대응력을 보여준 이승엽 감독의 팀 운영도 이날 6연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안방마님이자 그라운드 리더 양의지의 단호한 투수 리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알칸타라, 다른 불펜 투수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KIA 타선 득점을 3점으로 막은 수훈이다. 양의지는 두산이 8-3으로 앞선 9회 말 2사 만루에서 이날 홈런을 친 KIA 간판타자 나성범을 상대로 투수 정철원의 정면 승부를 고집했다. 스윙 타이밍이 정철원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그래서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6구 연속 직구 사인을 냈다. 7구째 바깥쪽(좌타자 기준)으로 살짝 빠진 공에 자신이 아쉬움을 감추지 않으며 투수의 기를 북돋우기도 했다. 한 번은 변화구가 들어올 것이라는 타자의 노림수를 역이용했다. 그러다가 풀카운트 결국 8구째 비로소 슬라이더 사인을 냈다. 스윙 타이밍은 빨랐고, 배트에 스친 공이 바로 양의지의 미트에 빨려 들어갔다. 이 경기 두산의 8-3 승리가 확정된 순간이다. 리그 대표 타자(나성범)을 상대로 6구 연속 직구 승부. 양의지이기에 가능한 공 배합이었다. 젊은 투수 성장을 이끄는 특유의 역량이 드러났다. 적지 않은 점수 차(5)였지만, 볼넷이나 안타를 허용하면 대량 실점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양의지는 정철원의 강점인 구위를 활용해 그에게 자신감을 부여하면서도, 결국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는 최고의 결과까지 만들어냈다. 두산 6연승은 감독과 주전 포수의 보이지 않는 리더십이 만든 결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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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세계관 ‘라스타트’ vs 하이브스런 ‘알 유 넥스트?’ [줌인]

SM엔터테인먼트(SM)와 하이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팝 엔터사가 각각 직접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그간 방송사가 만든 포맷에 각 소속사 연습생들이 참가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엔터사 고유의 색깔을 가져가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라스타트’와 ‘알 유 넥스트?’의 이야기다. ◇ SM 브랜드 내세운 ‘라스타트’지난 7월 ENA와 티빙을 통해 SM표 오디션 프로그램 ‘NCT 유니버스 : 라스타트’(이하 ‘라스타트’)가 첫 방송됐다. ‘라스타트’는 새로운 NCT 유닛 그룹인 ‘NCT 뉴 팀’의 데뷔조 선발 및 팀 결성 과정이 이어지는 리얼리티쇼다. 그동안 데뷔를 앞둔 연습생들의 보안을 철저히 유지했던 SM이 최초로 시도한 경연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서바이벌에 참여한 연습생은 총 10명으로, SM 유튜브 공식 채널 등을 통해 사전 공개됐다. 최종 데뷔로 선발된 4인은 데뷔가 확정된 SM 루키즈 시온, 유우시와 함께 NCT 뉴 팀 멤버로 활동하게 된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주요 포맷인 시청자 투표가 아닌 심사위원단의 결정으로 데뷔조가 결정된다. ‘라스타트’는 오는 14일 종영한다.제작진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라스타트’만의 차별점으로 “SM 최초로 신규팀 론칭 과정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사에서 신규팀을 준비할 때 진행하는 T.E(Training Evaluation) 시스템을 방송 안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미션 방식도 SM 그 자체다. 오롯이 SM 자체 그룹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슈퍼주니어 ‘U’, 샤이니 ‘루시퍼’, NCT드림 ‘츄잉껌’ 등 SM 아티스트의 명곡 무대가 미션으로 주어진다. 연습생들은 이 무대를 원곡자인 SM 직속 선배들 앞에서 선보인다.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지금의 SM을 만든 선배 가수들이 직접 평가를 내리고 지도한다. 현장에 찾아와 본인의 곡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피드백을 주는데, 같은 과정을 거쳐 데뷔한 회사 선배로서 진심 어린 의견을 주고 응원하는 모습이 ‘라스타트’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SM 최장수 연습생이었던 소녀시대 효연은 “인생 절반을 SM과 함께 했다. 솔로로 데뷔할 줄 알았는데 그룹으로 데뷔한다고 해서 그때부터 전쟁이었다”는 뼈 아픈 경험담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어떤 노력을 했을지 짐작케했다.또 SM 보컬 트레이너, SM 신규팀 A&R, 트레이닝, 매니지먼트 등 각 파트의 대표 구성원이 모인 아티스트 디렉터가 심사에 참여했다. 더불어 SM 트레이닝 시스템의 중 하나인 ‘그룹 포토’가 베네핏으로 진행됐다. 미션 상위권 순위에 든 멤버들은 시온, 유우시와 함께 사진을 촬영할 기회가 주어진 것으로, 이는 데뷔 조합을 보기 위해 프로필 촬영을 진행한 SM 고유 전통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라스타트’는 SM 아티스트 총출동과 더불어 신인팀의 준비과정을 그대로 구현하며 ‘SM세계관’의 축소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하이브 레이블 특성 담긴 ‘알 유 넥스트?’하이브는 제2의 뉴진스·르세라핌을 찾는 여정을 떠났다. 6월 첫방송된 JTBC ‘알 유 넥스트?’를 통해서다. ‘알 유 넥스트?’는 엔하이픈이 소속된 하이브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22인 연습생들이 경연을 펼치는 방식으로, 총 7개의 관문을 거쳐 최종 6인이 데뷔조로 선발된다. 엔하이픈 또한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를 통해 탄생한 그룹이기에, ‘알 유 넥스트?’는 여자판 아이랜드라 말할 수 있다. 이들은 뉴진스(어도어), 르세라핌(쏘스뮤직)에 이은 하이브 3번째 걸그룹으로 활동하게 된다. 심사위원의 판단에 의해 데뷔가 결정되고 별도의 탈락자가 없는 ‘라스타트’와 달리 ‘알 유 넥스트?’는 글로벌 투표가 결과에 반영되며, 미션에 따라 탈락자가 발생해왔다. 현재까지 10명이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해 오는 9월 1일 최종 데뷔조를 가린다. ‘알 유 넥스트?’ 제작진은 “연습생 모두 하이브의 단일 레이블 빌리프랩이다. 빌리프랩의 육성 방식과 인재상을 반영해 이야기를 만든 게 ‘알 유 넥스트?’의 출발점”이라며 “데뷔 그룹의 방향성을 고려하는 등 레이블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제작을 진행했다”고 말했다.미션의 형태는 다양하다. 인원 수가 많아 다양한 유닛이 구성되고, 연습생들은 원더걸스, 카라, 애프터스쿨, 2NE1 등 K팝의 새 역사를 쓴 2세대 대표 걸그룹들의 노래로 대결을 펼쳐 다양한 장르와 분위기의 무대를 볼 수 있다. 물론 하이브 직속 선배인 르세라핌, 뉴진스의 곡도 빠지지 않는다. ‘트라이아웃’, ‘데스매치’, ‘올라운더’ 등 각 관문마다 다양한 주제가 주어진다. 전형적인 서바이벌의 형태다. ‘라스타트’에 SM 아티스트가 총출동했다면 ‘알 유 넥스트?’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코치진에는 가수 조권, 김재환, 박규리, 이현, 댄서 아이키가, 단독 MC로 소녀시대 수영이 출연했다. 이현은 하이브 전신 빅히트 뮤직의 1호 가수이며, 조권은 JYP엔터테인먼트에서 2AM의 프로듀싱을 담당했던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깊은 인연이 있기에 하이브와 완전히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다. ◇ 매운맛 사라진 ‘라스타트’·‘알 유 넥스트?’‘라스타트’와 ‘알 유 넥스트?’ 모두 각자의 강점을 내세운 오디션 프로그램을 완성해냈다. SM이 K팝의 원조 기획사답게 고유의 정체성을 보여줬다면, ‘알 유 넥스트?’는 레이블의 특성을 담아내 연습생들의 다채로운 면을 끌어냈다. 대신 한 엔터사에 소속된 연습생끼리만 경쟁을 펼치다 보니 오디션 프로그램 특유의 과열된 대결 구도가 사라졌다. 전체적인 맛은 ‘순한 맛’인데 연대와 화합이 등장했고, 오랜 노하우가 쌓인 각 기획사의 전문성이 돋보여 더욱 프로페셔널해진 솔루션이 제공됐다. 때문에 기획사의 이름이 곧 그룹의 정체성이 된 K팝계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의 변화까지 이끌어 냈다는 평을 받는다.‘라스타트’의 데뷔조는 NCT뉴팀으로, ‘알 유 넥스트?’의 데뷔조는 하이브 넥스트 걸그룹으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지게 된다. 과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어떤 연습생이 최종 데뷔라는 해피엔딩을 맞이할지, K팝계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01 06:00
프로야구

[IS 잠실] 2G 연속 '무실점 QS' 곽빈, 역시 에이스네

3위 팀 상대로 완벽투를 펼쳤던 곽빈(24·두산 베어스)이 1위 LG 트윈스를 상대로도 호투하며 에이스 자존심을 세웠다.곽빈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5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52㎞/h를 찍었다. 11승 기회도 생겼다. 5회까지 0-0으로 팽팽했던 균형이 6회 초 김재환의 적시타로 깨져 1-0 리드 상황이 됐고, 곽빈은 6회 말을 막으면서 시즌 11승 요건을 갖추고 투구를 마무리했다. 앞서 25일 SSG 랜더스전 8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요건을 달성, 개인 연승 조건도 함께 갖추고 7회 마운드를 내려갔다.9승 달성 후 3경기 연속 승리 추가에 실패했던 곽빈은 지난 25일 SSG전에서 8이닝 무실점 투구로 10승 '4수'에 성공했다. 10승 숙제를 푼 덕분일까. 난적 LG를 만난 31일 경기에서도 에이스다운 호투로 마운드를 지켰다.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을 상대로 8승 2패를 가져갔던 '천적'이었다. 곽빈 역시 LG전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6.14로 다소 부진했다. 3경기 중 2경기에서 호투했으나 5월 7일 맞대결에서 1과 3분의 1이닝 6실점을 기록하다 등 부상으로 강판당한 게 아쉬움을 남겼다. 특유의 제구 난조로 시즌 중 기복을 겪은 것도 올해 그가 풀 숙제 중 하나였다.이날은 달랐다. 제구 난조는 분명 보였지만, 무너지지 않고 경기를 풀어갔다. 사사구는 많았으나 4이닝 동안 노히트 노런을 이어가 실점하지 않았다. 다소 볼카운트가 불리해도 도망가지 않은 덕에 꿋꿋하게 이닝을 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5회에야 첫 안타를 내줬다. 선두 타자 박동원이 그의 149㎞/h 커브를 공략해 노히트 행진을 끝냈다. 이어 후속 타자 문성주가 볼넷을 골라내 곽빈을 흔들었다. 후속 타자 박해민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위기. 무너질 수 있었지만 막아냈다. 코칭 스태프가 마운드를 다녀간 후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곽빈은 후속 타자 신민재도 1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5회를 마쳤다.6회도 피안타 2개가 나왔으나 구위로 버텼다. 6회 초 양석환의 2루타와 김재환의 적시타로 한 점 지원 받은 곽빈은 6회 말 선두 타자 김현수에게 안타를 내줬다. 자칫 득점 후 실점으로 분위기를 내줄 위기였지만, 오스틴 딘과 문보경에게는 힘으로 붙어 이겼다. 오스틴은 146㎞/h 직구를 낮게 던져, 문보경은 낮은 스트라이크존에 걸치게 연달아 던진 슬라이더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2사 후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는 이어졌지만, 앞서 첫 안타를 쳐냈던 박동원에게 커브로 2루 땅볼을 잡아 6회를 마무리했다.한편곽빈이 내려간 마운드는 오른손 투수 김명신이 이어 받았다. 김명신이 7회 말을 무실점으로 묶으면서 경기는 8회 초 두산의 1-0 리드로 진행 중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31 20:50
프로야구

[IS 피플] 결국 해결사는 베테랑이다

두산 베어스가 베테랑의 힘으로 5연패에서 탈출했다.두산은 지난 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8-3으로 대승을 거뒀다. 앞서 7월을 11연승 후 5연패라는 극단적인 흐름 속에 마쳤기에 승리의 의미가 컸다.가장 돋보인 주역은 양의지였다. 이날 4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상대가 최고 158㎞/h 강속구를 던진 문동주였기에 힘 대 힘이 아닌 노련함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양의지는 특유의 가벼운 스윙으로 2회 첫 타석부터 외야 담장을 맞히는 안타를 쳐냈고, 이는 후속 타자 양석환의 역전 투런포로 이어졌다. 이어 4회 두 번째 타석 때 멀티 히트를 완성한 양의지는 8회 강재민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투런포로 승리에 쐐기도 박았다. 양의지는 경기 후 "연패가 길어지면서 베테랑으로서 자책했는데 한 주의 첫 경기를 승리로 만들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활약에 대해서는 "거듭 말하지만 개인 기록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초구부터 자신 있게 스윙하려고 생각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홈런을 쳤다는 것보다 그 홈런이 승리에 보탬이 됐다는 점이 기쁘다"고 전했다.다른 두산 베테랑들의 팀 내 비중도 크다. 동갑내기 테이블 세터 정수빈과 허경민, 중심 타자 양석환과 김재환, 최고참 김재호까지 모두 7년 연속(2015~2021년) 한국시리즈(KS) 진출에 힘을 보탰던 30대 선수들이다. 지난해 9위에서 올 시즌 3위(1일 기준)로 올라선 데에는 투수진의 활약뿐 아니라 이들 고참 야수진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늦어지던 상황에서 양의지와 정수빈, 양석환이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세 선수의 팀 내 비중은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양의지는 타율 0.329 91안타 출루율 0.427 장타율 0.491 득점권타율 0.345 2루타 18개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918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4.11(스포츠투아이 기준)로 해당 부문에서 모두 팀 내 1위를 기록 중이다. 양석환은 15홈런 46득점 결승타 8개 순장타율 0.184, 정수빈은 19도루와 3루타 5개로 해당 부문 팀 내 1위다.팀이 연패의 늪에 빠져 있을 때 결국 이들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1일 경기에서도 이들 베테랑의 활약이 돋보였다. 양석환이 결승 투런포를 포함해 장타 2개를 때렸고 정수빈도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재호는 8회 결정적인 3타점 2루타로 팀 승리에 확실하게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연패가 길어지면서 선수들 부담이 컸을 텐데, 양석환과 양의지가 베테랑답게 홈런 한 방씩을 쳐주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고 이들의 활약을 칭찬했다.베테랑의 활약으로 연패를 끊어낸 두산은 상승세를 되찾길 기대한다. 이승엽 감독은 "(패한) 7월 30일 경기 도중 잠시 더그아웃 뒤로 나와서 정수빈과 허경민에게 '지난 일은 지난 일이고 7월이 끝났다. 8월부터 다시 힘내자. 너희들이 중심이니 선후배들을 이끌어 달라'고 했다"며 "(5연패로 끝났어도) 7월 성적은 11승 5패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정규시즌이 이제 60경기도 남지 않았다"며 웃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2 16:53
연예일반

[일간스포츠X뮤빗] 보기만 해도 신나네! 페스티벌에서 가장 기대되는 스타는?

바야흐로 페스티벌의 계절이 돌아왔다. 페스티벌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관객들의 흥을 돋우는 스타의 존재다.여름이 되면 개최되는 축제 중 하나가 바로 음악과 함께하는 ‘페스티벌’이다. 무더운 더위를 날리기 위해 야외에 마련된 공연장에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고, 팬들은 관객석을 가득 채운다. 관객들은 스타의 노래를 들으며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를 날리고, 지인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쌓는다. 특히 지난해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페스티벌이 취소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올해는 마스크 제한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의 첫 시작이기도 하다.스타들도 페스티벌은 ‘일’이라는 생각보다 관객들과 함께 무대를 즐기는 ‘소통의 장’으로 여긴다. 평소보다 들뜬 텐션을 보이는 관객들은 스타들이 등장할 때부터 열띤 환호성을 지르며, 특정 아티스트의 팬덤이 아닐지라도 히트곡이 나오면 절로 떼창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일부 아티스트들은 페스티벌에 걸맞는 노래들을 일부러 여름에 발매하기도 한다.페스티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는 여러 명이다. 멜로망스는 달달한 러브송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적시고, 백예린은 특유의 몽환적인 음색으로 제대로된 ‘귀호강’을 보여준다. 데이식스 멤버 영케이도 라이브 실력뿐만 아니라 멋진 기타실력도 선보이며, 정승환은 짙은 발라드로 페스티벌의 밤을 장식한다.이같이 페스티벌이 개최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요즘, 일간스포츠와 뮤빗은 K팝 팬들이 뽑아보는 ‘페스티벌에서 가장 기대되는 아티스트는?’(The most anticipated artist in a festival is?) 투표를 진행한다.새로운 위클리 초이스는 K팝의 모든 것을 경험하는 뮤빗 앱에서 오는 13일 오후 5시(한국시간)부터 시작해 19일 오후 3시까지 진행한다.‘일간스포츠X뮤빗’ 위클리 초이스에서 1위를 한 셀럽에게는 일간스포츠의 지면 광고와 뮤빗인앱 팝업 광고가 주어진다.최고의 아이돌 팬송은 후보는 아래 10명의 아티스트다.▲권진아 ▲김재환 ▲루시 ▲멜로망스 ▲백예린 ▲영케이 ▲원위 ▲정세운 ▲정승환 ▲흰(HYNN) (이름 가나다 순)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12 09:00
뮤직

신곡 ‘개이득’...발라드 벗어 던진 김재환, 숨겨놨던 끼 대방출 [IS리뷰]

가수 김재환이 숨겨놨던 자신의 끼를 대방출하고 있다.김재환은 지난 20일 자신의 여섯 번째 미니앨범 ‘잼’을 발매했다. 발매와 동시 개최했던 쇼케이스에서 김재환은 취재진 앞에서 타이틀곡 ‘개이득’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이제껏 잘 보지 못했던 김재환의 모습이 이목을 사로잡았다. 독특한 의상부터 한 껏 들뜬 듯한 표정과 제스처까지, 김재환이 이번 신곡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콘셉트를 단 번에 알게 했다.당시 김재환은 “솔로 가수로서 새롭게 데뷔하는 기분이다. 이전의 김재환은 어딜 가는지 알 수 없는 마음이 컸는데 이번엔 초심, 떨림, 설렘이 있는 좋은 기분이 든다”라며 이번 컴백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김재환은 지난 2017년 8월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해 대중 앞에 섰다. 그는 아이돌그룹의 일원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댄스 가수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김재환은 댄스 뿐 아니라 워너원의 메인보컬로서 남다른 보컬 실력을 과시하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음악적 가능성을 드러냈다. 그는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올라운더였고 지금껏 방송에서 보여주는 모습 역시 만능 엔터테이너 기질이 다분했다.이번 ‘개이득’에는 래퍼 바비가 피처링에 참여해 노래의 흥을 더욱 배가시켰다. 더욱이 가삿말에도 “복잡한 건 다 귀찮아”, “오늘 밤은 크레이지”, “홀리데이야 매일매일” 등 단순한 문구들로 채워져 있어 들을 때도 김재환의 1차원적인 흥을 느낄 수 있다.김재환은 줄곧 세미 발라드 곡들을 비롯, 레트로 팝 장르 등 수수하고 감성 충만한 노래들로 팬들과 함께 했지만 이번 ‘개이득’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장난스러우면서도 재미난 비주얼과 안무로 음악을 더 즐겁게 완성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김재환에 대해 “지금까지 노래, 예능 활동들을 병행해오면서 가수로서, 그리고 예능인으로서 많이 성숙해지고 성장한 것 같다. 특히 이번 음악 작업에 있어서도 이전보다 더 많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고 그만큼 곡에 대한 애정도 더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재환은 ‘개이득’을 통해 가요계 동료 연예인들과 영상 챌린지도 찍으며 곡 홍보에 열심이다. 그는 하나 하나 돋보이는 동작과 춤선으로 즐거운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김재환은 이번 신곡 기자간담회에서도 특유의 넉살로 취재진을 여러 차례 웃게 만들기도 했다. 김재환은 “내 안에 진짜 김재환이 있다. 그간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든 순간을 담으려고 했고 노래로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신곡 작업기에 대해 소개했다. 그가 보여주는 신곡 퍼포먼스의 매력은 쉽게 헤어나오기 어려울 정도다. 김재환의 무대를 본 팬들은 “동작이 크지 않지만 뭔가 너무 귀엽고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모습이라 더 설렌다”, “김재환이 이런 모습도 있었어?”, “알지 못했던 그의 매력에 다시 한 번 빠지는 중입니다”라며 새롭게 ‘입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6.28 06:15
프로야구

[IS 인터뷰] '신인상'만 4개... 정철원 “어떤 보직이든 최고 되고파”

상을 받느라 바쁜 연말을 보낸 정철원(23·두산 베어스)의 2022년이 마무리됐다. 올해 평균자책점 3.10 23홀드를 기록한 정철원은 지난 11월 17일 2022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을 시작으로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일구회 신인상 등 총 4개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정철원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올해 열심히 했더니 좋은 상들을 받게 됐다. 시상식에서 훌륭하신 선배님들과 친구들도 만나 정말 기분 좋았다. 내년 잘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며 "작년 이맘때만 해도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올해 김태형 전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셨다. 중요한 순간에 많이 올려주신 덕분에 좋은 기록이 따라왔다"며 "그래도 팀 성적이 좋지 못해 아쉽다. 신인왕도 좋지만, 가을야구를 했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크다"고 돌아봤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면 정철원은 달변가로 변신한다. 수상 소감을 따로 준비하지 않는 편이지만,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에서는 즉석에서 조아제약 제품을 언급하는 센스도 보여줬다. 그는 “소감을 말할 때가 경기장에서 인터뷰할 때보다 더 긴장됐다. 원래 말하는 걸 좋아하는데 너무 떨려서 말을 제대로 못 한 게 아쉽다"며 "프로야구대상 때는 마침 제품이 보여 대답했다"며 웃었다. 특유의 노련한 멘털은 마운드 위에서도 마찬가지다. 신인왕에 오른 건 시속 148.8㎞(스포츠투아이 기준)의 ‘대포알 직구’ 덕분이지만, 도망가지 않고 이를 꽂아 넣는 자신감도 그의 강력한 무기다. 멘털 관리 비결을 묻자 그는 "야구는 어릴 때부터 해온 일이다. 프로라고 겁먹지 않고 똑같이 했다"고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했다. 실제로는 위기도 많았다. 정철원은 "솔직히 고비가 많았다. 첫 시즌이다 보니 시즌 중 내 공을 믿지 못하고, 정면승부 대신 변화구를 던지며 피하다가 위기를 맞기도 했다"며 "그때마다 주변 사람들이 참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 친구인 곽빈과는 서로 '구위 좋으니 과감하게 던지자'라고 한다. 주장 김재환 형, 포수 박세혁 형(NC 다이노스 이적), 동갑인 이재원(LG 트윈스) 등 좋은 조언을 해준 사람들이 많다”고 공을 돌렸다. 정철원의 다음 시즌 보직은 두산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구위가 좋은 만큼 중간 투수로 끝나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다. 정철원은 “솔직히 선발 투수를 맡아도 자신 있다. 지금 같은 필승조나 마무리 투수도 좋다”며 "난 야구를 좋아하고, 투수를 잘해서 하고 있다. 보직까지 생각하는 건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철원은 한 가지에 집중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뭘 하더라도 한 가지를 잘해서 최고가 되고 싶다”며 “시상식을 다니는 동안 고우석(LG) 형이 정말 멋있어 보였다"고 했다. 정철원보다 한 살 연상인 고우석은 2019년부터 LG의 수호신으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1.48과 42세이브를 기록해 세이브왕, 프로야구대상 최고구원투수상, 일구회 최고투수상 등을 수상했다. 정철원은 "마무리 투수를 한다면 우석 형처럼 팀을 대표하는 구원 투수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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