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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39살 미혼’ 결혼정보회사 대표 “男 3대 죄악? 비만·탈모·흡연” (사당귀)

결혼정보회사 대표 성지인이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새로운 보스로 출격한다.7월 2일 방송되는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4회에서는 결혼정보회사 대표 성지인이 출연한다. 성지인은 “모든 결혼정보회사 대표 중 내가 얼굴도 제일 예쁘고 일도 예쁘게 잘한다”며 소감을 밝힌다.올해 39살의 미혼인 성지인은 커플매니저 10년 차이자, 결혼까지 성사한 커플만 400쌍에 이른다. 결혼정보회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에 대해 “비혼이 많아지면 결혼정보회사는 어렵지 않느냐고 생각하시는데 비혼율이 높아질수록 결혼정보회사는 더 잘 된다”고 밝힌다.이와 함께 성지인은 “2020년 회사 설립 후 첫해에 20억 매출을 달성했고, 다음 해는 200% 상승한 40억 매출에 성공했다”고 매출을 자랑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그중에서도 모든 출연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이슈는 바로 성혼사례비. 성혼사례비란 결혼정보회사 회원의 결혼이 성사됐을 때 회원이 결혼정보회사에 지불하는 사례 비용을 말한다. 성지인은 “성혼사례비로 건당 최대 3300만 원까지 받아봤다. 현재 5500만 원이 예약된 상황”이라고 밝힌다.또 “이번 달만 해도 10쌍을 성혼시켰는데 이에 따라 달성한 성혼사례비가 1억이다. 다음 달 목표는 2억”이라고 덧붙였다.또한 성지인은 직원들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하나 지적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성지인은 각각의 직원에게 “오늘 왜 이렇게 부었냐? 김정일 위원장 같다”, “머리가 너무 훤하다. 영양제만 챙겨 먹지 말고 탈모약도 챙겨 먹어라”, “담배 냄새가 너무 심하니 당장 끊어라”라고 지적한다.성지인이 결혼을 방해하는 남자의 3대 죄악으로 비만, 탈모, 흡연을 꼽아 즉석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는 후문이다.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14회는 7월 2일 오후 4시 45분에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30 16:15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한국, 북한과 일본을 대표하는 축구팀

2021년 3월 열린 제93회 일본 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에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외국계 학교로는 처음으로 참가했다. 이 경기에서 재학생, 졸업생, 학부모는 물론, 오사카에서 온 한국계 학교 학생들과 일본 각지에서 모인 재일동포 1000여 명이 열띤 응원전을 벌였다. 교토국제고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는 감격을 누렸고, 선수들이 부른 ‘동해 바다’로 시작하는 한국어 교가는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됐다. 축구를 통해서도 재일동포는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갔다. 1961년 창설된 ‘자이니치 조선 풋볼 클럽’은 원래 친북 단체인조총련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하지만 2002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일본인 납치 사실을 인정한 후, 이 클럽은 조총련과의 관계를 단절했다. 새로운 이름인 FC코리아로 재출범한 클럽은 대한민국에 소속된 선수들도 끌어들이기 위해 범 한국적 정체성을 채택했다. 2008년 간토 지역 2부 리그로 승격된 FC코리아는 2010년 1부 리그로 올라가는 데도 성공했다. 계속된 성공에 고무된 클럽은 J리그로의 승격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클럽에 소속된 선수들 대다수가 한국계인 FC코리아는, 외국인 선수 등록 규정 때문에 J리그로의 승격이 불가능했다. 이에 이들은 코니파(CONIFA, 독립축구협회연맹) 월드컵을 새로운 도전 무대로 삼았다. FC코리아를 중심으로 재일동포를 대표하는 이 축구팀은 ‘일본의 통일 코리안들(UKJ, United Koreans in Japan)’이란 이름을 가지게 된다. 일본 사회에서 UKJ의 역할은 축구로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다. 2016년 압하지야에서 열린 2회 코니파 월드컵에서 UKJ는 쿠르드 대표팀에 0-3으로 패했으나, 헝가리계 소수 민족인 세케이 대표팀을 1-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UKJ는 8강전에서 강호 북키프러스를 만나 전반에 먼저 실점했고, 후반에 터진 만회골로 1-1을 만들었다. 정규시간에 승패를 가리지 못한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UKJ는 2-4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순위결정전에서 UKJ는 예선에서 패배를 안긴 쿠르드 대표팀을 물리치고 최종 순위 7위를 기록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UKJ는 예선을 거쳐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2018 코니파 월드컵에 참가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K리그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에서도 활약해,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낯익은 재일동포 축구 선수 안영학(당시 39세)이 UKJ의 감독 겸 선수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안영학은 북한 대표로 2010년 남아공 FIFA 월드컵에 참가, 미드필더로 조별리그 3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했다. 하지만 그는 월드컵 이후 부진과 부상에 시달렸고, J2 리그의 요코하마에서 2017년 1월 은퇴했다. 일본에서 태어난 조선인으로 J리그와 K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북한 대표로도 활약했던 안영학은 “축구를 통해 세 나라의 다리를 건넜다”고 밝혔다. 그는 “축구를 통해 전 세계 나라 사람들 사이에 다리를 놓는다”는 코니파의 대회 이념이 자신의 축구 인생과 닮아서, 코니파 월드컵 참가를 위해 잠시 현역 선수로 복귀했다고 한다. 안영학의 국적은 조선적(朝鮮籍, 광복 후 재일교포들이 부여받은 국적. 한국이나 일본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에 해당)이다.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일본에서 그는 무국적자이다. 따라서 영국 비자 받는 게 쉽지 않았다. 영국대사관에 자신이 누구인지 증명하기 위해 안영학은 자신에 대한 위키피디아 영문판 등 준비할 수 있는 모든 서류를 제출했다. 그는 한 달 이상 기다려 비자를 받았다고 한다. 코니파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들어가는 항공료나 체재비 등의 경비는 각 팀에서 부담해야 한다. 이에 안영학은 대회 출전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기업을 찾아다니며 스폰서를 구했다. 선수 영입도 직접 챙겼다. 선수 중에는 홍콩과 영국 축구팀 U19에서 활약하는 프로 선수들도 일부 있었으나, 대부분은 아마추어 선수였다. 런던 대회에 참가한 UKJ 선수단 18명 중에 한국 국적은 15명, 조선 국적은 2명, 일본 국적은 1명이었다. 월드컵 개막 전날이 돼서야 UKJ는 영국 현지에서 처음으로 선수 전원이 참가하는 훈련을 할 수 있었다. 런던 대회에서 UKJ는 서부 아르메니아, 인도 북부의 펀자브 지역 이민자 대표팀, 알제리 북부에 거주하는 커바일 민족 대표팀(지네딘 지단이 커바일 혈통이다)과 한조를 이뤘다. UKJ는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조별 예선 3경기를 모두 비기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안영학은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팔이 부러져 남은 경기에 더는 뛰지 못했다. 런던 대회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UKJ는 비슷한 역사를 안고 있는 팀을 만나 축구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뜻깊은 경험을 했다. UKJ는 2020년 열릴 예정이었던 4회 월드컵 본선에도 참가 자격을 얻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대회가 아쉽게 취소됐다. 향후 UKJ는 코니파 월드컵에 참가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차기 대회를 개최할 의사도 있다고 한다. FIFA 월드컵 출전은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이다. 하지만 재일동포 축구 꿈나무들은 국적, 정치적 이유와 차별 등 많은 문제로 꿈을 꾸기조차 쉽지 않다. 그들에게 코니파 월드컵은 재일동포 대표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소중한 무대이다. 이정우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1.03.31 06:00
연예

'미우새' 김연자 "평양 공연 당시 김정일에 혈액형 물었다가 갑분싸"

김연자가 평양 공연 당시 김정일 위원장에게 혈액형을 물었다가 썰렁했던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트롯퀸 김연자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다. 과거 북한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김연자의 열렬한 팬이었다. 평양 정식 초청 공연을 2회나 할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 이와 관련, 김연자는 "사실 평양 공연이 있다고 했을 때 무서웠다. 살아 돌아올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고려 항공을 타고 평양에 도착했는데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환영해주더라. 같은 말을 쓰는 게 좋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공연했을 때 자선공연이었다. 김정일 위원장이 부르더니 '외국 가수들은 출연료를 받고 오는데 자선공연이 웬말이냐'라면서 후원을 받으라고 금일봉을 줬다. 얼마 받았는지 모른다. 스태프가 다 가져갔다. 북한 돈이었는지 뭐였는지 너무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평양 공연을 마친 후 만찬 자리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혈액형을 물었다가 큰일 날뻔했던 일화를 언급했다. "평소 혈액형을 엄청 좋아한다. 나도 모르게 물어봤다. 근데 분위기가 안 좋더라. 썰렁한 분위기 속 A형이라고 얘기해주더라"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5.03 22:02
경제

태구민 “김정은, 혼자 일어서거나 걷지 못하는 상태인 건 분명” 주장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구민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병 이상설과 관련, “김정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나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태 당선인은 27일(현지시간) 미 CNN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정말 수술을 받았는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태 당선인은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기념하는 태양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북한 사람들의 눈에는 아주 이상하게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심장 관련 수술을 받았다’, ‘원산에 머무르고 있다’는 등의 루머는 모두 사실에 근거한 내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관련한 소문은 모두 극비에 부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태 당선인은 “김 위원장의 상태는 아내(이설주)나 여동생(김여정) 또는 측근들만 확인할 수 있다”며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도 이틀간 비밀에 부쳤고, 당시 북한 외무상도 공식 발표 한 시간 전까지 내용을 몰랐다”고 말했다. 최근 김 위원장의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원산에서 목격됐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교란 작전의 일환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태 당선인에 따르면 북한은 이미 김 위원장의 열차가 위성에서 탐지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수시로 다른 지역으로 열차를 보내는 방법으로 혼선을 준다는 것이다. 또 태 당선인은 북한이 과거 미국 위성사진을 호도하기 위해 전기 불빛을 이용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밤에 빈 사무실이나 게스트 하우스 등에 불을 켜 둬 마치 김 위원장이 있는 것처럼 눈속임 작전을 펼쳤다는 것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2020.04.28 12:51
무비위크

정우성X곽도원X유연석X양우석 감독, '정상회담'으로 뭉친다

'강철비2'라는 가제로 알려졌던 양우석 감독의 신작이 '정상회담'으로 제목을 확정하고 27일 크랭크인한다. '정상회담' 측은 이날 크랭크인하며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이 함께 한 고사 사진을 공개했다. '정상회담'은 '변호인'과 '강철비'의 양우석 감독 신작으로 2011년 선보인 웹툰 '스틸레인'과 2017년 '강철비:스틸레인2'에 이어,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가로, 강대국의 이해관계 속 냉전의 섬이 된 한반도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위기 상황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실감 나게 그리는 ‘스틸레인’ 유니버스의 확장판이라 할 수 있다. '스틸레인' 유니버스의 시작인 웹툰 '스틸레인'은 김정일의 사망을 예측, 큰 화제를 모으며 조회 수 1000만을 돌파했다. 두 번째 작품인 영화 '강철비'와 웹툰 '강철비:스틸레인2'는 북한 쿠데타 발생 후 생사를 넘나드는 북의 지도자가 남으로 탈출한다는 신선한 발상 속에 남과 북, 일촉즉발의 핵전쟁 위기 속 남북을 대표하는 두 주인공의 강철 케미와 브로맨스로 강렬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를 이어, 세 번째 작품인 '정상회담'은 중국이 강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국제 질서 속, 주변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힌 한반도에서 남북한의 지도자들과 미국 대통령이 북한 핵잠수함에 납치, 감금된다는 설정으로 남,북한을 넘어 동북아 전체에 드리운 전쟁의 위기 상황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미와 긴장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영화 촬영과 동시에 양우석 감독이 직접 작가로 참여한 원작 웹툰 '정상회담:스틸레인3'가 9월 23일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먼저 공개된다. 한편, '강철비'에서 남과 북 사이, 있을 것 같지 않던 우정과 협업을 보여주었던 북측 전직 특수요원 역의 정우성과 남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역 곽도원이 '정상회담'에서는 서로 남과 북의 소속을 바꾼다는 점도 흥미롭다. 냉철한 이성과 인간적인 따뜻함을 겸비한 남의 대통령을 정우성이 연기하고, 쿠데타를 일으킨 북의 강경파 호위총국장을 곽도원이 연기해 '강철비'의 우정과는 다른 대립 관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북 위원장 역으로 유연석이 합세해 육중한 몸집과 올 백 머리라는 북한 지도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넘은 변신이 기대되는 가운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이 짙게 드리운 전쟁의 위기 속, 세 사람이 함께 그려낼 날카로운 대립 또는 막후의 공동 전선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게 한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냉전이 지속 중인 분단국가인 남과 북,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 사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을 위기 상황을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세 배우의 공존과 대결을 통해 실감 나게 그려낼 '정상회담'은 하반기 내 촬영을 마치고 2020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8.27 10:32
무비위크

남북영화제 이사장 문성근 "개성에 남북 공용 영화 세트장 설립도 꿈꿔"

"정치 활동 끝내고 어떤 자리를 다 떠나 행복한 배우 생활만 하려고 했어요. 실제로도 그렇게 살고 있었고요. 근데 교류 협력 시대를 열면서 남북영화제를 개최한대요. '이건 네가 해야지' 하는데 외면할 수 없잖아요. 운명이자 숙명일까요. '알겠습니다' 했죠. 하하." 배우 문성근이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1st PyeongChang International Peace Film Festival) 이사장으로 나섰다. 무엇이든 '처음'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지만 '시작'은 수 많은 시행착오 가시밭길 열렸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어려울 것을 알면서도 또 덤벼 들었다. '남북'과 '영화'라는 키워드 안에서는 고민도 사치였다. 강원도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지난 16일 배우 조진웅·최희서의 사회로 성황리에 개최했다. 문화계는, 특히 영화계는 정치·경제·사회적 관계를 떠나 북한과 꾸준히 교류 중이다.공교롭게도 올해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영화계 대표 어른으로, 또 여전히 영화계에 몸 담고 있는 영화인으로 "걱정이 많다"는 첫 마디를 꺼낸 문성근은 "안전을 위주로 다양성이 죽고 있다는건 눈에 보이는 실체이고, 투자·배급의 수직계열화 구조가 날이 갈 수록 심해져 무방비 폭격을 당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유행을 좆는 자가복제는 독이다"며 거침없는 쓴소리를 날리면서도 "그럼에도 어느 민족보다 뛰어난 창작자들과 대단한 배우들이 있으니 버텨내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또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영화계에 몇 사람 있긴한데 다 나처럼 내 놓은 사람들이긴 하다"는 뼈있는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이사장이 됐다."어떻게든 정치 활동을 끝내고 행복한 배우 활동을 재개해서 너무 너무 좋았다. 진심이다. '라이프'에서 후배 의사들에게 생난리(웃음)을 치면서 희열을 느꼈고, 9월 방송될 '배가본드'에서는 백윤식 선배와 신나게 찍었다. 뭘 하든 착착 맞아 떨어지니까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더라. 매일 '아, 행복하다!' 생각했고, '이걸 두고 즐겁지 않은 일, 의무로 하는 일을 그렇게 길게 했나' 싶기도 했다. 소진된 에너지를 연기로 다시 끌어 올리고 있었는데 '남북영화제' 준비 소식이 들리더라. 아무래도 아버지(고 문익환 목사)가 계시다 보니까 영화계 중론이 내가 맡아야 한다는 쪽으로 굳어졌다. '알겠습니다' 할 수 밖에 없었다.(웃음)" -어떻게 기획된 영화제인가."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두 달 정도 났을 때, 최문순 강원지사가 강원영상위원회 방은진 감독에게 '평창에서 대화 교류 협력 시대가 열렸는데 이걸 국제영화제로 확산 시켜 나가고 싶다'는 계획을 제안했다.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걸 강원도가 앞장서 적극적으로 돕겠다는데 좀 좋나.(웃음) '무조건 해야 할 일이다' 싶어 동의가 됐다." -영화계는 북한과 끈을 놓지 않으려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류는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2003년에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부국재제) 이사장과 이용관 현 부국제 이사장, 임권택 감독, 강우석 감독, 나, 그리고 CJ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들까지 다 함께 북한에 방문했었다. '어떻게 교류해 나갈 것인가'가 주 내용이었다. 그 바탕에는 '영화의 효용성'에 대한 인식이 있다. 분단 이질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데, 우리가 더 멀어지지 않으려면, 조금씩이라도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려면 공통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문화 예술이다. 우리보다 먼저 경험한 독일의 지성들이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선례가 될까."독일도 급격히 통일되면서 동독과 서독이 극심한 과도기를 겪었다. 통합하는데 있어 문화·예술의 기능이 컸다. 영화의 경우 관객은 주인공 한, 두명이나 조연 누군가에게 감정을 이입 시킨 채 줄거리를 따라가게 돼 있다. 감독이 사이즈를 달리하고 다른 것에 시선을 분산시켜도 결국 인물을 지켜보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일체화가 돼 그 인물에 나를 비춰보기도 하고, 또 남을 보기도 한다. 영화 매체가 갖는 동질성 회복의 힘, 공감의 힘을 알기 때문에 기여할 바가 무엇인지도 알고있는 것이다." -북한과의 교류는 어떤가."일단 '평창남북평화영화제'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왜 만들어졌는지, 위원회가 어떻게 꾸려졌는지도 안다. 다만 우리는 여러 민간 단체가 알아서 일을 하는 편이라면, 북은 중앙정부가 하달하는 구조다. 통일전선부 산하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이 있다. 우린 민화협 쪽 일꾼들과 이야기를 한다. 이야기가 되면 간부들이 산하 기관에 지시를 내린다." -반응은 긍정적인가."음…. 이번에 진행하면서 북쪽에 서운하고 안타까운 지점들이 있었다. 남북관계는 북미가 교착 상태에 빠지면 바짝 긴장한다. 또는 불쾌해 한다. 그것을 드러내면 또 단절이다. 민간과의 교류도 싹 다 단절한다. 회담에도 안 나온다. 사실 북 측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그런 이야기를 한다. '궁극적으로 정치·군사 회담이 최종 단계이고, 모든 것이 그것을 위한 과정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근데 그것이 결렬되면 한창 진전되고 있었던 것들도 그대로 무너진다. MB 때 경험하지 않았나. 고위급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문화·체육 교류가 꾸준히 필요하다. 그걸 국민들에게 계속 보이면서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 그 힘이 고위 의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 문 목사(문익환)가 김 주석(김정일)을 설득한 방법이기도 하다. 현정화·리분희 탁구는 지금까지도 회자되지 않나. '더 이상 단절의 씨앗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하고 있다." -문화·체육의 파급력은 크다."엄청나다. 그래서 안타깝다. 사실 우리는 1970년대 영상자료원이 생겼다. 50~60년대까지만 해도 '보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이전의 자료는 별로 없다. 긁어 모을 수 있는대로 모았지만 없어진 작품이 많다. 근데 북 측은 그걸 40년대 말부터 했다. 없어진 자료 중 상당량이 북 측에 있다. 속된 말로 '남북관계 개선하자'고 하면 몇몇 젊은 층은 '왜 통일하냐. 세금 많이 낸다'는 말부터 하더라. 뭘 하든 '퍼주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북 측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도움과 자산도 많다. 그 필름만 공유해도 남 측은 문화가 올라간다. 돈도 한 푼 안 든다." -평창남북영화제의 숙제이기도 하겠다."맞다. '필름을 복사해서 영화제에 출품해 달라'고 했다. 영화사(史)를 정리하는 심포지엄을 열 계획인데 학자를 보내 줄 수는 없는지, 더 나아가 영화 제작자들이 북한 로케이션을 희망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비용 측적이나 안내해 줄 사람은 정리가 되는지 등 다양한 안건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그러다 올해는 남 측에서만 진행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 경색 국면 속 협찬도 싹 끊겼었다. '이렇게 됐는데 무슨 남북영화제냐'고 피하더라. 근데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해 월북하니까 바로 다음날부터 협찬 재개 전화가 오더라.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웃음)" -북한의 영화 시장은 어떤가."요즘 영화가 잘 안 나온다. 김정은 위원장이 '감각을 현대화 하라'는 주문을 했다는데 그래서인지 더 안 나오고 있다. 북한은 여전히 후시녹음을 한다. 때문에 남한과의 교류는 북 측에서도 목말라 할 지점이다. 이를테면 남쪽의 능력있는 감독이 촬영감독과 북쪽 영화를 찍어주는 것 만으로도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교류가 있을 수 있겠나. 남북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세트장을 지을 수도 있다. 촬영 포함 CG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어마어마한 메카가 될 것이다. 사극 하나 찍으려면 부안·문경·속초를 돌아 다녀야 하는데, 개성은 서울역에서 다리 하나 놓으면 30분이다. 그것까지 꿈꾸고 있다. 다만 배우의 합작 공연은 남북 연기 패턴이 너무 달라져 어려울 수 있다. 노래와는 다르다." -영화제에서 북한 영화가 상영된다."5편을 튼다. 다큐 하나, 극영화 3편, 애니메이션 하나. 개막작 '새'는 1992년도 작품인데 실화다. 필름이 온전하게 보전돼 있어 천만 다행이었다. 여배우는 문예봉이라는 배우인데 월북한 배우다. 우리나라의 김지미·전도연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웃음) 영화 애호가들 입장에서는 어떤 의미를 떠나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좋은 영화들을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되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시작이 반이다. 스타트를 끊었다."강원도나 우리나 '어려울 수록 소통의 끈을 놓지 않고 추진해야 풀렸을 때 꽃이 피지 않겠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다른 영화제들은 꼭 도청과 갈등이 있기 마련인데 여기는 하나도 없다.(웃음) 과거 부산국제영화제를 만들 때 심정도 든다. 서울시가 거부해 제2의 도시인 부산으로 찾아갔다. 그땐 여야 구분없이 '꼭 성공해야 한다'고 달려들었다. 이번에도 비슷하다. 정지영 감독, 이춘연 대표, 안성기 등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다 붙어서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강원도민들의 영화제를 인식해주고, 영화인들이 남북 교류를 위한 교두보로 알아 준다면 1차 목표는 달성이다." -직접 영화를 연출할 생각은 없나."없다. 그건 뇌구조가 달라야 한다.(웃음) 감독은 영상적 사고를 많이 해야 한다. 감독들과 이야기를 하면 그들은 영상으로 모든 것을 기억 하더라. 일부러 외우지 않아도 그렇게 된다고. '저런 사람들이 감독을 하는구나' 싶었다. 1990년대 말에는 한때 생각해 본 적도 있는데, 스크린 쿼터 싸움에 영화계 공익 근무 등 이것저것 하기 시작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지금 보면 안 하길 잘했다. 하하." -올해가 한국영화 100주년이다."걱정이 많다. 다양성이 죽고 있다는 것이 제일 문제다. 투자사들의 투자 행태가 마케팅까지 손을 뻗쳤다. 그 구조는 몽땅 수직계열화 돼 있다. 투자, 배급, 극장을 한 회사에서 한꺼번에 한다. 이제는 케이블 TV도 움직이더라. 극장과 배급을 같이 하니 좋은 작품은 큰 회사로 몰려간다. 그리고 그들은 자기 영화 중심으로 다시 배급을 한다. 케이블TV 수익으로 부가 매출까지 일궈낸다. 한쪽으로 몰리면 권력이 강화될 수 밖에 없다. 스카이(SKY, 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나온 사람들 30명이 앉아서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플롯'을 놓고 작품을 분석한다. '5분마다 웃겨라, 10분마다 벗겨라' 그게 꼭 문법처럼 정리돼 있다. 그것에 시나리오를 끼워 맞춰 개작을 요구한다. 당연히 비슷한 영화가 쏟아진다. '부산행' 이후 이상한 좀비 영화들이 엄청 나왔는데 다 망했다. 자가복제는 독이다. 홍콩 영화가 망한 과정이다. 그런 면에서 매우 위험하다." -그럼에도 좋은 면을 본다면."워낙 뛰어난 감독들이 많고, 대단한 배우들이 많다. '한류가 오래 지속될 것이다' 이야기 하는 것은 창작자와 배우들 때문이다. 어느 민족보다도 알짜배기다. 배우들만 해도 이렇게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동시기 활동했던 시대가 없다. 송강호 등 50대부터 조정석·박정민까지 세대별로 층층이 쌓아져 있다. 감독 지망생들도 아직은 많지만 거대한 산업 구조상 이들의 자질과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좁아진다면 한국 영화계에도 패착이다. '서편제'나 '살인의 추억', 이창동 감독의 영화가 10편 만들어질 수 있었다면 이제는 한 편이 채 만들어질까 말까다. 관객을 위한 영화와 관객 아부성 영화는 분명 다르다. 좋은 말 하려다가 또 딴 길로 샜다. 하하. 영화계에서 이런 말 하는 사람이 몇 되는데 다 내놓은 사람들이다.(웃음)" -배우로서 활동 계획은 어떤가."'바이러스'로 오랜만에 영화 한 편을 하고, 9월 '배가본드'에 이어 내년 방영 예정인 드라마까지는 봐 뒀다. 꾸준히 찾아주는 사람이 있는 한, 나 역시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 집안 식구가 모두 나오는 주말 연속극이 많이 없어지고, 미니시리즈도 주인공 몇 명만 왔다갔다 해도 이야기가 통하니까 나이든 배우를 찾는 곳이 예전보다는 사라졌다. 그래도 배우는 현장에 있을 때 제일 좋다. 찾아주면 좋겠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8.19 14:29
경제

“연습하다 기절” 집단체조 부활시킨 北, ‘아동학대’ 논란은?

북한이 5년 만에 체제선전용 집단체조 공연을 재개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북한 아동 학대 논란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의 소리(VOA) 방송 등에 따르면 북한은 오는 9월 9일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일을 맞이해 '빛나는 조국'이라는 제목의 공연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난달 18일 중국에 있는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는 홈페이지에 오는 9월 9일~30일 사이 집단체조 공연 '빛나는 조국' 관람을 포함한 여행상품 11개를 출시했다. 하지만 북한의 집단체조 공연에는 항상 어린 학생들의 혹독한 연습이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져 이 공연에 동원되는 아동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02년 4월부터 2013년까지 김일성 탄생 90주년을 맞아 집단체조 공연 '아리랑'을 매해 선보인 바 있다. 다만 홍수 피해가 심각했던 2006년에는 공연을 하지 않았다. 북한 주민 10만명이 참가하는 이 공연은 체조와 춤, 카드 섹션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등 큰 규모와 화려함으로 유명하다. 북한은 공연을 정권 홍보와 체제 결속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공연 준비를 위해 어린 학생들에게 강도가 높은 훈련을 강요하고, 몇 달 동안 학교도 가지 못하게 한다는 사실을 알려지며 국제 사회로부터 '아동 학대' 비판을 받아왔다. 2014년 발간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에 따르면 한 탈북자는 "집단체조 연습을 10시간씩 6개월 동안 연습했다"며 "여름에는 뜨거운 햇볕 아래, 콘크리트 바닥 위에서 연습했기 때문에 기절하는 일이 흔했다"고 증언했다. 또 "급성 맹장의 고통을 참아가며 연습한 7, 8살 소년은 시의적절하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했다. 사망한 아이는 김정일이 지켜보기로 한 행사를 위해 생명을 바쳤기 때문에 영웅으로 추앙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COI는 긴 기간 동안 혹독한 환경에서 엄격한 연습의 반복을 거쳐 거행되는 집단 체조 어린이들의 건강과 행복에 위험한 일로, 아동권리협약 제31조와 제32조에 위반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4년부터 이 공연을 중단했다. 이와 관련해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는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를 통해 당시 공연 중단 결정이 북한 주민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북한이 김정은 집권 후 부드러운 이미지를 위해 집단체조를 중단했지만, 올해 9·9절 70주년을 자축하는 동시에 외화벌이 등을 위해 공연을 재개한 것으로 분석한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7.19 17:30
경제

현대홈쇼핑, ‘북미 정상회담’ 기념 메달 선보인다

현대홈쇼핑이 ‘6·12 북미정상회담’ 기념 메달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기념 메달은 싱가포르 조폐국이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을 기념해 금메달 1500점과 은메달 7500점만 한정 생산했다.현대홈쇼핑은 금메달 500점과 은메달 1000점을 확보했다. 17일 오전 11시40분부터 30분간 예약 판매 방송을 한다. 기념 메달 앞면은 미국과 북한 양국의 국기(성조기·인공기)가 좌우에 들어가 있다.테두리에는 미국과 북한의 공식 영문 국호가 새겨져 있다.뒷면에는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합의서를 배경으로 두 정상이 손을 맞잡은 모습이 디자인돼 있다.테두리 위아래에 정상회담 일자(12 JUNE 2018)와 정상회담 명칭(SINGAPORE SUMMIT, 싱가포르 회담)이 표기돼 있다. 기념 메달은 재질에 따라 순도 99.99%의 금 15.55g이 들어간 금메달(중량 15.55g·지름 27mm)과 순도 99.9%의 은이 들어간 은메달(중량 31.1g·지름 40.7mm), 아연에 니켈이 도금된 메달(중량 20g·지름 40.7mm) 등 3종으로 제작됐다.판매 가격은 금메달이 121만원,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8만9000원, 3만3000원이다. 니켈도금메달은 수량에 제한이 없다.회사 측은 고객들의 구매 편의를 위해 신용카드 결제 및 무이자 할부(금메달 5개월·은메달 3개월)혜택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H몰은 싱가포르 조폐국이 발행한 기념 메달외에도 미국 백악관에서 제작한 ‘북미정상회담 기념 메달’(판매가 6만6000원)도 함께 판매한다. 메달 앞면에는 미국과 북한 국기를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얼굴이 하이릴리프(High-relief·입체감이 높게 압인) 기법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이 각인돼 있다.두 정상 얼굴 하단에는 미국 대통령과 북한 국무위원장의 휘장이 배치돼 있으며, 메달의 가장 자리에는 양국의 영문 명칭과 두 정상의 직함 그리고 이름이 영문으로 새겨져 있다. 메달 중심 하단에는 평화회담(PEACE TALKS)이란 문구가 한글과 영문으로 표기돼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역사적인 순간을 기억하고 싶은 국내 고객들에게 역사적인 의미와 소장가치 메달”이라며 “이번 기념 메달은 예약 판매로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상품은 9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7.15 13:03
연예

[JTBC 하이라이트] 백두혈통 유훈의 실체는...‘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오후 9시30분) 백두 혈통 유훈의 실체가 공개된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 단독으로 이야기를 나눈 박지원 의원은 "김정일 위원장은 대화를 나누면서 선대의 유훈을 많이 언급했다"고 말한다. 제작진은 김정일 선집 증보판 제25권에 담긴 10·8 유훈을 전한다. 김일성 사망 3일 전까지 모습이 담긴 영상 역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2018.06.28 08:00
경제

싱가포르 승부수 던진 김정은, 그의 트럼프 카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0일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할 때까지 북ㆍ미 정상회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주민들에게 자신의 출국을 알리지도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나 관영 조선중앙통신, 주민을 대상으로 한 조선중앙TVㆍ라디오도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행을 함구했다. 집권 후 중국을 제외한 첫 해외 방문이자 사상 최초 북ㆍ미 정상회담이지만 그 사실을 꽁꽁 숨긴 것이다. 김 위원장이 평양을 수일간 비우는 모험까지 감수하면서 싱가포르로 날아간 배경엔 경제에 대한 절박함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경제전문가인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은 “김정은 위원장은 대북 제재 해제를 통해 경제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에겐 시간이 많지 않다.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급서로 정권을 넘겨받은 2011년 12월 이후 권력기반 공고화에 집중하던 김정은은 2016년 ‘5개년 경제 발전 계획’을 공표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이 계획으로 "인민 경제 전반을 활성화하고 경제 부문 사이 균형을 보장해 나라의 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까지 성과를 내야 한다. 북한은 ‘수령은 무오류’라며 최고 지도자에겐 실수나 실패가 없다는 논리를 편다. 그런 북한에서 김정은이 주도해 세운 경제 계획이 어그러지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2년도 채 남지 않은 시간 안에 성과를 내야 하는 다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김정은의 손발은 대북 경제제재에 꽁꽁 묶여 있다. 핵ㆍ미사일 개발로 인한 자업자득이다. 김정은은 집권 후 4차례 핵실험을 했다. 핵탄두를 탑재한채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도 열을 올렸다. 김정은은 2017년 1월1일 신년사에서 “ICBM의 시험발사가 마감 단계”라고 말한 뒤 실제로 그해 7월에 화성-14형, 11월에 화성-15형을 쏘아올렸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 개발에 성공했다는 주장이었다. 그리고 화성-15형 시험발사 직후인 11월29일 “핵무력을 완성했다”고 서둘러 선언했다. 당초 김정은은 2018년 신년사에 즈음에 핵무력 완성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 그가 행보를 서둘러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데는 경제 발전에 대한 조바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칭 핵보유국으로서 미국과의 거래를 시작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는 얘기다. 대북 제재로 인해 경제 숨통이 꽉 막혀 한계에 달했기 때문에 서둘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북 제재가 풀린다면 북한은 우선 연간 1조5690억원대에 달하는 광물 수출을 재개할 수 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목표 지향형인 김정은 위원장이 경제활성화 목표에 따라 비핵화를 더 앞당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대동강의 기적을 일으키고 싶은 김정은에게 ‘트럼프 카드(trump card, 비장의 무기)’는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인 셈이다. 경제 성장의 모멘텀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김정은은 2018년 벽두부터 화해 행보를 공개적으로 서둘렀다. 김정은이 4ㆍ27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미국과 신뢰가 쌓이고 미국이 종전과 불가침을 약속하면 왜 우리가 핵을 가지고 어렵게 살겠냐”라고 말했다. 정보라인 심복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앞세워 트럼프 대통령의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와 물밑 접촉을 시작했다. 그리고 4월 초 폼페이오 국장이 평양을 방문한 뒤 김정은은 변화에 속도를 낸다. 폼페이오를 만난지 한 달도 안 된 4월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3차 전원회의를 소집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핵ㆍ경제 병진 노선’을 버렸다. 북한이 김일성 시대인 1962년 이후 내세워왔던 기조인 ‘경제건설과 국방건설의 병진’에서부터 이어져온 병진 노선을 폐기한 것이다. 그는 핵무력 완성으로 병진노선은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대신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새 전략적 노선으로 선언했다. 미국과의 물밑 접촉 후, 변화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경제 개발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후 북한은 구체적 경제 개발 시간표를 내놓기 시작했다. 김정은의 고향으로 알려진 원산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로 개발하겠다며 내년 김일성 생일인 4월15일까지 완성하라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김정은이 평양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공개한 공식 활동의 핵심도 경제였다. 북한 매체들은 9일 일제히 김정은이 평양 시내에 새로 생긴 평양대동강수산물식당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인민들이 (중략) 맛있고 영양가 높은 수산물 요리와 가공품을 봉사 받게 되면 좋아할 것”이라며 “근로자들이 가족과 함께 와서 식사도 하고 (중략)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손님들에게도 봉사하라”고 말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김정은이 “외국 손님”을 언급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김정은식 개혁개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볼 수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과 세기의 담판을 하기 위해 평양을 비우기 직전 마지막 행보로 경제를 택한 의도에서 북ㆍ미 회담에 임하는 그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김 위원장은 10일 싱가포르에서 승부의 링에 직접 올라섰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착륙한 그는 여유로운 듯 미소를 보였지만 표정엔 긴장감이 묻어났다. 경제 개발과 자신의 체제 보장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카드를 내밀지에 대한 고민은 싱가포르에서도 계속될 전망이다.한편 김정은의 싱가포르 수행원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이용호 외무상,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이 포함됐다. 또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최강일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 등도 현지 취재진의 눈에 띄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6.1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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